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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파, 회생계획 인가…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베스파(299910)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을 인가받았다고 25일 공시했다. 베스파 측은 지난 24일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됐으며, 법원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요건을 구비함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베스파 측은 인가받은 회생계획에 따라 1차 주식병합(효력발생일 10월24일), 출자전환(10월25일), 2차 주식재병합(10월26일)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10월26일)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차 주식볍합에선 보통주에 대해 68.41%의 감자를 실시한다. 감자 완료시 발행주식수는 820만6916주에서 259만2254주로 감소한다. 자본금은 41억346만원에서 12억9613만원으로 줄어든다. 이후 회생채권을 출자전환하기 위해 우리은행을 상대로 943만8975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500원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17일이다. 2차 주식재병합에선 보통주에 대해 90.01%의 감자를 실시한다. 감자 완료시 발행주식수는 1203만1229주에서 120만1611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60억1561만원에서 60억80만원으로 감소한다.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라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17억60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352만주다. 신주발행가는 500원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17일이다. 아울러 17억5000만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다. 사채만기일은 오는 2026년 10월25일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350만주로, 주식총수 대비 74.13%다. 전환가액은 회생계획에서 정하는 전환가액이 적용되며,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4년 10월25일부터 2026년 10월24일이다.
2023.10.25 I 김응태 기자
"EU, 풍력발전 패키지 발표…최근 주가 하락 과도"
  • "EU, 풍력발전 패키지 발표…최근 주가 하락 과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연합(EU)이 풍력발전 패키지를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무력화하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풍력 산업 관련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는 풍력 지원패키지로 업체들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확인했다”며 “가격을 현실화하는 입찰 제도 도입, 신속 승인, 금융지원 확대, 해상풍력 촉진이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EU가 발표한 리파워(REPower) EU 플랜을 보면 2030년까지 510기가와트(GW)의 풍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누적으로 204GW가 설치되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2020~2030년에는 연평균 38GW가 신규로 설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연구원은 “2022년 신규설치량이 16GW였던 만큼, 향후 연간 설치량이 전년 대비 평균 2.4배 커져야 한다”면서 “고금리, 기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풍력 관련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낮아져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EU 당국이 지원 정책 동원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풍력 지원 패키지에는 △가격 중심에서 비가격 요소 강화한 입찰제도 도입 △금융지원 강화 △승인 절차 간소화 등이 담겨있고, 내년 4 월까지 순차적으로 지원책의 상세 가이드라인이 확정된다. 또 중국 풍력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2030년 해상풍력의 목표도 기존의 60GW에서 111GW로 확대하기 위한 촉진 방안도 별도로 도입키로 했다.한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정책 변경”이라면서도 “이는 트럼프의 첫 임기를 보면 답이 나와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 임기 때는 미국 풍력 업황의 최전성기였다. 그는 “풍력 연간 설치량이 2017년 7GW에서 2018년 7.6GW, 2019년 9.1GW, 2020년에는 17GW 로 급증했다”면서 “이는 오바마 임기 말에 입법화한 풍력 보조금 생산세액공제(PTC)의 5년간 연장정책의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만 열면 재생에너지 산업을 비난했지만, 입법화된 산업 정책을 무력화시키지 못 했다”며 “풍력과 태양광의 IRA 규정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큰 원칙으로 하고 있고, 행정부의 예외 규정도 폭이 좁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트럼프 발작이 IRA에 의해 보호되는 풍력과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풍력 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예상을 상회하는고금리 지속, 기자재 가격 상승으로 풍력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일부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풍력 산업의 성장은 미국, 유럽의 탄소중립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요소이고, 이에 따른 정책지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블라트(Bladt)인수를 통해 유럽과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신규 진입한 씨에스윈드(112610), 대만 시장을 기반으로 한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출하는 SK오션플랜트(100090)의 중장기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2023.10.25 I 김인경 기자
CJ CGV, 3Q 영업익 2019년 수준까지 회복…목표가↓ -대신
  • CJ CGV, 3Q 영업익 2019년 수준까지 회복…목표가↓ -대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25일 CJ CGV에 대해 3분기 실적은 2019년 3분기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3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망설임으로 극장 스코어가 더디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23% 내렸다. CJ CGV(079160)의 24일 종가는 4940원이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3분기 실적이 2019년 3분기 수준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국내, 베트남, 인도네시아 흑자 유지, 중국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억2000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규모다.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310억원이다.국내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추정했다. 관객수는 3만6000명으로 14% 감소했다.그는 “기대 대비 낮았으나 추석 연휴가 10월에 일부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관객수는 9만8000명으로 2019년의 54%이고, 누적 박스오피스는 1조원으로 2019년의 65%까지 회복했다.중국은 약 6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 3분기 누적 박스오피스는 2019년의 95% 수준으로 추정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20억~30억원 수준의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봤다.그는 “극장은 정상 운영 중이고, 개봉작들도 시리즈물과 블록버스터 위주로 개봉되고 있으나 지난 3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망설임으로 극장 스코어는 천천히 회복 중”이라고 짚었다.재무구조 개선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4200억원으로 성사됐고,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에 대한 법원의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는 “법원의 인가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가 조금 낮게 산정되더라도, 부채비율은 2분기 1052%에서 370% 수준(기존 추정은 330%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리스부채 제외시 약 140% 수준 전망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은 5560원”이라고 설명했다. 73%의 주주가 신주인수권으로 청약, 신주인수권이 몇 백원 수준에서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6000원 수준이 유증의 손익분기점(BEP)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발행가액보다도 낮은 수준의 주가가 형성된 이유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물출자가 법원의 인가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지연되면서 형성된 불안감 때문”이라며 “기업가치가 최초 제시한 4400억원보다 조금 낮아질 수는 있어도 현물출자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목표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전 대비 관객수가 60% 수준임을 반영했다”며 “극장이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기때문에 관객수 정상화 추이를 반영해 타겟 멀티플 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10.25 I 양지윤 기자
연매출 3조 '화물사업' 매각 고심하는 아시아나항공
  • 연매출 3조 '화물사업' 매각 고심하는 아시아나항공[핫이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오는 30일 열리는 가운데 이사회 내부에서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생존을 위해서는 합병을 꼭 해야 한다는 의견과 화물사업을 매각하면서까지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이 적재되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앞서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합병에 따른 여객과 화물사업 독점 우려 해소를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하고 유럽 주요 노선을 타 항공사에 넘기는 시정조치안을 이달 말까지 EU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런데 화물 사업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승인 사항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은 현재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것이 △배임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합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독자생존은 가능한 것인지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워낙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사회도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총 6명(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건 통과를 위해선 과반인 4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배임죄 성립하나현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멤버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배임죄 적용 가능 여부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연매출 3조원을 넘는 저력을 보였던 사업이다. 화물특수가 끝나고 규모가 줄었다지만 올 상반기에만 78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처럼 화물사업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화물사업 매각 결정이 회사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게 바로 배임죄 소지가 있다는 측의 주장이다. 화물사업 매각으로 얻는 이익이 무엇이고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당장 경쟁력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배임죄가 성립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화물사업의 매각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배임을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가가 미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아시아나항공에 손해일지 이득일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화물사업을 인수하는 측에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배임죄 적용 여부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이사진에 부담을 줄 거란 이야기도 내부에서 전해진다. 화물사업을 과연 얼마에 매각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봐야겠지만 이사진 입장에서는 배임죄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독자생존 가능한가이사진들이 고민하는 또 다른 주요 사안은 바로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 가능성이다.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해 합병이 불발될 경우 재무상태가 불안한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을 과연 책임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탓에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대규모 이자비용에 따른 손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합병 말고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생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 충분히 독자생존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앞으로 중단거리 노선을 포함해 장거리 노선도 회복되면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설사 독자생존이 불가능할 경우 제3자 매각을 시도하거나 LCC(저가항공사)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차라리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하라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율 41.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지만 부산지역 기업들도 약 16%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라리 부산 기업들이 에어부산을 인수해 경영한다는 복안이다.◇주주가치 훼손에 따른 소송 가능성은화물사업 매각 판단이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이사진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24일 1주당 941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21년 9월 한 때 주가가 3만원 가까이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년 만에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설사 이사진이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데 찬성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합병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EU 혹은 미국 경쟁당국이 제동을 걸 경우 합병은 곧바로 무산되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14개국 중 11국 승인을 받았으며 EU·미국·일본만 남겨둔 상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화물사업을 매각키로 했음에도 합병이 불발될 경우 그 과정에서 주가는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합병 지연 혹은 무산에 따라 피해를 입는 주주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합병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물사업 매각은 회사 이익을 위한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10.25 I 김성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호실적 발표…매출 27% 성장에 주가↑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24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은 2.99달러로, 예상치였던 2.65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565억 2천만달러로 예상치였던 545억 5천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은 22억 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242억 6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에는 아주르(Azure) 퍼블릭 클라우드, SQL 서버, 깃허브 등이 포함된다.아주르(Azure) 매출은 이번 분기에만 29% 증가했으며, 이는 예상치였던 26% 성장보다도 빠른 속도다. 또,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185억 9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링크드인이 포함된다.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달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바 있는데, 다음 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설명했다. 동부 시간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 외서 4.08% 상승해 344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3.10.25 I 최효은 기자
"항공 빅딜, 플랜B 없다" 강경한 산은 회장, 법적 이슈 땐 '재검토'
  • "항공 빅딜, 플랜B 없다" 강경한 산은 회장, 법적 이슈 땐 '재검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플랜B는 없다”면서도 법적 이슈가 불거져 장기간 미뤄질 경우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임 정부에서 내려진 양사의 합병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수긍이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HMM(옛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적격 인수 후보자가 없으면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들로부터 항공 빅딜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강 회장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을 가정한 플랜B 존재 여부 질의에 “현재는 이 합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플랜B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강 회장에 따르면 양사의 합병이 무산되면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다. 현재 상황에서는 합병 성사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의미다.이런 탓에 강 회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부문 매각 결정이 내려지기를 희망하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고,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강 회장의 발언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인정하면서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부결되면 전체 딜이 무산될 확률이 커져서 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배임 이슈가 적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도 외부적 요인에 의해 항공 빅딜에 대한 전면 재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강 회장은 “이사회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3~4개월 내로 EU가 결정을 내리고, 미국도 동일하게 판단을 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 법무부가 기업결합에 소송을 제기한다면) 최장 몇 년이 걸린다.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다시 전면적으로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항공 빅딜 과정에서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HMM 매각 건도 화두였다. 강 회장은 ‘적격 인수 후보자’를 찾겠다면서 “인수 후보자들을 잘 살펴보고 해운산업 종사 실적 등을 다 고려해서 적격 후보자를 잘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 이유가 없다”고 언급한 뒤 오후 국감에서 “현재 응모자들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HMM 매각 측은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로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추려 지난달 6일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최종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2023.10.24 I 송주오 기자
헬기로 '잠실→인천공항' 20분…'본에어' UAM 뜬다
  • 헬기로 '잠실→인천공항' 20분…'본에어' UAM 뜬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헬리콥터로 승객을 수행하는 범용 환경이 잘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대기업 총수만이 이용하고 있는 헬기를 대중에게 상용화를 해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의 초석을 다지겠다.”신민 모비에이션 대표가 도심공항터미널 2층에 마련된 ‘본에어’ 라운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모비에이션)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된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2층에 ‘본에어’ 라운지를 선보인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블레이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비에이션은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을 준비 중인 신생기업이다.모비에이션은 서비스 출시 후 수요 데이터를 확보해 김포∼잠실, 여의도∼세종시, 강남∼세종시 등 신규 노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헬기를 활용한 UAM으로 잠실∼인천공항 노선을 운영한다. 통상적으로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차량으로 1시간 20분가량 걸리지만, 헬기 이용 시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비에이션은 올해 잠실 한강공원에 위치한 헬기장 운영권을 인수했고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제1터미널 인근에 있는 헬리패드의 이용권을 획득했다. 빠르게 이동하고 싶은 이용자는 누구든 앱 예약을 통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1인당 편도 약 30만원으로 하루 4회가량의 왕복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신 대표는 “헬기를 통해 운항 데이터를 쌓고 헬리패드 등 인프라를 먼저 확보할 것이다”며 “UAM이 상용화하는 미래 시대를 준비하고 UAM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미국 등에서는 ‘블레이드’ 등 서비스를 통해 이미 대중적으로 헬기 사용이 보편화 돼 있어 UAM 시장에서도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드론택시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헬기 이송을 일부 계층만이 제한적으로 누리고 있어 다른 나라와 비교해 UAM 인프라를 구축할 때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가 추산한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 달러(한화 약 1400조원) 이상인데 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헬기 상용화가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신 대표는 “헬기의 내연기관을 전기로 바꾼 것이 수직이착륙기(e-VTOL)라고 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내연기관을 바꾸고 전기차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대중화한 것처럼 헬기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NASA에서는 UAM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헬기 운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헬기는 UAM 기체로 정의되는 e-VTOL과 수직이착륙 방식, 운항고도·루틴 등 흡사한 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e-VTOL보다는 안전성을 검증받은 헬기로 멀티포트 등 관련 인프라를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모비에이션은 국토교통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UAM 팀코리아’에 포함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토부 주관 UAM 팀코리아 안에 버티포트 개발 사업과 운항 감시 분야 두 개 분과에 들어가 있다”며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함께 시장을 키워나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운항 루틴을 인천공항 외에도 다른 곳으로 늘려가고 싶다. 한강을 통해 가면 더 빠를 수 있는데 현재 관악산 아래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등 운행 제한 구역이 많다”며 “멋진 야경을 보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싶지만 야간 비행도 제한하고 있어 이런 부분을 완화하길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도심공항터미널 2층에 마련된 ‘본에어 강남 본라운지 내부 모습’. 본라운지는 본에어 앱을 통해 예약한 고객들이 헬기 탑승 전 들러 커피와 차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용 공간이다. (사진=모비에이션)
2023.10.24 I 김아름 기자
코스닥, 닷새 만 2%대 반등해 780선…셀트리온株·YTN '급등'
  • 코스닥, 닷새 만 2%대 반등해 780선…셀트리온株·YTN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4일 코스닥 지수가 2%대 상승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개별 기업의 실적과 이슈에 따른 강세가 부각됐다. 합병이 승인된 셀트리온(068270)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유진기업 인수 소식이 전해진 YTN(040300)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방송 관련 업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7포인트(2.77%) 상승한 784.86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간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58% 하락한 3만2936.4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17% 떨어진 4217.04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27% 상승한 1만3018.33에 마감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를 찾는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실적과 이슈에 집중해 움직였다”며 “코스닥은 셀트리온 합병 승인에 따라 헬스케어 업종과 YTN 인수의 영향이 미디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 905억원, 기관은 2373억원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3346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최 연구원은 “개인 매물 출회가 부각됐다”며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상황을 위한 매도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7%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5%대 급등했다. 전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는 소식 영향으로 보인다. 합병법인은 12월28일 출범한다.유진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YTN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유진기업이 51% 출자한 유진이엔티는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이던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에코프로(086520)는 3%대 상승하면서 75만원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에코프로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의 에코프로 보유 주식 2995주가 매각됐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엘앤에프(066970)는 3%대, HPSP(403870)는 5%대 올랐다. 포스코DX(022100)는 2%대 하락했다. JYP Ent.(035900)는 4%대, HLB(028300)는 3%대, 펄어비스(263750), 알테오젠(196170), 에스엠(041510)은 1% 미만 상승했다.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가 6% 상승했다. 통신방송서비스는 5%대, 유통, 반도체는 4%대, IT H/W,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IT S/W, 인터넷, IT부품, 비금속은 3%대 상승했다. 기계장비, 금속,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제조, 제약은 2%대, 운송,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는 1%대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3038만주, 거래대금은 6조9035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해 13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38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0.24 I 이은정 기자
H& 엔터, 블리츠웨이와 인수합병…대형 종합엔터사로 전환
  • H& 엔터, 블리츠웨이와 인수합병…대형 종합엔터사로 전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H&(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가 블리츠웨이와의 인수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전환한다.24일(화) 국내 최초로 코스닥 상장한 프리미엄 피규어 회사 블리츠웨이와 배우 매니지먼트사 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가 인수 합병 소식을 전했다.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최고급 피규어를 제작하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피규어 전문 제작사다. 하이엔드(High-end) 피규어 제작과 더불어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메타버스 등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2010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승원 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권혁철 이사가 공동으로 설립, 피규어 제작사로 출발한 블리츠웨이는 배성웅 대표가 총괄 대표이사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과거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이끌며 한류 트렌드를 주도했던 배성웅 대표를 중심으로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가 이뤄진 것.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는 홍민기 대표가 설립한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사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매니지먼트 사업과 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두심,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천우희, 정수정, 우도환,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윤박, 정인선, 곽동연, 강민아, 안창환, 장희정, 한보름, 윤종석, 이해운, 강덕중, 김보윤, 김정환, 이서, 주아, 정지훈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블리츠웨이는 작년 드라마 제작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전 콘텐츠피버)’와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을 인수하는 등 콘텐츠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현재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비밀’ 등을 집필한 유보라 작가, 드라마 ‘닥터로이어’ 장홍철 작가,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허성혜 작가 등 10여명의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더불어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유수의 드라마, 영화 작가, 감독 등 능력 있는 크리에이터 영입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또한 블리츠웨이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티키몬스터랩’을 인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행사인 2023 상하이 원더 페스티벌(Shanghai WF 2023)에 참여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대표 하이앤드(High-end) 실사 버전 스테츄들을 포함해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들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블리츠웨이는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블리츠웨이는 기존 콘텐츠 제작 사업부와 더불어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사업구조를 활용해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함께 만들어나갈 시너지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블리츠웨이 배성웅 총괄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콘텐츠 사업에 뜻이 있고 크리에이티브한 역량을 지닌 회사, 그룹들과의 인수 합병 또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콘텐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특화된 회사들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퀄리티 높은 K-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온 힘을 쏟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한편, 블리츠웨이는 배성웅 대표를 주축으로, 피규어 사업 부문에 권혁철, 드라마 제작 부문에 김지우,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에 홍민기 중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3.10.24 I 김보영 기자
'피프티 사태' 안성일, 뒷짐 지고 묵묵부답 경찰 출석
  • '피프티 사태' 안성일, 뒷짐 지고 묵묵부답 경찰 출석
  •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24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용역 업무를 담당했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검은색 의상과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안 대표는 뒷짐을 지고 빠른 걸음으로 경찰서에 들어섰다.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은 안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빠르게 이동했다.강남경찰서는 이날 업무방해, 업무상배임, 전자기록등손괴 등 혐의를 받는 안 대표와 백진실 이사를 대상으로 첫 피의자 조사를 한다.어트랙트는 앞서 6월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메일 계정과 그간 진행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며 안 대표 등을 고소했다. 안 대표는 2021년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5년 기한으로 어트랙트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업무 용역 계약을 했다. 경찰은 25일에도 안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2023.10.24 I 윤기백 기자
최대주주, 신주인수권도 과반수 매수...투자금 2천억 ‘훌쩍’②
  • 최대주주, 신주인수권도 과반수 매수...투자금 2천억 ‘훌쩍’[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②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지난주 신주인수권증서 매입에 적극 참여하며 ‘사모펀드=단기투자’라는 시장의 우려를 또 한번 불식시켰다. 앞서 메디포스트는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1주당 약 0.54주를 배정하는 유증에서 최대주주가 최대 한도인 120%까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27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추가 매입하면서 유증 참여규모가 당초 공표한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의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컨소시엄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메디포스트 유상증자에 추가로 청약하기 위해 신주인주권증서 총 188만3718주를 사들이는 데 27억원을 사용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스카이메디를 통해 신주인수권증서 80만3718주를 매입했고, 크레센도는 총 108만주를(마블2022홀딩스 97만9560주 크레센도제3의디호 PEF 10만440주) 매입한 것이다.같은 기간 신주인수권증서의 총 거래량은 약 281만주로, 최대주주의 매입량만 전체 거래량의 67%에 달한다. 신주인수권증서 가격이 5일 평균 약 145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최대주주는 이번 조달금액의 50.3%에 해당하는 392억원 규모로 유증에 참여한 셈이다.메디포스트 투자설명서 및 지분공시 내용. 배정금액은 1차 발행가액 5890원 기준으로 산정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최대주주, 신주인수권증서 총 거래량의 67% 매입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컨소시엄의 신주인수권증서 매입이 눈에 띄는 이유는 신주인수권증서 매입으로 메디포스트 유증 참여금액 한도를 높였다는 데 있다.애초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컨소시엄은 1차 발행가액 기준 유증 배정물량의 120%인 약 337억원, 즉 전체 조달금액의 약 43%를 청약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신주인수권증서 매입으로 유증 참여금액 한도가 약 39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초과청약 20%까지 모두 참여할 경우 전체 조달금액 약 778억원의 약 60% 금액인 약 470억원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된다.지난해 전환사채(700억원) 및 전환우선주(700억원), 양윤선 전 대표가 보유한 구주 40만주 인수금액(200억원)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 금액(392억원), 그리고 실권주 초과청약 최대금액(78억원)까지 더하면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컨소시엄은 메디포스트에 약 2070억원을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메디포스트 투자설명서 및 지분공시 내용. 배정금액은 1차 발행가액 5890원 기준으로 산정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바이오텍 유증 ‘러시’...“메디포스트 유증은 다르다”메디포스트는 유증 목적이 사채상환이 아니라 신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최근 잇따른 바이오텍들의 유증과도 성격이 다르다. 회사는 매년 줄기세포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및 제대혈은행 사업 등으로 500억~6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도 기대된다.특히 카티스템의 경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2년 1월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11년 이상 매년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오원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관계자들은 미국 및 일본 임상 3상 결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같은 배경에 최대주주까지 유증에 적극 참여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증 공시 이후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며 677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23일 7180원으로 마감하면서 점차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오는 26일이면 확정 발행가액이 정해진다. 이튿날인 27일 발행가액 확정 공고가 이뤄지면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구주주 청약이,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간은 일반공모청약이 이뤄진다. 초과청약 비율은 신주인수권증서 기준 1주당 0.2주까지 가능하다.시장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컨소시엄의 이번 신주인수권증서 인수에 대해 “유증 자금조달 목적인 미국 임상 3상 결정에 최대주주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 임상 3상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2023.10.24 I 나은경 기자
이복현 "카카오 법인 처벌 검토…이번주 검찰 송치"
  • 이복현 "카카오 법인 처벌 검토…이번주 검찰 송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035720)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까지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 후 “최근 문제 된 건(카카오)에 대해서는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 등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 해당 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 저희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권력과 돈이 있는 분들 또는 제도권에서 어느 정도 제도를 이용해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의 불법에 대해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문제가 되는 여러 사건은 저희가 경고를 한 이후에 발생했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등을 적법한 절차 내에서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단순히 과징금이라든가 벌금 등 금전적 처벌뿐만 아니라 그런 불법 거래를 통해서 이룩하고자 하는 기업적, 경제적 구조가 있다면 그것들을 저희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이 기대하는 감정에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이 ‘카카오 법인 처벌’ 언급한 것은 양벌규정(위법행위를 한 행위자를 처벌하는 것 외에 관련된 법인 또는 사람에 대해 같이 형벌을 부과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 법인이 처벌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인터넷은행 특례법의 사회적 신용 요건은 대주주가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어지면 6개월 안에 대주주는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이날 기준 27.17%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3명 중 배 대표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에 따라 지난 19일 구속됐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특사경은 지난 23일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에 관해 15시간40분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2023.10.24 I 이용성 기자
코스닥, 장중 1%대 올라 770선…셀트리온株·YTN '급등'
  • 코스닥, 장중 1%대 올라 770선…셀트리온株·YTN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4일 코스닥이 장중 다시 상승 전환해 1%대 오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개별 기업의 실적과 이슈에 따른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 합병이 승인된 셀트리온(068270) 관련주와 유진기업 인수 소식이 전해진 YTN(040300) 등이 급등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0포인트(1.02%) 상승한 771.49을 기록하고 있다. 5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간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58% 하락한 3만2936.4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17% 떨어진 4217.04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27% 상승한 1만3018.33에 마감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를 찾는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실적과 이슈에 집중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스닥은 셀트리온 합병 승인에 따라 헬스케어 업종과 YTN 인수의 영향이 미디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650억원, 기관은 729억원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39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개인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상황을 위한 매도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다. 방송서비스가 4%대, 유통, 통신방소비스 3%대, 비금속, 반도체는 2%대, IT H/W, IT부품,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건설, 화학,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는 1%대 오르고 있다. 통신장비,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제약, 정보기기, 제조, 출판매체복제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 음식료, 섬유의류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7%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대 강세다. 전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는 소식 영향으로 보인다. 합병법인은 12월28일 출범한다.HPSP(403870)는 3%대, 엘앤에프(066970)는 2%대,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 HLB(028300)는 1%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포스코DX(022100)는 4%대 하락 중이며, 알테오젠(196170)은 2%대, 에스엠(04151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대,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유진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YTN(040300)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날 유진기업이 51% 출자한 유진이엔티는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이던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
2023.10.24 I 이은정 기자
석유시대 끝났다고?…유전 확보 나선 美 석유공룡들
  • 석유시대 끝났다고?…유전 확보 나선 美 석유공룡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석유공룡’들이 잇달아 경쟁업체에 대한 초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 있다.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유럽 회사들과 달리 미국에선 탈(脫)석유 시대까지 장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셰브론은 석유·가스 생산회사인 헤스를 530억달러(약 71조원)에 인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1879년 셰브론이 설립된 이래 최대 M&A 거래다.헤스는 남미 가이아나 유전 개발권과 미국 노스다코타 셰일오일 개발권을 갖고 있다. 헤스 인수로 셰브론의 석유·가스 생산량은 하루 300만boe(석유환산배럴)에서 338만 7000boe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셰브론은 핵심 산유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이아나 유전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미국 석유업계에서 ‘메가딜’을 성사시킨 회사는 셰브론만이 아니다. 엑손모빌도 이달 초 셰일가스 시추회사인 파이어니어를 595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했다. 에너지업계는 물론 다른 업종을 통틀어 봐도 올해 성사된 M&A 중 가장 큰 거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가 보유한 퍼미안 분지 내 셰일가스 유전을 통해 셰일가스 시장에서 지배적 입지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경쟁사를 품어 석유 생산량을 늘리려는 미국 석유공룡들의 모습은 BP나 토털 등 유럽 경쟁사들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투자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FT는 선진국들이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지만 셰브론이나 엑손모빌은 석유·가스가 장기간 탄력적인 수요를 유지할 것이락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FT 인터뷰에서 탈석유 압박에 대해 “우리는 사악한 제품(석유)을 파는 게 아니다. 좋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석유 수요가 2030년 정점(피크오일)을 찍고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전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나리오를 만들 순 있지만 우린 현실세계에 살고 있으며 현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잇달아 석유업계 메가딜이 성사된 배경이다. 지난해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365억달러(약 49조원), 590억달러(약 80조원)에 이르는 순익을 거두며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화석연료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화석연료 반대 운동 단체인 파실프리미디어의 캐시디 디파올라는 “셰브론의 헤스 인수는 화석연료 산업이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스런 신호”라며 “이 같은 거래로 앞으로 수십년 동안 화석연료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4 I 박종화 기자
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설립…신소재 개발 등 미래 혁신 주도
  • 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설립…신소재 개발 등 미래 혁신 주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L케미칼이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내벤처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높인다. DL케미칼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DL케미칼 그룹의 미래 혁신을 이끌 사내벤처 노탁 (NOTARK)의 설립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노탁은 크레이튼의 선행 기술 사업부인 BTT(Break Through Team)에서 시작됐으며 그동안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의 기존 사업 영역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DL케미칼은 해당 사업부의 독립 법인화를 통해 케미칼 그룹 전체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들의 추진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사진=DL케미칼)우선 노탁은 빠른 의사 결정과 개발된 신소재의 사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 규모로 출발한다. DL케미칼 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인 비제이 메타(Vijay Mhetar)가 최고경영자(CEO)로, 산하 연구 개발자들이 신설 법인의 주축으로 합류하며 노탁이 혁신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DL케미칼은 본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과 함께 재무·법무·인사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뿐만 아니라 대전 대덕 연구소 등 전 세계에 보유한 12개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탁의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협업 강화를 위한 인력 파견 역시 고려하고 있다. 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NOTARK)이 개발한 ‘노탁 레진’ (사진=DL케미칼)앞서 노탁은 극초고속 통신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등에 사용되는 고절연성 PCB 소재인 노탁 레진을 개발한 바 있다. PCB는 넓은 절연판 위에 회로를 형성하고 그 위에 장착된 부품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회로 기판으로 전자제품·휴대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각 부품 사이의 전기 신호 전달 시 절연판 위에서 미세한 전기적 신호 손실이 발생하는데 손실은 곧 정보 전달의 속도 하락과 발열로 이어지므로 차세대 6G 등에 쓰이는 초고성능 PCB는 신호 손실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노탁이 개발한 레진은 현존하는 절연용 레진 중 가장 우월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DL케미칼 측 설명이다. 노탁 레진의 신호 손실률은 주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 대비 10배 이상 뛰어나다. 또 여러 고객사가 진행한 엄격한 테스트 결과 차세대 6G에서 요구되는 내열성·전기저항성을 만족하는 제품은 현재 노탁 레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케미칼은 이번 소재 개발의 상업화를 통해 연 6억달러(8000여억원)에 달하는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은 노탁 레진의 상업화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PCB 소재 기업들과 현재 엄격한 성능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DL케미칼은 제품 상업화가 본궤도에 이르면 증가하는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PCB·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밀집한 동북아 지역에 자체적인 생산시설 구축 역시 고려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크레이튼 등 글로벌 스페셜티 일등 기업 인수를 통해 범용 제품 중심에서 스페셜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수한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소·배터리 등 미래 친환경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핵심 소재 개발과 사업화 기회도 모색하는 중이다. 노탁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DL케미칼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차별화된 소재의 선제 공급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DL케미칼은 노탁의 설립을 시작으로 진정한 기술 중심의 스페셜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2023.10.24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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