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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반격 “경영권 방어위해 뭐든지 할것”
  •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반격 “경영권 방어위해 뭐든지 할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민구 씨티씨바이오(060590) 대표가 3주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탈환했다. 이 대표는 추가 지분 매수, 우호지분 확보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씨티씨바이오 로고 (사진=씨티씨바이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가 파마리서치(214450)에서 이민구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더브릿지와 함께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소유 주식수가 370만6930주(지분율 15.5%)로 늘어나 파마리서치를 제친 것이다. 재원은 IBK투자증권, 신한증권, 하나은행으로부터 주식 담보 계약으로 차입한 80억원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보유했던 주식 143만3575주(6%)에 대해 담보권을 전부 실행했다. 차입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내년 8월 8일까지다.◇파마리서치, 11일부터 또 지분 매입이 대표가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한 날(11일) 파마리서치와 플루토는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각각 13만주, 2만주 등 총 15만주를 16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또 15일에는 파마리서치만 14억원을 투입해 13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해당 소식을 듣고 경영권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파마리서치와 플투로가 이달에만 총 26만주 추가 취득한 점을 반영하면 파마리서치 측의 지분율은 14.23%(304만108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씨티씨바이오 지분율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같은 추가 매입에도 불구하고 파마리서치로서는 3주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뺏긴 셈이다. 지난달 24일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지분 인수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못박았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306억원을 들여 314만2808주를 취득해지분율 13.14%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사들이며 매입 목적이 ‘경영권 영향’이라고 밝혀왔다.안면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 (사진=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유동성금융자산(967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1769억원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다. 특히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2020년 334억원→2021년 525억원→2022년 659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0%대를 유지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업체다. 이러한 고수익의 비결은 안면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에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의료기기로 흔히 ‘연어주사’라 불린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히트에 힘입어 기능성 화장품 ‘리쥬란 코스메틱’도 출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와 화장품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씨티씨바이오를 탐내는 이유는?이처럼 본업만으로도 잘 벌고 있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를 탐내는 이유는 사업다각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리쥬란과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 보툴리눔 톡신 이후 뚜렷한 신사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씨티씨바이오의 의약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콘쥬란 이후 의미 있는 신규사업이 부재했고 톡신 승인도 지연되고 있어 향후 사업 다각화가 가시화되면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씨티씨바이오가 인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백신·주사제 GMP 인증 공장을 보유한 것은 물론, 동물의약품 KVMP 등 다양한 생산시설을 구비해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장을 신축하더라도 GMP 인증 획득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씨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2950억원 수준이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1300억원→1403억원→165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59억원→-29억원→11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오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CTCZYME)’과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제약사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4억원→83억원→236억원으로 늘면서 현금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씨바이오의 현금성자산은 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8% 급증했다.이러한 실적 성장에도 씨티씨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저평가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가 운영하는 컴퍼니가이드는 씨티씨바이오가 아직 동종 분야 기업들의 기술력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에 나선 데에는 플루토 설립자인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배후로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대표와 파마리서치를 창업한 정상수 회장은 중앙대 약학대학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22년간 씨티씨바이오에 근무해온 전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되찾아오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홍열 대표는 이 대표와 더브릿지,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케이엠티랩 등을 모아 경영권 인수를 조력한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씨티씨바이오는 이 대표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가져가기 전까지 공동창업자 4인(조호현·김성린·우성섭·성기홍)을 주축으로 30년 가까이 경영을 주도해왔다.이 대표가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전 대표는 한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시장의 추측에 힘을 실었다. 2010년 10월 성기홍 대표의 사임으로 성기홍·전홍열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홍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동됐다 이민구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2021년 12월 이민구·전홍열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이민구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고 지난해 2월 전 대표가 퇴임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이후 전 대표는 같은해 5월 바이오벤처 플루토를 창립했다. 씨티씨바이오 인체의약품 사업에서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발휘해 인체의약품 개량신약은 물론, 반려동물용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펼쳤다. 같은 해 8월에는 파마리서치가 100억원을 투자하며 플루토의 최대주주(지분율 70%)로 등극했다.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바이오벤처에 한 회사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셈이다.◇이 대표, 경영권 방어 의지 확고…‘캐스팅보트’ 동향은이 대표는 사재를 활용해서라도 추가 지분 매수를 진행해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전했다. 우호 지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주주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이사회 의장에게 눈길이 모이고 있다. 조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씨티씨바이오 주식 156만3011주(6.5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의장은 코로나19 수혜로 조단위 현금을 벌어들여 자금력도 풍부하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사진=이데일리DB)이 때문에 양측이 조 의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조 의장과 20여 년의 인연이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와 조 의장 역시 20년 넘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거래 상대방이기도 했고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등 상당히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마리서치 측의 정 회장과 조 대표도 조 의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하기 전까지 이 대표와 지분 매입 경쟁을 해왔다. 이후 파트너십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섰지만 파마리서치 측에 지분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다만 이러한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자본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친분만으로 자본시장에서 우호 세력으로 나설지를 결정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우호 지분 확보도 중요하지만 양측이 얼마나 추가 지분을 매입하려는 의지가 강할지, 실제로 어느 정도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단 파마리서치가 한 걸음 물러났다. 파마리서치 측은 당장은 지분 추가 매입할 계획이 없지만 경영권 확보 목적은 유지한다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당분간은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방향성 재정립, 경영 투명성 제고, 주주 가치 향상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 경우에 따라 현 경영진과 대화를 통해 협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회사 경영권 확보 목적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장 과열등을 우려해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추가 매입을 위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비교적 자금 여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파마리서치 측과 달리 이 대표의 자금 여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이 대표의 추가 지분 매입 여력에 대해 “개인 재산에 관한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2023.05.23 I 김새미 기자
’디폴트 D-10’ 美증시…긴장 속 ‘바이든-매카시 협상’ 주목
  • [뉴스새벽배송]’디폴트 D-10’ 美증시…긴장 속 ‘바이든-매카시 협상’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협상 여부에 미국 금융시장 전체가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만약 합의가 불발되면 ‘경제 재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협상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원의장(사진=REUTERS)◇디폴트 D-10, 바짝 긴장한 뉴욕증시-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 마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에 마감.-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협상테이블에 앉기로 한 만큼 긴장한 모습.-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약 열흘 가량 남은 상황.-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채한도 협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 아울러 최근 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다른 섹터로 랠리 분위기가 확산하지 않으면 랠리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매파 불라드 “금리 2번 더 올려야”-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번의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현재 금리는 5.00~5.25%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밝힌 최신 전망치(5.1%)에 이미 도달했으나 이를 넘어 5.50~5.7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것.-불라드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이 너무 좋아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좋은 시기”라며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1970년대와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또다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에 나와 “일부 인사들은 건너뛰자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뉴욕 유가, 부채한도 협상 관망 속 소폭 상승-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센트(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 마쳐.-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상승했으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좁은 폭에서 거래.-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 상태는 석유 거래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대다수 투자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채한도 상향에 대해 막판 합의를 달성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으나 그때까지는 글로벌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초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발언.◇尹 대통령, 34회 중기인대회 참석-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서 열리는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할 예정-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업적을 기리고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참석한 바 있음-이 행사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대기업 총수가 총수가 참석하는데 올해 행사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대우조선해양, 오늘 주총서 사명 변경…‘한화오션’ 출항-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 계열사로 간판을 바꿔 달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 및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을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 경영진 선임안도 주총 안건으로 올릴 예정.-새 경영진에는 권 부회장 외에도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사내이사로 내정,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이날 임시 주총 안건이 승인되고, 한화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하면 대주주 지위까지 갖춰 인수 절차가 마무리 수순.◇기업 경기 전망, 15개월 연속 부정적-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는 90.9로 조사.-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째 100선 하회 중.-올해 2분기 BSI는 92.6인데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2분기(64.3) 이후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매우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발언.◇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등 가족, 여야 지도부 등 전현직 정치인이 대거 참석할 예정.-윤석열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과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해, 퇴임 후 5년 만에 추도식을 찾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년 연속 참석.-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자리할 예정.-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대표비서실장, 윤희석 대변인 등이 참석…참여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도 지난해에 이어 방문 예정.
2023.05.23 I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본계약 체결 '사력'…MOU 6월 말까지 연장
  • 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본계약 체결 '사력'…MOU 6월 말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무사히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 건물을 개발하는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부터 8000억원대에 선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양해각서(MOU)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됐다 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왔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24층 업무시설로 개발…서울시 인허가 진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입 관련 양해각서(MOU) 기간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건물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와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자료=서울시)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에 있으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한다. 최근 인허가도 진전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작년 4월 서울시가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및 올해 2월 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남측 및 서측 (자료=서울시)개방형 녹지와 연계해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개방형 녹지 내 마련된 선큰(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은 지상부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사업지의 동측(수표로변)에는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서 다양한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서측(을지로9길변)과 남측(삼일대로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도중 거래 무산 관측…“사실무근”아이비네트웍스는 매각자문사를 세빌스코리아로 정하고 이 건물의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3.3㎡당 4150만원으로 총 8150억원 수준이다. 다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아 최종 거래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자산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거래를 위해 합의한 조건을 기술한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서를 말한다.아이비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인허가를 마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공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한화가 시공을 맡을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아이비네트웍스 측과 협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공사비 때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MOU 지연으로 거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 모두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본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며, 딜이 깨졌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아이비네트웍스 관계자는 “건설사들 여러 곳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하고 있다”며 “MOU 기간이 연장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을지파이낸스센터 현재 모습 (사진=김성수 기자)
2023.05.23 I 김성수 기자
250년 역사의 로스차일드가 꼽는 대체투자 세가지 키워드
  • 250년 역사의 로스차일드가 꼽는 대체투자 세가지 키워드[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정보·인맥·기회 포착 및 활용’유럽에 이어 전 세계를 장악한 금융 시장의 숨은 권력자 ‘로스차일드’ 가문이 성공한 주요 비결로 꼽히는 요소는 위 세 가지로 정의된다. 정확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상황에 맞는 위험 관리 등을 토대로 유럽 대륙을 하나의 금융권으로 묶은 데 이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로스차일드 가문 운용사인 로스차일드앤코를 찾고 있다. 전 세계 기업 매물 정보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제시, 관련 기회 포착 및 활용에 있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로스차일드앤코는 M&A 자문에 있어 세계 1위에 빛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로스차일드앤코가 지난 5년간 성사시킨 딜은 총 2250건으로, 그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61조3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468건의 글로벌 딜(약 275조원 규모)을 성사시키면서 건수 측면에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라자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이데일리는 로스차일드앤코 홍콩지사에서 글로벌 M&A 디렉터로 활동하는 조슈아 츄(Joshua Chiu)를 서면으로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인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발표자로 나서는 그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츄 로스차일드 글로벌 M&A 디렉터. (사진=로스차일드)조슈아 츄 디렉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1년 이상 이어진 가운데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들이 투자 및 M&A에 있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조조정 및 매각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일부 원매자들은 관련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고자 움직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해 추가 자금을 유치하려는 곳은 이러한 투자 기회의 예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 시기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를 넉넉히 갖춘 투자자들이 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특정 기업 투자에 나서거나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로스차일드는 현 M&A 시장에서 기업 고객이 유망한 거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츄 디렉터는 “로스차일드는 고객에게 M&A 거래 기회에 대해 조언할 뿐 아니라 이들이 피해야 할 거래 유형에 대해서도 자문한다”며 “특히 다른 대형 금융그룹과 달리 유가증권·파생상품 운용 혹은 채권 등에 힘을 주지 않는다. M&A 자문에 있어 이해상충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고객 수요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수많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 고객을 마주해온 츄 디렉터는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디지털 전환에 관련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S&P글로벌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글로벌 PE 및 VC들은 ESG 기반의 클린테크와 의료기술,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인공지능 로봇 및 관련 자동화 기술, 핀테크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모든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 및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는 섹터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는 자동화 기술과 공급망 및 보안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자동화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감뿐 아니라 기후 위기 발생 시 관련 충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공급망 및 보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츄 디렉터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많은 차익을 남기는 것이 곧 성공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투자처의 매출 성장이 영업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등 유기적인 성장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 및 M&A시 비용 절감 영역을 식별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투자 전략을 다양화해 자본의 원천을 다각화하는 시도 또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23 I 김연지 기자
챗GPT·바드에 물었다…대한민국 최고의 M&A는?
  • 챗GPT·바드에 물었다…대한민국 최고의 M&A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다. 누군가는 ‘아이폰(스마트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의 임팩트’라고 비유할 정도다.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형 AI의 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최근에는 구글이 챗봇 ‘바드’를 10일(현지시각) 전면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헤아릴 수 없는 주제에 대한 질문을 받는 생성형 AI다 보니 이들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이들 생성형 AI에게 자본시장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던져봤다. 21~22일 이틀에 걸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고, 대답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같은 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다른 대답을 할 때도 있었다.챗GPT와 구글 바드에게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던져봤다. 21~22일 이틀에 걸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고, 대답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같은 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다른 대답을 할 때도 있었다.(사진=로이터)◇ 챗GPT “삼성전자-하만 인수가 가장 인상적” 챗GPT와 바드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이냐”였다. 챗GPT는 삼성전자(005930)의 하만(Harman) 인수를 꼽았다. 챗GPT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약을 이룬 사례”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14일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4000억원)로 당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삼성전자는 인수 당시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만은 삼성전자 인수 이후 계속해 영업익이 감소세를 그렸다. 2016년 68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7년 574억원으로 급감하더니 2020년에는 555억원까지 줄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조직 개편과 전장 시장 호조세로 반등 흐름을 탔고, 지난해 매출 13조2137억원에 영업이익 8805억원을 기록했다.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면 오픈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취재진이 구글의 새 제품을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 180개국에서 오픈한 바드는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했다. (사진=AFP)◇ 바드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꼽아챗GPT는 SK하이닉스(000660) 인수 사례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2012년 2월 14일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 새 주인에 올랐다. 올해로 SK그룹에 편입된 지 11주년이 된 SK하이닉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2011년 10조3950억원에서 지난해 44조6216억원으로 11년 새 4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3690억원에서 6조8094억원으로 증가했다. 10년 동안 납부한 누적 법인세도 11조원을 넘을 만큼 메머드급 회사로 성장했다.구글의 바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SK하이닉스 인수에 더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꼽았다. 바드는 “이 인수는 SK하이닉스가 세계 3위 낸드플래시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거래액만 90억 달러에 이르는 메가톤급 딜이었다. 2021년 있었던 국내 전체 M&A 거래 규모(51조7515억원)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규모 M&A였다. 그 해 중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에 이어 약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하면서 새 주인에 올랐다.바드는 현대자동차의 기아(000270) 인수 사례도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기아차의 부채 7조1700억원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기아자동차 지분 51%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바드는 “인수 당시 기아차는 부도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현대차의 인수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들 생성형 AI의 답변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었다. 카카오(035720)가 2016년 카카오뱅크를 인수했다거나 네이버가 자회사인 라인을 8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정보를 내놓기도 했다. 아직 생성형 AI의 답변을 100% 믿기 어려운 이유이자 참고만 해야 하는 이유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고 PEF 어디냐 묻자 챗GPT·바드 답변은챗GPT와 바드에게 두 번째 던진 질문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어디냐”였다. 해당 질문에 챗GPT는 종전까지 보여주던 속도감 있는 답변이 사라졌다. 이후 잠시 멈칫하더니 “최고의 PEF 운용사를 정확히 언급하기 어렵다. PEF 운용사의 성과와 평판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를 꼽았다. 세 회사 모두 다양한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최고의 PEF 운용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계속 변하고 있다”며 “기업의 전문성, 성과,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바드의 선택은 무엇일까. 바드는 챗GPT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꼽으며 “이들 운용사 모두 우수한 투자 실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M&A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강화 △혁신과 다각화 집중 △글로벌 시장 진출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 △ESG 고려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바드는 국내 기업들이 M&A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들이 M&A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M&A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기업들이 M&A를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3.05.23 I 김성훈 기자
저축은행, 연간 1.6조 흑자에서 1분기에만 600억 적자로
  • 저축은행, 연간 1.6조 흑자에서 1분기에만 600억 적자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축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만 1조6000억원대에 이르던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1분기 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내에선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적자 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이 불붙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1분기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잠정) 규모를 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여파가 컸다. 업권 차원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9년만이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1조60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은 1조59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연도별 1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2019년 2048억원 △2020년 2443억원 △2021년 4618억원 △2022년 4561억원에서 올해 600억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이다. 실제 상상인저축은행은 1분기 영업손실 230억원, 순손실 1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영업손실은 116억원, 순손실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5%, 208.6% 줄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저축은행 실적발표에서도 대부분 저축은행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대형 저축은행에서도 적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각종 건전성 지표에서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업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지난해 말(4.04%)보다 1.1%포인트 급등했다. 해당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연말 기준으로 2018년(5.05%)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연체율도 5.1%로 집계됐다. 5%를 웃도는 연체율은 2016년 말(5.83%) 이후 약 6년 여만에 처음이다.중앙회에서는 회원사들을 상대로 월별 실적관리에 나서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매 분기별로 받아왔던 영업실적을 매달 제출하는 한편, 주요 건전성 관리 지표 항목도 세분화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저축은행들이 외형 확장보단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가운데 업계 내에선 규모가 적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M&A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로 다른 영업권역의 저축은행 간 합병을 허용하고, 한 대주주가 소유 가능한 저축은행 수를 3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저축은행 업권에 적용 중인 M&A 규제 완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 M&A를 통해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고 살아남으려면 M&A 불가 등 불합리한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3 I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추가 인수 ‘만지작’
  • [단독]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추가 인수 ‘만지작’
  • [이데일리 정두리 서대웅 기자]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수도권 내 또 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부터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이 최일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금융이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업계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을 필두로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양질의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최근 수도권 지역 소재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당초 업계 대표적 잠재적 매물로 평가받는 경북권의 대아상호저축은행과 대원상호저축은행을 잠재적 매물로 눈독 들이고 있었으나 최근 수도권 저축은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지방 저축은행이 수도권 저축은행을 매수하려면 무조건 부실한 상태인 매물만 가능하지만, 당국이 이 규제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향을 틀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예전부터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지방보다는 수도권 쪽이 영업하기가 유리한 환경이다 보니 법상으로 허용이 된다면 서울이나 인천·경기권 저축은행을 갖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금융지주 체제 전환 이후 2020년 12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품었다. 이어 2021년 1월 아주저축은행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같은 해 3월 우리금융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1972년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에 편입 후 우리은행과 연계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모바일 금융 플랫폼 ‘우리원(WON)저축은행’을 출시하는 등 늘어난 자산 및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방은행 기반으로 영업 구역이 충청권에 치우쳤다는 한계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현재 저축은행은 6개 권역으로 영업구역 제한을 받고 있으며 영업구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에 50% 이상(서울 및 인천·경기를 제외한 지방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40%) 대출을 의무화하고 있어 다른 업권 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과거 청주 본점을 비롯해 서울 소재 지점까지 총 5곳의 영업점을 운영했으나 최근에는 서울 지점 통폐합으로 영업점이 3곳으로 줄어들었다. 다른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올 1분기는 업권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 여파로 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을 면치 못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오히려 자생력이 부족한 저축은행 M&A를 통해 영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외국계 저축은행이나 개인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오너 소유의 저축은행들을 매물로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서울 및 인천·경기 지역의 저축은행은 42곳으로, 오너 개인 소유의 저축은행은 민국·스카이·푸른·금화·모아·남양·부림·삼정·세람·안국·융창·평택저축은행 등 12개사, 외국계는 애큐온·JT친애·SBI·OSB·조은·유안타·JT·페퍼저축은행 등 8개사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민국·스카이·JT친애 저축은행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도 해당 저축은행들을 인수 대상으로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 소형 저축은행들을 인수해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주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조달을 지주를 통해 할 수 있어 대출금리에 경쟁력 있을 것”이라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에 강점을 보이는 금융사들이 저축은행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2023.05.23 I 정두리 기자
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
  • 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에 나선 것 시장 중심의 자율 구조조정을 활성화해 ‘부실 도미노’를 막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올해 초 터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저축은행 한 곳의 부실이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곳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다.여기에 비수도권 지역 저축은행의 덩치를 키워 수도권-비수도권 회사 간 경쟁, 지방은행 대항마로서 저축은행-지방은행 간 경쟁을 유도한다는 목적도 깔려있다.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안건에 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실우려 직전 ‘그레이존’ 회사 늘어현행 저축은행 M&A 규제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다. M&A 규제 핵심은 저축은행 대형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사태 여파가 수그러진 2015년 9월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저축은행 간 합병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2017년 4월엔 이를 포함해 동일 대주주가 2개 저축은행까지만 소유·지배할 수 있다는 지침을 정례회의(2017년 제7차) 보고를 통해 만들었다.업계는 5~6년전부터 이러한 M&A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해 2월 SVB 사태 이후다. 금융회사 1곳의 위기가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다른 회사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뱅크런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해도 우리는 M&A 규제로 인해 인수합병 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 경우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실제로 현행 저축은행 M&A 지침으론 부실 또는 부실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이 돼야 M&A가 가능하다. “한 곳이 부실화하면 그땐 너무 늦는다”는 지적이 업계는 물론 당국 내에서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 회사의 부실이 확정돼 알려지면 정상 회사로까지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건전성·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회사도 유동성 이슈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업계 구조조정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그레이존’(9~10%대)에 포함된 곳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곳에 달한다. 그레이존은 아니지만 11%대인 회사도 12곳이다. 그레이존은 법적 적기시정조치 대상은 아니지만 당국이 집중 관리하는 대상이다. BIS비율이 7~8%대로 하락하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당국 관계자는 “올해 영업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이나 재무건전성 지표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결국 부실 또는 부실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뒤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하면 시장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M&A 규제를 완화해 시장 자율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이르면 하반기 업계 지형 변화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은행권 제도개선 TF 과제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에 힘이 더 실렸다. TF는 은행권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전환해 신규 플레이어를 진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하지만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전환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지방은행 대항마로 키우는 방안으로 M&A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저축은행이 없는 금융지주,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나 영업구역이 한정적인 금융지주 가운데 저축은행 수요가 있는 곳에 M&A 길을 터주면 포용금융 확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저축은행 간 경쟁도 기대하는 눈치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말 139조원으로 2017년 말(60조원)과 비교하면 최근 5년 새 2배 이상 커졌지만 최상위권 회사가 이끈 결과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수도권 저축은행이 비수도권의 부실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수도권 회사와 비수도권 회사 간 격차가 커졌다.이르면 하반기 업계는 지형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체계는 2015년에 재편돼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을 전후로 업계 내 작지 않은 M&A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회사는 물론 수도권 지역의 한 대형 저축은행이 M&A를 위한 내부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했다.
2023.05.23 I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
  • [단독]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정두리 기자] 정부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2015년 9월부터 묶어놨던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족쇄를 푼다. 저축은행 권역별 합병을 허용하고, 대주주가 소유 가능한 저축은행 수도 3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부실 상태가 아닌 저축은행도 M&A를 허용할 방침이다. 규제가 풀리면 부실이 본격화하기 전에라도 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리가 수월해질 전망이다.2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M&A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확정한 후 다음달 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현재 규정상 저축은행들은 △서로 다른 권역(총 6개 지역별 권역으로 분류)간 합병이 불가능하고 △동일 대주주는 2개 저축은행까지만 소유·지배할 수 있다. ‘부실 또는 부실우려’ 저축은행 M&A 시엔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저축은행 사태 이후 지금까지 부실 우려 단계에 접어든 회사는 없다. ‘부실 또는 부실우려’ 저축은행이란 적기시정조치를 받았거나 재무상태가 기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회사다.금융위는 △서로 다른 권역의 저축은행간 합병을 허용하고 △동일 대주주가 서로 다른 권역의 3개 이상 저축은행을 소유·지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저축은행 소유 개수는 논의 중이다. 저축은행 영업권역은 전국 6개로 구분되는데 저축은행 사태 직후 부실 회사를 사들인 SBI저축은행은 5개 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최대 5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부실우려 대상이 아니지만 우려 단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M&A를 유도할 계획이다. BIS(자기자본)비율 기준(7~8% 이상)은 충족하지만 ‘그레이존’(9~10%)에 진입하거나 진입할 가능성이 큰 회사가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이 그레이존으로 하락한 저축은행은 없으나 올 들어 이에 근접한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규모가 있지만 대주주 적격성 조건에 못 미쳐 매각 또는 대주주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예금이 빠지는 곳 등도 M&A를 허용한다. 특히 수도권에 소재한 회사에 대해서도 M&A 길을 터줄 방침이다. 현행 금융위 지침으론 수도권 저축은행은 단일 대주주 변경이 아닌 이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아야 M&A가 가능하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6월 말까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영업구역 의무대출 규제는 풀지 않기로 했다. 저축은행은 최소 40%(수도권 지역 저축은행은 50%) 이상 대출을 자신의 권역 내에서 취급해야 한다. 업계는 이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금융위는 검토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규제까지 풀면 사실상 전국구 금융회사가 된다”고 했다. 정해진 영업구역 내에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우라는 상호저축은행법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의미다.
2023.05.23 I 서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갑질 기업에 '셀프 면죄부' 준 공정위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다음은 2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질 기업에 ‘셀프 면죄부’ 준 공정위-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전세사기특별법 소위 통과…최우선변제금 10년 무이자 대출-n번방 방지법 3년…디지털 성범죄 되레 증가-[사설]과학과 팩트가 밝힐 후쿠시마 오염수…정치, 왜 압박하나-[사설]교육교부금 어린이집 지원, 늦출 이유 없는 선책이다△종합-공공기관장 29명, 대통령보다 연봉 높다-“디자인 영감 확장시켜주는 AI ‘인간-AI 협업’ 새 방법론 연구”△허점투성이 ‘동의의결제’-사건 종결만 서두르는 공정위…피해기업 ‘실질적 구제’ 요구엔 귀닫아-갑질 기업 셀프시정안, 100% 퇴짜 놓은 EU-심의시 금전적 피해보상에 초점…이행 관리·감독도 강화해야△종합-‘세금 투입 반대’ ‘피해 범위 확대’ 접점 찾아…“빚에 빚 더하나” 반발도-“노란봉투법 통과땐 노사관계 파탄”-尹 “EU와 환경·보건·디지털 협력 강화”-코인도 재산 신고…與野 ‘김남국 방지법’ 뒷북처리△M&A 특혜 풀리는 저축은행-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1분기에만 600억 적자… 저축은행 위기감 고조-규제완화 움직임에…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 검토△정치-“대북 적대의사 없어…대화의 길로 나와라”-집토끼 마저 등돌린 野…당내선 부글부글-전관예우·겸직 의혹 등 도마에-김진표 “6월이 마지노선…도농복합 선거구제가 절충점”-與 ‘밤 12시-오전 6시’ 집회금지 추진△경제-“추경·예산 불용 없다…나랏빚 안 늘리고 대응”-구제역에 한우 도매가 들썩 전국 확산땐 물가 자극 우려-정부 “늦어도 9월엔 무역수지 흑자 전환될 것”-반도체 업황 2분기 바닥…하반기 점진적 개선 기대“△금융-보험사 실적 ‘금리·CSM’이 좌우…”보유 예정상품 변화 주목“-‘투트랙’ 미래에셋생명 ‘수익+안정성’ 잡았다-4월 예대금리차 소폭 축소…우리·하나·NH농협 순-경기 둔화에 카드 돌려막기 급증…연체율 3~4년내 최고△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AI가 5년 내 교육방식 싹 바꿀 것…끝물 ‘의치한약수’에 휘말리지 마라-공부가 구원이 되질 않더라 잘못 가르친 빚 갚아야죠”△글로벌-中 “美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제재…‘K반도체’ 불똥 튈까 우려-“G7, 내정간섭”…中, 日대사 초치-‘전기차 올라타자’…석유공룡 엑손모빌도 리튬 개발 나서-美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내달 ‘금리 동결’ 지지 시사-中, 위안화 약세에 기준금리격 LPR 동결△산업-R&D 투자 늘리고 조직 확대…LG엔솔, 스마트팩토리 가속-LG전자-한국물포럼 해양생태계 보전 맞손-딜러 없이도 내 차 판매 뚝딱-현대차, 獨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우승…8년 연속 완주 쾌거-‘전기료 인상’ 악재맞은 가전업계,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도 긴장-HD현대에너지솔루션, 아프리카 태양광 모듈 첫 수주△산업-“100% 달인의 손맛”…프리미엄 김치 자부심 가득-中企 77.6% “尹정부 정책 만족”-커지는 SW 구독시장…국내기업 글로벌 진출길 모색-애플페이 국내 상륙 두달째…‘토종페이’ 여전히 잘나가네△제약·바이오-대원제약, 당뇨치료제 ‘캐시카우’로 키운다-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들고 인도 진출-K바이오 양대산맥의 엇갈린 행보 주목-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증권-고마운 외국인 5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조6000억원어치 싹쓸이-차세대 성장주 부상 AI주 2차 랠리 채비-야속한 외국인 광고·콘텐츠사업 실적 부진에…카카오는 팔아치워△증권-“대내외 불확실성 속에도 투자 기회는 있다”-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인수 언제쯤?-10초에 1개씩 팔리는 마녀공장…글로벌 뷰티 브랜드로-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인수△부동산-“공사비 또 올린다고?”…검증의뢰 역대 최대-치솟는 공사비에 건설사들 수주 손사래-공사비 증액 갈등…원베일리 입주예정자 ‘발동동’-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만든다…6974억원에 수주△문화-40여년 만에 선화랑에 오픈런…‘이영지 세상’속으로-재료·형태·색, 과정 보여주는 예술적 실험…작품 탄생기 고스란히“△스포츠”메이저 5승 행복해“…켑카, 무릎 부상 딛고 화려한 부활샷‘특급어깨 풍년’…시즌 초부터 역대급 신인왕 경쟁 ‘후끈’-EPL 3연패 맨시티 ”목표는 트레블“-김민재, 루카쿠 꽁꽁 묶었다…나폴리, UCL 결승 오른 인테르에 완승△피플-코첼라 물들인 블랙핑크 한복, 전통과 현대의 美 녹였죠-MSCI에 ‘韓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 등재 요청-아이들이 ‘경찰관 쌤’이라 불러줄 때 보람 느껴”-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호암계단에 2년째 기부-“누리호 성공 기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니폼·엠블럼 공개△오피니언-‘투기’라는 이름의 마약-실천문학사의 황당한 설문조사-[e갤러리] 김민수 ‘익숙하고 낯선’-한계 몰린 자영업…‘잘 망하는 법’ 고민할 때△전국-“물 틀자 1분 만에 샤워키 필터 까매져…초딩 아들, 5년째 피부병 고생”-양주 ‘은남산단’ 조성사업 4년 연기…다이소 떠나나-인구 96만 화성시, 법원 설치 건의문 법원행정처 전달△사회-개화~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로 26일 개통…‘지옥철’ 숨통 트일까-‘돈봉투 의혹’ 윤관석 구속영장 청구 초읽기…한동훈 또 국회 등판?-작년 교권침해 3035건 대면수업 늘자 2.5배↑-전문가 “텔레그램 통해 디지털 성범죄 버젓이 활개…국제공조 필요”
2023.05.22 I 김근우 기자
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
  • 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도 원료의약품 매출 20%대 성장을 예상합니다. 신제품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수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제공= 국전약품)홍종호 국전약품(307750) 대표는 15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원료약 수급이 불안정했던 팬데믹 시기에도 원료의약품 강자답게 매출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전약품은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홍종호 대표 부친인 고(故) 홍재원 창업주가 1978년 설립했다. 현재 국내 ‘톱3’ 원료 의약품 회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감기약 판매 증가, 원료약 매출 상승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03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영향으로 49% 감소한 31억원을 나타냈다. 국전약품 올해 도약을 위한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중소 원료의약품 회사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고, 글로벌 원료의약품 회사와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홍 대표는 “올해는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 원료의약품 회사와 법인 설립이 확정되면 현재보다 의약품 개발 기간이 빨라지고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하는 제조업자들과 소통도 원활해질 것 같다. 비용과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전약품이 고성장할 수 있던 건 꾸준히 매출을 내는 만성질환 의약품 원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전약품의 고혈압, 심근경색 등 순환기계질환 제품 비중이 16.08%로 가장 높다. 특히 이들 원료의약품 대부분은 국전약품만 생산할 수 있다. 국전약품만이 공급할 수 있는 품목은 20개 이상이 된다. 피부과 필수 약물로 꼽히는 독시사이클린정 원료, 신부전증 억제제 레나메진캡슐 원료 등은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 그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전약품 매출액 추이.(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올해도 매출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들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항우울제 등 모두 10개 제품이 올해 나온다.홍 대표는 “연 매출 400억원 대 고혈압 약 제네릭 제품 출시가 기대된다”며 “다른 제약사들도 잇따라 뛰어들면서 특허 분쟁이 한창이지만 우리만 이 분쟁에서 자유롭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원료의약품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회사가 받는 타격은 적은 편이다. 고객사들 사이에서 탄탄히 다져놓은 입지 때문이다.홍 대표는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4% 정도인데 인도와 중국에서 전체 원료의약품의 46% 가량을 수입해온다. 해외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가격 못지 않게 규제 기관과 소통 등 절차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식약처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의약품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는 허가 절차에 강점이 있어 고객사들이 먼저 찾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소재 사업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국전약품은 하반기부터 전용 공장 가동으로 상업화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원료의약품 합성 공장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2분기부터 생산성 증가를 통해 보다 높은 원가경쟁력과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에 치중(매출 비중 98%)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샤페론(378800)으로부터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HY209’을 이전받았다.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으로 환자 투약을 기대하고 있다.
2023.05.22 I 석지헌 기자
‘천공 의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책 판매금지 가처분 기각
  • ‘천공 의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책 판매금지 가처분 기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부가 요청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저서 판매 금지 요청에 대해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저서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2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정부가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바이사와 천공 의혹’을 펴낸 H출판사 조모 대표를 상대로 낸 도서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정부는 책 일부 내용이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기밀에 해당해 국가 안전보장을 위협하고, 한미 신뢰 상실 등의 국익 손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해왔다. 국방부는 해당 책에 대해 3월 3일 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하지만 재판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책 출간이 군사기밀 누설에 해당되도 손해배상 청구가 아닌 사전적 구제 수단으로 출간 자체를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군사기밀보호법은 형사처벌 이외에 금지 예방 수단을 규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 인사가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얘기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책에 기술했다.
2023.05.22 I 송영두 기자
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단독]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퀀팃이 모회사 바이브컴퍼니의 계열사인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번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하면서,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퀀팃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바이브컴퍼니가 약 99%, 퀀팃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주식 45만주(29억6100만원 규모) 100%를 퀀팃에 오는 25일 양도할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설립된 AI·빅테이터 전문 기업으로,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최대주주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은 공통된 최대주주인 바이브컴퍼니를 통해 금융 사업 관련해 협업해왔다. 이번 인수로 퀀팃이 주축이 돼 금융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퀀팃은 바이브컴퍼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고 있다. 퀀팃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모델을 개발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이후 검증된 솔루션 등을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는 방식이다.퀀팃은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두면서 금융 핀테크 사업 방향성, 상품·서비스와 관련해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계약 관계 관련 공정 거래 측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는 데이터·기술 개발 등 원천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덕희 퀀팃 대표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통해 바이브컴퍼니, 퀀팃, 퀀팃투자자문 순으로 진행돼 온 사업 단계를 감안했다.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처럼 핀테크 기업이 모회사로, 100% 자회사로 자문사나 일임사를 두고 있는 구조를 취하는 셈”이라며 “퀀팃은 금융 사업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바이브컴퍼니는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22 I 이은정 기자
커지는 SaaS 시장, 韓 SW도 글로벌 진출 기회 열릴까
  • 커지는 SaaS 시장, 韓 SW도 글로벌 진출 기회 열릴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클라우드가 확산하며 소프트웨어(SW)를 구독해 사용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까지 실효성 있는 지원책과 사업을 내놓으며 업계 기대가 크다. 그간 기업들은 인사, 보안, 자원관리 등 업무용 솔루션을 구매 후 설치해 사용해왔지만,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며 SaaS 도입도 늘고 있다. 업무용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쓰면, 지메일이나 네이버 박스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듯 돈만 내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도입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서비스만 구매하면 돼 불필요한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된다.때문에 SaaS 시장의 성장세 역시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의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마켓 전망’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은 2022년 1조7844억원 규모에서 2026년 3조6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국내 SW 산업 진흥의 ‘열쇠’로 SaaS를 꼽고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소프트웨어 사업 계약 및 관리감독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SaaS에도 직접구매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직접구매 제도는 공공기관 등이 시스템통합(SI) 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SW를 직접 구매하는 제도로, SW가 제값을 받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SaaS 전환 지원 기술 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국내 중소 SaaS 기업들이 기술력 부족으로 기존 SW를 SaaS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 이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노그리드가 담당한다. 삼성SDS와 LG CNS, SK C&C와 같은 대기업부터 베스핀글로벌, 한글과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 ICT 기업들도 Saa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에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기회도 노릴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삼성SDS는 미국 공급망 기업인 오나인솔루션즈 등과 협력해 ‘공급망관리’ 분야 SaaS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연내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고객사를 확보할 전략이다. 특히 국내 공급망 관리 기업인 엠로와도 협력, 한국 SW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글과컴퓨터는 SaaS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구독형 SaaS 서비스 ‘한컴독스’를 출시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만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에 투자도 진행했다.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인 메타넷은 SaaS 전문 법인인 ‘메타넷 사스’를 설립하며 SaaS 분야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솔루션 기업 인수와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다만, 업계는 국내 SW 기업이 대부분 중소 규모이고, 아직 SaaS 시장이 미미한 만큼 정부와 클라우드 기업의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SW 기업들이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22 I 함정선 기자
HLB생명과학, HLB 지분 확대…“기업가치 제고 포석”
  • HLB생명과학, HLB 지분 확대…“기업가치 제고 포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한 HLB(028300) 지분을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신약허가를 앞두고 HLB 지분을 선 취득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행보다.HLB생명과학은 자회사인 HLB셀이 보유한 HLB 지분 23만7100주를 인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재원은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제약 전환사채(CB)를 활용했다.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HLB제약 CB 중 일부를 장외매도 후 HLB셀이 보유하고 있는 HLB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잔여 CB는 주식 74만7495주로 전환해 14.6%로 HLB제약 지분을 확대했다. HLB생명과학은 HLB가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함에 따라,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가 진행중인 선양낭성암(선낭암)에 이어 간암 분야에서도 리보세라닙의 품목허가절차를 주도할 예정이다.HLB는 지난 16일(미국시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NDA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자사 항암 신약물질에 대해 NDA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HLB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4조4629억원이다. 신약개발에 성공해 수십조 규모로 기업가치가 커진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아직 비교할 바가 못된다. 신약허가를 받을 경우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 일본 에자이는 렌비마의 신약허가 후 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중국 항서제약의 경우도 리보세라닙의 중국 허가 후 5년만에 시총이 100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HLB생명과학이 선제적 투자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22.1개월로 역대 최장의 생존율을 보여 동일계열내 최고신약(Best-in-Class)으로도 기대 받고 있다. 이대호 HLB생명과학 CFO(부사장)는 “2004년 신약후보물질로 처음 개발됐던 리보세라닙이 19년만에 공식적인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하며 오랫동안 염원했던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과 유럽 및 일본의 판권 일부를 보유한 당사는 누구보다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알고 있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2023.05.22 I 나은경 기자
성남시정연구원 초대 원장에 임종순 전 기재부 차관
  • 성남시정연구원 초대 원장에 임종순 전 기재부 차관
  • 임종순 초대 성남시정연구원장.(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정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임종순(56) 전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장이 임명됐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임종순 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성남시정연구원은 오는 7월 개원 예정이다. 임종순 초대 원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과학과 석사, 파리 국립정치대학원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1981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1급),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장(차관급),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초빙·책임교수, 민선 8기 성남시장직인수위원회 위원장, 한국컨설팅산업협회 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 원장은 이처럼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중책을 맡아 정책조정 경험이 풍부하고 대내외 미시·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으로 근무하면서 한미·한EU FTA 협상,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주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신상진 시장은 이날 “전국 50만 대도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시정연구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면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공감·역동·미래’를 중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데 그 시작에 시정연구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이어서 “시정연구원의 성공적인 안착과 경쟁력 확보의 첫 단추는 우수인력 채용”이라며 “긱 분야의 훌륭한 인재들을 엄선하여 시정연구원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순 원장은 “성남시는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로 대한민국의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메가 트렌드 중심도시”라면서 “성남시만의 정체성과 비전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연구를 통해 성남시의 차별화된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성공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경기도 50만 이상 대도시 최초로 지난 4월 6일 시정연구원 설립 허가를 받아 수정구 시흥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성남글로벌융합센터 1층에 성남시정연구원을 설립한다. 시정연구원은 △주요 시책과 현안 연구 △시 중장기 로드맵 구축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선제적 기획 연구 △학술행사 운영과 대외협력 교류 △국내외 협력 거버넌스와 네트워크 구축 △연구·경영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을 수행한다.성남시는 현재 연구직 12명, 행정직 11명, 행정사무원 2명 등 모두 25명의 시정연구원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23.05.22 I 황영민 기자
“중고차 팔때 견적 흥정 부담 NO~”..리본카 ‘바로팔기’ 서비스 강화
  • “중고차 팔때 견적 흥정 부담 NO~”..리본카 ‘바로팔기’ 서비스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동차 유통·관리 전문 기업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가 내차 팔기의 100% 비대면 서비스 ‘바로팔기’ 를 강화한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딜러를 만나 차량 상태를 확인받고 견적을 산출하는 방식의 ‘대면 판매’가 아닌 ‘온라인·비대면 판매’ 방식으로,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늘고 있는 비대면 판매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자동차 유통·관리 전문기업 오토플러스가 운영중인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의 ‘바로팔기’ 서비스.(사진=오토플러스)22일 오토플러스에 따르면 리본카의 ‘바로팔기’는 소비자와 딜러 또는 차량 평가사와의 일체 만남 없이 단 6시간이면 완벽하게 비대면으로 차량 견적을 확인하고 당일 판매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중고차 판매 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대면 거래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고차 견적 흥정 등의 불편함이 줄어든 게 특징이다.리본카는 이러한 바로팔기 서비스 이용객이 늘면서 C2B(고객과 기업간 거래) 매입팀을 신설해 전담 인력도 확대 중에 있다. 리본카 관계자는 “올해 1~5월 리본카 ‘내차팔기’ 이용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배 늘어났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며 “전담 인력을 확대해 비대면 방식의 중고차 견적 산정을 빠르게 돕고, 고객 상담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리본카는 비대면 판매 방식에 더해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하고자 하는 경우 모든 경매 절차를 대행해 주는 ‘경매출품 대행’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도 경매장 방문과 복잡한 절차 없이 경쟁 입찰 최고가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차량 정보만 입력하면, 리본카가 차량을 탁송해 와 사진 촬영부터 낙찰 처리까지 경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이외에도 고객이 리본카에서 산 차량을 3년 내에 되팔 경우 회사 측은 구매 당시 보장금액과 판매할 때 경매 최고가 중 높은 가격으로 되사가는 ‘가치보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리본카 구매 고객은 차량 인수 후 8일간 운행을 통해 주행 만족도, 성능 등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면밀히 확인 후 구매를 확정할 수 있는 ‘8일 안심환불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이광례 오토플러스 실장은 “고객이 기존에 타던 차를 대신할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좋은 매물을 찾는 것부터 타던 차를 처분하는 방법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며 “고객들이 리본카만의 차별화된 내차사기·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차량 교체 시 겪는 수고로움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오토플러스는 22년 노하우가 집약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직영중고차를 제공하는 자동차 유통·관리 전문 기업이다. 소비자로부터 직접 차량을 매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일 ‘TUV SUD(티유브이슈드)’ 인증을 획득한 직영 정비 공장도 운영하며 제품 검증 및 품질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차량 구매 및 취득·이송·관리 및 수리·사고처리·처분 및 재구매까지 책임지는 전 과정을 자체 서비스로 운영하는 기업은 오토플러스가 유일하다.
2023.05.22 I 박민 기자
슈프림, 9월에 루이비통 팝업 옆 韓 첫 매장 낸다
  • [단독]슈프림, 9월에 루이비통 팝업 옆 韓 첫 매장 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이 오는 9월 한국에 상륙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슈프림 플래그싶 스토어 공사 현장. (사진=백주아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다.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8번지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 주변에는 에르메스 등 굴지의 명품 브랜드부터 젠틀몬스터와 같은 인기 패션 브랜드가 두루 자리잡고 있다.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도산공원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 팝업을 열고 있다. 현재 슈프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6개국 15개 도시에서만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슈프림은 지난 1994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제임스 제비아가 론칭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시작해 소량 생산·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슈프림은 스트리트 패션계 명품으로 통한다.슈프림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슈프림)슈프림은 지난 2020년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브이에프(VF) 코퍼레이션에 한화 약 2조3000억원의 금액에 인수됐다. 한국에서는 VF그룹 한국지사 브이에프코리아가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에프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스니커즈 브랜드 반스를 비롯해 팀버랜드 등을 직접 유통하고 있다. 슈프림은 지난해 9월 특허청으로부터 ‘슈프림’ 상표권에 대한 출원 공고를 받고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슈프림의 뉴욕 본사 챕터4 코프는 지난 2018년부터 특허청에 슈프림 상표권 출원을 했지만 이미 등록된 상표로 인해 출원을 거절당했다. 이후 챕터4 코프는 선등록 상표권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를 통해 공식 상표권을 취득했다. 슈프림. (사진=슈프림)슈프림이 한국 직진출이 확정되면서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에 첫 둥지를 트는 대신 강남을 첫 근거지로 택한 것은 최근 패션 중심지의 이동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슈프림의 국내 상륙이 확정되면서 그간 문제가 됐던 짝퉁 등 위조 상품 유통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2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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