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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파이오링크, 키르기스스탄에 韓 사이버 안전센터 수출
  • 이글루-파이오링크, 키르기스스탄에 韓 사이버 안전센터 수출
  • 키르기스스탄 국가 통합 사이버안전센터(사진=파이오링크)[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이글루코퍼레이션, 파이오링크 등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국내 사이버안전센터 모델을 해외에 수출했다. 파이오링크는 ICTIS 컨소시엄과 이글루 컨소시엄이 참여한 키르기스스탄 국가 통합 사이버안전센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통신인터넷기술, 파이오링크, 시큐어원, 이글루코퍼레이션, 티앤디소프트, 안랩, 엔피코어, 스패로우 등 다수 정보보안 기업이 함께 국내 보안장비와 사이버 위협 대응 기술을 수출 한 첫 사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사이버안전센터를 모델로 설계됐다. 센터 개소와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키르기스스탄 국가안전보장위원회(SCNS)간 인수인계 협정식도 체결됐다.사이버안전센터는 키르기스스탄 국가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보안기업들이 중장기 전략에 따라 사업 초기 기획부터 설계, 관련 법제도 개선, 사이버안전센터 모델 수립과 구축 등 사업 과정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파이오링크가 사업자로 참여한 ICTIS 컨소시엄(한국통신인터넷기술, 파이오링크, 시큐어원)은 지난 2021년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가 통합 사이버안전센터 구축 모델과 발전 전략 등을 수립했다. 이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글루컨소시엄(이글루코퍼레이션, 티앤디소프트)이 기기(엔드포인트) 보안, 네트워크 보안, 지능형 지속 공격(APT) 대응, 보안 정보와 이벤트 관리(SIEM) 등 각종 장비를 공급하고 보안관제 환경 구축을 마무리했다.향후 참여 기업들은 실무자(SCNS·CERT-KG) 초청 연수, 국제 정보보호 표준(ISO 27001) 인증, 수원국 정부기관 대상 보안 세미나 실시, 국내 보안관제 전문 인력 현지 파견을 통한 운영 지원 등 사이버안전센터 모델이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사이버안전센터를 모델로 삼은 국가 사이버안전센터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사업 진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보안 모델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더욱 속도를 붙이겠다”고 했다.
2023.11.07 I 김가은 기자
LX인터내셔널, 1330억 투자해 인니 니켈 자산 확보
  • LX인터내셔널, 1330억 투자해 인니 니켈 자산 확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X인터내셔널이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석탄에서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로의 자원 사업 전환 속도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7일 이사회를 열고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AKP광산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AKP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니켈 광산이다. 광산 면적은 2000ha(헥타르)로 여의도 면적(290ha)의 7배에 달한다.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톤(t)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t으로 이는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한다. 또한 AKP광산은 인근에 니켈 제련단지들이 들어서 있어 입지가 뛰어나고, 가행광산으로서 운광로·저광장·항만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내년 초에 대금 납입 등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단계적 증산을 통해 운영을 조기에 안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량 150만t을 2028년까지 370만t으로 두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X인터내셔널이 생산된 물량 전량에 대한 인수(Off-take) 권한을 갖는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그간 인도네시아 내 200여개 니켈광산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투자 검토를 해왔다”며, “이번 니켈 자산 인수를 시작으로 검토 중인 자산들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해 자원사업의 주력을 기존 석탄에서 니켈 등 2차전지 핵심광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핵심 니켈 공급국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40년 이상 쌓아온 사업 경험과 기존 석탄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 운영한 역량을 적극 활용, 2차전지 광물 및 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07 I 하지나 기자
"내년 은행권 순익 10%가량 줄어든다"···경영 중점 과제는?
  • "내년 은행권 순익 10%가량 줄어든다"···경영 중점 과제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내년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에 따라 올해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경쟁력, 지속성장 기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경영과제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은행 순익 올해 21.6조→내년 19.6조한국금융연구원은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익은 올해(21조6000억원) 대비 9.25% 감소한 19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금융연구원은 올해 은행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돼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신규로 연체된 대출 비율(신규연체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대출의 부실위험 증대, 만기연장·이자유예 신청 종료, 부도 시 손실률(LGD) 상향 가능성도 대손비용을 증가시킬 요인으로 꼽혔다.은행업에서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지속성장 기반 등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엄정한 신용평가를 통한 손실 적시 인식 및 여신관리 강화, 자금조달 리스크 측면에서는 핵심예금 경쟁력 강화 및 자금조달 타이밍 분산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선 고성장 기업금융 부문 집중 투자와 현지 금융기관 지분 공동 인수를 포함한 해외진출 신전략 추진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은 핀테크기업과의 협업과 투자 활성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비은행권, 수익성·건전성 더 철저해야” 보험 및 비은행업권에서도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보험업계는 올 상반기 성장성,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내년 성장성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유지 또는 개선이 예상되지만 건전성 측면에선 소폭 하락이 전망됐다.금융연은 올해부터 시행된 신 회계제도(IFRS17)로 보장성보험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진 측면에 주목했다. 보험계약마진(CSM)에 유리한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는 더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보험사 몸집에 따른 실적 전망도 갈렸다. 금융연은 중소형사보다는 자본력, 상품 포트폴리오 및 영업력 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대형사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과제로는 IFRS17 시행 2년차, 해외부동산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해외진출,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허용, 디지털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사업 등을 주목했다.상호금융은 내부통제 관련 정책환경 변화 가능성, 저축은행은 위험자산 부실화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여신금융업권은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에 따라 올해 이어 수익성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드업권은 카드매출 성장세 제한, 조달비용 증가, 영업비용 절감이라는 삼중고에 지속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3.11.07 I 유은실 기자
아미코젠, 3분기 흑전 성공...중국법인·효소사업 '쌍끌이'
  • 아미코젠, 3분기 흑전 성공...중국법인·효소사업 '쌍끌이'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3분기 누적 사상 최대 매출액과 큰 폭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의 평가 손실 축소로 180억원 적자에서 188억원 증가한 7억원 흑자전환했다.별도 기준으로는 아미코젠 본사 성장이 돋보였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 적자에서 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의 평가 손실 축소로 156억원 적자에서 4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항생제 시장 성장에 따라 제약용 특수효소와 DX 기술료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3분기 제약용 특수효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했고 DX 기술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DX 기술료는 생산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4분기로 갈수록 항생제 시장 성수기 및 럼피스킨병 등 전염병 유행에 따른 항생제 수요 증가로 제약용 특수효소와 DX 기술료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헬스케어 사업 부문은 ODM 수주 확대 및 수출 국가 다변화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프롬바이오 디어퀸 콜라겐 제품들이 성공적으로 론칭돼 개별 인정형 콜라겐 판매가 증가했다. 4분기에는 ODM 수주 증가와 해외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아미코젠차이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항생제 시장 성장에 따라 전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수익성 높은 API와 완제의약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1%를 달성했다.아미코젠차이나는 생산 능력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VBP정책 시행으로 인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럼피스킨병 등 전염병 확산에 따른 항생제 수요 증가로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수익성 높은 완제의약품의 판매 증가가 지속될 예정이다. 완제의약품의 마진율은 40% 이상이고 튤라스모마이신은 90% 이상이다. 매출액 기준 1500억원 규모 튤라스모마이신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신공장에서는 튤라스모마이신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동물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매출 비중이 높은 Ceftiofur 항생제 생산 공장도 225톤 규모에서 500t 규모로 증설해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신규 성장 동력으로 인체용 의약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재 판매 중인 Cefdinir, propacetamol 등 인체용 API에 이어서 세파계 항생제인 Cefprozil, Cefixime API를 개발 중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올해 본사는 사업 핵심인 효소사업부의 실적 성장에 더해 헬스케어 소재 판매 증가 및 ODM 수주 확대, 디어퀸 브랜드 콜라겐 공급으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아미코젠차이나는 당사가 인수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는 신공장 준공 및 기존 제품의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사업으로 추진해왔던 레진, 배지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앞으로 당사가 세운 비전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7 I 나은경 기자
미코바이오메드 "내년 면역진단 플랫폼 美 진출… 경쟁력 확실"
  • 미코바이오메드 "내년 면역진단 플랫폼 美 진출… 경쟁력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병의원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신속하고 민감도 높은 면역진단 플랫폼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올해 국내 출시,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이 목표입니다.”홍영석 미코바이오메드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면역진단 플랫폼 ‘옵티맥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미코바이오메드(214610) 홍영석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경기도 성남시 미코바이오메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보적인 면역진단 플랫폼 기술로 빠른 시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 매출액 41억원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와 함께 이듬해 매출 45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2021년에는 매출 303억원, 지난해는 16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5억원에서 2021년 영업손실 109억원, 지난해 259억원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이다. 미코바이오메드가 개발한 면역진단 플랫폼 ‘옵티맥스’(opti96TM)는 엘라이자(ELISA) 진단제품과 달리 극소량의 혈액 5㎕(마이크로리터·1㎕는 100만분의 1ℓ)만 있어도 진단결과를 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ELISA 방식의 진단 제품은 100㎕ 가량의 시료(희석된 혈액샘플 포함)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검사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반응 시간도 엘라이자 방식(4~5시간) 대비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검사에 가장 중요한 1차 항체를 반응시키는데 기존 제품은 12시간 가량 걸리지만 이 제품은 10분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민감도도 기존의 250배 이상까지 향상시켰다. 홍 대표는 “옵티맥스 플랫폼은 나선 모양의 미세유체 채널이 있어 표면적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점이 특징이다”며 “피와 시약등 진단에 필요한 용액 등을 넣으면 나선 모양을 따라 흐르면서 충분한 시간 항원과 항체 결합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몸 안 소장의 구조 비교해 볼 수 있다. 소장은 길이가 3m밖에 되지 않지만 흡수 면적은 테니스 코트의 2배 정도나 된다”면서 “음식물이 소장을 지나면서 방대한 표면적을 활용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듯, 옵티맥스도 항원-항체 결합 가능한 분자 수를 늘려 소량의 시료로 검사 결과 정확도를 높이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옵티맥스의 또 다른 경쟁력이 간편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튜브 형태로 항체를 주입하는 기존 제품들은 여러 번 검사에 필요한 용액들과 시료들을 헹궈가면서 검사를 한다. 반면 옵티맥스는 아기 기저귀처럼 액체를 흡수하는 패드가 들어있다. 씻어낼 필요 없이 항체와 검사 용액들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개별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옵티맥스 검사 키트에는 96개 홈이 있는데, 이 홈들을 한 줄씩만 따로 떼내 개별적으로 검사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옵티맥스는 현재 연구용(RUO)으로 국내 신약 개발사나 연구소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는 추가 임상시험 등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백신 임상 개발을 하는 제약회사나 다량의 체혈이 요구되는 임상시험 등을 하는 곳 등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미국 내 엘라이자 제조사와도 협업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쯤이면 가시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생화학진단 사업을 통해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국가는 인도다. 빈혈 진단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는 전 세계 빈혈 유병률 1위로 알려진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12월 인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말 생산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빈혈 진단키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공장이 완공돼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 제품의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규모 정부 입찰에 참여해 매출을 증대시킬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미코바이오메드는 브라질에서도 내년부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뎅기열 분자 진단키트에 대해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승인을 획득했다. 중동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달 중 ‘사우디-한국 산업단지조성’(SKIV)을 위한 공장 생산부지 배정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회사는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IIVC는 산업단지에 참여하는 기업별로 수천억 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SIIVC는 미코바이오메드를 방문,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 및 현지 공장설립, 생산라인 구축 평가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산업단지회사와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의료 진단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참여 기업이다.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8월 4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지난 1일 발행가액을 2705원으로 확정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11월 28일 거래소에 상장된다. 회사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소유주식 1주당 0.2주 비율로 신주가 무상으로 배정된다.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12월 8일에 거래소에 상장된다.미코바이오메드는 2017년 진단시약 기업 나노바이오시스와 합병했고 2018년 면역진단 기업 미국 실로암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현재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등 3개 진단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 면역진단과 생화학진단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11.07 I 석지헌 기자
LS엠트론, 세계 2위 글로벌 농기계 기업과 기술 협력 계약
  • LS엠트론, 세계 2위 글로벌 농기계 기업과 기술 협력 계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Industrial)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양해각서 및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콤팩트급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적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LS 엠트론은 2035년까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지난 2009년부터 호주와 동남아를 시작으로 CNH 인더스트리얼에 6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를 OEM 공급했고, 현재까지도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올해 기준 누계 매출이 1조4000억원 이상(약 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CNH 인더스트리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콤팩트 트랙터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양사가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LS엠트론 임직원들이 CNH Industrial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MOU 사인을 마치고 박수치는 모습(가운데 LS엠트론 대표이사 신재호 사장)CNH 인더스트리얼은 영국에 본사를 둔 농업·건설 분야의 세계적인 제조 기업으로 농기계 부문에서는 연 매출 180억 달러(2022년 기준)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정밀농업 관련 핵심 제품을 제조하는 북미의 레이븐 인더스트리(Raven Industries) 및 업계 최고의 자율주행 전기 트랙터를 제조하는 북미의 모나크 트랙터(Monarch Tractor)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LS엠트론 대표이사 신재호 사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 2위 농기계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의 기존 OEM 협력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변화하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며 “LS엠트론은 현재의 농기계 사업을 더욱 성장시켜 농업 전문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이번 계약이 그 첫걸음이 됐다”고 밝혔다.
2023.11.07 I 하지나 기자
CGT CDMO 핵심 ‘세포주’...‘차바이오텍·SK팜테코·진메디신’ 3사 경쟁력은?
  • CGT CDMO 핵심 ‘세포주’...‘차바이오텍·SK팜테코·진메디신’ 3사 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텍(085660)과 진메디신, SK팜테코 등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들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유전자를 전달하는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벡터)의 세포주 확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CGT 치료제 개발 요소인 바이럴 벡터를 외자사로부터 수혈할 경우 해당 기업에게 끊임없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차바이오텍은 렌티바이러스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을 생산한 새로운 세포주를 자체 개발, SK팜테코는 해외사 인수를 통해 각각 해당 세포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진메디신은 국내사 중 유일하게 아데노바이러스(AV)의 세포주를 확보해 바이럴벡터 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세포주 없인 로열티로 매출 줄줄 샐 것”CGT는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세포를 그대로 쓰는 세포치료제와 달리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성 물질을 전달할 운반체로 바이럴 벡터가 필수적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에서 임상 중인 유전자 치료제는 3180건이다. 이중 약 17.5%인 573건의 임상 연구가 바이럴 벡터로 AV를 사용한다. 레트로바이러스(536건·16.4%)와 플라스미드 DNA(482건·14.7%), 렌티바이러스(331건·10%), AAV(263건·8%)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관련 CDMO를 수행하려는 기업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이럴 벡터의 세포주 확보 여부다”며 “써머피셔와 같은 기업이 과거에 선제적으로 확보해 둔 바이럴 벡터를 가져다 쓸 수 있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로열티를 거의 그대로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CGT CDMO 기업이 신약 임상을 위한 물질 생산 계약을 수주하더라도 세포주가 없다면 수익의 상당 부분이 써머피셔와 같은 거대기업으로 흘러가게 되는 구조라는 얘기다.그는 이어 “개발 물질의 임상이 진행돼 그 물질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세포주에 대한 로열티도 증가하는 계약이 체결되기 일쑤다”며 “결국 세포주 확보없이 CGT 신약이나 CDMO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제대로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차바이오텍 세포주 자체 개발, SK팜테코는 우회 확보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포주 확보에 나선 차바이오텍과 SK팜테코는 CGT CDMO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먼저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 테크놀로지(마티카바이오)를 통해 지난 6월 ‘HEK293’와 ‘HEK293T’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세포주 ‘마티맥스’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회사는 이를 활용해 렌티바이러스와 AAV 등의 바이럴 백터를 생산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HEK293 이란 세포주는 제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우리가 이를 활용해 세포분열 시간을 30%가량 단축하는 특징을 가진 새로운 세포주를 확보한 것”이라며 “이 세포주를 활용해 렌티바이러스와 AV, AAV 등 대부분 종류의 바이럴 벡터를 생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타회사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없이 관련 CGT CDMO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차바이오텍은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렌티바이러스나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마티맥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제공=차바이오텍)이에 더해 차바이오텍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지난해 미국 내 500ℓ 규모의 CGT CDMO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회사 측이 진행하는 2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2000ℓ급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2공장은 부지확보 수준이기 때문에 정확한 완공시점을 말하긴 이르다”며 “생산능력으로만 보면 CGT CDMO 분야 세계 5위권이고 매출 기준 1조원에 달한다. 2030년까지 이를 빠르게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SK(034730)가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으로 출범시킨 SK팜테코는 지난해 이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SK팜테코는 CGT CDMO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SK는 2021 3월 렌티바이러스와 AAV 기반 CGT CDMO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SK 관계자는 “이포스케시는 프랑스의 비영리 유전자 연구소인 ‘제네톤’이 스핀오프해서 설립된 회사다”며 “제네톤이 개발한 바이럴 벡터 세포주를 기술이전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가 글로벌 바이럴 벡터 전문 기업을 인수하면서 관련 세포주의 사용권리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현재 회사는 프랑스에 CGT를 위한 2공장를 완성해 내년부터 가동하기 위한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외에도 2025년까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CGT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9월 플라스미드 DNA 등에 특화된 미국 CGT CDMO 기업 ‘CBM’을 인수하기도 했다.SK팜테코는 프랑스 이포스캐시와 미국 CBM 인수해 바이럴벡터 세포주 역량을 확보했고, 진메디신은 국내사 중 유일하게 아데노바이러스 세포주를 보유하고 있다.(제공=각 사)◇진메디신, “임상 물질 가장 많은 AV 세포주 보유”지난 8월 진메디신은 개발하려는 CGT 신약에 특화된 바이럴 벡터 CDMO사업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AV와 렌티바이러스, AAV, 헤르페스바이러스 등 시판 중인 유전자 치료제에 적용됐던 주요 바이럴 벡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30년 이상 직접 연구해 온 AV 관련 특허와 세포주는 확보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바이럴 벡터는 이를 생산하거나 다루는 기술은 있지만 세포주가 없다. 해외사의 세포주를 가져와 CDMO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진메디신은 내년까지 바이럴벡터 CDMO로 15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표는 “AV가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가장 널리 활용되는 만큼 관련 CDMO 수주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한편 한국신용평가(KIS)가 지난해 내놓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수급과 국내 주요 CDMO사업전략’에 따르면 CGT CDMO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해 2026년경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론자와 써모피셔, 일본 후지필름 등 글로벌 CDMO 기업들도 CGT 관련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GT CDMO 개발 업계 관계자는 “국내사가 자신하는대로 1조~2조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다면 2025년 초중반 해당 분야 선두권에 오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기업 역시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장 수주량을 늘리기보다 1건이라도 글로벌 CGT CDMO 성공 사례부터 창출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게 되면 수주량 증가는 부수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11.07 I 김진호 기자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배지·레진·콜라겐 등의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퀀텀점프 기대감이 높아졌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 매출은 올해 1671억원, 내년 2254억원을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 2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매출액 1443억원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투업계가 아미코젠의 급격한 외형성장과 이익증가를 예상한 것이다.아미코젠 여수 레진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외형성장 중심에 배지와 레진이 있다. 배지는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먹이로,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이나 고형분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레진은 배양된 세포의 불순물 제거와 세척에 쓰인다. 고순도 항체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레진을 통한 분리정제 과정이 필수다. 즉 ‘배지’는 세포 먹이이고, ‘레진’은 불순물 정제액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은 세포배양 → 정제 → 제품화로 나뉜다. 이중 세포배양에 쓰이는 배지와 정제에 쓰이는 레진 비용이 전체 공정에서 60%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레진 시장은 미국 싸이티바(Cytiv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 회사로부터 전체 사용량의 90%가량을 수입 중이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매년 배지 4000억원, 레진 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미코젠이 배지와 레진의 공장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21년부터 송도와 여수에 각각 배지와 레진 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올 연말 완공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다수 업체, 레진 테스트 중…계약 임박”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회사들이 샘플용 레진을 가져다 테스트 중에 있다”며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와 공장 개시와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중국 큐어셀(Quacell)과 인도 3~4개 업체에서 아미코젠 레진에 대해 테스트 중에 있다. 글로벌 올리고 의약품 생산업체도 최근 레진을 테스트하고 긍정적인 답변를 보내왔다.아미코젠의 레진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균일한 크기에, 표면적에 미세 구멍이 60배 많다. 세척제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을수록, 더 큰 표면적으로 유해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기가 용이하다. 또, 미세 구멍이 많을수록 특정 크기 입자나 분자를 걸러내기 쉽다.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세척 품질이 균질하면서도 20% 가량 우수한 세척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코젠이 여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레진은 연간 1만ℓ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600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은 오는 2025년까지 레진 생산량을 연간 4만ℓ로 늘릴 계획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레진의 마진율은 70%에 달한다”면서 “아미코젠은 빠른 시장침투를 위해 마진율을 40~50% 내외로 책정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 대비 고품질 레진을 더 싸게 공급하기 때문에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배지 사업 캐시카우 기대배지는 중장기적으로 아미코젠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송도 공장의 배지 생산량으로 국내 전체 수요의 1/3을 커버할 수 있다”며 “그간 대량시설이 없어 계약이 어려웠다. 하지만 공장 완공 후 의미있는 계약체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들이 자사 배지를 테스트 중”이라며 “테스트를 진행한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송도 공장의 연간 배지 생산량은 105톤(416만ℓ)이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현재 생산 중인 의약품은 공정 변경 이슈로 배지 변경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임상 중인 의약품이나 새롭게 공정을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은 공정변경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아미코젠 배지는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외에도 건기식 원료인 콜라겐 투자와 인허가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매출과 이익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아미코젠은 지난 2020년 베트남에 메기 양식기업을 인수해, 콜라겐 제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엔 별다른 인증없이 콜라겐을 제조해 국내 건기식 업체에 판매했으나,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콜라겐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프롬바이오와 콜라겐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자사 콜라겐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기존 보다 납품 가격이 올라갔다. 향후 콜라겐 관련 매출, 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약 77억원의 콜라겐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의약품 약가 하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가절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입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배지, 레진 사업에 최적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송도라는 지리적 이점 국산 배지와 레진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이 있다.
2023.11.07 I 김지완 기자
3분기 실적 효자는 '전장'…적자 메운 新시장
  • 3분기 실적 효자는 '전장'…적자 메운 新시장[뉴스쏙]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전장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도체 불황과 휴대전화·가전 시장의 성숙 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른 전장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국내 전자업계는 전장 성장세에 힘입어 수주 등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하만 커넥티드 자율주행 데모 차량.(사진=하만인터내셔널)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전장 자회사 하만(Harman)은 고객사의 수주 확대로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4% 증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600억원) △2018년(1600억원) △2019년(3200억원) △2020년(600억원) 등 연간 영업이익보다도 많은 규모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만은 전반적인 전장 고객사의 수주가 증가한 가운데 카오디오 판매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066570)도 올 3분기 VS(전장)사업본부에서 10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으로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LG전자는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고 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인 전장 사업을 일찌감치 점찍어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도한 첫 인수합병(M&A) 회사로 2017년 3월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LG전자는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시스템 업체 ZKW를 인수하고 2021년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출범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전장 사업은 ‘반도체 부문’ 적자 폭이 좀처럼 줄지 않는 삼성전자 실적에 크게 일조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16조 4400억원, 영업손실 3조 75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규모다. 증권가에선 하만의 4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향후 두 회사는 수주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으로 실적을 더욱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차량 내 경험 역량 강화를 통한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수주 확대와 홈 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당사와 시너지 협업 확대를 통한 확산과 제품 차별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수입 제품인 오토모티브, 즉 전장향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사업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오는 4분기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 성장에 힘입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멕시코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계열 3사의 올해 전장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3조원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2024년 연간 수익성은 올해 대비 개선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미드 싱글 디짓(한 자릿수 중반대) 이상 수익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LG전자 인천캠퍼스에서 LG마그나 직원이 전장 부품의 상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
2023.11.07 I 조민정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개장전 상승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고 배런스가 보도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가는 0.6% 상승한 353.9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보험회사 가이코의 인수 수익과 보험 투자 수익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세후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3분기 손실은 128억달러로 전년 동기 28억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버핏 회장은 그러나 이는 미실현 손익을 포함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회사 실적을 가늠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570억달러로, 이는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치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 가 발행한 주식 지분을 지난 18개월간 절반 이상 줄였다고 CNBC가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매각은 BYD가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인 10월 25일 이뤄졌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BYD 주식을 평균 245.86홍콩달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는 BYD 지분을 15%에서 8% 미만으로 줄였다. 버핏이 BYD에 대한 투자를 줄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3.11.06 I 정지나 기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내년 첫 삽…7400억 브릿지론, 내년 10월 만기
  •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내년 첫 삽…7400억 브릿지론, 내년 10월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강북의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 한화가 사업을 위해 7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조달해서 토지대금(총 약 5300억원)을 납부했고, 올해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브릿지론 만기는 내년 10월 예정이다. 이보다 빠른 내년 상반기에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한 다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브릿지론→본PF 전환 후 착공 예정6일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조달한 7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의 만기가 내년 10월 28일 도래한다. 올해 건축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본PF 조달을 통해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자료=서울시, 한화)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지난달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한 브릿지론 7400억원의 각 트랜치별 대출원금은 △트랜치A-1 2300억원 △트랜치A-2 1500억원 △트랜치B-1 2600억원 △트랜치B-2 1000억원이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대출 순이다.한화는 이 자금으로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토지대금(총 약 5300억원)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납부했다. 소유권 이전도 완료했다.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화 컨소시엄(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역사,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이 민간사업자로서 진행하고 있다.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지분율 40%), 한화커넥트(29%), 한화(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가 지분을 보유한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이 시행사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KB증권·한화, 유동화증권 자금 부족시 ‘지원사격’SPC 뉴스타노스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500억원의 트랜치B-1 대주로 참여해 최초인출일(지난달 31일)에 원금 7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약정한도(800억원) 이내에서 후속 인출이 가능하며,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내년 10월 28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뉴스타노스제일차가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제1회차)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해주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이 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는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후속 인출요청에도 ABCP 등 유동화증권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달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KB증권은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인수해야 한다.또한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약정)를 체결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 뉴스타노스제일차가 어느 ABCP 상환채무 지급기일에 자금 부족이 발생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할 경우 한화는 어떤 상계나 공제 없이 즉시 그 금액을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또한 SPC 뉴스타노스제사차는 대출원금 1000억원의 트랜치B-2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실행일은 지난달 31일, 대출만기일은 내년 10월 28일로 뉴스타노스제일차와 동일하다. 뉴스타노스제사차가 100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KB증권으로 동일하며 자금보충제공자도 한화로 동일하다.
2023.11.06 I 김성수 기자
오름테라퓨틱 "BMS에 백혈병 치료물질 기술이전…1300억원 규모"
  • 오름테라퓨틱 "BMS에 백혈병 치료물질 기술이전…1300억원 규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오름테라퓨틱은 6일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BMS)에 ‘ORM-6151’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ORM-6151은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단백질 분해제 약물로,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으로 개발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또는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BMS는 단백질 분해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오름이 자체 개발한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TPD)’의 기술 잠재력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름은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약물의 치료 범위(therapeutic window)를 넓히고,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ADC의 형태로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접근방법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S는 이번 인수 거래에 따라 오름테라퓨틱에 계약금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지불하고, ORM-6151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이후 추가 마일스톤을 포함해, 오름테라퓨틱은 총 1억8000만 달러(약 2446억원)를 확보하게 된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계약은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Perella Weinberg Partners)가 재무 자문을, 스턴 케슬러 골드스타인 앤 폭스(Sterne Kessler Goldstein & Fox)와 스캐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 플롬(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LLP)이 법률 자문을 맡았다.
2023.11.06 I 석지헌 기자
미스터블루,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 미스터블루,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스터블루(207760)는 주주환원 및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신탁계약 기간은 오늘부터 내년 5월 6일까지로, 6개월간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미스터블루)회사 관계자는 “웹툰, 웹소설, 게임 등 전체 사업부가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저평가된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미스터블루는 지난해 초 2개의 웹소설 자회사를 인수하며 웹콘텐츠 원천 IP를 확보했다. 기존 웹툰 등과 함께 IP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스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게임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9년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의 자체 개발작인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레드’는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레드에 힘입어 설립 2년만에 매출액 4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측은 “에오스 IP를 활용해 후속작인 에오스 블랙도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며 “드라마, 영화, 굿즈 등 IP를 활용한 많은 수익원을 확보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3.11.06 I 이용성 기자
167개 계열사 효과적 관리 필요…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숙제
  • 167개 계열사 효과적 관리 필요…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숙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카카오의 경영 방향이 ‘계열사 자율경영을 통한 디지털 혁신’에서 ‘그룹사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창업한지 15년도 안됐지만, 디지털 전환 속에서 플랫폼 선점을 통해 167개의 계열사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논란과 위험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쇄신위원장으로 전격 나서며 경영의 중심에 다시 서면서 책임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더이상 스타트업 아냐…책임경영 주력”김범수 창업자는 6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공동체 CEO들이 참가한 비상경영회의에서 “지금까지는 각 공동체의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앞으로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위기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 오늘날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카카오 경영에 복귀한 것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한 뒤, 약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대기업 경영 해 본 CEO 영입 필요성그러나, 김범수 창업자의 재입성에도 불구하고, 167개의 계열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을 가진 CEO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연말 142개 였던 계열사가 167개로 늘었다. 대기업집단 중 201개 계열사를 가진 SK에 이어 두번 째 규모다. 167개 계열사 중 상당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레이블(엔터사 소속 아티스트들을 각각 전담하는 회사)이나, 창업한지 15년도 안 된 업력에, 스타트업 출신의 현재의 경영진으로 모빌리티·금융·엔터테인먼트·게임·클라우드·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룹 경영을 원활히 하기엔 무리라는 평가다. 카카오는 맞닥뜨린 리스크로 인해,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고 김소영(사법연수원 19기)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카카오가맹택시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룹사 경영을 조율하는 데는 더 많은 전문 경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재계 고위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 말대로 더이상 카카오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서비스를 하는 그룹사”라면서 “이를테면 삼성전자 상임 고문으로 활동하시는 권오현 서울대 법인 이사장 같은 분처럼, 대기업 경영을 경험한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은 안 될 듯한편, 일각에서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 제기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나 사내독립기업(CIC)인 포털 다음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시장에 내놔도 당장 살 사람이 없고, 지난번처럼 외국계 펀드로 넘긴다는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면서 “다만, 다음은 서비스 형태를 현재와 다르게 바꾸는 걸 검토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2023.11.06 I 김현아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동박 옥석가리기…세계 최초 기술 우위 자신”
  • 솔루스첨단소재 “동박 옥석가리기…세계 최초 기술 우위 자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받는 소재가 있다. 이차전지(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지박(동박)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동박 ‘빅3’인 솔루스첨단소재는 발 빠른 현지 생산 거점 구축과 세계 최초 전지박 개발 성공 노하우를 앞세워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이준욱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해외영업담당(상무).(사진=솔루스첨단소재)헝가리에 주재 중인 이준욱 솔루스첨단소재 유럽통합법인 전지박 해외영업담당(상무)은 6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전지박은 중국 업체들의 난입과 가격 덤핑으로 저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어떤 시장 상황이 오더라도 원가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세계 최초로 전지박 개발에 성공한 선도 업체다. 동박을 처음 개발한 곳은 1960년 설립해 업력 63년으로 현존하는 업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였다. 전자기기나 통신 장비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곳으로 ㈜두산이 2014년 인수해 동박 원천 기술을 확보했고 1996년 전지박을 최초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이후 ㈜두산이 인적분할을 통해 2019년 창립한 두산솔루스를 거쳐 지금의 솔루스첨단소재가 됐다. CFL이 전지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던 당시에는 전기차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이 지금과 같이 주목받지 않던 시절이었다. 이 상무는 “1990년대 이후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2005년 전기차가 본격 개발됐고 산업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2012년경 테슬라의 ‘모델S’가 성공하면서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회고했다.솔루스첨단소재는 자회사이자 유럽 통합법인인 볼타에너지솔루션(VES) 헝가리 공장에서 전지박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품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조도(표면 거칠기)가 낮고 전기차 배터리용 광폭·장척의 고품질 전지박을 생산 중이다. 두께 6~8㎛(마이크론)의 고연신, 고강도 전지박을 주로 생산하며 더 극박화된 4㎛의 전지박도 생산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지박은 얇을수록 가볍고 용량이 큰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고 에너지밀도 향상에도 영향을 주는 등 기술 난이도가 높아 진입 장벽이 높은 제조군으로 꼽힌다.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사진=솔루스첨단소재)국내에서 전지박 경쟁이 본격화한 건 2019년께다. 당시 SKC가 글로벌 1위 동박 회사인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가 전지박을 생산하며 경쟁의 막이 올랐다. 시장이 급격히 커진 것은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표하면서다. IRA에 동박이 배터리 핵심 소재로 편입돼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연이어 현지에 생산 거점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솔루스첨단소재는 가장 먼저 유럽 현지에 공장을 세우며 양산에 돌입했다. 2019년 헝가리 공장을 착공하고 2020년 3월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그해 4월부터 시생산에 돌입했다. 같은 해 5월 헝가리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을 마무리 짓고 6월 전지박 공장 완공 후 그해 말인 12월에는 전지박 초도 양산품을 출하했다.착공부터 시생산, 초도 양산품 출하까지 불과 1년여 만에 이뤄진 셈이다. 이 상무는 “솔루스첨단소재는 CFL의 동박 원천기술이 있었지만, 전지박과 PCB용 동박은 표면처리부터 두께와 길이까지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며 “1년 만에 초도 양산품까지 출하한 것은 고객사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이른 시일 내에 충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기업 중 유럽 유일의 전지박·동박 생산기지를 보유한 솔루스첨단소재는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쳐오며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 상무는 “경쟁사가 유럽에 들어온다고 해도 감가상각 등을 어느 정도 소화한 상황이라 우리의 경쟁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헝가리 공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전지박 생산능력(CAPA)을 가지고 이미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헝가리 공장은 연내 제2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공장까지 가동되면 연산 1만5000t 수준이었던 전지박 생산량이 3만8000t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향후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을 총 1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착공한 캐나다 공장에서는 2026년까지 2만5000t을 확보하고 향후 총 6만3000t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최종적으로 헝가리와 캐나다를 합치면 총 16만3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게 된다. 이는 현재 전지박 생산량의 약 10배에 해당하며 전기차 약 65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원자재인 구리(동스크랩)는 유럽 현지조달 중이며 캐나다 역시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솔루스첨단소재는 내년을 흑자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전지박은 2021년까지만 해도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으나 올해 1~3분기 기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증산 계획도 큰 틀 안에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로컬 서플라이어서로의 장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023.11.06 I 김은경 기자
bhc그룹, 박현종·임금옥 대표 동시 해임…파격 인사 배경은
  • bhc그룹, 박현종·임금옥 대표 동시 해임…파격 인사 배경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유수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bhc그룹이 지주회사와 bhc 대표이사를 동시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또 다른 배경으로 제너시스BBQ그룹과의 계속된 소송 리스크, 인수합병(M&A) 및 인사 등 주요 경영안건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bhc경영진간의 갈등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박현종 GGS 대표이사.(사진=GGS)bhc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GGS는 6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GGS의 박현종 대표이사 해임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임안은 박 대표이사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결의됐으며 새 대표이사로는 현재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를 선임키로 했다.이와 함께 GGS 이사회는 bhc 대표이사 변경안도 발의해 임금옥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이훈종 사내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도 결의했다. 이번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대표이사를 동시에 교체하는 인적 쇄신에 나선 배경으로 GGS 이사회는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 및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 및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속성장성을 추구하고 국제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치킨을 비롯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각종 원부자재 비용 및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507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1418억원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GGS와 bhc를 새로 이끌게 된 이들이 재무·운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배경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GGS의 차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선물 대표 출신으로 최근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로 영입됐다. bhc의 새 대표이사로 지목된 이 사내이사 역시 안진회계법인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위니아만도, 지오영 등을 거쳐 현재 bhc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재무통이다.특히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너시스BBQ그룹과의 소송전이 약 10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사의 핵심 배경으로 풀이된다.박 대표이사는 제너시스BBQ그룹의 전산망을 불법으로 접속해 영업기밀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동부지법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등 여러 건의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GGS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면서 본업에 집중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라며 “BBQ와의 소송 뿐만 아니라 bhc 내 가맹점주들과의 싸움마저 끊어내지 못하면서 문책성 인사가 난 셈”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외에도 연초 bhc CFO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GGS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박 대표측의 의견 대립도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오토리스, 중고 화물차 리스 상품 출시..월 10만원 중반대 이용 가능
  • 롯데오토리스, 중고 화물차 리스 상품 출시..월 10만원 중반대 이용 가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롯데렌탈(089860)의 화물차 전문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가 1톤(t) 이하 소형 중고 화물차 리스 상품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중고 화물차 리스 서비스는 차량 품질, 허위 매물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직접 관리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일반 화물차 대비 체계적으로 정비·관리된 법인 운용 차량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특히 롯데렌탈은 11월 말 생산이 중단되는 현대차 포터, 기아 봉고 등 신차 구매가 어려운 디젤 단산 차종을 중고차 상품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스타리아 밴 △레이 밴 △렉스턴 스포츠 등 다양한 차종으로 고객 선택권도 넓어졌다.사업 용도에 따라 탑차, 윙바디 등 특장차도 다수 마련했다.또한 롯데렌탈은 롯데오토리스 중고 화물차 리스료는 월 1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해 일반 할부보다 저렴하고 비용처리, 부가세 환급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 차량의 인수·반납도 자유로워 계약 기간 부담도 적다는 설명이다.일반형·실속정비·고급형 등 다양한 정비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중고 화물차 상담 신청이나 견적을 원하는 고객은 포털에서 롯데오토리스를 검색해서 홈페이지 내 중고차리스 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사고이력 및 차량 사진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전문상담사와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롯데오토리스 관계자는 “중고 상용차 시장에서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매물을 찾길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신규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며 “개인 및 개인사업자, 법인 고객에게 자동차를 구매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중고차 리스를 제안한다”고 말했다.롯데렌탈의 화물차 전문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가 1톤 이하의 소형 중고 화물차 리스 상품을 출시한다. (사진=롯데렌탈)
2023.11.06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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