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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위즈 상장·씨어스테크놀로지 등 공모
  • [증시캘린더]그리드위즈 상장·씨어스테크놀로지 등 공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6호, 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에이치엠씨아이비제7호기업인수목적, 에스오에스랩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이노그리드, 하스,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6월 10일(월)~6월 11일(화)△씨어스테크놀로지 공모-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지원 서비스와 환자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 다양한 진료과의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구축형과 구독형 요금제를 결합하여 서비스 플랫폼을 강화.-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7000원, 공모금액 221억원.-2023년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98억원.△한중엔시에스 공모-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ESS 사업 부문과 전기자동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기업. 자동차부품 사업은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사업을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제동·공조장치 부품으로 사업으로 대체·재편했으며,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신규사업군으로 진출한 ESS 사업군으로 연구개발·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원, 공모금액 4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215억원, 영업손실 127억원.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5억원. ◇6월 11일(화)~6월 12일(수)△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에이치엠씨아이비제7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40억원. ◇6월 11일(화)~6월 17일(월)△에이치브이엠(HVM) 수요예측-지난 2003년 설립한 뒤 고순도 금속, 스퍼터링 타겟, Ni계·Ti계 특수금속, 첨단금속을 제조하는 기업. 지난 1월 기존 ‘한국진공야금’에서 사명을 변경. 진공 유도 용해로(VIM)를 자체 설계 제작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시작해 최근엔 진공 아크 재용해(VAR), 플라즈마 아크 용해(PACHM), 전자빔 용해(EBCHM) 등 최첨단 진공용해 설비를 자체 제작해 운영.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4200원, 공모금액 340억여원. -2023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이노스페이스 수요예측-지난 2017년 설립한 뒤 우주산업에서 업스트림(Upstream)에 속하는 발사체 제작·발사 서비스 제공을 수행.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 위성 발사 서비스는 위성 제작·운용사로부터 의뢰받은 위성을 우주 궤도로 운송하기 위해 발사체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공모가 희망 범위 3만 6400~4만 3300원, 공모금액 576억여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 ◇6월 13일(목)~6월 14일(금)△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공모-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서, 사모 유상증자(Pre-IPO)를 통해 조달한 977억원과 브릿지론 977억원을 재원으로 자회사인 신한글로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자리츠) 보통주 100%를 매입해 △USGB Open-End Feeder, LP △PRISA LP △CBRE U.S. Core Partners, LP 지분을 취득. 투자자산인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는 매 분기 말 자산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순자산가액(NAV)을 산정하며, 통상적으로 순자산가액을 바탕으로 투자, 환매가 이뤄짐. -공모가 희망 범위 3000~3800원, 공모금액 최대 886억여원.△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6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9억원.◇6월 13일(목)~6월 19일(수)△이노그리드 수요예측-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 주력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솔루션 개발·공급이며, SaaS를 제외한 IaaS, PaaS, CMP 분야별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 클라우드 전 영역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토종 Cloud Full Stack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2만 9000~3만 5000원, 공모금액 최대 210억원.-2023년 매출액 329억원, 영업손실 11억원.△하스 수요예측-치과용 수복 소재인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lithium disilicate glass-ceramics)와 지르코니아(zirconia) 소재를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 다양한 적응증(indications)과 유저 편의성에 맞춰 다각화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고, 치아 적응증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로 그 기술 격차와 상품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 -공모가 희망범위 9000~1만 2000원, 공모금액 최대 217억 2000만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6월 14일(금)△그리드위즈 상장-수요관리 서비스를 주축으로 전기차 모뎀·충전기 판매,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운영 관리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판매, 전기차를 통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수요관리(DR) 서비스 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모빌리티·EM) 사업, 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4개의 사업을 주축으로 함.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4만원, 공모금액 56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19억원, 영업이익 16억원. ◇6월 14일(금)~6월 17일(월)△에스오에스랩 공모-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고정형 라이다의 핵심 요소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현재 제품화·양산 단계 진입까지 완료해 기술을 선점. 제품군은 크게 3D 고정형 라이다인 ML과 2D 라이다 GL, 라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솔루션이 있음.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함. -공모가 희망 범위 7500~9000원, 공모금액 최대 180억여원.-2023년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83억원.
2024.06.09 I 박순엽 기자
아사히, 북미 맥주사 인수 후 해외시장 경쟁력 부각
  • 아사히, 북미 맥주사 인수 후 해외시장 경쟁력 부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아사히 그룹 홀딩스는 1분기 우호적 영업환경으로 음료 부분 영업실적의 성장이 기대된다. 아사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오세아니아와 유럽에서 판매량이 회복됨에 따라 실적 기여도 긍정적이다. 8일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사히는 지난 1월 미국 맥주, 음료 위탁제조 업체인 옥토피 브루잉(Octopi Brewing)을 인수했다”며 “기존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슈퍼드라이를 제조해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현지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실제로 인수효과가 1분기에 적용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아사히는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어 인수효과의 온기 반영 이후 북미 수요 확대 가시화시 해외 시장 경쟁력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그룹 홀딩스는 아사히 맥주를 전신으로 두고 있고, 지역별 산하에 주류와 음료, 식품 등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전사 매출액 기준 주류 60%, 음료 28%, 식품 10%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기반으로 일본 내 맥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아니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M&A를 통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성수기 시즌을 맞아 주류 부문 영업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특히 일본은 2023년 10월 맥주세 완화에 따라 맥주 제품의 여타 주류 카테고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아사히 슈퍼드라이 등 주력 맥주 제품의 판매량 확대 흐름을 고려하면 성수기 돌입 이후 추가적인 외형성장, 수요회복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아울러 일부 음료, 주류제품 가격 인상 모멘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아이나,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훈풍도 불고 있다. 전사 마진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도 올해 1분기 판매량 성장률이 상승 전환했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2024.06.08 I 김소연 기자
일본제철, 중장기 성장 위한 열쇠는 ‘US스틸 인수’
  • 일본제철, 중장기 성장 위한 열쇠는 ‘US스틸 인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제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일본제철이 글로벌 연간 1억톤(t) 생산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US스틸 인수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관건이 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제철은 2020년 전후로 자국 내 철강 생산능력 감축과 더불어 연간 1억t 철강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US스틸 인수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앞서 일본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214억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0.5% 늘어난 2조23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강 생산량은 871만t으로 전 분기 884만t 대비 소폭 감소했고, 제품 출하량도 5만t 감소한 790만t에 그쳤다.올 1분기 철강 평균 판매 가격(ASP)도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과 내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톤당 14만4000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9%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제철은 올해 철강 내수가 지난해 대비 87만t 감소한 5100만t 수준에 그치리라고 예상했다”며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으로 올해 일본제철의 철강사업부 수익성도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제철도 이를 반영해 2024년 회계연도 수익성은 악화하리라고 예상했다. 일본제철이 올해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인 8조8000억엔, 6500억엔에 각각 그쳤다. 다만, 오는 2025년엔 영업이익 전망치를 9000억엔으로 제시하며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이는 △고품질 철강 제품 위주로 제품 믹스 개선 △인도 등 신규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인 진출 △US스틸 인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리란 예상에서다. 박 연구원은 “일본제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했고, 2024년 예상 ROE는 10.2% 수준으로 현재 주당순자산가치(PBR) 0.7배에 거래되고 있는 주가를 고려할 때 고평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일본제철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선 US스틸 인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41억달러(약 19조3000억원)에 미국 최대 제철소인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선 최근 인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US스틸 인수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미국 법무부도 해당 인수합병과 관련해 독과점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들어가면서다. 박 연구원은 “미국철강노조(USW)도 고용 불안정성을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 인수 성공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은 유럽연합(EU)와 멕시코, 세르비아, 튀르키예 등의 승인을 얻었다.
2024.06.08 I 박순엽 기자
신용등급 강등 위기 처한 'SKC'
  • [위클리 크레딧]신용등급 강등 위기 처한 'SKC'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SKC(011790) 등급 전망이 강등됐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SKC는 SK계열 중간지주사다. 휴비스는 ‘BBB’급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SKC, 영업적자·투자부담 지속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나란히 SKC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영업적자와 투자부담 지속으로 차입 규모가 확대됐고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한기평과 한신평은 SKC에 대해서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한신평은 “작년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감안한다면 중단기적으로 부진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전경(사진=SKC)SKC는 주력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약화와 2차전지 소재 부문의 해외공장 신축 및 ISC 인수 등의 자금 소요로 지난해 말 연결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올해 1분기에는 SK피유코어 매각과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양도로 약 7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2차전지 소재 부문 투자부담으로 연결 순차입금 감소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SKC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4290억원으로 매출(4152억원)보다 138억원 많았다. SKC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원가가 매출을 상회해 2분기째 매출총이익이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매출원가는 기업이 제품 또는 용역을 판매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비용을 뜻한다. 매출원가가 매출을 상회했다는 것은 그만큼 직접비용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보다 많다는 뜻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한기평은 “올해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5%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내년 이후 점진적 업황 회복으로 EBITDA 마진이 8% 이상으로 회복하겠지만 중단기 부채비율이 15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SKC 관계자는 “SKC는 전기차, AI 등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실행해 왔으며 계획했던 투자를 상당 부분 완료해 앞으로의 투자 부담은 크지 않다”며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다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비스, ‘BBB’급으로 강등한기평은 휴비스(079980)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강등했다. 적자 반복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고, 단기간 내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휴비스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줄어든 9277억원, 영업이익률은 -7.7%로 영업적자 716억원, 당기순손실 108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전년에 이어 판매량이 약 3%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역내 공급 물량 증가로 원재료 비용을 충분히 판가에 전이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이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은 2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지난 3월말 기준순차입금 규모는 3154억원으로 지난 2022년말 대비 732억원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95.4%(2022년말 108.2%), 차입금 의존도 42.9%(2022년말 33.6%) 등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올해도 적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인다. 한기평은 “중국을 중심으로 저수익 범용 제품들의 역내 공급 증가에 따른 초과 공급으로 예년 대비 높은 원재료 가격에도 판가 반영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생산 최적화 및 비용 효율화 과정에서 라인 재배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6.08 I 안혜신 기자
MS부터 존슨앤존슨까지…美시총 상위 10개주 투자
  • [ETF언박싱]MS부터 존슨앤존슨까지…美시총 상위 10개주 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 나왔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 상위 종목을 묶어 투자하는 상품이 다수 출시된 가운데 S&P500지수의 상위 10개 종목을 타깃으로 한 상품은 처음이다. KCGI운용은 지난 28일 ‘KCGI 미국S&P500 TOP10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S&P500 Top10 25% Capped Index’를 기초 지수로 한다. 지수는 1년 단위로 종목을 변경하고, 분기별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투자 종목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메타, 알파벳, 버크셔해서웨이, 테슬라, 유나이티드헬스, 존슨앤드존슨 순으로 비중이 높다. S&P500 Top10 지수는 S&P500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내왔다. 지난달 기준 S&P 500 지수의 1년 수익률은 28%인데 비해, S&P500 Top10 지수는 46%의 성과를 냈고, 5년 수익률의 격차는 각각 86%와 176% 수준으로 벌어졌다. 최근 한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의 수익률이 0.70~1.29% 수준인 것과 비교해 해당 상품은 같은 기간 2.44%의 성과를 냈다. 특히 해당 상품은 시장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 상위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다수 출시돼 있는 가운데, 업종 분산으로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KCGI 미국S&P500 TOP10 ETF’은 KCGI운용이 ETF 브랜드를 기존 ‘MASTER’에서 ‘KCGI’로 변경하고 처음 출시한 ETF이기도 하다. KCGI운용의 전신인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KCGI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KCGI자산운용으로 변경했고, 지난 4월 기존 ETF 브랜드 역시 KCGI로 변경했다. 지난 2021년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로 상장해 ETF 브랜드 변경과 함께 ‘KCGI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KCGI 스마트커머스액티브’로 이름을 바꾼 상품은 각각 연초 대비 15.79%, 8.61%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상품의 투자 등급은 ‘높은 위험’의 2등급이며, 총 보수는 연 0.36%다.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로이터)
2024.06.08 I 원다연 기자
오리지널 ‘오일머니’ ADNOC…투자 훈풍 몰고올까
  • [오일 Drive]오리지널 ‘오일머니’ ADNOC…투자 훈풍 몰고올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석유·가스’ 업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이라는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발표한 데서 비롯된 관심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15위 산유국에 등극할 수 있을지를 놓고 떠들썩하다.이 가운데 국내 투자은행(IB) 업계는 ‘진짜’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추, 국영석유공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UAE가 국내에 투자를 약속한 300억달러(약 41조원) 중 일부가 UAE 국영석유공사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애드녹)를 통해서도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애드녹이 탈탄소와 저탄소, 가스 분야 내 글로벌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관련 분야에 쏟아질 투자금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사진=애드녹 홈페이지 갈무리)7일 IB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의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애드녹과 국내 공기업, 대기업간 공조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일례로 우리 기업들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애드녹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효성은 애드녹과 석유화학 공동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 밖에도 한국석유공사는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의 공동원유비축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GS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과 구축한 컨소시엄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업계는 이외에도 애드녹이 올해 들어 주목하고 있는 탈탄소와 저탄소, 가스 분야에서 국내 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애드녹이 국내 관련 기술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애드녹은 2030년까지 150억달러(약 20조 4900억원)를 들여 탄소 배출 감소를 이끄는 탈탄소, 저탄소 솔루션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올해 초에는 투자금을 늘려 총 230억달러(약 31조 418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연례 회의를 통해 넷제로 운영 달성연도를 2050년에서 2045년으로 5년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2030까지 메탄 배출 제로도 달성하고자 한다.애드녹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탄소 관리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미 투자 사례로 나왔다. 애드녹은 올해 초 영국의 탄소 포집과 저장 프로젝트 개발 업체 스토레가의 지분 10%를 인수한 바 있다. 가스 분야의 경우 자회사 애드녹 가스의 전략을 주목할만하다. 애드녹 가스는 석유화학 성장에 필요한 가스 공급을 증대시키기 위한 여러 인프라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국내외 석유·가스 산업에 130억달러(약 17조 758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애드녹이 최근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거나 사업을 같이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애드녹과 자회사들이 탈탄소화,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에 중점을 둬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내 기업 중에서도 관련 기술이 접목된 곳과 공조하고 투자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2024.06.08 I 박소영 기자
롯데건설 시공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 7500억 본PF 성공
  • 롯데건설 시공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 7500억 본PF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사업’이 7500억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했다.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은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서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대출금을 유동화한 증권도 차환 발행되고 있다. 만약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하나증권이 자금을 보충해야 한다.◇ 부천시청, 1월 사업계획 승인…구조심의·착공 준비 ‘박차’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지난달 말 7500억원 규모 본PF 조달에 성공했다. 본PF란 인허가가 완료된 상태에서 착공 후 공사비, 분양 홍보 등 사업비에 쓰기 위해 조달하는 자금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0-1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47층 규모 공동주택 936가구 및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서 분양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3월 착공 및 분양 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캡처)시행사 미래도시는 위탁자로서 사업에 관한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한국자산신탁(수탁자)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관리형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사업의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제도를 말한다.부천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1월 말경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사업계획승인 대상은 주택건설의 경우 30가구 이상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및 도시형 생활주택, 20가구 이상 단독주택 및 아파트다. 간혹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그 다음으로는 사업주체가 감리자 모집, 구조 심의, 착공 준비 등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다만 아직 사업계획 승인 이후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미래도시는 지난달 체결한 사업 및 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75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이 대출은 담보 및 상환순위에 있어 같은 순위다. 이 중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는 150억원 한도의 대출채권 대주로서 참여했다. 최초인출일은 지난달 31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2030년 11월 29일이다. 대출원금의 경우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지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할 수 있다. 대출이자는 유동화증권 발행계획과 동일하게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ABSTB가 제27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만기가 2030년 11월 29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하나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한화투자증권이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일차적으로 미래도시의 채무상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사업의 진행경과 및 여건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만큼 불확실성이 있다.또한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는 기초자산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 미매각에 따른 차환발행 위험이 존재한다.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달 하나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가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경우 그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증권은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가 보유한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에 자금보충해야 한다. 에이치에스상동제일차는 하나증권이 납입하는 대출채권 매입대금, 사모사채 인수대금 및 자금보충금원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기존 대출 2100억, 9월로 만기 연장…롯데건설 ‘자금보충’기존에 미래도시가 받았던 대출은 만기가 오는 9월로 연장됐다. 앞서 미래도시 등은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0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기은센상동제일차 등 대주단과 총 27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이 중 기은센상동제일차는 원금 1320억원 한도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제1회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었다. 이후 기은센상동제일차는 수차례 변경 대출약정을 체결해서 추가 대출을 실행하고 대출만기를 연장했으며,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다.이후 기은센상동제일차 등 대주단은 지난 3일 미래도시 등과 ‘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서(27차)’를 체결해서 대출만기를 연장하고, 금융조건 일부를 변경하기로 했다.(자료=금융투자업계)이에 기은센상동제일차는 기존에 발행한 제11회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이달 7일 제12회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발행한도는 2100억원이며, 만기일은 오는 9월 6일이다. 이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기은센상동제일차가 미래도시에 대해 보유한 총 2100억원 대출채권이다. 각 트랜치별 대출원금은 △트랜치A-1 1550억원 △트랜치A-2 550억원이다.트랜치A-1 대출 및 트랜치A-2 대출의 종전 만기일은 지난 5일이었지만, 오는 9월 5일로 3개월 연장됐다. 미래도시는 변경된 대출기간에 대한 고정금리 대출이자를 기존 대출만기일(지난 5일)에 선급했다.미래도시는 사업의 수익 등으로 대출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또한 기은센상동제일차는 대출채권의 관리, 운용 및 처분에 의한 수익 등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IBK투자증권이며, 메리츠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고 있다. 다만 미래도시의 신용도 및 사업의 진행상황 등을 고려할 때 대출채권에 신용위험이 존재한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기은센상동제일차는 지난 2020년 10월 롯데건설 및 미래도시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이 약정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기은센상동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서 자금보충을 요청할 경우 그 부족자금을 기은센상동제일차에 빌려줘야 한다. 자금부족 발생 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만기일에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금보충약정의 해지 또는 해제 등 사유로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롯데건설이 미래도시의 대출원리금 등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이에 따라 당시 남아있는 인수대상 채무를 기은센상동제일차에 변제해야 한다. 중첩적 채무인수란 제3자인 인수인이 기존 채무자와 함께 동일한 내용의 채무를 부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2024.06.07 I 김성수 기자
블핑 리사 연인, 루이비통 후계자 급부상?…지주사 대표 됐다
  • 블핑 리사 연인, 루이비통 후계자 급부상?…지주사 대표 됐다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75) 회장이 가족 지주회사인 ‘피낭시에르 아가슈’의 대표로 자신의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29)를 임명했다. 프레데릭은 인기 케이팝(Kpop)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와의 공개 데이트로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사진=프레데릭 아르노 인스타그램 캡처)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이날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이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승진했다면서, LVMH 이사회에서 니콜라 바지르의 뒤를 이어 회사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위는 전무이사지만 이사회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사실상 회사의 대표나 다름 없다. FT는 “아르노 회장이 차기 후계자의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가장 최근의 인사 조치”라고 평가했다. LVMH는 산하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아르노 가문은 LVMH의 자본금 48%, 의결권의 64%를 소유하고 있다.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아르노 가문이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 중 한 곳이다. 아르노 회장은 2022년 최고경영자(CEO) 정년을 80세로 늘리며 당분간 퇴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다섯 자녀를 모두 그룹 핵심 직위에 배치하고 외부에서 최고 관리자들을 새로 영입하는 등 세대 교체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장녀 델핀 아르노(49)는 작년 초 디올의 CEO로 임명됐으며 LVMH 집행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47)는 2022년 말 크리스찬 디올 SE의 CEO에 부임해 그룹의 이미지와 지속가능성을 담당하고 있다.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2)는 LVMH가 2020년 인수한 티파니앤코의 고위 간부로 활동하고 있으며, 막내인 진 아르노(25)는 루이비통에서 시계사업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승진한 프레데릭은 올해 4월 형인 알렉상드르와 함께 LVMH 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전에 프랑스 일류 공과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뒤 2020년 유명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에서 CEO로 일해 왔다. 프레데릭은 지난해부터 리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다수 포착돼 열애설이 이어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LVMH 그룹의 후계 구도는 아직까지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아르노 회장이 다섯 자녀들을 모두 요직에 배치해 ‘후계자 오디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6.07 I 조윤정 기자
영풍, 고려아연 신주 처분금지 신청에…법원, 가처분 인용
  • 영풍, 고려아연 신주 처분금지 신청에…법원, 가처분 인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무효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현대차그룹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 5%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영풍 측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영풍이 현대차그룹의 해외법인 HMG글로벌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 가처분 신청은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무효소송’과 맞물린 것이다. 고려아연이 HMG글로벌을 상대로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적합한 것인지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HMG글로벌이 소유한 신주를 처분하거나 처분과 유사한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각사.)업계 관계자는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발행한 신주에 대해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있지만, 신주발행 무효소송 결과가 이보다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HMG글로벌이 고려아연 지분을 다른 곳에 매각하지 못하도록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HMG글로벌은 현대차그룹이 그룹 신사업 및 미래 전략 투자를 목적으로 세운 미국 현지 법인이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했으며 지난해 약 5272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했다. 영풍 장씨 가문과 고려아연 최씨 가문은 현재 고려아연이 HMG글로벌을 상대로 신주 발행을 한 것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와 소재 등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풍 측은 최씨 가문이 고려아연 우호지분을 확대해 경영권 독립을 노린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영풍은 지난 3월 고려아연을 상대로 신주발행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오는 14일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HMG글로벌을 상대로 한 신주발행이 정관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 정관에는 ‘회사가 경영상 필요로 외국의 합작법인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라고 명시돼 있는데, HMG글로벌은 국내 기업이라 사실상 외국 법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합작법인이라고 하면 고려아연이 투자자로 참여한 합작법인을 뜻한다고도 지적했다. HMG글로벌은 현대차그룹이 만든 합작법인이라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려아연 측은 이 같은 영풍 측 주장에 대해 정관에 위배 되는 내용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상법이나 관련 법규, 정관 등을 토대로 적법하게 신주 발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은 올 초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점차 심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9일 열린 주총에서 ‘현금 배당안(주당 5000원)’은 고려아연 측이 이겼지만, 현행 외국 법인에만 허용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국내 법인에도 허용하는 ‘정관 변경의 건’은 영풍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2024.06.07 I 김성진 기자
예상매출 1/3로 낮춘 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돌파구는
  • [단독]예상매출 1/3로 낮춘 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돌파구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첫 바이오 신약이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의 올해 미국시장 매출 목표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꺼내들 매출 증대를 위한 ‘돌파구’에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00억→820억원, ‘3분의 1토막’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영문 IR 자료를 통해 롤론티스의 올해 미국시장 매출 예상치를 1억90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잡았으나, 올해 1분기 6000만 달러(약 820억원)로 내려 잡았다. 1분기 만에 매출 추정치가 3분의 1 토막난 것이다. 예상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IR 자료에는 2024년 7.8%, 2025년 10.6%로 각각 제시됐지만 올해 1분기 자료에는 점유율 수치가 빠졌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현재 롤론티스의 미국 분기별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이 같은 차이가 생긴 이유에 대해 회사는 미국 판매를 맡고 있는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가 미국 제약사 어썰티오 홀딩스에 인수되면서 예상치가 조정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즉 목표치를 산정하는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했으며, 스펙트럼은 지난해 4월 어썰티오에 인수됐다. 이에 롤론티스 판매, 개발권도 어썰티오로 넘어갔다. 지난해 4분기에 제시된 수치는 스펙트럼의 전망치이며 올해 1분기 제시된 수치는 어썰티오의 전망치다. 어썰티오 측은 기대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아 목표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롤론티스가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롤론티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구 상환 J-코드 ‘J1449’가 적용되면서 미국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돼 보다 안정적 처방 환경이 조성됐다는 기대를 받았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제공= 한미약품)어썰티오 관계자는 “롤베돈은 출시 초기 단계에서 유리한 환급 혜택을 누렸다”면서 “J코드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롤론티스는 지난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을 당시 후발주자임에도 유력한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 잠재 후보군으로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롤론티스가 2027년 시장점유율 8%, 매출 2억4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에 반영될 이익은 약 4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미국 의학저널 AJMC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오리지날 제품인 암젠의 ‘뉴라스타’(Neulasta)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6종이다. 뉴라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3년 간 7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이들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뉴라스타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롤론티스는 사실상 바이오베터로,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보다 우월한 효능을 지녔음에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일투여 임상 속도낼 것”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구상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위한 해법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롤론티스를 항암제 투여 당일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해 빠른 시일 내 시장 수요를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암화학요법 투여받은 당일에도 환자에 투여하게끔 적응증 확대를 위한 후속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간 미국에서 진행된 전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허가 범위 확대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어썰티오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롤론티스의 당일투여 미국 임상 1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데이터 분석을 마칠 전망이다. 이번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추가 임상 2상, 3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어썰티오는 미국 시장에서 롤론티스 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한미약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잠재적 기회를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롤론티스는 주로 화학요법을 통한 항암치료 중 호중구가 감소하는 호중구감소증을 완화시키는 항암보조요법에 이용되는 단백질 의약품(G-CSF)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뉴라스타보다 체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준 바이오베터 제품으로 볼 수 있다. 2021년 3월 국산 신약 33호로 등재되며 같은 해 11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2024.06.07 I 석지헌 기자
3년간 무슨일이...CJ바이오사이언스는 정체 vs.지놈앤컴퍼니는 전진
  • 3년간 무슨일이...CJ바이오사이언스는 정체 vs.지놈앤컴퍼니는 전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첫 허가를 받고 상용화됐지만, 신약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기대치가 떨어진 분위기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주가 하락과 지지부진한 실적이 이를 대변한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출사표를 던졌던 지놈앤컴퍼니와 CJ바이오사이언스의 최근 행보는 대조적이다. 최근 3년간 사업 전략과 기업 성장에 대한 진정성이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CJ제일제당(097950)은 2021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시장에 전격 뛰어들었지만, 약 3년이 흐른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개발기간이 길 수밖에 없는 신약개발 성과는 논외로 치더라도 임상 파이프라인의 실효성과 개발 의지, 실적 부진 등 여러 부분에서 기업 성장을 위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최근 3년간 CJ바이오사이언스와 지놈앤컴퍼니 실적 추이.(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25년 글로벌 기업 도약 자신했지만...기업가치 오히려 후퇴CJ제일제당은 2021년 7월 천랩을 인수해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나섰다. 당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글로벌 시장 기대감이 높았다. CJ도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개 확보, 기술수출 2건을 성사시켜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하지만 약 3년이 지난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CJ제일제당은 천랩 인수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요주주 지분 매입 방식으로 약 980억원을 투입했다. 지분 인수 당시 주당 가격은 4만원이었고, 실제 주가는 이를 훨씬 상회했다. 그런데 4일 종가 기준 CJ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만3900원이다. CJ제일제당이 인수했을 당시 주당 가격 4만원 대비 무려 65% 감소했다.이런 상황이 발생한 배경에는 대내외적인 환경과 기업의 전략 부재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른 후보물질은 고형암으로 개발중인 CJRB-101(미국 1/2상)인데, 이마저도 임상 2상에서 1차 지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경쟁 치료제인 지놈앤컴퍼니 GEN-001에 비해 한참 뒤쳐진 상황이다.신약개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당장 CJRB-101 외 핵심 파이프라인이라고 할만한 것도 뚜렷한 게 잡히지 않는다. 신약개발을 위해 설립했던 호주 법인도 지난해 청산했다.또한 기업의 실적 캐시카우가 돼야 할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성과도 지지부진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은 2021년 약 44억원, 2022년 약 41억원, 2023년 약 5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매출 90% 이상이 매년 유전체 분석 및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3년간 발생했던 부동산 임대 수익(21년 약 2.4억원, 22년 약 2.2억원, 23년 약 8.9억원)이 올해부터 발생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예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외 사업 다각화에 대한 계획도 당장 구체화 된 것이 없어 2025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도약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CJ라는 대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뛰어들면서, 관련 업계는 물론 CJ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도 3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 바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던 출사표와 달리 그동안 기업 성장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대한 노력은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4일 기준 CJ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1267억원에 불과하다.이와 관련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은 맞다. 현재 신약개발이 초기 단계이고 유전체 분석 서비스 사업 등의 규모가 크지 않아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대한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신약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집중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사업 다각화 성공한 지놈앤컴퍼니, 기술이전에 매출 성장까지반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출발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3년간 사업다각화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놈앤컴퍼니(314130)도 3년전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새로운 사업과 시도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만 매달리지 않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해 해외 기업을 인수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일색이던 파이프라인을 신규타깃 항암제와 ADC 항체 개발로 확대했고, 이에 맞는 인재를 영입했다.결국 지난 3일 지놈앤컴퍼니는 ADC 항체 ‘GENA-111’을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했다. 총 5860억원 규모로, 선급금 약 69억원과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이번 거래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ADC 항체를 기술이전 한 사례로, 회사는 또 다른 후보물질 GENA-104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당 후보물질은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신약개발플랫폼 지노클(GNOCLETM)을 통해 발굴된 만큼, 플랫폼 기술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CDMO 사업과 화장품 사업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지놈앤컴퍼니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매출은 2021년 약 4억5000만원에 불과했는데, 2022년 약 140억원, 2023년 약 14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2021년 2.4억원에서 2023년 약 22억원으로 증가했고, 2022년부터 발생한 CDMO 매출은 약 120억원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가라앉아 있다. 신약이 허가를 받았음에도 4개월간 매출이 100억원에 그쳤고,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새로운 신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 원인”이라며 “지놈앤컴퍼니는 빠르게 사업 전략을 변경했다. 마이크로바이옴만이 아닌 다른 분야 진출과 현재 주목받는 분야에 과감하게 접근,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성과를 냈다. CJ바이오사이언스와는 다른 적극적인 전략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7 I 송영두 기자
지엘리서치 “인지소프트, AI 이미지 인식 기술 독보적”
  • 지엘리서치 “인지소프트, AI 이미지 인식 기술 독보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엘리서치는 인지소프트(100030)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사업을 통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7일 평가했다. 인지소프트 CI (사진=인지소프트)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인지소프트의 이미지 인식 원천기술력에 주목했다. 인지소프트의 AI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은 현재 국내 금융권 90% 이상에 적용되고 있다. AI OCR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금융 전환 추세에 따라 인지소프트는 업무 자동화 플랫폼 솔루션인 AI OSP(OCR Service Platform)를 개발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10개의 누적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인지소프트는 소프트웨어 로봇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지소프트가 개발한 ‘iAuto(아이오토)’는 고객 맞춤형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으로 단순 소규모 반복 업무부터 고난도 대규모 업무까지 자동화 처리가 가능하다.박 연구원은 “이미 전북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은행권 및 CJ프레시웨이와의 협력사 RPA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솔루션 구축 및 레퍼런스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을 통한 인지소프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지소프트는 구독형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인 ‘Q서비스’를 출시했다. Q서비스를 통해 아웃도어 세일즈(ODS) 및 디지털 창구 솔루션을 제공한다.그는 “Q서비스를 도입하는 고객사는 시스템 운용비용 절감, 불완전 판매 방지,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및 신상품 적기 대응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디지털금융 전환과 ESG 경영기조에 따라 Q서비스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수익성이 높은 구독형 솔루션인 만큼 앞으로 회사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이 밖에도 박 연구원은 인지소프트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에 대해 “현재로서 약 200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추후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6.07 I 박순엽 기자
24시간 맞춤상담 척척…금융권 AI직원 맹활약
  • 24시간 맞춤상담 척척…금융권 AI직원 맹활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브랜치 지점에 방문한 김 모 씨는 AI은행원이 보여준 적금에 새로 가입을 하고 미리 신청해둔 대출 잔고 증명서를 출력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WON뱅킹 챗봇 화면에선 예금가입 상담 내용을 입력하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받았다. 금융권이 ‘인공지능(AI) 사원’을 대고객 업무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AI가 은행·보험사의 24시간 손님맞이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말을 세심히 이해하고 답을 찾아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금융사 직원의 생산성 향상과 업무 보조를 위한 ‘똘똘한 인턴’ 역할뿐 아니라 내 업무를 함께하는 ‘동료 AI’로서의 기능을 해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카드 발급해주고 해외송금도 예측하는 AI 은행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AI은행원의 금융 업무 영역을 기존 56개에서 64개로 넓혔다. 예·적금 신규 가입이나 신용대출 신청뿐만 아니라 체크카드·증명서 발급까지 가능하다. 대출관련 서류가 필요하다면 ‘신한 SOL뱅크’ 앱에서 미리 신청하고 가까운 ‘디지털 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인식하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에도 AI 은행원이 활약한다. 키오스크가 익숙지 않은 고객이라도 AI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우리은행도 올 4월 생성형 AI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뱅커’를 시작했다. 단순히 고객이 제시한 키워드에 정해진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자연스러운 상담과 예·적금 권유까지 가능하다. AI뱅커의 특징은 대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B고객에게 맞는 ‘우대금리 상품’를 추천하거나 C고객에게 적용 가능한 세금우대 혜택을 안내하는 식이다. 상품 가입 후 얻을 수 있는 원금과 세후 이자도 바로 확인해주는 계산기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주특기에 AI를 담았다. 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의 담보를 평가할 때 ‘AI 시세’를 활용한다. AI 시세 덕분에 감정평가 시간이 5~10분 이내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수수료도 ‘0원’이 됐다. 그간 50세대 미만 아파트는 거래 빈도와 특성 등이 일반 아파트와는 달라 KB시세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하나은행은 외국환 전문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송금 기업을 위해 해외송금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AI 보험 상담사 역할 확대…고장 접수부터 인수 심사까지그동안 간편심사 등 간단한 업무에 AI를 활용했던 보험업계도 점차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나 각종 ‘사고’를 보상하는 손해보험업계의 도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사고는 휴일·야간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응급 상황에 유연한 대처와 안정적인 고객서비스 제공에 ‘AI 직원’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고장 접수 AI상담사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 3일부터 자동차사고 고장 접수에 ‘AI 상담사’를 개발할 협력사를 모집하고 있다. 앞서 KB손해보험도 AI기술을 활용한 ‘콜봇’으로 24시간 자동차 고장출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자동차보상 AI음성안내’를 시작한 현대해상은 AI 시스템이 자동차사고 초기 안심콜과 보상업무 진행사항을 전달해 준다. 기존엔 상담원과 보상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 사고 관련 사항을 하나하나 설명해왔다.내부 업무에서도 AI를 서포터로 활용한다. DB손해보험은 고객 맞춤형 보험인수 시스템 ‘AI비서’를 뒀다. 보험 계약의 인수는 보험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로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DB손보의 AI비서는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장기보험의 설계부터 인수 심사 업무까지 한번에 돕는다. 핵심은 고객의 정보이용 허용이다. 고객 정보이용 동의 시 자동으로 설계 번호가 생성돼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설계사나 지점장이 기존 보험 상품을 확인하고 가입 내용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종합 시스템이다. 한화손해보험도 AI로 보험계약 인수 심사를 하는 ‘알파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언더라이팅 등 심사업무에 전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금융권에선 이러한 AI의 진화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미국·중국·유럽 등에서는 AI를 마케팅·대출심사·인수 등 폭넓은 범위에서 활용 중이고 국내에서도 생성형 AI로 관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AI의 업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황현아 보험연구원은 “인공지능이 보험사 중요 업무에 전면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의한 불법행위 상황이 발생한다면 책임 문제를 두고 논란이 커질 수있다”고 했다.
2024.06.07 I 유은실 기자
정부 '상법 개정' 추진에…재계 "경영인 사지 묶는 이중규제"
  • 정부 '상법 개정' 추진에…재계 "경영인 사지 묶는 이중규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추진 움직임이 일면서 재계에선 경영현장에 혼선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기존 법체계와 충돌하는데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재계 전반의 지적이다.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상법 개정으로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가 도입되면 기업 이사진은 주주로부터 항상 소송 위험을 떠안게 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일상 경영활동까지 사법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며 “산업계 활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현행 상법은 “이사는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제382조의 3)고 이사의 충실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즉, 이사가 고려할 대상은 ‘회사’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 상법 개정안의 골자는 이를 모든 ‘주주’로 확대해 소액주주까지 이사가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이 모두의 의견을 따를 수 없을 때 작용하는 것처럼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면 어떤 경영상 판단이든 일부 주주에겐 충실의무 위반이 될 소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지분 보유 목적이 각기 다른데 배당과 대규모 투자,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사는 회사와 일부 주주의 이해가 상충하면 사업 리스크를 우려할 수밖에 없어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진다.이는 대법원 판례와도 정면 충돌하는 내용이다. 대법원에선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은 엄격히 구별된다”며 “회사의 이사는 ‘주주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아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계에선 “회사와 주주에 대한 이중적 충실의무로 기업인을 옥죄려는 시도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회사·주주에 대한 이중 충실의무와 배임죄 처벌 조항까지 ‘이중규제’가 되는 셈이다. 일본·독일은 이사에게 회사에 대한 충실의무만 부과하고 이사의 배임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영국은 배임죄 조항이 없고 회사법상 회사에 대한 충실의무만 규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 기업 이사진은 경영행위에 대한 배임죄 고발 남발로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보다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향후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소송 남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상법 개정이 오히려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주가도 떨어뜨리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4.06.06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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