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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일하고, 月 10만원"…착취 당하는 견습 애견미용사들
  • "하루 10시간 일하고, 月 10만원"…착취 당하는 견습 애견미용사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하루 9시간 넘게 일하는데 월급이 10만원이래요. 교통비도 안 되죠.”4개월차 견습 애견미용사 A(33)씨는 최근 4개월째 이어지던 견습 애견미용사 생활을 마치고 업주를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가 넘을 때까지 일을 했지만 최저임금은커녕 교통비도 벌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제대로 배웠으면 후회라도 없을 텐데 배우지도 못했다”며 “착취 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반려인이 늘어나며 애견미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견습 애견미용사들이 받는 처우는 착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1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으며 주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부터 개물림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비도 받지 못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협회 차원의 자정적 노력과 함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견습 거쳐야만 경력 쌓아’…‘月 10만원’ 악용하는 업주들12일 이데일리가 만난 견습 애견미용사들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애견미용은 보통 사설 학원에서 배운 뒤 1~3급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따 현장에 투입된다. 이후 현장에서 ‘견습’이라는 이름으로 약 1년간 일을 한 뒤 해당 경력을 살려 다른 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견습 기간이 없으면 애견미용사로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주들은 이러한 점을 악용해 견습 애견미용사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 견습 애견미용사들은 하루에 10시간에 가깝게 주 6일을 일해도 적게는 10만원, 많아봐야 1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식대가 별도로 지급되거나 4대 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도 없었다. 최저임금이나 관련법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인 것이다. 5개월 간의 견습 생활 끝에 애견미용을 포기한 윤모(30)씨는 첫 두 달간은 전혀 월급을 받지 못했고 나머지 석달은 평균 6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견습 기간이 끝나고 가게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견습 생활을 시작했지만 도저히 버티기 힘들었다”며 “원장들은 가르쳐줄 생각도 없이 싼 가격에 사람을 쓴다는 생각으로 견습을 막 돌리고 있다. 심지어 강아지가 다쳤을 때 보상 비용을 저한테 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이들 대부분은 근로계약서를 써서 계약하는 것이 아닌 구두로 일을 시작하거나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되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경우도 단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편법이 난무하고 있었다. 실제로 애견미용사를 구하는 커뮤니티 글 20여건 중 급여가 명시돼 있는 구인 게시물은 1~2곳에 불과했고 대부분 ‘협의’로 명시돼 있었다. 견습을 준비하고 있는 B(25)씨는 “매번 전화할 때마다 급여를 물어봤는데 ‘그런 식이면 일을 구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답이 돌아왔다”며 “최소한의 생활비는 받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견습 애견미용사가 작성한 단기 근로계약서. (사진=제보자 제공)◇개물림에도 ‘입꾹닫’해야…전문가 “표준 계약서 도입”일터에서의 안전도 견습 애견미용사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다. 일을 하다 개에 물려도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보상은커녕 치료비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이들에게 돌아오는 건 업주들의 핀잔뿐이었다. 애견미용을 그만둔 김모(31)씨는 “개물림 사고로 손을 봉합하는 수술을 했는데도 원장이 나 몰라라 하더라”며 “‘네가 조심하지 그랬어’라는 원장의 말에 일을 그만뒀다”고 했다.이러한 문제점에도 이들은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못하고 있다. 견습 기간 원장의 지도가 필요한 데 관계가 불편해질 경우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어서다. 윤씨는 “급여 이야기를 하거나 처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애견미용보다는 청소라던지 여러 잡일만 시키더라”며 “배우기 위해서는 원장의 기분까지 맞춰줘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 근로계약서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영화·방송계 작가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때도 이 같은 방법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권오훈 노무사는 “협회 차원에서 표준 근로계약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지금은 소위 ‘열정페이’ 같은 형태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게 편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형환 기자
팬오션, 친환경 고효율 LNG선박 1척 인수
  • 팬오션, 친환경 고효율 LNG선박 1척 인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팬오션은 12일 HD현대중공업에서 친환경 고효율 LNG선박 1척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팬오션이 인수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46.4m, 깊이 26.3m로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의 LNG를 운반할 수 있는 17만4000CBM급 초대형 선박이다. 해당 선박은 듀얼 퓨얼(Dual Fuel)엔진을 장착해 질소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x)과 같은 유해가스 배출량은 줄이고, 연료 비용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이다.‘뉴 브레이브’호는 지난 7월 25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의 LNG 트레이딩 분야 글로벌 헤드인 ‘죠슈아 림’의 배우자 ‘소피아 림’씨가 대모를 맡아 명명된 2척의 신조선 중 첫번째로 인도된 선박이다. 2차선인 ‘뉴 네이쳐’호는 9월 중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명명된 ‘뉴 브레이브’호와 ‘뉴 네이쳐’호는 지난 2020년에 쉘과 체결한 계약 수행을 위해 인도된 선박이며, 2021년에 쉘과 추가로 체결한 2척의 선박 또한 연내 인수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향후 최대 13년간 세계 각지로 LNG를 운반할 계획이다.드라이벌크 사업이 주력인 팬오션은 올해 시작되는 쉘과의 장기계약으로 글로벌 LNG 운송 시장에 본격 진출해 운영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앞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팬오션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적인 LNG사업 확장을 통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해상운송 분야에서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탄소 감축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지난 7월 25일 쉘과의 장기계약 수행을 위한 초대형 LNG운반선 ‘NEW BRAVE’호, ‘NEW NATURE’호의 명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은(정 가운데) 대모 Mrs. Sophia Lim (베이지색 원피스),(대모 우측) 조슈아 림, 팬오션 안중호 대표,(대모 좌측)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내외.(사진=팬오션.)
2024.08.12 I 김성진 기자
엔시스, 올 2분기 영업익 68억원…전년比 292.5% 증가
  • 엔시스, 올 2분기 영업익 68억원…전년比 292.5%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전문기업 엔시스(333620)가 12일 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10억 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억 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9억 2000만원으로 198.4% 증가했다. 엔시스 CI (사진=엔시스)엔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수주 실적이 올해 반영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고, 원가절감 노력으로 원재료비와 외주비가 감소하며 2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전방 고객사 다각화와 2차전지 북미 사업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가 역시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미래 전략 산업의 핵심 분야인 2차전지 시장은 현재 캐즘 현상으로 셀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하긴 하나 2030년까지 10년간 8배 성장,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역시 같은 기간 10배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배터리의 안정성·품질 향상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비전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엔시스는 19년 업력의 배터리 비전검사 장비 전문 제조 기업으로 전극부터 모듈까지 전체 공정에 비전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여 2차전지 비전검사 장비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특히 회사는 2차전지 검사장비뿐 아니라 공정장비 분야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했고,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CB) 자금을 활용해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 인수를 실행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차전지 46셀 조립 및 활성화 공정장비 △각형 배터리 조립 및 활성화 공정장비 △동박제조 공정장비 및 검사장비 등에 대한 제조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정장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2차전지 종합장비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안도랠리 속 770선 다지기…개미 '사자'
  • 코스닥, 안도랠리 속 770선 다지기…개미 '사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속에 770선을 유지하며 12일 오전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1.04%) 오른 772.38에 거래 중이다. 767.2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개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폭을 유지하며 6거래일 만에 되찾은 770선을 지켜가고 있다. 개인이 1008억원을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8억원, 6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82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082억원의 매물이 출회 중이다. 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다.특히 운송장비와 부품, 기계장비 등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 출판 및 매체복제, 제조, 일반전기전자 등도 1%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200원(0.11%) 내린 17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알테오젠(196170)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32% 오른 30만 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주가 오르며 루닛(328130)이 11.61% 상승하고 있다. 딥노이드(315640)도 3.90% 오르고 있으며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15.22% 강세다. 비즈니스온(138580)이 사모펀드의 공개 매수 속에 7% 강세다. 이날 비즈니스온은 인수합병(M&A) 후 자진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이날 공시했다. 공개매수자는 스카이레이크이며, 공개매수대상 주식은 보통주 657만9452주다. 이는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8.94%다. 매수 가격은 주당 1만5849원이다.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2일까지다. 셀레믹스(331920)와 플루토스(019570), 이닉스(452400)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은 공모가보다 4%대 올라 거래 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 만6000~1만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종목 중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한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이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삼정KPMG, 재무 자문 업무에 ‘AI 기술’ 도입…업무 효율성 증대
  • 삼정KPMG, 재무 자문 업무에 ‘AI 기술’ 도입…업무 효율성 증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정KPMG가 업계 최초로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 등 재무 자문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까지 노린다. 삼정KPMG는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재무 자문 업무에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순·반복적인 업무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삼정KPMG CI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지난 1월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을 시작해, 올 8월부터 이를 재무 자문 전 업무 영역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AI 솔루션 도입에 따라 재무 자문 업무에 소요되던 연간 약 4만시간 이상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효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삼정KPMG 설명이다. AI 솔루션 도입 시 재무 정보 조회에 걸리는 시간과 인적 오류를 줄여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100여건의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으며, 환율 및 회원권 시세,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물이자율과 선물이자율, 주가변동성 계산 등도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기초 테이블을 만들고 합계 검증까지 가능해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정확성까지 꾀했다.여기에 재무제표의 시계열 정보 추출 기능도 포함됐다. 대상 회사와 기간 등 간단한 입력만으로 3개년, 5개년치 또는 분기별 데이터에 해당하는 재무제표를 집계할 수 있다. 분개장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만 입력하면 AI 기술로 분개장 내 방대한 데이터와 재무제표 간 매핑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과 기간의 재무제표를 쉽게 가공할 수 있다.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모든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특정 주석이 있는 회사를 검색해 해당 주석만 모아 데이터를 추출할 수도 있다. OCR(광학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이미지화된 문서도 텍스트 또는 엑셀로 변환한다. 복잡한 도표 정보를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번역도 돕는다. 글자 수 제한 없이 원본 문서 양식에 맞춰 파일 전체를 빠르게 번역할 수 있다. 삼정KPMG는 앞으로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공할 추가 서비스도 개발해 프로젝트 업무 효율을 꾸준히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KPMG M&A 센터 온라인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환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는 “해당 온라인과 전문가가 사용하는 툴 곳곳에 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고객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식가치평가 및 기업소개자료, 지분변동계산 등 자동 생성 도구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기존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 시간을 유의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동시에 정확성도 높였다”며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고객에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재무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MZ들이 꽂혔다"…유럽서 기능성 음료 투자 붐
  • [마켓인]"MZ들이 꽂혔다"…유럽서 기능성 음료 투자 붐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Better for you’식음료(F&B) 회사에 베팅하는 유럽계 자본시장(IB) 관계자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이다. F&B 중에서도 빅 브랜드가 아닌 이상은 소비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특히 수많은 F&B 섹터 중에서도 면역력과 소화, 장 건강 등 건강 증진의 기능성을 강조한 기능성 음료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다. (사진=비타민웰 홈페이지 갈무리)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 최대 사모펀드운용사 신벤은 최근 스웨덴 기반의 건강식품 제조사 ‘비타민웰’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정확한 인수가는 비공개이나 비타민웰의 기업가치가 20억유로(약 2조 9825억원)로 추정되는 만큼, 상당한 자금을 들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주주였던 영국의 브릿지포인트그룹은 비타민웰의 지분 소수를 보유하면서 주주로 남게 됐다.비타민웰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건강식품 제조사로, 저칼로리의 기능성 음료와 단백질바, 에너지드링크 등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스웨덴뿐 아니라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브릿지포인트그룹은 지난 2016년 두 개의 펀드를 통해 비타민웰을 품었고, 북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비타민웰의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주요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4월로, 당시 신벤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운용사들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VC)도 예외는 아니다. F&B 투자로 정평이 난 일부 투자사들은 기능성 음료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올해 상반기 영국 기반의 기능성 음료 스타트업 조조는 영국판 우버인 ‘딜리버루’를 발굴한 잼자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0만파운드(약 44억원)를 조달했다. 조조는 저칼로리 유산균 소다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음료 스타트업으로, 최근 유럽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F&B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유럽계 투자사들은 약 10여년 전부터 ‘건강한 F&B에 투자하자’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능성 음료가 큰 인기를 얻자 관련 매물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속속 딜이 체결됐다.대표적인 예제로는 이노바캐피탈의 오쉬 인수, 트루캐피탈의 스니크 인수가 꼽힌다. 우선 폴란드 기반의 이노바캐피탈은 지난 2018년 자국 기능성 음료 제조사 오쉬 지분 33%를 인수했다. 오쉬는 M&A 시장에 등장하기 약 1년 전인 지난 2017년 경쟁사를 인수하면서 기능성 음료 생산량을 3배로 늘렸고, 이내 폴란드의 기능성 음료 시장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이 밖에 지난 2021년 영국 기반의 트루캐피탈은 기능성 음료 사업체 스니크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영국 맨체스터 기반의 스니크는 분말 형태의 에너지 포뮬라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설탕과 타르색소, 카페인이 없는 천연 기능성 음료로 관련 시장의 주목을 제대로 받았다. 트루캐피탈은 스니크가 차별화된 기능성 음료를 토대로 유럽 MZ 고객을 두루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는 관련 딜을 신속하게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기능성 음료를 향한 유럽계 투자사들의 ‘Better for you’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기능성 음료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1902억달러(약 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08.12 I 김연지 기자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업체 KSB튜젠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화두인 ‘비만치료제’ 난제의 해법을 찾아냈다. 최종 비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사진=KS비튜젠)◇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근손실 부작용 완화 확인KSB튜젠은 현재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KSB-10301’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주요 부작용인 근감소증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 결과다. 현재 최종확인 단계에 있으며, 연내 재시험을 통해 본 임상 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승효 KSB튜젠 공동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선두권에 있어,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를 포함한 국내외 제약·바이오사로부터 다양한 협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비임상시험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인한 근감소에서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KSB-10301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한 만큼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SB튜젠은 현재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내년 완료 예정인 임상 2상에서 비임상 결과와 같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서게 된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은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KSB튜젠 김보경(왼쪽), 정승효 공동대표. (사진=KSB튜젠)◇비만치료제 병용 본임상 진입 시 기업가치 추가 상승 기대이 같은 상황에서 비만치료제 병용으로서 본임상에도 진입하게 되면 KSB튜젠의 기업가치는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관련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II형 수용체와 결합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픽)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거액을 주고 베사니스를 인수한 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을 열어 두고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인 노인성 근감소증치료제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회사 구겐하임에 따르면 향후 7년 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로 확대된다.
2024.08.12 I 유진희 기자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시장을 두고 독일 노발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노발릭은 지난해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베자바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절차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올바이오파마(009420), HLB테라퓨틱스 등도 미국이나 EU에서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해 최소 4건의 서로 다른 임상 3상을 요구하는 만큼, K-바이오텍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3~4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거듭 수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기전 안구건조증약으로 급부상한 노발릭...美알데히라는 난항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발릭의 베자바이(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안과용 액제·미국 제품명 베바이)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이 약물이 베바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허가된 지 1년여 만에 EU 진출도 가시화권에 들어온 셈이다.베자바이는 특정 균주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인 사이클로스포린 0.1% 액제이며, 유분이나 계면활성제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와 같은 계열로 통한다. 베자바이의 EU허가가 이뤄지면 주요국 시장에서 레스타시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약 1700만 명)과 EU(약 1300만 명) 내 안구 건조증 환자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노발릭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과 공동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성분면 플루오르핵실옥탄)를 승인받기도 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신기전을 보유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특히 미에보와 같은 신기전 약물이 등장은 레스타시스와 인테그린 억제 기전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 등이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린과 리피테그라그라스트 등 관련 약물이 주도한 안구건조증 시장은 2021년 52억 달러(당시 한화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안과 질환 사업부를 인수하며 자이드라를 손에 넣은 바슈롬이 미에보 등을 허가받으며 주목받고 있고, 협력사인 노발릭 역시 안과질환 분야에서 자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베자바이같은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약물은 비슷한 계열의 약이 많아 큰 시장성을 띠긴 어렵다. 새로운 기전과 효능을 겸비한 후발 약물 개발이 시도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한올바이오·HLB테라 美서 안구건조증 3상 반복 中안구건조증 신약 심사에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K-바이오텍의 도전도 거듭되고 있다.FDA의 안구 건조증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에는 효능 입증 위한 임상(2건)과 증상 관련 임상(2건) 등 총 4건의 임상 3상을 수행하라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FDA는 “안구건조증에 수반되는 증상과 관련한 임상 3상을 1건 더 수행하라”며 미국 알데히라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레프록살랍’의 허가 심사를 반려했다. 레프록살랍은 항염증 관련 반응성 알데하이드(RASP)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셔머테스트 검사를 1차 지표로 한 임상에서 효능을 충족한 물질이다. 이 검사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꺼풀 밑에 3㎝ 가량의 종이를 걸쳐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해 눈물의 양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FDA의 요구에 대해 알데히라는 이미 수반되는 증상을 설정한 임상 2건을 진행했지만, 추가 임상 3상을 새롭게 진행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LB테라퓨틱스 관계자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이나 징후, 발병 기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다. 여러 번의 임상으로 일관성있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반드시 4종의 서로 다른 임상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임상에서 여러 지표를 설정해 이를 확인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는 종양괴사인자(TNF) 저해 기전의 자체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미국 내 7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 번째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 3상의 1차 지표는 이전 임상의 2차 지표였던 셔머테스트 검사로 채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하반기 중 HL036에 대한 3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HL036의 눈물 분비량 개선 효능 입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HLB 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RGN-259’에 대해 총 150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3건(ARISE-1·ARISE-2·ARISE-3)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완료했다. RGN-259는 항염증 관련 티모신베타4(Tβ4) 억제 신규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해당 물질에 대해 안구건조증 대상 네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RGN-259의 네 번째 안구건주증 관련 임상에 대해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고,이에 대해 FDA에 의견을 받았지만, 현재 대응을 않고 있다”며 “안과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할 자금적 유동성은 충분하다. 다만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을 우선해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GN-259의 또다른 적응증인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는대로 안구건조증 관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RGN-259의 3상은 오는 11월 말에 만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내 RGN-259의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 3상은 환자 모집이 빠르고 순항하고 있다. 연내 이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호 기자
크래프톤, 日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 인수…IP·인력 확보
  • 크래프톤, 日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 인수…IP·인력 확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일본 게임 시장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를 선택하고, 개발 인력을 영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엑스박스 및 제니맥스와 협력해 탱고 게임웍스의 인기 지식재산권(IP) ‘하이파이 러시(Hi-Fi RUSH)’도 같이 확보하게 된다.(사진=크래프톤)탱고 게임웍스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일본 개발사다. 리듬 액션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했다. 특히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 더 게임 어워드 2023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 제24회 게임 개발자 회의 ’최고의 오디오상‘, 제20회 BAFTA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탱고 게임웍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으나 지난 5월 폐업 소식을 알렸다. 이에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가 가진 게임 개발을 향한 장인 정신과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일본 게임 시장의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와 손잡았다.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을 포함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가 하이파이 러시 IP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탱고 게임웍스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전세계 팬들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탱고 게임웍스 개발 인력들이 크래프톤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존 게임 카탈로그인 ‘디 이블 위딘’, ‘디 이블 위딘 2’, ‘‘고스트 와이어: 도쿄’ 및 원작 ‘하이파이 러시’에는 영향이 없다.크래프톤은 “이번 결정이 탱고 게임웍스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문화와 도전 정신을 계속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일본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크래프톤의 결정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창의적인 게임성을 발굴하고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크래프톤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를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김가은 기자
STX그린로지스, 썬에이스해운 인수 완료..글로벌 경쟁력 확보
  • STX그린로지스, 썬에이스해운 인수 완료..글로벌 경쟁력 확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TX그린로지스의 종속회사 STX해운이 중견해운사 ‘썬에이스해운’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STX그린로지스가 지난해 종합 해운사로 인적분할된 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큰 그림으로, 사업 확장 및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12일 STX그린로지스에 따르면 STX해운은 선박·해양 부문에 강점이 있는 BNK부산은행(해양투자금융부)의 인수금융 지원을 통해 썬에이스해운의 지분 95.24%(20만주) 인수를 완료했다.썬에이스해운STX그린로지스는 이번 썬에이스해운 인수를 통해 소형선부터 대형선까지 보유한 종합 해운사로 변모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특히 STX그린로지스의 2024년 추정 매출액이 약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썬에이스해운 매출이 편입되면 상장사 위상에 맞는 선복량 확보와 함께 종합 해운사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해운사 인수는 글로벌 종합상사 STX에게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X와 STX그린로지스는 해운·물류 부문의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양사 간 기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아시아를 중심으로 철강, 석탄 등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썬에이스해운은 2022년 기준 연간 철강 운송량 455만톤(t), 연매출 776억원을 기록한 중견해운사다.STX그린로지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적분할한 뒤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성공적인 썬에이스해운 인수로 글로벌 종합 해운사로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하지나 기자
‘경영권 갈등’ 래몽래인 8%대↑
  • [특징주]‘경영권 갈등’ 래몽래인 8%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이 경영권 갈등 소식에 12일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래몽래인(200350)은 전 거래일 대비 8.12% 오른 1만 1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송계 등에 따르면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지난 6월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씨 측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함께 경영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정재 씨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날 법무법인 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이 같은 달 이씨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배우 이정재가 지난 6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12 I 원다연 기자
삼성D, '뉴욕 명물' 시티투어버스에 OLED 랩핑 광고
  • 삼성D, '뉴욕 명물' 시티투어버스에 OLED 랩핑 광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고가 뉴욕 도심을 누빈다.11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광고를 실은 뉴욕 시티투어버스가 타임스퀘어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지난 5일부터 한 달간 뉴욕의 명물 시티투어버스에 삼성 OLED의 우수성을 알리는 랩핑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타임스퀘어-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월스트리트 등 맨해튼 남쪽을 도는 다운타운 노선과 자연사 박물관-메트로폴리탄미술관-센트럴파크 등 북쪽의 랜드마크를 지나는 업타운 노선 버스에서 만날 수 있다.뉴욕 버스 랩핑 광고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내구성을 바다를 배경으로 위트 있게 표현했다. 버스에 탄 승객들을 물놀이하는 피서객처럼 표현한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OLED 기업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삼성 OLED의 우수성을 알리는 팝업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11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광고를 실은 뉴욕 시티투어버스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4.08.12 I 조민정 기자
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실사 연장…‘가격’ 변수
  • 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실사 연장…‘가격’ 변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실사 일정을 일주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일정을 이번 주까지로 연장, 막바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우리금융은 두 생보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토대로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해 추가 실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사 연장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체결했다. 이후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해왔다.우리금융은 늦어도 이번 주말 나올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자보험 측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보험사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겠다며, 과도한 지출에 거듭 선을 그었다. 다만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의지나 다자보험 측의 매각 의지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이나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실사 후 인수 의사를 철회한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실제 양측은 MOU 체결 후 실사 도중에도 인수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에 대해 물밑 실무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가격 협상만 순조롭게 타결될 경우 우리금융의 두 생보사 인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08.12 I 정두리 기자
부동산 공급 대책, 공염불 되지 않으려면
  • 부동산 공급 대책, 공염불 되지 않으려면 [기자수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에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급한불을 끄기 위해 내놓은 ‘8·8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해 시장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책을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서울 핵심지의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과 서울 그린벨트를 풀어 아파트를 짓겠다는 내용이다.사진=연합뉴스제목만 보면 그럴 듯하다. ‘얼죽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대단한 상황에서 서울 핵심지에 신축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은 재건축·재개발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책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기시감이 든다. 정비사업을 서두르기 위해서는 공사비 갈등 문제 해결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사업장 전문가 파견 의무화, 공사비 검증 인력 확대 등을 밝혔지만 강제성을 부여하는 내용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미 지난 부동산 공급대책에서도 이 내용은 지속적으로 포함돼 있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전문가 파견을 통한 중재안이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상황이다.또 대책에는 공사비 인상에 따른 사업성 저하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 서울시와 함께 용적률 인센티브로 의무 공급해야 하는 임대주택 비율을 완하하고 임대주택 인수가격도 상향하는 내용이 담기긴 했지만 여전히 원가보다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인센티브가 아무 대가 없이 주어져도 공사비와 인건비가 올라 남는 게 별로 없는 상황인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토부가 밀어붙인다고 해도 서울시의 입장 선회가 없다면 아무 소용없는 허울뿐인 대책이 된다.과거 주택사업이 돈이 될 때는 조합과 건설사가 수익을 나눠 먹고도 한참 남아 어느 정도 정부가 나서서 규제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 상황이 변했다. 공공기여나 기부채납을 획기적으로 줄여 사업성이 현저히 높아지지 않는다면 공급에 뛰어들 건설사는 없다.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틀리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2024.08.12 I 김아름 기자
사고이력 대리운전자도 보험 가입 가능…할인·할증제 도입
  • 사고이력 대리운전자도 보험 가입 가능…할인·할증제 도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리운전자 보험에 할인·할증제도가 도입된다. 최대 할인폭은 11.1%이고, 최대 할증폭은 45.9%로 설정했다. 사고이력이 많은 대리운전자의 보험 인수기준도 3년내 3건 사고에서 3년내 5건사고로 완화했다.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대리운전자보험 체계를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대리운전자별로 직전 3년 및 최근 1년간 사고건수(0~3건 이상)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부과한다. 무사고 대리운전기사의 보험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무사고 기간(최대 3년)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1.1% 할인받을 수 있다. 사고 대리운전기사도 합리적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사고건수에 따라 최대 45.9% 할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인용과 비교해 할인폭은 크고 할증폭은 낮은 수준이다.경미사고의 누적 등으로 대리운전기사의 보험료 부담이 과도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용 등 다른 자동차보험과 같이 저과실(과실비율50%미만) 사고 1건은 직전 1년 사고건수에서는 제외하고 3년 사고건수로만 반영해 할증폭을 최소화하고, 태풍, 홍수로 인한 자기차량손해사고 등 대리운전기사의 과실이 없는 사고는 사고건수에서 제외해 할증하지 않도록 했다.아울러 대리운전자보험 인수기준도 완화한다. 기존 3년내 3건사고에서 3년내 5건 이상 사고시 인수를 거절 할 수 있게 완화했다. 다만 회사별로 인수기준은 상이하며, 회사는 사고건수 외에도 연령, 보험사기 이력 등을 고려해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이번에 개선된 기준은 내달 6일부터 책임개시되는 계약에 적용된다. 사고이력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대리운전기사는 합리적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시행(9월) 즉시 적용하되, 그 외 기존 계약자 및 신규가입자는 사고이력 관리를 위한 시간 부여 및 보험료 부담 최소화를 위해 시행일로부터 1년 후 첫 도래하는 갱신계약부터 적용한다.
2024.08.12 I 송주오 기자
“스타워즈 보고 뛰어든 VFX…상장 통해 할리우드로”
  • [IPO인터뷰]“스타워즈 보고 뛰어든 VFX…상장 통해 할리우드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술력은 흠 잡을 데 없다. 상장 통해 할리우드의 이너서클에 뛰어들겠다.”영상 콘텐츠용 VFX(시각 효과 Visual Effect) 전문기업 엠83의 정성진 대표는 기업공개(IPO)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1순위로 북미 및 유럽에 있는 VFX 관련 법인을 인수하는 데 쓸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을 넘어 할리우드의 유수 VFX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진 엠83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엠83)정 대표는 1990년대부터 콘텐츠용 VFX 기술을 다뤄온 국내 1세대 VFX 슈퍼바이저다. ‘스타워즈’와 ‘백투더퓨처’를 보고 ‘우리도 만들 수 있다’는 목표 아래 영화 VFX 산업에 뛰어든 게 시작이다. 이후 덱스터(206560)의 총괄본부장을 거쳐 2020년 엠83을 설립했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와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를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VFX 스튜디오로 거듭난 엠83이 북미 및 유럽 현지 법인 인수를 천명한 것은 할리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최우선 사용처로 캐나다의 모 업체가 후보다. 정 대표는 “한국의 VFX 기술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올라왔으나 아직까지는 할리우드가 아니라는 글로벌 인식이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북미 법인 인수로 할리우드 진출에 포석을 두고 이를 통해 현지 VFX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겠다”고 설명했다.엠83은 상장을 통해 할리우드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북미 업체 인수와 더불어 중국에는 현지 연락사무소를 설립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정 대표는 “모든 영상 미디어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VFX 원천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VFX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한국의 디즈니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엠83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1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대비 84% 성장했다. 영업익은 154%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3개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약 286%다. 정 대표는 엠83이 급성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 “엔지니어와 아티스트가 중심이 되는 기업 구조”를 꼽았다. 현재 업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슈퍼바이저 다수를 거느리며 막강한 맨파워를 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원에서 1만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6000원에 확정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024.08.12 I 이정현 기자
‘여름 휴가철’ 맞이한 항공株…주가 반등 모멘텀 맞을까
  • ‘여름 휴가철’ 맞이한 항공株…주가 반등 모멘텀 맞을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실적이 둔화하리란 우려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항공사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반등을 시도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휴가철을 맞아 여객 수요가 탄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우려하던 급격한 운임 하락도 관측되지 않아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되면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10.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 역시 27.67% 내렸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272450)와 티웨이항공(091810), 제주항공(089590) 등의 주가도 6개월 전 대비 10~20%대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연중 최저점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고유가·강달러 기조와 항공 비수기인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염려에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또 항공 부문 전반에 걸쳐 수익성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은 점도 주가 내림세의 요인으로 손꼽힌다.다만, 증권가에선 전통적인 항공 성수기인 3분기에 들어선 데다 항공 여객과 화물 물동량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609만명으로 7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7월과 비교했을 때 98.6% 수준이다. 화물 수송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화물 수송실적에서도 중국발(發) 이커머스 물량 증가와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반사 수혜 효과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공급 증가 대비 강한 수요로 화물 수송량과 운임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올 3분기 이후 항공 업계의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리란 분석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계절성이 무색하게 탄탄한 수요를 보여줬던 국제선 단거리 노선은 성수기 맞이와 함께 여객 수요의 구조적 성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선 공급 증가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수요 강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운임 경쟁에 대한 우려보다는 수송량 증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 증가와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은 변함없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대한항공의 성장 모멘텀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항공 운임 하락 등에 따라 항공 종목에 대한 밸류에이션 하방 압력이 이어지리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운임 하락 압력 지속 등으로 밸류에이션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이익 레벨을 높일 수 있도록 노선 확장,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금융권 "100만 외국인 근로자 잡아라"
  • 금융권 "100만 외국인 근로자 잡아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외국인 근로자 100만명 시대를 맞이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보험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안내 책자는 물론 외국어 상담 인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내 수요는 높지만 낮은 보험가입률로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은행과 외국인 계좌 개설 개선도 검토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비대면 계좌개설은 가능하지만 모바일 OTP, 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여전히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서다. 당국은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제도적 지원책으로 금융권이 요청한 세액공제 등을 포함해 논의할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발표한 외국인 보험가입 편의성 제고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으로 한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외국인 비자 유형별 인수기준을 재검토하고 질병담보 가입요건을 강화하는 등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자동차보험 가입경력을 인정해 보험료 절감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92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약 8만명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외국인의 보험 가입률은 저조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69만 4000명으로 보험가입률은 41.1%에 불과하다. 내국인의 1개 이상 보험가입률(86.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현재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상해보험과 귀국비용보험에 대한 안내 서비스도 강화한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 가입을 위한 안내 책자, 상담 등이 부실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이 일어서다. 중국어, 베트남어 등 외국어 안내 책자를 발간하고 보험사별로 외국어 지원 인력 풀을 구성해 외국인 고객 요청 시 연결·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당국은 은행권에도 외국인 계좌 개설 개선에도 나선다. 지난해 법무부와 공동으로 ‘외국인 등록증 진위 확인서비스’를 허용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에서다. 따라서 외국인 금융 서비스 확대 시 금융권에 당근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CEO들이 외국인 시장 개척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으로 해당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세액공제를 요청했다”며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계속 증가하면서 금융 수요도 커지고 있어 다양한 제도적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말했다.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월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1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5% 늘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2024.08.11 I 송주오 기자
농식품부, 인수공통감염병 긴급행동지침 마련…확산 방지
  • 농식품부, 인수공통감염병 긴급행동지침 마련…확산 방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사람과 동물에게 인수공통전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행동지침 마련에 나선다. 또 연구·조사 수준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예찰·검사도 강화한다.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수공통질병 대응 TF 운영을 위한 첫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농식품부는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대응계획 마련을 위한 ‘민·관·학 실무작업반(TF)’ 회의를 지난 9일 처음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TF는 지난달 30일 구성한 바 있다.최근 미국에서는 닭·오리 등 조류뿐만 아니라 젖소 같은 포유류와 농장근로자 등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사람과 동물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선제적인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대응체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TF를 구성한 바 있다. 포유류 고병원성 AI 외에도 국내 사람과 동물에서 매년 발생 중인 브루셀라병(세균성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동물은 유·사산 사람은 발열 등 증상을 나타냄)과 큐열(진드기 흡혈에 의해 감염되며, 사람에서의 평균 치사율은 20%며 예방 및 치료제가 없음)및 법정 가축전염병이 아니지만, 사람에서의 치사율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등 4종의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도 보완할 계획이다.TF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의 정부기관과 △농협 △대한수의사회 △대한양계협회 등 유관기관·단체, 그리고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긴급행동지침(SOP) 분과, 예찰체계 개선분과, 교육·홍보 분과 등 3개 분과에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다음 3가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우선 국내 소·돼지·개·고양이 등 포유류에서의 고병원성AI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을 마련한다. 긴급행동지침에는 조류로부터 포유류 가축으로의 전파 사전 예방조치, 농장근로자 등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 발생 시 확산 차단 및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연구·조사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포유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브루셀라병 및 큐열에 대한 예찰·검사를 질병별 유병률 등 과학적 기반에 따른 상시 예찰 방식으로 강화해 나간다.또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큰 농업인·반려인 등을 위한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마련하고, 이에 관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실무작업반에서 세부 추진 과제를 꼼꼼하게 발굴·검토해 동물단계에서 인체감염 우려가 높은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동물단계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4.08.11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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