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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먹거리 찾아라" 결단 내린 JY…삼성, '新초격차 조직' 가동
  • "10년 뒤 먹거리 찾아라" 결단 내린 JY…삼성, '新초격차 조직' 가동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의 부회장급 조직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며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섰다. ‘반도체 신화’로 불리는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을 단장으로 앉혀 삼성의 10년 뒤 먹거리 발굴에 본격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들의 추격은 거세지는데 인공지능(AI)이나 전장, 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군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27일 삼성전자가 신설한다고 발표한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 있지 않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조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삼성의 핵심 전자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만들어지는 만큼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먹거리 창출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 미래 경쟁력을 책임지기에 핵심 조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재계 안팎에선 미래사업기획단이 6세대(G) 이동통신과 전고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0년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라며 “AI, 로봇, 6G 등 현재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곳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단장은 전영현 부회장이 맡는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의 개발실장을 지내며 반도체 신화의 한 축을 맡은 인물이다. 삼성SDI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 등으로 휘청이던 2017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실적 개선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올해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혁혁한 공을 올린 전 부회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선임한 건 이재용 회장이 그만큼 미래 사업 준비에 절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것은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한 핵심 엔진을 새로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장이나 로봇, 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에서 경쟁사와 달리 삼성이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다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핵심 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에서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AI용 메모리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다소 밀리고 있다.전장사업에서도 큰 성과는 아직이다.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6%에 불과하다.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전장분야를 육성 중이지만 주요 사업으로 성장하지는 않았다. 로봇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이나 로봇 출시 등 굵직한 이벤트는 기약이 없다.김연성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유망산업에서 성과가 다소 부진하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태껏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이재용 회장이 미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27 I 김응열 기자
브레인즈컴퍼니,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대비 24% 증가
  • 브레인즈컴퍼니,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대비 24% 증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능형 IT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브레인즈컴퍼니는 별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18.6% 증가한 105.3억 원으로, 전년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브레인즈컴퍼니)3분기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억 대비 5.9억 원 증가하여 흑자로 전환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자회사 인수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어 -4.5억 원을 기록했지만,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 순이익은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0.5억 원 대비 8.0억 원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14.6억 원으로 전년 누적 11.8억 대비 24% 증가했다.브레인즈컴퍼니는 핵심서비스인 Zenius EMS(IT인프라 통합관리)와 Zenius APM(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가 구축형 및 SaaS형(서비스형 SW)모델에서 모두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년 이상 EMS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이 이 같은 성장세의 바탕이 되었다. 또한 오랫동안 KT(케이티), 가비아 등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SaaS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던 경험으로,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 마켓플레이스에 상품 등록과 더불어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서 SaaS 상품을 선보이며 접근성을 높인 것도 성장의 큰 요인 중 하나다.Zenius SIEM(통합로그관리)의 경우 CC인증에 이어 8월 GS인증 획득 계기로, 공공부문에서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CSP 마켓플레이스 상품 등록을 통한 판로를 확대하여 구독형 매출도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브레인즈컴퍼니 서은숙 전략사업본부장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별도의 고객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의 활동으로 시장 선도 입지를 강화하고 올해에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2023.11.27 I 이윤정 기자
주금공, 보증비율 90%→95% 늘린 '특례 PF펀드형' 상품 출시
  • 주금공, 보증비율 90%→95% 늘린 '특례 PF펀드형' 상품 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보증 및 대출비율을 확대하고 대출상환방식을 다양화하는 ‘특례 PF펀드형’ 상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월 26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관계부처 합동)의 후속조치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조성한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인수한 사업장 중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시행사의 교체 등이 이뤄진 사업장이 대상이다.이 상품은 보증비율을 기존 90%에서 95%로 높이고, 대출비율은 기존 총사업비의 70%에서 80%로 확대해 은행과 시행사·시공사의 부담을 줄였다. 또 사업주체가 탄력적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기존 정액형 상환방식에 정률형 상환방식 등을 신규로 도입했다. 정액형 상환방식은 분양률과 상관없이 상환일정에 정해진 금액을 상환해야 하지만, 정률형 상환방식은 상환일정에 정해진 비율(예:분양수입의 30%)만 상환이 가능해 분양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업장에 대한 PF 보증지원 강화를 통해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7 I 송주오 기자
비피도 “비피더스균 섭취, 급성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억제”
  • 비피도 “비피더스균 섭취, 급성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억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피도(238200)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조상경·김명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비피더스균(BGN4, BORI) 섭취가 급성 콩팥병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비임상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슨’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비피더스균(BGN4와 BORI) 투여에 따른 콩팥 섬유증 완화(위)와 콩팥기능 호전 효과(자료=비피도)노령층에서 급성 콩팥 손상 발생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 증가 및 만성 콩팥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한 치료법은 미비한 상태다. 고려대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급성 콩팥 손상(AKI)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염증 및 장 누수를 유발하고, 이것이 심화돼 만성 콩팥병(CKD)으로 전환되는 것을 발견했다.연구자들은 만성 콩팥병 진행과정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상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노령 쥐와 어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신장 허혈-재관류 손상(IRI)’ 동물모델 실험에서, 어린 쥐에 비해서 노령 쥐에서 장내 비피더스균이 크게 감소하고 신장 섬유증 진행 및 기능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노령 쥐에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BGN4, BORI)을 섭취시키는 경우, 대장에서 미생물 다양성이 개선되고(병원성 미생물 감소 및 유익 미생물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염증 유발 면역세포 침투 감소, 단쇄지방산의 증가 등이 관찰됐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감소는 신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신장 염증 및 섬유증을 개선시켰다. 비피더스균의 섭취가 급성 콩팥 손상이 만성 콩팥병으로 전환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이번 비피도와 고려대 연구팀의 결과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들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축(Axis) 이론’ 중 장-신장 축(Gut-kidney axis)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신장 축을 통한 장내 만성 염증의 악화가 노인의 콩팥질환 악화의 중요한 메커니즘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김명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노인 콩팥병 환자 치료에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구에 사용된 비피더스균 2종은 비피도에서 개발한 Bifidobacterium bifidum BGN4와 Bifidobacterium longum BORI 균주로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에 등재돼 안전성이 공인된 비피더스균이다. 현재 글로벌 30개국에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식품으로 수출되고 있다.비피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당사에서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신장건강개선 기능성식품개발과 신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미코젠(092040)은 지난 2021년 비피도를 인수한 후, 비피도와 협력해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 헬스케어사업 시너지 전략도 추진 중이다.
2023.11.27 I 나은경 기자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 출시
  •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 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렌탈이 직접 관리하고 진단한 차량을 엄선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렌탈 서비스다.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는 롯데렌탈이 직접 보유하고 관리하는 26만여대 차량 중 반납된 차를 상품화하는 서비스다. 허위매물 걱정이 없고 연식 5년 이하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차량은 △신차 출고부터 롯데렌터카가 정기관리해 온 ‘관리차’ △주요 법적 성능점검 및 무사고 여부 정보가 제공되는 ‘진단차’ △성능점검을 통해 주요골격 사고이력이 없는 차량을 엄선한 ‘인증차’로 구성해 중고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모든 차량에는 사고정비, 검사정비, 긴급 출동 서비스를 포함한 기본 정비 서비스가 제공되어 차량 관리에 소모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실속정비 옵션을 선택할 경우 엔진오일 등 필수 소모품 4종에 대한 교체 서비스(연 1회)와 전문 직원이 직접 차량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방문점검 서비스(연 2회)를 받을 수 있다. 고급형은 주기별 소모품 교체, 연 4회 방문점검은 물론 일반 정비, 정비 대차, 타이어 교체까지 지원한다. 복잡한 절차와 출고 지연 없이 간편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취등록세, 자동차세, 보험료 등 각종 제세비용과 부대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월 렌탈료 납부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나 대출한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당일 계약 및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출고가 가능해 급하게 차량이 필요한 경우에도 빠르게 중고차를 이용할 수 있다.차량에 대한 인수 또는 반납 결정은 계약 체결 시점이 아닌 계약 만료 시점에 이뤄진다. 직접 고객이 차량을 운행해보면서 나에게 맞는지, 앞으로도 차량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지를 따져 유연하게 인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신차보다 짧은 12개월, 24개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 계약인 경우 만료 시점 6개월 전부터 위약금 없이 자유롭게 반납이 가능하다.주경이 롯데렌탈 마이카세이브영업실 실장은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는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차량과 신차 구매보다 간편한 절차와 합리적인 비용으로 중고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고객들의 쉽고 빠른 카 라이프를 지원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11.27 I 김성진 기자
피씨엘, 지분투자 유치(?)에 쏠리는 의혹 3가지
  • 피씨엘, 지분투자 유치(?)에 쏠리는 의혹 3가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피씨엘이 해외 장기투자 운용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운용사가 지분을 취득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지만, 지분을 취득할 매수자, 매수금액 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의혹이 일고 있다.피씨엘(241820)은 지난 16일 글로벌 대체투자그룹 GEM(Global Emerging Market)과 미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체외 진단 의료기기(IVD) 시장 진출을 위한 주식 지분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에 따르면 GEM이 피씨엘 주식 400만주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피씨엘 측은 “업계에서는 GEM 주식 인수 방식 투자가 피씨엘 기업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 혹한기인 국내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고 이번 계약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해당 보도자료가 발표되자 당일 피씨엘 주가는 오전 한때 전일 대비 30% 상승한 325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종가 2920원(16.80%↑)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 설명대로 투자 유치라는 부분이 강조되면서 시장에서도 기대감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GEM이 직접 피씨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 주식 400만주를 매수할 기업이 선정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GEM이 간접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업계와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혹 1. 왜 구주 취득일까GEM 투자 유치가 발표되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피씨엘은 해명 공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지분 투자가 구주 매매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분 취득 방식은 GEM이 피씨엘을 통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구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라며 “매각대상 주식 수는 정해져 있으나, 매각대상자, 매각 금액 등을 정해져 있지 않다. 취득의 방식은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시장 관계자들이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 ‘구주 취득’ 방식이다.바이오 기업 고위 관계자는 “먼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데, 투자 계획을 체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보통 구주 매매는 창업자나 최대주주가 엑시트할 때 진행하는 방법이다. 그만큼 구주 딜은 일반적이지 않다. 구주 매입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매도할 대상이 정해져야 할 수 있다. 피씨엘 주장이라면 현재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사람이 지분을 매도할 의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바이오 기업 IR 임원은 “구주 거래는 피씨엘이 주체가 되는 사안이 아니다. 또 구주 매매로 인해 피씨엘에 돈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정말 회사가 성장성 높고 비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면 보통은 돈을 직접 투자하던지, 신주 발행을 통한 지분인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GEM)거래를 투자 유치나 전략적 협업이라고 얘기하기 힘든 이유다. 구주 거래는 매도자의 엑시트를 위한 액션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피씨엘 지분보유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혹 2. 김소연-올릭스-이동기피씨엘이 구주 취득 방식으로 지분 매매가 이뤄진다고 한만큼 지분 매각 당사자가 누구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9월 30일 기준 피씨엘 지분 보유 구조는 김소연 피씨엘 대표가 29.68%(1529만3148주)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올릭스가 8.02%(413만2665주) 지분율로 2대주주로 올라있다. 또한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1.91%(98만6001주)로 3번째로 높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부부사이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올릭스(226950)가 가장 유력한 구주 매도 후보군으로 판단한다. 물론 김 대표 지분 일부가 매각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이 대표 지분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피씨엘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피씨엘 측은 공식적으로 알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올릭스가 조만간 엑시트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400만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와 올릭스 두 지분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 대표의 지분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며 “이 셋중 누구라도 지분을 매도할 경우 피씨엘 입장에서는 악재다. 결국 지분을 엑시트 하는 쪽에게만 좋은 일이다. 물론 향후 지분투자를 하는 기업이 어디인지가 중요하고, 그 기업이 어떤 스탠스인지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릭스 측은 “GEM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의혹 3. GEM이 확인한 피씨엘 포텐셜은 무엇?무엇보다 피씨엘은 GEM이 2년간 수차례의 IR 및 미팅을 통해 상세하게 분석을 마치고 높은 포텐셜을 확인해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소연 대표는 “GEM은 시총이 작지만 포텐셜 있는 피씨엘 같은 회사에 이런식으로 주식 획득을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씨엘 관계자는 GEM이 확인한 포텐셜이 어떤 부분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나 과거부터 추진했던 비즈니스를 같이 협력해 점프할 수 있도록 하는 판단이 있었던 거 같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실제로 피씨엘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넘어오면서 실적 하락세가 확연하다. 2020년 537억원이던 매출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분기 누적 약 17억원에 불과하다. 2020년 257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21년 258억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3분기 누적 적자는 약 112억원에 달한다. 또한 회사 측이 얘기한 신사업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도 2022년 9월 진출 소식을 알린바 있으나 1년 넘게 신규 투자나 새로운 진행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또한 피씨엘 측이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열렸던 ‘한미 디지털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다양한 협력을 체결했던 ARC그룹(자산운용 기업)과 설립하기로 했던 조인트벤처 소식도 함흥차사다. 여기에 피씨엘이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용 제품 불법 국내 유통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과 일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인트벤처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경찰 조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연락온 건 없다.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투자 유치 계약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바이오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매수 기업, 매도자, 매각 금액 등이 모두 정해진 다음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며 “이번 지분 매매 건으로 피씨엘에 유입되는 돈은 없다. 매수 기업과 매도자가 주인공이고, 지분 딜 배경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2023.11.27 I 송영두 기자
美 증시, 혼조 마감…블프 온라인 매출 호조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혼조 마감…블프 온라인 매출 호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조기 폐장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칩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규제 승인을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급등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경기 위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지속 하락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뉴욕에 위치한 쇼핑 센터.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혼조 마감…‘블프’ 조기 폐장-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3만5390.15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4559.3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1만4250.85로 집계.-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된 거래에서 혼조세로 마감.◇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연기 전망에 약세…아이로봇 급등-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해 새롭게 출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1.93% 하락.-애플은 중국 광군제 쇼핑 시즌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회사 인수를 위한 유럽연합(EU) 규제 승인을 곧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39.08% 급등.-피스커는 지연된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판매 및 배송을 위한 전략을 재편성했다고 밝히며 5.2% 상승.-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만80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5.76% 올라.-노보 노디스크는 급증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노병 치료제 오젬픽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3억4000만달러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2.12% 상승 마감.◇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들썩’-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달러 기록. -세일즈포스는 24일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7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혀.-세일즈포스는 24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27일 사이버먼데이까지 기간인 사이버 위크 동안 올해 미국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4% 늘어날 것으로 전망.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전체 연말 쇼핑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이는 지난 2019년 3.8%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S&P 글로벌 PMI 큰 폭 하락…경기 위축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49.4를 기록해 예상치(49.8)를 하회.-이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로 지난 1년간 이어졌던 경기 위축이 다시 시작했다는 분석.-서비스업 PMI는 50.8을 기록해 예상치(50.4)를 상회.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신규 주문이 증가한 영향. 다만 고용은 위축을 나타내.-20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된 수요와 높아진 비용 압박으로 인해 해고가 발생했으며, 마진에 대한 압박으로 채용 동결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유가, 수요 둔화에 지속 하락-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6% 내린 75.54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80.48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오펙플러스(OPEC+)가 아프라카 석유 할당량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 대해 설정된 내년 목표를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마감.-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비(非)OPEC 국가들의 안정적 공급과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석방 대상 확대 주력-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여.-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내비친 것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하마스 측은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협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마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혀.◇日, 관광객 면세 ‘현장→출국 때 환급’ 방식으로 변경 검토-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소비세 면세 혜택을 상품 판매 시 세급을 납부한 뒤 출급 때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현재 6개월 이내로 체류하는 방일 관광객은 여권 등을 제시하면 판매 장소에서 소비세를 내지 않고도 상품 구매 가능.-일본 정부는 출국 시 세금 환급 방식의 제도 개편 방향을 여당에 제시했으며, 여당이 내달 이를 논의해 세제 개편안에 반영할 예정.-일본 여행객이 면세로 산 상품을 일본에서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2023.11.27 I 김응태 기자
민간선사 친환경 선박 전환시 보조금 최대 30%…취득세도 감면
  • 민간선사 친환경 선박 전환시 보조금 최대 30%…취득세도 감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세계 시장에서 첨단 해양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2%로 높인다. 친환경 선박 전환 확산을 위해 보조금 지원과 취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연료 공급망과 인프라도 확충한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해수부)해양수산부는 2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2050년경까지 국제해운 순 배출량을 ‘0’(제로)으로 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같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화와 자율운항 선박 개발, 초고속 해상 통신망 구축 등 세계적으로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현재 전통 해사분야의 주도권은 유럽·일본 등이 확보하고 있는데,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초격차 기술 개발·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첨단 해양모빌리티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고 육성·지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해양모빌리티 시장점유율을 올해 기준 1%(5조원)에서 2027년 12%(71조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 선박 전환을 지원한다. 친환경 선박 전환 확산을 위해 민간에는 보조금을 외항선의 경우 심사결과에 따라 선가의 7~10%, 내항선은 건조가격에 따라 선가의 10~30%를 지원한다. 민간 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을 위해 대출 금리우대, 취득세 감면, 설비 설치비 및 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도 강화한다. 대출금리의 경우 선박담보 인정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적용하고 기준금리도 4.225%로 제공한다. 취득세는 현행 2.2%에서 최대 0.2%까지 감면할 계획이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해수부)기술개발·실증 및 녹생항로 구축·운영도 추진한다. 정부는 2031년까지 저탄소·무탄소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육상 및 해상 실증 인프라도 구축한다. 친환경 선박이 운항하는 녹색항로를 우리나라-미국 등 국제항로와 목포권역 여객선 항로 등 국내항로에 구축 및 확대한다.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미래연료 추진선박 상용화 확대에 대비해 연료 공급망과 인프라도 확충한다. 2027년까지 울산·광양·평택·당진항 LNG 터미널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암모니아 인수·저장설비 구축계획을 마련한다. 수소연료의 경우 2028년까지 저장 및 이송 부유식 플랫폼을 설계할 계획이다. 행정규제도 완화한다. 현재 연료도입 방식은 승인제로, 미래연료 도입까지 30일 이상이 소요되는데, 내년부터는 신고제로 개선해 즉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연관산업도 육성한다. 미래연료 활용증가에 대비해 국내 신소재(고망간강)를 적용한 액화 암모니아용 저장탱크 개발에 따른 국제 표준화를 내년까지 추진한다.또 극저온인 액화수소를 저장·운송할 수 있는 선박용 저장용기 단열기술을 개발한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 선도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부품 국산화 및 상용화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R&D 기획연구에 돌입해 2029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함께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27 I 공지유 기자
사회초년생 상대로 41억원대 전세사기…브로커·조폭 징역 9년
  • 사회초년생 상대로 41억원대 전세사기…브로커·조폭 징역 9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전에서 사회초년생을 상대로 4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일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사진=이데일리DB)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4단독 황재호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A(42)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력조직원 B(45)씨에게는 징역 9년, 사채업차 C(50)씨에게는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D(41)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공인중개사 D(51)씨는 선순위 임차보증금 확인서를 위조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 대출을 받은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2018년 12월 알코올 중독자 명의(2020년 3월 사망)로 다가구주택을 사들인 뒤 ‘깡통전세’(주택의 전세금이 매매가격 수준인 주택) 수법으로 이듬해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세입자 15명으로부터 보증금 13억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19년 3월과 7월에는 D씨 명의로 ‘무자본 갭투자’를 해 대학가 인근 다가구주택 2채를 인수하고 임대보증금 27억 4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임차인 47명으로부터 4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사회초년생인 20~30대 청년들에게 ‘선순위 보증금이 실제보다 적어 충분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속여 전세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입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은 도박자금으로 쓰거나 주식에 투자해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A씨는 부동산 매매 중개인 역할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공범들에게 전세사기 방법도 알려주고 범행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들은 전세보증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처음부터 월세가 아닌 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며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1.27 I 이재은 기자
몸에 밴 '경청'…외유내강형 '엘리트 예산통'
  • 몸에 밴 '경청'…외유내강형 '엘리트 예산통'[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예산편성권은 기획재정부를 18개 정부 중앙부처 중 ‘최고 실세’로 만든 핵심 권한이다. 우리나라 600조원대 규모의 예산편성권을 쥔 기재부 예산실은 2차관 산하에 있다. 이외에도 재정정책국, 국고국, 재정관리국, 공공정책국 등 재정부문 실무의 총책임자 역시 2차관이다. 그간 2차관의 자리를 거쳐 간 인물들이 기재부 내부에서도 최고의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이유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지난 6월 윤석열 정부 첫 개각을 통해 신임 2차관으로 김완섭 당시 예산실장이 거명됐을 때, 기재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대통령실에서 내려온 소위 ‘실세 차관’들로 인해 동요가 있었던 일부 부처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김 차관은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입직한 뒤 기획예산처(기재부 전신) 사무관부터 31년간 공무원으로 일해온 ’늘공’(늘 공무원·공무원 임용절차를 거쳐 선발된 직업 관료)이다. 예산기준과장, 노동환경예산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 예산실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예산통’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새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후 기재부로 돌아와 예산실장으로 승진했다.◇아이디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경청’이 만든 협상가김 차관에게 따라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굿 리스너’(Good Listener·잘 듣는 사람)다. 상대가 민원인이어도, 말단 직원이어도 일단 귀를 열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그를 겪었던 이들의 공통된 평가다. 일 많기로 유명한 기재부에서도 업무 강도가 가장 세다는 예산실의 수장이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기재부 관계자는 “워낙 이것저것 요청이 많이 오다 보니 보통은 아예 면담을 거절하거나 만나더라도 대충 듣기 일쑤”라면서도 “하지만 김 차관은 일단 사람들을 만나면 충분히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일이 경청했다”고 돌이켰다.흔히 예산·재정은 ‘숫자놀음’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정작 이 업무를 해본 사람들이 토로하는 진짜 어려움은 숫자 이면에 있다.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당사자들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예산 시즌에는 전 직원이 국회로 총동원되는 게 연례행사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김 차관의 진면목이 두드러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경청을 중시하는 김 차관은 본인의 목소리가 크지 않은 ‘온건주의자’로 분류된다. 강원 출신으로 영·호남 지역색에 휩쓸리기 쉬운 예산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균형감 있게 일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2023년도 예산안이 가까스로 처리될 수 있었던 데는 여야를 넘나들며 막판까지 양쪽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점을 끌어낸 김 차관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세상은 예쁜 보고서 한 장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김 차관의 흔한 잔소리도 그를 대변하는 문구다. 완벽히 짜여진 한 쪽의 진영 논리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30년이 넘게 공직 생활을 한 김 차관의 대표 성과로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일자리 추경 편성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지난해 고등교육특별회계 도입 등이 언급된다. 추진 당시에는 전부 사회적 논란을 마주했지만, 훗날에는 재정위기를 극복한 아이디어라고 평가받는 정책들이다. 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던 1999년,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도입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으로 전해졌다. 전국 지방 시도를 세 바퀴 이상 순회한 끝에 고안해낸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편하지만 쉬운 사람 아냐”…‘공직 DNA’ 새긴 진짜 엘리트김 차관의 동료 공무원들이 꼽은 그의 장점은 ‘격식이 없다’는 것이다. 무리한 대면보고를 고집하는 ‘꼰대’와는 거리가 멀고, 불필요한 일은 앞서 나서서 잘라주는 스타일이다. 국회에서는 막내급인 주무관, 보좌관에게 먼저 말을 붙이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맥락을 잡아내는 특유의 농담은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그의 특기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부용리를 방문, 피해 상황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그러나 김 차관의 편한 성품에 일까지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그의 배려를 오독했던 직원들에게는 눈물을 쏙 뺄 만큼 불호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 차관 스스로도 업무에 있어서 공사 구분이 확실한 스타일이다. 일 처리가 꼼꼼하기로는 기재부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고, 직원들도 그만큼 프로의식을 갖고 일해줬으면 하는 깐깐한 면모도 갖고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김 차관을 두고 “편하지만 절대 쉬운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유내강형 관리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김 차관은 내부에서 한 번도 구설수나 뒷말에 오르내린 적이 없다”면서 “공직관이 투철하고 행동이 올바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용걸 전 기재부 2차관 등 ‘OB’(올드보이)들이 유독 아낀다는 전언이다. 이는 공직 명문가 출신의 장남으로 살면서 자연스레 체득한 자산에 가깝다. 아버지 김영진씨는 행시의 전신인 고등고시 행정과(1961년)에 합격한 뒤 강릉시장, 원주시장, 강원지사, 내무부 차관, 재선 의원을 지냈다. 동생 김정섭씨는 김 차관과 같은 해 행시에 합격했고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현재 세종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2023.11.27 I 이지은 기자
"해커의 눈으로 철통보안"…LG전자, '해킹대회 2023' 본선 개최
  • "해커의 눈으로 철통보안"…LG전자, '해킹대회 2023' 본선 개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모빌리티 등 여러 산업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사이버보안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낸다.LG전자는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 해킹대회인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지난 8월과 이달 초 진행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29개 팀 총 84명의 직원이 본선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주도로 지난해 처음 개최한 사내 해킹대회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산업 전반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며 대회 규모도 확대됐다. LG전자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대회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확대됐으며 LG전자 외에도 LG마그나와 CNS, 유플러스 직원들도 참여했다. 사진=LG전자올해는 LG전자뿐만 아니라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LG CNS, LG유플러스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도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임베디드 트랙 △웹 트랙 △통합 트랙 등 3개 분야에서 특정 대상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약점 찾기’와 자신이 직접 해커가 되어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탈취’ 미션을 수행했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공격해 권한을 탈취한 후 시스템 내부에서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는 방식이다. 대회에 참가한 LG전자 직원은 “스스로 코드를 짜고 해킹에 대해 학습하는 과정에서 사이버보안 영역의 공격과 방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해커의 눈으로 코드를 바라보니 하나의 취약점이 해킹을 허용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LG전자는 이번 대회가 SW 개발자들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높여 사내 제품·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활동으로 확대되는 한편 궁극적으로 사업 영역에서 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사진은 해킹대회에 팀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 우수인재 확보에도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 사이버보안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해 ‘하이엘지’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최근엔 미국 정부에서 도입한 스마트기기 사이버보안 인증제에 참여했다.LG전자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진행했다. 사진은 해킹대회에 팀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2023.11.26 I 이준기 기자
공매도 금지에 美 긴축 완화 기대…2차전지 ETF 훨훨
  • 공매도 금지에 美 긴축 완화 기대…2차전지 ETF 훨훨[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공매도 금지 정책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차 낮게 점쳐지면서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인수 기대감에 HMM(011200) 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조선해운에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2차전지·조선해운 ETF 수익률 상위권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11월15~23일) 1위는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5.76%를 기록했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도 4.86%로 3위에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87% 넘는 확률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1월까지 현 수준(5.25~5.5%)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 ETF의 수익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4.86%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삼성KODEXK-친환경선박액티브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4.73%의 수익률로 4위다. 삼성KODEX운송[주식] ETF도 수익률 4.70%로 순위권에 올랐다. HMM 본입찰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 0.71% 해외 0.40%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7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달러화 약세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하며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에서 추가 부양책 검토 소식이 들려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4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2.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1.89%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가 3.47%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보고서들이 연달아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관련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종료와 배당 재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독일과 유로존, 영국 PMI가 모두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맞물려 경계 심리가 있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개선된 매수 심리가 유지되며 소폭 하락했다. 다만 추수감사절로 인한 미국장 휴장과 일본장 휴장까지 겹치면서 상승과 하락 재료는 한정적이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45억원 감소한 20조5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41억원 증가한 20조68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689억원 증가한 20조5030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5조7813억원 감소한 153조45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11.26 I 김보겸 기자
EU, 아마존-아이로봇 인수 승인 전망에 주가 39%↑
  • EU, 아마존-아이로봇 인수 승인 전망에 주가 39%↑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 인수와 관련해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이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불확실성 해소에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아이로봇 주가는 24일(현지시간) 39.08% 급등했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아마존이 스마트홈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아이로봇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보도에 따르면 EU 경쟁총국은 아마존의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아이로봇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할 방침이다. EU집행위는 이번 인수계약으로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해 왔지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룸바는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구조를 학습해 집 내부 지도를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 가며 지도에 따라 청소를 한다. 그러면서 수집한 각종 사진과 데이터 등 개인정보를 마음껏 활용할 우려가 있다는 게 그간 EU의 판단이었다.EU가 최종 승인한다면 아마존으로선 중요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지난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심사만 남은 상태다.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업체다. 1990년 설립돼 룸바 외에도 로봇 걸레와 수영장 청소기도 선보였고 특히 코로나19 기간 큰 인기를 끌었다.한편 EU가 올해 7월 아마존의 인수로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심층 조사에 착수하면서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 예고된 심층조사 기한은 내년 2월 14일까지다.
2023.11.25 I 김상윤 기자
'블프 소비 꺾일까' 주목…뉴욕증시 보합세 마감
  • '블프 소비 꺾일까' 주목…뉴욕증시 보합세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연휴 뒤 금요일 거래인 데다 거래 시간도 짧아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고 지수 변화가 거의 없었다. 국채금리가 소폭 오른 것도 최근 랠리를 억제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올랐고,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1%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폐장했다. 세 지수 모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뉴욕 스파르탄 캐피털증권의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추수감사절 이후 거래시간이 짧아 거래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많지 않았다”면서 “다만 연말 랠리의 경로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쇼핑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주요 유통주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0.9% 올랐고, 아마존은 보합(0.02%)에 마감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가 꺾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 수 있지만, 반면 급격한 소비 둔화는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이날 거시 지표는 엇갈렸다. 제조업은 위축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0.0과 시장 예상치(50.2)를 밑돌았다. 석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가 50을 밑돌면 제조업경기 위축을 의미한다.서비스업PMI는 50.8로 넉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가예상치(50.2%)를 웃돌았다.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를 적용한 중국용 인공지능(AI) 칩의 출시를 내년 1분기까지 연기한다는 소식에 1.96% 하락했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아마존이 유럽집해원회 경쟁총국의 인수 승인을 곧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38.83%나 급등했다.국채금리는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 국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코로나19 대응 예산 600억유로(약 84조원)를 기후 위기 예산으로 전용하도록한 연방정부의 올해와 내년 예산안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독일 헌재는 연방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35%로 적자 규모를 억제하도록 만든 부채 제한 조치를 준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오후 1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47%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3bp 오른 4.601%, 2년물 국채금리는 4.5bp 오른 4.955%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50분 기준 6개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103.36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 하락한 배럴당 75.18달러에,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2% 하락한 배럴당 80.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회원국간 합의를 하지 못해 감산 회의를 연기한 OPEC+가 전망과 달리 기존 감산분만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3%,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0%, 독일 DAX 지수는 0.22%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보합인 0.06% 상승에 그쳤다.
2023.11.25 I 김상윤 기자
해외 블록체인 기업 잇따라 한국行…이유는?
  • 해외 블록체인 기업 잇따라 한국行…이유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한국이 각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유독 알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인데다, 콘텐츠·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블록체인 전문기업도 많기 때문이다.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스타 네트워크 △체인링크 △아발란체 △폴리곤 △솔라나 △니어 프로토콜 등이 한국 전담팀을 꾸리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지난 13일 업비트 UDC2023에서 연설을 마친 아스타팀과 국내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위플 갤러리)대표적으로 아스타 네트워크는 지난 10월 이상현 아스타 네트워크 한국 총괄을 선임했다. 아스타 네트워크는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이자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폴카닷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손쉽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소니와 협업해 블록체인 개발 중이며, 폴리곤 개발사 폴리곤 랩스와 협업해 ‘아스타zkEVM(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출시하기도 했다.이 총괄은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폴카닷 기술재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총괄은 아스타 네트워크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아스타 네트워크는 일본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 시장에 지리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데다 일본과 한국은 경제적·문화적 사이클도 비슷하다”며 “한국 시장은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잘 받아들이는 국가이기 때문에 진출할 만하다”고 말했다.블록체인 오라클 네트워크 프로젝트 체인링크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 해외영업부 출신을 한국 지역 총괄 겸 아시아태평양(APAC) 담당 사업개발 총괄로 영입했다. 정승환 체인링크 총괄은 삼성전자에서 유럽 세일즈·마케팅, 글로벌 세일즈 전략 및 해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 바 있다.레이어1(메인넷) 프로젝트 아발란체는 올해 3월 산업은행 출신의 저스틴 김(김용일) 한국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학사와 샌프란시스코대 벤처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산업은행에서 인수합병(M&A)실, 기획조정부, 기업구조조정실 등을 거쳤다.레이어2(메인넷에 연결된 별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리곤도 올해 3월 박성모 폴리곤 한국 총괄을 선임했다. 박 총괄은 지난해 10월부터 폴리곤 사업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에 앞서 네이버 및 폴리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원플래닛’에서 근무한 바 있다.아울러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니어 프로토콜은 지난해부터 한국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코리아 허브’를 개설하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앱토스, 솔라나 등 다양한 레이어 1 블록체인들도 한국 팀을 꾸려 한국 대기업과의 협업, 한국 커뮤니티와의 소통 등을 추진하고 있다.◇韓, 알트코인 관심 높고, 서비스 개발 기업 많아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토대가 잘 갖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프로젝트들은 생태계 주요 일원인 ‘홀더(코인 보유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중은 각각 26%, 16%로 훨씬 높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거래량(15%)을 제외하면 알트코인 거래 비중은 43% 수준이다. 반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 대금 중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5.4%에 이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 1.3%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는 알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며 “최근 들어 알트코인 ‘미니 불장’이 형성되면서 더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런 점을 글로벌 프로젝트들도 고려해 한국 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더불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팀이 많다는 점도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서구 블록체인 업체들은 레이어1, 레이어2 등 서비스 운영에 기반이 되는 인프라·플랫폼 프로젝트로 성공을 이뤘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선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중이다. 특히 한국은 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팀이 많고 게임·K팝 분야에서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어 서구의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콘텐츠·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에 공을 들인다는 분석이다.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웹3 시장 이외 영화, K팝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한국이 주도할 만큼 트렌디한 나라이며 신기술에 대한 적응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해외 프로젝트의) 관심도가 높다”며 “프로젝트가 다른 국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선 그 나라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언어적, 문화적 장벽뿐만 아니라) 국가별로 이슈가 될 만한 아이템이 다른 만큼, 현지화 전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3.11.24 I 임유경 기자
야놀자, 3분기 매출액 2387억원…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 야놀자, 3분기 매출액 2387억원…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야놀자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거래액을 경신했다. 전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야놀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하 K-IFRS)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238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의 1788억원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20억원,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337억원을 달성했다.야놀자는 3분기 중 모든 사업영역의 성장세가 고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야놀자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1083억원으로, 해외여행 서비스 강화 및 신규 항공 서비스의 시너지가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 조정 EBITDA는 173억원을 기록했다.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2% 증가한 649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조정 EBITDA 역시 본격적인 해외 영업이익 증가 효과로 13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52% 증가한 746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다만 적자 폭은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에는 야놀자 인수 이후 첫 월 단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실적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채널링 사업의 고속 성장으로 클라우드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 야놀자클라우드, 인터파크트리플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더욱 견조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김명상 기자
HLB제약, 연간 100억씩 팔리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듀오’ 권리 인수
  • HLB제약, 연간 100억씩 팔리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듀오’ 권리 인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제약(047920)은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듀오’에 대한 전체 권리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로수듀오는 단일 제품으로 이달 누적 매출 기준으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HLB제약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의약품이다. HLB제약은 전문의약품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HLB제약의 ‘로수듀오’ 원외처방 추이. 전체 매출기준으로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자료=HLB제약, 유비스트)고지혈증은 국내 의약품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만 1조7000억원에 이르는데, 이중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합친 복합제가 5200억원 이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로수듀오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 개량신약이다.HLB제약은 이미 지난해 말 로수듀오에 대한 생동시험(생물학적동등성 시험)에도 성공하며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준의 약가를 유지할 수 있게 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에 해당 제품을 공급해온 시어스제약으로부터 약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영구적으로 인수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로수듀오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고, 판매권과 관련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도 완전히 제거했다.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속도와 로수듀오의 판매추이를 고려해 HLB제약은 수년 내 이 제품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LB제약은 의약품 판매와 함께 신약개발, 컨슈머헬스케어 등 회사 사업 전반에서 최근 급격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되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혈전증, 비만·당뇨, 치매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SMEB)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론칭한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만규 부사장은, “당사의 플래그십 의약품 로수듀오에 대한 완전한 권리 인수로, 앞으로 제품 생산은 물론 마케팅, 판매 전반에서 원가 개선은 물론 제품 경쟁력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로수듀오를 비롯한 의약품 판매와 함께 당사의 향남공장을 통한 CMO 사업에서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50%를 넘는 당사의 연평균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11.24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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