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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커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퍼스트 무버로 점유율 높여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참여해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25일 ‘바이오시밀러 시장 동향과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며 바이오시밀러의 치료영역 확대로 향후 5년간 약 1800억 달러의 의료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 등으로 2030년에는 740억 달러까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갖는 의약품으로, 생물공정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광범위한 비교 평가를 통해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후 출시된다.삼정KPMG는 올해 1월 글로벌 누적 매출액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미국 특허 만료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스텔라라, 옵디보, 키트루다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될 내다봤다. 특히 암젠을 시작으로 올해 7월에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베링거인겔하임, 산도스 등의 제약회사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예정을 알린 것으로 파악했다.또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에 특정 처방의약품의 약가 협상권을 부여하고, 바이오시밀러 처방 이후 환급받는 인센티브를 인상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삼정KPMG 측의 설명이다.이에 삼정KPMG 측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며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가면역 치료제 중 휴미라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스텔라라’의 경우 올해 9월 미국 특허부터 만료 예정이나,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없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ST가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키트루다’ 등의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도 공략해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삼정KPMG는 강조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인도의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아트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확대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 사례가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 제조, 판매 분야에서 경험을 보유한 미국 내 바이오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럽 시장은 이미 허가된 모든 바이오시밀러가 상호교체 가능한 반면에, 미국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 임상 폐지 법안이 발의된 만큼 국가별 의약품 시장 특성과 의료 시스템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되면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약가는 지속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고농도 제형이나 신제형 개발 등 가격 정책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박상훈 상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부상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도 국가별 의약품 시장 특성과 의료시스템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며,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의사, 기업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PI첨단소재, 더딘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에 실적 부진…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PI첨단소재(178920)에 대해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더뎌지면서 실적 개선 폭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33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높아진 시장 기대치는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재고 조정이 일단락된 후 2분기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가 확대되며 전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제품 믹스 영향 및 조업도 손실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추정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 및 가동률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실적 개선의 폭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제품 믹스 영향 등에 따른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하락과 조업도 손실 반영이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예상 대비 더딘 스마트폰 수요의 회복 및 조업도 손실 처리로 인해 단기 실적불확실성이 확대되겠으나, 2024년부터 본격화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및 Arkema와의 시너지 효과는 중장기 성장성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IRA 시행 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절연용 필름 시장 내 동사의 점유율 확대가 전망되고, Arkema의 지분 인수를 통해 동사는 Arkem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매출액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EV 및 우주 항공 분야로의 사업 확대 또한 기대된다”며 “조정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하향하나, 내년부터 본격화될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며 긴 호흡으로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대신F&I, 2년 만 공모채 복귀…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신에프앤아이(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공모 시장 복귀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5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970억원, 3년물에 6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대신에프앤아이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30bp, 3년물은 0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워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주관사는 KB·삼성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신한투자·부국증권 등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오는 25일 추가 발행 여부를 확정 짓기로 했다.대신에프앤아이는 “해당 자금은 오는 8월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채권시장이 AA-급 이상과 A급이 양극화돼 있는 상황에서 공모액의 2배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며 “금융지주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으나, 5년물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대신증권이 2014년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한 대신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 비즈니스에서 대체투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 진출했던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 ‘나인원 한남’ 개발사업을 2021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에 A(긍정적)를 부여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나인원한남 관련 위험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개발사업 리스크가 완화됐다”면서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내 NPL 투자부문의 비중이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오피스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승한 점은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아프리카TV, 디지털 마케팅사 ‘씨티티디’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프리카TV가 디지털 마케팅사 인수를 통해 광고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아프리카TV(067160)는 디지털 마케팅, UX/UI 컨설팅 및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디지털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 씨티티디(CTTD)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씨티티디는?씨티티디는 브랜드와 커머스를 결합한 이커머스 컨버전스 플랫폼 구축, 콘텐츠/광고 마케팅 기획, 프로모션/브랜딩 전략 등 종합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22년도 매출은 319억 원이다.씨티티디는 G마켓, S.I.Village, LFmall, 아모레퍼시픽, 롯데ON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이커머스 사이트를 구축하고 운영 대행하는 등 디지털 컨버전스 부분과 마케팅 분야에서의 전문적인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수년간 사단법인 한국디지털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A.N.D Award’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하는 등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크리에이티브 활용한 광고 경쟁력 강화아프리카TV는 이번 인수를 토대로 광고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씨티티디는 디지털 마케팅과 UX/UI 부문에서 AE, 디렉터, 플래너, 디자이너, 퍼블리셔 등의 전문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고주의 마케팅 목표에 따른 맞춤형 전략 기획과 차별화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광고 경쟁력 강화, 신규 광고주 풀(Pool) 확대 등 아프리카TV의 중장기적인 광고 사업 역량 강화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씨티티디가 오랜 기간 쌓아온 UX/UI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TV 플랫폼 유저 이용 편의성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가전, 식품, 뷰티를 비롯해 BJ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아프리카TV의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샵프리카’ 고도화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프리카TV는 그동안 광고주들이 효율적으로 광고를 운영할 수 있는 광고 관리 플랫폼 ‘아프리카티비 애즈 매니저(AfreecaTV Ads Manager, AAM)를 선보이고, 아프리카TV의 소통 문화를 기반으로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며, 유저들이 광고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형 광고’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 [데스크의 눈]해외 대체투자 경고음은 진작에 울렸다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대체투자 자산에 빨간불이 켜졌다”최근에 나오기 시작한 얘기일까. 아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선진국 프라임 오피스 빌딩 위주로 본격 투자에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이후 해외 부동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 2018년 말에는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국내 부동산을 뛰어넘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워낙 붐이 일다 보니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 오피스 빌딩 지분을 인수해 국내에서 셀다운(재판매)했다.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실사가 이뤄질 리 만무였다. 대상 물건을 꼼꼼하게 분석해서 적정가치를 산정하기 보다는 딜을 중개해주는 브로커가 주는 정보에만 의존해서 투자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한국 기관투자자들끼리 경쟁하는 바람에 몸값은 치솟고 고점에 떠안는 상황도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 마중가 타워가 대표적이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대표 증권사들이 모두 뛰어드는 바람에 인수가격이 뛰었고 결국 미래에셋이 1조원 넘는 가격에 가져갔다. 국내 업체들이 제 살 깎기 식 출혈경쟁에 몰두하자, 당시 런던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국 금융사들 덕분에 엑시트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셀다운한 물량을 사간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당시 유행이라는 이유로, 혹은 국민연금 같이 큰 기관투자자가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뛰어든 경우가 상당했다. 때문에 대체투자에 경고등, 빨간불, 비상등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했고 여러 우려와 지적이 나왔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는 계속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해외부동산 펀드의 설정원본은 76조9285억원으로 2018년 말 39조4672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해외 부동산으로 돈이 몰렸다는 의미다. 그렇게 고점에서 산 자산은 지금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치솟았던 공실률은 엔데믹 시기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CBRE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전세계 17개 주요 도시 중 뉴욕과 런던,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홍콩, 시드니 등 10곳의 공실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전 세계 오피스 평균 공실률 역시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이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MSCI RCA 상업용 부동산 지수를 보면 1년 전에 비해 뉴욕 맨해튼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1% 급락했고 독일 A지역은 12.8%, 런던은 16.5% 떨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래에셋그룹의 골딘타워가 위치한 홍콩도 7.7% 하락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아태지역 기업들은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피스 출근과 원격 근무를 혼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가 정착되고 있다. 실제 CBRE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소재 기업의 약 34%가 직원의 전면 오피스 근무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수준이 7%를 밑돈다. 미국에서는 직원에게 오피스 복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대상이었던 오피스 빌딩 공실이 회복될 기미는 요원하다. 그 사이 금리는 치솟았다. 2018~2019년 조성했던 해외 부동산 펀드들이 이제 속속 만기를 맞는데 리파이낸싱을 하기에는 부담이 껑충 뛰었다. 청산해서 수익금을 돌려주자니 현재 부동산 시장 거래도 뚝 끊겨 쉽지 않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터질지 몰라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다. 4~5년부터 들려왔던 경고에 귀를 기울였다면, 같은 얼음판 위라 해도 살얼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 변경신고 늦어지는 고팍스…접수 마감 기한 채울듯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중훈 신임 대표 체제로 재정비한 고팍스의 가상자산 사업자(VASP) 변경신고 접수가 늦어지고 있다. 사임한 레온 싱 풍 전 대표 때 제출한 변경신고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신임 대표 선임에 따른 신고를 다시 제출하는 것이라, 금융 당국과 신고 절차 조율이 필요해서다.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한 지 5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566억원이 묶여 있는 고파이 피해자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23일 고팍스에 따르면 회사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VASP 변경신고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사진=로이터)‘VASP 신고 매뉴얼’에 따르면 대표자 및 등기임원에 변동이 있는 경우, 30일 이내 변경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고팍스(운영사 스트리미)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 신임 대표를 선임했고, 지난 10일 등기를 완료했다. 따라서, 등기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인 다음 달 8일까지 변경신고를 접수해야 한다.고팍스는 하루라도 빨리 접수가 이뤄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지난 2월 바이낸스가 회사를 인수한 후 5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사실상 변경신고와 관련해 진척이 없어서다. 변경신고가 이뤄져야 바이낸스의 지원을 받아 고팍스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럼에도 변경신고 접수가 늦어지는 이유는 금융 당국과 절차 협의가 필요해서다. 고팍스 관계자는 “(대표 변경)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당국에 절차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질의를 넣었고, 가이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임 대표 때 제출한 변경신고가 아직 심사 중인 가운데, 대표이사가 재차 변경되면서 신고 절차 정리가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대표이사 변경은 앞서 제출한 변경신고 심사가 지연되자 국내 법규제 준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꺼낸 카드다.이번 변경신고는 기한을 꽉 채워 8월 초에나 접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신고 접수 시점도 사실상 금융 당국이 결정하는데, 당국은 접수를 빨리 받아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업체가 신고서를 제출해도 접수 버튼을 누르는 건 어차피 금융당국”이라고 했다. 또, “바이낸스 진출로 국내 전이될 실질적인 위험을 파악하려는 금융 당국의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중국계로 분류되는 바이낸스에 대한 정무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해 시간을 끄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변경신고 접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고파이 피해자들은 발만 구르는 중이다. 고팍스는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를 제공해 왔는데, 자금 운용사 제네시스가 파산하면서 이용자 자산 약 566억원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VASP 신고 완료 후 고파이 원금과 이자를 전액 상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