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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스몰딜만 하는데…국내는 조단위 매물 줄줄이 대기
  • [마켓인]미국도 스몰딜만 하는데…국내는 조단위 매물 줄줄이 대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펀딩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들이 몰라보게 출자 규모를 줄이면서다. 연기금 돈을 받아 재투자해야 하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투자 규모와 리스크를 함께 줄이는 이른바 ‘스몰딜’ 투자로 방향을 설정한 모습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수조원에 달하는 매물이 매각 작업에 나서는 등 사뭇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덩치 큰 매물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사모투자 손실 공개와 함께 “다음 분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투자 손실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출자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캘퍼스 본사 전경(사진=캘퍼스)◇ 기관 출자 급감…금융위기 이후 사모투자 손실글로벌 사모투자 분석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PEF 운용사의 펀딩 규모는 1067억달러(140조385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PEF 운용사들이 모금을 마무리한 펀드도 166개로 53%나 급감했다. PEF 운용사들이 자금을 모집하는 데 있어 가장 믿을 구석은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투자가다. 이들이 사모 투자에 어느 정도 비율을 할애하느냐에 따라 전체 펀딩 규모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올해는 기관투자가들의 출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연기금들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버기스(Burgiss) 그룹 지수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연기금들의 사모펀드 투자(벤처자금 제외) 수익률은 -0.96%를 기록했다. 2009년 3월(-30.45%)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내려온 셈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모투자 전성시대가 열렸던 2021년 1분기 52.33%, 지난해 1분기 24.97%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감소 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다 연이어 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필두로 한 금융권 연쇄 파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미 연기금들이 출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 사실상 크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사모투자 손실 공개와 함께 “다음 분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투자 손실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출자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캘퍼스는 1분기 미국 금융권 연쇄 파산 여파로 40억 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 고민을 더한다. (사진=HMM)◇ 미국은 스몰딜 집중…국내는 역대급 조단위 매물 등판상황이 이렇자 미국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과도한 인수금융을 끼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이른바 ‘스몰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각 운용사가 인수나 투자를 원하는 매물인지 따진 뒤 자금 마련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최근에는 운용사별 자금 가용 규모를 들여다보고 소화 가능한 투자처를 찾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한입 크기 거래’(Bite-Size Deals)가 정착하고 있다는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인수금융 없는 거래에 집중하는 미국 자본시장과 달리 국내는 조 단위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대기 중이다. 몸값만 최소 5조원에서 최대 9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이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한온시스템(018880), 롯데카드, 맘스터치, 버거킹, 모던하우스 등의 조 단위 잠재 매물이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HMM의 경우 매각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전에 등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뒤이어 나올 조 단위 매물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온전히 인수가를 소화할 수 없을 경우에는 FI를 구하거나 비싼 이자가 수반되는 인수금융 확보에 나서야 한다. 스몰딜에 집중하는 미국과 반대로 가는 상황에서 초대형 매물이 새 주인을 찾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를 대로 오른 대출 금리에다 인수 이후 치러야 할 추가 투자 비용 등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은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따라 붙는 ‘승자의 저주’ 프레임도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추가로 남는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가 큰 매물은 확실한 사유나 의지가 있어야만 인수 추진이 그나마 가능하다”며 “앞으로 나올 실적 추이 등 재무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활황기도 아닌 시점에서 조 단위 매물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8.09 I 김성훈 기자
"가업승계하게 세금 깎아달라"…TF 꾸린 저축은행들
  • [단독]"가업승계하게 세금 깎아달라"…TF 꾸린 저축은행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가업상속 세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증여세 및 상속세 특례 제도 대상에 저축은행도 포함해달라는 것이다.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저축은행중앙회는 가업상속을 원하는 저축은행 6곳(남양·드림·오성·한성·모아·센트럴)과 ‘저축은행 가업승계 추진 TF’를 결성했다. TF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대명·라온·민국·부림·삼정·아산·영진·조흥·진주 등 9개 저축은행도 가업승계 의향이 있다는 뜻을 TF에 전했다.TF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증세 특례 대상에 저축은행도 포함해달라는 요구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증세법 시행령 ‘별표’ 업종에 ‘금융업 또는 저축은행법에 따른 저축은행업’ 추가를 요구할 계획이다.상증세 특례는 자산 5000억원 미만 등 일정요건을 충족한 중소기업에 한해 증여세와 상속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증여세 특례는 가업 승계주식 증여세 과세가액(600억원 한도)에 대해 10억원을 공제(사전증여특별공제)한 후 10~20%의 저율과세를 적용한다. 상속세 특례는 상속세 특례는 과세가액에서 가업상속 재산가액에 상당하는 금액(600억원 한도)을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경감하는 제도다.TF는 가업상속 재산이 500억원이고 15년간 경영한 저축은행이 자녀 1명에게 이 특례를 받아 승계할 경우 상속세 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시도 들었다. 현행 제도에선 산출세액(상속세율 50% 적용)이 243억원이 나오지만 특례 적용 시 93억원으로 깎인다는 설명이다.이번 TF는 금융당국과는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TF를 꾸렸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TF는 법무법인 법률 자문을 받고 추진을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은 한 세무법인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기재부와 접촉하진 않았고 내부 검토 단계”라고 했다.TF는 정부가 가업승계 제도 개선에 나선 점을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말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혜택을 확대하고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가업승계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업계는 특례 적용 시 시장의 자율 구조조정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 적용을 받아 승계할 때와 인수·합병(M&A) 간 이해득실을 따져 M&A가 더 낫다고 판단할 경우 가업 승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M&A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동일 대주주의 저축은행 소유 한도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권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간 합병을 허용했다.관건은 상증세법 특례 대상에 금융업을 포함해야 하는 당위성을 TF가 제시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수신(예금 수취) 영업을 정부가 인가해준 것 자체도 일종의 특례인데, 상증세법 특례까지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은 주인이 없어도 대표이사 승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수신 기능을 하는 저축은행에 가업승계 시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상증세법 특례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3.08.09 I 서대웅 기자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투자자로"
  •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투자자로"
  • 반도체 설계회사 ARM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오는 9월 중으로 계획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RM 상장 시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ARM은 나스닥 상장 시점을 오는 9월 중하순으로 계획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정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장 시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ARM 상장 시 애플,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2조3300억원)에 ARM을 인수했고, 4년 후인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엔비디아도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각 규제 당국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ARM 매각에 실패한 소프트뱅크는 IPO로 출구 전략을 선회했다. 앞서 미국·영국 증시 동시 상장도 고려했으나 최근 미국 증시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3.08.08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근로장려금 확대해 을과 을 갈등 끝내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근로장려금 확대해 을과 을 갈등 끝내자-태풍 ‘카눈’ 전국이 영향권…尹 “위험지역 선제적 통제하라”-‘HBM시장 1위’ SK 따라잡은 삼성-‘파트타임 천국’ 네덜란드…60세도 “은퇴 아직 멀었죠”-[사설]고삐 못 잡는 근원물가, 긴축 기조 당분간 지속해야-[사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한미일 회담에 올릴 이유 없다△종합-묻지마 흉기 난동은 ‘코로나 후유증’ 청년 정신건강 관리체계 마련 절실-KB금융 ‘포스트 윤종규’ 윤곽 허인·이동철·양종희 후보 포함△연중기획 - 대한민국 나이듦-쇼핑하고 노래하고 친구 사귀고…기억 잃어도 일상은 잃지 않는 천국-“연금 충분하고 노인 일자리도 많아…노후 걱정 없죠”-“노동시간·임금 줄이고 정년연장…노인·기업 윈윈 합의”△태풍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12년 전 침수·인명피해 ‘산바’급 위력…강풍·물폭탄 전국 할퀸다-11일 상암서 K팝 공연·퇴영식…인파 밀집 대응 촉각-쪽방촌 찾은 與민생특위 “냉방약자 ‘에너지 바우처’ 한도 상향 검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英 저소득층 지원, 韓의 4배…복지 현실화해 최저임금 의존도 낮춰야-매년 공익위원 공정성 논란…“정부 개입 최소화해야”-내년 하한액 월 189만원…‘최저임금 연동’ 실업급여 개선 필요△종합-수입 급감에 상반기 경상수지 ‘깜짝 흑자’…하반기는 ‘안갯속’-조기 복귀, 안보 챙긴 尹…“드론작전사령부 임무 막중”-신규계좌 이체한도 ‘30만원 족쇄’, 올해 안에 푼다-삼성·SK ‘HBM 왕좌’ 쟁탈전 K반도체 ‘메모리 1위’ 굳히기△정치-野 “지역구 줄여 비례대표 60석으로 확대”…與, 선거제 개혁안 받을까-태풍 대비 점검차 기상청 방문 김기현 “호우재난문자 확대 검토”-자영업자·소상공인과 간담회 이재명 “가계부채 심각, 대책 시급”-골프대회 재개·항저우 AG 참가…‘스포츠 외교’ 카드 꺼낸 北, 왜?△경제-예산 깎인 출연연…북한 연구비부터 줄였다-여성 임금, 남성의 60% 수준…성별격차 27년째 OECD 최하위-폭염 가니 태풍…전력당국 연일 ‘초긴장 모드’-제조업 국내공급 3분기째 내리막…전자·통신 등 부진△금융-“우리도 상속세 깎아달라” TF까지 꾸린 저축은행들-“이사회가 탁월한 CEO 선임할 것” 윤종규 KB회장, 주주에 친필 서한-주담대 7%대 근접…영끌 대출족 부담 다시 커지나-이복현 “횡령사고 원인·내부통제 철저히 점검”△Global-소비·지출 부진한데 물가는 내리막…中 ‘D의 공포’ 확산-‘아마존 저승사자’ 리나 칸 드디어 칼 뺀다-TSMC, 독일에 첫 유럽공장 건설-美장기국채 금리 치솟는데…매수 권하는 월가-MS ‘빙챗봇’ 크롬서도 쓴다△산업-세계 3대시장 인도로 간 정의선…“퍼스트 무버 입지 다진다”-STX, 니켈광산 지분 인수 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80조 폐배터리 시장 곧 뜬다” 재활용사업 뛰어드는 기업들-‘친환경 사업 전환’ 팔 걷어붙인 상사들-‘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LG전자 안마의자 9일 출시△ICT-사전예약 100만대 넘었다…화면 키운 삼성 갤럭시Z ‘흥행’-‘2분기 실적 양호’ 통신3사, 신사업에 힘 더준다-정부, 법원에 판결문 공개확대 지속 요청…리걸테크 활성화 지원-신상·할인 소식 한눈에 카톡 ‘마이스토어’ 오픈△소비자생활-고물가에도…2분기 장사 잘한 ‘편의점 빅2’-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유통가 ‘대략난감’-1년도 안돼 또 주인 바뀐 완구업체 손오공…혼란 불가피-‘애슬레저 리딩기업’ 안다르 2분기 매출 616억 신기록△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6-코로나 이어 암·결핵·독감까지…개인 맞춤 백신시대 연다-삼성·SK바이오·LG화학…국내서도 mRNA 기술 확보 잰걸음-美日 백신개발 성공 비결 ‘정부 전폭지원’△증권-배터리서 반도체·로봇으로…ETF 머니 무브-로켓주목 쏘았다…로봇주 V자 반등-해외행 항공권은 동났다는데 휴가철 못 즐기는 여행주, 왜△증권-상한가 초전도체株, 美연구진 한마디에 ‘와르르’-하반기 AI 서비스 앞세워…돌아온 ‘네카오’-공모주 14개 중 5개 상장일 수익률 ‘마이너스’-한국한 나스닥 만들었지만…코스닥 기업들 “큰 집 갈래”△부동산-돌파구 찾아라…LH, 개혁안 용역 잇단 발주-서부선 경전철 연말착공…15년 숙원 풀리나-“비싼 감리비에도 무너진 LH…분양원가 공개해야”-집값 반등에 청약시장 다시 ‘활활’△건강-운동 중 ‘무릎 뚝’…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재파열 방지’ 성과 탁월-폭염 속 독감·코로나 급증…면역력 관리할 때-팔이 아픈데 오십견?…어깨 방치땐 손목까지 통증 확산△BOOK-오해·혐오·외면…우영우, 편견속 길을 잃다-부부의 심미안, 삼성家 컬렉션을 만들다-우리가 착하게 살지 못하는 여섯가지 이유△오피니언-교권을 살리려면-기후위기 시대, 건설산업이 갈 길-[기자수첩]정부, 결자해지 자세로 규제개혁 나서야△피플-번스타인 집중 조명…불꽃놀이 같은 무대 선보일 것-최재형 지사 부인 유해 韓도착…14일 현충원서 부부 합장식-농협, 내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할인행사 실시-LS전선, 강원도 동해시 학대 피해 아동 등에 1억원 지원-김유신 OCI 대표,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사회-반지하는 습하고 옥탑은 불볕…“여기가 지·옥”-손주 돌보는 조부모에 월 30만원…서울시, 내달부터 지급-상속세 아끼려 회사와 짜고 주식 매매…윤경립 유화증권 대표 법정구속-“가방 좀 봅시다” 불심검문 10cm 잭나이프·식칼 줄줄이-살인예고문, 최대 징역 10년 청소년도 형사처벌 가능성
2023.08.08 I 이은정 기자
잇따른 매각 불발 '타다'…무엇이 문제였나
  • [마켓인]잇따른 매각 불발 '타다'…무엇이 문제였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타다’ 운영사 VCNC의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경영상 위기를 겪고 있는 VCNC로서는 앞서 ‘아이엠택시’ 운영사인 진모빌리티와의 합병안이 좌초된 것에 이어 또 한번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8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타다’ 운영사인 VCNC 지분을 더스윙에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 킥보드 플랫폼 더스윙은 비바리퍼블리카가 보유한 VCNC 지분 60% 인수를 추진해왔다. 현재 VCNC 지분은 비바리퍼블리카(60%)가 최대 주주로, 쏘카(403550)(40%)가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더스윙은 공유 전통 킥보드와 전기 이륜차 등 퍼스널 모빌리티(PM)뿐 아니라 사륜차로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더스윙 측에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직접 운영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더스윙 측은 비바리퍼블리카 측에서 일방적으로 매각 의사를 철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윙 앱에서 타다를 부르는 기능까지 개발하는 등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지만, 매각 측이 의사를 번복했다는 입장이다.더스윙 관계자는 “이메일로 텀시트(Term-Sheet)까지 주고 받고,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는 등 태핑(Tapping) 단계를 넘어서는 논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쏘카와 합의를 해오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주겠다고 해 쏘카가 제시하는 어려운 조건까지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주말에 철회 의사를 밝혀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더스윙은 비바리퍼블리카의 VCNC 지분 6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2대 주주인 쏘카와 일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쏘카는 VCNC에 대여한 70억원의 차입금과 이자에 해당하는 더스윙 지분이나 이사회 참석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스윙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는데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절차상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각 논의가 무산되는 일은 업계에서 흔한 만큼, ‘일방적인 철회’나 ‘파기’ 라는 표현은 맞지 않으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텀시트는 투자 본계약 체결에 앞서 주요 조건을 요약한 문서지만, 법적인 구속력은 없는 것이 통상적이다.비바리퍼블리카(토스) 관계자는 “스윙(안)은 유력안 중 하나였던 것은 맞으나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나 MOU 등의 어떤 계약서 서명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조조정의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도 나타난 만큼 자체 운영하며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토스 측이 투자금 대비 손실을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21년 VCNC 지분 60%를 600억원에 쏘카로부터 사오며 경영권을 취득한 바 있다. 더스윙 측과 논의했던 지분가치가 24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금의 반도 건지지 못하는 거래가 될 수 있었던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토스뱅크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유동성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 야심차게 인수한 타다가 실패한 딜로 남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조금 더 값을 올려 매각해보겠다는 생각이 결국 변심하게 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타다 운영사 VCNC는 지난해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에 있다. 결손금이 592억3844만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금융 플랫폼과 모빌리티 플랫폼의 시너지를 추구했으나, 실적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병이나 매각 등을 추진해왔다.
2023.08.08 I 김근우 기자
'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드디어 칼 뺀다…베이조스 최대 위기
  • '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드디어 칼 뺀다…베이조스 최대 위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아마존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35)이 조만간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아마존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최연소로 취임한 칸 위원장은 2년여간 아마존의 독과점을 저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30여년 역사의 시총 1조4000달러 규모의 아마존이 뿔뿔이 쪼개질지, 반독점 논란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어나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아마존 반독점’ 역설 논문 바탕으로 혐의 증거수집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위원장을 비롯한 FTC 위원들은 다음주 아마존 핵심임원을 불러 ‘마지막 회의’(Last Rites)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독교에서 임종 시 받는 기도 이름을 딴 이 회의는 FTC가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피심의인에 대한 마지막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다. FTC가 아마존 소송 진행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아직 혐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FTC가 칸 위원장의 논문인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을 바탕으로 아마존을 독과점 폐해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고, 궁극적으로 아마존을 분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칸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이 독과점을 구축한 배경으로 약탈적 가격정책과 수직통합을 거론하고 있다. 약탈적 가격정책은 아마존이 당장의 이익을 포기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을 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워낙 저렴해 사실상 무료 배송서비스로 볼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통해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끌어모았고 다른 업체들이 결국 ‘백기’를 들면서 아마존의 독과점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얘기다. 당장에는 소비자들은 싼값에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아마존이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언젠가 가격을 마구 올리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칸의 논리다.칸은 아마존의 수직통합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직통합은 일반적으로 통상 기업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한 아마존은 물류, 클라우드 사업(아마존웹서비스), 오프라인 식료품 체인 ‘홀푸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은 프라임 판매자를 상대로 아마존의 물류 및 배송서비스를 사실상 강요하면서 독과점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를 판매하면서 경쟁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유도하거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자사 상품(PB)을 입점업체보다 유리하게 배치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뉴욕타임스는 “FTC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아마존은 3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을 받게 된다”면서 “아마존 경쟁자 및 소매업체들은 아마존이 플랫폼 지배력을 남용해 이들을 압박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리나 칸 美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사진=AFP)◇비전통적 방식으로 빅테크 규제…번번이 법원서 뒤집혀하지만 이는 전통적 반독점법과 다른 규제 방식이라 논란이 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소비자에게 이익을 줬다(소비자 후생 증진)면 독과점 남용 우려가 있더라도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간의 경쟁법 집행방향이다. 쉽게 말해 독과점을 가진 기업이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수십년간 대법원 판결로 자리잡은 판례다. FTC가 ‘미래 소비자 피해’를 근거로 아마존을 규제하려고 한다면 대법원이 쉽사리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적다. 최소한 현재 소비자에게 피해가 있는지를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 아마존은 실제 “다른 경쟁사업자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고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지나친 규제는 소비자와 입점업체들에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실제 칸 취임 이후 FTC는 빅테크 규제에 적극 나섰지만 법원에서 번번이 뒤집히고 있다. FTC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 2월에도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업체 ‘위딘’을 인수할 경우 VR시장 독과점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칸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나고 있다. 무리한 법집행을 이유로 공화당 추천 위원과 여러명의 고위 관리들은 사표를 던지면서 조직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6월 열린 의회 청문회 자리에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칸 위원장이 “기업들을 괴롭히고만 있다”며 “정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2023.08.08 I 김상윤 기자
‘석화 장기 부진’에…롯데케미칼, 신사업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 ‘석화 장기 부진’에…롯데케미칼, 신사업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 부진에 접어들면서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롯데케미칼 전남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초까지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수요로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개선돼 업황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제품 판가가 하락했고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은 5조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늘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쌓인 적자는 9224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롯데케미칼은 납사 투입 금액 차이에 따라 2분기 약 11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하반기 전망도 보수적이다. 김 상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석유화학 시황 반등 예측이 조심스럽다”며 “시황이 추가적으로 악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손익분기점 수준 등락으로 가동 조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석유화학 시황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이 이뤄지며 회복 시기를 늦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이후 증설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틸렌은 올해 1000만톤(t) 증가한 생산능력(CAPA)이 내년 절반인 500만t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증설 수량이 수요 증가를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필렌의 경우 올해 1000만t에서 내년 1300만t으로 여전히 수요를 초과하는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대부분 내년 증설 수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소재사업은 범용 제품을 축소하고 태양광과 이차전지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 3대 사업에 대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신사업인 전지소재사업 중 양극박 사업은 롯데알미늄이 담당한다. 롯데알미늄은 2020년 안산 1공장의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헝가리에 연산 1만8000t 규모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켄터키주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6000t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은 연산 8만4000t의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1만8000t 규모의 1단계 공장은 내년 2분기, 같은 규모의 2단계 공장은 2026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사업은 3500억원을 투입해 충남 대산에 내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11만8000t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5000t 규모의 대산 수소출하센터도 내년 2분기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해액 유기용매는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30%의 물량은 연내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극박은 향후 미국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양극박은 기존 삼성SDI 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까지 승인을 확대하고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실적이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등 미래 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했다.
2023.08.08 I 김은경 기자
“친환경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전환’에 두 팔 걷은 상사들
  • “친환경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전환’에 두 팔 걷은 상사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각 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요 이슈로 ‘친환경 사업 전환’을 꼽고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선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데 업계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조성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태양광 발전 단지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태양광·수소·SMR·배터리 재활용 사업 강화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주요 8대 ESG 이슈 중 하나로 ‘친환경 기술 투자’를 꼽았다.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한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5000억~2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발전 사업 부문에서 2025년까지 25기가와트(GW) 이상의 태양광 개발 가능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프로젝트 기획부터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발전소 착공 직전 단계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획·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미국·호주에서 누적 기준 16.2GW 이상의 태양광 안건 포트폴리오를 개발·투자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4GW의 개발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시공·조달) 사업 개발 참여·운영, 상사부문은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결합사업 프로젝트에 각각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소를 중점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상사부문에 전담 조직인 ‘수소그룹’을 신설, 해외 청정수소 수입부터 변환, 국내 활용까지 전체 공급망을 연결하는 ‘청정 수소 전 주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또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은 각각 SMR 사업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 도약 방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LX인터,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대 ESG 중요 토픽 중 두 번째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LX인터내셔널은 10대 ESG 중대 이슈 중 첫 번째로 ‘환경경영 이행 및 내재화’를 각각 선정했다. 이 역시 탄소규제와 친환경 시장 요구 강화에 따라 친환경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기후변화에 사회·경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에너지 △소재 △식량 부문에 집중한다. 에너지 사업엔 오는 2025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 2개 이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2035년까지 인천·광양·포항을 중심으로 126만톤(t)의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재 사업에선 풍력·태양광,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철강 판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미래차 구동계 핵심부품 생산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량 사업에선 지속 가능한 팜오일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001120)은 친환경·소재 분야로 진출하고자 최근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승그린파워는 친환경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 발전 사업을, 한국유리공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고기능성·친환경 유리 제품 사업을 각각 벌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을 선별하고 있다”며 “자회사와 함께 친환경 사업 저변을 넓혀 나가는 동시에 LX인터내셔널이 추진할 수 있는 환경경영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박순엽 기자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770억…5분기 연속 적자(상보)
  •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770억…5분기 연속 적자(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9.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7557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액화석유가스(LPG) 투입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함과 동시에 태양광 소재, 이차전지(배터리) 분리막용 폴리머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8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와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운송비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 특화 고부가 컴파운드 제품의 그레이드 개발 및 안정적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과 수요부진 지속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LC USA는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에탄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재료 부담이 완화되며 흑자 전환했다.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사업 등 미래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8 I 김은경 기자
마텔 떠난지 1년도 안됐는데…손오공, 또 경영권 매각한 이유는
  • 마텔 떠난지 1년도 안됐는데…손오공, 또 경영권 매각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의 최대주주가 또다시 변경된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완구 기업 마텔이 경영권을 매각한 지 1년도 안 돼서다. 손오공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새 최대주주가 베일에 싸여 있는 데다 회사의 잦은 지분구조 변경으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손오공 대표 완구. (사진=손오공 홈페이지 갈무리)8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전날 김종완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173만5619주(6.22%)를 에이치투파트너스에 88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김 대표 외 주주 3명의 주식 200만주를 취득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66만1129주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손오공 지분 총 16.13%(539만6748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손오공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이 지나치게 낮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명이다.손오공 관계자는 “기존에는 최대주주 지분이 6%대에 불과해 경영권 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매각 후 새 최대주주 지분이 10%를 넘어서는 만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경영 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까지 1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던 손오공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992억원→734억원→853억원→755억원→666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마텔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손오공을 떠난 배경에도 실적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마텔은 2016년 손오공 창업주인 최신규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김 대표에게 보유 주식 262만7539주(9.77%) 중 156만5619주를 매각했다. 이후에도 52만4000주를 추가 처분해 현재 53만7920주(2%)만을 남겨둔 상태다. 마텔은 손오공 인수 당시 주당 5316원을 평가했지만 매각 시점에서 책정한 주당 가격은 1800원이다. 총 140억원을 투자해 고작 28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마텔로부터 주당 1800원에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번에 5070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9개월 간 약 5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경영권 매각 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잦은 변화로 인한 조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주주에 오른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올해 6월 설립된 신생 회사인 데다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해 손오공의 불안한 경영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손오공은 김 대표 체제에서 기존 사업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키덜트(성인+아동) 시장을 공략하고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손오공은 최 전 회장 일가 회사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초이락컨텐츠컴퍼니의 완구 유통을 담당해 왔으나 2021년 8월 계약이 끊기면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김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임직원도 그대로라 기존 사업 방향에는 변동이 없다”며 “올해 키덜트 사업 강화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경영 및 재무 컨설팅 회사로 손오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08 I 김경은 기자
루시드, 실망스런 실적·가격 인하에도 시간외서 상승…왜(영상)
  • 루시드, 실망스런 실적·가격 인하에도 시간외서 상승…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0.6% 올랐다. 특히 S&P500은 4500선 이탈 하루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오는 10~1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등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큰 상황이지만 지난주 조정이 깊었던 만큼 반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되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 압력을 완화할 만큼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높다”며 “경제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 완화시 이르면 내년쯤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51.45, -0.95%)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 하락했다.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오른팔이자 테슬라내 2인자로 통하는 최고 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이 지난 4일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커크혼은 지난 2010년 테슬라에 합류해 테슬라의 흑자전환 및 성장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크혼이 사임함에 따라 최고 회계책임자(CAO)인 바이바브 타네자가 CFO까지 겸임할 계획이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해 연말까지 근무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도 목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주가 하락은 사이버 트럭 출시를 앞두고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루시드(LCID, 6.41, -3.17%, 2.96%*)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정규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루시드는 실적 발표에 앞서 루시드 에어 모델(퓨어,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 등)의 가격을 최대 11.5%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이어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1억5100만달러로 예상치 1억75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인도량도 1403대에 그쳐 예상치 1873대를 크게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40센트 적자로 전년도 -0.33달러, 예상치 -0.35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도 -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4억1000만달러, 예상치 -5억96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루시드는 다만 “신차 모델인 그래비티 SUV를 11월에 공개하고 내년 후반쯤 생산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이어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 유동성은 6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며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타이슨푸드(TSN, 54.30, -3.83%) 미국 최대 육류 가공 및 판매 기업 타이슨푸드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실망스런 실적 여파다. 이날 타이슨푸드는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131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36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PS는 무려 92% 급감한 0.15달러에 그쳤다. 예상치 0.26달러에도 크게 못 미쳐 ‘어닝 쇼크’였다. 타이슨푸드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530억~54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마저 예상치(537억달러)에 미달했다. 회사 측은 “닭고기 가공 시설 4곳을 폐쇄하고 생산 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3억~4억달러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16.75, -53.6%) 우울증, 신경 정신과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바이오 제약사 세이지 테라큐틱스 주가가 54%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세이지는 바이오젠과 공동개발한 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베`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부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이지는 당초 주르주베를 최장 2주간 복용하는 산후 우울증 치료제와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로 각각 승인 신청을 했는데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만 승인을 받게 된 것. 이번 치료제는 세이지의 첫 번째 경구용 치료제이자 두 번째 치료 약물이라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시장 규모 등 측면에서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 미승인은 재정적으로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회사 측은 “6월초 기준으로 현금 유동성은 10억달러 규모”라며 “향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분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펜하이머, 웨드부시 등이 일제히 세이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8 I 유재희 기자
헤밍웨이와 트럼프의 출판사, 美사모펀드에 팔렸다
  • 헤밍웨이와 트럼프의 출판사, 美사모펀드에 팔렸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사이먼앤슈스터(Simon & Schuster)가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S&S는 ‘노인과 바다’의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위대한 개츠비’를 쓴 스콧 피츠제럴드 등 고전 작가들과 연도 깊은 출판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출판사인 S&S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16억2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이는 파라마운트 부채 감축에 일부 사용될 예정이다.S&S는 올해 7월 기준 미국 도서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3위 업체다. 지난해 10월 시장 점유율 1위 펭귄랜덤하우스가 인수하려고 했다가 무산된지 약 반년만에 매각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매각 금액은 당시 21억8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크게 낮아졌다.파라마운트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S&S 매각을 지속 추진했다. 올해 2분기 파라마운트의 매출은 76억2000만달러(약 10조원)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당기손익은 지난해 2분기 4억1900만달러(약 5500억원) 이익에서 올해 2분기 2억9900만달러(약 390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파라마운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 스트리밍이 2분기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손실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 당하고 있다. 이에 스트리밍 사업을 키우기 위해 자산 매각을 모색하는 중으로 BET 미디어 그룹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S&S는 1924년 설립돼 지금까지 헤밍웨이, 피츠제럴드는 물론 스티븐 킹, 밥 우드워드, 댄 브라운, 존 그리샴 등 많은 유명 작가들의 책을 출판해왔다. 최근 WSJ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제넷 맥커디의 회고록 ‘엄마가 죽어서 다행이다’와 브래드 토르의 스릴러 ‘데드 폴’이 포함됐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관료들의 회고록을 잇따라 펴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에 이번 매각이 향후 S&S 출판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현지 관심사다. 문학평론가인 리처드 파인은 WSJ에 “S&S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어드는 데 능숙했다”며 “(관건은) KKR이 세계 최고이자 가장 대담한 출판사 중 하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KKR의 미디어 부문 회장인 리처드 사노프는 “우리는 문화의 성공적인 중재자이자 최고의 작가들을 성공적으로 후원한 99년 전통의 기업의 가치를 믿는다”며 “S&S가 완전한 편집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매각은 지난해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수와는 달리 시장 독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보스턴대 법대의 반독점법 전문가인 키스 힐튼 교수는 “S&S가 KKR에 매각돼도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수 당시와 우려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S&S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해서 경쟁업체가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이명철 기자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마켓인]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6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가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모집 금액을 뛰어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2일 양일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18.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주주 청약만으로 발행 예정 주식수를 웃도는 참여를 이끌었다.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3만5954주는 지난 4~7일 일반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되지 않은 신주는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함께 인수한다.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지난 7일 종가(1만1980원)보다 2.58%가량 낮은 1만167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는 오는 21일 상장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에서 마무리된 점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 한도를 신주배정물량의 두 배로 늘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경우 신주 배정물량의 20%까지가 최대 청약 물량이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민간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민투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형 투융자집합투자기구다. 도로나 항만, 교량 등 국내 인프라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 융자해 운영 수익 등 발생한 이익을 회수하는 사업이다.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예상 발행비용(25억원)을 제외한 목표액(3585억원)은 △도시가스 공급 업체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대금(1280억원) △인천-김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1280억원) △미래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 유동성 확보(438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3.08.08 I 박미경 기자
하이브, 반기 매출 1조 달성… "앨범·콘서트 쌍끌이"
  • 하이브, 반기 매출 1조 달성… "앨범·콘서트 쌍끌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352820)가 앨범과 콘서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 영업이익 133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1785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9% 상승, 현금창출력 또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하이브는 “반기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조정 EBITDA 또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라고 자평했다.사상 최대 반기 실적에는 앨범 부문의 성장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상반기 앨범 판매량은 227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앨범 수(2220만장)를 50만장이나 초과한 수치다. 상반기 판매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을 초과한 셈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6210억원 매출액에 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1064억원, 순이익은 1174억원이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앨범 부문이 2459억원, 공연 부문이 1575억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2분기에는 공연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였다. 공연 매출액은 엔데믹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보다 85.4%나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 세븐틴 팬미팅이 2분기에 개최된 데 힘입었다. 공연 매출의 증가는 간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투어 MD 매출 증가 효과도 낳았다.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관련 비용과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의 손실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하이브 측은 설명했다.3월 인수한 미국 QC미디어홀딩스의 매출 또한 2분기를 기점으로 하이브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릴 베이비를 필두로 한 QC미디어홀딩스 아티스트들은 미국 힙합 시장에서의 강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스트리밍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23.08.08 I 윤기백 기자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7곳↑…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7곳↑…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5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7곳 증가했다. 특히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같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가는 5월 1일 기준 3076개에서 이달 2일 기준 3083개로 7개사 증가했다. 이 중 37개사가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다. 변동 현황을 보면 회사설립(신규 32개사, 분할 7개사), 지분취득(10개사) 등으로 25개 집단에서 66개사가 계열편입됐다. 흡수합병(12개사), 청산종결(16개사) 등으로 22개 집단의 59개사가 계열 제외됐다.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순이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져 최근 3개월산 10개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003550)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 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한화(000880)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 사업 추진을 위한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 및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전체 국내계열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올해 5월 1일 상출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서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2023.08.08 I 공지유 기자
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 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TX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STX(011810)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실사(DD·Due Diligence)를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번 계약으로 해당 광산 니켈 생산량의 100%를 운송·판매(Off-take·오프테이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고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미 STX는 니켈 매장량이 1억5000만톤(t) 수준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광산은 매장량이 2억t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광산으로, STX는 가장 중요한 광산개발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 현재 생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 특히 인근에 페로니켈,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이차전지(배터리) 원료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만 10여곳이 운영 중인 모로왈리 산업단지(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가 조성돼 있어 관련 수요와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로써 STX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광산개발권, 채굴권, 운송·판매권 등 니켈 원료 공급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개발 광산의 지분 확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에 대한 신규 개발 인허가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STX 측 설명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더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STX 사옥 전경 (사진=STX)
2023.08.08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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