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RBW, 카카오엔터와 1000억 규모 콘텐츠 유통 계약
  • RBW, 카카오엔터와 1000억 규모 콘텐츠 유통 계약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알비더블유(361570)(이하 RBW)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5년간 1000억 규모의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RBW는 2일 “카카오엔터와 5년간 800억원(WM엔터 포함 1000억) 규모의 음악·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시했다. RBW는 해당 계약금의 대부분을 회사의 미래 성장 자금으로 활용한다. 아티스트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자사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카카오엔터는 RBW가 자체 발굴하고 제작한 유망 음악·콘텐츠를 다수의 유통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한다. 국내 음악·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보유 중인 만큼, RBW의 음악·콘텐츠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진우 RBW 대표는 “음악·콘텐츠 유통 역량이 탁월한 카카오엔터와의 이번 계약 체결로 RBW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아티스트 발굴과 기론칭한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RBW는 마마무, 원어스, 원위 등의 아티스트를 발굴 및 제작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W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현재 WM엔터테인먼트에는 온앤오프와 오마이걸, B1A4가, DSP미디어에는 카라(KARA)와 카드(KARD), 영파씨(YOUNG POSSE)가 대표 아티스트로 포진해 있다. RBW는 2023년 초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제작)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소리’(공동제작)을 선보인 얼반웍스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음악을 넘어 예능·드라마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4.04.02 I 윤기백 기자
법적 분쟁 불씨 남기더라도 의결권 제한한 바이오 주총
  • 법적 분쟁 불씨 남기더라도 의결권 제한한 바이오 주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리버리(268600), 씨티씨바이오(060590) 등 일부 바이오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법적 분쟁의 불씨를 남기더라도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셀리버리, 씨티씨바이오 등 일부 바이오기업이 정기주총에서 감행한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소액주주들의 전자 위임장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214450) 측 의결권을 5%까지만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셀리버리, 액트 통해 확보한 소액주주 위임장 불인정셀리버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에 시작됐어야 할 정기주총을 오후 5시59분에야 시작했다. 해당 주총에서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가결됐고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오재현 감사 선임 안건 등이 부결됐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가결됐고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부결됐다.셀리버리 주주들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개회하길 기다리던 모습 (사진=셀리버리 소액주주연대)셀리버리는 회사가 확보한 위임장과 주식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주주연대의 교차 검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셀리버리는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들이 확보한 위임장을 의결권 집계 시 산정하지 않았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은 지분 27.83%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업계 안팎에선 액트를 통해 모은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열린 주총에서 액트의 위임장이 인정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총에서도 액트를 통해 확보된 소액주주의 의결권이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갈랐다.주주연대 측은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의결권 중 5.68%만 인정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주주연대가 지난해 9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55명의 지분(208만1593주, 지분율 5.68%)을 모아 공동 보유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는 “주총무효소송, 직무정지 가처분, 증거보전신청 등 세 가지의 법적 대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셀리버리가 ‘5% 룰’ 위반을 주장하면 주주연대 측에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 룰이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147조 제1항과 제150조 제1항,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41조 제2항에 규정된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에 관한 규정이다. 상장사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주식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반하면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주주연대가 첫 지분 공시 이후 주식 보유 현황에 1% 이상 변동이 있었는데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면 5% 룰 위반으로 걸릴 수 있다. 실제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은 지난해 1월 임시 주총에서 사측이 5% 룰을 적용한 것에 반발, 임시 주총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법률상 의결정족수 충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면서 증거보전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의결권 5%로 제한…시간 벌기용?씨티씨바이오는 경영권을 두고 지분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파마리서치의 의결권에 5%룰을 적용, 의결권을 제한한 채 정기 주총을 마쳤다. 파마리서치는 꾸준히 장내 매수를 추진해 지난해 9월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찬 업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홍천 공장에서 주총을 열고 파마리서치 의결권에 하자가 있어 5% 이상 지분은 무효로 하겠다고 선언했다.이번에 파마리서치 측은 약 33%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 외 1인의 의결권이 18.32%인 점을 고려하면 15%의 소액주주가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셈이다. 반면 씨티씨바이오(이민구 외 1인 15.33%) 측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71%)와 소액주주 1%의 지지를 얻어 총 25%의 의결권을 확보했다.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가 자본시장법 제147조의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보유자가 아닌 개별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한 투자자라고 주장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으로 양사가 법적 분쟁까지 돌입할 경우 파마리서치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음성적인 주식 매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마리서치는 1년 전부터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지분 변동 공시를 해왔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파마리서치는 지난해 3월 23일 5% 이상 지분 취득 신규 보고를 하면서 보유 목적이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었다. 이어 그는 “파마리서치 측 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아예 상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봐 시간 벌기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씨티씨바이오는 법적 분쟁이 제기될 것을 감안하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주총에서 안면몰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이데일리는 씨티씨바이오 측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파마리서치 측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딱히 없다”고 했다.
2024.04.02 I 김새미 기자
"2026년까지 해고 금지"…일본제철, US스틸 노조에 구애
  • "2026년까지 해고 금지"…일본제철, US스틸 노조에 구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제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반대 표명에도 US스틸 노동조합에 고용보장과 추가 투자 계획을 거듭 공개하며,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에드가 톰슨 제철소 전경(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제철이 자사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2명에게 서한을 보내 인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고 보도했다.일본제철은 펜실베이니아 출신 밥 케이시와 존 페터먼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철강노조(USW) 측에 지난주 전달한 약속을 소개했다. 일본제철이 USW 측에 보낸 서한에는 2026년 이전에는 해고가 없을 것이라며, 고용보장에 대한 약속과 약 14억 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일본제철은 서한에서 “US스틸 공장의 USW 소속 노동자들과 존중하고 협력하며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제철은 US스틸을 활성화하고, 미국 철강 산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자원, 기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일본제철은 “펜실베이니아에 전념하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에 우리의 첨단 제철 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노하우를 가져와 펜실베이니아와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가 원하는 고급철강을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일본제철이 보낸 서한은 지난달 두 의원이 일본제철과 US스틸 측에 편지를 보내 “펜실베이니아 노동자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답장이다.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있는 일본제철의 공장 전경(사진=AFP)US스틸 매각을 놓고 오는 11월 대선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에 대한 정치적 반대는 노조의 대중적 저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올해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고, 펜실베이니아는 케이시 의원이 연임을 노리는 상원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주”라고 설명했다.일본제철은 141억 달러(19조원)를 들여 US스틸을 인수하려 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US스틸은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 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 회사의 매각에 대한 반대를 공식화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당시에도 일본제철은 이번 서한에 포함된 내용과 같은 14억 달러의 추가 투자와 함께 해고나 공장 폐쇄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날 취임한 이마이 타다시 일본제철 신임 사장은 “이번 인수가 미국의 국익과 경제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4.04.02 I 이소현 기자
韓원화마켓 도전하는 크립토닷컴…금융당국 '문턱' 넘을까
  • 韓원화마켓 도전하는 크립토닷컴…금융당국 '문턱' 넘을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투자자 800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국내 시장 상륙을 본격화한다. 국내 투자자에 맞춘 거래소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앞세워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을 위해 실명계좌 발급도 추진한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크립토닷컴)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는 29일 크립토닷컴 앱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존재하는 첫번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몇달 동안 (한국)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실명은행 계좌 거래나 부가 서비스들을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크립토닷컴은 지난 2022년 인수한 자회사 오케이비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 거래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29일 출시될 앱에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기능만 제공한다.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은 그 다음이다. 거래 안전성과 신뢰성을 시장에 각인시킨 뒤 오케이비트가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기반으로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오케이비트 VASP로 현지화 작업과 변경 신고 등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작업을 다 마무리했다”며 “목표는 원화마켓이다.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정보분석원(FKI) 등 규제당국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7월에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맞춰 모든 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코리아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크립토닷컴)안지아니 사장은 “우리는 여러 전통화폐와 가상자산이라는 상이한 재화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왔다”며 “시중은행과 협업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경험을 갖고 있고, 글로벌팀도 보유 중이다”라고 역설했다.다만 크립토닷컴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케이비트에 대한 VASP 등록을 오는 11월 연장을 앞두고 있지만 FIU에서 변경신고를 수리해줄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국내 거래소 고팍스 지분을 인수해 한국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1년 넘게 FIU에서 변경신고를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패트릭 윤 사장은 “오케이비트를 지난 2022년 6월에 인수했고 VASP 등록을 다시해야 한다”며 “원화 계좌를 받기 위한 준비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존에 갖고 있던 VASP 라이선스 연장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모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지아니 사장은 “가상자산 대 가상자산 거래는 신뢰를 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여정”이라며 “현재 생태계 내에 있는 여러 기관과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고 있고, 금융 산업이나 은행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관련해서도 협업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가은 기자
브이엠(구 에이피티씨), 임종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브이엠(구 에이피티씨), 임종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도체 식각 장비 기업 브이엠은 지난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임종필 브이엠 신임 대표이사 (사진=브이엠)임종필 신임 대표이사(각자대표)는 SK하이닉스 구매 본부장 출신으로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SK하이닉스 구매 본부장, SK Supex 팀장, SKT 기술 자문 위원 등 SK그룹 내에서 핵심중요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브이엠 관계자는 “자사는 지난 2016년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하게 식각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 왔지만, 여전히 SK하이닉스 내에서 점유율이 10% 내외에 불과하다”라며 “향후 임종필 대표이사를 통해 회사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영업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최우형 대표이사는 신규장비 개발 및 해외매출처 확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최 대표이사는 신규 모델의 장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회사 성장을 견인해왔다. 그가 기술 개발관련 의사결정과 미국 영업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퀀텀점프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과 동시에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진입이라는 면에서 업계에서 높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4.02 I 이윤정 기자
트럼프, 공탁금 2400억원 납부…자산압류 면했다
  • 트럼프, 공탁금 2400억원 납부…자산압류 면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등의 혐의로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해 공탁금 1억 7500만달러(약 2367억원)를 납부하는 데 성공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금액만큼의 채권을 발행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그 결과 자산 압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탁금을 납부하기 위해 발행한 1억 7500만달러의 채권을 캘리포니아 나이트보험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벌금의 3%를 수수료로 챙기는 대신 사실상 공탁금을 대납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트럼프그룹의 부동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은행에서 부당하게 대출을 받았다며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맨해튼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4억 64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뉴욕에서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했고,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도 금지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달 25일 10일 안에 공탁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내야 할 금액을 1억 7500만달러로 낮췄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납부하지 못하면 리조트와 골프장 등 부동산을 포함해 자산이 압류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채권 매각에 성공해 공탁금을 전액 납부했고, 자산 압류를 피하는 것은 물론 항소심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맨해튼 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담당 판사와 그의 가족들을 비난하지 못하도록 함구령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재판을 맡고 있는 맨해튼 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와 그의 딸을 비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과 관련된 증인이나 검사, 법원 직원, 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말 이미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적용 범위 및 대상이 판사와 그의 가족들로 넓어진 것이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을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공정한 사법 행정을 방해하고 법치주의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2024.04.02 I 방성훈 기자
엔젠바이오, 최대주주 젠큐릭스와 최대출 대표 외 9인 간 주식 양수도 계약
  • 엔젠바이오, 최대주주 젠큐릭스와 최대출 대표 외 9인 간 주식 양수도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지난 1일 최대 주주 젠큐릭스(229000)가 엔젠바이오 22만주 가량의 지분을 최대출 대표이사 외 9인에게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2일 밝혔다. 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와 최 대표가 지정하는 자가 해당 지분을 매수할 예정이다. 지분 양수도 결과로 2대 주주인 KT가 엔젠바이오의 최대 주주로 변경되지만, 경영권 변동 없이 현 경영진이 글로벌 사업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엔젠바이오 측은 이번 지분 양수도를 통해 최 대표, 김광중 연구소장 등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해 책임경영의 의지를 표명하고 앞으로 글로벌 사업확장 등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의 주식을 매입에 대해 “NGS 정밀진단 제품이 국내에선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CLIA랩 인수를 통한 미국 시장 확대와 베트남, 터키, 독일 등에서 해외 검사 건수 확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확장된 글로벌 사업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 증가와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엔젠바이오는 지난 21일 샌디에이고의 CLIA랩을 인수해 PMI(합병 후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내 AI 기반 암과 치매 분야 조기진단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04.02 I 박순엽 기자
세금환급 시장 노리는 토스…'세이브잇' 운영사 택사스소프트 인수
  • 세금환급 시장 노리는 토스…'세이브잇' 운영사 택사스소프트 인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토스가 세금 환급시장에 진출한다. 세무 플랫폼 ‘세이브잇’ 운영사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토스 로고(사진=토스)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1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80억원에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180억원 가운데 4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약 60%에 대한 매매대금 지급채무는 신주 21만3861주 대금에 대한 납입채무와 상계해 지급한다. 1주당 인수대금은 5만500원으로 책정됐다.택사스소프트는 지난 2021년 설립된 세무 IT 전문 스타트업으로, 사업 초기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에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2022년부터 세금환급, 부가가치세, 세무대리인 관리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브잇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배민커넥트 등과 제휴하고 있다.토스는 이번 인수로 세금 조회 및 납부 서비스에 이어 세금 환급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경쟁사로는 업계 1위 ‘삼쩜삼’ 플랫폼을 운영 중인 자비스앤빌런즈가 있다. 세무 플랫폼은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확산됐으며 최근에는 편의성을 인식한 40대 이상 고객들도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토스 관계자는 “세이브잇 플랫폼이 종합소득세나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 관련 업무를 제공하다보니 기존 토스의 세금 조회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세무 부분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서비스와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가은 기자
‘반등 칼 뺀’ 유틸렉스 “M&A로 정밀의료 대열 합류”
  • ‘반등 칼 뺀’ 유틸렉스 “M&A로 정밀의료 대열 합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사 유틸렉스(263050)가 정보기술(IT) 회사인 아이앤시스템(INSytem)을 인수하며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에 발 맞춘다.지난해 부임한 유연호 대표이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 유틸렉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가를 불문하고 바이오벤처 중에서도 눈에 띄게 투자받는 회사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병행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회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실제로 존슨앤드존슨(J&J),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AI와 바이오의 결합을 위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 대표는 “AI 알고리듬으로 똑똑한 엔진을 개발할 수도 있고, 데이터의 흐름을 보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신약개발이나 임상 진행, 환자에 쓰일 약의 유효성 확인,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충족 및 의약품 생산의 리드타임 축소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유틸렉스는 아이앤시스템의 경험을 정밀의료 구현에 쓰겠다”고 했다.유연호 유틸렉스 대표이사(사진=유틸렉스)유틸렉스는 지난달 7일 아이앤시스템을 50억원에 인수하고 같은 달 14일 합병을 결정했다. 유틸렉스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적용되는 ‘매출액 30억원 미만’ 관리종목 지정요건의 유예기간이 종료돼, 올해부터 30억원의 매출을 내야하므로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점쳤다. 그럼에도 IT회사 인수는 뜻밖의 선택이었다.유 대표는 “지난해 부임 직후부터 M&A를 검토하면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30억원을 넘고 매 분기 고르게 분포돼 있을 것 △유틸렉스의 기존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장기적으로 양 사업이 시너지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매물을 찾아왔다”며 “아이앤시스템은 더할나위없이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곳”이라고 했다.유 대표의 목표는 유틸렉스를 변동폭이 크지 않고, 꾸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바이오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2012년 LG CNS 출신 창업자들에 의해 설립된 아이앤시스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스템 구축 및 시스템고도화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시스템통합(SI) 회사다. 지난해 연 매출 129억원(K-GAPP 기준), 영업이익 1억8000만원을 낸 아이앤시스템을 인수하면서 유틸렉스는 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안정적인 매출의 바이오회사’라는 목표에도 한발 더 가까워졌다.유틸렉스는 아이앤시스템을 통해 최근 제약·바이오업계 패러다임 시프트의 중심에 있는 정밀의료의 대열에 합류할 생각이다. 정밀의료란 환자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와 환경요인,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일컫는다.업계에서는 항암제 처방에 있어서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동반진단 서비스 등 어느 정도 정밀의료가 구현됐지만 일반 만성질환 처방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본다. 특히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환자들은 복용하는 약들 간 상호작용부터 개인의 병력까지 세심하게 판단해 처방하는 것이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틸렉스의 목표 역시 AI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의료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특히 유 대표는 AI와 신약개발 사업의 결합에 자신의 경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삼성SDS에서 맡았던 첫 직함이 빅데이터·애널리틱스 사업부장이었고 그 사업부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 헬스케어였다”며 “헬스케어와 IT를 결합한 전자건강기록(EHR) 프로젝트나 유전체분석사업 등을 했기에 이쪽 분야는 내게 굉장히 익숙한 분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만 아이앤시스템 역시 아직 AI를 다뤄본 경험이 없다는 점은 난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앤시스템 인수 이후 AI 연구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아이앤시스템에 투자를 하게 되더라도 이는 당장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필요한 능력을 가진 다른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진행을 모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에는 의미있는 방향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아이앤시스템 인수금액은 예산편성시 이미 확보해뒀던 것이고, 자금소진 관점에서 봤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보유자금으로 충분히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의 분위기나 타이밍을 고려해 자금소진 이전에 자금조달에 나설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틸렉스의 사내 유보자금은 309억원이고, 매년 유틸렉스는 연구·개발 등에 300억원 안팎의 비용을 쓴다.유틸렉스의 바이오솔루션 사업 역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유틸렉스에서 신약개발 외 사업을 통칭하는 바이오솔루션 사업에는 비임상시험수탁사업(비임상CRO) 및 GMP 시설을 통한 매출사업이 포함돼 있다.유 대표는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밝힐 수 없으나 지난해 대비 바이오솔루션 매출 성장률만 400% 이상이 될 것”이라며 “비임상CRO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지난 1분기 매출로만 이 같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니 초과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유틸렉스를 멀지 않은 시간 내 사업안정권에 진입시키겠다는 유 대표의 자신감은 그의 마지막 말에서도 느껴졌다. “아이앤시스템과의 합병 후 매출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유틸렉스가 2022년 63개 바이오 상장사 중 2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앤시스템 매출이 오는 6월부터 반영될 텐데 바이오솔루션과 기술이전 매출이 더해진다면 내년에는 20위권 안으로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4.04.02 I 나은경 기자
①효소 기반 원천기술로 전문 신약개발사 도약
  • [제노포커스 대해부]①효소 기반 원천기술로 전문 신약개발사 도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노포커스(187420)가 효소 기반 원천기술을 통해 전문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제노포커스는 효소와 관련한 플랫폼 기술력 및 노하우를 앞세워 바이오헬스케어 소재와 산업용 특수 효소는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 (사진=제노포커스)◇산업·특수용 효소 개발·상업화에 집중효소란 화학·생화학 반응에서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생체 촉매를 말한다. 제노포커스는 효소를 개량해 고객 수요에 맞는 맞춤형 효소를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반재구 박사가 설립했다. 반 박사는 효소와 발효공학을 전공한 카이스트 생물공학과 박사 출신이다. 그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 등에서 약 35년을 근무한 연구통이다. 반 박사는 국내 최초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도 개발했다. 그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스핀오프(Spin-Off·기업분할)해 제노포커스를 설립했다. 그는 현재 제노포커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의중 대표를 2001년 회사에 합류시켰다. 김 대표는 기반기술팀장·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뒤 2004년 10월 대표로 취임해 20년간 제노포커스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생명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효소화 항체 등 미생물 디스플레이 응용 분야를 전공했다. 김 대표는 한국바이오벤처산업연구회 기획간사와 회장을 거친 뒤 숭실대학교 의생명시스템학과, 전남대 생물공학과, 연세대 생명공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반 박사는 김 대표에게 제노포커스의 대표 자리를 맡긴 뒤, 제노포커스의 자회사 바이옴로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바이옴로직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제노포커스 창업주인 반 박사와 대학원생 시절에 1995년 미생물생명공학회에서 처음 만났다”며 “당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었던 반 박사가 같이 연구를 해보자고 제의했고 이를 수락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부터 기술 사업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미생물 디스플레이 등 기반 기술을 토대로 여러 기술을 응용해 실제 결과물로 이어져 상용화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제노포커스는 회사 설립 초기 SK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출발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2001년 미국 911테러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당시 열풍이 불던 바이오벤처 붐이 꺼지면서 생존을 위해 건강식품분야로 선회하는 기업도 많았지만 제노포커스는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 그 결과 제노포커스는 2002년부터 5년간 미생물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가지정연구실(NRL)로 뽑히면서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혜택을 많이 받았다. 이후 제노포커스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마련을 위해 2008년 효소전문기업으로 비전을 선포하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제노포커스는 설립 초기 연구개발 중심 기업이었지만 효소전문기업으로 변화하며 산업용 특수 효소 개발 및 상업화에 집중한 것이다. 제노포커스의 핵심 효소 제품은 락타아제와 카탈라아제·라파아제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황반변성 치료제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도제노포커스는 계열사들을 늘리며 사세도 확장했다. 제노포커스는 2017년 합성 생물학을 이용한 발효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를 생산하는 지에프(GF)퍼멘텍(옛 성운바이오)을 인수했다. 지에프퍼멘텍은 국내 유일한 비타민K2 발효생산기업이다. 지엔티퍼멘텍은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오스테오칼신 효소를 활성화시켜 골다공증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K2를 주로 생산한다. 제노포커스는 바이옴로직도 2018년 10월에 설립했다. 제노포커스는 혁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발굴한 항산화효소(Mn SOD)를 개량한 고순도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 GF103을 활용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반 박사로 2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2대주주로 9.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제노포커스의 비전은 맞춤 효소 및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신약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신민준 기자
미래운용, ‘글로벌비만치료제’ ETF 첫 월배당금 지급…이벤트 진행
  • 미래운용, ‘글로벌비만치료제’ ETF 첫 월배당금 지급…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의 첫 월배당금 지급을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주당 15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해당 ETF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ETF로 지난 2월 29일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의 첫 분배금 지급을 기념해 월배당 ETF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8일까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를 보유한 고객 가운데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집중 투자한다. 비만 주사제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는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며 대장주로 떠올랐다.또한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노바티스, 화이자 등 비만 치료제 테마 관련 매출이 발생하거나 연구개발(R&D) 진행 중인 글로벌 상장 기업들을 편입해 구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력 상업화 제품을 바탕으로 확보한 잉여현금흐름을 인수합병(M&A), 라이센스 계약 등에 활용해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풍부한 현금흐름은 주주 환원을 위한 배당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매니저는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자금력이 풍부한 글로벌 빅파마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혁신 성장 테마에 투자함과 동시에 비교적 높은 분배금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해당 ETF 기초지수의 배당률은 1.9%대로 미국 시장대표지수인 S&P500지수의 배당률인 1.4%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2024.04.02 I 이용성 기자
고려아연, 美캐터맨 인수로 이익률↓…목표가 1.6%↓-신한
  • 고려아연, 美캐터맨 인수로 이익률↓…목표가 1.6%↓-신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중장기 수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종전 61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5만100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캐터맨 인수금액 5500만달러는 2024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배수(EV/EBITDA) 10.7배로, 일본의 미쓰비시, 이토추 등 글로벌 주요 트레이딩 업체들의 평균인 12.5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전날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스크랩 메탈 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1993년 설립된 캐터맨은 연간 30만t 수준의 동, 알루미늄, 철 등 금속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회사다.박 연구원은 “과하지 않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인수를 진행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익률이 낮아(2024년 기준 영업이익률 1.3%, PedalPoint 편입 이후 0.6%) 전사 수익성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제련사업 수익성의 회복이 요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익률 하락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19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단기 실적 흐름은 바닥을 잡은 모습”이라며 “2024~2025년 실적도 기존 추정치와 큰 차이가 없으나, 중장기 수익 추정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회사 측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는 분명 긍정적”이라며 “이제 유의미한 숫자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4.04.02 I 원다연 기자
CJ 승계작업 본격화하나...올리브영 지분 재매입 '발판'
  • [마켓인]CJ 승계작업 본격화하나...올리브영 지분 재매입 '발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CJ그룹 승계 재원인 CJ올리브영이 최근 2대주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던 지분을 다시 사들인 것을 두고 승계작업을 위한 발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CJ와 올리브영이 합병을 추진하고 나설 것이란 예측이 더해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의 지분 절반을 매입할 예정이다. 글랜우드PE의 보유 지분을 CJ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은 총 22.6%로, 이 중 11.3%를 CJ올리브영이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금융기관이 사들인다. 당초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개념으로 투자한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국내 증시 환경이 열악해 한 차례 상장을 미루게 되면서부터 예상보다 회수 시기가 늦어지자 CJ그룹이 글랜우드PE 측 지분을 되사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CJ그룹의 승계를 위한 발판을 준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J올리브영이 글랜우드PE로부터 매입한 지분을 소각하고 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간다. 3대주주로 있던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지배력이 커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거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CJ올리브영의 현재 지분 구조는 △CJ 51.1%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글랜우드PE) 22.6%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11% △이재환4.6% △이경후4.2% 순서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 경영승계의 중요한 열쇠다. CJ 오너일가의 지분이 높은 상태라 재원으로 삼기에도 적절하고, 실적 우상향을 그리면서 그룹사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연간순이익이 전년 대비 66.9% 늘어난 347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을 상장시킨 뒤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경영리더의 지분을 처분하면 승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CJ ENM과 CGV 등 계열사의 부진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CJ그룹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FI에게 투자금을 돌려준 CJ올리브영의 다음 단계는 IPO가 아닌 CJ와의 합병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알짜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면 CJ의 주식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선 올리브영이 CJ그룹에 합병되면 CJ의 주가가 30%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CJ올리브영을 4조~5조원 가치로 합병할 경우 3세 이선호는 CJ㈜ 지분 약 18.3~22.9%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올리브영의 IPO를 포함한 그룹 승계 작업은 1~2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4.04.02 I 송재민 기자
화물·건설노조 불법에 칼 빼들고, GTX 개통 앞당겨
  • 화물·건설노조 불법에 칼 빼들고, GTX 개통 앞당겨[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막을 올렸다. 지난 30일 개통한 GTX-A 노선은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단 20분 만에 도착하는 ‘교통 혁명’을 이뤄냈다. 순조로운 출발과는 별개로 남은 구간을 순차적으로 성공적으로 개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백원국 2차관(가운데)이 2월 8일 수서역을 방문해 GTX 수서역 공사 추진현황 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정책방향은 ‘국민’…묵묵히 나아가는 원칙주의자지난해 7월 3일 국토부 2차관에 임명된 백 차관은 30여 년간 국토부에 몸을 담아온 정통관료로 주로 국토·주택·도시정책을 담당해 왔고 대내외적으로 뛰어난 기획력·추진력을 인정받아 왔다.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 시절부터 참여한 그는 1년이 넘게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재직해 국정철학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향인 국토부에 2차관으로 돌아온 뒤 지난 9개월을 숨 가쁘게 보내왔고 현재까지 교통 분야에서 백 차관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윤석열 정부 초기,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불법·부당행위는 국가 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다. 당시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백 차관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 평소 원칙을 강조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펼쳐왔던 그의 신념은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 구현이라는 정부 정책기조와 정확히 일치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등을 통해 물류 흐름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됐다. 또 건설현장의 불법·부당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방안을 2023년 2월 국무회의에 상정해 사회 혼란을 진정시켰다. 이로써 국토교통 행정의 법치와 원칙을 수립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백 차관의 원칙은 명쾌하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가 최우선 판단 기준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도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과감하게 추진한다. 그래서인지 백 차관의 업무에는 ‘최초’, ‘혁신’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달린다.올해 1월부터 시작된 24차례의 민생토론회 중 교통 분야는 열두 번이나 포함될 만큼 교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다. 이러한 기대 속에서 백 차관은 대중교통 패러다임을 급행철도 중심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교통혁신을 만들어 냈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은 개통 시기를 3개월 앞당겼고 안전한 개통을 위해 현장을 꼼꼼하게 챙겼다. D∼F노선도 처음으로 국민에게 공개했다. 또 최초로 시도하는 철도 지하화, 신공항(가덕도, 대구경북)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도 백 차관 손에서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디테일에 강한 추진력, 위기도 기회로 바꾼다백 차관은 사무관 시절부터 기획조정실, 국토정책국 등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다가 행복주택정책과장을 거치면서 이른바 국토부 전국구로 떠올랐다. 당시 정부의 대표 정책이었던 행복주택이 지자체 반대 등으로 좌초 위기에 이르자 조직은 백 과장을 소환했다. 현장소통을 중요시하는 그의 철학은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부지런한 소통과 협의 끝에 지자체들이 행복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백원국 2차관이 3월 15일 서울역 인근 B노선 재정 구간 합동 설계사무소를 방문해 GTX-B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사업관리에 철저함을 기해주길 당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내 직을 걸었다”는 마음가짐으로 안 될 것이 없었다. 도시재생은 400여 개 사업 하나하나에 ‘백 국장표 신호등 관리체계(양호·보통·미흡)’를 적용하자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또 경기도의 주거복지 성공모델인 ‘따복하우스’, 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만든 3기 신도시 공급 등 주옥같은 성과를 냈다. 백 차관의 추진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그러나 무모한 추진력이 아닌 예상되는 리스크를 사전에 꼼꼼하게 점검한다. 한마디로 ‘디테일’에 강하다. 교통정책은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만큼, 빨리 추진하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서 발생하는 장애요인을 잘 살피고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백 차관의 리더로서 기질과 딱 맞아떨어진다.제25회 세계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는 작년 8월 예기치 못한 태풍으로 조기 철수해야만 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을 긴급 수송해야 하는 상황에서 백 차관은 5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투입할 전세버스 5000여 대를 수소문해 잼버리 대원 3만5000명 중 1명의 낙오자 없이 이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백 차관은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 자리를 자주 갖는다. 지난해 10월 직원들의 요청으로 국토부 축구 모임에 참석했다. 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고 회식도 즐기는 가운데 백 차관은 “공직 생활 중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고 소감을 남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 차관은 한번 본 직원의 이름은 물론이고 프로필, 대화 내용까지 기억하며 감동을 선물한다”라며 “직원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백 차관은… △1967년 경북 거창 출생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기술고시 31회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 및 공공주택본부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2024.04.02 I 김아름 기자
‘가뭄 속 단비’…美서 역대급 엑시트 탄생
  • [마켓인]‘가뭄 속 단비’…美서 역대급 엑시트 탄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세계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좀처럼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역대급 엑시트 사례가 탄생했다. 글로벌 PE들의 거래 활동이 ‘엑시트 가뭄’으로 움츠러든 가운데 이번 딜이 PE발 거래 재개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인스톡 갈무리)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택 인테리어 소매업체 ‘홈디포’는 조경업자와 수영장 시공업체를 비롯한 전문가용 자재 공급회사이자 미국계 PE인 레너드그린앤파트너스·버크셔파트너스가 주요 주주로 있는 ‘SRS’를 182억5000만달러(약 24조622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홈디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로, 해당 거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마무리될 전망이다.소위 ‘창고형 철물점’으로 통하는 홈디포는 DIY(Do It Yourself)용 인테리어 자재 부품과 수리부품 등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소매 체인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주로 DIY 사업에서 발생한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DIY 리모델링에 대한 민간 소비자 관심이 줄어들면서 절벽으로 내몰린 홈디포는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마련하기 위해 통 큰 인수를 결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 대비 고가 프로젝트가 훨씬 많이 진행되는 전문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딜로 SRS의 주요 주주인 미국 레너드그린앤파트너스와 버크셔파트너스는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글로벌 PE 시장에 ‘엑시트 가뭄’이 이는 사이 대규모 투자금 회수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순수 인수가로만 따지면 이번 사례는 미국에서 이뤄진 엑시트 중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에 속한다.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PE들에게 엑시트 차원에서 재미를 안긴 역대급 사례로는 미국 모바일 기술사 앱러빈과 다국적 호텔 기업 힐큰월드와이드홀딩스, 북미 최대 에너지 인프라사 킨더모건, 미국 의료정보기업 아테나헬스 등이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유동성이 크게 움츠러든 가운데 나온 역대급 엑시트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엑시트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해소했다는 점에서 사모시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불경기 속 이뤄진 이번 딜은 미국 사모시장에서 발생한 엑시트 사상 네 번째로 큰 거래”라며 “역사적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거래는 암울한 엑시트 환경의 속 거래 재개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2024.04.01 I 김연지 기자
고려아연, 메탈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인수
  • 고려아연, 메탈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인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한다.고려아연 온산제련소.고려아연은 1일 캐터맨의 지분 100% 인수를 위해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에 5500만달러를 출자했다고 밝혔다. 캐터맨은 1993년 설립된 회사로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오랜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30만톤 수준의 동, 알루미늄, 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캐너맨의 트레이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2025년 상반기)을 계획하고 있어 연간 약 13만톤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스크랩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리사이클 시장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캐터맨을 인수하며 안정적 원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동 생산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톤 수준의 동스크랩 원료 확보가 필요하다. 캐터맨은 현재 거래하고 있는 스크랩 원료 공급처 만으로도 30만톤 수준의 동스크랩 원료 확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고려아연은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그니오홀딩스는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으로 제련 가능한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지닌 회사다. 이번 캐터맨 추가 인수로 원료조달, 소성품 가공, 최종 제품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터맨 인수로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4.04.01 I 김성진 기자
침묵 깨고 나온 박용진…강북구을 대신 강남권 지원 유세
  • 침묵 깨고 나온 박용진…강북구을 대신 강남권 지원 유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명횡사’의 대표격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탈락 후 열흘만에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부터 박 의원은 민주당 험지인 서울 강남권 후보들을 돕고 있다. 3월 31일 서울 서초구을에 출마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를 돕기 위해 유세차에 오른 박용진 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지난달 31일 박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도와 그의 출마지인 서울 서초구을 유세활동을 했다. 송파구갑 조재희 후보, 송파구병 남인순 의원도 찾아 함께 다녔다. 다음날인 1일에도 박 의원은 서울 강남권 후보들을 찾았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잠바를 입고 한티역 앞에서 서울 강남구병에 출마한 박경미 후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이후에도 박 의원은 민주당 험지를 돈다는 계획이다.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 이어 대구·경북(TK)에서 고생하는 후보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안정권이라고 하는 서울 강북구을보다는 격전지 유세활동을 돕는 게 당의 중도·외연 확장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격전지에서 민주당 깃발을 쥐고 고군분투하는 우리 동지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오래 전부터 늘 하고 있었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박 의원과 친명 후보로 대변되는 한민수 후보 간에 공천 앙금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한민수 후보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박 의원이) 해준 게 없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비명인 박 의원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으로 해석됐다. 이에 박용진 의원 측은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는 불렀는가”라면서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먼저 (한 후보 측에) 연락하고 지역 사안 등을 인수 인계했다”고 반박했다. 한 비명계 민주당 관계자는 “(한 후보 측이) 박 의원 없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박 의원이 서울 강북구을에 갈 이유는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1일 당내 친명으로 꼽히는 한민수 민주당 부대변인이 서울 강북구을에 전략공천된 후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자신을 의도적으로 공천배제하려고 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실제 박 의원은 현역의원평가 하위 10% 핸디캡을 안은 상태에서 서울 강북구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나왔다. 첫 경선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과거 막말 파문으로 사퇴했다. 차점자인 박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었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조수진 변호사를 전략경선 후보자로 내세웠다. 조 변호사도 어렵지 않게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사퇴해야 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이제는 박용진을 공천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의견을 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한민수 부대변인을 전략공천하며 이를 외면했다.
2024.04.01 I 김유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