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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재도약을 이끄는 리더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최근 카카오(035720)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기한 연장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주주가 법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카카오의 미래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핵심을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두 명의 리더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대표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카카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왼쪽부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대표가 지난해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달아오르는 동남아 핀테크 시장, 그리고 카카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023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첨단 산업 협력’ 패널 토론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최저 임금을 받는 CEO의 존재감2022년 3월 카카오페이 대표로 선임된 신원근 대표는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주는 리더입니다. 그는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수령을 보류하고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약속을 3년째 지키고 있습니다. ‘먹튀 논란’ 이후 약속한 주식 재매입도 성실히 이행하여, 2022년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33억 원 규모로 5만 주를 매입했습니다.신 대표는 현재 월 200만 원대의 최저임금을 받고 있지만, 그의 경영 성과는 두드러집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기준으로 2022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증권 등 자회사들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2023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연간 141조 원에 달하며, 2024년 2분기 현재 선불충전금은 5482억 원으로, 경쟁사인 네이버페이(1211억 원)를 앞서고 있습니다. 이는 신원근 대표의 리더십이 연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모빌리티 혁신의 선구자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의 또 다른 기둥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그는 다날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한 뒤, 2019년 공동대표를 맡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단독 대표로 활동 중입니다. 카카오 계열사 CEO들 중 가장 오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례입니다.류 대표는 ‘타다 금지법’ 통과 이후 다른 기업들이 꺼리던 택시 호출 서비스에 과감히 뛰어들어 ‘승차 거부 없는 택시 문화’를 구축했습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기사와 승객을 매칭함으로써 골라 태우기와 단거리 기피 등 택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습니다.또한, ‘콜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3분기부터 도착예정시간(ETA) 스코어와 AI 추천 방식을 도입했으며, 새로운 수수료율(2.8%)을 반영한 가맹택시 모델을 선보여 업계 요구를 수용하고 있습니다.류 대표의 리더십 아래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한 택시 호출을 넘어, 세종시와 대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로봇 배송 등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카카오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카카오 재도약의 희망을 보다물론, 도전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원근 대표는 전임 사장 시절 애플 앱스토어의 카카오페이 결제 과정에서 불거진 개인정보 위·수탁 논란에 휘말렸고,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Siebert) 인수도 좌절됐죠. 카카오페이가 개인정보를 넘겼는지 여부는 향후 수년간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요.류긍선 대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쟁사 관계자가 “택시 호출 서비스를 했으면 우리도 사법 리스크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억울한 상황이지만, 3800만 명의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T’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더 담대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되는 시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카카오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두 대표의 노력과 헌신은 카카오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14년 전, 한 건에 30~40원이던 이동통신사 문자 메시지 대신 ‘무료 문자’로 혁신을 일으켰던 카카오가 오늘날 국내 최고의 핀테크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카카오의 가치를 지키는 신원근과 류긍선 두 리더가 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증시 살리기에 힘모을 때” 금투세 유예론 힘 실렸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시 살리기에 힘모을 때” 금투세 유예론 힘 실렸다-삼성·현대차·신한…코리아 밸류업 지수 30일 스타트-中 부동산·내수진작 총력, 유동성 218조원 공급-일산 용적률 300%로 상향...2.7만가구 추가 공급-[사설]금리 내려도 가계대출 관리 흔들림 없어야-[사설]잇단 흉기 난동 예고, 공중협박죄 도입 시급하다△종합-중소 부품기업은 혁신제품 소개 KGM은 ‘숨은 진주 발굴’ 윈윈‘-축협회장 4선 도전 질문에...“심사숙고” 즉답 피한 정몽규-Sh수협은행장 단독 후보에 신학기 수석부행장△힘 실린 금투세 유예-“증시 밸류업이 우선” VS “시장 투명화에 필수”…민주당 140분 끝장 토론-與 “금투세 유예는 자폭행위…폐지만이 정답”△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타트-시총·수익성·주주환원 평가해 산정…정은보 “韓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밸류업 ETF, 11월 초 상장…“세제 혜택 필요”-“지수 성장 위해 밸류업 공시 기업 늘어야”△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가열-작업복 차림 고려아연 엔지니어들 “MBK 인수시 사직”…여론전 총력-‘백기사 확보하라’...세결집 나선 최윤범 회장-고려아연 주가 70만원 안팎...승자의 저주 우려△종합-美 “병력 증파”, 이란 “덫 놓지 말라”…국제사회 확전 차단 안간힘-경제 6단체 만난 최상목 “세제 개편 등 기업 투자 적극지원”-“시장 지배력 큰 쿠팡·배민 플랫폼 규제대상 포함시켜야”-의협 젊은의사들 “정부가 약속 안 지켜, 대화 참여 안할 것”△정치-“통일 포기는 반헌법적 발상”…‘두 국가론’ 임종석 직격한 尹-“임종석 ‘1민족 2국가론’은 ‘선평화 후통일’ 하자는 것”-당정, 고립·은둔청년 지원 두팔 걷었다-“비수도권 청년 채용 기업 세제혜택”-한미 국방부, 북 쓰레기풍선 도발 공동 대응△경제-자료 누락·신고 지연…대기업 4곳 경고 처분-공공부문 적자 46.4조...4년 연속 마이너스-배추 152% ↑…중동 긴장 고조에 물가 다시 들썩-“미 금리 인하로 엔 캐리 267조원 청산 가능성”△금융-부실채권 공동매각...저축銀 ‘순항’ 여신사 ‘삐걱’-신한 쏠트래블카드, 해외 ATM 한도 줄인다-“노인주거시설 확대 위해선 보험사 참여 필요”-5대 금융·삼성전자, 중기 저탄소 전환 돕는다-미래에셋생명, 소상공인 숏폼 제작 지원△글로벌-中 ‘돈풀기’에 시장 환호했지만…성장률 끌어올릴지는 미지수-“플라스틱 재활용? 거짓말” 캘리포니아주, 엑손모빌 고소-지갑 닫는 中에 명품 굴욕 목표가·투자의견 줄하향△산업-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차량용 SSD 첫 개발-삼성, 1조원 펀드 조성 협력사 ESG 경영 지원-기아, PBC 앞세워 2026 일본 진출-LG전자 ‘B2B 첨병’ HVAC 힘준다…기술개발 컨소시엄 출범-HD현대 최고경영진, 새 가족된 HD현대마린엔진 격려 방문-5세대 하이브리드…렉서스 2025년형 ‘UX 300h’ 판매△ICT-디지털전환 속도내는 ‘큰손’ 중동…보안업체 ‘기회의 땅’-“1004 번호 됩니다” LG유플러스 이벤트-AI가 맞춤색감 보정...초당 120프레임, 영상 퀄리티 최고-키오스크 못하는 어르신 없도록...‘디지털 포용법’ 제정 속도△제약·바이오-올해 사상최대 매출 기대되는 CRO 빅2, 사업무대 넓힌다-패스락-TM 안전성 입증 美서 수술 2500례 돌파-“몸에서 녹는 색전 치료제, 2027년 미 상용화 가능할 것”-노바티스·美 린디, SC 기술 빅딜...알테오젠엔 호재 기대△소비자생활-담배 아닌 담배...합성니코틴 ‘규제 공백’ 노린 BAT-스타벅스 ‘월 9900원 구독 서비스’ 할인 혜택 팡팡-세계서 인정한 제주삼다수 고품질로 ‘K물맛’ 알린다-무더위 끝…백화점 3사 황금연휴 맞이 가을 정기 세일△증권-반도체도 반도체 나름 엇갈린 삼성·SK 전망-테슬라 끌고 해리스 밀고 다시 달리는 2차전지주-“항공엔진·신재생 STO 착착 4차 산업 새 시장 열 것”-이달만 45% 뛴 녹십자웰빙…증권가 “더 오를 것”-미래에셋운용 ‘미국 AI반도체패리스 ETF’ 상장△부동산-부동산 온기에도...중개업소 개업은 왜 줄었나-강원·경북·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올 하반기 첫 삽...1100억원 투입‘-서울 아파트 불장에...빌라 가격·거래량 기지개-대우건설, 체코 인프라 건설업체와 원전사업 MOU△건강-수술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고도비만 환자에 제2의 삶 선물-윗배에 등까지 아프다면...담석증 의심해야-부모님 괴롭히는 무릎·허리 통증…초기 관리가 중요△Book-언제까지 살 水 있나-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지침서-서울대생이 알려주는 ‘시험의 기술’△MICE-지역 특화산업 행사로 지방 전시장 활용도 높여야-AI·빅데이터 활용해 도시문제 해법 찾는다△오피니언-근시안적 정책에 멍드는 부동산시장-카카오 재도약을 이끄는 리더들-AI칩 삼국지 시대, 너무 느긋한 정부△피플-우크라 전쟁으 ㄴ현실...러시아 심사위원화 악수 거부해야 했다-박경국 가스안전공 사장, 송유관 안전점검-이미경 CJ부회장 세계시민상 “문화로 희망의 다리 세울 것”-우간다서 24년간 의료봉사...임현석 원장 아산상 영예-한화시스템 서희원 사원 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국민카드, 아동청소년과 함께 야구관람-최고기술력·리더십 찾아라 ‘LG화학 명장’ 2명 선발△사회-취업활동 3년 연장에 주급제 선택 가능…필리핀 이모님 워라밸 챙긴다-8톤 트럭도 끄떡없는 울타리, 서울 98곳에 세운다-기간제 교사도 교육경력 인정-아트테크 사기로 905억 챙긴 갤러리 대표-아파트만 층간소음 정책 수혜...원룸은 집도 아닌가요?
- [마켓인]신세계·GS에너지…AA급 회사채 연타석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회사채가 발행시장에서 연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004170)와 GS에너지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날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도 목표액을 뛰어넘는 규모의 자금을 모으는 등 흥행이 이어졌다.◇ 신세계, 공모채·전단채·CP 차환용 자금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AA)는 회사채 총 1800억원 모집에서 1조3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원에 3400억원, 3년물 1300억원에 1조400억원이 몰렸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개관한 프리미엄 미식 전문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사진=신세계백화점)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신세계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SK증권이다. 오는 10월 8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용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는 10월 공모채(1800억원), 전자단기차새(300억원), 11월 기업어음(CP·500억원) 등의 순으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주요 매장(강남, 부산센텀, 타임스퀘어 등) 리뉴얼, 광주복합쇼핑몰 건설, 인천신세계 송도점 개발 등에 따라 중단기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점포 관련 자본적지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투자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짚었다.◇ GS에너지·LS일렉트릭…전 트랜치 언더발행 성공GS에너지(AA)는 3년물 600억원 모집에 81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은 -9bp, 5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며, 인수단은 DB금융투자, IM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이다. 오는 10월 7일 상장 예정이다.이어 LS일렉트릭(AA-)은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250억원이 몰렸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은 -12bp, 5년물은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LS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10월 7일 상장 예정이다.
- "MBK 인수시 기술자들 다 그만둔다"…고려아연 여론전 총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간 거센 여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핵심 기술인력들은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이 넘어가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MBK·영풍은 고려아연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고려아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고려아연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임직원,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이제중 부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는 절대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없다”며 “만약 경영권이 넘어가면 우리 기술자들은 다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고려아연 핵심 기술 인력 20명이 함께 했다.이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우리의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우리의 기술,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풍 장형진 고문에 대해서는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으면서 이제 와서 기업사냥꾼인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부회장은 “영풍 경영진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풍이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이 영풍의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고 그때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윤범 회장, 조만간 직접 등판할 듯 다만 그는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계획이나 우호세력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당초 MBK·영풍에 맞대응하는 첫 기자회견에 최윤범 회장 또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아닌 CTO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예상 밖이라는 시각도 강했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에서 한평생을 근무해 온 이 부회장을 내세워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MBK·영풍 연합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후 40년간 몸담으며 온산제련소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부회장 자리에 오른 상징적인 인물이다. 실제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의 경우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가 났고,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8%에 달했으며, 지난 3년 동안 중대재해가 1건도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최 회장의 경영 능력을 치켜세웠다.이 부회장은 최 회장의 삼촌들인 최창근·최창영 명예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또 최 회장이 온산제련소에서 근무하던 시절 현장 실습을 도우며 1년여간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는 등 끈끈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BK·영풍이 제기한 대부분의 의혹이 최윤범 회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최 회장이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적당한 시기에 당연히 최 회장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대항 공개매수 등 구체적 대응 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MBK ‘적대적 M&A’ 시선 부담…여론 달래기이날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첫 기자회견에 맞서 고용 안정과 지역사회·협력업체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 등 해외 매각 대신 장기 투자를 통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고려아연 임직원, 고객사, 지역사회 달래기에 나섰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보여지는 시선은 큰 부담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용 창출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협력사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현대차, LG, 한화와의 협력 관계가 성공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MBK파트너스 측은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려아연을 국가기간산업으로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마켓인]“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책임준공 약정이 단기간 내 크레딧 이슈로 확대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나, 코오롱글로벌(003070), 롯데건설, 금호건설(002990) 등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약정 제공 규모가 과다한 건설사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24일 오후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 지원과 시장의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과거 대비 완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9월 A1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는 3.7% 수준으로 발행되는 등 자금 시장은 과거 대비 안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책임준공 약정은 개발 사업의 사업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계약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금융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해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면 자기 자금으로라도 건축물을 완공시켜야 한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분양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의 정도를 반영하는 데 있어서 적정한 기준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미분양 뿐만 아니라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책임준공의 미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폭염과 폭설, 주 52시간제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많은 환경들이 변화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늘리고 있다”며 “건설사 원가 관리에 있어서 공사 기간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사 기간에 따른 투입 원가의 변동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기평은 현재까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 인수 이벤트를 신용도에 반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채무 인수 규모가 건설사들의 유동성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고, 등급 변동을 유발할 만큼 재무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2배 내외의 책임준공을 제공하고 있다”며 “3배를 상회하는 업체는 코오롱글로벌, 롯데건설, 금호건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규모가 3배를 하회하고 있으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를 제거할 경우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건설사 입장에서 책임준공에 따른 재무리스크는 분양률과 유동성 현황 등을 통해서 비교적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그는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보다는 책임준공 약정 세부 내용을 기존 채무 인수에서 손해배상이나 지체상금 등의 의무로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공 이외의 사업 보유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정책적 지원, 개별 업체들의 움직임은 건설업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기 자본을 확충하고 보증 의존도를 낮출 경우 PF 중심의 금융조달 방식이 바뀔 수 있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의 절감은 분양가 인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 테슬라, 3Q 판매실적 공개 앞두고 5%↑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9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0으로 집계되며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48.6도 크게 밑돌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서비스업 PMI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월가에선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11월 초 진행되는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준의 50bp 금리 인하로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해지면서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이제는 고용 위험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며 “조속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데이터(경제지표)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균형을 맞춰 더 작은 걸음을 내딛는 게(금리인하 폭 축소)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4분기에 상승할 확률이 90%이며, 이 기간 평균 상승률은 5%에 달한다”며 “특히 선거가 있는 해에는 상승확률 100%, 평균 상승률 6%”라고 설명했다. 4분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50.0,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다음주(2일 예상) 3분기 배송 실적 공개를 앞두고 낙관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3분기 배송 실적을 통해 펀더멘털 우려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놀랍도록 강력한 중국 내 성과와 예상보다 견고한 사이버트럭 판매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판매량이 47만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46만1000대를 웃도는 규모다. 한편 테슬라는 내달 10일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INTC, 22.56, 3.3%)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유치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자산운용사 아폴로가 인텔에 50억달러 투자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분 투자 방식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아폴로와 인텔은 논의 초기 단계로 논의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한편 지난 20일에는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다만 월가에선 반독점법 등으로 M&A의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식이다. ◇에어로바이런먼트(AVAV, 204.5, 11.9%) 무인 항공기 및 지상 로봇 시스템 개발 기업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에어로바이런은 미국 육군이 9억9000만달러 규모 수주 계약에 대한 작업 중단 명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에어로바이런은 미국 육군에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600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지난달 다른 공급회사가 이 계약에 대해 미국 회계 감사원(GAO)에 문제 제기하면서 심사에 들어갔고, 육군이 에어로바이런에 작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GAO는 12월 중순까지 심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육군이 작업 중단 명령을 해제한 것이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는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육군이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있어 스위치블레이드 600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美기업 자금조달 위해 회사채 발행 러시…'빅컷' 효과 톡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빅컷’(50bp 금리 인하, 1bp=0.01%포인트)을 단행하면서 차입 비용이 낮아진 덕분이다.(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선 통신사 티모바일 등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 10곳이 122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했다. 주관사들은 이번주 200억~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채 판매가 전망치 보다 저조했던 지난주와는 다른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정크본드(고위험·고수익 채권) 시장에선 10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일 기준 올해 최다 기업 수다.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웨이페어가 기존 채권 차환을 위해 7억 달러 규모로, 담배 필터 제조업체 세르디아가 2027년 만기 채권 차환을 위해 8억 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석탄 생산업체 코로나도는 2026년 만기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4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신 사업자 윈드스트림은 기존 채권 13억 달러 차환을 위해 대출 및 채권 시장을 두드렸다. 지난 18일 연준은 4년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50bp 인하했다. 그로인해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는 더욱 축소됐고, 기업들엔 실적 공시 기간 및 선거, 경제 데이터 발표 등으로 인한 잠재적 변동성에 대비해 실탄을 모을 기회가 됐다. 미국 아퀼라투자운용의 데이비드 쉬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동성 환경이 나빠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자금 조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짚었다. 연준의 결정 이후 채권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하락해(채권 가격 상승) 회사채 발행을 앞둔 회사들에겐 자금 조달에 있어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올해 대부분 거래는 기존 채무 차환이 주된 목적이나,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차입매수)을 위한 거래도 증가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레버리지 바이아웃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날 농기계 제조사인 애그코(AGCO)는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 인수 자금을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 [마켓인]'가업승계 M&A에 진심'…스페인 미우라, 미들마켓 펀드 결성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시장)에 대한 글로벌 연기금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미들마켓 전문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수천억 원 규모의 플래그십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에만 세 번째 펀드를 결성한 해당 운용사는 이로써 올 한 해에만 총 8억유로(약 1조1872억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사모펀드운용사 미우라파트너스는 최근 4억7500만유로(약 7050억원) 규모의 4호 플래그십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직전 플래그십 펀드보다 44% 높은 수준이다. 가업승계형 M&A에 진심이란 평가를 받는 미우라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스페인 기반의 미들마켓 전문 사모펀드운용사로, 15억유로(약 2조 2261억원) 이상의 운용자금(AUM)을 굴리고 있다. 회사는 주로 가업승계형 바이아웃(buyout·한 기업이나 그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해당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구매하는 것)과 임팩트투자(Impact Investment·재무수익과 함께 예측 가능한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 전략을 내세워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임플란트 제조사 테랏메디컬과 애완용품 전자상거래 업체 티엔대니몰, 럭셔리 올리브 생산업체 세르피스 등이 있다. 미우라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결성에 앞서 두 개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며 유럽 투자은행 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회사는 올해 초 1억3500만유로(약 2003억원) 규모의 임팩트펀드를 결성했고, 올해 4월에는 유럽 덴탈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2억유로(약 3000억원) 규모의 덴트앤코 펀드 역시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미우라파트너스가 다수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 외에도 ‘전통있는 미들마켓 PE에 대한 글로벌 출자자(LP)들의 관심 증가’가 꼽힌다. 우선 미우라파트너스는 올해 2월 미국의 한 사모펀드운용사에 임플란트 제조사 ‘테랏메디컬’을 매각했다. 지난 2020년 테랏메디컬을 품은 뒤 매출을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미우라파트너스는 해당 딜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밖에 고금리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출자자(LP)들이 미들마켓 전략을 구사하는 곳에 자금을 몰아주기 시작했다는 점도 펀드 결성에 한 몫 거들었다. 미들마켓 딜은 빅딜 대비 변동성이 낮아 수익 창출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리면서 가업승계형 M&A가 늘어난만큼, 관련 딜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PE에게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우라파트너스는 이번에 결성한 펀드를 통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내 의료, 교육, 소비재, 틈새 산업 부문의 가업승계 딜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