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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의 성공기는 글로벌 진출 때였다”…사업 다각화 주문한 KB금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의 성공기는 글로벌 금융사로서 지역별·사업별 다각화를 추진했을 때다. 금융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을 지속하려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국내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가 글로벌 금융회사인 SC와의 비교를 통해 지속 성장에 대한 고찰을 내놨다. 최근 금융권에 대해 고금리에 의존해 큰 이익을 거둔다며 비이자이익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간 사업 균형, 해외 진출 다각화 등으로 성장성을 키워야 한다는 진단이다. 재임기간이 긴 SC를 예로 들며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해외 진출+M&A로 성장 일군 글로벌 금융그룹KB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SC와 KB금융 성장 과정 비교 통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C의 성공기, 위축·재정비기, 재도약 추진기와 KB의 정비기, 위축기, 성공기를 분석했다.SC의 성공기는 지역 다각화를 통해 그룹 전체 고성장과 고수익이 지속됐던 2001~2012년이라고 정의했다. 2001년부터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홍콩 비중을 줄이면서 아시아·태평양과 인도, 중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기반을 확대한 SC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총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홀세일(법인영업) 비중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국과 신흥시장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총영업이익이 감소했던 2014~2016년은 위축기다. 이때를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며 재정비기간으로 삼기도 했다.2017년부터는 자산관리(WM)가 총영업이익 증가를 이끌고 홀세일은 위험성이 낮은 수수료 기반 거래로 이익을 창출하며 사업 균형을 찾아가는 등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등 정비기를 거친 KB는 2008~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하락과 기업 대출 부실화, 인수합병(M&A) 지연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악화하는 위축기를 맞았다.2015년부터는 비은행 계열사와 글로벌사업 확충이 지속되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KB캐피탈, KB손해보험, KB증권, KB라이프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를 지속 확충했고 비이자이익도 꾸준히 확대했다.◇“SC, 전문성 쌓은 의장·대표가 리더십 발휘”연구소는 SC와 KB금융의 성장 과정을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SC는 지역별·사업별 다각화를 추진했을 때,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가 성공기의 발단이 됐기 때문이다.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면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이 필요한데 신속하게 통합을 완료해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인오가닉이란 M&A를 통해 신사업·역량을 키우는 전략이다. KB금융도 2014년부터 LIG손해보험·우리파이낸셜·현대증권 인수·통합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그룹 차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다.(이미지=KB경영연구소)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관리·조절할 필요성도 있다. 연구소는 신흥시장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통화는 보수적으로 접근·관리하고 신흥시장 통화와 미국 달러화 익스포저간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안정적인 지배구조도 중요하다. SC는 민간에서 전문성을 쌓은 이사회 의장과 그룹 대표가 오랜 기간 역할을 수행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연구소는 “시장의 경쟁 원리를 따르는 최고경영자(CEO) 선출·연임 등 안정적 지배구조는 SC의 고성장·고수익 실현뿐 아니라 위축기에 사업 구조를 신속히 전환하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한국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산업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경상수지 흑자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한국의 금융서비스수지는 2017년 1억9000만달러로 흑자 전환한 후 2020년 14억4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작년 금융시장 불안에서도 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가 2010년 340개에서 지난해 488개로 증가하는 등 해외 진출이 확대된 영향이다.한국의 경상수지 내 금융서비스 수입이 서비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9%로 독일(8.1%)과 일본(8.4%)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연구소는 “금융업은 평상시에 한국 경제의 외환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위기 때 외화 부문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한국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다각화해 금융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시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국내 최대 저작권 운용' 비욘드뮤직, 20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 최대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다. 비욘드뮤직은 아델과 존 레전드, 셀린 디온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보유한 전문 자산운용사다. 이번 추가 투자금 확보를 통해 공격적인 유망 음원 IP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욘드뮤직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조달 방식은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프랙시스캐피탈 주도 하에 투자 유치 목표금의 상당액을 채운 상황으로, 시일 내 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 이후 누적 투자액은 약 47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비욘드 뮤직은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다. 음원의 저작·인접권·실연권 등을 확보해 해당 저작권 자산에서 발생하는 제반 수익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 이번 투자 유치의 목적도 회사의 수익성을 보다 강화할 음원 저작권 자산을 확보하는 데 쓰일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1분기말 기준 비욘드뮤직의 음원 IP 자산운용액(AUM)은 약 2700억원에 달한다. 본 투자 유치 최종 마무리 후 AUM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후속 투자가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요인은 높은 수익성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러나 비욘드뮤직의 경우 기반 자산이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저작권이라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욘드뮤직은 현금 창출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된 3~5년 이상의 안정적인 음원 IP들을 사들인다. 여기에 여러 유망 음원을 포트폴리오로 묶어 구성하는 금융구조화 작업을 거치면서 안정성을 한 번 더 보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다른 유사 기업의 경우 신곡 중심으로 자산을 끌어모아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낮다”며 “비욘드뮤직의 경우 수익성이 확실히 보이는 곳이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경쟁사 대비 보유한 음원 IP의 상대적 안정성과 경쟁력이 높다. 포트폴리오에는 쟁쟁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수두룩하게 오른 상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저작권 시장에서는 존 레전드, 아델, 셀린 디온, 두아 리파 등의 음원 IP를 확보해왔다. 국내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윤하, 이수영, 박효신, 어반자카파, 먼데이키즈, 김현식 등의 음원 IP를 보유하고 있다.한편 비욘드뮤직은 지난 2021년 5월 설립된 기업이지만 수년 사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KNC뮤직을 인수해 한 차례 덩치를 키운데 이어 지난해에는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인베스트먼트 인수를 단행했다. 이어 인터파크 음악사업부의 저작인접권을 전량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 마이크론, 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뉴욕증시가 휴장이었던 중 공개된 3월 고용보고서가 큰 충격을 주지 않은데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와 3월 FOMC 회의록 공개, 1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3월 신규 고용 건수는 23만6000건으로 전월에 기록한 32만6000건 및 시장예상치 23만8000건을 밑돌았다. 평균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4.2%에 그치며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예상치 4.3%도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3.5%로 전월 및 예상치 각각 3.6%보다 양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자리 증가율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시간당 평균 소득 등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수 있는 궤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84.51 ▼0.30%)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요 촉진을 이유로 또다시 가격 인하 소식을 알린 여파다. 월가에선 잇단 가격 인하로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내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5000달러 인하하고 모델3는 1000달러, 모델Y(SUV)는 20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가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에 메가팩 배터리 공장을 구축, 연간 1만개를 생산할 계획도 알렸다. 3분기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내년 중반쯤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63.27 ▲8.04%)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공급 축소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 실제 씨티그룹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생산 및 자본지출 삭감에 이어 삼성전자도 감산에 나서면서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효과에 이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 올랐다.◇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220.22 ▲5.79%)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주가가 6%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엑슨 모빌이 파이어니어 인수를 위해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 1999년 엑손과 모빌 합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제 협의 시작 단계로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날 엑슨 모빌 주가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시네마크 홀딩스(CNK, 16.21 ▲6.57%) 영화관 소유 및 운영 회사 시네마크 홀딩스 주가가 6.6% 상승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흥행 등으로 2019년 크리스마스 이후 최고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미국 개봉 첫 주말(7~9일) 매출액은 1억4600만달러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뿐 아니라 존윅, 던전 앤 드래곤, 에어 등이 흥행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소마젠, B2B 넘어 B2C로 보폭 확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이 B2B(기업 간 거래)를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분야로 빠르게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소마젠이 미국에서 운영 중인 킨헬스 홈페이지.10일 소마젠 따르면, ‘킨 헬스’(Kean Health)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 중이다. 킨 헬스는 유전체 분석 상품인 진(Gene),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상품 ‘것’(Gut),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프리미엄 상품 ‘것 플러스’(Gut+),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 ‘브이 플러스’(V+) 등 4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킨 헬스 검사를 통해 소비자는 영양소, 운동, 피부, 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면역력, 알코올 홍조, 니코틴 의존성 등), 건강 관리(비만, 혈당, 혈압 등)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146개의 건강 관련 항목에 대한 다양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마이크로바이옴 여성 성병 검사 서비스를 추가해 킨 헬스 사업을 확장했다.앞서 소마젠은 지난 2021년 미국 전역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킨 헬스를 출시했다. 킨 헬스 매출액은 2020년 15만5097달러, 2021년 17만8847달러, 지난해 22만359달러 순으로 답보상태였다. 그동안 킨 헬스 매출 비중은 0.66%로 미미했다. ◇ 미국 의사 네트워크·영양제 업체 협력 시도매출 정체 상태에 있던 이 서비스는 최근 들어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외형성장을 꾀하고 있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대장 마미크로바이옴, 여성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등 장·질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 의사 네트워크에 적극 홍보 중”이라며 “미국 로컬 영양 보충제 업체와도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선 소비자들이 마이크바이옴·유전체 검사들을 병원을 통해 접근하는데 큰 불편함이 있다”면서 “킨 헬스에서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유전체 분석을 받을수 있도록 검체 수집 키트를 직접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고 검체를 수거한다. 검사 결과는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킨 헬스는 경쟁사인 23앤드미(23andMe), 바이옴(Viome) 등에 비해 포괄적이고 상세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킨 헬스 가격은 경쟁사보다 10~20% 싸다. 특히, 미국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여성 성병 검사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은 소마젠이 유일하다.소마젠은 지난 2020년 ‘유바이옴’(uBiome) 파산경매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샘플 데이터 30만 건 및 출원 특허 246건 등을 인수했다. 유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여성 성병 검사 서비스로 연간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장부 조작 등의 부정행위로 지난 2019년 파산했다. 소마젠은 지난해 말 킨 헬스 사업 확대를 영업인력도 신규 채용했다. 이 영업인력은 미국 제약·의료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킨 헬스 마이크로바이옴 여성 성병검사 V+ 검사 항목은 △질타입 △세균 유형 △질 유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질 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 △임질 검사 △클리미디아 시험 △마이크플라스마 제니탈리움 시험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등을 제공한다. (제공=소마젠)◇ 온라인 영업 채널 확대온라인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개시하고 있다. 킨 헬스는 기존 자사 쇼핑몰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이 외에도 팟캐스트, 인플루언서,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발성 구매 대신 반복 구매 유도를 위해 구독 모델도 추가했다. 보험사와 연계를 통한 사업확장도 도모하고 있다. 홍 대표는 “미국에선 사기업이 개인을 대상으로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보편화 돼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 연계해 보험사에 급여 청구를 진행한다. 소마젠도 이 같은 상품 판매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홍 대표는 “현재 난임 환자 대상 여성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 제품은 난임 원인 검사를 통해 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인공수정 시기나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성병 검사의 경우 유바이옴의 매출을 빠른시일 내 소마젠이 흡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마젠 매출액은 2020년 190억원, 2021년 286억원, 지난해 434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03억원, 77억원, 15억원 순으로 줄어들었다. 소마젠은 올해 매출액 550억원 내외에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 中 뷰티 시장 공략…NHN커머스, 코스메틱 ‘더블유랩’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NHN커머스가 코스메틱 브랜드를 인수하고 중국 뷰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엔에이치엔커머스(대표 이윤식, NHN커머스)는 중국 내 사업성 강화 목적으로 현재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더블유랩(W.Lab)을 최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를 통해 NHN커머스는 쿠션팩트, 선크림, 수분크림 등 더블유랩의 검증된 주력 제품을 중국 현지에 유통함으로써 중국 K-뷰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NHN커머스의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는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화장품, 건강식품 등 국내 유수의 브랜드를 중국 유명 온라인몰에 공급하는 등 국내 업체의 중국 이커머스 유통 판로를 확장하는 대표 기업으로 활약 중이다.나아가 NHN커머스는 확보한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중국 사업 노하우와 더블유랩의 브랜드 인지도를 접목해 중국 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더블유랩은 티몰, 타오바오, 징동 등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2021년 중국 광군제에서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고, 이외에도 2020년 티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 TOP 10 선정,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색조화장품 중국 부문 2년 연속 대상 수상 등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K-뷰티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NHN커머스는 중국 내 국내 브랜드 최대 유통 업체로 양질의 한국 상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면서 “중국 유통 사업 노하우와 더블유랩의 뛰어난 상품력을 기반으로 중국 주력 소비자 Z세대 ‘링링허우’의 K-뷰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커머스는 최근 중국 최대 콘텐츠 공유 플랫폼 ‘도우인’의 글로벌 수입상품 직영점에 글로벌 커머스 업체로는 유일하게 공식 공급사로 선정됐다.
- 끝까지 가는 코로나 백신 개발 4사...누가 가장 유리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정기화되는 경우 등을 고려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고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바이오협회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분석기관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656억달러(78조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시장 330억달러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기화되는 경우 시장 규모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신 개발사들에게는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접종 받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업화 속도에선 ‘유바이오로직스’, 시장성은 ‘아이진’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유코백-19, 셀리드(299660) 바이러스벡터 오미크론 대응 백신 AdCLD-CoV19 OMI, 아이진(185490) mRNA 기반 EG-COVID 및 오미크론 예방백신 EG-COVARo, 진원생명과학(011000) DNA백신 GLS-5310 등이 국내외에서 임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19는 올해 1월 콩고와 필리핀에서 진행한 임상 3상 투약까지 마쳐 상업화에 가장 근접했다. 콩고에서 진행한 임상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함이며 필리핀 임상은 수출 허가 획득이 목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에 국가별로 유코백-19의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시장성 측면에서는 아이진이 개발 중인 EG-COVID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미 상당히 이뤄져 접종률이 늘지 않지만 아프리카 등 백신 유통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수요가 있다.아이진의 mRNA 백신은 다른 mRNA 백신과 달리 동결건조가 가능해 초저온 유통 및 보관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대상으로 해 백신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 측면에서 보면 항체가 생기는 비율(양전율)이 기존에 허가된 제품 대비 낮은 모습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모더나·화이자 100%, 아스트라제네카 99%, 얀센 90%의 양전율을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경우에도 임상에서 면역증강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중화항체 형성률 100%를 기록했다.그러나 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19 항체양전율은 접종전 대비 중화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기준에서는 95%다. 정량한계 하한 고려시에는 99%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는 투여 후 4주 후 95.5%의 항체 생성률을 기록했다. 셀리드의 AdCLD-CoV19(기본 바이러스 백신)는 중용량군과 고용량군에서 각 94.92%, 98.25%의 항체양전율을 보였다. 아이진 EG-COVID는 항체양전율이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진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 중간 단계에 있어 항체양전율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장류 대상 임상에서 3차 투여 후 항체가 더 많이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플랫폼 등 기술 확인 목적도이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멈추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 등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백신개발 성공으로 플랫폼 기술이 확보되는 경우 코로나19 이후 다음에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다양한 백신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 개발 과정에서 면역증강제 생산기술(EuIMT) 플랫폼과 면역증강제 EcML 성능을 확인 중이다. 면역증강제는 백신 항원 단독으로는 충분한 면역반응을 얻을 수 없을 때 첨가해 효과를 높이는 물질이다.면역증강제 생산기술은 글로벌 제약사 GSK, MSD, 노바티스 등 극히 일부만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도 GSK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통해 면역증강제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한다면 백신 개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호흡기융세포융합 바이러스, 대상포진 바이러스 등 백신 파이프라인 등에 EuIMT를 활용 중이다.유코백-19에는 또 다른 플랫폼 기술도 포함돼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팝바이오텍(POP Biotech)의 항원디스플레이기술(SNAP) ‘코팝’(CoPoP)은 면역세포들이 항원을 빠르게 인식해 항체를 더 잘 만들도록 돕는다.아이진 역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핵심 기술인 ‘양이온성리포좀 구조’ 활용 mRNA 전달체 시스템 ‘EG-R’을 적용했다. 인체 내에 주입되는 mRNA를 보호해 타깃 세포 안으로 온전하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기존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mRNA 백신의 주요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등의 발생 위험도 없다.진원생명과학은 GLS-5310 임상에서 자체 개발한 흡인작용 피내 접종기 ‘진덤’(GeneDerm)을 최초 적용했다. DNA는 세포 안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DNA 백신을 주사하기 위해서는 전기천공기가 필요하다.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진덤은 기존 DNA 백신 접종에 이용되는 전기천공기기와 달리 투여 부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GLS-5310 임상에서도 세포 내 전달과 항원 발현을 우수하게 유도했으며 면역반응을 높은 수준으로 올려줬다.백신 업계 관계자는 “한 번 만들어진 플랫폼 기술은 여러 백신에 적용이 가능해 추후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만큼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F&F, 테니스族 공략…세르지오 타키니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F&F(383220)는 50년 이상 역사 프리미엄 테니스 헤리티지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르지오 타키니. (사진=F&F)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론칭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이다. 테니스에 패션을 입힌 최초의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화이트컬러 위주의 테니스웨어에 화려한 컬러와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도입, 진부하던 테니스웨어 패션을 바꿔 ‘테니스패션은 타키니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존 맥켄로, 피트 샘프라스, 마르티나 힝기스,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등 세계 최고의 테니스 챔피언들이 사랑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F&F는 지난해 7월 세르지오 타키니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이후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최근 스포츠 시장은 농구, 축구, 러닝 등의 퍼포먼스 중심에서 요가, 골프, 테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급격히 무게추가 이동중이다. F&F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테니스 골프 같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가 스포츠웨어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F&F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세르지오 타키니를 스포츠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세르지오 타키니. (사진=F&F)세르지오 타키니는 세계 테니스 대회인 ‘몬테카를로 마스터즈‘의 오랜 공식 후원사로 8~16일 열리는 2023 대회에도 공식 스폰서로 활동할 계획이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즈’는 세계남자테니스투어(ATP)가 개최하는 마스터즈 대회 중 가장 권위 있고 역사가 깊은 대회다. 특히 아름다운 지중해 연안지역 리비에라의 정취를 담고 있는 클레이 코트로 유명하다. 럭셔리한 리조트 빌라를 배경으로 한 고급스러운 오프코트 컬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명망이 높다.F&F는 국내에서 이달 중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이달 말부터 주요 백화점 및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니스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및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F&F와 만나 새롭게 진화하는 세르지오 타키니는 테니스를 즐기는 이들의 슬림하고 탄탄한 바디라인을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풀어내고 세련된 유러피언 컬러와 럭셔리 애슬레저 트렌드를 가미한 디테일을 더해 테니스와 일상을 모두 아우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품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테니스 헤리티지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온코트(On-Court) 라인, 보다 럭셔리한 감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한 일상을 풀어내는 △오프코트(Off-Court) 라인으로 구성된다.F&F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이 스포츠를 즐기고 공감하는 라이프타임 모먼트가 뉴미디어를 지배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뉴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시켜 온 F&F가 세르지오 타키니도 파워풀하게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체액 234% 급증…경고등 켜진 인터넷銀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연체액 234% 급증…경고등 켜진 인터넷銀-반도체·2차전지株 쌍끌이…코스피 8개월만에 2500선-미래차·바이오 초격차 승부수…2030년까지 13.5조 투입-부동산 리스크 진단합니다…19일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사설]퍼주기 법안 앞에 한통속된 여야, 뒷감당 누가 할 건가-[사설]유튜버 언론중재대상 포함, 더 미뤄서는 안 될 과제다△종합-“사실 확인 먼저…한미정상회담 악영향 없다”-88년생 野 초선이 쏜 불출마…다시 고개드는 ‘586 용퇴론’△달라지는 개인정보보호제도-개인정보 ‘깜깜이 수집’ 안된다…사용목적 쉽고 분명하게 설명해야-“개인정보관리 신산업 초석…가명정보 활용 길 더 넓혀야”-직원 출퇴근 기록도 동의받아야 하나?…근로계약상 필요하면 동의 없어도 돼△종합-840명 매머드급 ‘마약특수본’ 설치…“청소년에 팔면 최대 무기징역”-양육비 안 주는 ‘배드파더’, 감치명령 없이도 형사처벌-유통규제 10년…“전통시장도 대형마트도 울렸다”-‘춘래불사춘’ 고용시장 실업급여 지급액 1조 훌쩍△수출 선봉에 선 자동차산업-반도체 제치고 수출 1위 오른 車…전기차는 없어서 못 팔 지경-세액공제 범위 안갯속…전기차 생산시설은 빠질라-“美·유럽 자국 내 생산 유도 강화…韓, 생산투자 유인책 필요”△정치-“비례 없애자” “늘리자” 여야 전원위 첫날 충돌-국산 AESA 레이더·소나…K방산 기술 집약한 ‘미니 이지스함’-與지도부 ‘영남권’ 포진…원내 인선엔 비영남권 중용할 듯-‘협상 파트너’ 윤재옥·박홍근 첫 만남서 “소통하자”-‘50억 클럽’ 법안소위 또 파행…여야 특검 두고 팽팽△경제-‘한화 M&, 경쟁제한 우려 없어’…방사청 답변-외인, 3월 韓 주식서 17.3억달러 빼가-총선정국에 관심 밖…재정준칙 법제화, 이달도 깜깜-유류세 인하 폐지 수순…車 개소세·종부세 정상화도 ‘만지작’△금융-담보비중 낮은 인터넷銀, 치솟는 연체율에 무방비-가계대출 또 줄었지만…감소폭은 둔화-신규 보험계약 3년 뒤…100만원 중 42만원은 해지-신한카드 올댓, 지역 사회적·민생경제 기업 활성화 지원사업△글로벌-애플 ‘탈중국’할 때 中 투자 늘리는 테슬라…왜-“美 기업 수익 보면 이미 불황”…은행권 실적 발표 주목-“2000조 빚, 2년내 만기 도래”…美 상업용 부동산 ‘디폴트’ 경고음-中, 대만 포위 훈련에 항모 동원·모의 타격-도매가격 떨어져도 식료품값 고공행진△산업-수요 위축 엎친데 유가 상승 덮쳐…정유·석화·해운 수익성 ‘비상’-2년간 법률비용만 1000억원…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사활-삼양사, 자동차 주간주행등용 소재 국산화 성공-차박도 장사도 OK…르노 QM6 인기몰이△산업-“노란우산, 수익·복지사업으로 더 크게 펼칠 것”-돈내는 AI 서비스 속속 등장…지갑 열까-엔씨, ‘MMORPG 강자’ 자리 지키는 비결은-bhc그룹, 가맹점 상생에 100억 지원△제약·바이오-송도 4공장 풀가동, 자회사 에피스 편입 효과…춤추는 ‘삼바’-엔데믹에도 코로나 백신개발 멈춤없는 K바이오, 왜?-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유효·안전성 확인-건강검진용 CGM 세계 첫 상용화 임박△증권-‘9만전자’의 꿈 꿈틀…2500 돌파 이끈 외인의 힘-삼성도 기지개 켜는데…네이버·카카오에 해뜰 날은 언제-AI로 뜨자 유상증자 개미 셀바스AI에 분통△증권-상승장 소외된 증권주…지금 사야할 이유 ‘넷’-“MEMS 기술력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산업 선도”-신한운용, 마음편한 TDF 시리즈 1분기 수익률 1위-“달러 매력 없다”…亞 ETF로 눈 돌리는 개인△부동산-“부동산원 검증 불가시, 시공단 자료 따르기로”…둔촌주공 공사비, 이번엔 ‘독소조항’ 논란-10명 중 6명 “집값 바닥 아냐”…반등 시기 ‘2025년 이후’ 전망-‘입주 폭탄’ 청량리 일대…전셋값 ‘뚝’-고금리 ·집값 하락에…아파트 경매 1년새 73% ↑△문화-몸집 키우고, 새 얼굴 출격…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한 해 그림장사 개시-시약 만나 분홍색 내뿜은 암세포…고통, 예술이 되다△스포츠-사흘 악천후도 뚫은 ‘뚝심 골프’…존 람, 생애 첫 그린재킷 걸치다-오직 4만 관중의 응원뿐…PGA-LIV 편가르기는 없없다-“축구처럼 좋아해주실 것 같아서”…김주형이 우승하고 싶었던 이유-마스터스 굿즈, 925억원어치 팔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금투사들 동남아 시장 개척 활발…외환업무 규제 풀어줄 때 됐다”-“국민 노후 든든하게 사적연금 활성화 필요”△피플-독립한 조국 품으로…100년 여정 끝낸 ‘유진 초이’-올해 ‘한화고분자학술상’에 박지웅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박현주 회장, 13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홍은표 현대차 영업이사 ‘판매거장’ 선정-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사이언스펠로’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은행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기고]에너지공기업이 방파제로 남으려면-[기자수첩]코인 뒷돈 상장, 개인 일탈로 치부 말라-[e갤러리]손봉채 ‘현상과 본질-꽃들의 전쟁’△전국-무서워서 타겠나…월 50번꼴로 고장난 김포도시철도-경기도·수원시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속도낸다-시의회와 갈등 장기화에 의정부시·고양시 ‘진통’△사회-교육열 파고든 藥 아이에겐 毒 됐다-탄소중립기본계획 사실상 원안 확정-서울시 “이태원 유족 협의 무산”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 철거되나-사립 유치원 등원 시간 앞당기고…학비 지원 늘린다-변협,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징계조사 착수
- 서유석 "금투업계 해외시장서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것"[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양지윤 김응태 기자] “수출은 반도체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10일 취임 100일 맞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은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다. 이제 체력이 되는 금투사들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자본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인터뷰하고 있다.◇해외진출 주역에서 ‘전파자’로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재직 시절 해외 진출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50조원 규모로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7조원은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그는 해외시장 개척의 주역답게 지난달 17일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를 계기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9개 금투사 법인장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지난 1월1일 취임 이후 두 달 반 만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는 “10년 내 아시아톱3 투자은행(IB)이 등장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그가 해외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금투사들이 대형화·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외형성장은 이뤘으나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으로 아시아권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금투사의 해외 진출국은 16개국, 해외 진출 회사는 41개사다. 증권사는 14개사가 13개국, 자산운용사는 27개사가 13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IB 순위에서 20위권 내 진입한 국내 증권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미래에셋증권(9조원)과 NH투자증권(6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6조3000억원) 등 세 곳의 자기자본을 다 합쳐도 일본 노무라홀딩스(28조원), 중국 중신증권(33조9000억원)에 비해 뒤진다. ◇자본 확충, 제도적 지원 필요자기자본이 조단위인 증권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 정도만 조단위를 넘는다. 대부분 3000억~4000억원대로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게 서 회장의 판단이다.그는 “자기자본을 늘려주지 않으면 새로운 비지니스를 할 수 없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면 결국 자본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자산운용사의 경우 번 돈을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시장 개척이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하는 자금으로 쓸 수 있게 축적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금투사의 해외 사업 강화는 오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해외 법인이 금방 성과를 낼 수 없는 만큼 최소 3~5년간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오너의 글로벌 사업화 ‘의지’가 전제돼야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을 때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 시기를 되돌아보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대규모 장치산업에 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주면서 수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지금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산업은 대부분 단기간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가 가능하다. 앞으로 은행처럼 ‘담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증권사나 운용사, 벤처캐피털 등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모험자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은 아직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이를 거꾸로 얘기하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와 연계해 국내외 사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금투사의 해외 진출 못지 않게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사의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달러 등 외환 취급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데, 외환업무 규제에 가로막혀 은행을 거쳐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서 회장은 “금투사의 해외 비지니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은행에 의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외환 콜시장에 증권사가 직접 참여하고 송금 한도 확대,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규제가 풀린다면 금투사가 해외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들과 국내 금투사 간 해외 투자 협력체계도 공고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해외 투자를 하거나 M&A를 진행할 때 국내 금투사도 함께 주관사 업무에 참여시켜 IB 역량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게끔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부터 메인 플레이어로 쓰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금투사도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글로벌 IB와 함께 일을 하며 쌓이는 경험을 통해 조직 체계, 인력 등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투사들이 해외 사업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현지 감독 당국과 밀접한 소통도 요청했다.◇정부-업계, 해외진출 맞손 그는 이달 두 번째 해외 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출장이 여의치 않았지만, 올해는 방역규제 완화에 맞춰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프랑스·이탈리아·영국·아일랜드의 주요 기업과 자본시장 관련 정부기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금투협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뉴포트폴리오코리아(NPK)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출장은 정부의 해외 진출 독려와 맞물려 있어 회원사들의 신청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예로 들며 “각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을 많이 참석시키지만, CEO들은 내부 사정으로 대부분 못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권자인 CEO들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 노하우,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기관, 협회, 기업 등을 두루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그는 “정부에서 한국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더 이상 공허한 구호로 남겨놓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정부, 회원사 간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1962년 충남 논산 △배재고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1988년 하나증권(전 대한투신) 입사 △2006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23년~현재 금융투자협회 6대 회장
- 양육비 안주고 버티면 형사처벌…영구임대주택 우선공급(종합)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제1차 한 부모 가족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양육비 채무 미이행자에 대해 감치명령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선거 공약사항이었던 양육비 선지급 제도는 단계적 추진 사항으로 밀려나 임기내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여성가족부는 사회부총리 주재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윤석열 정부표 한부모 가족정책 밑그림인 ‘제1차 한부모가정 기본계획’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시행된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 근거를 담은 이번 기본계획은 생활안정, 비양육부모 자녀양육 책무성 강화, 자립역량 강화, 지원기반 구축 등 4대 대과제로 구성됐다. 한부모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대비 한부모가족 월 평균 소득 비율은 58.8%에 불과하고, 이혼·미혼 한부모의 72.1%가 양육비를 지급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의 허점을 이용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고의적으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양육 부모에 대해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양육비 미지급 이행 실효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현행법상 조치의 종류는 크게 △이행명령 △감치명령 △출국금지 및 명단공개 등 3가지다. 그러나 이행명령에서 감치명령까지 최대 2년 이상이 소요되고, 감치명령 인용률은 61.5%, 감치 집행률은 5.6%로 저조하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제재조치까지 현행 대비) 1년 정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양육비 채무자의 동의 없이 금융정보를 제외한 소득·재산 조회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해서는 동의하에 소득과 재산에 대해 조회가 가능하고, 동의율은 4.3% 매우 저조하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한시적 양육비 지원의 경우 동의없이 소득·재산조회가 가능한데 이를 채무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다만 금융·신용·보험정보 조회는 이번 과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운전면허 정지처분 대상 확대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생계유지목적이 있을 경우 정지처분을 유예하고 있는데, 이를 ‘생계유지목적 및 양육비 이행 계획’을 승인 받은 자로 한정한다. 다만 이같은 정부안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에 김 장관은 “빠른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양육비 선지급제는 한시적 양육비 구상률 제고방안을 먼저 검토한 다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여가부는 “국가 재정을 이유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획재정부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이 김 장관의 설명이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공약 사항이었으나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 빠져 비판이 일자 국정과제 2차 선정안에 뒤늦게 기재됐다. 다만 즉시 시행이 아닌 2025년까지 ‘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한다는 내용으로 후퇴한 바 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생계지원을 강화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월 20만원) 지원 시점을 현행 18세 미만 자녀에서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로 확대하고, 저소득 한부모기준 소득 기준도 상향할 계획이다. 현행 저소득 기준은 중위가구 소득의 60%다. 또 국공립 유치원 우선 입학기회를 지속해서 보장하고,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경우 추가학비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의 기본 입소기간을 최대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영구임대주택 우선공급 대상에 수급자 한부모가족을 추가한다. 이 내용은 올해 6월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하반기 입주자 모집부터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