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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조달
  • [마켓인]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BL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는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 22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희망 금리밴드로는 5.4~6.0%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5.9%에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증권, 교보증권이며, 인수단은 한양증권이다. 오는 10월 2일 발행 예정이다.ABL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114.3%, 경과조치 후 160.6%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권고치의 1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과조치 전 200%, 경과조치 후 216.8% 등 생보사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하위권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려면 약 5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우리금융그룹 합류가 가시화된 상태다.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에 속해있는 ABL생명은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쳤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BL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대주주 변경이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 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인정이 가능해 워치리스트 상향 검토에 등록했다”면서도 “K-ICS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2024.09.20 I 박미경 기자
정치권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3가지 이유
  • [이지혜의 뷰]정치권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3가지 이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에 울산 지역사회가 참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까지 가세해 개별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팔걷고 나선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울산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집니다.첫째, 지역 사회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우려입니다. 단기 수익을 쫓는 사모펀드는 특성상 기업 인수후 구조조정에 나서는 경우가 많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장기적 전망아래 고려아연이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신재생사업 등 신규 투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둘째,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면 핵심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고려아연 해외 매각 가능성입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죠. 사모펀드 목적이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임을 감안할 때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내다팔 수 있다는 겁니다.이처럼 울산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승리로 끝난다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 같네요.<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20 I 이지혜 기자
“자사주 소각이 불씨”…화천그룹 경영권 분쟁에 에프앤 창업자 반격
  • [단독]“자사주 소각이 불씨”…화천그룹 경영권 분쟁에 에프앤 창업자 반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 경영권 분쟁 이슈에 창업자인 김군호 전 대표이사가 가세했다. 화천그룹 ‘오너 3세’들이 직접 임원으로 나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서자 김 전 대표가 반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화천그룹 측이 에프앤가이드 자사주를 최대주주인 화천기공에 넘기라 했으나 이에 불복해 이번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진다. 에프앤가이드 사옥(사진=에프앤가이드)◇ “사위에 아들까지 임원에”…2대주주 김군호 前 대표 반격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3일 김 전 대표가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다.2000년에 설립된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기업으로 삼성증권 연구원 출신 김 전 대표가 사내 벤처로 일군 회사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에프앤가이드를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키웠다.김 전 대표는 “지난해 벌어졌던 분쟁에서 회사가 분열되는 것이 막고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며 “하지만 최근 또다시 이철순 대표이사를 몰아내려는 상황이 벌어져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에프앤가이드는 공익적인 기능을 하는 회사”라며 “금융 전문가인 경영진을 몰아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화천기공(000850) 대표를 겸직하는 권형석 씨가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 사내이사 유병진과 김희수 선임을 비롯해 김기태, 이종승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등 4명의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후 2주 만에 김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이후 지난 2일에는 권형운 씨가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권형석 씨와 권형운 씨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다.권형석 씨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씨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권형석 씨는 권형운 씨와 화천기계(010660)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화천기공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업계 관계자는 “20여 년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조용히 지냈던 화천그룹 측이 오너 3세를 앞세워 임원 선임에 나섰다”며 “올해 초에는 사위까지 임원으로 앉혔다. 사위부터 아들까지 화천그룹이 사실상 이사회에 진입해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올해 초 에프앤가이드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화천그룹 사위인 전민석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 이사는 농심과 LF를 거쳐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에프앤가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화천기공에 넘겨라”…자사주 소각이 불씨 화천그룹이 에프앤가이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데에는 자사주 소각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에프앤가이드는 59억5074만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된 주식수는 73만주다. 발행주식총수의 6%를 소각해 발행주식총수는 1208만주에서 1135만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천그룹 측에서 자사주 73만주를 화천기공 측으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8000원대였던 자사주를 6000원대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 그는 “최대주주에게 자사주를 넘길 시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에프앤가이드는 소각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에프앤가이드는 코스닥 시장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화천그룹이 금융 전문가를 몰아내고 가족들을 에프앤가이드 임원으로 앉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8%,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5% 달성 등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또 최소 배당성향 26%를 유지하고 상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프앤가이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확대 △인덱스 역량 강화 △퇴직연금 사업부 설립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더구나 에프앤가이드는 배당정책에 중점을 둔 주주환원 정책을 오는 11월까지 발표할 계획이고, 내년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부적격임원 선임 방지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경영권 분쟁에 대해 화천기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권형운)가 에프앤가이드에 소송을 발생시켰더라도 화천기계에서 발생한 이슈가 아니다”며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에프앤가이드도 “내부적인 이슈로 외부에 공식적으로 답변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야구·축구로 넓힌 형지엘리트, 지난해 매출액 '사상 최대'
  • 야구·축구로 넓힌 형지엘리트, 지난해 매출액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로 영역을 넓힌 형지엘리트가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매출액은 창립 이래, 영업이익은 형지그룹으로 인수된 2013년 이후 각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093240)가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4% 증가한 13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서 5.3%로 두 배 높아졌다. 단위=억원, 자료=형지엘리트실적이 개선될 수 있던 배경으로 형지엘리트는 학생(Students)·스포츠(Sports)·안전(Safety)으로 대표되는 ‘3S 사업전략’을 꼽았다. 업계 선두인 학생복 사업을 필두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안전 분야)이 시너지를 내며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사업군별 매출액 증가율은 △학생복 2.8% △스포츠 상품화 사업 113% △워크웨어 1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서 형지엘리트는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등 협업하는 야구 구단에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새 시즌 굿즈 공급,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경기 위탁 판매를 담당하며 영역을 넓혔다. 한화생명 e스포츠구단 ‘HLE’와 계약하며 e스포츠 시장에도 진출하고 축구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축구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 공식 파트너사 합류 등도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상품화 사업 성장에 한몫 했다. 워크웨어 ‘윌비’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며 기능성 의류 관련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며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고객층을 넓혔다. 현재 전국 200개 매장에 편집숍 형태로 윌비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업 대상 대규모 수주 계약도 잇따른다고 형지엘리트는 설명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대표 패션업체 빠오시니아오그룹 계열사 보노(BONO)와 손잡고 상해엘리트를 설립해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더욱 적극 두드릴 방침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3S 사업전략으로 대표되는 학생복과 스포츠 상품화 사업, 워크웨어 사업까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쾌거를 일궜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매진해 시장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9.20 I 경계영 기자
MBK파트너스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개입에 與서범수 "지역사회 우려 "
  • MBK파트너스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개입에 與서범수 "지역사회 우려 "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개입하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울산군수 등 지역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우려 표명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에 따라 고용 및 투자가 위축돼 지역사회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서범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고려아연 제련소 소재지인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 사무총장은 이순걸 울주군수 외 시·군의원 10명과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터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이번 분쟁은 울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서 사무총장은 △지역 사회 고용·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유독화학물질 운반 등에 대해 지적했다.서 사무총장은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고용부진 내지는 미래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해 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그는 “고려아연은 주요 산업에 기초 원자재를 공급해 현대차·한화·LG화학과 신재생 에너지·배터리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공개매수 후 경영권 장악을 통한 핵심기술 유출 및 국가기간산업 붕괴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가지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시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만 경영권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서 사무총장은 “기업 간 경영권 문제이기 때문에 편을 들 수는 없다”며 “지역경제에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따져봐야 한다는 접근”이라고 덧붙였다.야당과 협치 가능성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지역 고용 문제는 민생이기 때문에 여야가 다툼이 없을 것”이라며 “충분히 협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짚었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자 경영했다. 최근 영풍그룹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함께 지분매입 경쟁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면서 경영권 분쟁 논란이 일었다.
2024.09.20 I 김한영 기자
젬백스, 20조 PSP시장 독식 기대 상한가…샤페론도 주가 급등
  • 젬백스, 20조 PSP시장 독식 기대 상한가…샤페론도 주가 급등[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젬백스(082270)앤카엘과 샤페론(378800), 퀀타매트릭스(317690)의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젬백스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GV1001이 진행성 핵상 마비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3년 내 20조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샤페론도 아토피치료제 누겔에 대한 기술 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퀀타매트릭스(317690)는 항생제 솔루션 디라스트(dRAST)의 루마니아 등 수출 확대와 미국 품목허가 승인 신청이 임박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젬백스 앤카엘 19일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젬백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6% 급등한 1만3230원을 기록했다. 특히 젬백스의 이날 주가는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콘텐츠서비스 팜이데일리의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3년간 20조 시장 독식” 유료기사가 오전 9시 4분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무료로 공개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젬백스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이란 희귀 중추신경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보행 장애 △실조성 보행 △균형 상실 △안구운동 마비 △언어장애 △파킨슨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파키슨병 증상에 루게릭처럼 진행된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치료제가 아직 없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에 걸리면 3년에서 5년 사이 100% 사망한다.젬백스는 2021년에 GV1001의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젬백스는 78명 규모로 △서울대병원(본원) △서울대분당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경희대병원 △삼성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실시했다. 젬백스는 지난달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젬백스는 GV1001의 임상 2상 결과가 도출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젬백스는 GV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김상재 젬백스 회장은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뇌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퇴화하면서 발생한다”며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이 주요 원인이다. GV1001이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경세포 손상과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희귀질환이고 치료제가 없기에 품목허가를 기대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는 순간 3년 내 20조원 매출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보낸 GV1001 기술도입 제안서를 참고하면 명확하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3년래 10만명을 보장한다고 전망했다”며 “1인당 연간 치료비가 15만달러(약 2억원)에 이른다. 10만명의 연간 치료비를 합산하면 150억달러(약 20조원)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10만명 당 7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수는 △미국 2만3000명 △유럽 1만600명 △중국 8만5000명 △일본 2만2000명 △한국 3200명 정도가 분포하고 있다젬백스는 임상 3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임상 3상 자금은 충분히 있다. 젬백스는 현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7개 등 총 10개사로 이뤄진 기업집단”이라며 “외부에선 젬백스를 인수합병(M&A) 전문회사로 알고 있을 정도다. 자금조달 여부를 걱정하는 여타 바이오텍과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샤페론의 이날 주가도 전일대비 29.89% 상승한 3815원을 기록했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 ‘GPCR19’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발현률을 낮추는 신약 후보물질로 전해진다. 누겔은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누겔은 염증의 개시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를 할 수 있다. 누겔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앞서 샤페론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누겔의 다음 단계 용량 증량 및 임상시험 지속 권고를 받았다. 누겔은 지난 5월 1차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이어 고용량 투약군과 위약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2차 데이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누겔은 지난해 국내 임상 2a상에서 0.5% 용량에서 전체 환자군의 80%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양성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의 임상 지속 권고 결정은 2% 고용량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국내 임상보다 4배 높은 용량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군에서 얻은 임상결과로 알려졌다.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의 2차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따라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한단계 더 높은 용량으로 마지막 코호트 임상환자에 대한 투약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2026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누겔에 대해 다수의 기업과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술 이전을 적극 추진 중인 사실이 주목을 받은 것 같다”며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 나노바디 이중항체,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 중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도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29.95% 급등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항생제 솔루션 디라스트를 동유럽 2위 의료기기 시장인 루마니아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수출한다. 루마니아 헬스케어시장의 구매력은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WB) 등 외부 기금과 정부 예산 투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루마니아 의료기기 시장은 지역별 대형 병원의 신규 건설, 기존 병원 시설 개보수 및 현대화 과정에서 첨단 의료장비 도입에도 많은 예산이 배정돼 유럽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특히 루마니아는 의료기기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퀀타매트릭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디라스트 도입을 담당한 현지 파트너사 메디스트는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루마니아의 대표적 의료 유통기업으로 꼽힌다. 메디스트는 기존 혈액 배양, 균동정 장비에 신속 항생제 내성 검사 솔루션 디라스트를 추가해 루마니아에서 임상 미생물 진단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디라스트는 기존 항생제 내성 검사 대비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해 시간당 생존률이 급감하는 패혈증 등 급성질환 검사 시스템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르면 연말 디라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 허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디라스트는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동 지역 병원 50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현대바이오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이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로 롱코비드 연구자임상 실시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제프티가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인체 내에서도 최초로 항바이러스 효능 및 그로 인한 항염증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제프티는 코로나19 외에도 엠폭스(원숭이두창), 뎅기열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20 I 신민준 기자
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EU있는 경제]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승자의 저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 인수·합병(M&A) 사례를 두고 현지 자본시장이 내리는 평가다.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클레이톤듀블리에앤라이스(CD&R)는 약 3년 전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계 홈플러스로 통하는 모리슨스를 품었으나, 인수 당시 발생한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가 지난해 본격적인 인재 영입과 계열사 매각, 소비자 경험 개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모양새다.20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모리슨스의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는 10억9000만파운드(약 1조 9254억원)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 폭이 늘었다. 모리슨스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CD&R은 지난 2021년 레버리지바이아웃(LBO·차입매수) 전략을 통해 모리슨스를 약 11조원에 품었다. 레버리지바이아웃이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수 후에는 피인수 회사의 자산이나 현금 흐름을 사용해 부채를 상환한다.팬데믹 기간 동안 식료품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리슨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누구나 군침을 흘리던 매물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슈퍼마켓 체인 대비 몸값이 저렴했던데다, 산하에 주유소와 편의점 등 알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운용사들은 너도 나도 인수전에 참전해 매력적인 인수가를 불러댔다. 그 결과 CD&R은 당시 주당 1펜스 차이로 경쟁 운용사를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그러나 새 주인을 맞이한 모리슨스는 날개도 달아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모리슨스의 재무 안정성이 무너져내리면서다. 그 사이 모리슨스의 경쟁사인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등은 물류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모리슨스보다 뒤처져 있던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와 리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모리슨스의 자리를 위협했다. 실제 알디는 지난 2022년 영국 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모리슨스를 끌어내렸다. CD&R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리슨스 산하 주유소를 지난 1월 25억파운드에 매각했으나, 자본시장에선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D&R은 인재 영입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모리슨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D&R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까르푸 대표를 지낸 인물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와 영국 복권 운영사 올윈에서 리테일 부문 이사를 지낸 인물을 신규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모리슨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웹사이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 딜이 승자의 저주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보는 눈치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모리슨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신임 대표를 앉힌 뒤로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며 “고객에 집중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교과서적인 전략을 택한 덕”이라고 전했다.
2024.09.20 I 김연지 기자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인수 완료…"승객 선택권 확대"
  •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인수 완료…"승객 선택권 확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알래스카 에어 그룹이 하와이안 항공의 모기업인 하와이안 홀딩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하와이안항공)알래스카에어그룹은 이번 인수로 승객들의 국내선 및 국제선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또 원월드 얼라이언스와 광범위한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목적지로 여행이 가능해진다. 통합된 회사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지역 사회에 깊은 뿌리를 둔 강력한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다.벤 미니쿠치 알래스카 에어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호라이즌항공은 합쳐서 무려 230년 넘게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해왔다”며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어디나 원활하게 여행이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보다 확대할 것이며,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 가치를 높이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단일 운항 인증을 발급받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두 항공사는 통합된 승객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단일 항공사로 운영이 가능해진다. 작업 완료 전까지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즉각적인 변화 없이 별도의 항공사로 운영된다. 각 항공사의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 로열티 프로그램 또한 당분간 그대로 유지돼 승객들은 자신이 예약한 항공사의 항공편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이번 합병으로 양 항공사가 보유한 국내, 국제선 상용 여객 및 화물 네크워크를 통해 미서부 지역과 하와이 제도 전역의 개인 및 기업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원월드 얼라이언스 파트너를 통해 보다 많은 목적지로의 취항, 원활한 연결이 가능해진다. 또한 업계에서 가장 혜택이 큰 로열티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각 항공사 마일리지는 삭감이나 변경 없이 유지되며, 합병 이후 몇 주 내 각 항공사 로열티 프로그램 계정 간 마일리지 전환 및 이용이 가능해진다. 마일리지 전환은 수수료 없이 1대1 비율로 가능하다.풍부한 역사와 깊은 유산을 지닌 하와이안항공의 브랜드는 공항, 항공기, 기내 등에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를 선도하는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각자의 브랜드를 앞세워 탁월한 서비스와 환대, 업계 최고 수준의 운항 능력, 프리미엄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2024.09.20 I 공지유 기자
"고요한 사막의 새벽 담았다" 바이레도 '데저트 던'
  • "고요한 사막의 새벽 담았다" 바이레도 '데저트 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푸치코리아가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바이레도(BYREDO)는 고요한 사막의 새벽을 담은 우디 스파이시 향수 ‘데저트 던 오 드 퍼퓸’(DESERT DAWN EAU DE PARFUM)을 20일 출시했다. 첫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건조한 사막을 떠오르게 하는 데저트 던 오 드 퍼퓸은 카다멈과 장미 꽃잎들의 달콤한 향을 시작으로, 사막의 건조한 열기를 떠올리게 하는 우디 노트가 그 뒤를 따른다. 따뜻하게 감싸는 샌달우드와 시더우드가 약간의 흙 내음으로 강력한 중심을 잡아준다. 베이스 노트로는 깔끔하고 상쾌한 향의 파피루스와 풍부한 스모키 향의 베티버, 실키 머스크가 함께 어우러져 매력적 잔향이 오래 지속된다. 스파이시한 노트가 가미된 우디 베이스의 짙은 잔향이 매혹적이다. 데저트 던 오드 퍼퓸 출시와 함께 푸치는 국내에 바이레도를 직진출한다. 푸치는 스페인 패션·뷰티 기업으로 펜할리곤스, 드리스 반 노튼, 라티잔 퍼퓨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바이레도를 인수했다. 푸치는 한국에서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푸치코리아를 설립했다. 신제품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바이레도 뷰티스토어와 전국 백화점 바이레도 매장, 바이레드 공식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바이레도가 선보인 우디 스파이시 향수 ‘데저트 던 오 드 퍼퓸’ (사진=바이레도)
2024.09.20 I 경계영 기자
신종현 케어랩스 대표 "시니어케어 신사업 초읽기...요양원 못가는 노인수요 잡는다"
  • [단독]신종현 케어랩스 대표 "시니어케어 신사업 초읽기...요양원 못가는 노인수요 잡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기존 시니어타운은 고가 ‘실버타운’과 요양원으로 나뉘는데 현재 양극화가 심하다. 일본처럼 중간 단계의 시니어케어 시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원격의료 대표 주자로 ‘굿닥’을 운영하는 케어랩스(263700)가 신사업으로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낙점했다. 신종현 케어랩스 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요양급여 대상자가 아닌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케어타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서 오프라인 시니어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온-오프 통합 의료 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한 것이다.케어랩스는 최근 원익그룹에 인수된 후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케어랩스는 원격의료 예약 플랫폼인 ‘굿닥’과 성형 정보액 ‘바비톡’, 약 처방 정보 시스템 ‘이디비’, 디지털마케팅 등의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85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부 사업부를 매각한 것을 감안하면 소폭 성장한 셈이다. 신종현 대표는 “사업추진을 위한 상세 사업계획과 서비스 구체화, 투자 예산을 산출 중에 있으며 2025년에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부지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신종현 케어랩스 대표가 이데일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케어랩스 신사업 진출 전략은케어랩스가 신사업으로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낙점한 건 급격한 초고령화 진행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다.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은 장기요양급여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양로원, 장기요양시설, 요양병원과 전액 자기부담인 실버타운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현재 실버타운은 월 비용만(보증금 제외) 최소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형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상황이다. 실제 2022년 기준 1000만명의 노인 중 87만명이 시니어 대상 주거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는 2~3년에 달한다. 요양병원은 50만 명의 시니어가 입소하는 가장 큰 주거 형태지만 서비스의 질 저하로 선호도가 낮은 데다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확대로 인한 재정 문제로 요양병원 수는 오히려 2020년 1582개에서 2023년 1431개로 감소했다. 신종현 대표는 “일본의 시니어하우징은 케어서비스가 결합된 주거로 건강 상태와 소득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로 운영된다. 수요자도 각 단계에 따른 이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폭넓은 선택지에서 결정한다”며 “한국 역시 소득과 건강 상태가 다른 시니어 계층을 흡수하기 위해서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하우징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케어랩스 기업 개요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재 시니어 케어 시장엔 다양한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실버타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종근당은 요양원, 대교그룹은 데이케어 센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중 케어랩스가 타켓하고 있는 시장은 국내에서 막 시작되는 ‘케어타운 컨셉’이다. 케어타운은 실버타운과 요양원의 중간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해당 시장에는 스타트업인 ‘케어닥’이 최근 경기 시흥에 1호점을 오픈하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신 대표는 그간 요양보호사 교육 시설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노하우와 강력한 의료 지원인력을 바탕으로 건강관리에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자회사가 보유한 인력 교육, 비대면 진료플랫폼, 시스템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건강케어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케어랩스는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를 육성하는 학원사업과 2차, 3차 병원에 키오스크를 비롯한 진료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비대면 진료를 하는 계열사 굿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신사업 진행 계획은△25년에 케어타운 런칭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주거시설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확장을 한다면 이후 자택에 계신 시니어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도 고려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케어타운의 성공적 운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니어 사업 초기 매출 계획은△케어타운은 1호점은 50인실에서 100인실 사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00인실의 경우 연간 매출 40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관계사 데일리파트너스 통해서 케어네이션에 투자했었는데 이런 플랫폼을 인수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일지△데일리파트너스가 2대 주주 지분을 케어랩스가 가지고 있으나, 1대 주주가 독립적으로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케어네이션 투자는 케어랩스와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데일리파트너스의 독립적인 행보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니어케어 플랫폼 인수보다는 시니어 주거 시설 론칭에 우선 집중할 예정입니다. 신종현 케어랩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원익홀딩스에 피인수된 이후 달라진 지점은△케어랩스는 원익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실질적인 도움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규모 확대에 적합한 조직문화 구축, 경영관리의 체계화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벤처 스피릿’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정신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원익그룹은 이미 의료기기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디지털 헬스·뷰티케어 분야를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채택해 투자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케어랩스에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것인가.△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헬스케어를 3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업적인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원격의료 국내 규제로 인해 사업이 어려운점이 있을 것 같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단순히 국가나 특정 이해관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헬스케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어 전향적인 지원과 정책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비대면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발전을 위해 비대면 진료 허용, 약 배송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이를 통해 시니어 케어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전향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바비톡은 시장 점유율 40~50%대로 ‘강남언니’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고 상반기 매출액만 150억원을 거뒀다. 성장세의 이유는△원익 인수 이후 바비톡 핵심 사업과 관련이 적은 E-커머스, 데이팅 앱 사업을 정리했지만, 주요 사업 영역인 성형과 시술에서 유의미한 성장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유저 니즈 중심의 운영에서 병원 고객의 니즈를 보다 잘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성형과 시술에 대해서 유저와 병원 니즈는 달라서, 탭을 구분하고 각 시술 카테고리 별 앱 고도화 진행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영업 기능 내재화를 통해 병원과의 관계 개선과 빠른 니즈 파악이 가능하도록 조직적 인프라 마련했습니다.- 굿닥과 바비톡 등 플랫폼에서 매출 80% 비중이었는데 현재도 비슷한지△현재 매출 비중은 플랫폼 40%, 마케팅 40%, 솔루션 20%입니다. 매출을 리딩하는 사업은 케어랩스 디지털 마케팅 사업부, 바비톡, 이디비 입니다
2024.09.20 I 김승권 기자
코로나 단물 빠진 페덱스, 실적 전망치 하향에 시간외 10%대↓
  • 코로나 단물 빠진 페덱스, 실적 전망치 하향에 시간외 10%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물류 대기업 페덱스는 2025년 회계연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릿수 초중반’에서 ‘한 자릿수 초반’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20~22달러에서 20~21달러로 낮췄다. 1분기(6~8월) 조정 주당순이익은 3.6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4.76달러를 밑돌았다.페덱스를 비롯한 물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정상화된 후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분야에서 수요가 부진해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만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페덱스는 최대 고객인 미국 우체국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계연도에 계약 손실로 인해 5억달러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페덱스 매출에서 수익성이 낮았던 USPS 항공 계약도 오는 29일 종료한다. 라이벌 물류 기업인 UPS가 이 사업을 인수하면서다. 페덱스 경영진은 화물 사업을 분사할지 아니면 매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이날 페덱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대 급락하며 300달러대가 깨졌다.
2024.09.20 I 양지윤 기자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농기계 시장이 갈 수 있는 해외시장이 점점 줄고 있다. 국내 주력 시장인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은 저가 시장이다. 이 곳은 중국, 인도 업체가 최근 많이 진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자율주행)이 탑재된 고부가가치 시장은 아직 접근이 어렵다”(김용주 충남대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코로나19 특수였던 북미 취미농 수요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사라지면서 K트랙터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韓 농기계 기술력 수준 美 84% 불과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농업기계·시스템 기술수준은 2022년 기준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100)의 84.2%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2.3년이다. 중국(美와 기술격차, 3.5년)을 빼면 네덜란드(0.6년), 독일(0.7년), 영국(1.6년), 프랑스(1.5년), 일본(1년), 호주(2.1년) 등 농업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꼴찌 수준이다.특히 중국, 인도 업체의 미국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트랙터 1위 회사인 ‘포톤’(forton)은 이탈리아 ‘아르보스’(arbos) 같은 트랙터 회사를 인수한 뒤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높여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리도니아 그룹의 ‘2023년 글로벌 농업기계장비’ 보고서를 보면 세계 농기계 시장은 선도기업 과점시장이다. 미국(시장점유율 22.96%), 일본(11.28%), 네덜란드(9.21%)를 선두그룹으로 해서 4~8위는 인도, 독일, 중국, 스위스, 이탈리아 업체가 형성하고 국내 기업은(9위권)에 그친다.국내 기업은 금융지원에서도 수위 업체에 비해 불리하다.이시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수출추진본부장은 “농기계는 소형 트랙터도 수천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도 대부분 캐피탈 등 대출을 끼고 구매한다”며 “세계 선두 회사와 달리 국내 회사는 자체 금융회사를 갖지 못해 구매자 금융지원에서도 금리, 한도가 불리하다”고 했다.세계 1위 농기계 회사인 미국 ‘존디어’와 아시아 유력 회사 일본 ‘구보다’는 각각 관계사(John Deere Financial CNH Industrial Capital, Kubota Credit Corporation)를 통해 농기계 구매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직접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수출시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지 구매자에게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 국내 농기계 회사는 현지 캐피탈사와 계약을 맺어 간접 지원을 할 뿐이다.미국 정책금리가 50bp 인하된 상황은 그나마 호재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는 국내 농기계 회사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기준 금리 인하로 내년부터는 농기계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수출지역 다변화·정부 지원도 방향 전환해야전문가들은 일단 수출 지역 다변화를 주문한다. 미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동(000490)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다. 같은 기간 TYM(002900)도 미국 매출만 전체 매출의 53%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의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2021년 27만 7000여대에서 지난해 20만 5000여대로 26% 급감했다.북미 시장 축소는 K트랙터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동 상반기 북미 매출은 39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49억원보다 22% 줄었다. TYM도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이 3002억원에서 231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브라질과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북미는 줄었다”고 했다.김학진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농기계학회 부회장)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에서 원하는 기술 수준에 맞춘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가격보다는 기술 경쟁을 통해 구보다 점유율을 뺏어와야 한다”고 했다. 농기계는 현지 지형과 작물 재배 방식은 물론 현지 배기가스 규제 등과 관련해 요구 기술이 다르다.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용주 교수는 “정부의 신기술이나 첨단 농기계 기술 개발 R&D 지원은 충분하지만, 다양한 실증 사업이나 보급 사업 추진을 위한 R&D는 충분치 않다”며 “자율주행 이앙기라면 1년 중 봄철에 1~2주만 실증이 가능해 이런 정도의 실증으로는 농기계 성능을 검증하기가 어렵다”고 했다.이외에도 주산지를 대상으로 첨단 농업 실증 단지를 구축해 기술개발된 농기계를 실증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한 사안이다.국내 농기계 시장을 K트랙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삼기 위해 규모의 경제 구축 차원에서 일부 농기계에 대한 통합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한국농기계학회장) “현대차 수출에 내수 시장이 버팀목이 된 것처럼 국내 시장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국내 3사는 이양기와 콤바인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회사가 콤바인과 이양기를 통합 생산하고 판매를 나눠 보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3곳에서 3000대씩 생산하는 것보다 1곳에서 1만대를 생산하면 생산비를 3분1로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9.20 I 노희준 기자
'용산철도병원 개발' 대출 3000억, 다음달 9일로 만기 연장
  • '용산철도병원 개발' 대출 3000억, 다음달 9일로 만기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주상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로 만기 연장됐다.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작년 9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내년 착공 목표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 만기를 맞는다. 종전 만기는 지난달 9일이었는데 1개월 연장됐다.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4필지 일원에 주상복합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서울시)사업지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29억1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758억70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3987억7100만원이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특수목적회사(SPC) 위비용산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해서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에 원금 3000억원 대출을 지난 10일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다음달 9일이다. 대출이자는 전부 대출실행일에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위비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바탕으로 ABSTB를 상환하게 된다. ABSTB는 1000억원 한도로 제1-1회차, 제1-2회차, 제1-3회차로 나눠 발행됐으며 셋 다 다음달 10일 만기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는다. 또한 위비용산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한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위비용산제일차와 체결한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으로서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대출약정상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만기일 포함) 위비용산제일차는 옵션계약서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매도청구권)를 보유하게 된다.위비용산제일차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지연배상금, 수수료 등 일체 포함)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 매입을 요구하는 서면통지를 하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청구권 통지 발송일에 즉시 위비용산제일차에 매매대금을 상계 또는 공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부여함 없이 전액 지급하고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위비용산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매수청구권)를 보유한다.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위비용산제일차에 기초자산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옵션계약서의 해지 등에 의해 해당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 및 계약이나 의사표시가 없어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채무란 에이치디씨리츠가 위비용산제일차에 대해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말한다.
2024.09.19 I 김성수 기자
‘교육·헬스케어’에 군침…중동서 기회 잡는 글로벌 PEF
  • [마켓인]‘교육·헬스케어’에 군침…중동서 기회 잡는 글로벌 PEF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주도한 인수·합병(M&A) 거래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가장 두각을 보인 분야는 ‘교육’과 ‘헬스케어’였다. 다만, 전쟁과 석유 수출 감소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거래가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지난 상반기에 교육과 헬스케어 딜(deal)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남은 하반기에도 관련 섹터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19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총 M&A 거래 규모는 100억달러(약 13조 316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총 159건의 M&A 거래에 154억달러(약 20조 4435억원)가 투입됐다. 거래 건수로만 따지면 2022년과 지난해 모두 159건으로 2년 연속 최고치 기록했다.그러나 올해 상반기 MENA 지역의 M&A 거래 건수는 49건으로 59억달러(약 7조 8323억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전쟁 여파와 석유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남은 하반기 분위기도 상반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 보고 있다. 이같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딜이 쏟아지는 분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MENA 지역에서 앞으로 몇 년간 수요 증가와 대규모 투자로 상당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교육과 헬스케어가 꼽힌다고 점쳤다.UAE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UAE는 특히 교육 분야에서 싱가포르 체계를 참고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이다”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교육 분야의 성장세가 크리라고 예견했다. 이에 성장세를 눈여겨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관련 분야 딜에 활발히 뛰어들 것이라 봤다.실제 올해 상반기 사모펀드가 주도한 MENA 지역 내 최대 거래는 교육 분야에서 나왔다. 구체적으로 CVC 캐피탈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GEMS 에듀케이션을 브룩필드에 매각했다. CVC 캐피탈은 5년 전 컨소시엄을 통해 사립교육 제공업체인 GEMS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내에서 CVC 펀드가 투자한 첫 번째 사례다. 당시 CVC 캐피탈은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사립교육 제공업체라는 점을 눈여겨 보고 지분 인수와 함께 투자를 결심했다. CVC 캐피탈의 투자를 받으며 GEMS 에듀케이션은 코로나19 기간임에도 학생수를 대폭 늘리는 등 성과를 냈고, 지난 6월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33억달러(약 4조 3870억원) 규모로 GEMS 에듀케이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교육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딜이 성사됐다. 두바이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TVM 캐피탈 헬스케어 파트너스는 보스턴 온콜로지 아라비아에 3500만달러(약 465억원)를 투자했다. 보스턴 온콜로지 아라비아는 사우디에 기반을 둔 의약품 제조사로 중증질환에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이외에도 걸프 이슬라믹 인베스트먼트(GII)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 둔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아비르 그룹 지분을 1억 6400만달러(약 218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GII는 사우디에서 치과·피부과 체인인 아렘스와크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GII는 이번 아비르 그룹 지분 인수로 사우디 의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아비르 그룹이 사우디 6개 도시에 병원, 약국, 진료소 등 50개가 넘는 의료 시설을 운영 중이다.MENA 지역 각국 정부의 주도로 의료 개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세가 크게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예컨대 UAE 정부는 각종 헬스케어 프로젝트 700개에 610억달러(약 8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사우디는 비전 2030따라 의료 우선 정책 펼치고 있어 자금 출자에 적극이다. 오만은 최초의 의료 도시 건설을 위해 약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이기로 몇 년 전 발표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종교·정치·문화적 이유로 희귀질환 환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분위기”라며 “또한 정부 주도로 의료 선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펀드 자금을 조달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다”라고 전했다.
2024.09.19 I 박소영 기자
BOJ에 쏠린 눈…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 재확산
  • BOJ에 쏠린 눈…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 재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50bp 금리인하·1bp=0.01%포인트)을 단행했음에도 달러·엔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가 강세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확실시되는 만큼, 향후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47~142.49엔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대비 0.6엔 상승한 가격이다. 개장 직후인 9시 1분엔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상승폭을 키워 142.86~142.87엔에 거래됐다. 연준의 50bp 금리 인하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환율이 하락한 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5% 오른 100.970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엔 0.5% 급락해 2023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0.21까지 밀렸다.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달러인덱스가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및 그 폭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예고하며 ‘매파적 빅컷’이란 견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11월과 12월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각각 25bp씩 점진적 금리 인하가 예측된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져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도 달러인덱스와 함께 움직였다. 장중 한때 140.40엔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낙폭을 줄여 142. 2~142.3엔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전과 비교하면 소폭 엔저 방향으로 기운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지속됐다. 닛케이는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였고 50bp 인하 역시 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보다 이익 실현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 포지션 정리도 엔화 약세 흐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는 5만 5770계약, 약 7000억엔(약 6조 53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10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실수요 측면에서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주문이 상승 압박을 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 장기금리 격차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 주요 인사들이 최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잇따라 시사한 것도 엔화 강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다시 한 번 쏟아져 변동성이 확대, 글로벌 증시 폭락을 야기한 지난달 초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은 연준의 빅컷보다 BOJ의 정책 스탠스에 달렸다는 의미다. 외신들은 BOJ가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며 “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말 달러·엔 환율이 140엔 전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쓰비시UFJ은행의 고토 타츠로 상급 조사역은 “길었던 엔저 국면은 일단락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130~13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전략가는 되레 145.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로 미 장기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시에 일본의 무역적자,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에 따른 개인의 해외투자 증가,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 증가, 가파르지 않은 BOJ의 긴축 기조 등으로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방성훈 기자
공개매수부터 기업 인수까지…‘10조 펀드’ 앞세운 MBK의 야심
  • [마켓인]공개매수부터 기업 인수까지…‘10조 펀드’ 앞세운 MBK의 야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10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6호 펀드’의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나서고 있다. 첫 투자처로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낙점한 가운데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도 동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전 세계 연기금 100여 곳을 출자자(LP)로 확보한 MBK파트너스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오는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6.96~14.61%(144만5036~302만4881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으로 최대 목표치 기준 약 2조원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성공 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193만주도 사올 전망이다. 같은 가격(66만원)을 가정하면 1조 3000억원 규모다. 공개매수에 콜옵션까지 합치면 고려아연 관련 딜에만 총 3조 3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조단위 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인수에도 참전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가운데 양 사 인수에 모두 도전하는 곳은 MBK파트너스가 유일하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최대 5조원, SK스페셜티가 최대 4조원으로 거론된다. 해당 가격에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올해 최대 M&A 기록이 될 전망이다. ◇ 8조 넘긴 6호 펀드…“중국계 자본 5% 안팎”MBK파트너스가 초대형 투자를 연달아 추진하는 배경엔 6호 바이아웃 펀드가 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최대 80억달러(약 10조 6000억원)를 목표로 6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펀드 조성을 시작한 지 약 두 달여 만에 32억달러(약 4조 3000억원)를 모았고, 현재 조성 금액은 8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국민연금의 PEF 출자 사업도 따내면서 추가 자금 조달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MBK파트너스가 현재 발을 걸쳐둔 딜을 모두 따낸다고 가정하면 6호 펀드 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위로 뛰면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높일 경우 추가 재원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에어프로덕츠와 SK스페셜티 인수 중 확실한 딜 하나와 고려아연 딜 등 2가지를 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으로 전해졌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아직 (6호) 펀드 결성을 마친 게 아니라서 확언하긴 어렵지만 중국계 자본의 비중은 5% 안팎”이라며 “우리는 2005년 한국에서 출범한 1세대 사모펀드다. 우리가 중국계 (사모펀드)라는 주장은 마타도어(근거없는 중상모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한국앤컴퍼니 실패 반면교사…주가 변수는 커져시장에선 MBK파트너스가 9개월 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이후 절치부심(切齒腐心)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2018년 조성된 1조원 규모의 스페셜시추에이션(SS) 2호 펀드를 재원으로 삼았다. 또 당시엔 한국앤컴퍼니 2대 주주인 조현식 고문과 손을 잡았지만, 이번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힘을 합치며 적대적 M&A 논란을 빗겨가려 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에도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시작 당일부터 66만원 위로 오르면서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공개매수의 매력이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의 공개매수 유인을 높이려면 가격을 상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의 소액주주 수는 4만 1462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수(2055만 3379주)의 27.44%를 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두 번 연속 공개매수에 실패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촘촘한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앤컴퍼니 당시에도 공개매수 가격을 한 차례 조정한 만큼 이번에도 가격 상향을 염두에 두고 매입 구조를 설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9 I 허지은 기자
KCGI, 7주만에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244억 깎았다
  • [마켓인]KCGI, 7주만에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244억 깎았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001750) 인수 본게약을 체결했다. 약 7주간의 협상을 진행한 끝에 당초 입찰 당시보다 244억원 낮은 금액에 합의점을 찾았다.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양증권)한양증권은 19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한양학원,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와 KCGI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CGI는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약 220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2일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주만이다. 최종 인수 가격은 KCGI가 우협으로 선정될 당시 제시한 2448억원보다 244억원 낮게 결정됐다. 당시 KCGI는 한양증권 보통주 1주당 가격을 6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7주간의 실사와 협상을 거치며 주당 가격을 5만 8500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KCGI는 한양증권 지분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OK금융그룹과 메리츠증권이 펀드 출자자(LP)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12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하고, 메리츠증권은 400억~600억원 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SPA를 체결한 KCGI는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프로젝트 펀드로 금융사를 인수하는 경우 GP(펀드 운용사)인 펀드에 출자한 LP들에 대한 적격성을 모두 보기 때문에 심사 기한은 더 늘어날 수 있다.한양증권은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후 최종적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금융위원회에서 미승인 될 경우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9.19 I 허지은 기자
티메프 셀러, 경영진 집단 고소…檢 피의자 신분 조사
  • 티메프 셀러, 경영진 집단 고소…檢 피의자 신분 조사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각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해 조사한 가운데 피해 판매자들이 구영배 큐텐 회장 등을 비롯해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구영배 큐텐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큐텐그룹 미정산 입점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영배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커머스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19일 오전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를 각각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지 한 달 반 만이다.검찰은 이들이 판매대금 약 500억원을 모회사 큐텐의 ‘위시’ 인수에 사용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시’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판매대금을 용도 외 사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또 두 대표가 판매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것을 언제 인지했는지 등을 살펴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다만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류 대표는 이날 소환 조사에 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정산 지연의 징후가 없었다”면서 “본사 차원의 지원도 없고 해서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정산 사태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와 같이 갑작스러운 유동성 긴축으로 발생했단 취지다. 영업을 통해 대금을 지불해야 되는데 일부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운영이 불가능해져 사태가 악화됐단 것이다.그는 “매출을 발생시켜서 대금을 정산하는데 갑자기 (뱅크런이) 터졌기 때문에 왜 뱅크런이 터졌는지,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노력했는지 (검찰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티메프에서 위시 인수 대금을 조달하는 의사 결정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법인 통장, 인감, OTP 카드를 다 본 적이 없고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같은 날 티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업자들은 이들을 사기 및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했다. 티메프 미정산 피해업주 단체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구 회장을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커머스 대표 등 4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참여 업체는 97곳으로 이들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 업체 중에는 해외 업체도 포함됐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사태가 벌어진지 벌써 두달여가 다가가고 있는데 아직도 정확한 피해규모 조차 알지 못한다”며 “피고소인들에게 법에서 정한 가장 중대한 책임을 부과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등 큐텐 그룹 본사가 해외에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고소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판매자를 포함한 피해들이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최오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쩐의 전쟁’에 혼돈…“변동성 주의”
  • 고려아연 경영권 ‘쩐의 전쟁’에 혼돈…“변동성 주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참전에 ‘쩐의 전쟁’으로 격화하자 고려아연의 주가가 널뛰고 있다. 이미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리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개매수 기간까지 주가 흐름과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 변동성이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데일리 김다은]◇ MBK 참전에 ‘쩐의 전쟁’…공개매수가 상향 가능성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6.16%(4만 1000원) 오른 7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2만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3일 영풍(000670)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을 최소 145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6.98%)에서 최대 302만주(약 14.61%)까지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공시했고, 발표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19.78% 올라 66만 6000원을 기록하며 공개매수가를 상회했다.공개매수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전량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 비례해서 매수할 예정이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공개매수가를 웃돈 상황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공개매수가가 상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공개 매수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고려아연 지분 구조상 공개 매수 기대감에 단기간 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개매수가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이상에서도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의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영풍을 포함한 장형진 영풍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3.13%,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최윤범 회장과 우호 세력으로 평가받는 지분 34%와 함께 국민연금 7.8%, 자사주 2.4%를 제외한 일반주주 22.7%로 구성돼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경쟁이 ‘쩐의 전쟁’ 양상으로 격화하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본업 가치만을 반영한 목표주가(75만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주주 중 최소 6.98%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시엔 공개매수가 무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개매수 기간까지의 주가 흐름,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 최 회장의 대응 전략 등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영풍정밀 등 관련주 주가 변동성도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036560)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MBK가 제시한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수량은 684만주(지분율 43.43%)로, 유통 물량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응모주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에도 전량 매수한다.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율 1.85%(38만 250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종가(70만 7000원) 기준 지분가치는 2704억원에 해당한다.제3자에 영풍정밀 보유 고려아연 지분가치는 보이는 그대로 1.85% 수준이나, 영풍과 고려아연 측 당사자에게는 영풍정밀의 고려아연 지분을 상대 측으로부터 가져오는 셈이라 고려아연 지분 3.7%에 해당하는 격차를 점하는 효과가 있다.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분 ‘취득’이 아닌 지분 ‘격차’가 목적이라면 고려아연의 유통물량 매수보다 영풍정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수할 유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에서 자금을 확보해 지분 경쟁을 이어나가고자 할 경우 가장 적은 자금으로 많은 지분 격차를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은 영풍정밀”이라며 “최씨 일가의 대응방안에 따라 향후 관련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 회장 측은 이번 공개매수 시도를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MBK·영풍은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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