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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당근마켓 제재 나선 공정위…개인간 중고거래 위축 우려-美처럼 반도체 세액공제권시장 생긴다△내우외환 삼성-삼성 HBM 들어간 中수출용 AI칩까지 규제땐 타격…최종안 예의주시-파업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노조…‘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美 금리인하 임박-파월 “고용 냉각 더는 안돼”…통화정책 무게추 ‘물가→고용’ 이동-중동 리스크에 들끓는 국제유가…겨우 잡힌 인플레 자극할라 촉각-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종합-“개인 간 거래인데 판매자 이름·주소 알려달라고?…범죄 악용될 수도”-車 주춤했지만 반도체 펄펄…韓수출 10개월 연속 증가세-식용 개 농가 폐업 보상비…마리당 연간 30만원 가닥-“차라리 개원할 것”…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만 지원△티메프 사태 재발 막으려면-“정산주기 일괄적용땐 신생 이커머스 직격탄…플랫폼별 차등화해야”-“정산주기 법제화하고 시스템 투명화” 셀러들 호소-쏟아지는 티메프 방지법…일각선 “알리·테무 반사이익” 전망△정치-거야 법안 일방상장→與 필리버스터 ‘악순환’…이진숙 탄핵 겹쳐 경색 심화-‘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당 화합위해 결정”-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 조만간 서울 개최-“정부 세제 개편, 고액자산가·고소득층 稅경감에 초점”-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선택권’ 넓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적기 투자가 필수…세액공제 혜택 미리 줘 직접 지원효과 내야”-“정의 지키고, 민생 챙기고…민주당은 할 일을 했을 뿐”△경제-‘세법전쟁’ 예고된 기재위…여야 유일 공감대는 ‘배우자공제 확대’-“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가장 시급”-세계은행 “韓, 중진국 넘어 고소득국 된 성장 슈퍼스타”△금융-팍팍한 살림살이에…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쑥’-지난달 가계대출 7조 넘게 불었다…“금리 올려도 주담대 수요 못 이겨”-정부·국회, ‘티메프 사태’ 규제 공백 메운다-“가계부채 폭증…쓸수 있는 대책 미리 준비할 것”△글로벌-한달도 안돼 161엔→148엔…日 수출기업 ‘발등의 불’-美 오렌지 생산 ‘반토막’…농축액 가격 더 오른다-“인도계냐 흑인이냐”…해리스 급부상에 거칠어진 트럼프-‘최선호株’ 꼽히자…엔비디아 다시 날개-돼지고기 가격 오르는데…中, 내심 반가운 이유△산업-SK이노 “E&S와 합병으로 2.2조 추가수익 기대”-뜨는 SAF…정유업계 새 먹거리 될까-삼성전자,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2종 출시-‘FMS’ 가는 SK하이닉스…AI메모리 기술력 뽐낸다-노선 확대·유지비 절약…젊은 항공기 늘어난다-LG전자, 사이니지 변색 방지기능 세계 첫 인증△산업-실적 부진에 물러난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업계 “문제는 규제야”-美, AI 속도 내는데…한국은 데이터가 금값-너도나도 CDMO 출사표…특화 영역 벤처 주목-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3대 PBM 2곳 뚫었다△산업-전기차 직류 충전기 기준 마련…작은 기업 민생규제 33건 개선-“위메프·AK몰 팝니다”…각자도생 나선 계열사-“도산·빚쟁이, 선택지는 둘뿐” 피해자들 눈물-CJ푸드빌, 충남 특산물로 신메뉴 만든다△이우석의 食史-제각각 목소리 ‘쓱쓱’…입맛 없었는데 ‘뚝딱’△증권-삼전 개미, 어느 장단에 맞추리오-신냉전 시대, 진격의 방산주-우리투자증권 출범 “디지털·IB 강한 증권사로”△증권-美 금리인하 시그널…눈길 모으는 바이오·소프트웨어株-美대선 해리스 선전…친환경株 기지개-“내년 AI 디지털교과서 보급…경쟁력 주목받을 것”-대장주 내주나…알테오젠 맹추격에 에코프로비엠 ‘흔들’△부동산-‘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수도권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좁은 농막 잊어라…고급스러운 세컨드 하우스로 딱-현대엔지니어링, 260㎽ 규모 美태양광발전소 사업권 인수△여행-사색의 숲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전통과 현대의 만남…한옥에서 특별한 하룻밤△PARIS2024-최고보다 최선을 향한 도전…메달만큼 빛난 순간들-한국 최고의 창과 방패…손흥민·김민재 첫 격돌-IOC선수위원 도전 슈퍼맘 박은비…매일 경기장 구석구석 직접 챙긴다△오피니언-청렴은 천하의 가장 큰 장사다-美대선·금리…투자 변곡점 대비할 때-근본 처방 안 보이는 ‘기후플레이션’ 정부 대책△피플-“中해커조직과 사이버전쟁…2500건 몸캠피싱 막았죠”-“하늘길 국산화 넘어 차세대 항공 SW 시장 공략”-“삼성 반도체, 新조직문화로 최고 위상 되찾을 것”-“공공성·상업성 두 토끼 한번에…가치금융에 온힘”-조선혜 지오영 회장 “원팀으로 고객 만족 경쟁력 키워야”-신한은행, 취약계층 아동에 따뜻한 한끼 선물△사회-“땡볕서 교통정리해도 무보수”…자취 감춘 ‘도로 위의 영웅들’-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전국 183개 지역중 180곳 폭염특보…8월엔 더 덥다-“엄마 주민번호로 쓰윽, 안돼요”…따릉이, 13세 미만 금지-‘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길 열렸다
- "옷만 팔아선 안 돼"…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든 패션기업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패션업계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통해 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회사와 시너지를 내는 스타트업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앞장서는 한편 K-콘텐츠, 우주항공, 여성기업 등 다양한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눈길을 끈다. LF 강남 사옥. (사진=LF)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F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분야의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LF인베스트먼트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면서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을 출자 받아 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여성기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GP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성기업 펀드는 여성 직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조합으로이다. LF인베스트먼트는 생활문화 기업 LF의 CVC로, 지난 2022년 설립돼 2023년 신기술금융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루키VC다.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엔 우주항공 전문기업 키프코전자항공의 13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CVC는 기업이 자신의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대기업들의 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GS벤처스·효성벤처스·삼성벤처투자·카카오벤처스 등 80여 개의 CVC가 생겨났다.현재 국내 패션기업들이 벤처 투자에 나서기 위해 설립한 CVC로는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 △LF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F&F파트너스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최근 CVC에 진출한 건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다. 내셔널지오그래픽·NFL 등의 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4월 설립해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했다. 모기업이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워온 만큼 사업적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당초 연내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가장 활발하게 펀드 조성 및 투자 활동을 한 건 신세계 그룹의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산은캐피탈과 패션·뷰티 테크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5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패션 산업 내에서도 패션테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정하는 등 유망 기업 발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요 출자자(LP)로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설립한 CVC로 그룹사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 30%, 센트럴시티가 20% 출자했다. 회사는 그간 헬스케어·라이프스타일·로봇·프롭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번개장터, 에이블리, 데이원컴퍼니,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외에도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패션기업 F&F가 지난 2020년 설립한 CVC F&F파트너스, 2018년에 무신사가 설립한 패션 전문 CVC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활발하게 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 [단독]'적자늪' 김태훈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퇴임…속타는 업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휴맥스(115160)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가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8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김태훈(55) 휴맥스모빌리티 대표가 누적적자에 사실상 경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단순히 한 업체의 경영난 문제가 아닌, 빡빡한 규제와 환경 속에서 사업 확장과 수익 창출이 불확실한 ‘먹구름’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새 대표에 정성민 CFO…적자 속 ‘체질 개선’ 나서나1일 휴맥스모빌리티에 따르면 김태훈 대표가 지난달 중순께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지주사인 휴맥스홀딩스(028080) 사내이사 임기만료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김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정성민(53) 휴맥스 대표이사(CEO) 겸 휴맥스홀딩스·휴맥스모빌리티 최고재무관리자(CFO)가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직을 맡았다.김 전 대표는 1993년 휴맥스 평사원 엔지니어로 입사해 개발·영업·마케팅·사업총괄 등을 두루 거친 뒤 2014년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후 첫 대표이사(CEO)에 올라 2022년까지 맡았다. 또 2016년 휴맥스 자회사로 휴맥스모빌리티(현 사명 2019년 변경) 설립 때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았다. 창업자이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주요 계열사를 믿고 맡긴 ‘가신’이기도 했다.정성민 휴맥스 대표 겸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사진=휴맥스)소위 ‘잘 나갔던’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퇴임을 두고, 휴맥스모빌리티의 누적 적자와 저조한 수익 등에 따른 경영 책임을 지고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이에 따른 공백을 ‘재무통’ 정 대표가 메운 것도 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구원 투수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99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칼텍스(현 GS칼텍스) 자금팀을 거쳐, 2001년 휴맥스 재무팀장으로 합류해 현재 휴맥스홀딩스 CFO와 휴맥스 대표를 맡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 관계자는 “김태훈 대표가 물러난 게 맞고 현재 정성민 휴맥스 대표가 휴맥스모빌리티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며 “이사회와 주요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지만 그 이상으로 사내에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 교체가) 한 달도 안 된 만큼 각 사업은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비전이나 방향성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며 “모빌리티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버티기 위한 (경영진의) 고민이 많다”고 했다.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까지 공격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을 벌여 왔다. 주차장 운영사 ‘하이파킹’을 중심으로 주차장 관제 업체 ‘휴맥스팍스’,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피플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휴맥스이브이’ 등 자회사 4곳을 두고 있다. 이들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투루(Turu)’ 브랜드를 통해 ‘투루파킹(하이파킹)’, ‘투루카(피플카)’, ‘투루차저(휴맥스이브이)’ 등 각 사업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은 여전히 미진하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휴맥스모빌리티는 설립 및 2019년(제4기) 사명 변경 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손실)은 △2019년 약 -52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262억원 △2022년 -453억원 △2023년 -401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손실)도 △-65억원△-289억원 △-358억원 △-712억원 △-479억원을 보였다. 회사 자본은 결손금이 늘며 2021년 3031억원에서 2022년 2365억원, 지난해 1889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휴맥스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경기 성남시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 분당 사옥 ‘휴맥스빌리지’를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2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경기 성남시 휴맥스그룹 분당 사옥 ‘휴맥스빌리지’ 전경.(사진=휴맥스)◇모빌리티 업계 긴장…“몰이해적 규제 탓에 불확실성만”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휴맥스모빌리티 상황을 두고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이 모빌리티라는 융합적 신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 몰이해적이고 상충적인 규제 강화로 ‘옥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대표적인 규제로는 렌터카를 활용한 여객 운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있다. 앞서 2019년 승합차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로 불거진 이른바 ‘불법 콜택시 논란(타다 사태)’으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재판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른바 ‘콜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으며 총 360억원 규모의 과징금과 류긍선 대표의 해임 권고가 내려졌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배차 알고리즘 활용과 매출 총액법 회계 방식 등을 두고 기업을 옥죄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른다.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업계 전체가 동력과 투자를 잃고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SK그룹의 티맵모빌리티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 사업 개편에 나선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의 한 중견기업 대표가 바뀐 단순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AI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강조하지만 되려 거꾸로 가는 규제 탓도 크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이 돈은 막대하게 들어가지만 수익성은 장담하지 못하는 곳”이라며 “투자 시장도 많이 위축되면서 업계 플레이어들이 버티지 못하고 산업 자체가 후퇴하는 건 아닌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 [마켓인]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나섰지만…부채비율만 600%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큐텐(Qoo10)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도 판매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부채비율이 600%를 넘는 가운데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인터파크커머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60억7924만원, 부채총계는 985억3959만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612.8%다. 총자본 대비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통상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자기 자본보다 부채가 2배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비율도 14.0%로 저조한 수준이다.특히 기타유동부채가 810억8347만원 규모로 자산총계(부채+자본)에서 7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유동부채는 특수관계자 거래와 기타부채로 구성돼 있다.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인터파크커머스는 계열사에 대여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큐텐에 280억원, 큐텐의 국내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에 215억원, 인터파크 글로벌에 1억6822억원 가량을 대여해줬다. 또 티몬에만 24억3401만원 규모 매출이 잡혀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티몬에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서비스 등의 업무를 위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티몬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이 모두 동결돼 해당 판매대금은 묶여 있는 상황이다.기타부채의 경우 총 810억8347만원 중 예수금이 757억291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예수금은 거래와 관련한 자금을 미리 받아두는 걸 의미한다. 선수금은 39억4067만원, 미지급비용은 14억1115만원이다.현재 PG사(결제대행업체)가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 대금을 묶으면서 발생한 지급 연기 정산금 규모는 3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그룹과 선을 긋고, 독자 경영을 선포하면서 매각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가 큐텐 이사회의 동의하에 인수 희망처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2023년 3월 인터파크는 도서 사업부문과 쇼핑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인터파크커머스를 설립한 후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 중이다.
- 檢, 티메프 '돌려막기' 의심…계좌 추적 나선다(종합2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결성하고 난 뒤 3일 만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 등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구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들이 1일 강남구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 사기 등 혐의로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총 87명을 보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범위는 구 대표를 비롯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이사의 주거지,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 대표의 자택은 구 대표가 부재해 지연되다가 오후 1시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이뤄지고 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큐텐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불법 흔적이 발견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법리검토 등을 거쳐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신설을 지시한 이후 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이 수사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큐텐이 글로벌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할 때 티메프의 자금 400억원을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판단,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구 대표 등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는데 금액으로 1조원을 적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검찰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죄로 보고 있다. 정부는 티메프의 현재까지 미정산금액을 213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6~7월 정산일이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메프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정산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보고 이 기간 금액도 사기금액에 포함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소비자가 티메프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대금을 결제할 것이고, 플랫폼(티메프)은 수수료만 가져간 뒤 남은 금액을 판매자에게 정산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산금이 빠지면 갚을 돈이 없고, 일종의 돌려막기인데 대법원 판례에서는 돌려막기를 사기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법조계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 부족을 인지했음에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상품을 판매했다면 업체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환불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했다면 구매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도 성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모회사 큐텐 그룹 등에 대한 계좌 추척도 병행하겠단 입장이다. 이를 통해 판매 대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티메프의 재무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판매대금이 큐텐 그룹 계열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리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분석한 뒤 구 대표 등에 대한 신병확보 여부도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향후 수사절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하는 등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수사에 대한 긴급성과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회생법원 제2부(안병욱 법원장)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위메프에 대해 오는 2일 오후 3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은 심문에 앞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 ‘켈리’, 추락한 보잉의 구원수될까…투자등급 유지 '과제'
- 보잉의 새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켈리 오토버그 (사진=보잉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잇따른 품질 결함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31일(현지시간) 구원투수를 데려왔다. 항공전자 시스템·객실 정비제조사인 록웰 콜린스(현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전 대표였던 켈리 오트버그이다. 오트버그 신임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즉시 보잉의 경영 재건을 궤도에 올리고 투자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보잉은 3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칼훈 CEO를 대신해 오는 8월 8일부터 오트버그가 보잉의 새 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트버그는 성명을 통해 “상징적인 회사에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보잉은 산업의 리더이자 개척자로서 엄청난 역사가 있다. 17만 명이 넘는 보잉의 직원과 협력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업계에서 ‘켈리’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오트버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3년부터 록웰 콜린스 CEO로 일했다. 록웰 콜린스는 2018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에 인수돼, 군수업체 레이시온과 합병을 해 현재 RTX가 됐는데 록웰 콜린스는 이 과정에서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었다. 오토버그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CEO로 일하다가 2020년 2월 돌연 은퇴했다.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국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스티븐 몰렌코프 보잉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지난 몇 달간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탐색 과정을 거쳐왔다”며 “켈리는 업계에서 존경받고 있는 경험 많은 리더로 강력한 팀을 구축하고 고도의 기계공학 제조업체를 이끌면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포춘에 따르면, 몇 달에 걸친 보잉의 새 CEO 물색 과정에서 보잉 이사회는 보잉을 혁신할 외부인사를 고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잉 출신으로 현재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를 이끌고 있는 팻 셰너핸 CEO, 상업기 부문 책임자이자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테파티 포프 등이 거론됐으나 결국 후보망에서 탈락했다. 오토버그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조(IAM)와의 임박한 노사 갈등에 대처해야 한다. 포춘은 “보잉이 어떤 선택을 하던 IAM은 일단 파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멈춰진 경영 재건 움직임을 다시 궤도에 돌려놓을 필요도 있다. 보잉은 지난 9일 2018년과 2019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제시한 요구조건을 받아 들여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월 초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하는 737 맥스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일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당초 보잉은 2018년, 2019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형사기소를 피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기소유예협정을 체결했는데, 협정완료를 이틀 앞두고 다시 ‘기체품질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억 4300만달러의 벌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는데다, 유죄가 인정되면 정부 방위산업 참여도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3년간의 재건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보잉은 이날 새 CEO를 발표하기에 앞서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14억 3900만달러 적자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사고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보잉은 올해 소형기 ‘737맥스’를 월 38기씩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4~6월 상용기 납품은 전년동기 대비 약 32% 감소한 92기에 머물렀다. 납품이 멈췄는데 비용은 여전하면서 4~6월 영업현금흐름은 39억 2300만달러 적자가 됐다. 잉여현금흐름은 43억 2700만달러 적자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3월(39억 29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적자 폭이 커졌다.적자폭이 커지고,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투자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 적격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의 회사채 등급은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BBB-’, 무디스는 ‘Baa2’이다. 한 등급만 미끄러져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정크채’가 되는 것이다.투자 부적격 기업이 되면 금융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미 인터컨티넨탈 거래소 (ICE)가 산출하는 지수에 따르면 투자 부적격인 ‘더블 B’의 미국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7월 29일 시점에서 5.98%로 ‘트리플 B’격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높다. 미국 BofA시큐리티즈에 따르면 보잉의 회사채 잔존액은 액면가로 458억달러로, GM이 2005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됐을 416억달러를 웃돌며 과거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