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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G애강,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 인수…”소방안전 시너지 기대”
  • TKG애강,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 인수…”소방안전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소방 및 난방 배관자재 전문 제조기업 TKG애강(022220)은 테티스홀딩스로부터 소방용 기계·기구 제조회사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인수 총액은 550억원이며, 우당은 TKG애강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TKG애강 제공]1983년 설립된 우당은 소방용 기계·기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주력 제품인 스프링클러헤드와 유수제어밸브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연평균 8%의 매출액 성장률을 실현했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4% 수준으로 동종 업계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TKG애강 관계자는 “TKG애강은 지난 2022년 스프링클러헤드, 유수제어밸브 사업에 진출한 뒤 사업 역량 강화와 신사업 확장에 힘써왔으며 이번에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우당 인수를 통해 소방 기계·기구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투자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TKG애강은 우당 인수를 통해 소방배관-밸브-헤드로 연결되는 소방시스템의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시장에서는 우당의 스프링클러헤드 및 유수제어밸브 개발, 제조 기술과 TKG애강의 우수한 배관 제품 및 영업 네트워크의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또한 회사는 최근 소방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국내 동향을 기회 요인으로 보고,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을 보유한 제품을 내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현재 물류창고, 숙박시설, 연립 다세대 주택 등의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정책이 시행됐고, 교육시설, 전기차 및 ESS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 의무화가 강구되고 있다. 당국의 규제 강화가 소방 시설의 필수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회사는 공고한 기술 진입 장벽을 기반으로 매출 및 수익 증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향후 TKG애강은 우당과 공동으로 제품 라인업 및 생산전략을 수립해 효율적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구매, 물류 통합 운영 및 생산 자동화를 추가로 추진하고 최적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 동시에 UL 인증을 확보해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 준비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2024.12.24 I 신하연 기자
한앤코, SK스페셜티 지분 85% 2.7조에 인수
  • [마켓인]한앤코, SK스페셜티 지분 85% 2.7조에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특수가스 세계 1위 업체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앤코는 지난 9월 SK스페셜티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지분 비율과 최종 가격 등을 놓고 조율을 이어왔다. 우협 선정 당시 한앤코가 제시한 SK스페셜티 기업가치는 4조3000억원이다.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 중이고,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및 업계 3위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외부 매각이 무산된 점 등을 들어 최종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 한앤코는 지난 7월 결성한 4조70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전망이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SK스페셜티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한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15%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SK㈜는 동반매도청구권을, 한앤코는 동반매도요구권을 설정했다. 또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양 측이 수익을 나누는 언아웃(Earn-Out) 조항도 설정됐다. 또 SK㈜는 주주 간 계약에 따라 SK스페셜티의 내년 경영 실적 가운데 한앤코로부터 최대 약 850억원의 수익을 공유받게 된다. 신사업 양산 매출 발생에 따라 최대 680억원의 언아웃도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엔 한앤코에 17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했다.
2024.12.24 I 허지은 기자
부동산 PF 위기 한숨 돌렸지만…여전한 상처
  • 부동산 PF 위기 한숨 돌렸지만…여전한 상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이 만 1년을 맞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 건설업 전망도 어둡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대외변수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할 가능성도 커졌다. 또 시행사의 파산에 따른 대위변제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인수 등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며,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내년 전망을 종합한 결과 등급 전망 ‘부정적’ 업종으로 건설을 비롯해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건설, 부동산신탁 업종의 경우 등급 전망을 비롯해 실적 방향에 대해서도 ‘비우호적’ 전망을 내놨다.건설업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기조에 따라 분양경기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평가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 누적된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가격 약세로 인해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공사원가 급등에 따라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2022년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한 공사비 급등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대비 높은 공사비를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원가율은 2021년 87.5%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3.0%까지 상승했다.이악창출력 저하에 따라 재무부담도 커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합산 순차입금은 17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11조8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내년도 순차입금 전망치 역시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건설경기 침체는 부도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2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45곳)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연간 부도업체 수(21곳)를 상회하는 수준이다.부동산신탁업도 신규 수주 위축으로 수익원은 감소한 반면, 책임준공 관련 리스크는 장기화하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률과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의 책임준공기한 준수를 위한 고유 자금 투입이 늘어나면서 관련 신탁계정대와 차입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속도 등 경기회복세에 주목하라고 답했다. 미국에서 경제성장률 호조세를 기반으로 점도표를 통한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시사되는 상황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금리가 떨어지는 컨센서스라면 건설, 부동산신탁업종이 저점을 찍고 완만하게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현재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금리가 생각보다 빨리 내려가지 않는 모습으로, 개선이 아니라 나쁜 상태에서 정체되거나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2.24 I 박미경 기자
"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
  • "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행동주의 펀드 등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거세지자 경영권 방어 수단이 전무한 국내 산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 대다수도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나타냈다.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이데일리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사모펀드 인수합병(M&A)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규제 강화’를 답변한 응답자가 45.0%, ‘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를 답변한 응답자가 33.6%로 나타났다. 사실상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강화뿐만 아니라 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 역시도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재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06개사 중 정관에 규정된 경영권 방어 수단은 초다수결의제, 황금낙하산, 이사자격제한, 시차임기제 등으로 조사됐다. 초다수결의제란 일부 안건에 대해 주총 통과 요건을 강화한 제도로 국내 상장사 중 52개사(6.5%)가 도입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 경영진이 퇴직, 해임, 인수합병(M&A) 시 거액의 퇴직금이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황금낙하산(40개사, 5.0%), 이사회 숫자를 제한(26개사, 3.2%)하거나 이사회 구성원들의 임기를 서로 다르게 하는 시차임기제(20개사, 2.5%) 등도 정관에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적대적 M&A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초다수결의제는 현행 상법상 원칙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다수주주의 의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것으로 주주평등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황금낙하산 제도 역시 대주주나 기존 경영진의 사적이익 추구를 위한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막대한 부담을 기업이 떠안으면서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그동안 재계에선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차등의결권’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등의결권은 주당 부여되는 의결권 수가 다른 주식을 말한다. 경영자 등이 보유한 특정 주식에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거나(복수의결권), 반대로 특정 주주에게 의결권을 아예 부여하지 않는 것(무의결권)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에선 현행법상 1주 1의결권 원칙 위배를 이유로 인정되지 않는다. 특정 주주가 일정 비율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인수자의 지분을 희석하는 방식인 ‘포이즌필’이나 단 한 주만으로도 주주총회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역시 적대적 M&A를 저지할 방어수단으로 거론된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는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을 모두 도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감사(위원) 선임 시 3% 의결권 제한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집중투표제 정관 변경 시 3% 의결권 제한 등 되레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약하는 제도가 더 많다는 지적이다.
2024.12.24 I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 성장성 훼손, 기술 유출 우려"
  • "고려아연 성장성 훼손, 기술 유출 우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연합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이데일리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단기차익 실현 등을 추구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장기적인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는냐’는 질문에 60.5%가 공감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22.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7.0%는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40대(72.1%)와 50대(67.8%)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식·경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 중에서는 67%가, 사모펀드를 인지하고 있는 국민 중에서는 66.6%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뉴스1.)현재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누가 더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느냐는 중요 화두 중 하나다. 아직 양측 모두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의결권을 가진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분 7.4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최 회장 측은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3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2033년까지 기업가치를 7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이미 제시한 바 있다.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 연합 측은 지난 3년간 고려아연의 투자자본수익률(ROC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속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민 중 상당수는 기술 유출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 ‘사모펀드 인수 시 기술 유출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64.8%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2.8%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 초기부터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향후 MBK·영풍이 고려아연을 해외 매각할 경우 “국가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원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았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해당 기술을 외국 기업 등에 매각 또는 이전 등의 방법으로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과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는 산업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MBK 측은 이러한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 “영풍과 10년짜리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며 “오랜 기간 투자할 것이고 ‘먹튀’ 등 논란이 될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MBK·영풍과 최 회장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2.24 I 김성진 기자
"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해쳐…덩치 걸맞은 책임 갖춰야"
  • "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해쳐…덩치 걸맞은 책임 갖춰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작년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시장(약정액 기준) 규모는 136조4000억원이다.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341배 성장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모펀드가 조달한 금액만 18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국민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설문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국민 다수는 사모펀드에 대해 불신이 깊었다.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국민은 57.5%로 과반을 넘어섰다.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합병(M&A)이 국내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58.4%에 달했다. 심지어 사모펀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40%가량은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단기 수익 극대화 초점…“기업 경쟁력 약화”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에 대해 사모펀드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꼬집는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인수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투자 확대 등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기보단, 단기 실적 확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과도한 비용 절감과 핵심 자산 매각,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이는 해당 기업 경쟁력을 약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려 있다.일각에선 핵심 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한다. M&A 방식으로 국내 기업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례는 흔하다. 중국 BOE에 인수된 하이디스가 대표적이다. 2002년 중국 BOE는 현대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자회사 하이디스를 인수해 핵심 기술을 빼돌린 뒤 4년 후 하이디스를 부도 처리했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BOE는 핵심기술인 광시야각(FFS) 기술을 포함해 도면 2195건, 기술문서 1448건 등 모두 4331건의 기술자료를 빼돌렸다. 더욱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사모펀드의 책임론과 역할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경영권 갈등 틈새 노려…경영 안정성 흔들 최근 사모펀드는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워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틈새를 공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나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이다. 최근 진행 중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는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최윤범 회장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사모펀드의 단기차익 실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한진칼의 경우에도 당시 KCGI의 투자 목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3년 만에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모두 매각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비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지적하며 투자에 나섰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장기 투자를 약속했지만 결국 높은 투자수익률 앞에서는 명분은 허울에 불과했다.한국앤컴퍼니 역시 MBK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났지만 불필요한 경영권 다툼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소액주주 피해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다 보니 지분율이 30% 이상이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주주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거나 경영권 승계 등 잠재적 갈등 요인이 있다면 언제든지 사모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밸류업’ 동반자 부각…사회적 책임 강화해야 물론 사모펀드의 순기능도 있다. 민간자본을 활용한 구조조정에서 사모펀드는 유동성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등을 통해 강제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것보다 사모펀드를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게 더 낫다. 이를 통해 M&A 시장 활성화 등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최근에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사모펀드 역할도 부각된다.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받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사모펀드의 운용 투명성 제고,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불어 시장 감시 기능 및 관리 감독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은 “공적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조정 부문에서 사모펀드는 앞으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사적 금융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최소화했다면 지난 20년간 사모펀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2024.12.24 I 하지나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사모펀드 M&A, 韓 산업에 악영향”
  • 국민 10명 중 6명 “사모펀드 M&A, 韓 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사모펀드(PEF)가 국내 도입 20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국민들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57.5%는 사모펀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1.9%에 불과했다. 자본시장의 건전성과 기업 밸류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단, 기업 경쟁력 약화 및 구조조정 등 각종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제로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합병으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58.4%로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19%)대비 3배가량 많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한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논란부터 ‘단군 이후 최대 금융 사기’로 불리는 라임·옵티머스 사태까지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에 충분했다.최근에는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진칼, 한국앤컴퍼니, 금호석유화학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틈새를 파고드는 사모펀드들이 늘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훼손 및 소액주주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의 덩치와 그에 걸맞은 영향력이 커질 대로 커진 만큼, 경영권 방어 수단이 전무한 국내 산업계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사모펀드 스스로도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 문화도 건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24 I 하지나 기자
  • 듀오링고·센티넬원, 2025년 AI 기반 성장 기대 - 모닝스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모닝스타는 2025년에 더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AI 기반 성장 기업 5개 종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듀오링고(DUOL), 액손엔터프라이스(AXON), 크라토스디펜스(KTOS), 센티넬원(S), 템퍼스AI(TEM)이 포함됐다.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먼저 듀오링고는 AI를 기반으로 온라인 외국어 교육에서 놀라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3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전년 동기 8300만명에서 36% 증가한 1억13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손엔터프라이스는 경찰 행정 업무에 소요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해당 기술은 번호판 인식, 데이터베이스 검색, 영상 검토 플래그 지정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크라토스디펜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에릭 드마르코 크라토스디펜스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매출이 2029년까지 35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에 주가는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센티넬원은 AI로 강화된 사이버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사이버 공격을 식별하고 대응하게 해주는 기술을 제공한다. 센티넬원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32%이다. 마지막으로 템퍼스AI는 AI로 의료 진단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비롯해 임상시험 결과, 게놈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최근 암브리제네틱스 인수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4 I 장예진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산타랠리 기대감↑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2% 하락한 42574선에서, S&P500지수는 0.25% 하락한 5916선에서 나타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 상승한 1957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지난 주말 미국의 임시 예산안 통과로 연방 정부 셧다운 위기를 모면했다는 안도감과 예상보다 완화된 물가 지표 등으로 시장은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산타 랠리를 기대하던 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이번주 한산한 거래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하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휴장한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일본의 2,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HMC)와 닛산이 합병을 공식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세계 3위 자동차 공룡 업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실리면서 혼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비디오 공유 플랫폼 럼블(RUM)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로부터 7억7500만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마찬가지로 문서 서비스 제공업체 제록스홀딩스(XRX)는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2024.12.24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부동산 한파, 탄핵정국 해소돼야 풀린다”-공급과잉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공공 공사비 올려 건설업 부양-쇄신 칼 뺀 장인화, 철강·배터리 수장 교체-[사설]걸핏하면 탄핵…민주, 韓대행마저 흔드는 속셈은 뭔가-[사설]난개발 해상풍력 발전…‘폭탄 세일’ 조롱 왜 나왔을까△2면 尹 탄핵심판 속도-尹 서류수령 거부에 “이미 받은걸로 간주”…내란죄 강제수사 가능성도-쌍특검법 상정 미룬 韓대행…野, 국무위원 줄탄핵 으름장△3면 탄핵 유탄 맞은 부동산-“짙어진 상저하고, 이번 겨울이 매수 기회”…“정책 변화는 변수” 신중론도-3기 신도시 GO…그린벨트 해제·1기 신도시 차질 우려-SOC 발주 올스톱, 주택거래 위축…건설업계 직격탄△4면 종합-채무조정·폐업정리까지…은행권, 위기의 소상공인에 2조 쏟는다-‘더 젊고 빠른 포스코’ 70년대생 대표 3명 선임·조직 슬림화-침체 산업 숨통 트이나…선제대응지역 지정·민자사업 활성화-환자도 의사도 서울쏠림, 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5면 사모펀드 인식 여론조사-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헤쳐…덩치 걸맞는 책임 갖춰야-“고려아연 성장성 훼손…기술 유출 우려”-“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6면 정치-‘이재명 때리기’부터 ‘중도확장·쇄신론’까지…與 잠룡들 ‘기지개’-여·야·정협의체 26일 가동, 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이재명 비판 현수막 불허, 섣부른 결정”-“계엄이 곧 내란 아냐” 탄핵 여론전 나선 與△8면 경제-내년 1%대 성장…본예산 11.6조 조기집행 우선-12월 수출 증가세…신기록은 ‘아슬아슬’-“환율 방어해 충격 줄이고…내수부진 대책 시급”-청년 연평균 소득 ‘2950만원’…10명 중 1명만 집있다△9면 금융-산은 부산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보험 신상품 개발하자”…선점기간 늘자 경쟁 후끈-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만큼 뺀다-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10면 글로벌-파나마 운하, 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美 금리 인하에도 엔저 가속 日당국, 또 시장 개입 나서나-혼나·닛산 “2026년 8월까지 합병”-“中 내년 경제 관건은 소비 촉진…적극 재정 서둘러야”△12면 산업 -주총앞둔 고려아연 표시잡기…주주친화 방점-‘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상용화 나서-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 결실-LDG·한화, 재생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개발-16년 연속 DJSI 지수 선정, 삼성전기, 국내 최초 ‘쾌거’△13면 산업-“추경한다면 AI분야…2년 내 GPU 3만개 확보”-절대강자 없는 중국 라면 시장…삼양, 진격 앞으로-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2년 만에 전무 승진-콘텐츠 만족도 1위 U+tv, 영상 체감 품질 1위 Btv△14면 제약·바이오-알리글로는 美, 헌터라제는 러 입성…녹십자 ‘반등의 시간’-SK바이오-사노피, 차세대 폐렴백신 만든다-M&A나선 신라젠…소형 제약사 실사 추진-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용, 美특허소송 예비판결 승소△16면 2025 정시특집-가나다군 통해 1364명 모집…KU자유전공학부 신설(건국대)-사상 첫 다군 36명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고려대)-일반전형 수능 100%로…의·약학계열 표준점수 활용(단국대)-자유전공 나군 신설…자연계열 선택과목별 가산점(아주대)-다군 창의IC공과대학, 전공 개방으로 모집(중앙대)-자연계 필수 응시과목 폐지…다군서 무전공 60명(한양대)△17면 2025 정시특집-‘전공자율선택제’ 수원·서울 캠퍼스 경계 허문다(경기대)-수능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표준점수 활용(광운대)-계열 구분 없이 전공선택 보장…전국 최다 모집(국민대)-창의융합대학 신설…인문·자연계 수능 100%(성신여대)-자유전공학부 상위 30%, 2년간 반액 장학금(숭실대)-이론·실험실습 5:5 커리큘럼…실무인재 양성(한국기술교육대)-모든 전형 수능 100% 선발…선택과목 제한 없다(한국외대)-상상력인재학부 확대 모집…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한성대)△18면 증권-불확실성 높아진 증시 파킹형 ETF로 피신-“AI 검사 솔루션 영역 대확장, 10년 안에 兆단위 매출 자신”-날 뛰는 정치테마주…칼 뽑은 금감원-“커버드콜 ETF, 분배율만 보지말고 총수익률 따져봐야”-NH투자證, AI산학협력센터 만든다△20면 부동산-현대, 공사 중단 많아vs삼성, 공사비 높게 책정-HDC현산 붕괴사고 내달 20일 선고…서울시 처분도 임박-내년 아파트 집들이 24만 가구…4년 만에 최저-전국 32곳 빌라촌,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21면 문화-완판연작 뒤로 하고, ‘먹선 한 줄’로 회귀-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22면 2024년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파리서 ‘金 13개’ 올림픽 성적 최고…안세영이 쏜 ‘체육계 개혁’-활·총·칼 정복한 파리올림픽…Z세대 금빛 릴레이-배드민턴 여제의 작심 폭로…정부, 체육계 제도 개선-KIA, 7년 만에 정상…‘어린 영웅’ 김도영, 황금 장갑-MZ 사로잡은 프로야구…‘1000만 관중’ 시대 개막-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의혹에도…3선도전 선언-축구 아시안컵 우승 좌절…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권 추락 ‘충격’-‘54세 코리안 탱크’ 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제패-‘골프퀸’ 윤이나, 복귀 첫 해 KLPGA 평정-장유빈, 한국인 선수 최초 ‘LIV 골프’ 진출△24면 피플-고통·시련으로 빚어낸 발레리나의 삶…내 고백 위로가 됐으면-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 온기 전해-기자들이 뽑은 과기부 소통왕…류재명·홍순정·남영준·최문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색으로 지킨 안전-[생생확대경]AI교과서가 단순 교육자료로 전락하면-[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선 與중진, 당 수습엔 침묵-[e갤러리]김혜균 ‘스토리지 스토리·그날’△26면 전국-‘44년 숙원’ 대청호 환경 규제 완화…탄핵 정국에 올스톱-의정부 시민 참여단 “예비군훈련장 자일동으로 이전” 결론-적금 붓듯 ‘내집 마련’…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본궤도-“中企 현장 중심 지원 강화”…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충북에서도 ‘서울런’ 강의 듣는다-‘4전5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첫 삽△27면 사회-“명동에 외국인 확 줄었어요”-“2030, 영화관·공연장 발길 뚝”-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언어치료사 자격 문턱 높아져…“치료비 오를까 걱정”-‘각하’→‘소송 못 받아들여’ 법원, 쉬운 판결서 도입한다
2024.12.23 I 최정훈 기자
외상값 팔아 특수가스 인수자금 마련하는 효성티앤씨…할인율이 관건
  • 외상값 팔아 특수가스 인수자금 마련하는 효성티앤씨…할인율이 관건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를 위해 금융기관에 매출채권을 매각하는 팩토링(Factoring)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효성티앤씨가 1조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조달 방식 대비 이점이 확실한 팩토링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팩토링을 활용하면 할인율이 크지 않아 조달 비용면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수합병(M&A)에 따른 신용도 저하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효성그룹 본사 전경.(사진=효성)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한 매출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유동화하는 방식보다는 금융기관에 직접 매각하는 팩토링(Factoring)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팩토링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할부리스사 등 금융기관에 매각 후 할인된 대금을 받아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외상 거래 비중이 큰 기업의 조달 방법으로 선호된다.시장에서는 효성티앤씨의 매출채권 규모를 고려했을 때 매각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팩토링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팩토링이 다른 조달 방식 대비 신속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효성티앤씨의 기타채권을 제외한 매출채권은 9590억원으로 전년 말 8381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실제 팩토링은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에 매각함으로써 즉각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보다 심사 절차가 간단해 자금 조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효성화학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특히 매출채권 매각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줄면서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매출채권이 증가할수록 외상값에 묶여 있는 현금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둔화한다. 이는 부채 증가가 제한적인 팩토링 특성과 시너지를 일으켜 효성티앤씨의 재무건전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조달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의 매출채권 대부분이 손상 가능성이 낮은 우량채권인데다 이전에도 팩토링 이력이 존재하는 만큼 할인율이 높게 책정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효성티앤씨의 매출채권 팩토링 할인율로 4~5%대를 예상하고 있다.실제 효성티앤씨가 금융기관에 매각해 유동화한 매출채권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2678억원이다. 회계상 담보부차입으로 처리된 해당 매출채권은 부도 시 효성티앤씨가 은행에 해당 금액을 지급할 의무를 갖는 상환청구권이 존재한다.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 결정을 신용도 저하 요소로 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추후 신용도 하락 시 매출채권 매각에 따른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조달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신평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 시 3분기 말 기준 161.8%였던 효성티앤씨의 부채비율은 218.5%로 상승이 예상된다. 차입금의존도도 40.9%로 높아져 한신평이 제시한 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요인(35%)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보유 유동성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영업양수자금 지출로 재무안전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매출채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24.12.23 I 이건엄 기자
'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택시 호출(콜택시) 사업에서 철수한 티맵모빌리티가 자사의 티맵(TMAP)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업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버택시는 독자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기존 티맵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유지하며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사진=우버택시)2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 사업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플랫폼 사업자로서 맵핑(mapping) 기술과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영역에서 차별성을 강화하며 사업 제휴와 협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올해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기조에 따라 티맵모빌리티 모회사 SK스퀘어(402340)는 기존 포트폴리오 재편 등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5일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환(50) 티맵모빌리티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는 등 자회사에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을 목표로 한 전환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 일환으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합작법인 우티(UT) 지분 49% 전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으로 지분 정리는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와 49%씩 출자해 설립된 우티는 올해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지만, 설립 약 3년 9개월 만에 양사가 서로 갈 길을 가게 됐다.이 밖에도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3월 총 1181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100%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과 지분 40%를 보유 중인 ‘공항리무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 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운수업과 인력중개업에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 시너지가 잘 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리운전 플랫폼 ‘티맵 대리’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 사업 강화를 위해 계속 유지한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 주행 데이터를 연계한 ‘티맵 특약’, API 서비스 및 이동 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성장·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데이터 관련 매출만 7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티맵모빌리티의 3분기 매출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2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3.9%포인트와 16.3%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과 물류·택배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업종에서도 직원 출장비 정산 등을 위해 티맵의 API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티맵모빌리티는 우티의 지분은 매각해도, 국내 우버택시 서비스를 위해 우버 측과 추진해 온 협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 기술을 바탕으로 한 티맵 서비스를 유지하고,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개별 양사간 업무협약(MOU) 등 사업 제휴를 통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우버택시 관계자는 “이번 우티 지분 전량 인수는 글로벌 우버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투자를 강화하고 독자적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택시 기사와 승객들이 사용해 온 기존 티맵 기반 앱 환경과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우버택시는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버택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6% 증가(3만7294명)하며 택시 호출 플랫폼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현재 우버택시는 기본요금 면제, 택시 요금 자동 결제 시 5%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기술 인프라, 안전 기능,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및 택시 기사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사업적 제휴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12.23 I 김범준 기자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한다. 지분 가치는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지난 9월 SK㈜는 제안 가격, 자금조달 여력, 인수 후 전략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포함한 계약조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SK㈜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한앤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6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판로개척 지원, 원가 경쟁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2015년 33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81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켰다.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는 한편,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OI) 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앤코 관계자는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특수가스 1위 기업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하게 되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SK스페셜티의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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