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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레이첨단소재, 배터리 분리막 사업 신규 진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도레이BSF한국은 배터리 분리막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배터리 4대 핵심소재중 하나인 분리막 제조 전문 기업으로 고도의 제막기술을 보유해 전기 자동차, 전자기기, 산업용, 축전용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국내외 유수 배터리 회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MLCC용 이형필름 △모터절연지용 아라미드 △전기차 흡음재용 원면 부직포 △전기차 열관리 모듈용 PPS수지 △경량화용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 전기차 및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다수의 첨단 소재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도레이의 역량을 결집하고 도레이BSF한국의 경영체제를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사와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21년 고강도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사업, 올해 3월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분리막 사업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함과 동시에, 탄소섬유, 필름, 섬유, PPS, 필터, 부직포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 DSP미디어, 지킴엔터·얼반웍스 배우사업 부문 흡수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DSP미디어가 지킴엔터테인먼트와 얼반웍스의 배우사업 부문을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흡수했다고 1일 밝혔다.이로써 배우 이지현, 이중옥, 이형훈, 오혜원, 안서현, 강대현, 윤정훈, 정예진, 성태, 이서영 등 총 14명의 개성 있는 배우들이 대거 DSP미디어 소속 배우로 합류했다. DSP미디어의 배우매니지먼트사업 부문의 부문장은 지킴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인 김진일이 맡는다. DSP미디어의 모회사인 RBW(알비더블유)는 올해 초 예능 및 드라마 전문 제작사 얼반웍스를 위지윅스튜디오로부터 인수한데 이어 DSP미디어에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가함에 따라 향후 드라마, 예능, MV 등 다양한 IP를 제작함에 있어 계열사 간 강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DSP미디어에는 보이그룹 미래소년, 혼성그룹 카드, 카라 허영지, 안예은, 이진재, 베이비블루 등이 소속돼 있다. RBW에 인수된 지 1년 만인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PEF 3대장 3色 행보…MBK '베팅' IMM '엑시트' 한앤코 '펀딩'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3대장’으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올해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MBK가 거대 자금을 앞세워 투자에 나선 사이, IMM PE는 엑시트(자금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투자와 엑시트를 번갈아 나섰던 한앤코는 올해 4조원대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모집(펀딩)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운용사가 2~3년 주기로 주력 행보가 교차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펀딩이나 투자 과정에서 이들 운용사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국내 PEF 운용사 3대장으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올해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MBK 회장, 한상원 한앤코 대표, 송인준 IMM PE 대표(이데일리DB)◇ PEF 3대장, 투자·엑시트·펀딩 ‘선택과 집중’PEF 운용사의 주요 업무를 꼽으라면 투자와 엑시트, 펀딩을 들 수 있다. 자금을 모아 잠재력 있는 매물에 투자하고, 밸류업(가치 상향) 이후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이 큰 틀에서의 PEF 운용사 업무 사이클이라 봐도 무방하다. ‘펀딩·투자·엑시트’ 삼박자가 제대로 돌아가야만 원활한 업무는 물론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세 가지 중 무엇하나 소홀할 수 없지만, 국내 PEF 운용사 3대장인 MBK와 IMM PE, 한앤코는 올해 특정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MBK는 지난해부터 투자에 주력하면서 자금을 거침없이 풀고 있다. 지난해 연말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UCK파트너스와 의기투합해 오스템임플란트(048260)까지 인수하면서 큰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카타르투자청(QIA)과 컨소시엄을 꾸려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자회사인 SK온에 8억 달러(1조500억원)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 1분기 인수한 넥스플렉스(5300억원)와 지난해 동진·경진섬유(약 8000억), 코리아센터·다나와(약 6000억)를 잇따라 인수했고, 스페셜시츄에이션(SS) 부문에서 메가존클라우드에 2500억원을 베팅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노인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니매트에 3700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금만 약 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2005년 MBK 설립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M PE는 그간 보유해오던 포트폴리오(투자처) 엑시트에 한창이다. 3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IMM PE는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과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현대LNG해운 매각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에어퍼스트의 경우 시장에서 점치는 지분 30% 가격만 1조원에 육박하는 빅딜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블랙록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과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거래 지분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수에 적극적인 일부 원매자들이 추가 지분 인수를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는 3대장 격돌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IMM PE는 현대LNG해운도 글로벌 원매자를 중심으로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변수는 해외에 국적선사를 팔 수 없다는 해운 당국 의지와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011200)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등판하느냐다. 두 가지 변수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현대LNG해운 매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한앤코는 올해 열리는 국내 연기금·공제회 출자 사업에 참전을 선언하며 펀딩에 주력하고 있다. 한앤코는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기관 콘테스트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한앤코는 MBK와 함께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해온 대표적인 운용사로 꼽힌다. 실제로 직전 3호 펀드까지 해외 기관 자금으로만 펀드를 꾸려왔다. 그러던 한앤코가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 기관 출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지난해 국내 주요 콘테스트를 석권한 운용사들이 평균 5000억~6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해당 수준을 기준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흥미롭게도 이들 3대 운용사는 투자와 엑시트, 펀딩 싸이클이 크게 겹치지 않았다. 한쪽이 엑시트에 주력할 때 다른 쪽에서 투자나 펀딩에 주력하면서 경쟁을 최소화 해왔다. MBK와 한앤코가 그동안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성해온 점을 감안하면 펀딩 과정에서도 겹치는 지점은 크게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당장 한앤코가 국내 자금 펀딩을 선언하면서 국내 PEF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세 운용사 모두 수조원대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펀딩 이후의 투자 시점이 맞물릴 경우 특정 매물을 놓고 인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세 운용사의 사이클이 크게 겹치지 않았다면, 올해는 펀딩과 이후의 인수 작업을 두고 초대형 운용사끼리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 대표 선임에 ‘오디션’ 도입…경영공백 해소는 과제
- 임종룡(가운데) 당시 우리금융지주 내정자가 지난 3월 24일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주요 대표를 선임할 때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자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다만 ‘공개 오디션’ 같은 프로그램이 장기간 진행돼 경영 공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역량 있는 대표를 뽑기 위한 내부 육성과 최초 후보군 선정 시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2개월간 깐깐한 평가, 조병규 최종후보 선정우리금융은 지난 26일 열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자회사 대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때 임기가 남았던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은행장 선임은 통상 짧게는 며칠 내 완료되기도 한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2월 6일 건강상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이틀만인 8일 정상혁 당시 신한은행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반면 우리금융은 3월 24일 자추위를 열어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우리은행의 강신국 기업그룹장, 이석태 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대표를 선정하면서 최종후보 선임 시기를 5월말로 지정해 장기 레이스를 예고했다.이번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담당한 우리금융의 전략 담당인 이정수 상무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자추위 등 내부 논의만으로 주요 자회사 대표를 선발하는 게 일반적인 금융업계 관행인데 절차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일 프로그램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소개했다.프로그램은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자추위 심층면접 4단계로 진행했다. 우선 외부 전문가 4명이 각 후보자당 2시간씩 평가를 진행했다.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산업 이해, 은행 경영·성장 전략, 규제·리스크관리·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은행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검증했다.상사·동료·후배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판 조회는 기존에 비해 대상을 두 배 가량 늘렸으며 심층적인 다면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들의 후보자 업무역량 평가가 진행됐고 약 한달 후인 이달 26일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이 상무는 “본부장급의 간부를 어떤 과정으로 육성하고 어떠한 평가를 해나갈지가 핵심”이라며 “통상 2~3년차 본부장 대상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 연수를 시키고 피드백을 거쳐 조직의 역량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 우리은행 지점 전경. (사진=연합뉴스)◇금융환경 시시각각 변하는데…넉달간 공백은행장을 뽑는 과정에서 내외부 입김을 줄이고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성과는 있지만 선임 기간이 너무 오래됐다는 지적도 있다.우리은행은 이원덕 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석 달 가까이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다. 조 후보자가 선임될 7월 3일까지 보면 거의 4개월이 된다. 그사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 순이익은 8595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3위권이던 하나은행은 가장 많은 9707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임종룡 회장이 3월 24일 선임된 후 현안이 쌓였지만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느라 ‘원팀’으로서 시너지 발휘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은 없는 상태다.국내 4대 은행의 한곳을 거느리는 만큼 신중한 선임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기민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3월부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비롯해 대형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번지는 분위기다. 국내 은행도 대출 연체율이 점차 상승하면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쌓은 충당금은 795억원으로 KB국민은행(3913억원), 신한은행(1785억원), 하나은행(1220억원)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이 상무는 선정 절차가 오래 걸렸다는 지적에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며 “(롱리스트) 4명과는 선정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려 공백은 없다고 공감대를 이뤘기에 우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우리금융은 회장이나 은행장 등 주요 대표에 한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어떻게 적용할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주요 대표 임기가 돌아올 때마다 수개월씩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피로 누적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이 상무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비중 있는 리더를 뽑는 과정에 적용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주를 대표한 이사회의 리더상 정립”이라며 “프로그램이 구속력을 갖도록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해외 사례도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