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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B2B ‘훨훨’…LG전자, 역대 2Q 최대 실적 경신(종합)
  • 가전·B2B ‘훨훨’…LG전자, 역대 2Q 최대 실적 경신(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주력 사업인 가전과 기업간거래(B2B)를 앞세워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써냈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반기 역시 호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은 1조196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61.2% 올랐고, 매출액도 8.5% 상승했다.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 높게 나왔고, 영업이익은 19.8%를 상회했다.이날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생활가전사업에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인공지능(AI) 탑재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TV 담당 HE사업본부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이 이어졌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 회복 추세다.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OS도 전 세계 28개국에 35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며 ‘LG 채널’ 사용자를 5000만명 이상 확보했다.BS사업본부는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LG 그램’ 등 프리미엄 IT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과 더불어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한다.미국 보스턴 아카데미에서 스티브 스카브로 LG전자 미국법인 상업용에어컨담당이 엔지니어들에게 LG전자의 다양한 냉난방공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B2B 사업 역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칠러(냉동기) 등을 앞세우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LG전자의 냉난방공조 매출이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85조5000억원으로 2배 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B2B와 가전 구독 사업을 토대로 수요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독 사업은 매년 성장세가 가파르고 올해는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최근에는 로봇 제품 LG 클로이도 구독 모델을 적용하면서 구독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있고 해외 시장도 적극 진출한다.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강하지 않은 전방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과 달리 가전 매출이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며 “B2B와 구독 가전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사진=LG전자)플랫폼 사업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유럽에 기반을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해 다양한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계획하는 등 역량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생태계 안에서 스마트홈을 활용한 사업 모델도 고안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앳홈 M&A는 LG전자가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전 생태계 확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김응열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 "부채 의존 경제구조 바꿔야"
  •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 "부채 의존 경제구조 바꿔야"
  •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부채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금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장기적으로 외국에 비해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 금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그는 현재 우선 과제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자영업자·소상공인 부채, 가계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가계부채에 대해선 전날 인선 발표 뒤 밝혔듯 “최근 조금 늘고 있긴 하지만 경상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2개월 연기한 것을 두고 가계 부채 관리 의지가 없다거나 부동산 시장을 부추긴다고 하는 건 과한 해석”이라고도 했다.금융감독원과의 호흡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복현 금감원장은 상급기관인 금융위원장보다 입김이 센 ‘실세 금감원장’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김 후보자는 “이 원장과는 대학 시절에는 몰랐고, 금감원장으로 오면서 업무적으로 알게 됐다”며 “(제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차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협의를 많이 하게 됐다. 아마 호흡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금융위와 금감원은 제도적으로 협력하고 같이 가야 하는 기관”이라고 덧붙였다. 1971년생인 김 후보자와 1972년생인 이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대학 ‘1년 선후배 사이’다.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에서 나오는 ‘횡재세’와 관련해선 “정부에서 누차 입장을 밝혔듯 시장 원리에 반한다. 그런 방식에 대해서 약간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횡재세란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순이익이 급증할 경우 이익의 일부를 ‘상생 금융 기여금’의 형태로 내도록 하는 것이다.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관해선 폐지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자는 “자본시장의 활성화와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측면에서 금투세 도입은 자본 시장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세법에 대해 국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협의할 거고 취임한 후 도울 게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자금시장 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기재부 1차관으로 일했다. 금융과 거시 경제에 밝은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기재부 차관을 맡은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 지명된 셈이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 관여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도 받는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된다.
2024.07.05 I 김국배 기자
NH투자증권, 투자전문회사 COMPANY H와 업무제휴 협약
  • NH투자증권, 투자전문회사 COMPANY H와 업무제휴 협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투자전문회사인 COMPANY 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이 자리엔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 IB1사업부 이성 총괄대표, 부동산금융본부 박유신 대표, PWM사업부 이재경 총괄대표, 한은경 상무와 COMPANY H 허재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COMPANY H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수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IB 딜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전문회사와의 협업 모델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COMPANY H는 기관들의 프라이빗 딜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COMPANY H는 허재명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2023년에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로 약 2조원의 수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외 채권, 상장·비상장주식, 부동산, 대체투자,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을 대상으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 은행, 사모펀드 등과 우수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허재명 COMPANY H 사장은 “IB 사업을 선도하는 NH투자증권과 협업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좋은 투자 사례와 신뢰를 쌓아가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도 “NH투자증권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하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COMPANY H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당사의 높은 IB 경쟁력이 투자전문회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5 I 박순엽 기자
LG전자, 2Q 영업익 '1조' 넘었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상보)
  • LG전자, 2Q 영업익 '1조' 넘었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상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1조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사진=뉴시스)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1조7009억원, 영업이익은 1조196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무려 61.2% 올랐고, 매출액도 8.5% 올랐다.직전 분기를 합친 상반기와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13% 올랐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3년 연속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LG전자는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지속하며 이번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은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에 기여하며 동종업계 대비 돋보이는 성장을 거듭했다. 전장 사업은 LG 알파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완성차 업체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발맞춰 미래기술 분야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홈 엔터테인먼트사업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이 이어졌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 회복 추세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LG 그램’ 등 프리미엄 IT 제품으로 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과 더불어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사업 체질개선에 주력한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등 사업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칠러(냉동기) 등을 앞세우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기업-개인간거래(B2C) 사업에서는 구독 사업과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업 등 새로운 방식의 사업 모델로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 관계 중심의 사업방식 변화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단행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 인수에 이어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개인화, 서비스화 관점의 변화를 본격 추진해 나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4.07.05 I 조민정 기자
"캐시카우 갖춘 신약개발 기업 환골탈태…퀀텀점프할 시기"
  • "캐시카우 갖춘 신약개발 기업 환골탈태…퀀텀점프할 시기"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 빠르게 상업화할 수 있고 조기에 라이선스 아웃할 수 있는 후보물질 임상에 투자하겠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이용구(사진)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은 구축했고,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시가총액 역시 내년에는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만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는 한미약품그룹 임종윤 사내이사가 2021년 10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캔서롭의 지분 19.2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임 사내이사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던 시절 국산 백신개발을 위해 글로벌 백신개발 전문가들과 교류하던 중 맞춤형 항암면역치료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영국 옥스퍼드 백메딕스를 접하게 됐고, 여기의 최대주주가 한국의 캔서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주권 거래정지 중이었던 캔서롭은 최대주주 변경과 코리그룹 출신의 경영진 합류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영을 쇄신해 작년 3월 거래재개에 성공했다.이 대표는 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대표)였던 임종윤 사내이사와 처음 만났을 때 “미래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엔진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사업 준비를 지시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부터 바이오 신약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 온 코리그룹과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역임할 때도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지지를 받으며 미래 한미를 위한 바이오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선대회장의 타계 이후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그동안 코리그룹이 투자하고 개발해 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인적, 물적 네트워크는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코리그룹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로 더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코리그룹은 백신 및 바이오 신약, 디지털헬스케어 연구개발과 중국시장 및 글로벌 의약·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기술개발 투자 회사다. 설립 당시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해외 유수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연구진 및 임상병원과 기술개발 협력을 해왔다. 아울러 중국 1차 의료기관과 양국에 대한 의약품 유통사업을 추진, 현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해 수익을 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매출액은 3억 2440만 달러(약 4476억원), 영업이익은 3770만 달러(약 520억원)로 시장에서 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이 대표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다. 지금의 사업기반을 고도화한다면 올해 매출액 7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 2028년 5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4억7000억원에서 현 경영진 참여 이후 2022년 322억원, 작년 46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목표가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캐시카우인 헬스케어 사업이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기반 자체 브랜드 제품은 개발, 생산, 유통 일원화로 이익률까지 개선되는 추세다. KGSP를 통한 비만의약품 유통사업도 국내외 몇몇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어 현재 2400여곳인 병의원과 양국 거래처는 연말까지 6000여곳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중국법인과 한국바이오팜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진단사업의 경우 해외 서비스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은 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에 지노믹 임상시험수탁(CRO)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제약·바이오 산업과 의료산업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 ‘코리 헬스케어 4.0’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융복합 솔루션으로 대응,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선도해 가는 유니크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한미약품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이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이제 신약개발 모든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도입 운영하는 일반적인 추세”라며 “디엑스앤브이엑스 역시 국내외 모든 기업에 그 기회를 열어놓고 있는데 큰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 대양을 이루듯 언젠가는 시너지 나는 협력도 고려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그룹차원 ‘묻지마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양사의 협력은 맞춤형 신약개발과 미래의료사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진단분야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가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협력이었고, 앞으로도 코리그룹과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협력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권소현 기자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머크(MSD), 국내 셀트리온(068270) 등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이중항체를 넘어 다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관련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거나 1조원대 이상 규모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될성부른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느 기업이 암의 약물 회피 능력을 최소화할 다중항체 개발에 가장 먼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다중항체 임상 진입 20여 종...‘사노피·MSD’가 주도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삼중 또는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20여 종이다.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사노피와 MSD이며, 각각 순서대로 3종과 4종씩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시스티뮨과 쓰촨 베일리 등이 공동으로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노피는 지난 2021년 미국 아뮤닉스 파마슈티컬스(아뮤닉스)를 12억25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삼중항체 개발 플랫폼과 후보물질들을 흡수했다. 당시 회사는 계약금만 10억 달러를 지급하면서, 아뮤닉스가 보유한 HER2·CD3·CD28 동시 타깃 삼중항체 후보물질 ‘SAR443216’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현재 사노피는 다발성 골수종(1상, SAR442257)과 HER2 양성 고형암(1상, SAR443216), 급성림프구성백혈병(1/2상, SAR443579) 관련 적응증에 대해 3종의 삼중항체 후보물질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다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연결항체(인게이저)를 활용한 삼중항체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중이다. 아직 임상을 거쳐 플랫폼으로 얻은 물질의 효능까지 입증한 기업은 없어, 뚜렷하게 어떤 기업의 플랫폼이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다만 사노피가 자체 검증을 통해 큰 규모의 계약금을 걸은 만큼 아뮤닉스에 대한 업계 주목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T세포 인게이저는 암세포로 T세포를 끌어들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기능을 가진 항체다.프랑스 사노피의 다중항체 전문 자회사 아뮤닉스 테라퓨틱스는 다중항체를 구성할 때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조절되는 접합체 기술 ‘pro-XTEN’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아뮤닉스가 보유한 pro-XTEN 적용한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통해 항체를 연결한 접합체(링커)를 정상세포 주변이 아닌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서만 풀리게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다중항체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노피 뒤를 이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대거 다중항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우뚝 선 MSD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하푼 테라퓨틱스(하푼)를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9450억원)에 인수, 하푼이 보유한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4종을 흡수했다. 실제로 하푼은 임상 1상과 임상 1/2상 단계의 삼중항체를 각각 2종씩 보유한 기업이며, 이 물질의 적응증은 다발성 골수종, 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메소텔린 양성 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여기에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도 2022년 바이오텍인 드래곤플라이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DF1001’을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네덜란드 메루스와 15억81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조 1970억원)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삼중항체 신약 확보에 재차 나섰다. 메루스는 3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깃하는 삼중 특이항체를 개발하는 ‘트리클로닉스’ 플랫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이수앱지스도 삼중항체 발굴 착수빅파마가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086890)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텍 싸이런 테라퓨틱스(싸이런)와 1조1580억원 규모의 다중항체 공동연구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은 CD3 표적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도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으로부터 도입한 CD40 타깃 항체 ‘YH003’(중국 내 임상 2상)을 포함하는 삼중항체를 개발중이다. YH003은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암을 공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ISU-104와 CD40 타깃 항체, 다른 면역항체 붙여서 삼중항체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지난 28일 계약금 300만 달러 포함 총 8550만 달러(약 1200억원)규모로 미국 내 기업에게 기술수출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는 이어 “삼중항체를 발굴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기술을 플랫폼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타사와의 차별점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관련 물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5 I 김진호 기자
웨이버스,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주행 로봇 사업 첫발
  • 웨이버스,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주행 로봇 사업 첫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웨이버스(336060)(대표이사 김학성)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이날 웨이버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주소 기반 자율주행 로봇 활용 확산 모델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이동 경로 데이터 실증 분야에 참여한다. 주관 사업자인 로봇 전문 기술기업 에이알247과 이번 실증 사업을 완수한 후, 향후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에이알247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관제제어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봇으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인증서를 취득한 바 있다.양사는 이번 사업에서 아울렛 쇼핑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주차장까지 배송하는 과정에 대한 실증을 진행한다. 특히, 위성항법장치(GPS)의 사각지대인 실내부터 실외까지 연계하는 로봇의 이동 경로를 구축하고, 안정성 있는 로봇 배송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웨이버스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 부문을 인수해 항공촬영과 측지측량, 영상처리 등 공간정보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자율주행 로봇의 이동 경로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김학성 웨이버스 대표이사는 “2014년부터 약 10년간 쌓아온 디지털 주소 정보 구축 노하우와 첨단 디지털트윈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5 I 이정현 기자
경영권 분쟁 연내 일단락...“지분매각 유의해야”①
  • 경영권 분쟁 연내 일단락...“지분매각 유의해야”[씨티씨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씨티씨바이오(060590)는 경영권을 두고 불협화음이 일고 있지만, 일시적인 상황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장 방식은 팽팽히 맞선 양 세력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씨티씨바이오는 1993년 창업 후 동물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최근 개량신약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거쳐왔다. 현재 사료첨가제, 주사제, 백신 등 동물의약품, 각종 개량신약, 제네릭(복제의약품) 인체의약품을 연구개발(R&D), 제조, 유통하고 있다. (사진=씨티씨바이오)◇조호연 전 회장 퇴직 등 창업자 물러나며 경영권 분쟁 시작경영권 둘러싼 분쟁은 2021년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전 회장의 퇴직으로 창업자 모두가 떠나며 불거졌다. 같은 해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현 씨티씨바이오 공동대표)는 최대주주로 변신,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등극했다. 당시 창업주 관계자들이 대부분 밀려나며, 이 대표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하지만 이 대표의 전임이었던 전홍열 플루토 대표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매입하고, 우군을 늘리며 반기를 들 준비를 한다. 전 대표는 씨티씨바이오에서 20년가량 근무하며, 대표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2차 전을 준비하던 양측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다시 맞붙었다. 숫자로는 이 대표 측이 불리했다. 전 대표가 파마리서치(214450)와 손잡고 소액주주 설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 대표와 파마리서치 측은 약 33%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 외 1인의 의결권이 18.32%인 점을 고려하면 15%의 소액주주가 이들을 지지했다. 반면 씨티씨바이오(이민구 외 1인 15.33%) 측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71%)와 소액주주 1%의 지지를 얻어 총 25%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수치로 밀린 씨티씨바이오 측은 파마리서치 의결권에 하자가 있어 5% 이상 지분은 무효로 하겠다(5%룰 적용)고 선언했다. 5%룰은 경영권 관여를 하고자 하는 5% 이상 보유 주주가 5% 보고를 하면서 경영참여 목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상 회사 혹은 대상 회사의 지배주주 측에서 5% 보고 의무가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결권 제한 혹은 제재 요청 등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 덕분에 2차 전도 씨티씨바이오 측의 승리로 끝났다. 강요된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양측은 3차 전에 다시 돌입했다. 파마리서치가 주총 결의 부존재 확인 등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총에서 오성창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결의는 부존재함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다. 여기에 사내이사 선임 결의 취소까지 청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파마리서치는 이 대표와 오 사내이사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본안 판결의 확정 시까지 두 사람의 직무를 집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2024년 3월 말 기준 씨티씨바이오 주요 주주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팽팽히 맞선 상황...“연내 일단락 전망”현시점에서는 양측의 주장이 첨예해 어느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17.27%의 지분을 가진 파마리서치다. 이밖에 이 대표(11.97%),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70%), 더브릿지(3.36%), 조 대표(1.42%), 플루토(1.05%) 등의 순으로 구성된다. 업계에서는 대주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어느 한쪽의 승리로 결정이 되면, 패배한 쪽이 지분을 대규모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무리해서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라, 패색이 짙어지면 빠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쪽 모두 평단가가 높아 장내 매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주가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 이후에도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한때 1만 4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7000원대 후반까지 후퇴했다.어느 측이 승리하던 씨티씨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점쳐진다. 이 대표가 밀고 있는 ‘글로벌 경영 강화’와 파마리서치가 인수하려는 목적인 ‘사업 시너지 확대’ 모두 납득할 만한 성장 로드맵으로 평가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은 연내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큰 틀의 사업 방향은 양측 모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유진희 기자
"보험·증권, 밸류업 논의 재점화…삼성생명·키움증권 선호"
  • "보험·증권, 밸류업 논의 재점화…삼성생명·키움증권 선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보험주와 증권주가 다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법인세 혜택에 대한 유인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5일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세 경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을 때부터 제시했던 ‘대주주 입장에서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한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우선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이에 따라 삼성생명(032830)과 키움증권(039490)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이번주 보험주는 2.4% 상승하며 코스피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그는 “3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발표되면서 관련 업종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보험 업종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6월부터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밸류업 세제 지원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밸류업 관련 업종이 다시금 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보험주는 특히 인수합병(M&A)과 자진상장폐지 가능성 등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등의 이벤트와 대형 보험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 발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또 증권주는 이번주 6.8%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와 금융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률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은 부진했지만 밸류업 인센티브 발표와 더불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번주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며 “다만 부동산 PF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며 3분기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 시행의 영향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법인세 혜택에 대한 유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요한 부분은 배당소득세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분리과세와 최대주주의 상속세 경감 등”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전에는 대주주 입장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높은 상속세율 등으로 인해 배당 증가 및 주가 부양에 대한 필요성이 없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어느 정도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 부양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연구원은 “대주주 입장에서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한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우선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5 I 김인경 기자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서울 중구 T타워 매각 '올스톱'
  •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서울 중구 T타워 매각 '올스톱'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T타워 매각이 ‘올스톱’ 상태가 됐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약 3개월 만이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돼 상업용부동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매도자 측이 원하는 가격을 받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들의 잇따른 사옥 매입으로 매도인의 눈높이는 높아져 매수인과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 고금리에 국내 운용사 돈줄 ‘가뭄’…신규투자 난관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한 T타워 매각 작업이 보류됐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컬리어스가 지난 4월 23일 입찰로 T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2개월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선정하지 못했다. JLL과 컬리어스는 T타워의 독점 매각자문사로서 마케팅 및 매각 활동을 진행해왔다. T타워 (사진=JLL)T타워는 서울 중구 소월로2길 30 일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4만1598㎡(약 1만2583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남산 조망권, 인근에 대기업 사옥 다수 소재, 서울역 인근이라는 교통 인프라 등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임대율 약 100%를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서울역 일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복합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 개발 호재가 있어 향후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임대 중도해지 옵션 행사에 따라 잔여 임대기간(WALE)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임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WALE은 빌딩 전체의 임대계약 만기를 뜻한다.◇ 기업들 ‘사옥 목적’ 통큰 매입…매도자 기대 높아져지난달 23일 진행된 T타워 입찰에는 총 4곳이 참여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영국계 운용사 애버딘과 같이 들어왔다. 그러나 매도자 측은 T타워를 안 파는 쪽으로 선회했다. 수요자 측이 제안한 가격이 매도자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시장 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 입찰로 시세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그 가격보다 높게 받기는 어려워진다. 특히 입찰로 우협을 정한다고 해도 거래종결(딜클로징)까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지금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자금 소진으로 상업용부동산 인수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입찰 참여자들이 과거보다 줄어들고 경쟁 강도가 낮아졌다. 고금리에 따른 ‘돈 가뭄’ 속에 자금조달 실패로 매각이 틀어질 경우 건물 시세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반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매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자료=마스턴투자운용, 업계)예컨대 패션기업 F&F는 오는 8월 준공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을 작년 말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매매대금은 3436억2216만원이며, 3.3㎡(평)당 기준으로는 약 4200만원이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작년 12월 2435억원에 매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0번지 일대 위치한 T412 빌딩은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약 322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4105만원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언제 떨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높은 가격에 건물을 인수한 사례가 많아서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진 만큼 매수자와 가격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05 I 김성수 기자
"실시간 외환전쟁…새벽까지 시장 모니터링"
  • [르포]"실시간 외환전쟁…새벽까지 시장 모니터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A은행 외환 딜링룸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김명철(가명) 과장의 하루는 오후 5시에 시작한다. 딜링룸 야간조인 김 과장은 출근하자마자 주간조 이주호(가명) 대리에게 서울 외국환 시장 주간 분위기를 묻고, 곧바로 주요국 경제지표발표도 꼼꼼히 챙겼다. 이날은 한국시각 3일 오후 10시 45분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일 오전 3시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는 날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미국 주요 지표와 당국자의 생각은 환율 변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딜링룸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김 과장은 혹시 발표 시간을 놓칠까 휴대폰 알람까지 동원했다. 김명철 과장은 “야간조는 주간 근무 직원과의 인수인계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후 장 기준 마감 포지션, 대고객 외환시장 접수 내역 등을 빠르게 익혀둬야 그날 업무가 수월하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새벽엔 FOMC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오늘 같은 날은 오전 3시 넘어서까지 실시간으로 발표 내용을 확인하고, 시장 상황도 모니터링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6시가 되자 오전 7시30분에 출근한 ‘주간조’ 이 대리는 퇴근을, ‘야간조’ 김 과장은 업무를 시작했다. 김 과장과 이 대리는 주간부터 야간까지 은행 외환거래를 책임지는 ‘딜링룸’ 부서원이다. 올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의 마감 시간이 당일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 ‘외환시장 개방조치’를 시작했다. 금융 중심지 영국 런던의 거래시간을 포함하기 위해서다.평일 오후 3시 30분까지만 운영하던 외환시장 영업시간이 연장되면서 당일 외환 거래에 ‘마침표’가 사라졌다. 이주호 대리는 “주간업무는 영업점으로부터 오는 거래 전화가 1.5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이 대리와 김 과장은 외환시장 시간 연장 조치 이후 가장 큰 변화에 대해 ‘끊임없는 대고객 물량 거래’와 ‘실시간 진행하는 글로벌 경제 이슈 체크’를 꼽았다. 오후 9시까지 비교적 평평하게 움직이는 원·달러 환율 덕분에 잠시 숨을 돌린 야간조 김 과장은 체감 상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Non-Deliverable Forward) 영향권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라고 했다. 그동안 딜러들은 낮에 장 마감 후 주로 NDF 시장을 이용해 남은 주문을 처리해왔다. NDF란 계약 환율과 만기 시점의 환율 간 차액만큼 원화가 아닌 달러로 결제하는 선물환을 말한다. 김 과장은 “기존 야간 달러·원 거래를 위해선 NDF 거래를 해야 했으나 외환시장 구조개선 이후엔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해외시장을 다시 모니터링한 뒤, 업무에 돌입했다. 미국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 오후 10시45분, 전월 대비 5포인트가 뚝 떨어진 48.8 수치가 발표되자 원·달러 환율도 급하게 요동쳤다. 서비스업 PMI 지수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의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발표되자 김 과장과 딜링룸 직원들의 손과 입도 분주해졌다. 환율 변동에 따라 ‘매도’, ‘매수’를 반복하며 딜링룸엔 컴퓨터 마우스 클릭 소리만 그득했다. 시계가 4일 오전 12시를 가리키자 김 과장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날에는 식사시간이라도 도시락이나 김밥을 먹으면서 환율과 지표 변동성을 체크한다”며 “서울 외국환 시장 종료 시간인 오전 2시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했다. 오전 2시가 되자 직원들은 일단 포지션 마감을 시작했다. 야간 시장에 일어난 대고객 거래와 대은행 거래 내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 회계처리 절차도 함께 진행한다. 이렇게 한 시간 정도 보내면 공식 퇴근 시간이 온다. 이날 김 과장은 FOMC 의사록 발표가 남아 있어 딜링룸에 좀 더 머무르기로 했다.
2024.07.05 I 유은실 기자
"11번가 품으려면 풋옵션 걸어라"…난감한 오아시스
  • [단독]"11번가 품으려면 풋옵션 걸어라"…난감한 오아시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전이 협상 초기부터 답보 상태에 빠졌다.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 중 실질적으로 매각을 주도하는 사모펀드(PEF) H&Q코리아가 풋옵션 등 원금 회수 수단을 계약에 포함할 것을 협상 시작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서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 실패 이후 자금이 묶인 까닭에 오아시스와의 지분 거래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매각의 중추인 H&Q는 지난주 오아시스 측과 지분교환 논의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초부터 물밑 접촉을 이어오던 오아시스와 H&Q가 기본적인 거래 조건을 처음 주고받은 자리다. 11번가 FI는 국민연금(3500억원), H&Q(1000억원), MG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이지만 매각을 실무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대상인 H&Q에 제안이 먼저 들어간 상황이다.협상 자리에서 H&Q는 거래 전제 조건으로 자금회수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요구 방향은 기업공개(IPO) 확약 및 풋옵션(주식 매도 권리) 등 11번가 FI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을 계약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11번가 FI 측이 제안 받은 M&A 방식이 현금 매각이 아니라 지분 교환인 만큼, 합병 대상인 오아시스의 IPO 성공 여부가 자금회수의 주요 수단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향후 IPO 과정에서 생길지 모를 변수에 대한 리스크 대응 수단을 확실히 보장 받으려는 셈이다. H&Q 측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11번가 FI들이 강제 매각 절차를 밟게 된 배경과 무관치 않다. FI들이 5000억원을 투자해 11번가 지분 인수에 나섰던 지난 2018년에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콜옵션을 계약 조건으로 걸고 5년 내 11번가를 상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1번가는 영업환경 악화와 실적 부진에 약속 기한 내 상장하는 데에 실패했다. 여기에 SK그룹의 자금난이 겹치며 SK스퀘어는 FI 지분을 되사들이는 콜옵션을 포기했다. SK측이 지분을 되사줄 거라고 기대했던 FI들은 계약에 포함된 드래그앤콜(동반매각) 권한을 행사해 강제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적자 누적으로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11번가 매각은 답보 상태다.다만 11번가 FI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오아시스가 쉬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오아시스의 주요 주주인 UCK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측이 11번가 지분 인수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두 회사의 지분 교환은 오아시스 입장에서도 시너지가 있고, 11번가 FI들에게는 기업가치를 깎지 않고 자금 회수할 길이 열린 좋은 딜”이라며 “다만 오아시스 주주들이 11번가 FI 측에 마냥 우호적인 조건을 책정해주도록 두고 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24.07.05 I 지영의 기자
"복잡한 가입 심사 '無'…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 솔루션 제공"
  • "복잡한 가입 심사 '無'…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고객도 잘 몰랐던 고객의 면면을 집중조명(spot)해 맞춤 솔루션(light)을 주는 ‘개인 전문 보험사’의 탄생을 담았죠.”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닌 내 요구에 맞춘 ‘DIY 가구’, 내게 어울리는 색을 찾는 ‘퍼스널컬러’, 내 취향에 따라 커피를 주문하는 ‘내 맘대로 커피’ 서비스.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제품과 서비스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기승전ME’의 시대. 이러한 초개인화 흐름과는 유독 어색한 업계가 바로 보험이다. 방대한 통계로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보험의 완전 개인화를 이루기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그러나 이 한계에 도전장을 내민 보험사가 있다. 처브그룹은 올해 6월 라이나생명, 라이나손해보험(옛 에이스손해보험), 라이나원과 함께 통합 브랜드 ‘라이나’를 론칭했다. 업계에서 ‘견실한 보험사’로 통하던 라이나생명은 ‘당신의 모든 순간을 조명한다(Spotlight on YOU)’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개인 맞춤 보험 솔루션 회사’의 새 시대를 알렸다.통합 브랜드 ‘라이나’를 론칭한 라이나생명 브랜드익스피리언스 팀. (앞줄 왼쪽부터)한지혜 대리, 전수연 대리, 이진호 차장, 이정은 과장. (뒷줄 왼쪽부터) 박지영 차장, 김다정 대리, 정우신 팀장, 홍성민 과장. (사진=라이나생명)통합 브랜드 ‘라이나’를 론칭한 정우신 라이나생명 브랜드익스피리언스 팀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 슬로건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300개가 넘는 단어를 버렸다고 했다. 정 팀장은 “휴대폰은 2년, 자동차는 5년 만에 새로운 상품으로 교체한다”며 “하지만 보험은 고객이 효능감을 느끼기 어려울뿐더러 무형의 상품이라는 특성까지 더해져 추상적인 단어를 버리기가 참 어려웠다”고 했다.새로운 브랜드의 핵심 단어는 일상적인 순간에 찾아왔다.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가로등이 켜지면서 ‘나’를 조명하는 느낌을 받은 정 팀장은 “조명 하나로 나와 다른 이들의 피아식별이 가능하다고 느꼈고, 불현듯 보험도 이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의 새 슬로건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끊임없이 빛이 등장하는 이유다.라이나생명은 친절한 ‘고객 전문가’를 자처했다. 상품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 청구 등 모든 보험서비스에서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 새로운 라이나생명의 ‘1호 상품’도 이러한 고객 중심 스피릿을 담고 있다. 개인의 건강조건에 따라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안하는 초개인화된 ‘다이나믹건강OK보험’이 그 주인공이다.해당 상품은 ‘3무(無)’ 상품이다. 고객으로서 번거로울 수 있는 ‘고지·심사’를 없앴고 ‘인수 거절’도 없다. 또 초개인화 브랜드를 이론에서 현실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별 보험료를 세분화했다. 특히 ‘77가지 상대위험도’와 ‘위험률’을 자체 개발한 점이 주효했다. 정 팀장은 “고객의 처지에서 상품을 설계하겠다는 라이나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새 브랜드 론칭에 맞춰 고객 확장 전략도 세웠다. 5060세대에 머물러 있는 주요 고객층을 2040세대로 넓히기로 했다. 정 팀장은 “한정된 고객층에서 벗어나 잠재 고객에게 우리 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 전개한 캠페인도 2040세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24.07.04 I 유은실 기자
엠에스오토텍, 지배구조 개편 속도…기업가치 극대화 나서
  • 엠에스오토텍, 지배구조 개편 속도…기업가치 극대화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엠에스오토텍이 심원 합병과 엠에스오토텍 경주공장 물적 분할을 진행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낸다. 엠에스오토텍(123040)은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안건과 엠에스오토텍 경주공장 물적 분할 등 두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역량 집중,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엠에스오토텍 (사진=엠에스오토텍)이번 지배구조 개편 후 사업 구조는 지주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을 중심으로 △분할 신설법인 엠에스경주 △브라질 법인(MSB) △명신산업(유가증권 상장사) △명신으로 구성된다. 엠에스오토텍은 특히 ‘명신’의 사업 방향 전환에 힘쓸 계획이다. 명신은 전기차 사업을 5년 만에 접고 스마트물류와 자동화 설비로 전환해 재도약에 나선다. 명신은 2019년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을 인수한 전기차 위탁생산 전문기업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관세 증가 등 국내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명신의 사업 방향을 친환경 완성차 위탁 사업 대신 빠른 시일 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엠에스오토텍은 군산공장의 입지 조건과 기존 설비 시설 등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및 지능형 물류센터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신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기존 군산공장 내 일부 유휴 부지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이적·물적 자원을 쇄신해 신사업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한다.엠에스오토텍 관계자는 “명신은 국내 최고 수준의 부지 면적과 항만에 근접한 훌륭한 입지 조건 및 인프라를 보유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이와 같은 우수한 공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내·외형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주당 합병가액은 엠에스오토텍 4360원(주당 액면가액 500원), 심원 31만669원(주당 액면가액 5000원)으로 심원 보통주 1주당 엠에스오토텍 보통주 71.2543578주가 배정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내달 17일까지며, 매수 예정가격은 4439원이다.
2024.07.04 I 박순엽 기자
한미약품 모녀 ‘해결사’로 등판…신동국 회장은 왜 변심했나
  • 한미약품 모녀 ‘해결사’로 등판…신동국 회장은 왜 변심했나[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하면서 상속세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 기사회생했다. 앞선 주주총회에서 형제 편을 들었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지분을 사주는 ‘해결사’로 등판하면서다.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에서 ‘정중동’을 유지한 신 회장이지만, 모녀 지분을 확보한 향후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이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총 매입 가격은 1644억원, 주당 3만7000원으로 3일 종가(3만1150원)보다 18% 가량 높은 수준이다.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로 예정됐다. 신 회장과 모녀 측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늘어날 전망이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34.79%로, 직계 가족과 재단 등 우호 지분을 합산하면 48.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 우호지분(29.07%)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 1년 만에 재등장한 ‘공동보유약정’공동보유약정을 통한 계약 구조는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 모녀와 함께 추진한 건과 유사한 구조다. 당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 지분 11.78%를 총 3200억원에 라데팡스에 넘기지만, 공동보유약정을 통해 경영권과 의결권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당 계약은 지분 매각을 위해 조성하려던 펀드의 최대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의 출자가 무산되면서 결국 결렬됐다. 하지만 사모펀드와 경영진의 공생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구조였다. 이같은 구조를 두고 라데팡스는 ‘프렌들리 인게이지먼트 펀드(Friendly Engagement Fund·우호적 행동주의 펀드)’의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체제를 기존 오너 중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전문경영인과 함께 회사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폐쇄적인 형제들의 경영에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신동국 회장은 보유 현금이 이미 풍부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급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권 분쟁을 잠재우고, 한미약품그룹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모녀, 상속세 해결 전망…경영권도 되찾나이번 지분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잔여 상속세 재원 확보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오너일가는 2020년 별세한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며 54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현재까지 절반의 상속세를 납부했고, 4월말로 예고된 4차 납부 기한을 11월로 연기한 상황이다. 잔여 상속세는 송 회장이 매회 약 367억원씩 총 1101억원, 임 부회장은 약 167억원씩 총 501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의 지분 인수 가격(1644억원)으로 모녀 합산 잔여 상속세(1602억원) 문제를 해결하고도 약 40억원이 남는 셈이다. 일각에선 모녀 측이 경영권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송 회장 측이 48.19%로 늘어난 우호지분을 활용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이사회를 재차 장악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지면서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지난 6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이후 개최될 예정이던 이사회가 연기되며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가져오지는 못한 상태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5월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해임하며 단독대표로 전환한 바 있다.
2024.07.04 I 허지은 기자
정기 이슈어 한진그룹, 선제적 자금 조달 러쉬
  • [마켓인]정기 이슈어 한진그룹, 선제적 자금 조달 러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진그룹이 하반기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회사채 수급이 우호적인 만큼 휴가철이 본격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이며,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 회사채 차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오는 7월 700억원, 10월 300억원, 11월 200억원 등의 순으로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진그룹은 꾸준히 채권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다. 올해에만 967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003490)(A-)과 한진칼(180640)(BBB+)도 하반기 공모 회사채 추가 발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한진칼은 오는 12월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한항공은 올해에만 1, 2분기 각각 4500억원, 4000억원 등 총 85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한해 동안 발행한 금액(748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대한항공은 채권시장에서 등급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6월 수요예측에서는 두 자릿수 언더 발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수요 열기를 엿볼 수 있다. 2년물과 3년물에서는 각각 21bp(베이시스포인트), 30bp 낮게 형성됐고, 5년물에서는 71bp 이하 수준으로 금리가 형성됐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충분한 재무완충력 확보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재무부담도 감내가 가능할 것”이라며 “소요자금 총 1조8000억원(영구채 인수 3000억원 포함) 중 1조원을 이미 집행했다”고 밝혔다.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공모시장이 아닌 사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지난 3월 공모채 2년물 총 500억원 규모 발행에서 연 4.2%로 조달금리를 확정 지었다. 이후 4월 사모채 발행에서는 1.5년물 160억원 연 3.9%, 2년물 140억원 연 4.1% 등으로 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갔다.한편, 국채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등 크레디트물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는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회사채 시장에 돈이 몰리는 분위기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에서) 연기금, 중앙회,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의 자금이 주로 레포펀드 방식으로 꾸준히 집행되고 있다”며 “레벨부담으로 7월 중 크레딧 매수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풍부한 매수대기자금을 고려하면 크레딧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4 I 박미경 기자
소노인터내셔널, ‘소노문 해운대’ 호텔 그랜드 오픈
  • 소노인터내셔널, ‘소노문 해운대’ 호텔 그랜드 오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5일 부산 해운대구에 ‘소노문 해운대’ 호텔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국제관광도시 부산 첫 진출이다.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 호텔을 인수, 외관과 내부 시설 및 인테리어를 리뉴얼했다.지난 2일엔 ‘소노문 해운대’에서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과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을 비롯한 내부 주요 인사가 참석해 호텔 개관 행사도 진행했다.‘소노문 해운대’는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로 237개 객실과 레스토랑, 라운지 등 부대 시설을 갖췄다. 1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선 조식 뷔페 및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고, 20층 라운지에선 게임존 등 즐길거리와 휴식공간을 만날 수 있다.특히 호텔에서 해운대 해변까지의 거리는 100m 이내로 도보 3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일부 호텔 객실과 루프탑에선 해운대 바닷가의 조망이 가능하다.한편 ‘소노문 해운대’는 소노펠리체, 소노캄, 쏠비치, 오션월드 등 다양한 호텔·리조트 브랜드와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소노인터내셔널의 국내 18번째 사업장이다.서준혁 회장은 “‘소노문 해운대’의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으로 국내 호텔·리조트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면서 “‘쏠비치 남해’, ‘원산도 관광단지’ 등 새로운 리조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회원과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소노문 해운대 외관 전경(사진=소노인터내셔널)
2024.07.04 I 김미영 기자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 노리는 용산, 청문회 벼르는 野
  •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 노리는 용산, 청문회 벼르는 野
  • [이데일리 박종화 최훈길 기자] ‘새로운 활력을 갖고 후반기에 더 열심히 하자는 의지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 대한 대통령실 내부 평가다. 환경부 장관·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등 3개 부처 개각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총선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얼어붙은 여야 관계 속에서 야당은 인사 청문회에서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이날 장관급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였다. 이 후보자는 1986년 MBC에 입사해 걸프전·이라크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저의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잡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진숙 “공영방송, 노동권력로부터 독립해야”이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밝히며 5분 여 동안 현 공영방송과 야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송이 지금은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영방송·공영언론이 노동권력·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전임자인 이동관·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며 두 사람이 잇달아 중도 사임한 것에 대해선 ‘정치 탄핵’이라고 표현했다.8월 이후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가 잇달아 교체되는 상황에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전쟁터가 될 우려가 크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 지명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진숙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고 논평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 반대로 취임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 후보자도 탄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환경-경제정책 연계 강화될 듯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완섭 전 기재부 제2차관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임명됐다. 두 사람은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란히 파견돼 윤석열 정부 정책 밑그림을 그린 공통점도 있다.김완섭(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완섭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다. 4월 총선에선 고향(강원 원주)에 여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그 직후부터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사회부처인 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이 임명된 건 이례적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년간 쌓아온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분야에 대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환경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적임자”라고 김 후보자를 평가했다. 환경 규제 개선 등 환경정책과 경제정책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보건복지부 등 타 부처 장·차관에까지 기재부 출신이 중용되는 일이 늘고 있다.◇금융위원장 후보자 “PF 리스크 우선 관리돼야”김병환 후보자는 역대 금융위원장 중 첫 1970년대생(1971년)이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며 거시정책에 정통하다. STX그룹·현대그룹·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실무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김 후보자는 전날 이데일리와 한 통화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속세 부담 완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을 3대 자본시장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날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이후 추가 개각을 목표로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재임 2년이 넘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과기부 장관으론 박성중 전 의원이, 고용부 장관으로 임이자 의원과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거론된다.다만 총선 직후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임자의 국회 인준 부담 때문에 사실상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 장관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각각 화성 전지공장 화재 수습·경찰청장 교체, 의료개혁 등 현안으로 당분간 개각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04 I 박종화 기자
“이번엔 진짜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예비 합병계약 체결 (영상)
  • “이번엔 진짜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예비 합병계약 체결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휴일(4일)에 앞서 조기 폐장한 가운데 다우존스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0.9%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했다. 6월 ADP 신규 일자리수는 15만개로 전월 15만7000개는 물론 예상치 16만3000개를 크게 밑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전주 및 예상치(23만4000건)보다 4000건 많았다.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6월 ISM 서비스업 구매자 지수가 48.8로 집계돼 충격을 줬다. 기준선 50을 밑돌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52.6을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장마감 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히 빠르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가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 250.37, -3.3%) 주류 양조 및 유통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컨스텔레이션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1분기(3~5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26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맥주 부문은 `모델로`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와인 부문이 위축된 여파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7달러로 예상치 3.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했던 13.5~13.8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예상치 13.66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컨스텔레이션의 경우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뒤 점차 상향 조정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모델로 등 맥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와인 부문 매출이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GM리조트(MGM, 43.28, 2.2%) 자회사를 통해 카지노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지주사 MGM리조트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BTIG의 클라크 램펜 애널리스트는 MGM리조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2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클라크 램펜은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매력적”이라며 “긍정적인 펀더멘털 스토리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 개선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 및 지역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긍정적 자본수익률도 기대된다”며 “월가에서 MGM리조트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11.46, 6.9%)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스카이댄스와 모회사 내셔널 어뮤즈먼츠가 예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이날 예비 계약 체결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내셔널 어뮤즈먼츠를 인수한 후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계약 검토 후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카이댄스와 내셔널 어뮤즈먼츠는 합병 절차를 진행하다 지난달 이사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4 I 유재희 기자
71년생 금융위원장 내정자 김병환,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PF
  • 71년생 금융위원장 내정자 김병환,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PF
  • 소감 말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명했다. ‘70년대생’ 김 차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된다.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김 차관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자금시장 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지난해 8월부터는 기재부 1차관으로 일했다. 금융과 거시 경제에 밝은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기재부 차관을 맡은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 지명된 셈이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 관여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도 받는다.경제팀 팀워크도 기대된다. 김 차관은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일할 때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최 부총리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맡았을 때 자금시장과장으로 손발을 맞췄다. 또 역대 가장 젊은 금융위원장 후보로 1972년생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자 1년 선배다. 김주현 현 금융위원장은 1958년생이다.김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연착륙시켜야 하고,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 부채 관리에도 고삐를 죄야 한다. 추진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기업 밸류업 정책’ 성공도 지원해야 한다.김 내정자는 이날 인선 발표 뒤 브리핑에서 “하반기 금융 시장에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중에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가장 우선으로 관리돼야 한다.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 소비자 보호 그리고 실물 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그는 “가계대출은 최근 좀 늘어나고 있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정도 떨어져 왔고 올해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김 내정자 인선에 대해 금융위 안팎은 대체로 호의적인 분위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과거 외환위기 직후 재경부 금융정책국에서 근무한 이래 금융위 주요 간부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같이 해온 사이라 조직 포용력도 기대된다”며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으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금융관료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70년대생 위원장 후보가 나오면서 앞으로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장 교체로 긴장감도 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차관급인 김소영 부위원장 등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4월 “올해 3~4분기까지는 거취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7.0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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