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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대표주자들 美 파트너사, 상폐·파산 위기 '속출'
  • K바이오 대표주자들 美 파트너사, 상폐·파산 위기 '속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협업 중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5곳이 상장폐지나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은 지분법 평가손실이 증가하거나 신약 개발이나 판매 등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협업 중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5곳이 상장폐지나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상폐 위기 처한 美 스펙트럼·뉴로보·카탈리스트…영향은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업체들은 스펙트럼(Spectrum Pharmaceuticals), 뉴로보(Neurobo Pharmaceuticals, Inc), 카탈리스트(Catalyst Biosciences Inc) 등 3곳이다. 미국 증권거래소는 나스닥 규정에 따라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일 경우 나스닥 상장사에 상장폐지 경고 서한을 보낸다. 경고 후에도 주식 거래는 유지되며, 180일 이내에 10거래일 연속 주당 1달러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면 상폐 요건은 해소된다.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나스닥의 다른 시장으로 이전 상장 등을 신청해 180일의 유예 기간을 받을 수 있다.스펙트럼은 지난해 11월 상폐 경고 서한을 받았다. 같은해 9월 외신에서 포지오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후 주가가 급락해 1달러 미만을 유지한 탓이다. 스펙트럼의 180일 유예 기간은 올해 5월 1일이었다. 스펙트럼은 최근 10영업일간 보통주 종가 1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어썰티오홀딩스(Assertio Holdings)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한 상태다. 해당 인수합병 계약의 규모는 2억48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추산된다.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의 2012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출시 제품명 ‘롤베돈’)’를 기술도입하고, 2015년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을 기술도입한 업체다. 한미약품은 2016년부터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스펙트럼에 투자도 단행하는 등 양사는 상당히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스펙트럼이 어썰티오에 인수되면서 롤베돈의 미국 판매는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GC녹십자가 지난 2월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 3개를 인수한 카탈리스트도 지난해 11월 상폐 경고 서한을 받았다. 카탈리스트는 180일 유예기한인 5월 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종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해 지난 2일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상장 이전을 요구하는 통지를 받았다. 다른 시장으로 상장 이전 후에도 180일 이내에 10거래일 연속 종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당할 수 있다.카탈리스트는 지난해 9월 21일과 1월 13일 두 차례 특별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업체다. 9월 20일까지만 해도 1.94달러였던 카탈리스트의 주가는 하루 만에 0.5달러로 74.2% 폭락했다. 이후 1달러 미만의 주가를 유지하던 카탈리스트는 1월 13일 특별 현금배당을 또 실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전일 0.63달러에서 0.26달러로 58.6% 떨어졌다.카탈리스트의 1년간 주가 추이 (사진=구글)녹십자가 파이프라인 3개를 인수한 시점은 이처럼 카탈리스트의 주가가 급락한 이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해당 파이프라인 인수에 들인 계약금 규모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십자 측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집중해 인수 여부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녹십자의 경우 카탈리스트 지분을 매입하진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동아에스티의 경우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뉴로보가 지난 2월 상폐 경고서한을 받았다. 180일 유예 기간은 오는 8월 7일까지다. 뉴로보의 30일 종가는 0.57달러로 지난 1월 이후 1달러 이상의 주가를 기록한 적이 없는 상태다.2014년 10월 보스턴에 설립된 뉴로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동아에스티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도입해온 업체다. 뉴로보가 동아에스티로부터 기술도입한 신약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3’ △알츠하이머 치료제 ‘DA-9803’ △2형 당뇨 및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 △비만 및 NASH 치료제 ’DA-1726’ 등 4개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과 뉴로보의 지분 일부를 수령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511억원을 들여 추가 지분을 매입해 뉴로보의 최대주주(지분율 48.87%)가 됐다. 동아에스티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뉴로보의 실질 지분율은 55.42%에 달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이미 뉴로보 지분으로 인한 평가손실이 177억원 발생한 상태였다. 따라서 최근에는 평가손실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파산 신청한 소렌토·아테넥스…회생 가능성도 있어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협업 중인 미국 바이오텍들은 챕터11을 신청했다. 챕터11을 신청한 기업은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 조정을 실시하게 된다. 부채 일부 혹은 전액 탕감이나 상환 유예 등의 방식으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이익이라고 판단될 경우 법원이 챕터11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다.유한양행이 투자하고 함께 합작사를 차린 소렌토(Sorrento Therapeutics Inc.)는 지난 2월 파산법원에 보호 신청을 했다. 소렌토는 낸트파마(NantPharma)와 법적 분쟁에서 패소하면서 1억7000만달러(약 218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내게 됐다. 당시 소렌토의 부채는 2억3500만달러(약 3010억원)이었기 때문에 소렌토 측은 지속적인 기업 운영과 신약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해 파산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유한양행은 항암제 개발을 위해 2016년 9월 소렌토와 조인트벤처(JV)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당시 소렌토는 IMC-001, IMC-002, IMC-003 등 파이프라인 3개를 이뮨온시아로 이전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약 12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9년에는 1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유한양행의 이뮨온시아 지분율은 1분기 말 기준 47.3%다.한미약품의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을 기술도입한 미국 파트너사 아테넥스(Athenex)도 최근 파산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 아테넥스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기준 중 하나인 시가총액 1500만달러(약 200억원) 이상 요건을 유지하지 못해 상폐 경고 서한도 받은 상태였다.아테넥스가 파산 위기까지 몰린 데에는 2021년 3월 오락솔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CEO는 “불행하게도 우리의 경구용 파클리탁셀 신약 후보물질(오락솔)은 FDA로부터 CRL을 받았다”며 “이 중대한 차질은 어려운 경제 환경과 함께 우리 사업의 자금 조달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아테넥스는 CRL을 수령하고 같은해 10월 오락솔의 허가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3월에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 2년간 NK세포치료제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노력했다.결국 아테넥스는 오락솔을 포함한 회사 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부는 아테넥스 제약사업부(Athenex Pharmaceutical Division),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세포치료(Cell Therapy) 등 3개로 쪼개서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절차는 오는 7월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존슨 CEO는 “우리의 목표는 중요한 이 약물(오락솔)을 계속 개발할 구매자를 찾고 환자를 위해 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후반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유망 기업에 대해 투자를 많이 진행했다”며 “당시 (기업가치나 신약가치에 대해) 검증을 한다고 해도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생소하고 앞서가는 기술이라고 평가돼 투자했다가 잘 안 된 사례도 많다”며 “바이오업계는 트렌드가 금방 금방 바뀌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해외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07 I 김새미 기자
유니슨, 中 밍양과 해상풍력 본격화…4000억 투자유치
  • 유니슨, 中 밍양과 해상풍력 본격화…4000억 투자유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018000)이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유니슨은 7일 풍력발전 업체 중국 밍양 스마트 에너지 그룹과 공동협력 계약에 따른 투자 세부 계획 실행을 수립하고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밍양은 지난해 기준 해상풍력 설치 세계 3위 기업이다. 유니슨과 지난달 국내외 육해상 풍력사업 경쟁력, 기술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2026년까지 밍양이 투자하는 금액은 총 4000억원이다. 밍양은 유니슨과 협력해 △나셀 및 블레이드 생산 공장 및 설비 구축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모습. (사진=유니슨)나셀 및 블레이드 공장 설비 구축에는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4년 12월까지 유니슨 본사 내 유휴부지 1만5000㎡에 나셀 조립공장을 증설하고 2026년까지 블레이드 생산 공장을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다.신규 나셀 조립공장은 사천 내 기존 공장의 2배인 연산 1GW 규모로 건설된다. 신규 공장 완성 이후 사천 본사에서는 연산 1.5GW를 나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4MW 풍력발전기 기준으로 연간 375기의 풍력 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유니슨은 2024년 11월 말까지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을 위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2GW를 목표로 육해상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 투자 및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4000억원을 육해상 풍력발전기 제조부터 설치까지 전 단계에 거쳐 투자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며 “2027년 이후부터 18MW 이상 나셀-블레이드-타워까지 대형 풍력발전기 완제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풍력발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7 I 최훈길 기자
LG엔솔, 호주 음극재社 투자..북미 공급망 강화
  • LG엔솔, 호주 음극재社 투자..북미 공급망 강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선다.7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Novonix Limited)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다.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10년간 5만톤(t)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노보닉스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 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는데 합의했다.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안정성 확보와 핵심 소재 기업과의 공고한 협력관계구축을 위해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노보닉스는 2012년에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이다. 현재 미국 테네시(Tennessee)주에 인조흑연 생산 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도 대응이 가능한 업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지역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조 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로, IRA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음극재 소재 분야의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는 “북미 지역 내 생산능력을 갖춘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7 I 하지나 기자
  • 벨로크, 더나은기술의 방화벽정책 통합관리 솔루션 '팍스'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벨로크(424760)는 더나은기술(대표 김흥민)의 방화벽 정책 통합관리 솔루션 ‘팍스(FOCS)’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팍스는 대용량 SYSLOG 처리기법 및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AI인공지능(딥러닝 학습) 기능이 탑재된 솔루션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방화벽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방화벽 운영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벨로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최신 기술 기반 팍스 솔루션의 지적재산권 및 사업에 관한 일체의 인적, 영업적, 권리 및 의무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공공 및 금융 분야 IT 솔루션 시장에 팍스를 공급,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국내 방화벽 정책관리 솔루션 시장은 약 15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는 해외 솔루션이 80% 이상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벨로크의 팍스 솔루션 공급이 확대될 경우 해당 분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정현 벨로크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 계약은 팍스에 적용된 빅데이터 및 AI 신기술을 자사 솔루션과 결합시킴으로써, 정보보안 운영관리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여 업무의 자동화 및 효율화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팍스 전담사업부의 매출은 올해 50억원, 2024년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07 I 양지윤 기자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 "여행업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 "여행업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여행 종사자들이 돌아와야 여행업이 다시 날개를 펼 겁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한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실히 보여주겠습니다.” 김진국 노랑풍선(104620) 대표이사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이 약속했다. 김진국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여행업계 전문경영인이다. 여행업에 발을 디딘후 지난 18년간 하나투어에서 근무하며 하나투어가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서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2월 직판여행사인 노랑풍선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후, 노랑풍선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노랑풍선은 직판여행사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이 대리점을 두고 영업하는 B2B 방식이 아닌,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상품 가격을 낮추는 B2C 방식이다. 이데일리TV.◆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잠재력 큰 회사”그가 지난해 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 이직했을 때 여행업계에서는 의외의 일로 받아들였다. 김진국 대표는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같은 업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노랑풍선의 잠재력이 크고 전문성이 있는 ‘젊은 회사’라고 판단했고, 경영진과 비전이 통해 큰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여행업은 바람잘날 없다. 산업 특성상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2017년에는 사드 배치로, 2019년에는 ‘NO재팬’ 운동으로, 이후엔 코로나19로 근간이 흔들렸다. 2019년 여행업 총매출은 약 8조6271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4085억원으로 95% 쪼그라들었다. 팬데믹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가장 큰 우려는 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며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고 힐링하기 위해서 떠나는건데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여행 한다는 것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노랑풍선을 구해낸 일등공신이 김 대표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과 행정명령으로 특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종목에 편입시킨 점에 대해 여행업협회(KATA)와 지난해 7월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 결과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 요건이 바뀌게 됐다”고 했다. 이데일리TV.◆“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그는 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행업은 항공사나 호텔 등 소위 ‘남의 자산’으로 여행 상품을 만들어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라 업무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전직원 복직을 완료하고 올해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여행사 최초로 이익성과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노랑풍선은 복리후생비 지출을 2.8배 늘렸고, 주식보상 비용만 19억원을 썼다.그는 여행업의 정상화를 위해 여행업 종사자들의 복귀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업 종사자는 2019년 10만3000명에서 2021년 코로나 절정기 5만6000명 수준으로 46% 급감했다. 그마저도 장기 휴직이나, 주 3일 출근 등 정상적인 고용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현재 여행업 종사자 인원은 2019년 대비 절반에 불과해 시장이 빠르게 살아난다고 해도 일손이 모자라다”며 “항공 운항 회복 정도와 직원채용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여행시장은 2019년 대비 약 60%~70%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여행 패러다임,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하게 변화”코로나19는 여행을 어떻게 바꿔놨을까. 그는 “여행 패러다임은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하게 바뀌고 있다”며 “지난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이후 두 번째 대변화”라고 했다. 이어 “낯선이들과의 단체 여행이 아닌 지인끼리의 소규모 단체가 활성화되고, 보상심리로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체험’에서 ‘경험’으로 트렌드가 대변화한 이후, 이번엔 여행 상품의 구성요소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노랑풍선은 엔데믹을 맞아 본격 도약에 나선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인적 투자 및 내부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여행 시장 정상화에 대비했고, 그 결과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빠른 실적 개선에 여행업계 불문율을 깨고 연간 BSP(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 순위 기준도 업계 4위에서 3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랑풍선은 기본에 집중한다. 내부 시스템 개선과 조직 변화를 통해서다.김진국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즉 고객 중심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게 CRM 부분을 강화하고, 고객유입부터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ㅤㄸㅒㅤ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TV.◆‘안 가본’ 여행지 발굴...여행 일상화에 특별한 장소 찾아 새로운 상품도 대거 발굴한다. 모두가 가본 곳이 아닌, 새로운 곳을 찾는다. 높아진 소득 수준에 따라 여행이 일상화 되며 앞으로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업계 최초로 북유럽 노르웨이 오슬로 전세기 상품이다. 대자연을 경험하며 자연 그대로의 힐링을 할 수 있는 여행지다. 그는 “여행데이터를 살펴보면, 근거리 국가를 재방문하는 것처럼 장거리 지역도 꾸준히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서유럽 중심이었던 유럽여행도 동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그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다채널 전략도 펼친다. 김 대표는 “유입 채널을 다각화해서 만들어진 볼륨은 결과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되고, 그것은 또 다시 유입을 증가시켜 볼륨을 확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성공 전략”이라고 했다. 콘텐츠도 강화한다. 적자에도 여행콘텐츠 플랫폼 위시빈을 인수한 것도 이를 위함이다. 고객들이 직접 경험한 콘텐츠를 담아 다른 고객들이 그것을 활용하는 순환 환경을 만든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도화된 온라인 시스템과 유익한 컨텐츠 두 가지를 갖추게 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주주가치도 제고한다. 우선적인 목표는 외형성장이다. 그는 “일본과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려 매출을 키울 것”이라며 “항공권 판매 유관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준비금을 감소시키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7 I 문다애 기자
슬기로운 中 금융시장 진출법
  • [목멱칼럼]슬기로운 中 금융시장 진출법
  • [구기보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중국 정부는 대부분 금융시장을 개방했다. 그동안 개방을 꺼리던 생명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증권투자기금)의 외국계 독자기업 설립을 허용했다. 한국으로서는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한국 금융사는 그러나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으로 2020~2021년 글로벌 금융사가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했고 한국계 금융사는 이들과 경쟁해야 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 금융사가 이 무한 경쟁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형태로 진출하는 게 바람직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한국 금융사는 그동안 독자기업 형태의 중국 진출을 선호했다. 독자기업 설립이 불가능할 경우만 합자기업 형태로 진출했다. 독자기업 설립이 가능한 은행은 대부분 한국 측 지분 100%의 독자기업을 설립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지분 100%의 독자기업 형태의 진출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생명보험이나 증권사(혹은 자산운용사)는 독자기업 설립이 불가해 합자기업 형태로 진출했다. 또 독자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업종임에도 중국 금융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출한 금융사도 있다. 동부화재의 안청(安城)손해보험 지분 인수와 하나은행의 지린(吉林)은행 지분 인수가 대표적이다.어떤 형태의 진출이 더 나은 성과를 거뒀을까. 결과적으로 지분인수나 합자기업 형태의 진출이 독자기업 방식의 진출보다 훨씬 큰 실적을 거뒀다. 독자 진출 기업은 한국기업이나 한국인, 조선족 동포 등을 대상으로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지만, 한국 기업들이 철수하고, 중국 로컬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지분인수나 합자기업은 초기부터 중국 로컬 고객을 공략하면서 한국 측의 금융상품 및 경영 노하우와 중국 측 지점망 등 네트워크를 결합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갔다.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이제 독자 금융사 설립이 가능해졌으나 이게 바람직한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한국 금융사는 중국 로컬 금융사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보다는 중국 금융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로 자국 금융사 보호주의를 유지하려는 상황이기에 더 그렇다.현 중국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중국 로컬 금융사가 외국계 금융사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이 줄어들고 중국 증권거래소 상장이 늘어났고, 중국 금융사가 중국 내 기업공개(IPO) 대부분을 담당하면서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중국 시장 수익은 전년대비 60%나 줄었다.삼성생명의 사례를 보면 합자형태로 진출할 때도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생명은 중국항공집단과 제휴해 중항삼성이라는 보험사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의 보험상품과 경영 노하우가 국제항공의 인적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중국에선 보험상품이 은행에서 많이 판매된다는 점을 간과했기에 애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중항삼성은 결국 중국은행을 끌어들여 중은삼성으로 전환했고, 이후부터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 같은 중은삼성의 사례를 고려하면 한국 보험사는 중국 로컬 은행과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한국 증권사(자산운용사)들 역시 은행에서 펀드상품이 많이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로컬 은행과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중국 로컬 금융사 중 협력 대상을 선정할 땐 금융 업종별로 특수성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은행은 국유상업은행이나 주식제 상업은행보다는 도시 상업은행이나 농촌 상업은행과 제휴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그러나 증권·보험사는 지역 영업망만 가진 금융사보다는 전국적 영업망과 영업권을 가진 금융사와 협력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또 어느 업종이든 미상장금융사 중 성장 전망이 좋은 중국 로컬 금융사를 발굴해 지분을 인수한 후 해당 기업을 성장시켜 상장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23.06.07 I 김형욱 기자
바이오 육성 천명한 尹 정부, 세포배양배지-AI 진단 웃는다
  • 바이오 육성 천명한 尹 정부, 세포배양배지-AI 진단 웃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바이오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가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대로 된 육성을 위해서는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육성 방안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세포배양배지, 인공지능(AI) 진단, 디지털치료제 분야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를 통해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육성·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등이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 원천·상용화 기술 R&D 활성화, 우수 기업 및 인재 유치, 세제 혜택 확대를 예고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개념도.(자료=기획재정부)◇업계 “환영”하면서도 “실질적 해법 중요 지적”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클러스터에 준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바이오 기초 분야부터 기업들까지 총괄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바이오 제조공정 기술 관련 외국인 투자 기업에 현금지원 범위를 50%(기존 40%)로 확대한다. 또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의 R&D(연구개발)-임상-수출-M&A(인수합병) 등 전주기에 투자할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202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는 환영의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서는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신약이 개발되는 등 혁신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며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기업 연구소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벤처캐피털(VC) 등이 밀집돼 있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은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가 많이 위축된 만큼 정부가 지속해서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분명 희망적이고, 분위기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지역에 클러스터가 있지만 판교 정도를 제외하면 인재 영입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비수도권 클러스터 조성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제 혜택 확대도 좋지만, 유사 연구 기업 간, 협회 및 정부, 정부지원기관, 연구소,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자료=기획재정부)◇세포배양배지-AI 진단 수혜, 아미코젠-루닛 등 주목이와 별개로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 국가전략기술에 포함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은 관련 기업 및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털 바이오 투자 심사역은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보면 바이오 소부장 기업 및 디지털헬스케어 유관 기업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부분에서 IRB 심의절차 간소화 방안은 많은 기업들이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동물세포배양 기술은 소부장 기술에 속하며, 일명 세포밥이라고 불리는 배지 기술이 핵심이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데, 현재 국산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아미코젠과 엑셀세라퓨틱스 등 극소수다. 아미코젠(092040)은 대상(001680),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배지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해 2020년 공동개발에 착수해 결실을 맺었고, 지난해 2월부터 약 61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연면적 2만 3140㎡(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배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세대로 불리는 동물세포배지는 물론 3세대 기술인 화학조성배지까지 개발한 세포배양 분야 강자다. 동물세포배양 기술이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만큼 관련 기업의 시설 투자시 대·중기업 15%, 중소기업 25% 세액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세포배양배지 업계 관계자는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 이에 따른 시설투자 세제혜택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 지원 방안이 실질적인 업계 활성화로 연결되려면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정부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AI 기반 신약개발 혁신 △의료현장 혁신 △국민 마음건강 관리 혁신 △고령화 대응 혁신)을 발표하면서 AI를 활용한 진단 및 신약개발 기업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AI 진단 대표기업인 루닛(328130)과 뷰노(338220),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을 비롯해 AI 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디지털치료제 기업인 에임매드, 로완 등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루닛은 정부 발표가 있던 1일부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8만원대던 주가가 9만8700원(2일 현재)까지 올랐다. 뷰노도 5월 31일 1만98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2만3650원으로 약19% 증가했다.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지원 방안은 AI 진단 산업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AI 업계의 경우 인재가 부족한 실정인데, 정부 차원에서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희귀질환 진단 기업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번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은 개별 경쟁이 아닌 집합적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 발전 속도와 적용 속도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규재 개선 목소리도 매년 나오고 있지만 더딘 속도가 아쉽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산학연이 서로 수요를 충족시켜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3.06.07 I 송영두 기자
한화시스템, 유·무인 복합체계 및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
  • 한화시스템, 유·무인 복합체계 및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MADEX 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시스템은 마덱스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역량과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 비전을 제시한다. 해양무인체계는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함전·대잠전·대기뢰전 등에 활용되는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이다.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과 △수중탐색을 위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Docking AUV)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ASWUUV)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을 전시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국내 함정 90여척에 독자 개발한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의 함정 전투체계 개발 전문 기업의 강점을 살려 함정 내 각종 시스템을 하나의 통제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전투체계’(ICS)를 선보인다. ICS는 개별로 통제해야 했던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을 하나의 전투체계 내에 통합해 운용할 수 있고,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모듈화·공용화 설계를 통해 최신 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와 함께 북한 소형 무인기 영공 침투에 따른 위협으로부터 중요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Anti Drone System)인 ‘드론 복합방호체계’ 솔루션을 제시한다. △레이다 △열상장비(EO/IR) △재머(Jammer) △포획드론(Drone Hunter) △통합운용장치로 구성된 ‘드론 복합방호체계’는 소형 무인기 표적이 탐지되면 추적·식별하고 재밍 등으로 무력화해 무인기 포획까지 가능한 통합형 솔루션이다.이 외에도 해군의 작전운용시 통신 음영구역과 통제 거리에 제약 받지 않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원격통제기술도 선보인다. 함정 전투체계 구성도(사진=한화시스템)
2023.06.07 I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 일류 조선기술로 'K-방산' 명성 바다로 확장
  • HD현대중공업, 일류 조선기술로 'K-방산' 명성 바다로 확장[MADEX 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마덱스에서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을 최초로 선보인다. 차세대 한국형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KDDX는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한 전투함정이다.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해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 모형도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호위함 및 초계함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원해경비함 사업도 따냈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잠수함 수출을 위해 밥콕 캐나다와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출 함정 승조원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터 공동 개발 파트너십도 체결한다.HD현대중공업이 최초 공개하는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3.06.07 I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 '해검' 시리즈 앞세워 유·무인 복합 기술력 과시
  • LIG넥스원, '해검' 시리즈 앞세워 유·무인 복합 기술력 과시[MADEX 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마덱스에서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위한 최신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도무기의 명가로서 수출 시장을 겨냥한 해양유도무기도 전시한다.우선 해군의 기뢰대항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수중에서 자율 주행으로 기뢰 탐색이 가능한 최초의 무인잠수정이다. 중량 60㎏ 이하로 승조원이 휴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리튬-폴리머 전지를 이용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처음 공개하는 무인수상정 ‘M-Hunter’는 무인잠수정과 수중통신으로 연동해 자율 기뢰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M-Hunter는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과 협력해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했다.특히 LIG넥스원은 해상 무인화 플랫폼으로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검 시리즈 중 해검-Ⅱ 실물을 전시한다. 해검-Ⅱ는 수중탐색장비를 자동으로 해상에 전개하거나 회수하는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다. 수중조류속도 5노트(knots) 이상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보유한다. 또 해검-Ⅲ는 전방의 12.7㎜ 중기관총 뿐만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고, 모듈화 방식을 적용한 캐니스터 발사용 자폭형 드론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최대 파고 2.5m 실해역 내항 성능시험을 완료해 악천후 등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해검-Ⅴ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 시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다.이 외에도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콘셉트 모델도 선보인다. 적 해역에서 감시정찰, 정보수집과 대잠전 수행도 가능한 장비다.무인경비정 해검-Ⅲ (사진=LIG넥스원)
2023.06.07 I 김관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시 반도체의 시간…8만 전자 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다시 반도체의 시간…8만 전자 간다”-“이공계 처우 개선·의사수 확대 투트랙으로 ‘의대 쏠림’ 풀어야”-우크라 반격 하루 만에 파괴된 대형댐…러·우 “상대가 배후”-美증권위, 최대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제소-[사설]혼란에 빠진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 보고만 있을 건가-[사설]2차 은퇴 임박한 베이비부머…여성인력 활용도 높여야△종합-[HOT이슈]EV6 완충 1분도 안걸려…테슬라 넘는다-눈·손·음성으로 ‘MR헤드셋’ 제어 팀쿡 “공간 컴퓨팅 시대 선보일 것”△10대 증권사 3분기 증시 전망-AI發 글로벌 IT 수요 확대 수혜…코스피 ‘서머랠리’ 기대감 커져-경기 부진 파도 넘는다…조선업 흑자 뱃고동-배터리주 충전의 시간…“단기 조정 있겠지만 성장성 충분”△종합-자본시장 겨누는 검찰…‘MG 출자비리 수사’, PEF 전체로 확대하나-“급전 필요해요”…아이폰 들고 전당포 찾는 2030-‘82년 역사’ 서울백병원 문닫는다-‘암호화폐=유가증권’ 판단…‘적극 규제’ 시사△종합-與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추진…노동시장 이중구조 손본다-뮤지컬 보고 야식으로 치킨 주문 허투루 쓴 교육재정 282억-‘역대 최악’ 대중 수출…美, 최대 무역흑자국 등극△정치-혁신위원장 낙마로 코너몰린 이재명…비명계 “李, 하루빨리 사퇴해야”-尹대통령 “영웅들 기억·예우…한미 핵기반 동맹 격상”-“자리 지킨 대가 힘들었지만 보람 있어”-행안위원장 자리 꼭 움켜쥔 정청래…野 지도부는 고심△경제-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없이 대화만 중단’ 가닥-의류·신발값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자영업자 늘어났는데…버는 돈은 되레 줄었다-한은 금 보유량 10년재 제자리…“매수 필요성 크지 않아”△금융-연체율 관리 나선 은행…부실채권 손실 처리·매각 ‘껑충’-설계사 수수료·수당 개선 보험 ‘가짜 계약’ 막는다-유동성 규제 앞두고 금리 올린 은행…예·적금 13조↑-5년간 5000만원 만드는 ‘청년도약게좌’…6%대 상품 나올까△글로벌-우크라, 바흐무트 탈환 총력전…러 방어선 취약해 속도전땐 승산-사우디의 ‘나홀로 감산’ 카드…오히려 독되나-“美 대형은행, 자본금 20% 늘려야”-에르도안, 중앙은행 총재도 친시장파 기용할까-“누군가 다칠 수도”…美, 대만해협 긴장에 경고△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58세 모터사이클 배운 요리사…“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행복”-군인서 귀농전문가로…“좋아하는 일 찾아야 행복도 찾아”-“귀촌 전에 미리 이곳저곳 여행다녀보세요”△산업-EU 자체생산, 中기업 닥공투자…‘K배터리 텃밭’ 유럽시장 전운-대출 늘리고 지분매각…삼성家 짓누른 ‘상속세’-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올인”-“AI·고성능컴퓨팅 시대 메모리 성장장벽 넘을 것”△ICT-“오픈채팅 입장, 비번 대신 NFT 사용 추진 중”-초거대 민간 AI 지원 사업자 선정-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 SKT AI 글로벌화 맡는다-“”제4이통 주주구성 쉽진 않지만…7월 말까지 완료 목표“△소비자생활-‘한한령’ 부활?…면세·뷰티업계 돌파구 마련 고심-GS25, 국방부와 손잡고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임기만료’ 중기부 산하 기관장들 후임없이 출근 중-CJ제일제당 “5월 비비고 삼계탕 매출 15%↑…여름 성수기 더 늘 것”△국제해양방위산업전 개막-K방산 어벤저스, 부산 앞바다 총집결…‘스마트 해군’ 해법 쏟아낸다-통합전기식 추진 ‘차세대 한국형구축함’ 선봬-최정예 호위함 띄운다…“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다목적수송기 기반 해상초계기 개념 첫 공개-자율주행으로 기뢰 잡아내는 무인수상정 ‘해검’-미래戰 핵심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비전 제시-악천후서도 2시간 비행 수소드론 ‘수색 이상무’△증권-코스피 2600맛볼까 개미들이 돌아온다-중국發 공급과잉 끝난다…빛 밝히는 화학주-석달째 선장 못 찾는 KT, 끝 모를 뒷걸음질△증권-자사주 개선 속도…“코스피 부양” vs “경영권 위협”-알멕·파로스아이바이오·필에너지 증시 회복에 기지개켜는 IPO시장-AI 업고 잘나간 IT펀드…“하반기 옥석가리기 가능성”-해외채권 환율 감안해야…ISA·IRP 통한 투자 땐 절세 가능△부동산-서울 상가 거래량·가격 하락폭 둔화-공실률 줄고 임대료 오르고-대곡소사선 내달 1일 개통…주변 집값 잠잠, 왜-보증금 떼일라…임차권등기 신청 3666건, 역대 최고치△Book-200번 계절에 담아낸 한국 문학·사회 담론 “늘미의 가치 믿는다”-문재인·박찬욱…독서가들의 ‘책’ 이야기-적보다 무섭다…무능하고 부지런한 ‘똥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교학점제에 맞춘 새 대입제도, 이르면 이달말 내놓을 것”-살생부 논란에…“글로컬대학은 지방대 생존·발전위한 선도 모델”△오피니언-[목멱칼럼]슬기로운 中금융시장 진출법-[생생확대경]‘코리안 인베이전’ 이어가려면-[기자수첩]서비스 수출 늘리려면 12년 묶인 ‘서발법’ 풀어야△피플-“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히 할 것”-KAIST, 사족보행 국제 로봇 대회서 1등-최강진·최철호 대표, 자랑스러운 중기인 선정-플리토, 한국아랍어·아랍문학회와 특화 데이터 구축 제휴△사회-임신중절법 미적대는 사이 ‘불법 낙태약’ 유통…여성 안전은 뒷전에-“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 제로웨이스트의 시작”-檢 “의원 29명 출입기록 확보” 宋 “7일 검찰 자진 출두할 것”-우울증 앓다 극단적선택…대법 “사망보험금 지급해야”-서울시, 마트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추진
2023.06.06 I 박경훈 기자
자사주 5대 개선안 검토…“코스피 3000” Vs “기업 흔들기”
  • 자사주 5대 개선안 검토…“코스피 3000” Vs “기업 흔들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자기주식(자사주) 제도개선안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강제소각하는 의무화 조치 등을 검토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주주 친화적 제도개선 취지여서 증시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반면 재계에서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지고 재산권 침해·위헌 소지도 있다며 반발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금융위 “4분기까지 제도개선안 확정”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자사주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담은 검토안을 제시한 뒤 의견수렴을 거쳐 올 하반기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제도 개선 세미나에서 제시된 5대 개선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4분기까지는 제도개선안을 확정·발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5일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제도 개선 세미나(주최 한국거래소·금융연구원)에서 5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자기주식 강제소각 또는 한도 설정 △자기주식 처분 시 신주발행 규정 준용 △합병·분할 시 자기주식 권리 정지 △시가총액 계산 시 자기주식 제외 △자기주식 관련 공시 강화다.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다. 그동안 소각 없이 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거나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발행 주식이 줄어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한국투자증권(이나예 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같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할 때”라며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며, 배당 성향을 높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기관 참석자들이 지난 1월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주주 권익 보호-경영권 방어’ 균형점 고심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자사주 강제소각이 시행되면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을 잃는다는 입장이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자사주 강제소각이 되면 경영권 방어 어려움, 기업 재산권 침해 및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최근 리포트에서 “자사주 소각이 강제될 경우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사주 강제소각이 시행되면 주가가 급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준혁 교수는 “강제소각이 결정되면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시장에 많이 팔 것”이라며 “매도 물량에 따라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전체 기업(797개사) 중 자사주를 보유한 624개사의 자사주 총액은 52조2638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자사주 강제소각보다는 ‘제3의 방식’을 검토하고,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추가 수단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미국처럼 자사주 매입 즉시 시총에서 제외하고 처분 시 신주발행 규율을 똑같이 적용하는 원칙을 세우되, 우리 기업의 현실적 상황을 함께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 필), 차등의결권도 함께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양한 정책 방안의 장단점을 검토한 뒤 결론을 낼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춰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며 “자사주가 사실상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돼 온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만큼, 주주 보호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6 I 최훈길 기자
`MB맨` 이동관 방통위장 내정설에 野 "후진국 추락 선봉장"
  • `MB맨` 이동관 방통위장 내정설에 野 "후진국 추락 선봉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현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을 두고 “정치적, 법적, 도덕적 그 어떤 잣대로 봐도 이 특보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 미달, 함량 미달, 수준 미달”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사진=연합뉴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정성과 중립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인사를 앉혀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후진국 대열로 추락시키는 선봉장에 세우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강 대변인은 “이동관 특보가 누구인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시절 정권에 부정적인 보도들에는 고소 남발로 언론에 재갈을 물렸고, 공영방송 사장 해임, 낙하산 사장 선임, 언론인 해직 사태 등을 주도하며 언론장악 최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이것이 윤석열식 공정인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맹폭했다.그는 “방통위법은 정파성을 배제하기 위해 ‘최근 3년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방통위원의 결격사유로 두고 있다. ‘대통령 특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대통령 특보’도 결격사유로 명시하는 ‘이동관 방지법’이 필요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은 또 이 특보의 아들에게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도 꺼내 들었다. 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1년,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폭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특보의 아들이 학교 폭력에 가담했지만 학교는 법적 절차에 따라 반드시 열어야 하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도 열지 않고 전학을 보내는 바람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아들 학폭 문제로 사퇴한 것이 불과 석 달 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학폭 가해 책임이 있음에도 한 자리 해 먹겠다는 ‘무서운 결기’를 가진 이 특보 임명으로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는 무도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06.06 I 이수빈 기자
조원태 "아시아나 합병, 많은 것 포기해도 꼭 성사시킬 것"
  • 조원태 "아시아나 합병, 많은 것 포기해도 꼭 성사시킬 것"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을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회장은 특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운수권과 슬롯 등)을 포기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규제 당국을 설득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조 회장은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에 참석해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여기에 100% 역량을 쏟아붓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합병을 꼭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Excellence in Leadership)‘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그렇긴 하지만 양사의 합병이 여전히 더 큰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논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미국, EU, 일본 등 각국이 요구하는 것이 혹시 다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경쟁 당국들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좋은 해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즉각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대한항공은 현재 EU,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막판 난기류를 만났다. EU와 미국이 양사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면서다. 이들은 합병으로 일부 노선에서 독점이 발생해 자국 항공사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보고서를 통해 “두 항공사의 병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노선과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을 반납하는 것이 꼽힌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CMA)이 양사의 합병을 승인을 받기 위해 런던 히스로공항 7개 슬롯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기는 것으로 경쟁 우려를 해소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지연되며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채비율이 1671%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62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은 현재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의 7000억원과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인수 등을 포함해 총 1조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경쟁 당국의 합병 승인이 나면 유상증자를 통해 나머지 8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3.06.06 I 김성진 기자
`아디오스` 전현희 "임기 지킨 대가 힘들었지만 보람 있어"
  • `아디오스` 전현희 "임기 지킨 대가 힘들었지만 보람 있어"[인터뷰]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권익위)[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당하지 못한 압력에 대해, 내가 아무리 불이익을 본다 해도 불의에 굴복해선 안 된다는 소신으로 임기를 끝까지 지켜냈다.”전현희(사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직인 위원장직을 그만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인터뷰를 하는 기자에게 “본인이라면 물러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 대가는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3년 임기의 전 위원장은 오는 27일 물러난다.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 위원장은 지난해 정권이 교체된 뒤부터 사퇴 압박에 시달렸다. 현행법상 독립적인 지위의 권익위원장은 임기가 보장되는 자리이나, 여권에서는 전 위원장을 향해 수시로 사퇴를 종용했다. 특히 지난해 감사원은 전 위원장의 근태 등을 문제삼아 특별감사까지 나섰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전 위원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전 위원장은 “마음 편하게 (임기를) 그만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권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법으로 정해진 임기인데,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면 스스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권익위원장으로서 지난 3년은 과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국민권익 보호기관`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부패방지 총괄기관으로서 대한민국 청렴도를 높이고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영광스럽고 감사했다”고 말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20년 당시 취임 초 경북 경주시 희망농원(한센인 마을)을 찾았을 때다. 전 위원장은 “한센인들이 양계를 하는데 주거 지역과 양계장이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며 “오·폐수 및 소음 등 열악한 환경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직접 현장에 가서 민원을 해결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고 떠올렸다.최근에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빠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전 위원장은 “법 위반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 권익위는 국민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낱낱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보내오는 즉시 가상자산 현황 조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퇴임 이후에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재선(18·20대) 의원 출신인 전 위원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다시 봉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권익위원장으로서 국민 권익을 보호하고 민원 현장도 찾아 해결도 했다. 어렵고 힘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있다. 그게 정치일지 아닐지는 고민을 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옴부즈맨` 기관인 권익위는 불합리한 행정으로 국민의 권익 침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공직사회의 부패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가청렴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3개 기관이 통합, 2008년 출범했다.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권익위)다음은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지난 3년 임기 소회는.△권익위원장은 과분하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국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일이 가장 많은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자리다. 지난 3년 간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국민권익보호 기관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하며 큰 보람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또 부패방지 총괄기관으로서 대한민국 청렴도를 높이고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기억나는 성과가 있다면.△취임 초 경북 경주시 희망농원(한센인 마을)을 찾았을 때가 기억이 난다. 한센인들이 양계를 하면서 생계를 꾸리는데, 주거 지역과 양계장이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오·폐수, 소음 등 너무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민원을 해결했다. 전국적으로 희망농원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한센인마을이 80여개가 있다고 하더라. 관련 법을 만들어 일제히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전국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서 주거환경 개선 및 민원 해결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마무리 단계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다.-아쉬운 점은 없었나.△한 해 국민신문고로 들어오는 민원이 1000만건이 넘는다. 지난해는 1500만건 정도였고 올해는 1300만건 정도 될 것 같다. 민원이 많다 보니 권익위 힘만으론 힘에 부쳤다. 이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싶었다. 전국 각 지자체에는 `시민고충처리위원회` 혹은 `옴부즈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부서가 있다. 해당 부서들을 권익위와 연계해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협업해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을 통과시키고 싶었으나 잘되지 않고 있다. 집단민원 조정법도 마찬가지다. 현재 발의가 돼서 계류 중이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한 부분도 미안하다.-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조사에 나섰는데.△법 위반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고, 권익위는 그 어느 편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낱낱이 조사를 할 것이다. 그게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다.-국회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위해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제출 현황은.△정의당과 기본소득당에선 이미 제출했다.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의안에 대한 진정성이 있으려면 동의서를 내야 한다고 국회에 요청한 뒤 민주당에서는 대변인을 통해 동의서를 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반응이 없다. 여야에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양당이 속히 제출해야 조사 착수가 가능하다.-현 정부에서 임명된 일부 부위원장과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권익위의 구성원으로 있는 이상, 서로 협의하고 단합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서로 생각은 다르나 논의를 통해 얼마든지 협의가 가능하다. 부위원장들과는 이견이 있을 때엔 협의를 하거나 조율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고 어느 부처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다만, 내부에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이 마치 이견이 있는 것처럼 외부로 노출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 권익위 위상에 나쁜 인상을 줄 수 있기에 자중해야 한다.-차기 위원장에 건넬 조언이 있다면.△내가 비록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다고 해서, 지난 정권의 입장에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적이 없다. 권익위 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고 일을 했다. 새로 오실 분도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하실 거라 믿고, 그럴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잘하겠다.-퇴임 후 계획은.△`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퇴임 전까지 한 달도 채 안 남았는데, 그간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을 챙기고 직원들과의 소통과 대화에 집중해서 잘 마치고 싶다. 퇴임 이후의 일들은 그때 가서 고민할 생각이다. 지금으로선, 책을 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나 정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국민을 위해 다시 봉사에 나설 수 있나.△권익위원장으로서 국민 권익을 보호하고 민원 현장도 찾아 해결도 했다. 어렵고 힘든 국민들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있다. 그게 정치일지 아닐지는 고민을 해야 할 일이다.-마지막으로 할 말은.△임기를 왜 끝까지 지켰는지를 말하고 싶다. 마음 편하게 그만두라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권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법으로 정해진 임기인데,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면 스스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는 셈이다. 기자 본인이라면 나가겠는가. 정당하지 못한 압력에 대해, 아무리 내가 불이익을 본다고 해도 불의에 굴복해선 안 된다는 소신으로 임기를 끝까지 지켜냈다. 그 대가는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2023.06.06 I 권오석 기자
상장 시동거는 엔카닷컴, 몸값은 얼마나 될까
  • 상장 시동거는 엔카닷컴, 몸값은 얼마나 될까[김성진의 인더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업계 1위 엔카닷컴이 올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연 시장에서 얼마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을 매년 늘려온 엔카닷컴은 최근 주식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시기에 맞춰 증시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동성이 넘쳤던 코로나19 시기와 같이 고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이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착수한 엔카닷컴은 상장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연간 120만대의 매물이 등록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업계 1위 엔카닷컴은 현재 호주 중고차 업체 카세일즈닷컴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엔카닷컴은 당초 SK그룹 내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업부로 시작했으나, SK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카세일즈닷컴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오랜 기간 상장 작업을 준비해온 엔카닷컴은 2020년대 들어 착실히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2021년 7월~2022년 6월) 엔카닷컴은 한 해 동안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0 사업연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39.9%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4% 증가했다. 엔카닷컴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며 상장 시 몸값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21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한 직영 중고차 거래업체 케이카는 공모가(2만5000원) 기준 1조2022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주가 흐름을 살펴봤을 때 엔카닷컴이 케이카만큼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케이카의 주가가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 한 때 주가가 4만17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난 5일 종가는 1만3580원으로 시가총액은 65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케이카의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엔카닷컴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1조원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케이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로 집계되는데, 이를 엔카닷컴에 적용하면 5375억~6450억원(엔카닷컴 연간 순이익을 250억~3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수준에 그친다. 기업가치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로 나누는 EV/EBITDA 방식을 사용하면 케이카의 가치는 더 낮게 평가된다. 지난해 케이카의 EV/EBITDA는 8.64로, 엔카닷컴의 EBITDA가 400억~45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기업가치는 3500억~39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엔카닷컴이 공모가 산정 시 어떤 가치평가 방법을 사용하는지, 어떤 기업들을 비교군으로 설정하는지, 어떤 강점을 부각시키는지에 따라 평가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엔카닷컴의 최대주주 카세일즈닷컴은 엔카닷컴을 인수하는데 총 3225억원을 사용했다. 2014년 SK그룹으로부터 지분 49.9%를 1175억원에 매입했고, 2018년에는 나머지 지분 50.01%를 2050억원에 사들였다.
2023.06.06 I 김성진 기자
美증권위,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제소
  • 美증권위,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제소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을 상대로 증권법 위반과 관련한 13개 혐의에 대해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소장에는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며 고객 돈을 유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분별 관리 없이 외부 기관으로 빼돌린 사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자사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린 효과를 냈다고 SEC는 설명했다.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으로 전해진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 법인이지만, SEC는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또 미국인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가 금지돼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바이낸스는 블로그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플랫폼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며 “바이낸스는 미국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SEC의 조치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유에스닷컴 이용자의 자산이 위험에 처했다는 SEC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도 밝혔다.미국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제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됐으며, 미국 국세청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여부를 조사 이다. 또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대러시아 제재 위반’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해 지난 3월 국내 금융당국에 최대주주, 그러니깐 사업자 변경 신고를 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의 잇따른 제소와 수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EC제소 소식이 알려지나 바이낸스코인(BNB)는 전날보다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 하락해 거의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06.06 I 김상윤 기자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기아의 EV6 완충에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3월 2900억원을 투자해 시그넷EV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텍사스 공장(SSMT)은 SK 인수 이후 자본력을 등에 업고 공격 투자에 나선 첫 결실이다.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이며,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왼쪽 여덟번째)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왼쪽 아홉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미국의 특성상 초급속 충전기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미국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는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통해 설치된 충전기만 1만700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150㎾ 충전기고, 최근 250㎾ 충전기를 늘리고 있다. SK시그넷은 이와 다른 350㎾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2500기 이상 구축해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 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트리티움(350㎾), 지멘스(3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4대까지도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픽업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 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신 대표는 아울러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고속도로 50마일마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을 내놓았다. △미국 내 최종 조립 △미국산 철강으로 충전기 외함 제조 △미국산 부품 55% 이상 적용 등의 요건을 갖춘 충전소 사업자(CPO)는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곧 CPO들이 충전기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SK시그넷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실제 생산을 하는 경쟁업체는 테슬라와 호주 트리티움 정도”라고 했다.신 대표는 그러면서 2025년께 연 매출액을 1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1600억원 수준이었는데, 3년 만에 500% 이상 성장하겠다는 얘기다.◇“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2023.06.06 I 김정남 기자
  • [재송]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5공장 신설 투자 종료일을 2025년 9월말에서 같은해 4월1일로 변경한다고 정정공시. △동원F&B(049770)=계열회사인 동원기술투자가 설립운용할 예정인 ‘동원 신성장 1호 조합’에 180억원을 출자. △한세엠케이(069640)=본사사옥과 덕평물류센터, 131-4, 파주물류센터, 여주375아울렛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334890)=66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에이프로젠(007460)=20억원 규모의 2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매도하기로 결정. △유니테크노(241690)=28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23.9%에 해당. 투자목적은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신설해 배터리 생산설비 및 제품의 크기로 인한 공간 확보, 부품 모듈화를 위한 생산설비 증설.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9월5일까지.△디케이티(290550)=22억5000만원 규모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26만5392주가 신규 상장한다고 공시.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61%에 해당. 전환가액은 주당 8478원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제이엠아이(033050)=종속회사인 정문전자유한공사에 65억4400만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5.50%에 해당. 대여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6월5일까지. 금전대여 목적은 종속회사 차입금 상환을 위한 금전대여.△골드앤에스(0352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골드앤에스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한다고 공시. 공시시한은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골드앤에스는 이날 29.90% 하락 마감.△원익피앤이(217820)=15억원 규모 30회 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32만8947주가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47%에 해당. 전환가액은 4569원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1일. △에코바이오(038870)=약 73억원 규모의 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다고 공시. 주당 전환가액은 5911원. 취득 사유는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 및 발행인의 콜옵션 행사. △제이스코홀딩스(023440)=약 8000만원 이상의 2회차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주주우선공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다고 공시. 주당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은 1715원. 사유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 △형지I&C(011080)=약 2억원 규모의 6회차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다고 공시. 주당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은 1838원이며 사유는 채권자의 조기 상환 요청. △HB솔루션(297890)=247억7000만원 규모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삼성디스플레이와 체결. 계약금은 최근 매출액 대비 13.20%.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파크시스템스(140860)=신규 사옥 건축을 위해 641억6200만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 자기자본 대비 54%에 해당하며 투자기간은 2023년 7월19일부터 2026년 2월19일까지. △광림(014200)=약 141억원 규모의 추징금이 발생했다고 공시. 납부기한은 오는 7월15일까지며 추징금은 자기자본 대비 8.71%에 해당. 회사 측은 “상기 부과금액은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상 과세예고 금액의 합계이며, 회사는 본 과세 예고 통지에 이의가 있어 법정기한 내에 조세 불복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혀.
2023.06.0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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