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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영풍과 연초부터 접촉했나” MBK “안 만났다”
  • [마켓인]고려아연 “MBK, 영풍과 연초부터 접촉했나” MBK “안 만났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올해 초부터 만나 고려아연(010130)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만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 측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밀유지계약에 위반될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부터 영풍을 만나서 공개매수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영풍을 만난 시점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연초부터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논의를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는 정황과 의혹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며 “고려아연과 MBK가 2년 전 맺은 비밀유지계약 기간에 영풍과 만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으로부터 신사업과 관련한 사업 자료를 넘겨받고 비밀유지계약을 기반으로 투자를 검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투자가 아닌 올해 공개매수를 비롯한 경영권 분쟁에 활용했다는 의혹이다.김 부회장은 영풍과 만난 시점에 대해 “연초부터 만난 것이 아니고, (비밀유지계약) 의무를 지는 주체가 저희(바이아웃 부문)도 아니다”라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SS) 부문이 비밀유지계약 의무를 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위반될 일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운용 부문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과 소수 지분 투자, 사모사채 등을 다루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SS)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MBK에 따르면 2022년 당시 고려아연의 신사업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부서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으로, 이번 경영권 분쟁은 바이아웃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앞서 MBK파트너스는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자료 검토 후 2022년 6월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종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24.12.10 I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꿔 기업가치 3.4조 높인다"…주주 호소 나선 MBK
  •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꿔 기업가치 3.4조 높인다"…주주 호소 나선 MBK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는 14조원이라고 본다. 하지 않았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개선될 주주 가치가 3조4000억원이 넘는다. 지배구조 전면 개혁으로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한 후 액면분할과 자사주 전량 소각, 소수주주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골자로 한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의 무너진 지배구조를 바로잡아 최소 3조4000억원의 주주 가치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최근 3년간 지배구조 문제로 주주 환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아직 회사의 외부자이기 때문에 이사회에 우선 진입해 정기 주총에서 주주 환원 계획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평가했다.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지난 9월 13일 시가총액(13조788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총은 지난 5일 41조4066억원을 넘었고, 이날도 3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주주환원·주주참여·거버넌스 개선 계획 공개우선 MBK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유동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식 유통량 문제는 유상증자가 아닌 액면분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5대1 혹은 10대1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 진입 즉시 고려아연이 기보유한 자사주 253만9726주(지분 12.3%)도 전량 소각한다. 또 자기자본비용(COE)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공시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참여 방안으로는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 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결의로 지정하는데, 현재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14인의 신규 이사 후보 가운데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이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선 투자심의위원회와 ESG·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투자활동에서 일정 규모 이상, 본업과 무관한 거래를 엄격하게 검증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투자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풍 콜옵션 행사가,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고려아연의 입장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영풍과 맺은 경영협력계약 당시 나온 콜옵션 행사 가격에 대해선 “합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고정된 가격을 설정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가격은 비밀유지약정과 주가 영향 등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콜옵션 행사 시기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속한 제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곳이다. 고려아연의 전문 경영진을 주요 주주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 KT렌탈, 두산공작기계, 대성산업가스, 오렌지라이프 등 독특한 산업 구조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서 전문 경영진과 협력하고 소통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년 뒤에도 잘 나갈 수 있는 회사는 오늘 현재 회사가 잘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좋은 임원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0 I 허지은 기자
올해 빛낸 최고의 LOL 선수는 누구?…'LCK 어워드' 29일 개최
  • 올해 빛낸 최고의 LOL 선수는 누구?…'LCK 어워드' 29일 개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오는 29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팀과 선수들을 위한 ‘2024 LCK 어워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사진=LCK)LCK 어워드에서는 2024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한 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탑 선수’, ‘올해의 정글 선수’, ‘올해의 미드 선수’, ‘올해의 바텀 선수’, ‘올해의 서포터 선수’ 등 각 포지션 별 올해의 선수가 발표된다.뿐만 아니라 지난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이 마무리된 이후 발표됐던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정규 리그 MVP, ALL LCK 퍼스트 팀 시상과 함께 1년에 한 번 선정되는 루키 오브 더 이어, 베스트 코치 수상자에 대해서도 시상을 진행한다. LCK를 후원하는 기업들이 직접 시상하는 다양한 특별상도 주어진다.올해 LCK 어워드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삼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LCK 스프링에서 젠지가 우승하면서 LCK 역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젠지가 정상에 올라 LCK는 7년 만에 MSI 우승팀을 배출했다. LCK 서머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018년 인수 창단 이래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1월초에 막을 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T1이 내로라 하는 팀들을 모두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기에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 등 세 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올해로 4년째를 맞는 LCK 어워드는 서울콘이 열리는 기간인 29일 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개최하는 ‘2024 서울콘’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콘은 각 분야의 대표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LCK는 2024 LCK 어워드에 이전 행사보다 더 많은 약 1000석의 좌석을 마련했다. 역대 가장 많은 팬과 함께 할 계획이다. 어워즈 티켓은 우리은행 앱을 통한 선착순 배포 및 LCK 공식 소셜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티켓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LCK 소셜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4년 LCK는 10개 팀과 후원사는 물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또 한 번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LCK 어워드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4.12.10 I 김가은 기자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
  •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은 탄핵 정국 여파가 지속되면서 휘청였다. 바이오·제약 종목 72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의 종가는 이날 3426.33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4% 급락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한다는 소식에 시간외상을 기록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날까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잔존 배정분의 최대치인 120% 청약을 완료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든든한 대주주 효과… 시외상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0원(4.42%) 하락한 951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5시 26분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냈다. 시간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약 10% 오른 상한가에 도달했다. 9일 CJ바이오사이언스 시간외거래 현황.(자료=제로인 엠피닥터)CJ바이오사이언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400억원, 395만2960주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19원이며,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CJ제일제당(097950)이 모든 주식을 받게 된다.CJ제일제당은 대주주로서의 책임 강화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자본조달이 가능하게 돼 현재 진행 중인 ‘CJRB-101’의 임상 및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미국,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추진하고 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로, 폐암, 흑색종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염증성 질환(CJRB-201) 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5년 턴어라운드 목표”정밀진단 플랫폼 엔젠바이오(354200) 주가는 이날 260원(11.45%) 하락한 201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임원들이 잔존 배정분 최대치인 120% 청악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엔젠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엔젠바이오 주가.(자료= 제로인 엠피닥터)엔젠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인수한 미국 CLIA랩 사업확장을 위한 자회사 자본출자 ▲매출 확대를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 ▲기존 전환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9월 26일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 33곳에 NGS 진단 시약과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와 의료대란 등이 악재로 작용해 확보한 기술력 대비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엔데믹 등 국내 수요가 안정화 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유럽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단 시약 및 솔루션을 공급 중에 있으며 4분기 확보한 수주량 만 2024년 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은 직접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엔젠바이오AI, 탑랩 2곳을 인수했다. 엔젠바이오AI를 통해 CRO 수탁사업 및 NGS 검사 수탁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탑랩은 기존 마약검사 등에서 NGS 검사 수탁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분석 솔루션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대출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CLIA랩 사업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한편 엔젠바이오의 유상증자는 12월 17일 증자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2024.12.10 I 석지헌 기자
김광일 MBK 부회장 “거버넌스 바로 세울 것…주총 승리 장담 못 해”
  • [일문일답]김광일 MBK 부회장 “거버넌스 바로 세울 것…주총 승리 장담 못 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 부회장은 “주주 가치의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최윤범 회장 중심 기업지배구조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액면분할과 함께 자사주 전량 소각 방안을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다음은 김광일 부회장과의 일문일답.-1월 23일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 14명 진입 어떻게 예상하나.△임시주총에서 얼마나 진입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최 회장은 자신하는데 저희는 자신하지 못한다. 아직도 저희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한다는 말은 못 한다. -현재도 1,2대 주주와 기관의 비중이 높다. 액분 효과는 어떤지.△액분은 저희가 볼 때 현재 저희 측이랑 2대주주 측이랑 전략적 관계가 있는 분들은 팔 수가 없다. 이분들 제외하고 나면 15% 안팎. 그정도면 부족하긴 하지만 액분하면 유통은 많이 되지 않을까 한다. 최근에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TSR을 현재 마이너스 5%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고 했다. △TSR(총주주수익률) 30%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도 있다. 그동안 하지 않았어야 할 잘못된 투자 때문에 잃어버린 기업가치가 3.4조 된다고 생각한다. 자사주 공개매수로는 9000억 손해봤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이런 것들을 없애고 회사의 본질적인 기업가치는 14조라고 생각한다.-11월 11일에 장내매수로 39.83%로 높였다. 추가 지분 매집은 이뤄지고 있나.△장내매수 부분은 확인 못 해준다. 다만 저희 측 공시가 그때그때 안 되는 건 기술적인 문제다. MBK 자체는 오늘 현재 10%가 넘는 주요주주는 아니다. 한 주라도 사면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1% 변동할 때마다 공시 의무가 생긴다. 인터벌이 좀 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신 인터뷰에서 MBK가 장기 비전을 갖고 시장이나 당국을 설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원장님이 말씀하신 건 잘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시총 30조가 넘어가는 회사에 투자한다면 주주들에게 장기비전 설명하는 건 당연하다. 이 기자회견도 그 일환이다. 하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수비하는 측의 장점이긴 한데 주총 공고를 빨리 해야 주주들께 설명을 할 수 있다. 공고하기 전에는 추상적인 얘기밖에 못 한다. 저희가 기관들이나 주주들 상대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 어제까지 파악한 입장은 공고를 좀 천천히 할 생각인 것 같다. 주주명부폐쇄되고 나중에 할 것 같다. 아쉽다. -최 회장 체제에서 발생한 이그니오 투자행위에 대해 내부 감사나 법적 대응할 것인지. △이그니오는 이사회 차원에서 검토는 필요한 것 같다. 현재 이사회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가 제한적이다. 실사는 필요하고 해봐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MBK에서 NDA를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NDA는 몰랐다. 2022년도에 잠깐 검토하고 만 것 같다. 그 자료가 저희에게 쓰인 것도 없다. NDA를 체결하면 그에 따라 받은 정보를 1~2년 그 자료를 쓰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그 기간이 2024년 5월쯤 끝난 것 같다. 저희는 그 이후의 일이라 관련성이 없다. 이걸 왜 자꾸 문제삼는지 모르겟다. -금감원장이 얼마 전에 MBK의 고려아연 투자와 관련해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의구심 드러냈다.△저희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일반적으로 20년 동안 투자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이 단기적인 투자자본인데 우리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겠냐다. ING생명과 두산공작기계 인수할 때도 마찬가지다. 20년 장기 비전이라는 게 뭘까 생각해보자. 20년 뒤 사업계획을 미리 세운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 20년 뒤에도 잘 나가려면 오늘 현재 회사가 잘 돼야 한다. 20년을 바라보려면 좋은 임원들로 구성돼 있어야 한다. 저희가 이 사모펀드 제도가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에서 맥킨지가 통계를 낸 적이 있다. 경영진에게 물어봤다. 누구랑 일하는 게 좋냐. 사모펀드가 좋다더라. 투명하고 목표가 명확해서. 10년 뒤에 저희가 회사를 다 팔아서 현금을 곳간에 쌓아두려는 게 아니다. 10년 뒤에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의 가치를 만드는 게 목표다. 20년 뒤 비전이 없다는 것은 적합한 표현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하간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회사 이사회로서 임무를 감당하도록 할 것이다.-임시 주총에서 계획한 안건 통과되면 최 회장과 동행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는지. △집행임원제 통과시키고 싶은데 맘대로 안 될 수 있다. 그럼 대표이사가 2명. 그럼 9명의 사내이사. 사외이사가 과반수니까 11명이 필요하다. 최 회장 포함해서 그분들하고 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싫어하는 건 없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제가 안심하는 것은 어차피 이 이사회는 이런 구성이 되려면 특정 주주가 주도하기 어렵다. 사외이사들이 자연스레 주도할 것이다. -고려아연 이외에도 바이아웃 부문은 거버넌스 투자 계속할 건지.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어떤 형태의 거래도 다 하겠다는 각오는 아니다. 저희는 바이아웃이다. 경영권 인수. 이번 딜을 시작할 때 영풍이라는 1대주주가 있었기 때문에 시작했다. 같이 손을 잡았다. 이 회사는 수확은 되게 잘하는 회사다. 산업에서 리더십이 있다. 그러나 거버넌스가 무너진 회사다. 투자의 주제가 거버넌스인 것은 맞다. 그러나 액티비스트처럼 치고 나갈 거냐. 그렇진 않다. -영풍이 행동주의 공격 받으면서 풋옵션 내용 공개하달라고 한다. 이에 응할 계획이 있나. △영풍과 맺은 계약은 상당부분 공시했다. 가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당시 합의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다. 그 정도의 가격이다. 가격을 함부로 얘기하기 어렵다. 시장에 주는 영향도 있다. -콜옵션 행사 시기는.△콜옵션은 지금 저희가 투자를 회수하는 시점에 행사된다. 그전까지는 콜옵션이 있더라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그때 가서 투자를 회수할 때 영풍에서도 우선매수권 있다는 것 안다. 본인들이 사겠다고 하면 차액 정산만 한다. 영풍에서 안 사겠다고 하면 그럼 콜옵션 행사해서 함께 파는 거다. 그런 구도의 콜옵션이다. -경영권 판세를 어떻게 보나.△매일 같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최윤범 회장이 주장하는 우호세력들이 전부 최 회장 편을 들고 나머지 주주들도 다 저쪽에 찬성을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 현대차가 중립을 하고 나머지가 다 최 회장 편을 들어도 우리가 진다. 국민연금의 입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잘 모르겠다. 제가 알기로는 수탁위에서 의사결정한다. 거기서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릴지 누구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다. -이사회 구성에 최 회장 측 인사가 들어가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임시주총이 끝나서 원하는 만큼 이사들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최씨 가문이 20%가량의 주주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20% 주주 도움 없이 제대로 운영 어렵다. 어떻게 하든 이사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주요 주주 간 논란과 의문들을 다 끌어들여야 한다. -자사주 대차거래 관련해 고려아연은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자료를 냈다. 자사주를 고려아연이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지. △대차거래 처음 배웠다. 가처분 판결 때로 다시 돌아가보자. 저희는 이긴다고 생각했다. 가처분 결과가 좀 달랐다. 왜 그러냐. 한 번도 선례가 없는 일들이다. 회사의 1대 주주가 공개매수를 하는데 2대주주인 이사회 측에서 반대하고 특관자들이 들어온다. 안 가본 길이다. 2차 가처분 역시 마찬가지로 논란이 있다. 대차거래도 시장에서 많이 쓰는 거래 형식이다. 경영권 분쟁 상태에서 대차거래하면 의결권 중지되냐, 그건 모른다.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소각 안 해서 걱정이 있다. -임시 주총 전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저희가 하려는 것은 어찌보면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왜 1대 주주가 이사회에 못 들어갈까. 왜 이 회사는 이렇게밖에 운영이 안 될까.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했던 얘기들보다 그냥 저희들이 왜 약탈적 투기자본으로 비춰지고 중국 자본도 없는데 중국 자본이라고 이름 붙여져서 원치 않는 이름으로 불리는지다. 정작 하고 싶은 것은 지배구조 개선 얘기다. 2대주주도 같이 가야한다는 얘기가 전달이 안 돼서 아쉽다.
2024.12.10 I 김성진 기자
유증철회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온가족 자금투여, 3자배정 유상증자로 정면돌파"
  • 유증철회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온가족 자금투여, 3자배정 유상증자로 정면돌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회사 이오플로우(294090)가 미국 인슐렛(Insulet)과의 지식재산권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해 6337억원의 배상금이 부과됐지만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에 불복, 반드시 항소해 재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김 대표와 가족이 회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나아가 3자배정 유상증자로 항소를 제기할 3월까지 이오플로우에 재무적 ‘인공호흡기’를 달 계획이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주들께 패소 소식을 전해 죄송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며 “이번 1심 배심원 평결은 최종판결이 아니기에 1심 내에서도 이의제기가 가능하고 항소도 진행할 것, 항소 시 십중팔구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스턴 연방 지방법원은 최종판결을 위해 이의신청 등을 검토하는 회의를 2025년 1월 3일 속개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기존 진행하던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관사측 결정으로 철회했지만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오플로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그 사이에는 저와 제 가족들이 유증참여를 위해 모은 자금을 활용해 버티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새롭게 추진할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과 규모는 미정이다. 김 대표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현재의 낮은 주가를 투자기회로 보는 이들이 있어 전혀 비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에게 외부 조달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회사에는 3분기 말 연결기준 100억원의 현금성자산이 남아있고 3분기 누적 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체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 않아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다.앞서 2월 발행한 17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가 2025년 8월부터 가능한 점도 주목된다. 채권자들의 풋옵션 행사시 분기단위 연복리 5%의 조기상환률이 적용된다. 이에 대응하려면 이오플로우는 2025년 2월부터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에 나서야 해 선제적인 자금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는 “CB에 대해서는 채권자들과 협의를 시작했고 잘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낮은 주가에 강행하는 유증과 앞으로의 CB 전환가액 조정 등으로 낮아질 대표이사 지분율에 대해서는 “회사 생존이 우선이고 지분율을 만회할 기회는 차후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오플로우가 최근 진행하던 구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는 유증 주관사인 KB증권과 한양증권의 의견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실권주를 발행사가 떠안아야 할 리스크가 존재해 앞서 엔지켐생명과학,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증자에서 실권주를 대량 인수했던 KB증권으로서는 고민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해당 유상증자는 올 8월 발표한 것으로 조달 희망액은 822억원으로 시작했으나 시장의 분위기를 받아들여 385억원까지 축소한 상태였다. 발행가액은 주당 4235원으로 책정했고 배심원 평결 결과를 반영해 최종발행가액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철회했다.이오플로우는 배심원 평결 패소를 공시한 4일 하한가인 768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어 5일 5380원, 6일 3770원으로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9일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현 상황에서 김 대표가 반전승리를 얘기하는 근거는 제척기간 기산일에 대한 기준 적용과 관련 있다.그는 “이번 배심원 평결은 제척기간(3년)기산일에 대해 영업비밀침해와 무관한, 유가증권 사기사건 관련 대법원 판례를 적용해 이오플로우에 불리했다”며 “심지어 이 대법원 판례는 거의 15년 전인 2010년에 나온 것이고, 그 사이의 많은 영업비밀침해 소송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배심원 평결에서 인용된 일명 ‘머크’(Merck) 기준은 실사를 통해 사업적 침해 사실을 확인한 시점부터 3년의 제척기간을 적용한다. 반면 이오플로우가 주장하는 ‘인퀴리노티스’(Inquiry notice) 기준은 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를 문제 삼았을 것으로 판단되는 최초 시점부터 제척기간을 시작한다.즉, 이오플로우 주장에 따르면 인슐렛은 적어도 2019년 초부터 지재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고 이미 시효가 만료되었다는 내용이다. 앞선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 재판에서는 이를 토대로 가처분 결정 효력정지로 승기를 잡기도 했다.김 대표는 “1심 재판장이 작성한 문서에 보면 머크 기준 대신 인퀴리노티스 기준을 적용할 시 이오플로우가 이기는 케이스라고 명문화 했다”며 “항소에서 기존 기준을 준용하라는 판결이 나면 이오플로우가 자동으로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오플로우는 배심원 재판에 3일 앞서 제척기간 기준을 항의했으나 데니스 세일러(F. Dennis Saylor) 1심 재판장은 이 같은 막바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정상 무리한 요구라는 점과 이오플로우의 요청대로 기준을 적용할 시 앞선 재판과 다를 바 없이 이오플로우의 승소일테니 배심원 평결을 열 이유도 없다는 판단이었다.이오플로우가 Merck 기준을 적용한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한 것의 의미는 원고인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인정되고, 피고인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된다는 것. 다만 제척기간이 유효한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는 셈이다.이오플로우는 2011년 9월 설립한 의료기기 업체다. 당뇨 환자들의 투약 편의를 강화하는 인슐린 자동주입기 제품을 개발해 미국 인슐렛의 견제를 받았다. 인슐렛이 전세계 유일하게 공급하던 제품에 대항마를 생산했다는 이유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2019년 6월 식약처 승인을 받고 2021년 4월 국내 판매 및 2022년 9월 유럽판매를 개시했다.인슐렛과의 지재권 소송은 메드트로닉(Medtronic)의 이오플로우 인수 시도가 시발점이 됐다. 메드트로닉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54조원을 자랑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주요 제품인 연속혈당측정기(CGM)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시너지 포인트가 크다.다만 인슐렛의 펌프는 경쟁사 덱스콤(Dexcom)의 CGM 디바이스와 연동되어 한 제품처럼 사용되기에 메드트로닉은 인슐렛과 협업이 불가하다.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시도한 배경이다.인슐렛은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계획을 발표한지 3개월 만인 작년 8월 소송을 제기했다. 바로 인슐렛 전 고위임원 3명이 이오플로우에 합류한 2017년부터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가 인슐렛의 ‘옴니팟’와 유사한 형태의 디자인 및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것. 해당 소송 제기 후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계획을 철회했다.투자자들은 이오플로우가 지재권 이슈를 해소할 경우 글로벌 인수 딜이 재점화될 것에 지속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메드트로닉이 아니더라도 소송이 진행되던 사이 이오플로우가 파트너십을 맺을 만한 기타 CGM 회사들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의 사이노케어(Sinocare)와 국내 아이센스(099190) 등이다. 기사회생한다면 이오플로우는 다수의 CGM 파트너사와 사업을 키워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12.10 I 임정요 기자
옵티팜, 구제역백신 안전성 테스트 종료…K구제역백신 윤곽
  • 옵티팜, 구제역백신 안전성 테스트 종료…K구제역백신 윤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옵티팜(153710)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개발 중인 구제역 바이러스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공격접종실험에 돌입한다. 공격접종실험은 백신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실험으로, 그간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했던 구제역 백신이 한국형 백신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9일 옵티팜(153710)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농가에서 기르는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 ‘FMDV-VLP 백신’의 공격접종실험에 돌입한다. 공격접종실험이란 구제역 바이러스를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돼지 체내로 주입시켜 실제로 구제역에 걸리는지 백신의 효능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생물안전 3등급(BSL-3) 시설에서 진행된다. 공격접종실험까지 종료되면 사실상 임상 전(前) 단계에서 필요한 동물실험이 모두 종료된다.옵티팜 관계자는 “내년 2월 말 챌린지테스트(공격접종실험)를 마친 후 내년 3~4월경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구제역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구제역은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특수 차폐 시설을 갖춘 BSL-3 시설에서만 실험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BSL-3 시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두 곳이 있다.공격접종실험에 앞서 진행된 안전성 테스트도 최근 종료돼 현재 마지막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도 이달 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동물용 의약품인 구제역 백신은 한 차례의 임상시험만 통과하면 상업화가 가능하다. 공식 임상시험에선 공격접종실험을 다시 진행하지는 않는다. 대신 3곳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뒤 항체 수치 변화 추이와 출하시점까지 백신 접종 돼지의 폐사 여부, 몸무게 변화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이 과정에 약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중에는 공식 임상시험까지 모두 마치고 이르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안전성 테스트와 공격접종실험 모두 공식 임상시험과 똑같이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시험에서 앞선 테스트 결과와 다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옵티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 특징 (자료=옵티팜)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은 항체양성률 기준치(소 80% 이상, 염소 및 번식용 돼지 60% 이상, 육성용 돼지 30% 이상)에 미달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예방접종 명령을 3회 이상 위반하면 가축사육시설 폐쇄 및 가축사육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간 국내에서만 작지 않은 규모의 구제역 백신이 접종되지만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 수입규모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접종 구제역 백신 중 점유율 1위 백신은 아르헨티나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에서 생산한 ‘바이오아토젠 FMD백신’(이하 바이오아토젠)인데, 접종 후 목과 같은 접종부위에 육아종이나 화농이 나타나는 이상육 발생률이 50%를 넘어 축산농가에서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반면 옵티팜은 FMDV-VLP 백신 접종시 이 같은 이상육 발생률이 낮아 축산농가의 해묵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백신은 사백신의 특징상 오일 성분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이상육 문제가 발생하는데 옵티팜은 다양한 면역증강제를 비교 시험해 이상육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조합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옵티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O형 구제역을 타깃해 개발 성공시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글로벌 구제역 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임상 성공 및 국내 상업화 추이를 지켜본 뒤 해외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백신 대비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옵티팜의 기대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아토젠은 생백신을 약독화한 사백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항원생산을 위해서는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BSL-3) 수준의 시설투자가 필요하지만, 나노파티클 기반 백신인 FMDV-VLP 백신은 일반 생산시설 사용이 가능하다”며 “나노파티클 특성상 낮은 생산단가와 높은 생산율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0 I 나은경 기자
KOFR 속도 내는 한은…2025년부터 지표금리 체계 전환 ‘본격화’
  • KOFR 속도 내는 한은…2025년부터 지표금리 체계 전환 ‘본격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글로벌 정합성 및 금융거래 안정성 강화를 위해 2025년부터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 중심의 지표금리 체계로의 전환을 꾀한다. 이자율 스왑거래중 KOFR 비중은 2025년 10%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 은행권 중심으로 KOFR 변동금리채권(FRN) 발행도 확대하는 등 KOFR 확산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 및 학계·시장전문가들과 함께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개최해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KOFR 활성화 추진방향. 자료=한국은행·금융위원회◇시장 지표금리, CD 대신 KOFR 중심 필요성 대두지표금리는 금융거래의 결과로 지급하거나 교환해야 할 금전이나 금융상품의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가 되는 금리를 의미한다. 금융거래의 손익을 결정하고, 투자성과를 평가하는 기능을 한다.해외 주요국의 경우 2012년 6월 리보(LIBOR) 조작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과정을 거치면서 실거래기반 무위험지표금리(Risk Free Rate, 이하 RFR)가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서 확고히 정착됐다. 우리나라는 FSB 등 국제기구의 권고에 따라 2020년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1년 무위험지표금리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국채·통안채 담보 익일물 RP 금리)를 중요지표로 선정해 산출을 개시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KOFR의 확산이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 현재 이자율 파생상품 거래와 변동금리 자금조달의 거의 대부분이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CD수익률은 실거래보다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효율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리보 사태 이후 실거래 기반 지표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는 국제기준과 차이도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8월 KOFR 중심으로 지표금리 체계를 전환해 나간다는 원칙을 발표했고, 2025년부터 KOFR 확산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스왑거래중 KOFR 비중 2030년 50%까지 확대‘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KOFR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파생상품 거래의 일정 부분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KOFR-OIS 확산 계획’을 2025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OIS(Overnight Index Swap)는 익일물 금리를 준거금리로 하는 이자율 스왑을 의미한다.내년에는 이자율 스왑시장 거래금액이 큰 약 29개 정도의 금융회사가 우선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2025년 7월~2026년 6월 기간 중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이자율 스왑시장에서 KOFR 비중이 50%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시장 참여자들이 KOFR-OIS 거래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청산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KOFR-OIS에 대한 중앙청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내년 10월중 중앙청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중앙청산 서비스란 중앙청산소(Central Counter Party)가 모든 거래참여자에 대해 거래 상대방이 돼 장외파생상품거래 등 금융상품 거래를 인수하고 결제 이행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와 함께 한은은 KOFR 연계상품의 초기 유동성 확보와 시장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시 KOFR 기반 파생상품(선물, 스왑 등) 거래 실적과 현물채권 발행, 매입 실적, 대출 취급 실적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CD수익률 기반으로 체결되는 장외파생상품의 비상시 대체 지표를 KOFR로 일원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한은은 조만간 이러한 내용을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 통보해 표준 계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금융권이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에도 KOFR 활용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다. 2025년부터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은행권은 FRN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의 10% 이상을 KOFR 기반 FRN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향후 KOFR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KOFR FRN 발행액은 내년 3조원 내외, 중장기적으로는 4~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와 한국은행 그리고 여러 관계기관들의 노력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표금리 개혁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KOFR 활성화는 글로벌 정합성 확보 및 금융거래의 안정성 강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KOFR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시작되는 초단기시장의 기초금리로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2024.12.10 I 정두리 기자
“매달 100만원씩 드려요”…동네알바, ‘갓생연금’ 이벤트
  • “매달 100만원씩 드려요”…동네알바, ‘갓생연금’ 이벤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역 기반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동네알바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갓생연금’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동네알바)동네알바 갓생연금은 당첨자 1명을 추첨해 2025년 한 해 동안 매월 100만원씩 총 12회(1200만원 상당) 연금을 지원하는 이벤트다. 단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이다.동네알바는 2025년 새해를 준비하는 회원들을 응원하고 내년 한 해를 희망차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원들에게 힘을 보탠다는 취지에서 ‘열심히 부지런하게 살아나가며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인 ‘갓생’을 이벤트명으로 지었다.만 15세 이상인 동네알바의 알바생, 사장 회원이면 오는 31일까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아직 동네알바 회원이 아닌 인원들도 회원 가입 후 참여할 수 있다. 동네알바 앱에 접속하면 나오는 이벤트 배너 또는 ‘내 주변’ 탭 내 상단 배너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프로필 또는 회사정보를 입력하고 이벤트 공고를 공유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김정묵 동네알바 마케팅 팀장은 “학생과 시니어 알바생, 사장님 등 올 한해를 숨가쁘게 달려온 각계각층의 동네알바 회원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동네알바는 내년에도 회원들이 갓생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알바생과 사장님들의 가장 가까이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라라잡이 운영하는 동네알바는 알바생과 사장이 거주 또는 활동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매칭 플랫폼이다. 알바생의 프로필을 근처의 사장이 검토하고 일자리를 제안해 빠르고 편리하게 서로 연결된다. 동네알바는 지난해 7월 사람인이 인수한 뒤 개인 및 기업 회원 신규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1% 증가하고 분기 평균 활성 사용자 수(MAU)는 145% 늘어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4.12.10 I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공장 설립 추진…‘탈중국’ 속도
  • 포스코그룹,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공장 설립 추진…‘탈중국’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이차전지용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이날 체결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하고 리튬 광산,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준형 총괄은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했다.핸콕은 서호주 퍼스시(市)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으로 철광석 사업이 주 수익원이며 리튬과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시황 회복 시 리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t), 광석 리튬(4만3000t) 공장 준공으로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총 연산 6만 8000t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포스코홀딩스가 지난 9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핸콕의 대니얼 웨이드 사업개발 담당, 게리 코르테 최고경영자(CEO),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사진=포스코홀딩스)
2024.12.10 I 김은경 기자
“트럼프, 원정출산 차단 위해 비자 발급 기준 강화 검토”
  • “트럼프, 원정출산 차단 위해 비자 발급 기준 강화 검토”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방침을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원정 출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자 발급 요건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측 정권 인수팀이 이런 내용을 포함해 부모의 법적 체류 상태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주는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축소하기 위해 여러 버전의 행정명령을 작성 중이라고 보도했다.행정명령은 출생 시민권 제도와 관련, 여권을 비롯해 시민권을 증명하는 연방 기관에서의 서류 발급 요건을 변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측은 행정명령이 시행될 경우 바로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제한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트럼프 측 인수위는 원정 출산과 관련, 행정명령이나 규칙 제정 등을 통해 임신부가 태어나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을 위해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관광비자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것도 옵션에 포함된다.관광비자는 보통 10년 기한으로 발급되며 한번 입국시 6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방영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계획이 여전한지 묻는 말에는 “그렇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행정명령을 통해 이른바 출생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고 미국 시민권을 목적으로 한 원정 출산을 금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다만 미국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으로 규정하고 있다.실제로 연방 대법원은 1898년 중국계 미국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수정 헌법에 대한 이런 해석을 판결로 확정했다.이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인 행정명령만으로는 출생시민권 제도 변경이 어렵다는 의견이 미국 내에는 많다.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인터뷰에서 행정명령이 헌법을 우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것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I 이로원 기자
LS일렉트릭 “2026년 7000억 규모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달성”
  • LS일렉트릭 “2026년 7000억 규모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달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인수한 KOC전기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CAPA)을 3배 늘렸다.LS일렉트릭은 KOC전기의 이번 증설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10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연말까지 자사 부산사업장 초고압 공장이 증설되면 2026년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초고압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KOC전기가 증설한 울산공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동을 둘러보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LS일렉트릭은 계열사인 KOC전기가 최근 자사 울산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 지난 9일 울산공장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김호량 KOC전기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154kV(킬로볼트) 변압기 초도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KOC전기는 국내외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을 겨냥, 총 296억원을 투입해 200MW(메가와트) 345kV급 시험·생산이 가능한 4621m2((1,398평) 규모의 추가 생산동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생산 품목을 기존 154kV급에서 230kV급 초고압 변압기로 확대하고 생산능력은 연간 3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KOC전기는 지난 79년 설립돼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로 성장했다.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있다.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KOC전기는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북미·유럽·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충 10%인 수출 실적을 2026년 40%까지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구자균 회장은 “대표적인 강소기업인 KOC전기가 성공적으로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국내외 초고압 시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단기 호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 만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첫 계단에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4.12.10 I 김은경 기자
칼 꺼낸 中, 엔비디아 반독점 위반 조사…"트럼프 견제책"(종합)
  • 칼 꺼낸 中, 엔비디아 반독점 위반 조사…"트럼프 견제책"(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이 중국의 최첨단 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조치다. 내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중국이 무역 및 기술 제재의 표적이 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장 총국은 엔비디아가 중국의 반독점법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아울러 시장총국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제조사이자 고성능 컴퓨팅(HPC) 네트워크 기술 업체인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시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멜라녹스는 고성능 초고속 저지연에 강점을 가진 서버·스토리지를 위한 인피니밴드 인터커넥트 솔루션과 데이터센터를 위한 이더넷 스위칭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당시 이번 인수로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더 우수한 성능과 컴퓨팅 리소스 활용, 운용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장총국은 멜라녹스는 HPC 시장과 하이퍼스케일·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멜라녹스와 엔비디아가 결합할 경우 반독점 우려가 있다고 보고 특정 조건을 달아 승인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당시 부여된 조건에는 △묶음 상품 판매 금지 △불합리한 거래 조건·구매 제한 △개별 제품 구매 고객에 대한 차별적 대우 금지 등이 담겼다. 엔비디아와 멜라녹스가 중국에 그래픽 처리 장치와 네트워킹 장비를 중단없이 공급한다는 조건 하에 인수를 승인했는데, 중국 고객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6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과징금 등 제재하겠다는 게 시장총국의 판단으로 보인다. 중국의 반독점법에 따르면 법을 위반할 경우 전년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엔비디아는 한때 중국 AI칩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 독점 기업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와 함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부상으로 현재는 점유율이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 4분기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2년 전 26%보다 뚝 떨어졌다.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엔비디아에 미칠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테크널리시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밥 오도넬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대부분이 이미 중국으로의 판매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특히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문제는 이번 소식이 최근 반도체칩과 관련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를 비롯해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상으로 한 추가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최첨단 칩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시장총국이 엔비디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지도 않았고, 2020년 인수 승인 이후 6년이나 지난 시점에 문제를 제기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이 무역 및 기술 제재의 표적이 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정치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사장은 WSJ에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 새 행정부와의 그랜드 바겐 협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트럼프 팀이 협상할 의지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며, 현재로서는 그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한 13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4.12.10 I 김상윤 기자
반독점법 조사 '엔디비아' 악재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
  • 반독점법 조사 '엔디비아' 악재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대한 악재로 기술주들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좌우할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몸을 사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中, ‘반독점법 위반’ 엔비디아 조사 착수-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시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 -중국 정부는 2020년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조건부로 승인.-엔비디아 주가는 2.55% 하락하며 3대 지수 하락 견인◇뉴욕증시 동반하락 마감-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6052.85를 기록.-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2% 빠진 1만9736.69에 마감. ◇비트코인 5%대 하락-비트코인 가격도 전장 대비 5%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져 있음을 시사. -반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1% 이상 상승. ◇엔디비아 대항마 AMD, 5%대 빠져-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돼온 전통의 반도체 설계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주가 5.57% 하락.-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춰. ◇애플, 역대 최고가 또 경신-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장중에 247.24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61% 오른 246.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올해 21번째 최고 기록.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구성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55%)·애플·구글 모기업 알파벳(0.49%)·테슬라(0.15%)는 오르고 엔비디아·아마존·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64%)는 뒷걸음.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주목-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 -예상보다 CPI가 강하게 나타나올 경우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불투명해질 수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4.2%로 반영.◇국제유가 4거래일만 상승중국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국제유가도 4거래일 만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7달러(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 기록.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2달러(1.43%) 상승한 배럴당 72.14달러에 마감.
2024.12.10 I 김경은 기자
제일기획, 꾸준한 실적 개선…고배당 정책 유지 기대-대신
  • 제일기획, 꾸준한 실적 개선…고배당 정책 유지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주요 광고주 실적과 무관하게 실적 개선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7700원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올해 4분기 매출총이익(GP)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4500억원, 영업이익(OP)은 전년보다 9% 증가한 831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실적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주요 광고주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주요 광고주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인 세 번의 경우 광고주의 마케팅비용 및 제일기획과의 용역거래 모두 감소했지만, 제일기획 매출총이익은 그 중 일부 구간인 팬데믹 초기 2019~2020년에만 5.2% 감소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1위 대행사로서의 비계열 광고주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2008~2015년 인수한 인수합병(M&A) 자회사들이 2015년 이후 본격적인 비계열 광고주 영입 성과를 보여주면서, 주요 광고주와의 거래가 위축되는 구간에서도 매출총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배당 정책에 주목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성향 30% 수준의 배당, 2012~2015년 자사주 취득, 2015년은 자사주와 배당 병행 등을 실시했다. 2016년부터는 배당만 시행하되, 2017년 이후 성향 60% 유지 중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200원으로, 2025년부터 적용될 주주환원 정책 및 내년 이후 배당정책 발표 시 현행 60%의 고배당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고, 보유 자사주 12%의 단계적 소각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주주친화 정책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친화적인 고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응태 기자
엔비디아 2.5% 빠지자 기술주 차익실현…뉴욕증시 '뚝'
  • 엔비디아 2.5% 빠지자 기술주 차익실현…뉴욕증시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5% 미끄러지면서 기술주들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605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2% 빠진 1만9736.69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엔비디아 경쟁자 AMD도 5.57%↓…“점유율 확대 제한적”엔비디아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55%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시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다.이 소식은 최근 반도체칩과 관련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를 비롯해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상으로 한 추가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엔비디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AMD도 이날 5.57%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이날 AMD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추고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BOA는 클라우드 제조업체와 협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아마존은 맞춤형 칩 공급업체인 마벨과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선호를 강력하게 표시했고 구글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며 “ 내년 2000억달러 규모의 AI 가속기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4%에 불과한 반면, 엔비디아는 80% 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빠지자 기술주 차익실현으로…테슬라는 강보합엔비디아에 대한 중국의 반독점 조사 소식은 그간 상당히 상승한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기회를 줬다. 매그니피센트7에서 메타(1.64%), 아마존(0.41%)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1.61%), 마이크로소프트(0.55%), 알파벳(0.46%) 등은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는 장초반 400달러를 돌파하다 이내 상승폭을 반납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반전해 강보합(0.15%)으로 거래를 마쳤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중국의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투자자들이 다소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시장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앞으로 몇가지 장애물이 나오겠지만, 연말까지 최근 상승 궤도를 뒤집을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은 이용자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 기능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2.78% 상승했다.오레오 쿠키 제조업체인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이 미국의 대표적 초콜릿 제조사 허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허쉬 주가는 10.86% 급등했다. 반면 몬덜리즈 주가는 2.27% 빠졌다. ◇中부양책 기대...테무 모기업 PDD 10.45%↑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은 이날 일제히 올랐다. 중국이 통화 완화와 내수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중국 중앙정치국은 중국 경제와 잠재적인 성장 촉진 노력에 대해 예상보다 강력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앙정치국은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내수를 안정시키겠다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채택했다가 2010년 말 ‘신중한’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 왔다초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ADR은 7.44%, 테무 모기업 PDD는 10.45%, JD닷컴은 11%, 검색엔진 바이두는 7.65% 각각 뛰었다.국제유가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4일 만에 반등…국채금리도 상승중국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국제유가도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7달러(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2달러(1.43%) 상승한 배럴당 72.14달러에 마감했다.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오른 4.19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한 4.127%를 기록 중이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래드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있을 국채 경매 공급 및 소비자물가 발표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앞서 일종의 조명을 켜고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 만약 예상보다 CPI가 강하게 나타나올 경우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2024.12.10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2.5% 빠지자…뉴욕 3대지수 모두 '뚝'
  • [속보]엔비디아 2.5% 빠지자…뉴욕 3대지수 모두 '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5% 미끄러지면서 기술주들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605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2% 빠진 1만9736.69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55%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시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다.이 소식은 최근 반도체칩과 관련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를 비롯해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상으로 한 추가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엔비디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AMD도 이날 5.57%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이날 AMD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추고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BOA는 클라우드 제조업체와 협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아마존은 맞춤형 칩 공급업체인 마벨과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선호를 강력하게 표시했고 구글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며 “ 내년 2000억달러 규모의 AI 가속기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4%에 불과한 반면, 엔비디아는 80% 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매그니피센트7에서 메타(1.64%), 아마존(0.41%)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1.61%), 마이크로소프트(0.55%), 알파벳(0.46%) 등은 소폭 상승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중국의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투자자들이 다소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시장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앞으로 몇가지 장애물이 나오겠지만, 연말까지 최근 상승 궤도를 뒤집을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오레오 쿠키 제조업체인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이 미국의 대표적 초콜릿 제조사 허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허쉬 주가는 10.86% 급등했다. 반면 몬덜리즈 주가는 2.27% 빠졌다.
2024.12.10 I 김상윤 기자
'날아다니는 택시' 시대…하늘길 경쟁 불붙는다
  • '날아다니는 택시' 시대…하늘길 경쟁 불붙는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997년 개봉한 영화 ‘제5원소’에는 2259년 미국 뉴욕에서 비행 택시가 하늘길을 달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백 투 더 퓨처’에서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미래 이동수단으로 등장합니다. 미 항공우주청(NASA)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구현도.(사진=NASA)공상과학소설(SF) 영화에서 미래를 상상할 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택시·지하철 등 기존 2차원 기반의 도로교통을 확장시키고, 인구 과밀화로 인한 교통혼잡뿐 아니라 대기오염 등 문제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산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들이 어떻게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편집자주]도심을 나는 미래항공교통 산업은 흔히 ‘에어택시’로 잘 알려져 있다. 기체가 도심을 날아다니며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도심 속 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의 개념으로 시작한 산업은 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며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지역 간 항공교통(RAM·Regional Air Mobility)’의 개념까지 확장하게 됐다. 이러한 UAM과 RAM을 모두 합친 상위 개념이 AAM이다.(자료=UN 경제사회국 ‘2018년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서울~인천공항 20분 만에…교통난 해결할 열쇠AAM이 미래기술로서 주목받는 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화율(도시 거주 인구 비중)은 2018년 55.3%에서 2050년에는 6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화가 이뤄질수록 대도시의 교통 혼잡과 체증 문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망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있지만, 도시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지상·지하 교통 인프라는 포화 상태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도시권 출퇴근 평균 통행시간은 하루 약 116분으로, 매일 2시간가량을 출근과 퇴근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혼잡에 따른 비용도 막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손실을 돈으로 환산하면 57조6400억원(2020년 기준) 수준이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97%가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사진=삼정KPMG 경제연구원)이처럼 현재의 도시 교통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AAM이 전 세계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등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도시 위 하늘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활용해 출퇴근 등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에어택시를 타면 단 20여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AAM은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동력을 활용하는 수직이착륙기(eVTOL)가 비행체로 사용되기 때문에 배출가스가 없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대중교통수단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소음 역시 60데시벨(db) 정도로 일상 대화 수준까지 낮아졌다.도심 교통난과 환경 오염, 소음 공해 등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친환경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서 AAM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앞으로 글로벌 AAM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AM 시장 규모는 상업화 초기인 2030년 3200억달러(약 457조원)에서 2040년에는 1조5000억달러(약 214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AAM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2040년 1억명을 넘어 2050년에는 4억450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의 이용객 수는 1550만명으로 전망된다.(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글로벌 기업들 시험비행 속도…상용화 ‘성큼’AAM은 하늘을 나는 기체뿐만 아니라 기체들이 하늘길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교통 관리를 하는 관제 시스템, 통신 시스템, 이착륙 시설 등 모든 생태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체 제작업체들이 초기 AAM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현재 전 세계 1위 AAM 기체 제조업체는 미국의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이다. 조비는 2009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AAM 기체 생산과 테스트 시설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다. 지난 2020년에는 우버의 UAM 사업 자회사인 ‘우버 엘리베이트’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하는 항공택시.(사진=조비)조비는 5단계로 구성된 미국 연방항공청(FAA) 항공인증 절차 중 올해 초 업계 최초로 3단계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조비가 개발한 eVTOL ‘S4’가 처음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에어택시가 처음으로 뉴욕 상공을 비행하면서 도심에서의 에어택시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이다.조비가 개발 중인 S4 모델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로 최고 속력은 시속 320㎞다. 복잡한 뉴욕 맨해튼 시내에서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까지 단 7분 만에 갈 수 있다. 조종사를 포함해 2인승 기체를 개발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승객을 더 태울 수 있어 상용화를 할 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조비는 올해 FAA의 인증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AAM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델타항공과 제휴를 맺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공항 등에서 조비의 기체를 활용해 에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조비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비는 일본 토요타와 델타항공 등으로부터 22억달러(약 3조1479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통신기업 SK텔레콤도 지난해 6월 1억달러(14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또 다른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이하 아처)’ 역시 빠른 속도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처는 2018년 설립된 eVTOL 제조업체로, 5인승(조종사 1명·승객 4명) 기체인 ‘미드나이트’를 개발 중이다. 미드나이트는 30~40㎞의 짧은 거리를 빠르게 연결하는 데 적합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40㎞다. 미국 아처 에비에이션의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 ‘미드나이트’. (사진=아처)아처도 내년 상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처는 올해 400회의 시험 비행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8월 기준으로 402회의 시험 비행을 완료하며 목표를 4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조비가 델타항공과 짝을 이뤘다면 아처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제휴해 공항 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처와 유나이티드항공은 내년부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10분 안에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아처 역시 많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아처에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146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아처에 5500만달러(약 786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스텔란티스는 아처의 미드나이트 항공기를 독점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도 AAM 상용화를 위해 아처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아처의 기체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국내 UAM 실증 사업에 아처의 기체를 활용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576억원)을 들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독일 AAM 스타트업 볼로콥터의 에어택시가 올해 8월 베르사유 궁전 내 비행 테스트를 수행했다.(사진=볼로콥터)2011년 설립한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볼로콥터의 2인용 단거리 에어택시의 경우 한 번 충전하면 35㎞ 비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10㎞다. 볼로콥터는 올해 프랑스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 생시르레콜 비행장에 있는 최초의 상업적 맞춤형 eVTOL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에서 유인 시험 비행을 완료했으며, 베르사유 궁전 내에서 비행 테스트도 수행했다. 내년까지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중국의 ‘이항(EHang)’은 조종사 없이 자율비행하는 무인 eVTOL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항의 2인용 드론택시 ‘EH216-S’는 지난해 10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으로부터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인증하는 형식 인증서(TC)를 받은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안전한 비행을 하기 위한 감항인증까지 받으면서 실제 사람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 형식인증을 받게 된 이항 드론택시는 14개국에서 4만2000회 이상의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올해 5월 중동에서 처음으로 자율 유인 비행을 완료했다. 가장 빠른 상업용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인승 기체라는 점과 비행 거리(35㎞)와 최고 속도(시속 130㎞)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이외에도 독일의 릴리움(Lilium), 영국의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미국 보잉의 자회사 위스크에어로(Wisk Aero) 등 많은 기업들이 eVTOL 기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4.12.10 I 공지유 기자
펀드 결성 마무리 중 '계엄 날벼락'…내년 걱정에 속앓이 하는 PEF
  • 펀드 결성 마무리 중 '계엄 날벼락'…내년 걱정에 속앓이 하는 PEF[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와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가져올 여파, 더딘 금리 인하 속도까지…. 연말까지를 기한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내년 각종 변수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비상계엄 선포가 몇 시간 내 해제되면서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는 데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증시 저평가)까지 언급되는 상황에 해외 출자 지연과 인수·합병(M&A) 딜(deal) 감소 등 내년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특히 중소·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올해도 심했던 자금조달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심이 깊은 모양새다.5만원. (사진=연합뉴스)9일 국내 IB 업계에 따르면 불안정한 국내 정세의 여파가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소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공동운용(Co-GP) 펀드 조성으로 살길을 모색할 전망이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올 한해 중소 사모펀드사들이 자금력 있는 대형 하우스들과 Co-GP 펀드를 조성하려 분주히 움직였다”며 “출자자(LP) 자금 자체가 시장에 넉넉한 편이 아니라 주변을 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 출자 사업에 블라인드·프로젝트 가릴 것 없이 도전하는 분위기가 상당했는데, 문 닫힌 곳들이 워낙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이는 신규사들의 진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업력이 풍부한 대형 하우스의 펀드 운용을 LP들이 선호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더딘 금리 인하 속도와 경기침체 여파로 LP들이 모험자본이나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분위기라 올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다”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출자가 줄기도 해 중소형 GP들이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관련 시장은 대형사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중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GP는 422개사로 집계됐다. 출자약정액 기준 1조원을 넘는 대형사가 37곳, 1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중형사가 157곳, 1000억원 미만을 다루는 소형사가 228곳에 달했다. 이중 대형사 37곳이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2022년 60.4%에서 지난해 64.5%로 비중이 증가했다. 중소형사 비중은 같은 기간 39.6%에서 35.4%로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내년에 더욱 심화할거라 보고 있다. 불안정한 국내 정세 요인과 높은 금리를 이유로 이전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펀딩 시장이 조성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LP 자금은 기존 대형 하우스에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침체가 해소되려면 적어도 몇 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국내에 다양한 요소가 겹쳤기 때문에 글로벌 LP 자금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형 하우스들도 올해 수준 정도로 해낸다면 굉장히 잘한 수준일 것”이라고 점쳤다.
2024.12.10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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