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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美정부, 中과 연계성 조사"
  • '첩첩산중'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美정부, 中과 연계성 조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앞두고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중국 사업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 대중 견제가 무력화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더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과 관련해 미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중국 내 사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22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빈틈을 만들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은 현재 중국에서 9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우강철집단과의 합작사도 포함됐다. 일본제철 대변인은 “일본제철의 중국 사업은 매우 제한적이다. 글로벌 생산 능력의 5%만을 차지한다”며 “중국 파트너와의 합작 투자를 포함한 중국 내 사업은 미국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사업 운영·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수 허용 여부를 결정할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심의에 이번 조사를 반영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제철은 지난해 말 149억달러(약 20조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8600만톤으로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된다.애초 일본제철은 10월이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 내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US스틸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설립한 카네기스틸을 모태로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의 자존심인 데다가 국가안보와도 긴밀히 연관된 철강산업을 외국 회사 손에 넘긴다는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거래를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지난달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 등과 척을 질 수 있는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2024.02.23 I 박종화 기자
윤곽 드러나는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4파전’ 될 듯
  • 윤곽 드러나는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4파전’ 될 듯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인수 의지를 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4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다만 이들 4곳 LCC 모두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만큼 모기업이나 재무적투자자(FI·Financial Investors)들과 연합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배포했다. 이를 받은 인수 후보자들은 인수의향서(LOI)와 실사 관련 자료를 28일까지 UBS에 제출할 예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후보군으로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 4곳이 꼽힌다. 애초 국내 LCC 가운데 매출이나 규모면에서 업계 1위에 달하는 제주항공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제주항공 측이 따져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금액과 매각가에 괴리감이 크다고 판단해 인수에 보수적인 입장인 상황이다.나머지 LCC 4곳은 대부분 각 사 최대주주의 자금력을 활용하거나 전략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등의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대명화학그룹을 대주주로 두고 있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이중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 특화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 정도로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략적투자자(SI)까지 물색 중이다. 항공화물 특화 LCC인 에어인천 역시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고, 청주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에어로케이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최종 매각까지 관건은 매각금액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인수시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부채도 있어 최종 매각 성사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거론된 인수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에서 화물사업 비중을 따져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입찰 과정에서 평가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UBS는 투자설명서(IM)는 보냈지만 구체적인 매각 자산, 차입금 규모 등 정보를 적시하지 않아 ‘깜깜이 매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편, 대한항공은 늦어도 오는 10월 전까지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EU로부터 매수자 적격성 등을 추가 판단받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2024.02.23 I 박민 기자
자율주행 시대 이 회사...박영근 대표 "車 디스플레이 시장 이제 시작"
  • 자율주행 시대 이 회사...박영근 대표 "車 디스플레이 시장 이제 시작"
  • 찾아가는 경영수다 방송 캡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박영근(사진) 탑런토탈솔루션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박 대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다 2007년 부친이 세운 ‘동양산업’로 이직했다. 현재 박 대표가 이끌고 있는 탑런토탈솔루션 전신이다. 15년 동안 대표직을 맡아 탑런토탈솔루션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탑런토탈솔루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전장 백라이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며 “중국에 2~3개 경쟁사가 있고 이미 과점 시장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지만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박 대표는 “연간 세계 신차 수요는 9000만대에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동화”라며 “배터리 업계에서는 주행거리를 늘리는 게 중요하지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시대에 늘어날 시장 수요와 제품 고급화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 디스플레이는 정보 제공 수단을 넘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장치로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탑런토탈솔루션 매출액은 2020년 3700억원에서 2022년 483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2027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OLED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구동을 위해서는 방습과 방열 플레이트 기술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연구개발 인력을 늘려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자체 설계 및 평가까지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속성장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향후 좋은 기업들을 인수해 사업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명실공히 소부장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탑런토탈솔루션는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2년 전부터 IPO를 계획했고 현재 준비는 거의 끝난 상태”라며 “올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으로 베트남 공장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7월 베트남 C공장 완공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베트남 C공장은 연면적 9788㎡(약 2961평)에 생산동 3층 규모다. 공장 설립으로 IT 모바일 P-OLED 부품은 연간 9600만대에서 1억8000백만대로, 신규 설치한 대형 사출은 연간 166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24.02.23 I 이지은 기자
엘브이엠씨홀딩스, 이마트 라오스 진출 본계약 체결
  • 엘브이엠씨홀딩스, 이마트 라오스 진출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엘브이엠씨홀딩스(900140)(코라오그룹)는 22일 비엔티안 코라오타워(KOLAO Tower)에서 한국 최대 유통기업인 이마트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기업인 엘브이엠씨홀딩스는 협업을 위해 유통사업 회사 ‘UDEE.CO.,Ltd(이하 UDEE)’를 설립하고 자회사 오토월드(KDC)가 지분을 출자했다. 이날 체결식은 엘브이엠씨홀딩스의 오세영 회장과 송만준 이마트 글로벌사업부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UDEE는 올해 하반기 이마트 1개점, 노브랜드 3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이마트 20개점, 노브랜드 70개점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동남아시아 시장 내 한류 열풍 및 가성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좋은 품질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이마트와 엘브이엠씨홀딩스의 협업은 라오스 내 K-유통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노브랜드의 브랜드 포지셔닝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일반 브랜드(NB) 상품 대비 가성비 상품으로 통용되지만 라오스 현지에서는 중국산, 동남아산에 비해 훨씬 높은 품질의 프리미엄 한국 제품으로 통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높을 전망이다.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는 1997년 자동차 조립,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레저 등 폭 넓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매 유통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몸집을 빠르게 키워 나가고 있다.라오스 내 큰 인지도, 부동산 및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소매 유통 사업으로 신사업을 시작했고, 2023년 3월 콕콕메가마켓(Kok Kok Mega Mart) 1호점을, 8월에는 편의점인 콕콕미니파트(Kok Kok Mini Mart) 1호점을 오픈했다.또한, 2025년까지 미니마트 1,000개점 오픈을 목표로 라오스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수도 비엔티안의 동덕(DongDok), 빠뚜사이(Patuxay), 돈찬(Donchan) 지역에는 대규모 쇼핑몰 3곳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이 쇼핑몰 중, 이마트 1호점은 빠뚜사이(Patuxay) 메가몰에 연내 입점할 예정이다.수도 비엔티안 내 중소형 유통업체 점포수는 코로나 이전 2019년 25개에서 2023년 말 기준 149개로 496% 증가하는 등 유통시장이 급 성장하는 추세다.라오스가 2024년 아세안 의장국 지위를 얻으면서 올 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유통 신사업의 전략적 인수합병, 이마트와의 협업 그리고 대형 메가몰 구축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마트와의 협업이 라오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의 근간을 흔들 예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 시도는 향후 온오프라인 유통의 융합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엘브이엠씨홀딩스의 추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3 I 김인경 기자
신영증권, 창립 68주년 기념식 개최
  • 신영증권, 창립 68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영증권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창립 6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장기근속 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와 ‘자랑스러운 신영인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장기근속 표창에는 총 18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겐 근속연수에 따른 안식휴가 및 포상금이 주어졌다.‘자랑스러운 신영인상’은 지난 한 해 동안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부서 및 직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익, 혁신, 기업이미지, 조직문화, 윤리, 라이징스타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시상된다. 수익 부문에서는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회사 수익향상에 기여한 FICC본부와 CM본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혁신 부문에서는 자산관리플랫폼인 ‘스마트리핏 2.0’을 출시한 스마트리핏2.0 프로젝트팀과 APEX프라이빗클럽 청담이 수상했으며, 기업이미지 부문에서는 APEX패밀리오피스부산이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조직문화 부문에서는 임직원 간의 소통 문화 확산에 기여한 경영지원팀이 수상했다.한편, 1956년 설립된 신영증권은 ‘고객의 신뢰가 곧 번영의 근간’이라는 ‘신즉근영(信則根榮)’ 경영이념 아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발전하고 있다. 1971년 현 경영진이 인수한 이래 53년째 연속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4.02.23 I 김인경 기자
영차영차, 화물 차주 전문 사무 보조 서비스 ‘영차 오피스’ 론칭
  • 영차영차, 화물 차주 전문 사무 보조 서비스 ‘영차 오피스’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콜드체인 전문 기업 팀프레시가 운영하는 화물 운송 플랫폼 영차영차는 화물 차주들이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영차 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영차영차)영차 오피스는 정보기술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거나, 시간을 내어 사무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운 화물 차주들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과 모바일 팩스 발송 등의 기능이 있다. 운송사의 갑작스러운 인수증 등 각종 운송 문서 요청에도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쉬운 사용성이 특징이다.영차영차의 차주 회원이라면 영차 오피스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화물 운송 일선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첨을 통해 ‘갤럭시Z 폴드5’와 ‘갤럭시 워치6’, ‘갤럭시 버즈 프로2’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영차영차)조재현 팀프레시 화물운송플랫폼본부 본부장은 “화물 차주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차주들을 위한 종합 앱서비스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이윤정 기자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신한카드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고객의 ‘카 라이프’를 지원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은 신한카드와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장기렌터카 및 차량방문정비 고객과 운용 차량을 확대해 더 많은 운전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카 라이프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렌탈 차량 구매와 고객 차량 인수를 위한 카드 결제 및 고객 맞춤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각 사의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렌터카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할 때 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카 라이프 서비스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카드에서 계약이 종료되었거나 종료가 임박한 차량 중 일부를 인수해 중고차 렌탈, 수출, 경매 등으로 차량 운용을 다각화 한다. 신한카드는 향후 롯데렌탈 플랫폼에서 신한카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 금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용 편의를 강화한다.이와 함께 롯데렌탈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렌터카 일부에 대한 자산 양수를 추진한다. 계약 만기가 가까운 차량을 중심으로 약 6000대 규모로 시작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장기렌터카에서 반납된 차량을 상품화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를 확대하고, 롯데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와 수출 인프라를 활용한 차량 매각 최적화를 추진한다. 롯데렌탈이 양수한 고객은 더 나은 서비스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신차를 계약 할 수 있게 된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신한카드와의 제휴 및 자산 양수도는 롯데렌탈이 보유한 38년 이상의 렌탈 산업 노하우 및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업 역량을 활용한 금융사 연계 사업모델을 보다 구체화 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한 부채 수반 없는 수익 창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편리한 카 라이프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렌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3 I 공지유 기자
‘상장 첫날’ 이에이트, 공모가 대비 50%대 오른 채 거래
  • [특징주]‘상장 첫날’ 이에이트, 공모가 대비 50%대 오른 채 거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3%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공모가(2만원) 대비 53.25%(1만650원) 오른 3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8만원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이에이트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했다. 레벨3는 디지털 트윈 기술 중 가장 높은 기술 단계로, 현재는 소수의 시뮬레이션 회사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이에이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부의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도 도전한다. 작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데에서 벗어나 올해엔 흑자로 전환해 38억원의 영업이익, 내년엔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리라는 게 이에이트 측 전망이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이에이트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진 만큼 시장 개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의 영업 레버리지를 예상할 수 있다”며 “기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도 차별점이 있어 디지털 트윈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2.23 I 박순엽 기자
"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마켓인]"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당분간 부산과 울산, 경남(부울경) 지역에서의 가업승계와 기술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질 겁니다. 지역 밀착형 법률자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죠. ”최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본사에서 만난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에서의 기업 법률자문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가업승계 세제 혜택이 일부 확대되면서 관련 문의가 몰라보게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고, 경기침체로 스타트업들이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관련 전략에 대한 자문 수요가 들끓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포스텍에서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숭희 변호사는 기업 법률자문에 특화된 변호사다. 그는 부동산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사내변호사 및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의 법무총괄임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기업 법무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화장품과 소비재, 식음료(F&B), 컨설팅, 콘텐츠 제작, VC, 부동산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계열사들의 법적 이슈를 관리하며 다수 M&A와 스타트업 투자,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한 바 있다.이데일리는 최근 법무법인 디라이트로 둥지를 틀고 부울경 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조숭희 변호사(부산사무소 소장)를 만나 업계 분위기를 전해들었다.법무법인 디라이트 부산사무소장인 조숭희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만나 지역 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의 M&A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조 변호사는 경기 침체로 후속 투자 유치 시 다운라운드(down round·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투자를 받는 것)를 택하거나 매각 카드를 꺼내 드는 스타트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기술 스타트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있다”며 “금리가 내려가지 않다 보니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선 관련 분야 스타트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스타트업들이 기업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스타트업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법률자문을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일수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여러 대안을 적기에 제공 받는다면 돌파구를 찾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법과 비즈니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왔는데,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에 대한 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일이 터진 다음에 수습하기 보다는 사전에 자문을 받고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부울경 지역은 그간 법률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서울과 괴리가 컸다.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 인구가 700만명인데 등록 변호사 수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반면 서울·경기 인구는 2000만 이상에 변호사는 2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울경 내 변호사 대부분이 송무에 집중하다 보니 지방에 위치한 기업들은 법률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서울로 올라와 법률 자문을 받아왔다”며 “기업이 속한 지역별 특성에 맞춰 기업 자문을 받아오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에 그가 합류한 이유다. 조 변호사는 가업승계 자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는 가업승계를 고려하는 해운·제조업 분야의 전통 기업이 즐비하다”며 “승계 과정의 복잡함과 세금 부담 측면에서 자문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가업승계 TFT’를 꾸리기도 했다. 유럽 패밀리 오피스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자문을 담당해온 디라이트 외국 변호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해당 TFT는 앞으로 국내 기업을 상대로 관련 자문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조숭희 변호사에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기업에 이슈가 생기면 법률 자문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지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받음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연지 기자
미래첨단소재, 캐나다 법인 시설투자 등 500억원 투자유치
  • 미래첨단소재, 캐나다 법인 시설투자 등 500억원 투자유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래나노텍(095500)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미래첨단소재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미누스)와 500억원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투자계약은 도미누스의 운용펀드가 출자해 설립한 엔브이11홀딩스 유한회사가 미래첨단소재의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투자금은 미래첨단소재의 캐나다 법인인 미래AMC의 자본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래AMC는 다음달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도 하반기 연간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양산이 진행될 경우 미래첨단소재의 국내외 전체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연간 7만톤 규모를 상회할 전망이다. 회사는 2025년 5000억원 규모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래AMC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퀘백주 베캉쿠아 산업단지에 있다. 해당 산업단지 입주기업(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BM, BASF, Nemaska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SCM 구축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미래첨단소재는 국내외 사업확장 및 생산역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사업추진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미래첨단소재 관계자는 “금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향후 글로벌 매출 확대와 IPO 추진 등을 통해 미래나노텍과 미래첨단소재의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3 I 노희준 기자
엔비디아 폭등에…뉴욕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폭등에…뉴욕증시,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16%대 상승하며 785.3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시간 외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폭등이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로 퍼지며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오늘(23일) 오전 총리 주재로 첫 ‘중대본’ 회의를 연다. 디지털 트윈기업 이에이트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에이트는 일반 청약에서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은 바 있다.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뉴욕증시, 상승…다우·S&P500 최고치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엔비디아, 16% 폭등…시총 3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아.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상승게 원인은 실적 덕.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엔비디아의 강세에 인공지능(AI)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이어가…중동 불안 탓-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쳐.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한편,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회의를 열고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불법 석유 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1600여개의 주유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우려를 고려해 업계에서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달라”고 언급.◇일본증시, 사상최고 경신-전날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이하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2.19% 오른 3만9098.68으로 장을 마감. 이는 일본 버블 경제가 절정이었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 8915.87)를 다시 쓴 것.-지난해부터 기업실적 개선 및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 재검토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다이와증권의 아베 겐지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 전체적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상승하고 있으며, AI 관련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언급. 노무라증권은 올해 연말엔 닛케이지수가 4만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22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전공의 ‘병원 이탈’ 닷새째…의료대란 가중-23일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지난 21일까지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 전체 전공의(1만3000명) 규모를 감안할 때, 10명 중 7명이 사직서를 낸 것.-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의사면허 정지’를, 법무부는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압박에 나섰지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 수는 계속 늘어.-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에 따라 전체 수술을 최소 30%에서 50%까지 줄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 중.-정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하고 총리 주재로 범정부 대응을 강화하기로.◇‘컷오프’ 민주 노웅래 무기한 단식농성-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마포갑 등 5곳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단식과 탈당 선언 등 반발이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으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이 22일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노 의원은 단식농성을,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 . 김종민(재선)·이원욱(3선)·조응천(재선)·김영주(4선) 의원에 이어 총선 국면에서 빚어진 민주당의 5번째 현역 의원 탈당◇‘디지털 트윈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상장-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 -앞서 이에이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31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2만원으로 확정.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아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 또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
2024.02.23 I 김인경 기자
‘국내 디지털 트윈 1위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국내 디지털 트윈 1위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가 오늘(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만 1조원 넘게 모으며 이에이트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래픽=이에이트)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했다. 레벨3는 디지털 트윈 기술 중 가장 높은 기술 단계로, 현재는 소수의 시뮬레이션 회사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이에이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부의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이에이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31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2만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았다.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도 도전한다. 작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데에서 벗어나 올해엔 흑자로 전환해 38억원의 영업이익, 내년엔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리라는 게 이에이트 측 전망이다. 또 이에이트는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이트는 지난 202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이에이트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진 만큼 시장 개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의 영업 레버리지를 예상할 수 있다”며 “기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도 차별점이 있어 디지털 트윈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래픽=이에이트)
2024.02.23 I 박순엽 기자
초장기 국채선물 등장…보험산업 효율성 확대 '기대'
  • [기고]초장기 국채선물 등장…보험산업 효율성 확대 '기대'
  •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보험연구원 제공][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경제 기사를 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대출금리 갈아타기, 국고채 금리 변화 등 금리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나타난다. 금리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금리는 얼마나 크게 변동할까?국고채 만기 10년 금리에 대해 살펴보면, 2019년 8월 1.127%라는 초저금리 상황을 맞이하였으나 2022년 10월 4.638%로 3년 만에 4배 이상 상승하였다. 이후 2024년 1월 말 3.345%로 1년 3개월 동안 10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할 정도로 변동하였다.국고채는 안전 자산이므로 주가, 원자재, 가상화폐 등 위험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작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와 같은 금리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이 보험산업이다. 영국에서 1762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생명보험회사인 에퀴테이블라이프(Equitable Life)는 1990년대 금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2000년 말 파산상태에 이른 사례도 있다.보험회사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보험기간이 긴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상품 판매를 통해 유입된 보험료로 만기 30년 국고채 등 장기 자산을 매수하고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은 계약유지율, 할인율 등을 반영하여 보험부채로 인식한다. 금리위험관리를 위해 보험회사는 주로 만기가 긴 채권을 매입하여 보험부채와 만기 차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하나 금리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계약자는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금리가 더 높은 상품으로 이동하므로 보험회사는 채권을 매도하여 해약환급금을 지급해야 하나 매수한 채권에서는 이미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보험회사가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채권을 매도하면 보험부채와 만기 차이가 발생하여 자본 변동성이 증가한다.이럴 때 파생상품을 이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자본을 관리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채권선도라는 파생상품도 이용하고 있으나 장외거래이므로 신용위험이 존재하며 일정 기간 경과 후에는 실물을 매수해야 한다. 대신 위험회피회계 적용으로 평가손익이 자본에 반영되어 당기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국채선물은 거래소를 통한 장내 거래이며 만기시 실물인수가 아닌 가격차익에 대해 현금으로 정산하나 평가손익이 자본이 아닌 당기손익에 반영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국채선물은 만기 10년 이하의 상품만 존재하여 보험회사 금리위험수단으로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 2월 19일부터 만기 30년의 초장기국채선물 거래가 시작된다.또한, 보험회사의 파생상품 운용 한도가 2022년 말 보험업법 개정으로 사라져 초장기국채선물을 통해 금리위험관리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의 효율성도 함께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는 보험부채만기가 자산만기보다 더 길어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포지션이 많을 것이나 반대의 경우는 매도포지션을 통해 금리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채권현물매입보다 적은 금액으로 금리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좀 더 수익이 높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장기채 초과 수요로 인해 만기 20년의 국고채 수익률이 만기 30년에 비해 더 높은데 초장기국채선물 거래가 증가한다면 이러한 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2024.02.23 I 김인경 기자
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마켓인]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모바일 기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서비스.’중동 현지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이 꼽은 투자 유치 비결이다. 지금 중동에서는 탈 석유 정책에 따라 각종 신산업 육성책이 펼쳐지면서, 각종 굵직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움트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서비스나 사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장려하며 이들의 뒷배가 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직접투자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전역으로 진출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융성하는 이유로 꼽힌다.이데일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핀테크 ‘타마라(Tamara)’, 소매 B2B ‘리테일로(Retailo)’, 디지털 헬스케어 ‘발레오(Valeo)’ 등 중동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들을 만났다. 이들이 몸담은 스타트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었다.스테판 마시니악 타마라 CFO가 UAE 아부다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타마라의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기업가치 1조 육박하는 사우디 후불결제 유니콘“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원칙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입니다. 스타트업씬 내에서 핀테크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핀테크 유니콘 타마라(Tamar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판 마시니악(Stefan Marciniak)은 이같이 답했다. 타마라는 2020년 설립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쇼핑, 결제, 뱅킹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던 현지 결제 시장을 공략했고, 이내 플랫폼 가입자는 약 1000만명이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회사는 특히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도는 가입 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A고객은 100달러(약 13만원)를, B고객은 300달러(약 40만원)의 한도를 부여되는 식이다. 납부 방식은 2개월·3개월·4개월 분할납부로 총 3가지로, 최근 모두 연체료를 없앴다.마시니악 CFO는 “고액 상품을 팔아 1년 이상의 분할납부 기간을 서비스하는 타사와 달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소액 후불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며, 추가 구매가 불가하다”고 연체율 상승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규제 당국과는 매일 미지금액에 대한 직접 보고를 진행하며, 연체료가 2000리얄(약 71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은 수입과 미지급액을 비교해 부채가 과도할 경우 추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무하메드 노크하이즈 리테일로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발품 팔던 상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 제공해“일반 소매점 사장님들이 월마트나 까르푸같이 현대식으로 물자를 조달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무하메드 노크하이즈(Muhammad Nowkhaiz) 리테일로 공동대표가 밝힌 창업 계기다. 리테일로는 중동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앱 카림(Careem)에서 경력을 쌓은 3명의 청년이 모여 공동 창업한 B2B 소매 분야 스타트업이다. 노크하이즈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4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카림에서 일할 당시 우버의 카림 인수전을 이끌고 성사시킨 바 있다.그는 공동 창업가들과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고민하던 중, 일반 슈퍼나 가게가 대기업 마트와 달리 조직화 돼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소매 공급망용 B2B 플랫폼인 리테일로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지역 소매점 사장들이 앱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로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 지역의 소매점은 직접 시장에서 가게 상품을 조달해 소비자에 판매하곤 했다.리테일로 서비스는 사우디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 소매업은 3500만명 소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0만개 소매점으로 구성된 1000억달러(약 11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추산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3600만달러(약 481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코리아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추가 유치했고, 한국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토닉과 파트너십 및 기술사업 협력을 체결했다순딥 사니 발레오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원격의료 확장에 디지털 헬스케어도 순항“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을 하거나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로 매일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됐듯, 우리 일상에 건강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편입되는 게 목표입니다.”순딥 사니(Sundeep Sahni) 발레오 공동대표가 전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 회사의 비전이다. 그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등을 창립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 10년간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특히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레오를 창업했다.발레오는 집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 서비스를 표방한다. 발레오 앱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건강 계획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맞춤형 영양제, 식단, 운동, 수면까지 종합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UAE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사우디에 진출해 원격의료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를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2022년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의료 부문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중동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2021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는 “조달한 자금으로 간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간병 인력을 집으로 보내 노인과 아동 돌봄, 수술 후 물리치료 및 재활 등까지도 서비스할 계획”라고 전했다.
2024.02.23 I 박소영 기자
'1조' 몸값 노리는 에이블리, 매각설에 휘말린 이유
  • [마켓인]'1조' 몸값 노리는 에이블리, 매각설에 휘말린 이유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1조 몸값을 자랑하는 패션플랫폼 에이블리가 매각설에 휘말렸다. 지난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훌쩍 키운 에이블리는 최근 실적 성장까지 이루면서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인수를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인수설’이 나온 건 최근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하고 입지를 키워가는 데 속도를 높이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커머스 분야는 네이버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1.4%가량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네이버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 수준으로 ‘4대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중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의 한국 진출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는 만큼 M&A를 통한 경쟁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이미 국내 시장은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의 초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선점하고 있는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 양강구도도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이커머스에 대항하는 것뿐 아니라 쿠팡과 네이버 간의 이커머스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과 네이버가 점유율 30% 달성을 주요 목표로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은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 양상으로 이어져 네이버는 지난 2022년 미국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쿠팡은 지난해 말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를 각각 인수했다. 여기에 최근 큐텐이 티몬·위메프·인터파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추격해오자 네이버가 에이블리를 인수해 패션 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거란 추측이 나온 것이다. 이에 더해 에이블리도 1조 몸값을 앞두고 흑자전환까지 이루면서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던 시점이었다. 에이블리는 그간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VC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왔다. 에이블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전략적 자금 조달 방식인 벤처 대출 500억원을 포함한 2230억원으로 여성 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 그간 투자를 유치한 벤처캐피탈(VC)로는 LB인베스트먼트(309960)·코오롱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신한벤처투자·스틱벤처스·SV인베스트먼트(289080)·캡스톤파트너스(452300) 등이 있다. VC들의 투자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에이블리 지난해 5년간 이어지던 적자고리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까지 영업손실 744억원을 내던 에이블리는 지난해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이후 매월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이블리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1·2위를 다투는 무신사의 기업공개(IPO)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연되면서 에이블리도 IPO가 아닌 M&A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최근 커머스 부문 성장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겠단 계획을 밝혀 인수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인수 관련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2024.02.22 I 송재민 기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라운드, 내달 초 영국서 접전
  • [단독]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라운드, 내달 초 영국서 접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컨소시엄(FI) 간의 풋옵션 분쟁 2차 국제중재 집중심리기일(히어링)이 내달 초로 잡혔다. 2차 중재에서 다뤄질 핵심 논의 안건은 교보생명의 1주당 적정시장가격(FMV) 산정을 위한 평가기관 선임 문제가 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집중심리 일정이 내달 4일부터 영국에서 진행된다. 이번 2차 중재 집중심리 일정은 약 일주일 이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선 1차 중재 결과 ICC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의 풋옵션 권리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신 회장이 풋옵션 행사할 권리를 보장하는 주주간 계약을 위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ICC 중재비용 등도 신 회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다만 신 회장이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교보생명 1주당 가격(40만9912원)에 매입할 의무는 없다고 결론을 냈다. 내달 열릴 2차 중재에서는 1차에서 한 번 결론을 낸 쟁점들은 다시 다뤄지지 않는다. 2차 중재 집중심리 핵심 안건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측의 풋옵션 행사에 적용할 교보생명 주식 가치 평가 기관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중재를 통해 어피니티 측의 풋옵션 행사권이 인정된 만큼, 풋옵션 행사 가액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피니티 측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기존 FMV 외에 제 3자 평가법인을 다시 골라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방향의 가치평가를 진행하는 방향을 두고 의견이 오갈 것이란 평가다.이 사안에 정통한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자들의 풋옵션 권리가 인정됐기 때문에 가치평가를 어디에 맡겨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신 회장이 사실상 풋옵션 행사를 막기 위해 가치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버텨왔지만 주식가치 산정 진행은 불가피한 문제”라고 평가했다.(사진=교보생명)국제중재 특성상 일정을 포함해 심리 진행 관련 양측의 주장 내용 등 모든 내용은 기밀로 분류된다. 집중심리 기일 종료 후에도 결과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통상적인 국제중재 절차가 양측의 서면 공방과 문서교환 절차 등을 거쳐 집중심리를 통해 마무리되는 만큼, 이번 심리 진행 결과에 따라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집중심리 종결 이후 추가 서면 공방 등을 거치면 이르면 연내에 2차 중재 결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내달 집중심리가 진행되는 것은 맞으나 결론이 언제 날지는 알 수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의 시초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과 풋옵션 권리가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안에는 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어피너티가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계약상 명시한 기한 내에 교보생명의 IPO가 진행되지 않았고, 어피너티 측은 지난 2018년 10월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FMV를 근거로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다. 신 회장은 산정된 가액이 과하게 높다며 풋옵션 행사를 거부했고, 어피니티 측은 지난 2019년 3월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어피니티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났다.
2024.02.22 I 지영의 기자
‘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마켓인]‘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대형 로펌들이 총출동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이 임주현 사장에게 반기를 든 가운데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광장, 화우, 지평 등 대형 법무법인들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 첫 심문서 눈길 끈 변호인단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4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석엔 두 형제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과 광장 변호사들이, 피고석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분쟁 구도에 따라 ‘지평·광장’ 대 ‘화우·김앤장’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래픽=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신주 발행은 법에 어긋나고,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변호인단은 “OCI 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사익 목적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소액주주 신분으로 보조참가 허가를 밭은 법무법인 이강의 김철 변호사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상속세 해결이었고,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일환인 신주인수권을 부당히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위법, 무효”라고 지적했다. ◇ 경영권 분쟁서 만난 대형 로펌들…“또 만났네”이번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로펌들은 한진칼(180640),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 사태마다 맞선 전적이 있다. 국내 ‘빅6’ 법무법인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로 좁혀지는 만큼 이들 안에서도 수없이 많은 승부가 있었고, 공공연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셈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엔 한진칼 측 대리를 맡아 행동주의펀드 KCGI를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대로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OCI그룹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국내 최고 로펌이자, 화우와 합을 맞춘 경험 역시 많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엔 이수만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SM엔터에 합동 공세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엔 실패했지만, 당시 김앤장 주도로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 카카오 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김앤장 콤비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강성부 KCGI대표가 한진칼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KCGI 연합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진칼 법률대리인엔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당시 김앤장에선 김용상, 화우에선 유승룡 등 대표 변호사들이 총출동해 한진칼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측 법률대리인으론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광장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화우·김앤장에 맞서 SM엔터 측 법률대리인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또 광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핵심 이해관계인인 산업은행의 법률자문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엔 한진칼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김앤장과 한 배를 탔지만, 이번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에 맞선 임종훈 사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평은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대응,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방어 자문 등을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모녀(화우), OCI(김앤장), 차남(광장) 등이 선임한 로펌에 비해 법무법인 규모나 포트폴리오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2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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