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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으면 얘기 드려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당연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말로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장 의장은 “단기적 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해서는 사실 대응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실제로 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2021년 7월 29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상장했는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현재 시총(11조 462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공모가 회복이란 자신감의 근거로 △글로벌이란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 그리고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무기로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 넘는 현금성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도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M&A는 내수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 및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그는 “제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걸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또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지 않겠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꽤 오랫동안 펍지가 돈을 벌 것 같다는 건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스팀이라는 플랫폼 동시 접속자 최고 기록은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인데, 7년 동안 변한 적이 없다. 스팀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보면, 어떤 크리에이티브가 들어왔을 때 1이라는 게 있어 0에서 10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조직이 가진 자산이 점점 쌓이는데, 잘된 선순환을 그리면 정말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게임 업계에서 플랫폼을 빼고 보면 EA(일렉트로닉 아츠)가 한 때 잘나갔을 때 시총 50~60조 정도 했다”면서 “EA 정도 이상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점점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FPS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특히 FPS 전쟁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피가 뜨거워지는 이름이다.배틀그라운드 지속 성장 열쇠는 프랜차이즈화장 의장은 “매달 지표를 보면 펍지는 좀 오랫동안 갈 만한 기반이 생겼다”면서도 “프랜차이즈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화란 동일한 IP를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만든다는 개념이다. 그는 MS(엑스박스), 소니(플레이스테이션)를 제외하고 게임 제작사 및 퍼블리셔로서 가장 성공적인 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라고 했다. 그는 “MS가 높은 가격에 인수했고, 콜 오브 듀티를 만드는 스튜디오는 약 12개쯤 될텐데, 찐팬을 빼면 대부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구매한다. 콜 오브 듀티와 관련된 배틀로얄 모드나 라이브 서비스도 한 IP 산하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펍지 프랜차이즈는 펍지 IP(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작사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P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게임 형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적으로는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고 부른다. 20~3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주 관점에서 완전히 다른 회사로 발전할 것이다. 외부 스튜디오와도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의장은 “전세계 어디 가도 맥도날드가 있지만, 누구나 봐도 펍지, 콜 오브 듀티와 맥도날드가 같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덧붙였다.펍지의 프랜차이즈는 콘솔 고객을 위한 대변혁에서 시작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펍지가 PC에선 강하고 콘솔에선 약하다고 느끼고 있다.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에는 서비스를 론칭했지만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다. 콘솔 플랫폼에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화는 콘솔 고객을 위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C 사용자는 따로 컴퓨터를 앉아 사용하지만 콘솔 사용자는 소파에 앉아 한다. 콘솔 유저들에게 맞춘 형태의 펍지 IP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게임의 미래는 글로벌, 균형 있게 다뤄야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크기를 북미, 유럽 서구권, 한국, 일본, 중국, 인도로 나눠 볼 때, 한국이 넘버 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관점에서 (외부에서 볼 때) 크래프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장르도 다양한 것으로 언급된다”면서 “ 고객들이 그런 다양성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게임사 경영은 난이도가 높다고도 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를 탐험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P2W(Pay to Win)MMORPG와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같은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을 잘하는 역량과 경험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고 고객군 역시 다르다”면서 “그래서 경영진과 팀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요즘 게임은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며, 차세대 그래픽이라 하면 수십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살이 떨린다. 결국 고객들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하며, 고객을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래프톤도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작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년 동안 조직이 일치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르를 하자, 이런 건 없다.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쿠키런’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데브시스터즈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키런은 2013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선 IP다.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과금 모델은 여타 지역의 과금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인도는 1달러짜리 소액 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은 게임에 돈을 사용할 때 제공되는 효용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과 고객이 게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인도는 GDP가 7~8% 성장하니 앞으로 게임에 돈을 쓸 것 같은 사람이 많은 시장”이라고 했다.또 “쿠키런도 인도 고객들이 게임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도는 볼리우드(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일컫음) 같이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로드투발러나 신작(가루다 사가: 서드파티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다. 그래서 저사양폰에서도 잘 돌아가야 한다. 미국이나 서구, 한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장 의장은 “한국에서 1990년대 후반 ‘카이스트나 나와서 게임 만들고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인공위성을 만든다면 오~하고 반응했지만. 인도로 치면 IIT(인도 공과대학교) 나와 게임이나 만들어? 하는 게 된다”면서 “한국도 선진국이 돼 가면서 여가 생활이나 개인의 존중이 나오지 않았나. 인도 역시 게임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2PP(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하지만, 인도에서는 3PP(서드파티 퍼블리싱)을 한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中게임시장 고착화…韓 노동제도, 게임 산업 성장 저해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는 크래프톤. 중국 대신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시장은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됐다. 중국에서 제대로 성공하려면 텐센트든 넷이즈든 서비스와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있어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중국 게이머들은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답했다.이어 “한국 게임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하기 어렵다. 반면에 인도는 플랫폼 홀더가 아직 힘이 약하고 ‘춘추전국시대’ 느낌이다. 강력한 플랫폼 홀더가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중국과는 정치 체제도 다르다. 인도에는 게임 제작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의중소형 제작사들에게도 유망한 시장”이라고 했다.그는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는 인도 특유의 문화와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풍 아니메 스타일(アニメ·특정 스타일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쉽게 받아들이나, 인도는 그렇지 않다. 한국 게임사의 역량을 고려할 때 노력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특정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은 힘들다. 여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면서 “굳이 노려야 한다면 새로 성장하는 시장을 노려야 한다. 한국은 성숙한 시장이지만 인도는 아직 개발 중인 시장이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건 우리가 못하는 게 현실이고,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다. 외면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3천 여명의 임직원 중 3분의 1은 한국 국적이 아니다. 아직은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치를 갖추지 못했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로 노동제도를 꼽기도 했다.장 의장은 “조금 민감한 얘기다. 노동제도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서 “북미 정도의 노동 유연성은 필요 없더라도, 지금처럼 너무 딱딱하면 게임 프로젝트에 실패해도 인력 재배치가 너무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부터니까 한 7년은 됐다. 그 전까지는 대화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닫혀 있다. 저희 같은 업은 변화가 빠르고,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기도 해서 노동경직성이 10년, 20년 이상 되면 게임 인더스트리도 경쟁력을 많이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위기감을 갖고 있다. 산업별 노동제도를 다르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AI 지배력 굳히는 MS, 오픈AI 경쟁사 창업자까지 영입(종합)
  • AI 지배력 굳히는 MS, 오픈AI 경쟁사 창업자까지 영입(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분야 리더 중 한명인 무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 AI 창업자를 영입한다. 오픈AI와 경쟁하는 유력한 스타트업의 인재를 끌어오면서 사실상 인수합병(M&A) 효과를 끌어냈다. MS는 생성형 AI리더인 오픈AI에도 투자를 하면서 샘 올트먼 창업자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는 만큼 AI리더들을 온전히 보유하면서 AI지배력을 보다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무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 AI 창업자 (사진=AFP)19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술레이만이 MS에 합류해 AI 챗봇 코파일럿과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MS AI’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술레이만은 MS AI라는 팀 아래 이 회사 제품인 코파일럿(Copilot)과 빙(Bing), 에지(Edge), 젠AI(GenAI)를 포함한 소비자 제품을 총괄하면서 나델라에게 직접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술레이만은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마인드를 창립한 멤버다. 2014년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도 구글에 남아있다가 2022년 퇴사했다. 이후 또다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공동 창업해 인간과의 친화력에 초점을 맞춘 챗봇 파이(Pi)를 선보이는 등 AI의 핵심 리더로 자리잡은 인물이다. 인플렉션 AI는 MS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 오픈AI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5월 AI 관련 행사에서 향후 AI 개인 비서를 개발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인플렉션 등 일부 스타트업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술레이만은 생성형 AI기반 소프트웨어인 ‘코파일럿’을 보다 업그레이드하면서 ‘AI 개인 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술레이만은 MS로 옮기면서 공동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카렌 시모니언을 비롯해 일부 핵심 직원들도 함께 끌고 가기로 했다. MS는 사실상 인플렉션 AI를 M&A하는 효과를 본 것이다. 만약 MS가 인플렉션 AI를 M&A할 경우 경쟁당국의 엄격한 M&A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핵심 인재를 영입하면서 이를 회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금력이 풍부한 스타트업의 창업자 두명을 고용하는 것인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MS는 AI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수십년간 검색시장을 지배해온 구글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MS의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4기술을 전면 도입해, 주요 검색엔진 중 처음으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사 에지브라우저에 AI서비스 ‘코파일럿’도 접목했다. 구글도 검색엔진에 생성형 AI ‘바드’를 적용하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지만 오류가 발생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인공지능 부문 부사장 (사진=AFP)구글의 AI조직은 ‘알파고의 아버지’이자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이끌고 있다.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구글 인공지능 부문 부사장과 딥마인드 CEO를 동시에 맡게 됐다. 결국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두명이 구글과 MS에서 각각 경쟁하는 모습이 된 셈이다.나델라 CEO는 “우리는 AI 플랫폼 전환의 2년 차에 접어들었다”며 “대담하게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몇 년 동안 무스타파를 알고 지냈으며, 딥마인드와 인플렉션의 창립자이자 선지자, 제품 제작자, 대담한 임무를 추구하는 선구적인 팀 조직자로서 그를 대단히 존경해 왔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상윤 기자
MS, AI기업 '딥마인드' 창업자 영입…'MS AI' 사업 총괄 맡겼다
  • MS, AI기업 '딥마인드' 창업자 영입…'MS AI' 사업 총괄 맡겼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의 공동 설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해 AI사업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과의 AI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술레이만이 MS에 합류해 AI 챗봇 코파일럿과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MS AI’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MS AI라는 하나의 팀 아래 이 회사 제품인 코파일럿(Copilot)과 빙(Bing), 에지(Edge), 젠AI(GenAI)를 포함한 소비자 제품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술레이만에게 사티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지위를 부여했다.MS는 술레이만을 ‘MS AI’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AI 개인 비서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5월 AI 관련 행사에서 향후 AI 개인 비서를 개발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술레이만은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딥마인드를 창립한 멤버다. 2014년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도 구글에 남아있다가 2022년 퇴사했다. 이후 또다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공동 창업해 인간과의 친화력에 초점을 맞춘 챗봇 파이(Pi)를 선보였다. 술레이만은 인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카렌 시모니언도 함께 MS로 데리고 왔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AI 플랫폼 전환의 2년 차에 접어들었다”며 “대담하게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몇 년 동안 무스타파를 알고 지냈으며, 딥마인드와 인플렉션의 창립자이자 선지자, 제품 제작자, 대담한 임무를 추구하는 선구적인 팀 조직자로서 그를 대단히 존경해 왔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상윤 기자
삼성물산, 美 위스콘신 태양광 사업권 한화솔루션에 매각
  • [단독]삼성물산, 美 위스콘신 태양광 사업권 한화솔루션에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200메가와트(㎿, 1㎿는 100만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한화솔루션(009830)에 매각했다. 태양광 발전소 착공을 위한 사전 작업이 모두 완료된 만큼 삼성물산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프로젝트를 처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그동안 삼성과 한화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많은 거래를 진행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권 개발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삼성물산과 발전소 운영 사업까지 넘보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향후에도 유의미한 거래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4분기 착공 예정…486만㎡ 규모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미국 법인(Samsung C&T America) 내 신재생에너지를 담당하는 삼성 솔라에너지 2(Samsung Solar Energy2, LLC)는 미국 위스콘신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인 우르사 솔라(Ursa Solar, LCC)를 한화솔루션 현지 법인에 매각했다. 삼성물산이 착공 전 인허가 작업을 모두 마친 후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이 필요한 한화솔루션에 넘긴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현장 변전소와 운영 및 유지 관리 건물(O&M),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등이 포함된다. 거래 규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우르사 솔라가 추진 중인 태양광 개발 사업은 프로젝트명 랭던 밀스(Langdon Mils)로 위스콘신 주 컬럼비아 카운티의 스프링배일(Springvale) 타운십과 코트랜드(Courtland) 타운십 내에 조성된다. 규모는 여의도 1.7배 수준인 1201에이커(약 486만㎡)로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우르사 솔라의 사업 개발이 완료 되면 연간 200㎿의 전력을 생산한다. 태양광 업계에선 보통 200㎿당 약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본다. 이 중 영업이익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솔루션 측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 ‘매각적기’ 삼성 ‘사업확장’ 한화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우르사 솔라를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 프로젝트 착공을 위한 사전작업을 모두 마친 만큼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르사 솔라는 위스콘신주 규제 당국인 위스콘신 공공서비스 위원회(Wisconsin Public Service Commission, PSC)로부터 지난해 11월 사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 시장에 진출해 태양광 프로젝트의 착공 전 모든 단계를 수행하고 현지 기업에 이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상사 부문의 강점인 사업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에도 텍사스 태양광 사업권을 현지 기업인 선레이서 리뉴어블에 매각했다. 통상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획과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인허가 취득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처야 한다. 즉 삼성물산이 개발한 태양광 사업권이 최근 태양광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발전소 설치·시공 등 다운스트림 영역에 대한 확장을 꾀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한 셈이다.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발전 단지 전경. (사진=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주력인 태양광 모듈 생산에 더해 ‘다운스트림’ 영역인 개발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사업 확장을 통해 한화솔루션이 생산한 전지·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수익을 다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은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스트림과 모듈을 생산하는 미드스트림, 발전소를 설치·시공하는 다운스트림으로 나뉜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우르사 솔라 외에도 지난해 4분기 미국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4건을 인수했다. △폴라리스 솔라(POLARIS SOLAR) △아르카스 솔라(ARCAS SOLAR) △모펫 솔라II(Moffett Solar II) △화이트 파인 그루브 솔라(White Pine Grove Solar) 등이다.한편 한화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조4230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주력 사업인 태양광은 미국 설비 투자 2조원을 포함해 총 2조6000억원을 집행한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AI용 D램 대세 굳힌다···SK, 차세대 HBM3C 세계 첫 양산-4년 뒤부터 노동인력 줄어든다-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글로벌 자금시장 격변 예고-차세대 AI반도체 전쟁 손잡은 엔비디아·SK-발등의 불 물가잡기···서민 울리는 고물가, 사과뿐일까-가공할 SOC 기후위험 전망, 위기의식 있기는 하나△종합-차기 구축함 수주전 앞두고 “집요한 변화 필요” 쓴소리-투명오디오로 불멍 즐기며 음악 감상···세상에 없던 ‘LG만의 제품’ 만들 것△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美국채 1조달러 쥔 와타나베부인···금격 청산 땐 세계 금융시장 요동-엔저에 치였던 車·조선·철강 ‘청신호-엔고 더디게 진행···장기적으로 韓 증시에 호재△종합-“12단 D램칩” “5세대 첫 양산”···美 엔비디아 안방 점령한 韓HBM-삼성물산 美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에 사업권 매각-’밸류업‘ 기업에 법인세 깎아준다···배당소득세도 완화 추진-기후위기 대응 위해···2030년까지 정책금융 420조원 푼다△공시가 현실화 폐지-“법 개정 속도내 12월 시행”···보유세 덜 내고 기초연금 수혜 늘어난다-잠실주공 5단지 보유세 상승률 33% ’최고‘-서울 원도심 개조···신축 중소형 10만가구 매입해 싸게 공급△정치-아슬아슬한 ’윤한갈등‘ 2차전 -마지막까지 비명횡사로 시끌-제3지대 공천 마무리···지지율 끌어올릴지 주목△정치-“해본 민주가 낫지” VS “보수 한번 나야와”···한강벨트 최전선 표심 팽팽-4년전 1.5%p차 접전···다시 붙은 ’유의동-김현정‘-“인천 4호선, 황금노선으로 만들 것”-“사천 우주청 중심 항공클러스터 조성”-민주당 지역구 후보 표준 ’서울대 출신 50대 법조인‘△경제-돌봄·보건 100만명 늘려도 14만 부족 “외국인 노동자 도입 확대” 거세질듯-혼인 건수 12년 만에 반등 10쌍 중 1쌍이 ’국제부부‘-AI·돼지열병 발생 뚝···축산물 가격 안정세-봄 전력수요 역대 최소 전망···원전·태양광 발전량 감축 팔 걷어△금융-은행권 다시 금리경쟁···인뱅보다 낮아졌네-’취임 100일‘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제3보험이 성장 돌파구”-서울 최고연봉 지역은 금융사 몰린 ’중구‘-이복현 “지방 금융지주·은행, 온정주의적 문화서 벗어나야”△글로벌-“에너지 전환 실패···脫석유·가스 환상 버려야”-美 “반독점 조사 검토” 험난해진 US 스틸 인수 당혹스러운 일본제철-’개취 존중‘ 美 스타벅스 “퍼푸치노, 계속 무료”-EU, 러 곡물에 관세 부과 농민·일부 회원국 달래기-열돔에 갇힌 브라질, 체감온도 무려 62.3도△산업-“석유 공급부족”···정유업계, 당장은 웃지만 장기화 땐 악재-한중 양국 기업 협력으로 동북아 경제 발전 이루자-배당안 가결, 정관변경 부결···고려아연·영풍 주총 표대결 무승부-전장용 MLCC 5종 삼성전기 독자 개발-전기차 신규등록 2월에도 뚝···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강세△ICT-’공짜‘ 최신 보급형폰 쏟아진다···통신비 부덤 더는 공신되다-“니혼랩 게임 원작에 충실 최고의 액선 재미 선사”-“게임개발 도와줄 최적화된 AI 언어모델 만들 것”-낮은 연봉 때문에···민간기업에 인재 뺏기는 향우연△소비자생활-밀가루·설탕 향한 ’물가 압박‘ 칼날···“다음은 가공식품”-즉석밥 용기가 물티슈 캡으로-남산서 돈가스 먹다 번뜩···막내 아이디어로 대박-아워홈, 분식사업 확대···브랜드 ’구씨네‘ 선보여△증권-’엔비디아 결국 더 오를걸‘···서학개미 5억달러 몰렸다-삼성 ’배당성장 ETF‘ 2주 만에 1000억 돌파-기지개 켜는 ’닥터 쿠퍼‘···구리 ETN·ETF 쑥△증권-테슬라 부진에도···국내 이차전지株 꿈틀-日 증시 최고치 경신에도 추가 상승 여력-美中 ’고래싸움‘에···韓 조선·반도체 ’희비‘-’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부동산-임대사업자 퇴출 후퐁풍···고삐 풀린 전셋값-“아꺄뒀던 청약통장 꺼내세요” 공공분양 1만7000가구 풀린다-“하늘에서 내랴다보면 다 보입니다” ’불법 건축물‘ 잡는 서울시 특공대-소형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취득세 최대 4200만원 절감△건강-’교정술+줄기세포술‘로 연골재생···O자형 휜다리 치료 효과 높여-순식간에 휑···원형탈모증 의심 즉시 치료해야-상부경추 손상시 전신마비까지···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BOOK-어떤 것이든 “맞다, 그럴 수 있겠다”···김제동표 위로-조선의 옛 이야기서 건져낸 ’나눔의 지혜‘-AI시대,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언러닝‘ 하라△MICE-와인 찾아 5만명 북적···후발주자 성공비결은 ’B2B‘-“다음 행선지는 한국···헝가리 와인의 매력 알릴 것”-서울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모집-파크하야트 부산에 대형 미디어 월 설치-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등 글로벌축제 선정-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장 선임△오피니언-이런 것까지 정부가 할 일인가-K바이오의 힘 보여준 두 기업-김정선 ’매직가든 도어 38‘-공수표 될까 걱정인 가상자산 공약△피플-알바고 대국 8년···다음 생엔 바둑보다 AI 연구할 것-신협, 협동조합회장단 한자리···“공동 발전 모색”-“이혼가정 원활한 면접교섭···자녀 행복위해 필수”-교향악단 빈 심포니, KB금융과 게릴라 콘서트-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 연임△사회-“인슐린 받으러 다음주 병원가야 하는데”···’약 못탈라‘ 환자들 좌불안석-의대생 “휴학 승인해 주세요” 대학들, 교육부 눈치에 난색-“한강 안전, 골든타임 사수”···서울시, 한강경찰대 신형 순찰정 진수-교사 ’아동학대 신고‘ 당하면 교육감 7일 안에 의견서 제출-새벽배송 확대 권하는 정부에···“택배기사 건강부터 챙겨야”
2024.03.19 I 유은실 기자
한미·OCI 통합, 글로벌 자문사 한미 측 손들어줬다
  • 한미·OCI 통합, 글로벌 자문사 한미 측 손들어줬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그룹과 OCI 통합에 따른 오너가 분쟁에 자문사간 의견이 엇갈렸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한미 측 안건에 찬성한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는 임종윤 사장 측 손을 들어줬다. 19일 한미사이언스(008930)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에 따르면 글로벌 자문사인 글래드루이스(GL)는 한미사이언스 측의 안건에 찬성한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안건에 일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미사이언스 손을 들어준 GL측은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합병이 회사 경영권을 넘기고, 사적이익의 목적이 강하다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GL은 “세 가지 거래(transaction) 중 2가지는 주주거래이고, 실제 회사와 이슈가 되는 것은 신주발행 1건”이라며 “신주발행 1건 역시 발행 주식수가 기존 주주에게 수용가능한 수준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정도다. 신주발행주가 역시 OCI와의 합병 공지 전의 시장가격 수준”이라고 평했다.즉, GL측은 신주발행으로 인한 자본금 증가가 기존 주주들에게 중대한 지분가치 희석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또한 한미사이언스가 차입금 가중 상황 및 운전자금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 신주발행으로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의 추가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재무적 상황이라고 판단했다.특히 OCI(456040)가 인수한 부광약품(003000)의 사업 침체 등을 이유로 제약 전문성 부족 문제를 임종윤 사장 측이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GL측은 “부광약품에 대해 경쟁사 등 비교없이 절대적 기준 하에서만 주장을 하고 있다”며 “OCI 인수후 취해진 경영상의 판단 및 조치에 의해서 사업침체가 됐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한미사이언스 및 한미그룹이 기존 이사회 구성하에서 경쟁 기업 대비, 부족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명확한 근거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를 해칠 정도의 지배구조나 사업상의 침체가 있었다면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에 동의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결론적으로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 또는 한미그룹의 이사회를 전면 재정비할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또 다른 글로벌 자문사 ISS는 지난주 이미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에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반면 이날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KCGS는 임종윤 사장 측에 찬성 의견을 냈다. 임종윤 사장 측에 따르면 안건 4건에 대해 찬성을 했고, 1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찬성한 안건은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의건,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선임의 건이다. 사외이사 사봉관 선임의 건은 반대했다.한미사이언스 측 의안에 대해서는 6건 전부 불행사를 권고했다.
2024.03.19 I 송영두 기자
'라임 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 프랑스서 검거
  • '라임 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 프랑스서 검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프랑스에서 붙잡혔다.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경찰청은 서울남부지검 금융ㆍ증권범죄 합동수사부와 상호 공조해 라임펀드 비리 사태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한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을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이 회장은 현재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함께 ‘라임 사태 몸통’으로 불리는 회장단 중 한 명이다.검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해외 도피한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에 대해 본격 수사를 펼쳐왔다. 이후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정부기관들과 협조해 출입국내역을 살피던 중 이 회장의 도피 경로와 최종 도피장소를 파악했다. 검찰과 공조한 경찰청은 올해 2월 초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 수배는 중범죄 피의자에 대한 최고 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다.이후 올해 2월 중순 경찰청과 서울남부지검,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인터폴 사무총국, 프랑스 인터폴은 합동추적팀을 꾸려 공동 검거 작전을 벌였다.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을 도운 국내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자금추적, 물적 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통해 소재를 파악했다.특히 경찰청은 인터폴사무총국 측에 본 사안의 중대성을 알리고 인터폴사무총국이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점에 착안해 사무총국 측에 프랑스 경찰이 검거에 착수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프랑스 경찰은 내부 심사 끝에 본 사건을 ‘중요 사건’으로 배당, 수사를 개시했다.합동추적팀은 3월 초 이 회장을 도운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외 모든 공조망을 활용해 조력자의 주거지에 방문한 이 회장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 원을 투입해 동양네트웍스, 에스모,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한 후 주가조작을 벌이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한 송환을 위해 한국 법무부, 프랑스 대사관 및 사법당국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19 I 손의연 기자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단독]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참여하며 직접 내부 점검에 나섰다. 한화오션(042660)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계경제포럼)19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토요일인 지난 9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서울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부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각 사업 부문별 주요 현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근본적이고 더욱 집요한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업무 방식 혁신을 주문했다.김 부회장은 연초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를 인용하며 기존 조선업의 틀을 넘어선 월등한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레이트 챌린저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좋은 것을 넘어 위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 방식에 타협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자가 돼야 한다”며 “담당자 각자가 일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결정하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오션은 올해 5월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김 부회장의 이번 회의 참여는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조직 문화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단순히 조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닌 해양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한화그룹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역량과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김 부회장의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하지만 출범 후 한화오션 주변 경영 환경은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인 오랜 적자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사 대비 수주 성과가 뒤처지며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 전환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목표(95억달러)의 87%를 채운 반면, 한화오션은 4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69억8000만달러)의 5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87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64.8%를 채웠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97억달러)의 39%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 자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5억1000만달러 외에 공식적인 수주 성과가 없는 상태다.조선뿐 아니라 회사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7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걸린 KDDX 사업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KDDX를 둘러싼 갈등은 김동관 부회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김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번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직접 참여한 것은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회의는 각 부문 간 긴밀한 소통과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2024.03.19 I 김은경 기자
“베트남서 ‘간편식’ 키운다”…대상, 공장 증설 추진
  • “베트남서 ‘간편식’ 키운다”…대상, 공장 증설 추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상(001680)이 베트남 식품공장을 증설하며 현지 간편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조미료, 신선 식품에 이어 한식 기반의 다양한 소스·간편식을 강화해 베트남 내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사진=대상)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총 2135억동(한화 약 115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북부에 있는 하이즈엉 식품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2020년 10월 15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베트남 식품사업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3만9669㎡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1만4000t 수준이다. 하이즈엉 공장은 한식 기반의 간편식과 소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대상은 베트남에 총 4개의 식품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중 하노이 벳찌와 떠이닝은 미원과 물엿, 타피오카 전분을 생산한다. 흥옌에서는 신선 육가공 제품들을 제조한다. 하이즈엉은 대상의 베트남 첫 간편식(상온식품) 공장이다.대상 관계자는 “하이즈엉 식품공장에 투자를 집행해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과정”이라며 “베트남 간편식 시장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준공까지 150억원을 투입한 하이즈엉 공장에 115억원이나 투자하는 만큼 실질적인 증설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측은 증설 이후의 연간 생산능력 등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1.5배 가량 규모를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은 하이즈엉 증설 투자외에도 현지 공장들의 경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노후 교체 및 공정·작업환경 개선 등에 십수억원을 투입 중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상은 베트남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1994년부터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했던 대상은 하노이 벳찌에 첫 공장을 세우고 MSG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엔 호찌민시에 물류센터를 만들어 베트남 남부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6년엔 베트남 소시지업체를 인수해 현지 육가공 시장에 진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냉장·냉동식품까지 확대했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통해 베트남에 자체 ‘오푸드’ 브랜드로 떡볶이, 양념장, 김, 칠리소스 등 5개 품목의 21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떡볶이가 인기를 끌자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떡볶이를 출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하이즈엉 공장 증설로 대상의 베트남 간편식 시장 확대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류의 영향이 여전한 만큼 한식 기반의 간편식을 다각도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을 통해 다양한 가공식품 카테고리와 신규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 식품업계의 공격적인 현지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정유 기자
반년간 명단서 빠진 핵심 주주…한미사이언스 공시 미스테리
  • [단독]반년간 명단서 빠진 핵심 주주…한미사이언스 공시 미스테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지난 2022년 작성한 정기보고서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를 수차례에 걸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누락된 대주주는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치열한 표 대결이 예고된 이번 주주총회의 캐스팅 보트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대주주 지분 공시가 누락된 2022년은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 단독 대표 체제를 맞이한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 공동 대표에서 물러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가족 간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경영권 분쟁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중요 정보가 누락될 경우 공시 위반 사항”이라며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가 작성한 2022년 기준 정기보고서 3건의 5% 이상 주주 명단에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이름이 누락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명단서 사라진 대주주, 고의성 없었나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가 2022년을 기준으로 제출한 4건의 정기보고서(분기·반기·사업보고서) 중 3건에서 신동국 회장의 이름이 5% 이상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신 회장은 2022년 5월 나온 분기보고서에는 지분 12.14%를 보유해 5% 이상 주주 명단에 기재됐지만 이후 8월(반기), 11월(분기), 이듬해 3월(사업) 나온 정기보고서에선 모두 사라졌다. 사라졌던 신동국 회장의 이름은 2023년 5월 작성된 분기보고서에 다시 드러났다. 한미사이언스가 5월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849만8254주(12.15%)를 보유해 국민연금(7.10%)을 앞선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로 처음 이름을 올린 건 2010년 10월이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로, 당시 420억원을 투자해 한미사이언스 주식 113만1692주(12.5%)를 사들였다. 2010년 11월 제출된 한미사이언스의 분기보고서 상 5% 이상 주주 명단에서도 신 회장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까지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간 지분 일부를 매도해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신 회장은 여전히 한미사이언스 주식 849만8254주(12.15%)를 쥐고 있다. 신 회장의 최초 지분 취득 이후 한미사이언스가 11건의 유·무상증자를 진행하며 총 발행주식 수가 늘어난 여파다. ◇ 송 회장 단독대표 취임한 2022년에 무슨 일이신 회장이 대주주 명단에서 사라진 2022년은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해다. 2020년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모자 관계인 송 회장과 임종윤 사장이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왔으나, 2022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송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임종윤 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 이미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사장 측은 “2022년 재선임에 실패한 당시 송 회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재선임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당시 반발했지만 가족 간의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대로 사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송 회장이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된 직후 나온 3건의 정기보고서에서 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5% 이상 지분 보유 사실이 누락됐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누락으로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누락된 공시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 보고서에 누락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먼저 판단한 후, 공시 위반으로까지 해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단순 실수나 일부 누락된 부분은 정정하기는 하겠지만 사적으로 제재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9 I 허지은 기자
없어서 못파는 비만약 '마운자로', 韓상륙 앞두고 보령 계약설, 진실은?
  • 없어서 못파는 비만약 '마운자로', 韓상륙 앞두고 보령 계약설, 진실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일각에서 제기된 당뇨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국내판권 계약 유력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마운자로. (제공=일라이 릴리)모 증권사는 지난 6일 ‘픽션(소설)이라 할 수 있겠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고 전제하며 보령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에 대한 국내 판매를 전담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령을 향한 사업적 기대감이 증폭된 배경엔 일리이 릴리와 보령 간 긴밀한 사업 관계가 고려됐다.마운자로는 2022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유명해져, 오프라벨(허가 외 의약품)로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마운자로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 체중이 최대 22.5%까지 줄어들었다. 여기에 주 1회 투여로 편의성을 높였다.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체중감량 효과는 6개월 4.3%, 12개월 7.2% 순이다.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체중감량 효과가 크다.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에 이중 작용해 포만감을 극대화한다. 위고비는 GLP-1에만 작용해 마운자로와 작용 기전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운자로, 1년 새 매출 10배↑...‘없어서 못 파는 약’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는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폭발에 없어서 못 파는 약이 됐다.마운자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2억 달러(약 2조 9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690% 증가했다. 마운자로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2억달러(6조 7000억원)로 2022년 4억 8200만달러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마운자로 흥행 돌풍에일라이릴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8% 증가한 93억 5340만 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마운자로가 일라이릴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마운자로는 최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을 증설로 생산량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마운자로 국내 판권, 보령이 따놓은 당상?이런 상황에서 보령이 일라이릴리와 판권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보령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일라이 릴리로부터 특허가 만료된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린자핀) 등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보령은 이들 제품에 대해 판권·유통권·허가권·생산권·상표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이 외에도 보령은 일라이릴리와 GLP-1 당뇨의약품 트루리시티 상품판매 계약을 맺었다. 지난 몇 년간의 사업적 관계를 고려하면 보령이 국내 유통채널로 유력하단 분석이다.마운자로는 약가를 받아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에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이 급여를 적용받은 마운자로 유통사가 된다면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분석이다.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도 지난 2018년 968억 원에서 2022년 1757억 원으로 약 4년 만에 무려 81.5%나 증가했다. 어디까지나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이 등장하기 이전의 시장규모다. 업계에선 한목소리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자로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 정서에 기반한 관측...가장 돈 되는 파트너 선택”하지만 보령은 현 시점에서 이런 계약 유력설이 유포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보령 관계자는 “최근 시장 관측이 너무 한국적 정서에 기반했다”면서 “일라이 릴리와 많은 부분에서 협력해 온 것은 맞지만 파트너로 유력하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보령은 일라이 릴리로부터 젬자, 알림타, 자이프렉사 등 3개 제품을 사면 의약품에 대하 국내 권리 일체를 인수하고 트루리시티를 유통하는 등의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며 “하지만 새로운 의약품 파트너십 체결은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마운자로와 관련된 특정한 논의나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최근 소문을 경계했다.업계 전문가들도 철저한 상업 논리로 일라이 릴리를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보령을 향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업계 관계자는 “일라이 릴리는 현재 GLP-1 기반 의약품으로 마운자로(비만), 젭바운드(당뇨병), 트루리시티(당뇨병) 등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라며 “이중 가장 약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마운자로 판매에 집중하면서 트루리시티, 제바운드 등의 글로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철저하게 돈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라며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더 좋은 조건으로 마운자로 국내 유통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3.19 I 김지완 기자
"연 30% 수익" 3000억 투자사기 부부 징역 25년·20년형 확정
  • "연 30% 수익" 3000억 투자사기 부부 징역 25년·20년형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3000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3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준 ‘경기 포천 부동산 투자 사기’ 주범인 유사수신업체 회장 부부에 대해 중형이 확정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법률위반·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정씨의 부인 김모씨도 원심대로 확정됐다.부산 해운대구에서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다 경기도 포천의 한 식물원을 인수해 P랜드 회장과 상무 직함을 갖고 있던 정씨 부부는 “부동산 경매·부실채권 매각으로 연평균 30%가량의 높은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3000명이 넘는 투자자에게 3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 부부는 재판과정에서 고의성 등이 없었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정씨 부부의 사기 혐의와 유사수신행위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1심 재판부는 유사수신업체 부동산과 부실채권 사업만으로는 피해자들에게 투자 원금과 약정한 수익금을 보장하기 어려웠고, 투자금 중 일부만 수익사업에 사용하면서 나머지는 운영경비나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주로 약정기간이 종료된 투자자들에게는 신규 투자금으로 투자 원금과 수익금을 상환하는 일명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했다. 게다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이후에도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유사수신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다수의 사기 전과가 있음에도 또다시 모집책들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사기 범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시했다. 정씨 부부와 검사 모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은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1심의 선고형이 피고인들의 행위 책임의 정도에 비해서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정씨 부부는 1심판결에 대해 항소하면서 양형부당만을 주장했기 때문에 원심판결에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양형 관련) 원심이 정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부인 김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4.03.19 I 성주원 기자
제주맥주 경영권 판다…인수주체 자산규모에 불안감 확산
  • 제주맥주 경영권 판다…인수주체 자산규모에 불안감 확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업체인 제주맥주(276730)가 최근 주류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부침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다만 제주맥주를 인수할 주체가 자산 16억원 규모의 중소 자동차 수리·부품 유통업체라는 점에서 내부 직원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제주맥주는 19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문혁기 대표(지분율 0.17%)와 특수관계인 엠비에이치홀딩스(14.62%)가 보유한 주식 864만3480주(14.79%)를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과 함께 제주맥주 경영권을 더블이에치엠에 넘긴다.1주당 가액은 1175원, 총 양도가액은 101억5608만9000원이다. 더블에이치엠은 지난 18일 계약금으로 매매대금의 10%인 10억1560만8900원을 지급했으며 오는 4월 15일 중도금(50억7804만4500원)을 치를 예정이다. 잔금 40억6243만5600원은 오는 5월 8일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 하루 전까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제주맥주 ‘제주위트에일’.(사진=제주맥주)수제맥주 시장은 2020년 전후 편의점을 중심으로 곰표밀맥주 등 이른바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도와 품질 불신이 커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와 함께 팬데믹 기간 와인과 위스키가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제주맥주를 비롯한 대다수 수제맥주 업체들이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제주맥주의 이번 경영권 매각은 이같은 시장환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문 대표는 이날 공시 직전 내부 임직원들에게 수제맥주 시장 환경의 부침과 경영환경 악화 등 매각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요하지 말고 본업에 집중해달라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체적인 매각 배경과 절차, 향후 사업 방향 등을 공유키로 했다고 한다.다만 직원들의 불안감은 큰 상황이다. 매각 배경엔 이견이 없지만 인수 주체인 더블에이치엠이 자산 16억원, 자본금 2억원(지난해 말 기준) 수준인 중소업체여서다. 지난해 매출액은 27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에 그친다. 문 대표의 임직원 메일에서도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100억원 가량의 주식 매각 대금 부담은 5월 30일 예정된 제주맥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더블에이치엠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단행되는 유상증자로 지와이투자조합에 944만2871주를 신규 발행해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정상적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더블에이치엠은 경영권을 유지하되 최대주주는 지와이투자조합으로 변경되는 방식이다.업계 관계자는 “인수주체자가 동일 업종 기업이 아닌 데다 자산규모 자체가 제주맥주에 비해 매우 작은 중소업체라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업계 물음표가 크다”며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회수할 수 있다곤 하나 회사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마켓인]'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단아도 이런 이단아가 없다.’지난 2016년 스터디카페를 창업해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금은 8개의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아이엔지스토리의 강남구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통이나 권위, 사회 통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매 순간 치열하게 기회를 좇아왔기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강 대표. 올해 들어서만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와 국내 최초 미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그의 눈에는 피로함보단 오히려 기대감과 생동감이 가득했다.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가 작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이엔지스토리 제공)◇ “후발주자임을 기회로”…생각의 전환 필요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작심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던 때는 이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다. 후발주자임에도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점 자체를 기회로 삼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당시 이러한 각축전이 서울 도심에서만 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방을 공략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가 전무했던 지방에서 작심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남구 대표는 “당시 지방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없어 매장을 낼 때마다 인터넷에 상위 노출됐다”며 “아무도 생각지 않는 시장을 바라본 것 자체가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약 9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보들리안 도서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프리미엄 독서실을 구현했음에도 독서실 창업비를 40% 낮게 잡아 운영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지방의 인테리어 비용이 도심 대비 저렴했기 때문에 창업비를 낮춰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창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머무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는 높이되, 이용료는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심은 그 이후 회원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다고 해서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A계 작은 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작심으로 시작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제 M&A 씬 속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3위권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하우스터디’와 가성비 커피 브랜드 ‘커피온리’, 프리미엄 한돈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다이닝갈비’, 브런치 카페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를 인수했다.올해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온라인 미용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확장한 셈이다.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F&B에 이어 뷰티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을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로 개선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이 개념을 확장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 확보 차원에서 무인편의점인 ‘작심24편의점’ 출시 준비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킴으로써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건물의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 부동산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건물 출입과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건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 매출로 따지면 지난 5년 사이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개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에서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연지 기자
대학로 공연장 아트원씨어터, '예스24아트원'으로 새 단장
  • 대학로 공연장 아트원씨어터, '예스24아트원'으로 새 단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뮤지컬 전문 공연장 아트원씨어터가 ‘예스24아트원’으로 새로 개관한다.예스24아트원 전경. (사진=예스24)예스24는 19일 “예스24와 2009년 개관한 대학로아트원씨어터가 만나 ‘예스24아트원’으로 새로 문을 연다”며 “더욱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대학로에 활기를 불어넣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예스24아트원은 총 3개관 약 850석(1관 393석, 2관 293석, 3관 165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3월 첫 작품인 뮤지컬 ‘디아길레프’를 시작으로 뮤지컬 ‘낭만별곡’, 연극 ‘바스커빌-셜록 홈즈 미스터리’ 등을 상반기 공연 라인업으로 선보인다.이희승 예스24 ENT사업본부장은 “예스24는 예스24라이브홀, 예스24스테이지에 이어 예스24아트원을 새롭게 개관해 종합적인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대중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며 “공연장 대관뿐 아니라 자체 프로그램·혜택 등 운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오는 31일까지 예스24아트원 개관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예스24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예스24아트원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뮤지컬·연극 예매권과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예스24는 콘서트 전문 공연장 예스24라이브홀, 연극·뮤지컬 전문 공연장 예스24스테이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 매거진 ‘더뮤지컬’을 인수 및 재발행하며 공연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4.03.1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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