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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위해 필요한 이것"…英 200년 상조회사가 인수한 스타트업 보니
  • "웰다잉 위해 필요한 이것"…英 200년 상조회사가 인수한 스타트업 보니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죽음을 꼭 갑작스럽게만 맞이해야 할까요?”영국의 한 웰다잉(well-dying·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세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산업) 스타트업 대표가 과거 외신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원래 죽음이라는 것이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기는 하지만, 사는 동안 디지털 유언장을 작성해두거나 자산 정리, 보험 상품처럼 장례 플랜을 들어두는 식으로 미리 준비는 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해당 회사는 혁신기술을 토대로 한 웰다잉 서비스로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한 때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200년 전통의 영국 상조회사에 매각된 영국의 웰다잉 스타트업 ‘페어윌’의 이야기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및 투자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이뤄진 M&A지만, 자본시장과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가 페어윌의 기업가치 대비 한참 낮아 ‘헐값 매각’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사진=페어윌 홈페이지 갈무리)1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영국 상조회사 ‘디그니티’는 웰다잉 서비스 스타트업 ‘페어윌’을 1290만파운드(약 23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디그니티는 규제 기관의 승인을 거쳐 연말 안으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이번 거래를 주도한 디그니티는 1812년 설립돼 영국 전역에 80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조회사로, 임종뿐 아니라 임종 전 준비 단계부터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이번 M&A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글로벌 장례 서비스 시장이 10년 내 26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사이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디그니티가 품은 페어윌은 글로벌 웰다잉 산업의 선두 주자중 하나로, 디지털 유언장 작성과 자산·유품 정리, 선불 장례식 플랜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는 어그멘텀핀테크와 하일랜드유럽, 킨벤처파트너스, 킨드레드캐피탈 등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자본시장에선 페어윌의 기업가치가 한때 1000억원을 넘겼던 만큼, 디그니티가 제시한 이번 인수가가 페어윌의 기존 기업가치 대비 한참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외신은 “지난 2월 기준 페어윌의 기업가치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으나, 이번 인수가는 이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라며 “운영상 수익을 내지 못함은 물론이고, 최근까지 손실을 낸 것이 화근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페어윌은 디그니티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디그니티 측은 “이번 페어윌 인수는 전통 기업이 추가 성장을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전형적인 M&A 사례”라며 “디그니티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8 I 김연지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 IPO, 최종 청약 2.37배 초과 달성…흥행 성공
  • 현대차 인도법인 IPO, 최종 청약 2.37배 초과 달성…흥행 성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서 두 배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현지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인도 뭄바이에 있는 현대차 매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배정 청약 마감 결과 2.37배의 초과 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입찰 규모는 2억3630만주로 총 55억 1000만달러(약 7조5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청약 마지막 날 외국인과 기관 수요가 몰리며 흥행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배정 물량 2830만주에 총 1억9720만주가 몰리며 6.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청약률은 50.5%에 그쳤다.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 최상단인 1960루피(약 3만1500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33억달러(약 4조52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현대차는 본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7.5%(1억4219만4700주)를 공개 매각하는 방식으로 IPO를 진행 중이다.일반청약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9억8940만달러(약 1조3550억원) 규모의 인도법인 주식을 공개 매각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와 블랙록이 7730만달러(약1060억원), 피델리티가 7650만달러(약 1048억원) 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현지 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현지시간) BSE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4.10.18 I 이다원 기자
양천구,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본인부담 1만원
  • 양천구,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본인부담 1만원[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천구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광견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개, 고양이)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양천구)일반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 비용은 2만 5000원 안팎이나, 구는 백신 3500마리 분을 무상 공급하고 해당 기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해 접종료 1만원만 부담하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접종 대상은 양천구 관내 생후 3개월 이상인 개와 고양이로,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돼야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먼저 동물등록을 하고 광견병 예방 접종 지원을 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동물등록 의무대상이 아니므로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가능하다.접종 가능한 동물병원은 총 44곳으로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지원은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구에서 지원한 백신이 모두 소진될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광견병 예방접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구는 내장형 동물등록비 지원, 반려동물 문화교실,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입양비 및 인식표 지원 등 반려동물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에게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구 특화사업으로 운영 중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광견병 예방접종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구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며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소중한 반려동물을 보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10.18 I 함지현 기자
삼성화재, '2024 KCSI' 자동차보험·장기보험 부문 1위
  • 삼성화재, '2024 KCSI' 자동차보험·장기보험 부문 1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 삼성화재는 ‘2024 KCSI’ 자동차보험·장기보험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부문과 장기보험 부문에서 각각 27년 연속,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금융 업계에선 최장 기간 연속 1위 달성 기록을 세웠다.삼성화재는 탁월한 자본력, 안정적인 영업 성과와 건실한 위험 관리 역량을 인정받으며 세계 최대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에이엠베스트(A M Best)로부터 평가체계상 최고등급인 ‘A++(Superior)’를 13년 연속 획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도 AA-를 획득하는 등 우량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고객패널 제도’, 고령층 및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큰글씨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고객 경험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2005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고객패널 제도를 도입한 삼성화재는 올해 ‘대학생 영패널’을 신규 영입하며 20대를 위한 고객 경험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30~40대 고객으로 구성된 일반패널과 10년 이상 활동한 고경력 심층패널도 운영하고 있다. 세대별, 성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패널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콜센터에 고령층, 2030, 수어상담 등의 전담팀을 운영해 고객별 맞춤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2009년 3월부터 회사와 고객 사이 발생하는 보험 분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중재하기 위해 변호사, 전문의 등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고객권익보호위원회’를 도입해 현재 150차까지 운영했다. 비대면 보험계약대출 업무에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삼성화재는 고객 편의를 위해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승인 처리 시간을 크게 줄였다. 올해 상반기 특허를 취득한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상병(傷病)심사 시스템 ‘장기U’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보험 가입자의 고지 내용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통해 인수 가능한 최적 담보를 신속하게 결정해 고객에게 승인 여부를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장기U’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보험심사(Underwriting) 절차는 유병력 고객이라도 1초 내로 인수 여부가 확인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실제 직원 개입 없이 장기U만으로 심사 완료된 비율은 2021년 5월 63%에서 올해 상반기 87%로 늘어났다.삼성화재는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에게 맞는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출시된 마이핏 건강보험은 모듈형 보장 구조를 통해 고객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고, 가입자와 부모님의 건강, 주거, 운전자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고객이 건강을 유지할수록 저렴한 보험료로 전환할 수 있는 무사고 계약 전환 특약, 건강유지를 돕기 위해 납입보험료 수준에 따라 피트니스 서비스 ‘그래비티’ 또는 혈당관리 서비스 ‘슈가핏’을 제공한다.삼성화재는 최근 전통적인 보험영역을 넘어 고객 일상생활까지 스며들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2022년 4월 삼성화재가 출시한 일상 활동 기록 앱 ‘착!한생활시리즈’가 출시 2년 만에 순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앱에서 사용자가 바른 걷기와 운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셀프건강 및 반려동물 건강 체크까지 돕는다. 이용기록에 따라 포인트 및 보험할인 혜택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2024.10.18 I 이윤정 기자
리가켐 익수다, 'FRα ADC' 전임상 결과 "ENA 2024서 발표"
  • 리가켐 익수다, 'FRα ADC' 전임상 결과 "ENA 2024서 발표"
  • 리가켐바이오(LigaChem Biosciences)가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의 연구결과를 연이어 학회에서 발표한다. 이동건 리가켐바이오 IR/BD팀 책임매니저는 18일 파트너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가 FR&alpha;(Folate Receptor Alpha) ADC 후보물질 ‘IKS012’의 전임상 결과를 EORTC/NCI/AACR 2024(ENA 2024)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ENA 2024는 오는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학회다. 해당 연구내용은 ‘IKS012, a novel ADC design with favorable efficacy and safety for treatment of Folate Receptor Alpha-positive cancers’란 제목으로 발표된다. 연구내용의 초록은 공개되지 않았다.리가켐바이오는 지난 2021년 6월 익수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에 대한 수정계약을 통해 최대 6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플랫폼 권리를 라이선스아웃(L/O)했다. 앞서 리가켐은 2020년 익수다와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4963억원 규모로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ADC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권리를 기술이전 한 바 있다.IKS012의 타깃인 FR&alpha;는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시판된 FR&alpha; ADC는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가속승인받은 애브비(Abbvie)의 ‘엘라히어(Elahere)’ 하나다. 애브비는 지난해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달러에 인수하며 엘라히어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이동건 책임매니저는 “CanAg ADC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된 타깃인 FR&alpha;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라며 “ADC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리가켐은 이번 ENA2024를 포함해 올해말까지 총 4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넥스트큐어(NextCure)와 공동개발중인 B7-H4 ADC &lsquo;LNCB74&rsquo;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 LNCB74 is a B7-H4 targeting antibody-drug-conjugate with a &beta;-glucuronide linker-MMAE payload system to enhance the therapeutic index in B7-H4 expressing cancers’란 제목으로 공개한다.아울러 리가켐은 자체개발중인 STING 작용제(Agonist) &lsquo;LCB39&rsquo;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 LCB39, a novel systemically deliverable STING agonist presents robust anti-tumor activity with enhanced tumor-targeting and tolerability in preclinical study’란 제목으로 공유한다. 두 연구결과의 초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다른 파트너사인 시스톤(CStone)은 오는 12월 ROR1 ADC 후보물질 ‘CS5001(LCB71)의 임상1a상 후속결과를 미국 혈액학회(ASH 2024)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S5001은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공동으로 개발한 후보물질로 지난 2020년 시스톤에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라이선스아웃(L/O)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환인제약,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예고…수익성 제고는 과제
  • 환인제약,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예고…수익성 제고는 과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환인제약(016580)이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은 4년 연속 떨어질 전망이다. 향남 신공장, 비피도(238200)가 수익성 개선의 키(key)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환인제약 본사 (사진=환인제약)◇‘CNS 강자’ 환인제약, 다국적 제약사 상품 도입 덕에 매출 ↑환인제약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해왔다.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환인제약의 올해 연매출이은25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환인제약은 ‘쿠에타핀’, ‘에프람’ 등 정신신경용제가 전체 매출의 79.7%(올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는 국내 정신치료 의약품 전문 업체다. 지난해 IMS 데이터 기준 국내 정신치료 약물시장의 점유율 16%로 1위인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시장의 강자다.환인제약은 매출 확대를 위해 2년 전부터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으로부터 판권을 도입해왔다. 환인제약은 2022년 12월부터 GSK의 CNS 주요 품목인 △파킨슨 치료제 ‘리큅’·‘리큅PD’,△편두통 치료제 ‘나라믹’· ‘이미그란’ △항우울제 ‘웰부트린XL’·‘팍실CR’·‘세로자트’ 등 6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도입한 사노피의 류마티스 관절염 경구용 치료제 ‘아라바’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초 목표치 달성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다.◇3년째 이익률 하락세…매출원가율 악화 탓반면 수익성은 정체되고 있는 모양새다. 환인제약의 매출은 2019년 1592억원→2020년 1717억원→2021년 1778억원→2022년 198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262억원→284억원→313억원→298억원→302억원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특히 최근 3년간 환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7.6%→15%→13.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영업이익률은 11.1%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인제약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원가율이 악화되면서 판매관리비를 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익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제약사 상품 도입에 따른 상품 매출원가가 증가한데다 향남 신공장의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환인제약은 생산 내재화 품목을 늘리고 원가율을 낮추고자 2020년 11월 한국얀센의 향남공장을 인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향남 신공장을 본격 가동했지만 아직 원가율 개선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사업다각화 위한 비피도 인수, 수익성 제고엔 “글쎄”환인제약은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8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하는 비피도의 지분 245만4000주(지분율 30%)를 150억원에 취득했다. 비피도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신약 개발 플랫폼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고 건강기능식품 분야 시장 지배력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비피도는 지난달 27일 환인제약의 ‘오너 2세’이자 대표이사인 이원범 대표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해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올렸다.비피도는 지난 6월 자금업무 담당 직원의 81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정지가 정지됐다. 지난 8월 8일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거래정지가 언제 풀릴지 모호한 상태였다. 환인제약은 오히려 이러한 악재가 저평가 매수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환인제약의 지분 인수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인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유지를 결정하면서 거래정지를 해제했다.비피도의 인수가 즉각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비피도의 최근 5년간 영업손익은 15억원→-6억원→-10억원→13억원→-3억원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억원) 대비 695.4% 증가했다. 순수익의 경우 최근 3년간 45억원→16억원→1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순손실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수익성 제고를 당장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 되자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환인제약의 목표가를 1만9000원에서 1만5400원으로 18.9% 하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변경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해외 제약사 파이프라인을 상품으로 취급해 유통하기에 외형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회사의 체급을 키운 후 이익률을 제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2024.10.18 I 김새미 기자
엔켐, 2500억 자금조달 추진…"북미·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 엔켐, 2500억 자금조달 추진…"북미·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348370)이 북미·유럽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엔켐은 확보한 자금을 북미 4개주(미국 조지아 및 테네시,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 및 유럽 3개국(폴란드, 헝가리, 프랑스)에서의 전해액 생산시설 증설과 리튬염 등 원재료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 확장에 집중 투자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이번 발행에는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한다. 증권사 2곳이 미달 물량에 대해 총액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보통주 전환가격은 20만4500원으로 공시됐으나, 최종 전환가격은 청약일 3거래일 전 시세(가중평균산술주가)와 비교해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CB 만기일은 오는 2029년 11월5일이며, 발행일로부터 1개월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청구를 진행하지 않고 CB로 보유하면 2년 이후 3개월마다 원리금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표면 이자율 1.0%(3개월마다 후취), 만기 이자율은 3.0%로 설정됐다.엔켐 관계자는 “2차전지 시장의 숨 고르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과감한 선제 투자와 혁신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8 I 김응태 기자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여행]
  • 나주읍성의 북문에 해당하는 북망문(北望門).[나주(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 후기에 전남 나주에서 낸 세금 규모는 전국 1위였다. 가히 나라를 먹여 살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역사적 인물도 나주를 주목했다. 후고구려를 세우고 왕이 된 궁예는 왕건에게 나주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호남평야의 곡창지대에서 나오는 군량미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영산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해상무역이 가능한 지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곡창지대로 풍요를 누리던 그 풍족함은 나주시 곳곳에 묻어 있으며 볼거리, 먹거리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 숨 쉬는 나주나주 금성관의 정문인 망화루와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전동 인력거.처음 나주를 찾은 이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것에 놀라곤 한다. 나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천년 간 전남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니 당연한 일이다. 고려 성종은 983년에 전국의 핵심 12개 지역에 행정구역인 목(牧)을 설치하고 관리를 파견해 다스렸는데, 전남의 곳간으로 불렸던 나주도 포함됐다. 이후 나주목은 1895년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전남의 행정·경제·군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나주에 성곽, 관아, 객사 등 주요 건축물이 즐비한 이유다.가볼 만한 주요 명소가 많지만 전동 인력거를 타면 고민이 해결된다. 걷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를 카트로 이동해 발이 편하고, 주요 지점에서는 주민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을 들을 수 있다.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동 인력거 투어를 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 대표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마을 토박이들이 라이더로 활동하는데 저랑 일부 주민은 무보수로 일한다”며 웃었다.예로부터 ‘작은 한양’으로 불린 나주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나주읍성이다. 객사, 동헌 등을 두루 갖춘 성곽으로 둘레가 3.7㎞에 달하며 한양 도성처럼 동서남북에 4대문(동점문, 영금문, 남고문, 북망문)도 만들었다. 전라도 지역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기지로 쓰였던 나주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카트를 몰던 이명규 이사장은 북망문에서 일행을 내려준 뒤 복원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나주읍성의 4대문 복원은 1993년 시작해 2018년에 북망문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북망문 오른쪽은 옛날 성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문헌 기록을 참고해 복원해서 예전 위상을 되살렸습니다.”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금성관.나주읍성 내 주요 시설로는 금성관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후한 금성관의 외관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금성관이 가장 웅장한데 궁궐의 정전을 연상케 할 정도다. 금성관 앞 넓은 공간에 서자 어디선가 풍악이 울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카트에 함께 탄 동행자는 “궁궐 같아서 그런지 외국 사신을 위한 대형 연회가 벌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성관은 고려시대에 나주를 찾은 관리나 외국 사신들이 머물다 가는 객사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전패를 봉안해 중앙정부의 권위를 드러내는 시설이자 지방궁궐로 위엄을 떨쳤다.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다시 이동하던 카트는 붉은색 건축물 앞에 섰다. 오래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일제의 쌀 수탈이 이뤄졌던 나주정미소다. 호남의 넓은 평야에서 수확된 기름진 쌀을 보관하던 장소로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이 이곳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나주정미소는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 정미소의 골조를 그대로 보존한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 주민교류거점센터, 공연장, 전시관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나주읍성 투어를 진행하는 전동 인력거는 금성관 주차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을 비롯해 나주향교와 영금문 등 시내 문화유산 및 근대산업시설을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카트 1대당 3만 5000원으로 최대 4명이 탈 수 있고, 요금 중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영산강의 영광을 다시 만나는 황포돛배영산강을 오가는 황포돛배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는 나주 관광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홍어 등 온갖 물자를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는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영산포를 출발해 천연염색박물관까지 10㎞를 왕복하는 코스로 약 50분이 소요되며, 시원한 바람을 쐬며 유유자적하게 뱃놀이와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나주 방문객의 인기 코스로 떠올랐다.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황포돛배를 타면 방송을 통해 역사와 다양한 설화를 들으면서 영산강을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중기에 재기 넘치는 글로 찬사를 받았던 나주 출신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 문학관’도 배에서 보인다. 당대의 풍운아였던 백호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해 가는 길에 송도의 황진이 묘에 들러 술잔을 올리고 추도시를 읊었다가 파직당한 인물이다. 도사의 신분으로 천한 기생에게 제를 올렸다는 것이 당시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았던 탓이다. “취하면 노래하고, 깨면 비웃으니 세상이 싫어하네”라는 시를 지은 그의 호방함과 풍류를 백호문학관에서 만날 수 있다. 1939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목서원나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은 ‘3917마중’이다. 1939년에 지어진 목서원을 비롯해 허름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고택 7채를 인수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꼼꼼하게 복원을 진행한 시설이다. 이름에는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다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옥 숙박,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아우른 3917마중은 지역 문화와 로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유명 인사를 만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의 사인회와 강연이 이곳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3917마중’을 찾은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
2024.10.18 I 김명상 기자
기아 통합 앱 출시…'커넥티드 카' 서비스 확장 속도
  • 기아 통합 앱 출시…'커넥티드 카' 서비스 확장 속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차량 디지털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고객 경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 디지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기아 앱’. (사진=기아 홈페이지)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지난달 25일 디지털 통합 앱 ‘기아 앱(Kia App)’을 출시했다. 기아 앱은 차량 등록 및 관리부터 차량 내 결제, 내비게이션 관리, 원격 제어, 디지털 키, 빌트인 캠 등 기아가 그간 제공해 온 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토어를 통해 신규 디지털 사양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도 탑재했다.또 앱을 통해 차량을 구매할 경우 결제부터 인수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전기차라면 충전소 위치와 충전 상태, 배터리 관리 등도 앱을 통해 가능하다.그간 △마이기아 △기아 디지털키 △기아 커넥트 △기아 오너스 매뉴얼 등으로 쪼개져 있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한 것으로, 고객의 차량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앞서 현대차가 ‘마이 현대’를, 제네시스가 ‘마이 제네시스’를 출시한 데 이어 기아까지 통합 앱을 출시한 것처럼 ‘원 앱(One app)’을 만든 것이다.론칭 초기인 만큼 기아 앱은 기존 앱과 데이터 및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안정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소비자 반응을 취합해 기능을 개선한 뒤, 향후 개인화 서비스까지 기능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기아 디지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기아 앱’. (사진=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기아는 통합 앱 출시를 기점 삼아 커넥티드 카 서비스 고도화 작업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와 스마트폰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SDV 전환 기반이 된다. 특히 통합 앱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가 달리는 도로 정보와 국가별 네트워크 연결성 등으로 SDV 기술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구매부터 유지, 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서 가치가 발생하는 산업”이라며 “통합 앱을 통해 회사와 사용자가 데이터를 확보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10.18 I 이다원 기자
  • 우버, 익스피디아 인수 검토…주가 엇갈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여행 상품 및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 기업 익스피디아(EXPE)는 승차 공유 플랫폼 기업 우버(UBER)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익스피디아의 주가는 6.61% 상승한 160.8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우버의 주가는 2.69% 하락한 79.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는 “파이낸셜타임즈가 우버의 익스피디아 인수 검토 소식을 보도한 후 이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우버가 제3자에게 익스피디아 인수 제안을 받은 후 최근 몇 달간 자문사에 연락해 이 거래에 대해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우버의 인수 검토는 초기 단계이며 아직 익스피디아에 대한 공식적인 접근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이 소식으로 우버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이번 거래는 우버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기회”라며 “우버가 이 거래를 고려하는 이유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우버 고객들은 이미 플랫폼을 통해 차량 호출 서비스 뿐 아니라 음식배달,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익스피디아를 인수하게 되면 여기에 호텔 및 항공편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2024.10.17 I 정지나 기자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토요타와 손잡고 'AI 로봇' 공동개발
  •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토요타와 손잡고 'AI 로봇' 공동개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 계열사인 미국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보스턴다이내믹스는 16일(현지시간) 토요타자동차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토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관련 전문지식을 활용해 협력할 방침이다. 또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 분야에서 AI로 훈련한 로봇의 사용 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2020년 현대차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폿’, 2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토요타는 단일 AI 기술을 통해 로봇에게 고아범위한 개별 업무를 수행하도록 가르치는 영역에 집중해 왔다. LAM을 통해 사용자의 작업을 학습한 로봇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에런 손더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책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세상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향후 몇년 내 현대차 공장에 맞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2024.10.17 I 공지유 기자
한국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마켓인]한국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이날 A급 SK실트론, HD현대(267250)에 이어 BBB급 한진(002320)까지 모두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HD현대, 조(兆) 단위 자금 확보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2조5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800억원에 9800억원, 3년물 1200억원에 1조5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한국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삼성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이다. 오는 25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1월 기업어음(CP) 총 400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가 가능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정효섭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우발채무+대출+펀드+SOC)는 3조2000억원으로 양적부담이 크지 않으나, 중·후순위 비중 53%, 브릿지론 비중 32%로 질적위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실시에 따라 PF사업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부담이 심화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HD현대(A+·A/등급 스플릿)도 1500억원 모집에서 1조743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을 거뒀다. 2년물 400억원에 5210억원, 3년물 700억원에 9290억원, 5년물 400억원에 29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HD현대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11bp, 3년물 -25bp, 5년물 -5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오는 25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A급부터 BBB급까지 수요예측 흥행A급 신용도를 가진 SK실트론(A+)과 국도화학(007690)(A+)도 목표액을 채웠다.SK실트론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55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의 주문이, 국도화학은 3년 단일물 3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SK실트론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4bp, 3년물 -24bp에 물량을 채웠다. 국도화학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10~+1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0bp(PAR)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비우량채인 한진(BBB+) 1.5년물 100억원 모집에 140억원, 2년물 150억원 모집에 430억원, 3년물 15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 -3bp, 2년물 -19bp, 3년물 -75bp에 물량을 채웠다.마지막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 신종자본증권(AA-) 3400억원 규모 발행에서 36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4%에서 물량을 채웠다.
2024.10.17 I 박미경 기자
이복현 “MBK 기업인수 후 매각 여부, 모니터링할 것”
  • 이복현 “MBK 기업인수 후 매각 여부, 모니터링할 것”[2024 국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확보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가 국가 기간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인수 후 해외에 매각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겠다고 17일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개최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K파트너스가 ‘중국 자본에 기업을 매수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지 묻자 “법적 구속력은 없다”면서도 “(기업 매각 관련 모니터링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챙기겠다”고 말했다.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기업 매각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우리의 불찰”이라며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또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중국에 기업을 매각하거나, 기술을 해외에 유출하거나, 생산 기반을 해외에 이전하는 등의 일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김 부회장은 이어 “공개매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정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시세 조정 의혹을) 엄중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행위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17 I 김응태 기자
"티웨이냐 에어프레미아냐"…대명소노, 경영권 인수 무게 추 어디에
  • [마켓인]"티웨이냐 에어프레미아냐"…대명소노, 경영권 인수 무게 추 어디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의 2대 주주가 된 지 3개월 만에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사들인 에어프레미아 지분에는 경영권 일부가 포함된 만큼 추후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소노타워. (사진=소노인터내셔널)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에 출자했던 프로젝트 펀드(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50%를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소노인터내셔널은 내년 6월 이후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26.95%로, 1대 주주 AP홀딩스(30.42%)에 조금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 AP홀딩스와 에어프레미아를 공동경영하게 된다. 지금까지 에어프레미아는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가 공동 경영하는 체제로 운영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올해 초부터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더블류밸류업유한회사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14.9%, 대명소노시즌(007720)을 통해 10%를 인수해 최대주주 예림당(036000)과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과 격차는 5% 미만으로 근소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둘 중 상대적으로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부담이 적은 에어프레미아를 먼저 인수하고, 추후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장기적으로는 합병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 모을 때부터 현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예림당이 지분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오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 항공 경영권 확보 작업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여부도 내년 6월 전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1대 주주 AP홀딩스도 보유한 지분 44%를 내년 6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이 발동해 공개매각 형식으로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나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지분 확보는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명소노그룹의 이미 두 중형 항공사에 거금을 들여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항공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2대 주주에만 머물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송재민 기자
'50살' 세정의 도전, 여성사업부 독립시켜 힘준다…박이라 "뷰티도 검토"
  • '50살' 세정의 도전, 여성사업부 독립시켜 힘준다…박이라 "뷰티도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50주년을 맞은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올리비아로렌을 여성 사업부로 떼어내 여성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화장품)·라이프 스타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여성 관련 사업은 ‘세정 2세’인 박이라 세정 대표가 주도한다. 박이라 대표는 17일 세정의 첫 쇼룸인 서울 강남구 ‘대치 342’에서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를 열고 “세정 개편을 통해 기존 브랜드는 남고 올리비아로렌은 독립시킬 것”이라며 “(새 법인 출범 시점은) 12월1일로 새 법인 이름은 직원에게 공모하고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 342’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세정)박 대표는 세정그룹을 창립한 박순호 회장의 막내딸로 2005년 세정에 입사해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등을 거쳐 2019년 세정 사장에 올랐다. 세정씨씨알과 원커텍트, 다니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그가 대표에 오른 이후 세정그룹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인수해 매출액을 인수 전에 비해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에는 첫 사내벤처 캐주얼 브랜드 ‘WMC’도 출시했다. 여성 패션 부문 독립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여성 특화 사업을 키워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는 “세정이 남성복으로 시작한 회사이다보니 남성복 중심의 시스템이었다”며 “철저하게 여성 전문적 시각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조직이니 여성에 특화한 직원들을 통해 뷰티를 포함한 신규사업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사업부에 집중하면서도 세정그룹 전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총괄하겠다는 방침이다.박 대표는 뷰티 사업과 관련해 “뷰티는 마케팅과 기획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나는) 마케팅 노하우는 많지만 뷰티 마케팅 전문가라곤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와 협업한 뷰티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브랜딩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언제든 출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 여성 사업부 법인의 매출액 목표치에 대해 박 대표는 “저성장이 고착화한 시대여서 감히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세정을 뛰어넘어야 독립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3000억원(올리비아로렌 현 매출액) 이상을 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외에도 박 대표는 세정그룹이 앞으로 50년을 나아갈 비전으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을 제시했다.특히 외부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표는 “직급, 나이와 관계없이 우리가 갖지 못한 역량이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와도 협업하겠다”며 “‘다이닛’(DEINET)도 그렇게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다이닛은 박 대표가 ‘마뗑킴’을 만든 김다인 대표와 함께 설립한 브랜드로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온라인 캐주얼 브랜드 WMC도 걸밴드 QWER 히나와 티셔츠에 이어 겨울 컬렉션에서도 협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K패션을 세계로 키워가겠다는 게 박 대표의 의지다. 그는 “K뷰티는 각광 받는데 K패션이 못 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K패션에 관심 많지만 구매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외시장 조사를 해보면 세정 상품의 품질이나 경쟁력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이미 홍콩에 진출했고 동남아, 두바이 등에서도 기회를 보고 있다”며 “K패션으로 직진출하기보다 좋은 해외 파트너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 342’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세정)
2024.10.17 I 경계영 기자
티웨이·에어프레미아 노리는 대명소노…LCC 지각변동 가시화
  • 티웨이·에어프레미아 노리는 대명소노…LCC 지각변동 가시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일찌감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통합 LCC 출범이 예정된 가운데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잇따라 취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 역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LCC 서열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에어프레미아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 자리도 확보했다. 대명소노는 앞서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티웨이항공 2대 주주였던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 26.77%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 주주인 예림당 측 지분율과의 차이는 약 3%포인트밖에 나지 않는다.여기에 최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15일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6.95%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잔여 지분을 내년 6월 이후 사갈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거래를 마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올라선다.대명소노 측은 항공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단순 지분 취득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취득한 것에 대해 항공업 진출을 위한 경영권 인수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티웨이항공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을 위주로 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려는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또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해 항공업과 해외 리조트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앞서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항공산업 1차 개편 이후 LCC를 위주로 한 2차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국내 LCC 대다수는 사모펀드(PE)가 대주주로 있는데, PE 특성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마무리 등 항공업 격변기를 앞두고 엑시트(투자회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봤다.현재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 역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CEO 메시지를 통해 “사모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들은 언젠가 매각 대상이 될 것이며,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내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통합 LCC 출범도 앞두고 있다. 통합 LCC는 단숨에 국내 LCC 1위 자리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동시에 인수해 합병한다면 기존의 LCC 판도가 전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현실적으로 두 항공사 모두를 인수하기는 무리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1차 항공업계 개편에 이어 LCC를 필두로 한 구조 개편 흐름이 시작되면서 항공사들이 저마다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한동안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17 I 공지유 기자
"원격교육 미래 밝다"…유럽 에드테크 투자에 5조 쏟은 PE들
  • [마켓인]"원격교육 미래 밝다"…유럽 에드테크 투자에 5조 쏟은 PE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유럽의 에드테크 기업들을 무서운 속도로 인수하고 있다. 대면 교육과 원격 교육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망 에드테크 기업이라면 검토부터 하고 보는 분위기다.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드테크는 교육에 미디어와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학습자의 교육 효과를 높이는 산업을 일컫는다. 미국과 유럽에선 공교육 시장 중심으로 해당 산업이 크게 발전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기업 직원을 교육하는 B2B(기업간기업)에 중점을 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유럽 에드테크 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발 투자 추이. 올해는 1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준. (사진=피치북 보고서 갈무리)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1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준) 유럽 에드테크 분야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발 투자는 34억유로(약 5조 41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 총액(33억유로)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투자 총액이 40억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봤다.유럽에서 에드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와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린 지난 2021년부터다.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2021년 유럽 에드테크 산업에 쏟은 투자금은 67억유로(75건)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고금리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짙어진 2022년부터는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2022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57건의 유럽 에드테크 딜에 23억유로를 쏟았고, 2023년에는 52건의 딜에 33억유로를 투자했다.올해 가장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곳은 스웨덴 사모펀드운용사 EQT다. EQT는 지난 4월 유럽의 사립 고등교육 기관인 ‘유니버시다드 유로피아’를 22억유로에 인수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유니버시다드 유로피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 기관으로, 대면 및 온라인 교육을 모두 병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QT는 유니버시다드 유로피아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원격 학습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선 학생뿐 아니라 근로자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B2B 에드테크 플랫폼도 인수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와 그래픽 디자이너, 간호사 등 특정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주요 타깃이 되는 모양새다.예컨대 영국의 BD캐피탈은 지난 5월 스페인 기반의 기업 학습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텍스 러닝’을 7250만유로에 인수했다. 네텍스 러닝은 엔지니어부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 회사 직원을 교육하는 모바일 교육 앱과 디지털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이밖에 노르웨이의 사모펀드운용사 ‘베르대인’은 올해 초 간호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P플레지캠퍼스21’을 9000만유로에 품기도 했다.
2024.10.17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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