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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적자 지속에 유한양행의 지분정리까지…산넘어 산
  • 신테카바이오, 적자 지속에 유한양행의 지분정리까지…산넘어 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여전히 마땅한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영업 적자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더불어 지분 투자로 믿음을 보내던 유한양행이 지분을 완전 정리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00만원에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매출 1억5900만원, 영업적자 56억원과 비교했을 때 실적이 악화된 모습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는 30억원, 52억원, 71억원, 89억원, 118억원이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비용이 증가했으며 미국 자회사 설립 및 인건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억원, 5억원, 6억원, 3억원,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신테카바이오는 대학병원에 유전체 정밀의료 서비스(데이터분석, NGS-운용수수료)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발생 시키고 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살펴본 바와 같이 신테카바이오는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원이 없는 만큼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 결과 차입금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경영 안정성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본 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 많아지고 결국 수익성이 낮아진다.신테카바이오의 별도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0.8%, 2020년 2.3%, 2021년 12.7%, 2022년 19.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차입금 의존도가 20.8%로 전년 동기 14.2%보다 6.6%P 증가했다.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 플랫폼 ‘DeepMatcher’ 프로세스. (사진=신테카바이오)신테카바이오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올해 또는 내년부터 본격적이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외에 AI 신약 플랫폼 서비스 중 유효물질 스크리닝 서비스 ‘DeepMatcher-Hit’ 클라우드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NEO-ARS’를 통한 매출이 올해말 또는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이밖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통해서도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시간두고 지켜보겠다던 유한양행, 지분 전량 정리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든든한 우군이었던 유한양행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투심은 더 쪼그라들 전망이다.신테카바이오는 2018년 유한양행 유전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2019년 6월 유한양행은 신테카바이오가 진행한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참여해 50억원으로 16만9520주를 인수해 지분 2.9%를 확보했다.이후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신테카바이오 지분 일부를 정리하면서 지분을 2.1%로 줄였다. 이어 2분기에는 남아 있던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사실상 관계를 정리했다.유한양행의 경우 이번 지분 정리로 20억원 이상의 손해를 감수한 만큼 투자 수익 회수 차원으로는 보기 어렵고, 신테카바이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신테카바이오 지분 확보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보다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던 만큼 협력 관계의 종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지분 매도와는 별개로 MOU 관련 내부 협력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유한양행 지분 정리로 인해 신테카바이오의 자금 운용에 직접적 타격이 가지는 않겠지만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간접적 타격이 예상된다.이밖에 지분 관계는 아니지만 유한양행 외 신테카바이오와 협업 중인 다른 제약사들도 신테카바이오와 공동 개발하는 것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제약사들이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을 통해 드라마틱한 개발 성과를 기대했지만 이렇다 할 구체적인 실적이 없어 회의적인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김진수 기자
HMM 매각 예비입찰 오늘 마감…'중견기업' 잔치 되나
  • HMM 매각 예비입찰 오늘 마감…'중견기업' 잔치 되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HMM(옛 현대상선) 매각을 위한 첫 단계인 예비입찰이 21일 마감된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그룹을 중심으로 HMM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5시 HMM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이후 본입찰,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 최종 인수계약 절차를 밟는다.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주식 총수 1억9879만156주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 2조6800억원어치 중 1조원을 전환한 주식 2억주(전환가액 5000원)를 합한 총 3억9879만156주다. 지분율은 이번 매각에 포함하지 않은 산은과 해진공의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 후 기준으로 38.9%다.시장에서는 잠재 인수 후보자로 LX, SM, 동원그룹, 하림(136480)그룹을 거론하고 있다.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도 HMM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다만 이들이 실제 HMM 인수에 성공할지는 회의적이다. 자금 동원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거론된 국내 기업의 자산이 HMM(24조원)을 밑돌고 있어서다. 하림은 17조원, SM 16조원, LX 11조원, 동원 9조원이다. 특히 이번 매각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6조원 안팎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이를 지급할 여력이 부족하다. LX가 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하림(1조5000억원), SM(1조원), 동원(6000억원) 순이다.이런 탓에 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합 형식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럴 경우 FI들이 HMM 인수 성공 이후 과도한 배당 등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HMM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2조원가량 된다.산은은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달 매각 공고에서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매각 관련 절차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적격 후보자가 없을 경우 매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산은 관계자는 “오늘 예비입찰 마감 후 적격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 입찰에 참가한 기업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송주오 기자
비에이치, 3분기 성수기 진입…실적 컨센서스 부합 전망-KB
  • 비에이치, 3분기 성수기 진입…실적 컨센서스 부합 전망-KB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은 21일 비에이치에 대해 성수기 진입하는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비에이치(090460)의 전장 종가는 2만3400원이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 고객사의 높은 점유율이 유지될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비에이치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928억원, 영업이익 53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하는 수준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는 비에이치의 성수기다. 주요 매출처인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도북미 고객사의 2023년형 모델향 매출이 본격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매출은 상반기 대비 115%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2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고객사향 매출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이 3분기 들어 본격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차량용 무선충전기의 경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들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적자 폭 축소 → 2024년 흑자전환이 예상되므로 실적 기여도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비에이치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6322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4% 감소한 규모다.이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향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우려 대비 양호한 하반기 실적이 전망되는데, 이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이 연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고객사는 2019년 이후 내부 점유율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타 공급사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있어 타 공급사들의 수율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비에이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8.21 I 양지윤 기자
中, 또 국유화 카드 꺼내나…부동산 중심 성장모델 한계
  • 中, 또 국유화 카드 꺼내나…부동산 중심 성장모델 한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부동산으로 쌓아올린 중국 경제가 부동산으로 무너졌다.’중국 부동산 위기가 격화하면서 ‘피크 차이나’(Peak China)가 힘을 받고 있다. 지난 30년간 중국의 고도 성장을 이끈 부동산이 무너지면서, 성장 동력이 구조적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당국 주도 하의 국유화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 각종 부양책이 나오겠지만 과거와 같은 부동산 활황이 다시 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부동산 약화, 가장 도전적 장애물”2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다음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3500만달러(약 7185억원) 규모 사모채권 상환을 향후 3년에 걸쳐 7회로 나눠 갚겠다고 채권자들에게 제안했다. 만기가 도래하면 채권자에게 10만위안(약 1838만원)을 먼저 지급한 후 나머지는 분할 상환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비구이위안은 채권자들과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부채 구조조정 경로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공포가 커졌다. 30일 간의 유예기간의 주어진 상태지만 앞으로도 올해 13억달러, 내년 23억달러, 2025년 52억달러, 2026년 46억달러 등 대다수 채권의 만기가 몇 년 안으로 예정돼 있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크다. 비구이위안 같은 개발업체뿐만 아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중즈그룹 계열사 중룽신탁 역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근래 표면 위로 드러난 부동산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지난 30년 중국의 고도성장은 부동산이 그 중심에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중은 25%를 넘을 정도다.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다. 그런데 1990년대 일대 대전환점이 일어났다. 도시화율 상승을 점친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토지 사용권을 팔라고 제안했고, 지방정부는 이를 수용하면서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연 10% 안팎 고속 성장→부동산 가치 상승→부동산 개발 수요 증가 등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 것이다.위기의 시작은 2020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었다. 시 주석이 3개의 레드라인, 이른바 삼도홍선(三道紅線)을 설정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부동산 기업들의 대출을 급격하게 조이는 정책을 펼쳤다가, 헝다(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줄줄이 위기에 빠진 것이다. 부동산의 비중이 크다 보니, 이는 곧바로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왕리성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모멘텀과 정서는 중국 경제 성장과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부동산 약화는 가장 도전적인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했다. 노무라의 팅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인 5.0%를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비구이위안, 결국 국유화 수순 갈듯중국 당국이 비구이위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스스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무너지는 게 정상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파산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시 주석의 리더십에 치명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탓이다.그래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비구이위안을 여러 국유 부동산 업체들이 나눠서 인수하는 방식이다. 비구이위안을 사실상 해체한 이후 국유화하는 식이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5대 부동산 업체 중 유일한 민간이었다. 통제 일변도라는 서구의 비판과 기업 경쟁력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국유화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다만 과거 30년처럼 부동산을 띄우며 성장을 도모하는 경제 모델은 작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등 황급하게 부동산 정책 노선을 틀었다. 이같은 대책의 약발이 먹히기도 전에 시장에서는 더 나아가 금리 추가 인하, 전매제한 완화, 생애 첫 주택 대상 확대 등 거래 불씨를 살릴 만한 대책들을 기대하는 눈치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앤디 수엔 아시아 채권부문 대표는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시적이고 시의적절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장기 침체’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는 만큼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집값 지수를 분석해 보니,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시장에서 힘을 받는 배경이다.
2023.08.20 I 김정남 기자
SK에코·KIND 등 ‘팀 코리아’, 美 '6000억원' 태양광 사업 수주
  • SK에코·KIND 등 ‘팀 코리아’, 美 '6000억원' 태양광 사업 수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공기업과 민간기업, 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6000억원 규모의 미국 초대형 태양광 사업 개발 및 수주에 성공했다.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탑선은 EIP자산운용이 조성 예정인 미국 텍사스 콘초(Concho) 태양광 프로젝트 펀드 투자계약 및 사업권 인수계약(MIPA)을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에 459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 6배, 축구장 약 1653개에 해당하는 1173만5537㎡(약 355만평) 부지에 약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다.발전소는 준공 이후 35년간 운영되며 매년 약 852GWh의 전력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월평균 30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약 24만 가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생산된 전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단순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과 기업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달성을 돕는 역할도 기대된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관과 정책펀드, 국내 대·중소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사업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얻어낸 성과로 의미를 더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EIP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독점권을 확보한 이후 KIND 및 PIS펀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국내 에너지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본 궤도에 올렸다.SK에코플랜트는 약 6000억원 규모인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에 지분도 참여하며 사업의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역량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 유통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의 EPC독점권도 확보했다.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와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개발사업자 하이로드에너지마케팅(High Road Energy Marketing)의 데릭 유진(Darrick Eugene) CEO(왼쪽), 크리스 컥시 (Chris Kirksey) 부사장(중앙)이 17일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권 인수계약(MIPA: Membership Interest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KIND와 PIS펀드는 전방위 지원을 통해 사업개발 및 투자금 유치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KIND는 사업개발단계부터 참여하며 민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연결고리 역할로 힘을 보탰다. 긴밀한 소통으로 경쟁력 있는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투자를 기반으로 이번 사업 수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투자자금 모집은 국내기업의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 산하 기관을 중심으로 결성된 정책펀드인 PIS펀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유일한 중소기업 탑선은 2008년 설립된 국내 대표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현대건설과 함께 태양광 모듈 공급을 맡는다. 지난해 1월 150MW 규모로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인 신안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데 이어 해외 모듈공급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한편 미국 정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시 최대 40%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까지 확대하고 이 중 태양광 비중 47% 목표 등 달성을 위한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예산으로만 3690억달러(약 481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책정했다.이강훈 KIND 사장은 “KIND는 미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사업개발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사업개발 역량과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하고, 추가 ESG 사업 개발 및 투자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까지 북미 초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에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에너지기업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RE100 달성 지원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0 I 박경훈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30주년…“신뢰받는 금융사 성장”
  •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30주년…“신뢰받는 금융사 성장”
  •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30주년 기념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 장(왼쪽 여섯번째)과 PHAM TIEN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왼쪽 다섯번째), PHAM QUANG DZUNG Vietcom은행 회장(왼쪽 네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신한은행은 한-베 수교 이듬해인 1993년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한국계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09년엔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후 2011년 신한비나은행, 2017년 ANZ은행 리테일 부문 등 인수합병했다.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4개 지점을 추가 개설하는 등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5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2년 기준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등 주요 지표에서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베트남에서 대표적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30주년 기념행사에는 지난 30년간 신한베트남은행과 함께 성장해 온 고객, 협력회사 및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임직원들은 고객과 베트남 사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도 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축하하고 대내외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 마라톤 대회’를 열어 달린 거리만큼 기부금을 모아 베트남 북부 하장지역의 벽지학교 시설 개보수 공사 및 교육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신한베트남은행은 30주년을 기념해 대고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개인대출 또는 신용카드 신규 고객에게 기념 사은품을 제공하고 ‘신한 쏠(SOL)베트남’ 앱에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해 최대 100만동(VND)까지 포인트도 제공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계기로 베트남 사회에서 더욱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0 I 정두리 기자
이동관 “단말기 가격 낮춰야, 합의제 장점 있어”…세지는 방통위
  • 이동관 “단말기 가격 낮춰야, 합의제 장점 있어”…세지는 방통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어제(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통신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단말기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단통법 개선과 함께 요금과 단말기 가격 분리 고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국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망사용료를 받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통신분야 정책 소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뉜 부분에 대해선 “(과기정통부와)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합의제 조직의 장점도 있다”고 밝혀, 내년 총선 이후 정부조직개편이 이뤄진다면 과기정통부에 있는 방송·통신 정책 기능 중 일부를 방통위로 가져오려할 가능성도 있다.요금·단말기 가격 분리고지 합리적이동관 후보자는 ‘상반기 가계통신비가 7.1%, 13만 원 올랐는데 이중 단말기 가격 인상률이 28.9%이고, 통신은 7.1%였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는 박완주 의원(무소속)의원 질의에 “단말기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모토로라, 노키아, 샤오미 등 외산 중저가 단말기를 국내 시장에 도입해 100만 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내 단말기 가격을 보면, 국내 유통 단말기 중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이 57%, 22%가 저가형이라고 했다.이동관 후보자는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이 통합 고지돼 100만 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에 착시 현상이 생긴다는 지적에 대해)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을 분리고지하는 건 합리적인 방안으로 생각된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간 진행 중인 망사용료 소송에 대해서는 “그건 정확히 안다”면서 “더 신중한 검토가 답인데, 방향은(유럽 등처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무소속)국내 OTT육성 의지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맞춰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통합하는 것에 대해선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OTT규제와 관련해 저희 국내 기업들이 사실은 차별받는 측면이 있어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과의 FTA 협상이나 지적재산권 문제가 있으니 공론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앞서 방통위원장 지명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가 나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에 따라 콘텐츠 공동 수급 및 세제 지원, 규제 혁파, 티빙·웨이브 등 국내 사업자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OTT 육성 정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방통위 조직 장점도 있다”이 후보자는 5기 방통위에 대해 “특정 종편(TV조선)을 탈락시키려는 목적으로 점수를 조작한 것은 중대 범죄 행위”라면서도 “IPTV 규제 개선 등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도 언급했다.이동관 후보자는 지명 이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방통위 간부들을 만나 방통위 조직 위상을 높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조직 관련 언급이 나왔는데, 옛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가 방송법, 전기통신사업법을 통합할 미디어 통합법을 준비 중인데, 산업육성은 독임제(과기정통부, 문체부)가 중심이고 방통위는 신중한 의사결정을 하는 합의제 규제기관이어서 한계이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온도 차가 나는 답변을 했다.이 후보자는 “공약에도 들어 있지만 미디어 혁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잘 안됐고, 규제나 혁신 기관이 흩어져 있다보니 행정이 잘 안된다. 권한이 분산되고 따로 움직이는 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가는데도 큰 걸림돌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합의제 기구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공정위가 조사중인 통신분야 독과점 조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단말기유통법에 따른 차별행위 금지와 관련된 것인데, 현재 이동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연합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을 조사중이다.변 의원이 “사실 단통법에 따르면 지원금 과다 지급은 처벌받는데 이는 공정거래법으로 보면 담합행위”라면서 “경쟁과 담합 등 이런 부분에 대한 규제는 방통위가 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후보자는 “적절한 경쟁 촉진이 병행돼야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 담합의 부작용도 계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정위와 방통위 중)어느 쪽이 주도한다기보단 법이 개정되기 전 서로 합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만 답변했다.
2023.08.19 I 김현아 기자
'세계1위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하반기는 괜찮다
  • '세계1위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하반기는 괜찮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수소 산업에 대한 우려 속에 ‘플러그파워’가 시설 증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번 분기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지면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러그파워가 4분기 첫 매출 총이익 흑자 달성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1위 수소기업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2억60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마이너스(-)89.9%를 기록했다.주당순손실도 0.4달러로 나타났다. 함 연구원은 “스텍 공장 가동으로 수전해 설비, 발전용 연료전지, 지게차 등 모든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2021년 말에 인수한 액화수소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283% 늘어난 6900만달러로 증가했다”며 “수전해 사이트 증가와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그는 “수익성은 4500만달러의 신공장 램프업 비용이 반영되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일회성 비용을 영업손실률도 72.6%로 시장 기대치(-62.9%)를 하회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신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개선 효과는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현재 플러그파워는 뉴욕 주에 있는 2.5기가와트(GW)의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의 스텍공장의 생산능력(Capa)을 최대 3배 증설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함 연구원은 “특히 수전해 설비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면서 “기존 수주잔고 2GW에서 12~18개월 안에 최종 투자 결정이 완료 될 파이프라인이 7.5GW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는 5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그는 “플러그파워의 수전해 설비 생산 Capa는 5월에 회사가 목표로 한 100메가와트(MW)/월 까지 램프업을 끝마쳤다”면서 “이후 발표된 수전해 계약은 유럽 정유화학 산업에 100MW, 한국 제주도 5MW를 포함해 총 145MW”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수전해 설비 외부 판매량 증가와 자체 그린수소 생산량 증가에 따른 연료사업부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함 연구원은 “수소 산업에 대한 가장 큰 불신 중 하나는 수요가 있냐는 것”이라며 “플러그파워는 신공장 가동과 함께 대규모 수주를 받아 만들면 팔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수익성은 3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으로 조지아 그린수소 공장의 램프업이 3분기에 마무리되기 때문이며, 4분기에 첫 매출 총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9 I 김인경 기자
하반기 주목 바이오주…북미 1위 제약사는 ‘이곳’
  • 하반기 주목 바이오주…북미 1위 제약사는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1위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 4분기쯤 비만치료제 터제파타이드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나네맙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이 전망됐다. 일라이 릴리 당뇨치료제.(사진=AFP)19일 유진투자증권 리포트(권해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의 제약사이자 시가총액 1위인 일라이 릴리의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GLP-1, GIP dual agonist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혈당 치료제 바크시미(Baqsimi, 코 분무 형태의 글루카곤 스프레이)의 매각에 따른 이익도 증가했다. 일라이 릴리의 2분기 매출액 9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3% 늘었다. 판매 수량 기준 29%의 매출 성장을 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판매 증가분의 40%를 기여했다. 영업이익률도 26%로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신제품들의 매출 증가와 바크시미의 매각 이익을 반영해 연초 가이던스 매출액 303억~308억달러, 주당순이익(EPS) 7.65달러~7.85달러에서 매출액 334억~339억달러, EPS 9.2달러~9.4달러로 각각 10%, 20% 상향 조정했다. 특히 권 연구원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주목했다. 지난해 2분기 판매 이후 올해 2분기에는 9.78억달러를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분기별 매출액 10억 달러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이다.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15mg)은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 측은 해당 터제파타이드에 대해 하반기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연내 FDA 신약 신청 예정이다. 승인이 마치고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2030년 기준 예상 매출액은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일라이 릴리의 신약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기대 신약 중 하나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을 억제하는 단일항체 치료제 도나네맙을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한 이루 FDA 정식 승인 신청 진행 중이다. 이는 올해 연말이나 2024년 초에 신약으로 출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경쟁사 에자이, 바이오젠의 레카네맙 대비 인지 저하 속도를 더 늦춘다는 임상 탑라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경쟁약 레카네맙처럼 ARIA 부작용으로 인해 투약 중 사망 환자가 3명 발생했고, 장기 투약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고가 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어 승인을 받더라도 진단 및 처방이 활성화돼 시장이 형성되는데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가 향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기업 인수를 진행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2023년 말까지 당뇨병 치료제의 생산능력을 2배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1월 24일 4억5000만 달러 4월 17일에 인디애나에 신규 생산 시설 2개를 신설에 16억 달러를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적극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루킨 17(IL-17) 개발 기업인 다이스 테라퓨틱스를 24억 달러에 인수했고, ADC 연구개발 기업인 이머전스 테라퓨틱스(Emergence Therpeutics), 제1형 당뇨 세포치료제 시길론 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에 이어 신규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버사니스 바이오(Versanis Bio)도 인수했다.
2023.08.19 I 이용성 기자
“은행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확보 중요”
  • “은행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확보 중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은행금융지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이 금리의 영향을 받는 한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은행 부문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은행금융지주 간 시장지위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19일 한국신용평가가 발간한 은행금융지주 피어 리포트(Peer Report)에 따르면 은행금융지주의 사업다각화는 통상 증권, 캐피탈, 보험 순서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은행 부문과 함께 기업금융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캐피탈사도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기업금융으로 은행 부문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나, 영업범위와 자금조달 수단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 보험사의 경우 소요자본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출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 조달이 가능한 5대 은행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한신평은 사업다각화 수준별로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매우 우수’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수’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양호’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은행 부문 순이익 의존도도 신한금융지주(63.8%)와 KB금융지주(64.2%)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가 우수하지만, 금리인상과 물가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자산건정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다. 은행 금융지주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말 0.44%에서 2022년 말 0.47%, 2023년 3월 말 0.55%로 하락했다.특히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서 2022년 이후 고정이하여신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2023년 1분기 중 증가한 고정이하여신의 약 90%는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 여신에 해당하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부실 확대가 건전성 저하의 주된 원인이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전북은행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및 중저신용자 가계대출에서 부실 채권이 증가했다.한신평은 올해에는 은행금융지주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이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으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사업다각화로 인한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은 조달비용 하락, 자본비율 개선, 투자여력 상승의 선순환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경근 한신평 연구원은 “지방은행 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대비 자본비율이 열위하고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따른 투자여력도 현저히 낮아 성장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5대 금융지주 내에서도 사업다각화 수준이 상이한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PF 부실 확대 등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 및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 조달비용 증가로 대규모 레버리지를 활용한 대형 금융사 인수부담도 과거 대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08.19 I 박미경 기자
"대장동 45억 대출 갚아라"…예보, 남욱에 항소
  • "대장동 45억 대출 갚아라"…예보, 남욱에 항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대출금 45억원을 남욱씨에게 받으려는 예금보험공사가 법원의 판단을 다시 한 번 받기로 했다. 예보는 1심에서 오랜 기간 채무 인수 동의를 행사하지 않아 남씨의 연대보증 의무가 사라졌다며 패소했다.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 남욱씨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소송의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이원석 부장판사)는 부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등 8개 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남씨를 상대로 낸 대여금 소송에서 지난 19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대장동 사업 초기 A씨는 시행사 2곳을 통해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8개 저축은행에서 개발사업 자금 1110억원을 대출받고 연대보증을 체결했다. 2011년 A씨는 사업권을 다른 이에게 넘겼고, 같은 해 7월 남씨가 다시 사업권을 양도받았다.이듬해 시행사들은 대출약정에 따라 대표이사와 연대보증인을 A씨에서 남씨로 변경하는 데 동의를 구한다는 요청을 저축은행들에 보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남씨가 A씨와 비교해 변제 능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동의 여부를 보류했다.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저축은행들은 모두 파산했고, 파산관재인으로 예보가 선임됐다. 예보는 약 10년이 흐른 지난해에야 연대보증인을 남씨로 변경한다는 시행사 측 요청을 승인하며 남씨가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남씨가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예보가 오랫동안 연대보증인 변경에 대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채무 인수 거절 의사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채무 인수는 채권자의 승낙이 있어야 하는데, 원고(예보)는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록 승낙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무 인수에 대한 거절의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보가 작년에 보증인을 변경해 채무 인수를 승낙했다고 해서, 연대보증 채무가 남씨에게 인수되는 효력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예보 관계자는 “연대보증인 변경 승인의 효력 여부와 관련해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항소를 했다”고 말했다.
2023.08.18 I 송주오 기자
‘차세대 AI 리더’ 어도비, 내년부터 강력한 성장 전망 (영상)
  • ‘차세대 AI 리더’ 어도비, 내년부터 강력한 성장 전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포토샵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BE)에 대해 차세대 AI(인공지능)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강력한 매출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래드 실스 애널리스트는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575달러에서 630달러로 9.6% 높였다. AI 분야에서 최고의 소프트웨어 플레이어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어도비 주가가 511.7달러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2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모건스탠리가 AI를 통해 강력한 제품 혁신이 예상된다며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이고, 월가 최고 수준(66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다. 어도비는 1982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사진·동영상 등 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 다큐먼트 클라우드(문서작업과 변환 지원 소프트웨어), 익스피어리언스 클라우드(고객관리, 데이터 분석 등 기업 비즈니스 지원 소프트웨어) 등 크게 3가지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어도비는 최근 이미지 생성 AI인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한 후 주목받고 있다.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베타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하반기 기업용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브래드 실스 애널리스트는 어도비가 이르면 내년부터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도비는 앞서 가는 기업이며 차세대 AI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이미지 생성 AI 소프트웨어 ‘파이어플라이’가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브래드 실스는 파이어플라이의 수익 창출 모델을 구독 서비스, 크레딧 팩 판매,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과의 협업 방식 등 3가지로 예상했다. 그는 “2024회계연도부터 AI 소프트웨어가 의미 있는 매출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크리에이티브, 익스피어리언스 클라우드 설치기반 중 18%에 침투될 경우 2024년에는 3억달러, 2026년에는 9억6000만달러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침투율을 33%로 가정하면 같은 기간 매출 성장 규모가 각각 10억달러, 2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도비 비즈니스의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디자인 협업 툴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 인수를 꼽았다. 브래드 실스는 “어도비 확신대로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의 규제 기관이 이 M&A 거래를 승인할 것으로 본다”며 “혹 M&A가 불발되더라도 어도비는 협업 툴 기능을 유기적으로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8일 유럽연합 규제 당국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추진과 관련해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정 경쟁을 해치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오는 12월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2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어도비 주가는 올 들어 52% 급등한 가운데 지난 6월부터 월가의 목표가 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도비에 대해 ‘중립’ 입장을 고수하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상당수 관찰되고 있다. 어도비에 대한 월가의 매수의견 비중은 3개월 전 52.8%에서 이달 초 56.8%, 현재 59.5%로 상승했다. 37명 중 22명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확대 등 포함)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 평균 목표주가도 이달 초 556.6달러에서 현재 559.43달러로 높아졌다. 이날 종가대비 9.3% 높은 수준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18 I 유재희 기자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이 18일 일상 속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운동인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했다.이 챌린지는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범국민적 인식 제고 및 다회용품 사용 장려를 위해 지난 2월 환경부가 시작한 캠페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4일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로부터 지목을 받았으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미첼 이안 킬런 폴리미래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DL케미칼은 △사무실 내 종이컵 사용 절감 위해 전 직원 텀블러 지급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해 자원 낭비를 막는 살림살이 다이어트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는 사업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인 플로깅 캠페인 등 환경보호를 위한 일상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또한 메탈로센 촉매 기술을 바탕으로 재활용 원료 55% 이상 포함된 수출용 포장백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스페셜티 폴리머 시장의 선도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인 크레이튼을 지난해 인수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이종 간의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서큘러(CIRKULAR) 등 다양한 기술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DL케미칼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사진=DL케미칼)
2023.08.18 I 김은경 기자
김재경 대표가 약속했던 기술수출...펙사벡이 신호탄 되나?
  • 김재경 대표가 약속했던 기술수출...펙사벡이 신호탄 되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지난해 8월 신라젠을 새롭게 이끌게 된 김재경 대표가 취임 후 약속했던 기술수출을 통한 지속 성장이 점점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라젠은 신장암 대상 펙사벡 병용요법 임상 2상 결과를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한다. 해당 발표가 단순 발표 이상의 기술수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재경 신라젠 대표.(사진=신라젠)14일 신라젠(215600) 및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회의에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 병용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된다. 작년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BAL0891’ 임상 1상 연구 개요도 임상시험 단계(Trial in Progress) 부문에 채택돼 발표된다.특히 이번 ESMO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펙사벡 병용 임상이다. 해당 임상은 2018년부터 시작됐고, 임상 1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도출되면서 임상 2상에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다. 2020년 5월 발표된 임상 1상 중간결과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 1명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반응(CR)이 관찰됐다. 종양 크기가 감소한 환자는 12명으로 이 중 9명은 30% 이상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도 약물 투여 직후 발열과 일시적 혈압 등 경미한 수준만 관찰됐다. 특히 이번 임상은 항암바이러스의 정맥 투여(IV) 방식 및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 대한 연구가 임상 디자인에 포함돼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ESMO 발표 의미, 기술이전 가능성 ‘UP’업계에서는 ESMO에서 신장암 대상 펙사벡 병용임상 결과가 발표 연구로 채택된 것에 대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에 ESMO 발표 연구로 채택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암 관련 학회로서는 상반기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업계 관계자는 “ESMO 등 글로벌 메이저 학회는 연구결과 발표를 희망하는 각국의 연구자료가 물밀듯이 접수된다. 학회는 그중에서 유의미한 연구만을 선별해 발표 연구로 채택한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연구들이 작년부터 재개돼 평소보다 약 5배 많은 연구가 ESMO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신라젠 펙사벡 병용임상 연구결과 발표 채택은 연구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신라젠 측도 임상결과보고서(CSR)를 토대로 펙사벡 기술이전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펙사벡과 리브타요 신장암 병용 임상결과보고서는 ESMO 발표 직후 나올 예정이다. 이후 CSR을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라젠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기술이전 대상으로 리제네론을 주목했다. 리제네론은 현재 임상 파트너인 데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 대한 연구에 있어 후발주자인 만큼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리제네론은 일정 기간 협상을 우선적으로 가지는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 2017년 신장암 임상 관련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조기 기술이전 노리나펙사벡 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에 대한 조기 기술이전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올해 초 세계적인 저널에 우수한 항암효과와 정맥투여 우수성에 대한 전임상 결과가 소개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 결과 등을 공개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로 신라젠 내부에서는 펙사벡과 SJ-600을 묶어 패키지 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펙사벡과 SJ-600 시리즈 모두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둘을 같은 기업에 패키지로 기술이전 하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신라젠은 최근 기술수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출신 전문가도 영입해 이같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머크(MSD)에서 글로벌 백신 전략 및 연합(Global Vaccine Strategy & Alliance)리더를 역임한 시나 칼리차란(Kishna Kalicharran) 박사는 다수 바이오텍에서 대표직을 수행하며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M&A)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다만 신라젠 측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펙사벡 및 SJ-600시리즈 개발이 모두 예정된 일정 안에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펙사벡은 ESMO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여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송영두 기자
자금난 시달리는 완다그룹 “세리에A 중계권도 판다”
  • 자금난 시달리는 완다그룹 “세리에A 중계권도 판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기업 다례완다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각 검토 대상은 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등 프로축구의 중계권을 가진 인프론트(Infront)로 지목됐다.완다그룹 로고. (사진=AFP)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완다그룹이 스포츠 마케팅 사업부인 인프론트 스포츠 앤 미디어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도이체방크 자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매각 과정은 초기 단계”라며 “완료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완다그룹은 지난 2015년 10억5000만유로(약 1조5000억원)에 인프론트를 인수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은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2012년에는 미국 대형 영화관 채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인프론트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포츠 기업이다. 로이터는 인프론트가 이탈리아 프로축구인 세리에A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국제 미디어 권한과 행사 운영, 미디어 권한 배포 및 후원 판매 등을 사업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6월에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 22개국 중계권도 획득했다.완다그룹이 인프론트를 파는 이유는 계속되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완다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4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계열사 지분을 팔아 겨우 디폴트는 면했지만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사모펀드(PEF)들이 인프론트 매각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프론트가 중계권 확보 등을 위한 지출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 대상은 자금이 많은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23.08.18 I 이명철 기자
포스코퓨처엠, 친환경 신 제련기술 활용 필리핀서 니켈 생산 추진
  • 포스코퓨처엠, 친환경 신 제련기술 활용 필리핀서 니켈 생산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신(新)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이 필리핀 니켈 합작사업 MOA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포스코퓨처엠은 17일 필리핀 광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그룹(MICHAEL CHEN GROUP)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와 합작사업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MC그룹 마이클 첸(Michael Chen) 회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사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니켈 혼합물(MHP : Mixed Hydroxide Precipitate)은 니켈광석(니켈함량 약 1%)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 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중요한 광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와 함께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니켈 생산량은 인도네시아 160만톤, 필리핀 33만톤, 러시아 22만톤, 뉴칼레도니아 19만톤 순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신 제련기술은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련기술에 비해 공정 프로세스가 단축돼 원가경쟁력이 높고,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ESG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또 “필리핀에서 생산한 니켈 혼합물(MHP)로 국내에서 양극재를 제조하면,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Qualifying Critical Minerals)’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북미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30년까지 연 100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인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핵심 원료 중 그룹 차원의 투자로 밸류체인을 구축한 리튬 외에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 왔다. 이번 합작 공장도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약 4000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보유한 MC그룹에서 니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MC그룹은 현지 광산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와 인수를 통해 2026년까지 약 2억 톤의 니켈 광석을 확보하고, 포스코퓨처엠과의 원료 분야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3.08.18 I 김경은 기자
마스턴에 안기는 강남 골든타워…임차인 애큐온캐피탈은 여의도로
  • 마스턴에 안기는 강남 골든타워…임차인 애큐온캐피탈은 여의도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 소유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가 마스턴투자운용 품에 안긴다. 골든타워 임차인 중 한 곳인 애큐온캐피탈은 이번 매각으로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골든타워는 강남권역(GBD) 내 프라임 오피스인 만큼 새 임차인을 받으면 더 높은 임대료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임대수익 및 자산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매금액 약 4700억원…3.3㎡당 3900만원 전후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11일 골든타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지난달 27일 매각자 측으로부터 양해각서(MOU) 안을 공유받은지 약 2주 만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매수자 측이 MOU 안을 받아들이면 우협 지위를 얻고, 구체적으로 협상이 시작된다. 매매금액은 약 4700억원(3.3㎡당 3900만원 전후)이다.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골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1에 있는 지상 21층~지하 7층, 연면적 4만48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다.골든타워 매도자는 코크렙NPS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크렙NPS제1호)다. 코크렙NPS제1호의 주주는 지분율 10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며, 자산관리회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골든타워 임차인 중 한 곳인 애큐온캐피탈은 이번 건물 매각으로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애큐온캐피탈은 그간 골든타워 건물 12·13·19층을 사용해왔다. 새로 이전할 현대카드 사옥은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8(여의도동 17-7) 일대 위치한 지하 6층~지상 10층 오피스 건물이다. 애큐온캐피탈이 골든타워에서 여의도로 이전하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큐온캐피탈이 임대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골든타워 건물을 담보로 설정해둔 근저당권, 전세권 금액은 64억323만원이다. 전세권자는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다른 선순위 채권자보다 먼저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골든타워는 강남권역(GBD)에 속하는 프라임 오피스인 만큼 새 임차인을 받으면 더 높은 임대료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임대수익 및 자산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역 공실률 1%대…임대료 인상 가능할 듯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쿠시먼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남권역(G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도심권역(CBD) 3.7%, 여의도권역(YBD) 2.8%보다 낮은 공실률이다.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GBD는 지난 2분기 월 평균 실질임대료 14만원대를 돌파하며 CBD, YBD보다 높은 분기별 임대료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서울 각 권역별 A급 오피스 실질 임대료 (자료=JLL코리아)실질 임대료는 순임대료에서 렌트프리(일정 약정 기간동안 무상임대)를 빼고 필요제경비를 더한 개념이다. 지난 2분기 GBD 내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21.3% 오른 약 14만8600원으로 집계됐다.또한 최근 GBD에서는 임대차기간이 만료됨과 동시에 임대인이 높은 명목 임대료를 제시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는 게 JLL 측 설명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역(GBD)에는 대규모 오피스 공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애큐온캐피탈이 나간 자리에 새 임차인으로 들어오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혜원 JLL 리서치팀장은 “강남의 A급 오피스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실이 거의 전무하다”며 “강남 내 임차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코크렙NPS제1호는 설립 규모가 8178억원이며, 존속 기한은 영속형이다. 결산 투자보고서를 보면 작년 10월 1일~올해 3월 31일 기준 배당수익률 2.55%, 연환산배당률 5.10%다.이 기간 부동산 임대료 수익은 48억8178만원으로 총 수익(102억621만원)의 47.83%를 차지한다. 임대율(임대 가능면적에서 임대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96.3%다.
2023.08.18 I 김성수 기자
라이트론, 탄산리튬 제조사 '오션허브' 지분 51% 인수
  • 라이트론, 탄산리튬 제조사 '오션허브' 지분 51% 인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라이트론(069540)은 오션허브의 지분 51%를 인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라이트론은 본 업무협약을 통해 라이트론은 지분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배타적으로 보유한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오션허브가 가지고 있는 일체의 특허권과 지적 재산권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협약에는 오션허브의 독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탄소포집사업과 리튬 추출 등 2차전지 관련 사업, 미세조류의 대량 배양사업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오션허브는 제주테크노파크 산하 제주용암해수센터 입주기업으로 제주 용암해수를 이용한 물질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연구특화기업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2차전지용 리튬과 달리, 제주용암해수를 이용한 의학용 탄산리튬은 우울증 등 정신의학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가격이 50g에 6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션허브는 제주용암해수를 이용한 의학용 탄산리튬의 제법과 관련된 고유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라이트론 관계자는 “최근 몰리브덴광산 매입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탄산리튬 확보 작업 또한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희소광물을 확보해 신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18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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