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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회사채 8.5조 만기도래…차환 부담없나
  • [마켓인]1월 회사채 8.5조 만기도래…차환 부담없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1월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규모가 8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차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본드웹에 따르면 내년 1월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는 총 7조5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8733억원)과 비교했을 때 10.04% 늘어난 규모다.분기별로는 상반기에 만기 도래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19조6694억원 △2분기 22조8234억원 △3분기 17조1104억원 △4분기 13조7965억원 등의 순이다.이를 차환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연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북에 담고자 적극적으로 자금 집행을 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게 된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으면 발행 금리가 낮아진다.또 내년 상반기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국채 금리의 역전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 대비 낮은 비용으로 조달이 가능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오후 기준 CD 91일물 금리는 3.390%,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10%로 집계됐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보다 먼저 하락하나, CD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시 하락하는 특징으로 최근 역전이 심화됐다”며 “통상 크레딧 스프레드 대비 은행 대출 시 높은 가산금리를 감안해도 국채금리와 CD금리의 역전으로 인해 대출보다는 회사채 조달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치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한 증권사 커버리지본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상당한 부담을 주지만, 현재 일시적 충격 요소로 보인다”며 “(탄핵 정국이) 악영향을 주는 중요한 리스크 섹터는 아니며, 실제로 기업들도 조달 계획에 있어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증권사 커버리지부서의 경우 12월 셋째 주부터 1월 공모채 발행을 위한 회사채 영업을 개시한 상태다.새해 첫 공모채 발행 주자는 포스코(AA+)다. 내년 1월 6일 수요예측, 같은 달 1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2·3·5·7년물로 총 5000억원 규모 조달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다.
2024.12.20 I 박미경 기자
두산그룹, 수소·반도체 사업 재편…분할 합병 무산에 ‘핀셋 대응’
  • 두산그룹, 수소·반도체 사업 재편…분할 합병 무산에 ‘핀셋 대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그룹이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던 그룹 차원의 분할 합병 계획이 무산되자 사업 회사별로 핀셋 대응에 나섰다. 사업 간 공통분모가 있는 회사들을 합쳐 시내지를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는 자회사 엔지온을 흡수 합병한다고 20일 밝혔다. 엔지온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테스나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하며 합병예정기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두산테스나가 지난 2월 인수한 엔지온은 이미지센서(CIS)와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으로 반도체칩 선별과 재배열, 웨이퍼 연마, 절단 등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 (DDI)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두산테스나와의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경기 성남시 분당구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두산 퓨얼셀파워BU(FCP)의 사업 양수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 양수로 DMI는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두 회사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해왔다. PEMFC는 20분 이내의 빠른 가동성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으로 인한 소재 내구성과 구동 안정성 등의 장점이 있어 건물용이나 드론,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용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두산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두산퓨얼셀파워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2003년 출범 후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셀스택과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순수소 모델 ‘H2-PEMFC’ 시스템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공급하고 있다.DMI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 드론 업체다. 두산은 수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를 설립했지만, 수소 드론 자체가 고가인 데다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아 매년 억대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DMI는 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연구개발(R&D) 인력 교류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와 소형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게 된 DMI는 건설기계와 이동식 수소 충전 장비, 중소형 선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중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DMI는 이번 사업양수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내년 2월 말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김종선 DMI 대표는 “각 분야 전문성과 경험 공유로 신규 R&D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며 조직의 운영효율성이 향상돼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PEMFC 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밥캣(241560), 두산로보틱스(454910)간 분할 합병을 통한 사업 개편을 추진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불안한 정치적 상황 여파에 주가가 하락했고 주가와 주식매수청구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2024.12.20 I 김은경 기자
한화 아워홈 인수설에…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
  • 한화 아워홈 인수설에…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검토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 단체급식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라는 굵직한 사업자가 갖는 의미와 더불어 ‘한화 3남’ 김동선(사진) 부사장이 어떤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한화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외식 사업과 단체급식 사업의 결이 다른만큼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지엔 미지수란 분위기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2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설에 대해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설은 이날 모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오너가 장남)의 지분 38.56%, 구미현 현 회장(장녀)의 19.28% 등 총 57.84%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아워홈 측 모두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양측간 실무적인 접촉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아워홈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소식에 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빅3’로 꼽히는 곳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453340), 아워홈 등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2조 5936억원, 현대그린푸드는 2조 1227억원, 아워홈은 1조 7652억원 수준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하면 단순히는 사업 주체만 바뀌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체급식 업계는 사업 주체가 바뀌는 것이야 말로 향후 사업적 예측이 힘든 부분이라고 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며 최근 외식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체급식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워홈은 최근 몇년간 ‘남매의 난’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존재감과 동력을 다소 잃었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너 3세인 김동선 부사장이 뛰어드는 것인만큼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 같아 예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과거 자회사 푸디스트를 통해 단체급식 사업에 발을 담근 적이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고 2019년 단체급식 사업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를 지난 6월 사조그룹에 또 다시 넘겼다. 때문에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부에도 단체급식 관련 경험이나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없는 상황이다. A단체급식 업체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줄곧 외식사업만 하던 곳인데 단체급식와 외식사업의 경쟁력은 완전히 다르다”며 “예컨대 전통적으로 단체급식을 하던 업체가 아워홈을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예상되지만 한화의 강점이었던 외식과 급식사업간 시너지는 잘 그려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하는 건 현금창출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 자체는 낮지만 업황이 요동치는 업종이 아닌데다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분명 장점은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범LG가로 묶여 LG그룹 단체급식을 일부 맡아왔던 아워홈이 향후 한화그룹 사업장을 모두 가져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단체급식 업계는 2021년부터 계열사와 친족이 독식하던 단체급식 시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단체급식 일감 개방’을 자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체급식 업계에서 일감 개방이 자연스럽게 진행 중이었던만큼 대기업 사업자가 다시 들어오게 되면 일감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인 인수설 정도이지만 단체급식 업계에서도 촉각은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취임 전 美 정부 대출 확정…한시름 놓은 K배터리
  • 트럼프 취임 전 美 정부 대출 확정…한시름 놓은 K배터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미국 행정부 대출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최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JV)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75억4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이달 초 정책 지원을 발표한 뒤 약 2주 만에 최종 승인한 것이다.앞서 DOE는 지난해 6월 SK온과 포드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에 대한 대출 계획을 발표했고, 1년 반 만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약 14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대출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은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한도에서 대출 지원을 받았다.배터리 업계는 연내 바이든 행정부에서 ATVM 승인 절차를 받기 위해 속도를 내왔다.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드는 건설·설비 투자 비용이 조 단위가 넘어가는 만큼,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수준의 저리로 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ATVM은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에 필수적이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ATVM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인수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는 등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지원 축소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켄터키주 ‘블루오벌 SK’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사진=SK온)이같은 상황에서 SK온에 이어 삼성SDI에 대한 대출까지 확정되면서 업계에서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배터리 기업들은 대출을 받아 생산 능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에서 스텔란티스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67만대의 차량에 공급하는 데 충분한 67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3개 공장은 내년까지 총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에서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와 기회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현지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20 I 공지유 기자
바이오 상장 ‘첫 날’은 상승…분위기 이어질까
  • 바이오 상장 ‘첫 날’은 상승…분위기 이어질까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382150)가 첫 날 20% 이상 상승한 데 이어 19일 상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역시 첫 날 3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바이오 투자 훈풍, 바이오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20일 듀켐바이오와 26일 파인메딕스의 코스닥 상장이 예고된 만큼 이들도 첫 날 상승하면서 패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반면, 코아스템켐온은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뉴로나타 알’ 임상 3상 결과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 (사진=MP DOCTOR·옛 마켓포인트)◇상장 첫 날 주가 큰 폭 상승…다음 주자들은?1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33.08% 오른 1만73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는 장 중 공모가 2배 수준인 2만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다. 자체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를 허가받기도 했다. 자큐보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의 PPI(프로톤펌저해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다.자큐보정은 10월 출시됐으며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품 판매 개시에 앞서 중국·인도·남미 지역에서 글로벌 판권계약을 통해 2023년 210억원, 2024년 3분기 46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린 바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 항암제 ‘네수파립’이 있다.특히, 이번 온코닉테라퓨틱스 상장 첫 날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지난 18일 상장한 온코크로스의 주가가 첫 날 20% 이상 상승한 것과 맞물리면서 이후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에도 도움이 될지, 얼어붙은 바이오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지 주목된다.18일 온코크로스, 19일 온코닉테라퓨틱스에 이어 20일에는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출격한다. 또 다음주인 26일에는 파인메딕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듀켐바이오는 암과 치매·파킨슨 등 뇌질환을 타깃으로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한다. 최근 방사성 의약품 R&D 전문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방사성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에도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듀켐바이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진행한 기관투다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실패하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대비 35% 낮은 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한 바 있다.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기업이다. 최소침습 시술에 사용되는 내시경 시술 기구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에 사용되는 내시경용 절개도와 내시경 점막절제술(EMR)에 사용되는 올가미 등이 있으며 국내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를 국산화했다.업계 관계자는 “온코크로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 모두 상장 전 이미 여러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듀켐바이오와 파인메딕스의 주가 추이도 어느정도 예상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아스템켐온, 이틀 연속 下코아스템켐온은 지난 18일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뉴로나타 알’이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19일 코아스템켐온 주가는 전일 대비 29.91% 하락한 7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지난 17일 종가는 1만4750원으로 52주 최고가였던 1만5610원에 근접해 있었지만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17일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됐다.코아스템켐온에 따르면 국내 4개 기관에서 루게릭병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는 기능과 생존 데이터를 종합 평가하는 CAFS(Combined Assessment of Function and Survival)가 주요 평가지표로 설정됐다. 6개월과 12개월 시점에서 시험군과 대조군 간 CAFS 차이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p값을 살펴봤을 때 12개월 시점 p값이 0.118, 6개월 시점에서는 0.339로 나타나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코아스템켐온은 플랜B에 돌입할 예정이다. 팜이데일리 는 ‘1차 지표 미충족’ 코아스템켐온, 허가 가능성은? 기사에서 올해 뉴로나타 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쌓아온 PMS 데이터의 수명연장 효과와 함께 ALSFRS-R 점수 등 임상 3상 세부데이터를 토대로 허가를 요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김경숙 코아스템켐온 연구소장(CTO)은 “이번에 톱라인 데이터 수령을 통해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마커 등 하위지표 분석에 열중하고 이제까지 누적된 시판 후 조사(PMS) 데이터를 활용해 FDA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진수 기자
대만언론 “폭스콘, 닛산 주식 취득 위한 르노와 협의 중”
  • 대만언론 “폭스콘, 닛산 주식 취득 위한 르노와 협의 중”
  • 폭스콘의 첫번째 전기차인 모델C[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만 현지언론이 폭스콘(鴻海科技集團)이 닛산 자동차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닛산의 대주주 르노자동차와 접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날 폭스콘의 전기차(EV) 사업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세키 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교섭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닛산 측에 지분 취득을 타진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대신 대주주인 르노에게 교섭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세키 CSO는 2019년 닛산의 넘버3인 부최고집행책임자(COO)를 역임했으나 취임 직후 일본전산(현재 니덱) 사장 자리로 옮긴 후, 2023년 폭스콘으로 이직했다.앞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혼다자동차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폭스콘이 닛산의 경영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제조사업에 진출한 폭스콘이 닛산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닛산이 경영권 위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혼다 역시 포괄적 협력을 하기로 한 닛산에 폭스콘이 개입할 경우, 양자관계가 훼손될 것이 두려워 합병 논의에 긍정적으로 나섰다.
2024.12.20 I 정다슬 기자
美 의회, 中 견제 위한 조선업 강화법안 발의… 韓 조선사와의 협력 기대
  • 美 의회, 中 견제 위한 조선업 강화법안 발의… 韓 조선사와의 협력 기대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왼쪽 두번째)에게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미국 의회에서 자국의 조선업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법안은 동맹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차기 의회에서 해당 법인이 통과될 경우 조선 강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기회가 생길지 주목된다.상원의 마크 켈리(민주&middot;애리조나)와 토드 영(공화&middot;인디애나) 의원, 하원의 존 가라멘디(민주&middot;캘리포니아)와 트렌드 켈리(공화&middot;미시시피)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며,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담았다.법안은 현재 국제 무역에 이용되는 미국 선적 선박이 80척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5500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전략상선단은 미국에서 건조한 상선으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국산 상선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법안은 미국 정부가 조약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전시에 필요한 해상 수송 능력을 보강하고, 양측의 해양 산업을 지원할 기회를 모색하도록 했다.교통부와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조선업을 강화할 방법을 의회에 권고하도록 하면서 동맹과 파트너가 기여하거나 모범 사례를 공유할 방법도 포함하라고 규정했다.현재 미국 법은 무역에 사용된 미국 선적 선박을 외국에서 수리할 경우 수리비의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다.이번에 발의된 법은 세율을 70%로 올리고, 중국 같은 우려 국가에서 수리할 경우 200%를 내도록 했다.그러면서 전략상선단에 참가한 선박이나 선주가 미국에서 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 경우 &lsquo;외국에서 수리해도&rsquo; 세금을 면제했다.법안 통과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법안은 발효 15년 이내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의 10%를 미국 선적 선박으로 운송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 법은 118대 의회가 이달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되지만, 조선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시작하는 119대 의회 때 재발의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HD현대중공업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middot;보수&middot;정비를 위한 자격인 &lsquo;MSRA&rsquo;(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고, 올해 7월 해당 자격을 획득했다.한화오션도 같은 달 미 해군과 MSRA 체결을 진행해 미 함정 유지&middot;보수&middot;정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티맵, 택시호출 사업 손 뗀다…우버에 우티 지분 전량 매각
  • 티맵, 택시호출 사업 손 뗀다…우버에 우티 지분 전량 매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에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UT)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티맵모빌리티는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밸류업 기조에 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사업 전환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투자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우티는 지난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씩 출자해 설립됐다. 이번 협의를 통해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하는 수량은 75,678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 원이다. 양사 간 지분 정리는 내년 초 티맵모빌리티 주주 승인을 거쳐 완료되며, 승인 즉시 우버는 UT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티맵모빌리티는 3년 반만에 택시호출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AI 기반 데이터 활용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은 연간 22억 회 이상의 검색이 발생할 만큼의 독보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게 됐다. 실제 우버 택시의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 돔 테일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양사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협업을 지속한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는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mapping)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2.20 I 임유경 기자
KB국민카드, 캄보디아 자회사 간 합병 최종인가 획득
  • KB국민카드, 캄보디아 자회사 간 합병 최종인가 획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KDSB)과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iFL)간 합병이 지난 19일 현지 상무부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8년 7월 KDSB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후 2022년 12월 iFL 지분 100%를 KDSB와 공동으로 인수했다.이번 합병으로 기존 KDSB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과 더불어 iFL의 사업 영역인 리스 라이선스를 활용,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리스와 대출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농기계 까지 아우르는 캄보디아 내 모빌리티 토탈 금융을 제공한다. 또 현지 고객 신용도 및 성향에 따라 대출과 리스를 선택적으로 운영해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할 전망이다.양사간 합병은 KDSB가 iFL을 흡수하는 형태로 통합 특수은행을 출범해 이뤄졌다. 새로 출범한 통합 특수은행에 대해 캄보디아 상무부의 합병 최종 승인까지 완료했다. 합병 법인의 상호명은 기존 KDSB의 현지 인지도를 감안해 ‘KB대한특수은행’의 상호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KB국민카드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KDSB는 △리스 라이선스의 확보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iFL이 보유한 지방 거점 확보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 기존 iFL은 △조달비용 절감 △KDSB가 보유한 영업력 확보 등 합병에 따른 통합 시너지 효과를 예상했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회사간 합병으로 캄보디아 현지법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및 영역의 확대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새 출발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1위 특수은행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특수은행은 상업은행 업무 중 한가지만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은행이다. KDSB는 할부금융 등 여신업무를 전문으로 한다.KB국민카드 사옥. (사진=KB국민카드)
2024.12.20 I 양희동 기자
비대면진료 닥터나우, 정진웅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 비대면진료 닥터나우, 정진웅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진웅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닥터나우는 2025년을 넥스트 비전 가동의 원년으로 보고 신규 체제 하에 사업 보폭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정진웅 닥터나우 대표이사(사진=닥터나우)정진웅 대표는 2022년 10월 닥터나우에 전략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전후의 사업개편 및 조직운영 등 경영효율화를 도모해왔다.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창업주인 장지호 전 대표와 각자 대표체제를 이뤘다. 닥터나우 합류 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재직하며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닥터나우는 리더십 개편을 계기로 사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진료건수는 약 62만 건 이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파동 중후반이었던 2022년 8월 수준에 육박하는 등 최근 경영 성과는 긍정적이다. 현재 감기, 몸살, 소아과 등 경증급여질환 비중이 매우 높으며, 탈모 등 관리질환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는 게 닥터나우의 설명이다.정 대표는 “만약, 10년 전에 비대면진료가 가능했다면, 위치기반 서비스 인프라부터 앱 기술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역으로, 향후 10년 후 비대면진료는 비침습부터 모니터링기술부터 더욱 기술 집약적이고 고도화될 공산이 크고 더욱 소비자 중심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큰 만큼 IT기업이라는 정체성에 알맞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체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장지호 전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0 I 임유경 기자
'韓 기업 최초'…한화그룹, 美 필리조선소 인수 최종 완료
  • '韓 기업 최초'…한화그룹, 美 필리조선소 인수 최종 완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소를 최종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한화그룹이 처음이다.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 완료는 지난 6월 20일 모회사인 노르웨이 아커와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 만이다.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오션)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해양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하게 확정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국 조선업 및 방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달 7일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한화시스템도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하며, 통합제어장치와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일부 도입해 조선?=8 6?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자회사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NSMV)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 관공선,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해 왔다.향후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필리 조선소는 이를 해결할 최적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북미 시장 내 해양 방산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 며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영향력을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성진 기자
불안한 韓 증시 대안은?…시장 조정 시 사야 하는 이 종목
  • 불안한 韓 증시 대안은?…시장 조정 시 사야 하는 이 종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내·외홍이 휘말리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16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5개 종목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했다. 이날 편입될 예정이다. 또한, 밸류업 1차 펀드는 지난달 4일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2차 펀드는 총 3000억원 규모로 이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박 연구원은 “마침 NH투자증권도 전날 밸류업 공시했는데 거래소의 펀드 조성이 예정된 일정대로 소화되고 있고, 예고 공시 일정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시 후 주춤했던 밸류업 ETF 수익률은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지주 총 환원율 50%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과 같이 우려가 점증되는 시기 밸류업 공시의 성실한 이행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는 내, 외홍이 맞물려 부진한데, 금융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은행 대장주 KB금융, 보험사 인수를 목전에 둔 우리금융지주, 화재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내년 해외주식 강화 등에 흔들림 없는 밸류업 진행 중인 메리츠금융지주, 2025년 건강보험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화재 등을 조정될 때마다 꾸준히 매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2.20 I 이용성 기자
LX인터내셔널, 실적 저점은 확인…저평가 메리트 부각 -NH
  • LX인터내셔널, 실적 저점은 확인…저평가 메리트 부각 -NH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NH투자증권이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지난해 실적 저점을 확인한 가운데 친횐경 사업으로의 전환, 추가 니켈광산 및 동광산 인수를 통해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 1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 855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43.61%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X인터내셔널은 석탄 시황 변동성에도 인도네시아 및 중국 석탄 증산, LX글라스, 포승그린파워에 이어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연결 인식 등 통해 2023년 실적 저점을 확인했다”고 짚었다.또 “신사업 영업이익 기여도는 아직 낮지만,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추가 니켈광산 및 동광산 인수 통한 성장성 강화와 이에 따른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5년 전망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 배당수익률은 6.0%로 추정했다이어 “배당액을 먼저 확정 후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는 배당제도 개선 적용으로 실적개선에 따른 주당배당금 확대 효과가 강화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LX인터내셔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조 2851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116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충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자원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3% 증사한 234억원으로 추정하고 “인도네시아 석탄가격 및 생산량 유지에도 2025년 증산 위한 폐석처리비용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팜오일은 전분기 대비 15% 오른 가격 강세로 호조가 전망되며 석탄 트레이딩이 포함된 트레이딩·신성장부문의 경우 IT트레이딩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3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물류의 경우 “전년 대비 111% 증가한 60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상 운임 하락(분기 대비 -28%)에도 물동량 강세로 예상대비 호조가 전망된다”고 봤다.내년 1분기에는 석탄 증산 및 폐석처리 비용 해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295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NH투자증권]
2024.12.20 I 신하연 기자
대한항공,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국제여객 수익률 감소-대신
  • 대한항공,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국제여객 수익률 감소-대신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대신증권이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불안정한 정국과 높은 환율에도 최근 국제여객수요 견조한 편이지만, 올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작년 유럽노선의 높은 기저, 그리고 중국 노선에서 공급 대비 수요 회복이 더딘 효과로 국제여객 수익률은 당사의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4분기 실적 역시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양 연구원은 “12.3 계엄 및 대통령 탄핵, 그리고 미 FOMC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환율이 치솟고 있지만, 예상보다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객 수요는 견조하다”며 “불안정한 정세 및 높은 환율 등으로 단기적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국 안정 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항공화물부문에서의 높아진 시장 지배력과 규모의 경제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60.1% 증가한 45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국제여객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조 2427억원, 항공화물 매출액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 1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이에 대해 양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은 국제여객 수익률 하락, 아시아나항공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 등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그 이유는 전년동기 유럽노선의 높은 기저, 중국노선 공급확대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 유류할증료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연결 손익 반영은 2025년 1분기부터 시작된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12월 13일 전환사채(92회, 93회, 92회, 99회) 6800억을 포함한 1조 1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대차대조표 상 부채규모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신증권 제공]
2024.12.20 I 신하연 기자
카사, 누적 공모 590억 돌파…공모·매각 선순환 전략 통했다
  • [마켓인]카사, 누적 공모 590억 돌파…공모·매각 선순환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올해 누적 공모금액 59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세 건의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발행과 두 건의 처분을 통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STO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는 올해 총 세 번의 부동산 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통해 총 40억5000만원을 공모했다. 올해 카사는 △8호 그레인바운더리빌딩(21억원) △9호 상암235빌딩(9억7000만원) △10호 북촌 월하재(9억8000만원) 등 세 건의 수익증권 청약이 모두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8년 설립된 카사는 국내 최초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운영사다. 카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5000원부터 카사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사업을 영위 중이며 2023년 3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됐다. 올해 카사는 두 건의 부동산 매각에도 성공했다. 지난 5월 말에는 6호 공모 건물인 ‘TE물류센터’의 매각을 완료했다. 120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125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22년 6월 공모가 진행돼 총 23개월간 상장됐으며 최종 누적수익률은 임대배당 8회를 포함해 공모가 기준 9.72%를 기록했다. 7호 공모 건물인 압구정 커머스빌딩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지난 9월 19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7호 부동산이다. 지난해 9월 167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됐으며 수익자 총회를 거쳐 172억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내년 2월 11일 최종 처분이 완료될 예정이다. 카사는 이달 10회 연속 ‘공모 완판’을 기록하면서 누적 공모 총액 592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 누적 공모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 업계 최초로 트리플 매각 달성에 성공했으며 곧 4회째 매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카사가 올해 공모·매각 선순환 전략을 통해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 중 유일하게 매각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모와 매각을 번갈아 진행하는 방식을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카사 플랫폼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재구매율을 올리는 것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카사 관계자는 “올해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 오피스 건물 등에서 나아가 ‘그레인바운더리빌딩’, ‘북촌 월하재’ 등 신선한 물건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우량 입지 중심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공모 라인업을 구상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2024.12.19 I 김연서 기자
‘고위험·고수익’의 그림자…KKR에 쌓이는 평판 리스크
  • [마켓인]‘고위험·고수익’의 그림자…KKR에 쌓이는 평판 리스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해결사 혹은 고리대금업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시장에서 받는 상반된 평가다. KKR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지만, 동시에 고금리와 지분 담보라는 조건을 달아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한다. 최근 KKR이 주도한 딜에 참여한 국내 금융사들이 대규모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 KKR의 평판에 금이 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그룹의 폐기물 자회사 에코비트 매각 대금 2조700억원은 지분 50%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 KKR이 독식했다.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가 대금 수취 권리를 포기하면서다. 태영 측은 “지난해 1월 KKR에서 빌린 4000억원 규모 차입금과 지연이자를 변제해주는 조건으로 전액 KKR에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태영 우군’인 줄 알았던 KKR의 돌변지난해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태영그룹은 KKR로부터 사모채 인수 방식으로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KKR은 연 13%의 고금리와 태영 몫의 에코비트 지분 절반을 담보로 잡았다. 만약 티와이홀딩스가 부도 상태가 된다면 담보로 잡고 있는 에코비트 지분 50%를 몰취할 수 있는 조건이다. 당시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던 에코비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으로 거론됐다. KKR 입장에선 4000억원을 빌려준 대가로 3조원짜리 에코비트를 독식할 수 있는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도 KKR이 해당 몫인 1조5000억원을 회수하는 게 최종 목표가 아닐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지분 담보 등은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KKR은 태영그룹의 우군이라 불릴 만큼 여러 딜을 함께 해왔다. 2021년 에코비트 소수지분 투자로 인연을 맺은 KKR은 지난해 1월 사모채 인수를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100%(2400억원), 평택싸이로 지분 37.5%(600억원)도 사주며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난 한해 KKR에서 태영그룹에 투입한 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급전을 내어주던 KKR은 태영그룹의 위기가 본격화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에코비트 매각에선 당초 예상하던 3조원 수준의 매각이 불발되자, 태영 몫의 자금까지 챙기며 쏠쏠한 차익을 냈다. KKR은 2021년 이후 에코비트에 총 1조3160억원을 투입했는데, 2020~2022년 3년간 배당으로 약 800억원을 회수했고, 이번 매각으로 2조원 가량을 모두 챙기면서 7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됐다. 국내에서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금융사로는 메리츠증권이 있다. 메리츠증권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에 1조5000억원을 지원하면서 약 13%의 고금리 조건을 적용했다. 올해 들어서도 폴라리스쉬핑 모회사 폴라E&M에 연 12.5% 금리에 3400억원을, M캐피탈에 연 9%에 2800억원을 내줬다. 자금 확보가 급한 기업들은 고금리 조건을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 “KKR 딜 피하자” 인수금융 발 빼는 금융사들국내 금융사들 사이에서도 KKR의 평판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금융사들이 KKR이 주도한 악셀그룹 인수 건에 돈을 댔다가 대규모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다. KKR은 지난 2022년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금융사들로부터 1조4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하지만 KKR에 인수된 지 6개월만에 악셀그룹의 부실 위기가 드러난 것이다. 해당 딜을 주도한 영국 KKR은 지난 8월 대주단에 기존 대출액 탕감을 요구했고, 최선순위 대주단을 구성하는 ‘레스큐 파이낸싱’까지 제안했다. 국내 대주단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KKR의 일방적인 채무 탕감 요구와 추가 자금 투입 요구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 했다는 후문이다. 대주단의 반발이 거세지자 영국 KKR은 최근 신한은행 등 국내 대주단을 찾아 악셀그룹 투자 관련 사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1976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총 자산이 5200억달러(약 75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지프 배(한국 이름 배용범)와 스콧 너클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OB맥주를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5년 만에 58억달러에 AB인베브에 되팔아 4배 수익을 낸 딜로 이름을 알렸는데, 해당 딜을 주도한 게 배 CEO다.
2024.12.19 I 허지은 기자
킬사글로벌,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5기 운영사 선정
  • 킬사글로벌,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5기 운영사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진출 서비스 플랫폼 킬사글로벌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케일업 팁스 5기 운영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킬사글로벌)스케일업 팁스는 민간주도 방식의 연구개발(R&D) 수단이다. 민간 운영사(벤처캐피털과 R&D 전문기업 컨소시엄)가 스케일업 단계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매칭을 지원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현재까지 4기에 걸쳐 운영됐다.이번 컨소시엄에는 킬사글로벌과 함께 우리벤처파트너스, 교보증권, 인포뱅크, 티비즈가 참여한다. 킬사글로벌은 컨소시엄을 통해 발굴한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과 진출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투자 기업의 최대 80%를 대상으로 글로벌 지사를 설립하거나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OI) 기회도 제공해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투자 기업들이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혹은 인수합병(M&A)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킬사글로벌은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6개국에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기업 맞춤형 현지화 전략 수립 및 팀 구성, 로컬 네트워크 구축, 크로스보더 시스템 마련 등 원스톱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여개 각국 정부 및 기관, 기업 등 파트너와 협력해 현재까지 AI, 모빌리티, 헬스케어, 제조 등 딥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 약 150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킬사글로벌의 한국 법인인 킬사코리아의 권오숭 법인장은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유망한 기술 기업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현지화 전략 설계와 해외 네트워크 등 킬사글로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데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I 김경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재황씨 별세, 서재응(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수석코치)씨 장인상=19일, 인천적십자병원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21일 오전 5시 30분, 032-822-1234▲오상원씨 별세, 정봉선씨 남편상, 오인선(에스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진우씨 부친상=1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3▲이재기(향년 70세)씨 별세, 길명옥씨 남편상, 이동훈(아주경제 문화부 기자)씨 부친상=18일 오후 9시47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21일 오전 10시, 장지 충주 살미면 선영, 02-6986-4440 ▲이형승(전 여수고 교장·향년 87세)씨 별세, 조영자씨 남편상, 이현정·용주(제20대 국회의원)·정훈(법무법인 태원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이인호씨 장인상=18일 오후 6시5분, 전남 여수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61-688-4471▲김용덕(향년 79세)씨 별세, 배순선씨 남편상, 김경(천호초 교사)·유(오클라호마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이화현씨 시부상, 김재형(전 금융감독원 국장)씨 장인상=19일 오전 7시5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21일 오전 5시, 장지 경기도 고양시 가회동천주교묘지, 02-2072-2016 ▲김조한씨 별세, 정선용(충북도 행정부지사)씨 장모상=18일 오후 10시, 분당서울대병원장례식장 10호실, 발인 21일, 장지 충남 아산 선영, 031-787-1500 ▲류인수(전 단국대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장·향년 89세)씨 별세, 류시현(배재대 교수)·선정(단국대 교수)·은석(성균관대 교수)씨 부친상=18일 오후 5시47분, 서울성모장례식장 13호실, 발인 21일, 장지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02-2258-5940▲최승언(전 LG손해사정 대표·전 매일경제신문 기자·향년 82세)씨 별세, 이옥전씨 남편상, 최혜경(재미)·원경(제이미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김종대(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씨 장인상, 이희남씨 시부상=18일 오후 2시37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1일 오전 6시50분, 장지 분당 휴 추모공원, 02-2258-5965
2024.12.19 I 최오현 기자
LS전선·마린솔루션 시너지 본격화…태안·안마해상풍력 참여
  • LS전선·마린솔루션 시너지 본격화…태안·안마해상풍력 참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마린솔루션이 정부가 추진하는 태안해상풍력(500MW), 영광 안마해상풍력(2개 사업, 총 532MW) 등 5개 사업(1136MW)에 참여한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사진=LS마린솔루션.)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풍력 고정가격경쟁입찰 결과 LS마린솔루션과 LS전선이 태안 및 안마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부터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사업 수행을 준비해왔다. 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MW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아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2027년까지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MW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수천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의 경우 2011년 제주 2연계 해저케이블 사업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2026년까지 총 7~8GW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한 만큼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번 입찰은 산업부가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여 시행됐다. 비가격지표(배점 40점→50점 확대)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적용했으며, 1차 평가에서는 비가격지표로만 평가하여 1차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지표 점수(50점)를 합산해 최종 선정했다.
2024.12.19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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