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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인수…치매·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나서
  •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인수…치매·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나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오릿에너지(270520)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1월 10일로 예정된 지오릿에너지 임시주총에서 사명도 ‘엡트레이지 뉴로사이언스(APTRAYGE Neuroscinece)’로 변경할 계획이다.에이프로젠은 지난 2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모기업 지베이스와 410억원을 투자해 지오릿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또 우호지분으로 분류될 엔피다즈의 150억원 유상증자 참여, 에이프로젠의 341억원 유상증자 참여와 149억원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궁극적으로 25.8%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지오릿에너지는 이번 거래에서 재무적 투자자가 1000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예정된 임시주총일 기준으로 사내 보유 자금을 포함해 약 2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또 에이프로젠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의 자금이 모두 납입되면 지오릿에너지의 보유 자금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에이프로젠 김재섭 대표는 “지오릿에너지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 달라”며 “에이프로젠과 확실한 시너지를 내는 퇴행성 뇌질환 혁신 기업으로 키우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1.28 I 박정수 기자
녹십자, 구조적 턴어라운드 진입…목표가 32%↑ -DS
  • 녹십자, 구조적 턴어라운드 진입…목표가 32%↑ -DS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DS투자증권이 녹십자(006280)에 대해 알리글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내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32.1% 상향한 18만 5000원을 제시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4만 22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30.1%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알리글로 미국 진출 및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는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내년 상반기 혈액원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알리글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알리글로 매출액은 약 160억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입증했다”며 “보험사의 우선 권고 목록에 등재되는 등 현재 알리글로의 미국 수요는 예상보다 폭발적이나 이에 걸맞는 혈액원 확보가 준비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2025년 알리글로 연 매출을 보수적으로 1548억원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녹십자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혈액원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혈액원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알리글로의 ‘25년 연매출을 즉시 상향 조정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헌터라제 정상화와 고마진 신규 백신 출시 역시 내년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꼽았다.그는 “헌터라제 매출의 핵심은 러시아 및 이집트 향 해외 수출”이라며 “헌터라제 수출액 규모는 2021년 약 322억원에서 2022년 약 500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었으나 러·우 전쟁 발발 및 이집트 외환위기에 따라 2023년 약 288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이러한 헌터라제 매출액은 이번 3분기 153억원을 달성하며 정상화에 돌입했다”며 “더불어 정부와 공동개발한 탄저 백신은 연내, BCG 백신은 내년 초 허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신규 백신 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액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헌터라제 및 신규 백신이 모두 고마진 품목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2025년 녹십자 수익성 개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백신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실 영향은 구체화된 바 없어 과도한 우려”라고 강조했다.[DS투자증권 제공]
2024.11.28 I 신하연 기자
라데팡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경찰에 고발
  • 라데팡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경찰에 고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 등 관련자들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 대표가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적법하게 추진한 플레그십스토어 설치 사업에 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자신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곳곳에 게시하고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라데팡스파트너스CI. (이미지=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파트너스는 27일 임종훈 대표를 무고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라데팡스는 이같은 혐의를 의심받는 임종훈 대표와 함께 깊이 조력하고 가담한 한미사이언스 박준석 부사장도 동일한 혐의를 적용해 함께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해당 임대차 계약은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 주도로 우기석 대표이사의 호평과 사업성 검토를 마친 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월 임종훈 대표에게도 이 사업이 보고됐고 최근까지도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시점부터 라데팡스는 물론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를 공격하며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고발장에는 임종훈 대표와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이 특정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무고토록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라데팡스 측은 “피고발인은 지난 5월쯤 온라인팜으로부터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안을 공식 보고받았다”며 “이 사건 건물의 임대차 경위와 계약 내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마치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평생 가족과 한미를 위해 헌신한 친모와 자신의 누이, 그리고 동료 경영진들을 오로지 임시주총 여론전 목적으로 무차별 고소 및 고발하고 있다”며 “부디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피고발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밝혔다.
2024.11.27 I 신민준 기자
막오른 제4인뱅 인가전…자본 조달능력이 관건
  • 막오른 제4인뱅 인가전…자본 조달능력이 관건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인뱅) 인가는 자본 조달 능력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컨소시엄이 모두 기업금융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혁신성으로 변별력을 갖긴 어렵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뱅을 추진 중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등 5곳이다. 이중 시중은행이 참여를 확정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신한은행), 유뱅크(IBK기업은행), 한국소호은행(우리은행)이다.특히 자금 동원력이 우수한 시중은행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한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소기업·소상공인 전문은행을 목표로 내건 만큼 자본 조달 능력이 변별력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행법상 시중은행이 인뱅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없지만 기존 인뱅도 설립 초기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을 원동력으로 영업을 시작했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본 조달 가능성, 차주 리스크관리 등을 고려하면 시중은행의 역할이 클 것이다”고 덧붙였다.부채 상환능력이 열악한 소기업·소상공인이 대상인 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기업대출 0.52%를 0.13%포인트(p)를 웃돌았다. 가계대출은 0.36%를 나타냈다. 부실 확대에 대비하는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기업금융은 리테일(소매금융)보다 건당 취급 규모가 큰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법상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컨소시엄이 건당 취급 규모가 큰 기업대출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기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출범 초기 소매금융을 내세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각각 자본금 2500억원, 3000억원, 2500억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다만 일부 시중은행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신한금융이 올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3%를 기록하며 금융당국 권고치인 12~13%를 웃돌았을 뿐 우리금융은 12%로 턱걸이 수준이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권고 대상이 아니지만 11.69%로 평균치(13.18%)를 밑돌았다.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컨소시엄에 투자한 지분은 RWA 확대로 이어진다. 즉 CET1 비율 관리가 필요한 은행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권 CET1은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위해 인수가격의 10%에 해당하는 1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상태다. 기업은행은 MG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제4인뱅 신규 인가 심사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 후보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내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2024.11.27 I 김형일 기자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제3자 인수에 무게(종합)
  •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제3자 인수에 무게(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부동산신탁업계 6위 무궁화신탁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단계의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여파로 재무 사정이 악화한 영향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이어져 온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관련해 처음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무궁화신탁에 대해 유상증자 등 자체 정상화 추진, 제3자 인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경영개선명령은 부실 소지가 있는 금융기관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경영개선조치인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조치다. 이는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경영개선명령 기준에 미달한 데 따른 결정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무궁화신탁의 지난 9월 말 기준 NCR은 69%로, 경영개선명령 기준인 10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궁화신탁이 보고·공시한 NCR 125%에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장 위험액 과소 계상 부분 등을 시정한 결과다. 권영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NCR 과대 산정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 “NCR를 산정할 때 감독 기준 등에 따라 산정하지만, 각 회사 특성이 있어 특정 항목을 평가할 때 세세한 기준들이 없는 사례도 있어 회사가 자체적인 취지를 담은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며 “이 건에 대해 단정적으로 회피적인 성격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특히 지난해부터는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주기적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관리·감독을 추진해왔다. 무궁화신탁은 가장 취약도가 높은 신탁사로 분류돼 관리·감독이 이뤄졌으나 유동성·건전성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 29일부터 금감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궁화신탁은 △유상증자·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 추진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제3자 인수 계획 수립·이행 △영업용순자본 감소행위 제한 등이 반영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을 시 무궁화신탁 인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금융위는 무궁화신탁이 조기에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3자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무궁화신탁은 재산실사를 위해 회사·대주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재산 실사 추진 일정을 신속히 마련해 경영개선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대주주가 증자를 해오거나 자신의 돈을 투입하거나 다른 데서 유상증자를 받으면 좋겠지만, 이러한 방안이 어려우면 지분을 팔라는 것”이라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제3자 인수 쪽으로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신탁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금융)지주 계열에서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사의 고유계정과 신탁재산이 도산절연(투자자 자산을 사업자 도산 위험과 법적으로 분리해 보호하는 것)돼 있어 무궁화신탁의 정상화 과정이 부동산 PF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무궁화신탁이 일부 부동산개발사업 시행사 지위에 있는 만큼 분양계약자 등의 예기치 못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당국은 무궁화신탁 고유계정에 대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개별 신탁사업장의 사업성, 공사 진행 상황, 이해관계자 동의, 자금조달 여건 등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 대응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탁사업장별로 원활한 사업추진 또는 재구조화·정리와 분양계약자 보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이번 관계기관 합동 대응이 부동산 PF 연착륙이라는 그간의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에서 추진되는 만큼 관계기관 대응반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방안을 이행할 것”이라며 “필요할 시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검토·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7 I 박순엽 기자
GS리테일도 세대교체…허서홍號 임무는 '신성장동력 발굴'(종합)
  • GS리테일도 세대교체…허서홍號 임무는 '신성장동력 발굴'(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리테일(007070) 새 수장으로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내정됐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GS에서 휴젤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주도한 만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진한 슈퍼마켓·홈쇼핑 사업과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사업 등 녹록잖은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등판GS그룹은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허서홍 부사장을 GS리테일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지주사인 GS에서 GS리테일로 이동한 지 1년 만이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허윤홍 GS건설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CEO를 맡게 됐다. GS그룹이 GS리테일 대표로 내정한 허서홍 부사장. (사진=GS)허연수 GS리테일 대표(부회장)가 용퇴하고 젊은 4세 경영인인 허서홍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유통업계 상황과 무관치 않다. 유통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위주인 GS리테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GS의 미래사업팀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다. 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된 휴젤 인수도 그가 진두지휘했다. 그는 또 지난 1년 동안 GS리테일에서 경영전략 서비스유닛(SU)장을 맡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신사업·대외협력부문 등을 관장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했다. 현재 GS리테일의 사업 모두 만만찮은 도전을 받고 있다. 편의점 부문은 GS리테일 매출의 75%(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캐시카우’인 데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객수 증감율이 지난해 4분기 -1.7%→올해 1분기 -2.4%→2분기 -1.4%→3분기 -1.2% 등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마켓·홈쇼핑 부문 역시 고민거리로 꼽힌다. GS더프레시는 3분기 유일하게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기존점 매출액 성장률이 -2.3%(전년 동기 대비)로 떨어졌다. 홈쇼핑 부문은 TV를 보는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송출수수료도 부담돼 외형과 수익성 모두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허서홍호(號)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GS리테일은 이날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 산하 O4O부문 내 마케팅 업무 조직을 마케팅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거점으로 빠른 배송을 강화하고자 O4O부문은 퀵커머스실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BU 산하 전략부문은 고객혁신부문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고객혁신부문 산하엔 고객경험(CX) 전담 조직을 신설해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점포·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소리(VoC)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긴다. ◇범 처가 BGF와 편의점 라이벌전 주목허서홍 대표가 GS리테일을 이끌면서 편의점 1위 자리를 두고 ‘집안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허서홍 대표의 아내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딸이자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조카인 정현씨다.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는 편의점 업계의 라이벌로 꼽힌다. 허 대표가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친족’은 아니지만 범 처가와 맞붙게 된 셈이다. 편의점 부문 매출액만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GS25는 6조 4688억원, CU는 6조 4151억원으로 GS25가 조금 앞서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CU가 더 많고, 점포 수에서도 지난해 기준 GS25 1만 7390개, CU 1만 7762개로 CU가 우위에 있다. CU가 매출액 1위마저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허 대표는 GS25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편의점 1위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2024.11.27 I 경계영 기자
“올해는 몸풀기였다”…춘추전국시대 예고된 공개매수 시장
  • [마켓인]“올해는 몸풀기였다”…춘추전국시대 예고된 공개매수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5조원대로 커진 상장사 공개매수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시장을 독식하던 NH투자증권의 과반 점유율이 깨진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도 온라인 청약 시스템과 인수금융·자문·상장폐지 업무 등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향후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될 경우 시장 파이는 더 커질 전망이지만, 공개매수 이전 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어 관련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완료된 국내 상장사 공개매수는 총 24건으로 5조420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연간 상장사 공개매수 규모가 5조원을 넘은 건 올해가 최초다. 현재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코엔텍(029960), 현대이지웰(090850), 그래디언트(035080), SBI핀테크솔루션즈(950110) 등의 딜이 마무리될 경우 전체 규모는 5조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공개매수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6건에 불과하던 공개매수 건수는 △2021년(12건) △2022년(7건) △2023년(18건) △2024년(28건)까지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인수합병(M&A) △경영권 안정 △지주사 전환 △상장폐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공개매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 등 대형 딜의 등장으로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했다. 공개매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NH투자증권의 독주 체제도 흔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진행된 24건의 공개매수 중 16건(2조6885억원)을 주관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액 기준 점유율 49.6%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과반 점유율을 내어줬다. NH투자증권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손잡은 사이 다른 경쟁사들이 맹추격에 나서면서다.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 파트너로 나선 KB증권(2건·1조1335억원)과 미래에셋증권(2건·1조819억원)은 각각 20.91%, 19.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나증권(1건·357억원), 대신증권(1건·252억원) 등은 공개매수 첫 주관 업무를 따내며 마수걸이 딜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내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현재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마련한 증권사는 NH·한투·삼성·KB증권 등 4곳에 불과하다. 다만 공개매수 시장이 커지면서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내부 정보 유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정 회사와 공개매수나 인수금융 등의 주관 업무를 맡은 증권사 임직원은 해당 회사의 주식을 매매할 수 없는데, 이점을 이용해 주식 매매가 막히는 시점과 주관 업무 공표 이전의 시차를 노려 선행 매매에 나서는 식이다. 실제 올해 들어 쌍용씨앤이, 커넥트웨이브, 락앤락(115390) 등 다수의 공개매수 거래에서 사전 매매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향후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도입될 경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지난달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공개매수자·대상회사 등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 원칙을 준수하는 한편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11.27 I 허지은 기자
'사업 키우기 위해' 주주에게 손 벌린 현대차증권
  • '사업 키우기 위해' 주주에게 손 벌린 현대차증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다. 사업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는 하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시가총액에 맞먹어 주가가 급락, 시총은 하루 만에 360억원 넘게 증발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3.07%(1150원) 내린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현대차증권 시총은 2791억원에서 2426억원으로 365억원 감소했다. 현대차증권 주가 급락은 시가총액에 맞먹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기존에 발행한 보통주(3171만 2562주)의 95%에 달해 해당하는 신주(3012만482주)가 나오는 만큼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날 현대차증권은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 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 2048주를 배정했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미청약 잔여 주식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계열사 주주 중에선 현대차(005380)가 25.43%, 현대모비스(012330)가 15.71%, 기아(000270)가 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하기로 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 및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도 배정물량의 100%를 청약할 경우 2000억원 가운데 673억원 가량은 계열사들이 부담하게 된다. 나머지는 일반 주주들 몫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7 I 박정수 기자
"獨 폭스바겐, 中 신장 공장 철수"
  • "獨 폭스바겐, 中 신장 공장 철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신장 지역의 논란이 된 공장을 매각하고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폭스바겐 로고(사진=로이터)이번 매각은 폭스바겐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해당 공장을 국영기업인 상하이 링강개발그룹(SMVIC)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이번 계약에 따라 SMVIC는 신장과 상하이에 있는 폭스바겐과 SAIC의 시험 트랙도 인수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이들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폭스바겐의 이번 공장 철수 결정은 치열한 경쟁과 수요 부진 속에서 중국 내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져 향후 중국과 EU간의 잠재적인 무역 전쟁의 영향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 문제로 인한 투자자들의 압박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폭스바겐은 2013년 SAIC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 조립 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이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가혹한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는 미국과 국제 인권 단체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포르쉐·벤틀리·아우디 등 폭스바겐그룹 차량에 신장에서 만든 부품이 쓰였다는 이유로 미국 수입이 보류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반면 중국은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등 인권 탄압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이번 매각과 관련해 SAIC는 합작사인 폭스바겐과 공동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발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중국 신장 공장 매각 관련 논의가 진행 중임을 언급한 바 있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폭스바겐은 합작사인 SAIC과 협력을 오는 2040년까지 10년 연장할 예정이며, 합작사는 2030년까지 중국 소비자를 위한 주행거리 연장 모델 2종을 포함해 총 18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11.27 I 이소현 기자
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경고.. "인구 3분의 2 사라질 것"
  • 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경고.. "인구 3분의 2 사라질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차 한국의 인수 감소 문제를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출산율 추이 그래프를 게재하면서 “한국은 모든 세대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라고 적었다. 출산율 그래프는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외교협회가 제작한 ‘싱크 글로벌 헬스’(Think Global Health)에서 인용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명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머스크가 한국의 인구 감소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주장했다.앞서 2022년 9월에도 당시 트위터 계정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와 함께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 출산율이 변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인구는 3세대(약 100년) 안에 현재 인구의 6%(330만명) 미만으로 떨어지고, (인구) 대부분은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2024년 9월 인구동향’에서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05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등 폭 역시 2015년 2분기(0.06명 증가)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2024.11.27 I 방성훈 기자
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
  • 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집권 1기 시절 김 위원장을 세 번 만난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2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북한에 러브콜을 보내며 우리 정부의 ‘역할론’에 대한 우려도 확대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로이터 “트럼프 인수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추진 검토”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주변 인사들이 이미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친서도 교환한 그가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접근하는 게 북한과의 관계를 풀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의는 가변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심을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당초 외교 전문가들은 집권 초기엔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문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부터 처리하고, 북미 정상회담은 추후 논의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연동된 북한 문제를 집권 초 ‘리더십’을 과시할 수 있는 외교 현안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짐을 풀기도 전부터 북미 정상의 직접 대화 가능성이 불거지자 양쪽의 의지에 따라 협상이 이른 시일 내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대한민국 판문점에서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났고 친서도 여러 번 교환했다. 이번 대선 운동 과정에서도 “김정은은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거나 “핵을 가진 자와는 잘 지내는 게 좋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또 당선이 된 후에도 집권 1기 대북특별부대표를 역임하며 북한과 협상 경험이 있는 알렉스 웡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부 보좌관으로 지명했다. 김 위원장도 대화 의지는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1일 연설에서 그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노선)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超) 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핵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국의 자세 변화 여부에 따라 트럼프와의 대화 여지는 열어두는 ‘탐색적 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韓 패싱·통미봉남 재연 우려…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미 대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해야 된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를 패싱한 채 대화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라며 김 장관의 발언을 부연했다. 하지만 남북 직통 전화 등 대화 통로는 사라진 데다 트럼프 2기 들어 공고한 한미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에 거래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도 ‘적대적 두 국가론’을 펼치며 한국 정부가 중재자로 개입할 공간을 봉쇄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미 정상회담은 결국 시간문제일 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상반기께 추진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준비와 대응책이 있는지는 불확실하고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트럼프 인수팀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만 언급했을 뿐 조기 회담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트럼프 1기와 달리 북한은 러시아와 사실상 동맹 관계를 맺고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은 더욱 고도화된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다. 통일연구원 원장을 지낸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트럼프 1기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또 성사시킨다 해서 하노이와 달리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북한의 핵 능력 감축이나 동결 등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될 경우 비핵화를 추구하는 우리 정부로선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1.27 I 김인경 기자
빅테크, AI투자 올인·합종연횡도 치열…반독점 논란은 변수
  • [챗GPT 빅뱅 2년]빅테크, AI투자 올인·합종연횡도 치열…반독점 논란은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후 2년간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에 그야말로 ‘올인’했다. AI 기술을 선점하는 자가 곧 미래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주요 빅테크 자본 지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나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AI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가운데 빅테크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늘리는 빅테크 (그래픽=챗GPT)◇‘빅테크 4’ 자본지출 2090억달러…80% 데이터센터 투입27일(현지시간)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 자본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600억달러(약 84조원)를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4개 기업 총 자본지출이 2090억 달러(약 292조원)로 전년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들은 자본지출 80%가량은 AI 칩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에 투입했다. AI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해 경쟁사 간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에서다. 미 정보분석 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4개 기업의 자본투자는 2027년 약 3000억달러(약 4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은 AI가 생성한 검색결과를 통해 현재 검색엔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뒤늦게 뛰어든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메타는 AI를 통해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아마존은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강화하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통해 기존 윈도우 및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의 지배력을 굳건히 하고, 구글에 뺏긴 검색시장을 되찾길 원한다. 문제는 시장에서는 과잉투자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우리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만, 투자 대비 충분한 수익이 날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소비자들이 AI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빅테크들이 수요에 맞춰 AI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답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데이터 센터가 하루아침에 지어지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빅테크들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디지털광고, 상품,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현재사업보다 미래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월가를 설득하고 있다. 실제 AI 시장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에 따르면 현재 전체 대기업의 약 10%는 어떤 형태로든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초 5%에 못 미쳤던 도입률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에버코어는 내년 말에는 도입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 순이익의 약 27배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30배 이상보다는 하락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빅테크의 미래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글로벌 빅테크와 AI스타트업 합종연횡(표=김일환 기자)◇미래기술 선점…빅테크-AI 스타트업 합종연횡 활발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합종연횡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만 130억달러(약 18조원)를 조달했고, MS는 오픈AI의 영리회사 지분 49%를 확보했다. 오픈AI는 최근 애플의 AI 비서 시리에 챗GPT-4o를 탑재하기도 했다. 오픈AI로서는 MS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 빅테크의 움직임도 재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기존 40억달러 투자에 더해 최근 40억달러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구글 역시 20억달러(2조8000억원)를 투입하면서 AI 기술 확보에 나섰다.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AI스타트업 미스트랄도 설립 1년 만에 10억유로(약 10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빅데이터 처리 기업 데이터패브릭은 지난해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모자이크ML을 무려 13억달러(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빅테크들이 AI 시장을 독점하면서 새로운 후발주자 탄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건전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경쟁 당국의 감시망도 넓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유럽집행위원회는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가 사실상 M&A 효과를 내면서 반독점 심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빅테크가 투자를 빌미삼아 특정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독점할 경우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건전한 시장 경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투자를 하면서 지분율은 50% 미만으로 떨어트리고, 이사회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감시망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법무부 반독점부서 부차관보를 역임한 로저 P. 알포드 노트르담 로스쿨 법학 교수는 “대형 기술 기업이 소규모 기업 인수를 파트너십, 투자 등으로 반독점 심사를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제한할 수 있지만, 과소 규제는 반경쟁적인 기술 관행의 문을 열어주고, 소비자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11.27 I 김상윤 기자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 내려…“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관리 강화”
  •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 내려…“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관리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부동산신탁업계 6위 무궁화신탁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여파로 재무 사정이 악화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무궁화신탁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경영개선명령은 부실 소지가 있는 금융기관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경영개선 조치인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조치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경영개선명령 기준에 미달한 데 따른 결정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무궁화신탁의 지난 9월 말 기준 NCR은 69%로, 경영개선명령 기준인 10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궁화신탁이 보고·공시한 NCR 125%에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장 위험액 과소 계상 부분 등을 시정한 결과다.무궁화신탁은 △유상증자·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 추진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제3자 인수 계획 수립·이행 △영업용순자본 감소행위 제한 등이 반영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으면 무궁화신탁 인가가 취소될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특히 지난해부터는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주기적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관리·감독을 추진해왔다.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사의 고유계정과 신탁재산이 도산절연(투자자 자산을 사업자 도산 위험과 법적으로 분리해 보호하는 것)돼 있어 무궁화신탁의 정상화 과정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관계기관 합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PF 시장으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시장 불안 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 조치 확대와 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7 I 박순엽 기자
GS리테일도 본격화한 오너 4세 경영…허서홍의 과제는
  • GS리테일도 본격화한 오너 4세 경영…허서홍의 과제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리테일(007070) 새 수장으로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내정됐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GS에서 휴젤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주도한 만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진한 슈퍼마켓·홈쇼핑 사업과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사업 등 녹록잖은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등판GS그룹은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허서홍 부사장을 GS리테일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지주사인 GS에서 GS리테일로 이동한 지 1년 만이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허윤홍 GS건설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CEO를 맡게 됐다. GS그룹이 GS리테일 대표로 내정한 허서홍 부사장. (사진=GS)허연수 GS리테일 대표(부회장)가 용퇴하고 젊은 4세 경영인인 허서홍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유통업계 상황과 무관치 않다. 유통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위주인 GS리테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이미 GS의 미래사업팀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다. 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된 휴젤 인수도 그가 진두지휘했다. 그는 또 지난 1년 동안 GS리테일에서 경영전략 서비스유닛(SU)장을 맡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신사업·대외협력부문 등을 관장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했다. 현재 GS리테일의 사업 모두 만만찮은 도전을 받고 있다. 편의점 부문은 GS리테일 매출의 75%(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캐시카우’인 데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객수 증감율이 지난해 4분기 -1.7%→올해 1분기 -2.4%→2분기 -1.4%→3분기 -1.2% 등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마켓·홈쇼핑 부문 역시 고민거리로 꼽힌다. GS더프레시는 3분기 유일하게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기존점 매출액 성장률이 -2.3%(전년 동기 대비)로 떨어졌다. 홈쇼핑 부문은 TV를 보는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송출수수료도 부담돼 외형과 수익성 모두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범 처가 BGF와 편의점 라이벌전 주목허서홍 대표가 GS리테일을 이끌면서 편의점 1위 자리를 두고 ‘집안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허서홍 대표의 아내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딸이자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조카인 정현씨다.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는 편의점 업계의 라이벌로 꼽힌다. 허 대표가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친족’은 아니지만 범 처가와 맞붙게 된 셈이다. 편의점 부문 매출액만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GS25는 6조 4688억원, CU는 6조 4151억원으로 GS25가 조금 앞서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CU가 더 많고, 점포 수에서도 지난해 기준 GS25 1만 7390개, CU 1만 7762개로 CU가 우위에 있다. CU가 매출액 1위마저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허 대표는 GS25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편의점 1위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2024.11.27 I 경계영 기자
현대차증권 “미래 성장 동력 위한 유상증자…중장기 밸류업 기대”
  • 현대차증권 “미래 성장 동력 위한 유상증자…중장기 밸류업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 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 2048주를 배정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 예수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일은 2025년 2월 12~13일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미청약 잔여 주식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2월 7일에 확정된다. 계열사 주주 중에선 현대차가 25.43%, 현대모비스가 15.71%, 기아가 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하기로 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 및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파생결합사채(DLB) 등 상품 판매 확대가 가능해지며, 부채자본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등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1.27 I 박순엽 기자
'환골탈태' 준비된 엔씨소프트…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 '환골탈태' 준비된 엔씨소프트…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고의 시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내년 재도약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올해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엔씨는 본사(HQ)에 집중된 입력과 기능을 효율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독립 스튜디오 설립 및 지식재산권(IP)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체질개선을 위한 엔씨의 노력이 빠르면 내년부터 가시화된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본사 인력 비중이 높았던 엔씨는 창사 이래 최초로 멀티 스튜디오 체제 도입을 통한 분사를 결정했다. 오는 28일 엔씨는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엔씨는 지난 10월 게임 개발을 위한 독립 스튜디오 세 곳을 비상장 법인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스튜디오는 엔씨가 보유한 게임 IP별로 나뉜다. 각 스튜디오들은 △쓰론앤리버티(TL) △LLL △택탄(TACTAN)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주요 사업부문인 품질 보증(QA), 응용소프트웨어개발공급 사업부를 각각 ‘NC QA’와 ‘NC IDS’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엔씨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사업을 전담하고 있던 ‘NC 리서치’도 ‘NC AI’라는 이름으로 독립 출범한다. 엔씨는 사업부문 독립과 스튜디오 신설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덜어내고 나아가 정체된 개발문화에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는 “게임 개발 부문의 독립은 엔씨소프트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IP 개발은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나아갈 것이며 이번 사례가 모범이 돼 새로운 개발 시스템과 문화가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엔씨는 인력비를 비롯한 높은 고정비로 인해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결국 올해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비롯한 인력조정을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바닥을 다진 엔씨는 내년 대형 신작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직접 제작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슈팅 ‘LLL’ △실시간 전략 게임 ‘TACTAN(택탄)’ 등 3가지의 대작을 선보인다. 또 외부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5종이 출시될 예정이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장르의 자체 신작 출시와 퍼블리싱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감소로 2025년 의미 있는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11.27 I 김가은 기자
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
  • 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S그룹이 20년간 근무하며 ‘믿을맨’ 역할을 해왔던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재무와 사업 모두 전문성을 갖춘 홍 대표를 중심으로 그룹 안정성을 강화하고 허태수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성장 드라이브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동시에 GS그룹은 에너지 대전환과 전력시장 개편에 발맞춰 발전 계열사 대표를 대폭 교체키로 했다. 또 유통 부문에서는 GS리테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허연수 부회장은 물러나고 허서홍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지휘봉을 잡는다.◇홍순기 부회장 ‘내실 다지고 미래 동력 키우기’ 임무27일 GS그룹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핵심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선제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취지의 ‘2025 그룹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로 부회장 자리에 오르는 홍 대표는 GS그룹의 역사를 함께한 대표 ‘믿을맨’으로 꼽힌다. 그는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한 이후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4년 ㈜GS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업무지원팀장, CFO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돼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GS 그룹의 경영 혁신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GS가 LG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재무와 사업뿐 아니라 조직 전반에 대한 구조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순기 ㈜GS 신임 부회장.(사진=GS그룹.)GS그룹은 “홍 대표는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으로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어떠한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내실을 더욱 견고히할 것”이라며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했다.◇에너지 대전환·석화 사업 조직 재정비GS그룹은 에너지 대전환과 전력시장 개편에 발맞춰 발전 계열사 대표를 대폭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핵심 발전사인 GS EPS의 대표에는 GS E&R의 대표를 맡고 있던 김석환 사장이 이동 선임돼 발전 시설 고도화를 추진한다. GS E&R 신임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을,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를 임명했다. 신임 김성원 대표와 황병소 대표는 산업자원부 등 정부 부처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쌓은 경력이 있다. GS파워의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부천과 안양 지역의 열병합발전 사업을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들 모두 향후 GS 그룹의 발전 사업 역량 고도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김석환 GS EPS 신임 대표, 김성원 GS E&R 신임 대표, 황병소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사진=GS그룹.)당분간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는 석유화학과 건설 분야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GS칼텍스는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고 운영 최적화에 힘을 쏟는다. GS건설은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 사업본부 체계로 줄이고 ‘본부-그룹-담당’의 수직적 임원 조직 계층을 ‘본부-부문’ 또는 ‘실-부문’의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도 기존 ‘전무’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GS 관계자는 “위기 대응력을 높여 향후 경기 회복 시 인력과 조직을 확대할 준비 차원”이라고 밝혔다.◇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용퇴…허서홍 지휘봉GS리테일 전성기를 이끈 허연수 부회장은 조언자 역할로 물러난다. 허 부회장은 2003년도 GS리테일에 합류한 이래 약 22년간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망을 확장하는 등 GS리테일을 대한민국의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아 GS홈쇼핑과의 통합과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및 신사업을 추진했다.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사진=GS그룹.)GS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허서홍 GS리테일 전사 경영전략SU장인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허 대표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 ㈜GS 재임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으며,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부터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2024.11.27 I 김성진 기자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 [프로필]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그룹은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GS리테일(007070) 신임 대표로 허서홍(사진·47) 부사장을 내정했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허윤홍 GS건설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그는 1977년생으로 대일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2002년 삼성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2009년 쉐브론 등을 거쳤다. GS에너지에선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 경영지원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엔 ㈜GS(078930)로 옮긴 이후 미래사업팀장(전무)을 맡아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세계적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허 대표는 올해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재무·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리테일 비즈니스 미래를 이끌 리더십을 준비해왔다.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 성장과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GS그룹 측 설명이다.
2024.11.27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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