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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기술기업 도시바의 굴욕… 남의 일로만 볼 수 있나
  • 150년 기술기업 도시바의 굴욕… 남의 일로만 볼 수 있나[사설]
  •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기업 도시바가 오는 12월 상장폐지 된다고 한다. 1875년 ‘일본의 에디슨’이라 불리는 다나카 히사시게가 설립한 다나카 제작소를 모태로 하는 도시바는 1949년 도쿄 증시 상장 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때 일본의 대표 글로벌기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와 경직된 조직문화,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한 폐쇄적이고 근시안적 경영으로 쇠락의 길을 걷다 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결국 74년 만에 굴욕을 맛보게 됐다.일본 도시바(사진=로이터)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등을 내놨고 세계 최초로 노트북과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개발한 초일류기업이었다. 일본 경제의 버블이 붕괴되기 직전인 1990년까지 NEC와 글로벌 반도체 정상을 놓고 자웅을 겨뤘고, 1992년 낸드플래시 기술을 삼성전자에 전수하기도 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반도체, 가전은 물론 방산, 철도, 중공업까지 30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100년이 넘는 기술 기업이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었다. 속도가 생명인 반도체산업에서 낸드플래시에 대한 추가 투자 타이밍을 놓쳐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선 후발업체 삼성전자에 완전히 밀렸다. 특히 정확한 시장 분석 없이 원전사업에 뛰어든 건 결정적 패착이었다. 2006년 미국의 핵발전소 건설업체 웨스팅하우스를 예상가의 3배에 달하는 54억 달러에 무리하게 인수했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해외 원전수주 중단으로 천문학적 손실을 냈다. 그러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500억엔이 넘는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2015년 들통나며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다. 도시바는 내부 경영권 다툼으로 파벌주의가 극심했다. 상명하복의 수직적 의사전달 체계와 보스 앞에서는 ‘노(No)’를 하지 못하는 낡은 조직문화가 만연됐다. 그러다 보니 경영성과를 왜곡하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하달되는 등 독선적 의사결정이 반복돼도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도시바의 몰락은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도 후진적 지배구조 하에선 변화의 흐름을 넘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극명히 보여준다.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2023.10.16 I 송길호 기자
‘사고팔고’ 과감한 사업 재편…SKC 1년 만에 흑자 전환 예고
  • ‘사고팔고’ 과감한 사업 재편…SKC 1년 만에 흑자 전환 예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가 연이은 인수합병(M&A)과 매각 등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의 모태 격인 필름 사업에 이어 기초소재를 빠르게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이차전지(배터리)·반도체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기민한 시장 변화 대응을 통해 지난 1년여간 이어온 부진을 깨고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5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피유코어의 지분 전량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PE에 매각했다. 매각 대상에는 SKC가 2019년 인수한 우리화인켐의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 사업도 포함했다.SK피유코어는 SK피아이씨글로벌과 함께 SKC 화학 사업의 양대 축을 담당한 회사로 1991년부터 30년 이상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을 생산해 왔다. 국내 최초로 재생 폴리올과 바이오 폴리올을 개발하며 친환경 원료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제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하기 시작했다. SKC는 이번 매각 관련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글로벌 소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솔루션’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SKC의 사업 재편 작업은 올해 들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SKC는 지난해 회사의 모태 사업과 다름없는 필름 부문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한 이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초소재와 범용 화학 부문에서 벗어나 동박, 실리콘 음극재, 친환경 플라스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게 SKC의 계획이다.특히 기존 기초소재 중심이던 반도체 사업에서 고부가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는 지난달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정리했다. 중국에서 운영 중인 웨트케미칼·세정 사업법인을 현지 업체인 야커테크놀로지·선양신진에 880억원에 매각했다. 웨트케미칼·세정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세정액과 식각액을 만드는 사업으로 고부가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SKC 사업 전체 구조 재편 계획.(자료=SKC)SKC는 한계사업 정리를 통해 마련한 실탄으로 이달 4일에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ISC 인수를 완료하면서 후공정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ISC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이다.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 핵심 소모품으로 최근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 성능 향상을 위한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SKC는 테스트용 소켓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ISC를 반도체 소재 사업 핵심축으로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을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2021년 설립한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에 세울 예정이다.SKC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분야 스타트업인 ‘칩플렛’ 지분 12% 확보에도 나섰다. SKC의 글라스 기판 생산 역량에 칩플렛의 설계 기술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추가적인 반도체 사업 M&A도 추진할 계획이다.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연 5만2000톤(t)에서 2025년 25만t까지 확대하고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2025년 저함량(15% 이하), 2026년 고함량(15% 이상)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을 바탕으로 2025년 매출 7조9000억원, 2027년 11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SKC의 목표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에 2027년까지 약 5조~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발 빠른 사업 전환으로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SKC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SKC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808억원, 영업적자 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분기(매출 6309억원·영업적자 369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여 4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SKC의 4분기 실적은 매출 약 800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SKC 관계자는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중심 사업구조를 통해 글로벌 확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해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빠르게 완성하겠다”고 했다.SKC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도.(자료=SKC)
2023.10.15 I 김은경 기자
“혁신형 중소기업, 세상을 바꾸다”…‘기술경영 혁신대전’ 개최
  • “혁신형 중소기업, 세상을 바꾸다”…‘기술경영 혁신대전’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의 기술·경영 혁신 성과를 다루는 국내 최대 행사인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오는 17~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사진=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 공식 누리집)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혁신형 중소기업,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탄소중립·ESG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디지털 △기술보호 등 5대 중점분야별 기술·경영 혁신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급변하는 기술·경영환경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2000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과 2018년부터 개최한 ‘중소기업 경영혁신대회’를 통합해 규모를 확대했다. 각 행사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으로 옮겨 개최한다. 이틀간 열리는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혁신 유공 포상을 비롯해 △기술·기능 인재 경진대회 △인수합병(M&A) 및 상생 투자를 위한 IR 피칭 포럼 △스케일업 팁스 컨퍼런스 등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각종 세미나 및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본 행사인 ‘중소기업 혁신 유공 시상식’은 이영 중기부 장관이 참석해 기술·경영혁신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중소기업 및 관계 유공자를 시상할 예정이다. 포상은 훈장(3점), 포장(4점), 대통령표창(20점), 국무총리표창(30점), 장관표창(171점) 등 총 228점이 수여된다.행사장에는 △탄소중립·ESG △글로벌 △R&D혁신 △디지털 △테마정책관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눠 주관기관별 전시·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혁신 성과를 홍보한다.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누리집에서 생중계된다.
2023.10.15 I 김경은 기자
유통사에 갑질한 3D 프린터업체 ‘스트라타시스’ 적발
  • 유통사에 갑질한 3D 프린터업체 ‘스트라타시스’ 적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세계 3D프린터 시장 1위 업체인 스트라타시스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유통사에 부당한 경영간섭을 한 행위로 적발됐다. (사진=연합뉴스)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스트라타시스 엘티디 등(스트라타시스)이 유통사인 프로토텍에 대해 자신의 경쟁사업자인 데스크탑 메탈과(DM)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지속적으로 강요해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2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스트라타시스 엘티디와 아시아태평양 지사인 스트라타시스 에이피 엘티디, 한국지사인 스트라타시스 유한회사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3D프린터는 사용 소재에 따라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스트라타시스는 전세계 3D프린터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주로 비금속 제품을 제조하여 리셀러에게 공급하거나 또는 직접 시장에서 판매한다.(자료=공정위)프로토텍은 스트라타시스의 최고 등급 리셀러로서 국내 시장에서 스트라타시스의 비금속 제품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DM의 금속 제품도 일부 취급해 왔다.당초 DM이 제조하는 금속 제품은 스트라타시스의 비금속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았고 스트라타시스는 DM의 투자자로서 2017년 리셀러들에게 DM 금속 제품 판매를 권장하기까지 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토텍은 취급 제품군을 다양화하고자 DM 금속 제품 판매를 위해 투자를 진행해왔다.그런데 이후 스트라타시스가 DM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DM이 비금속 제품을 제조하는 ‘엔비전텍’을 인수해 직접적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스트라타시스가 경쟁사업자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스트라타시스는 2021년3월 프로토텍에 대해 계약서에 DM(엔비전텍 포함) 등 경쟁사업자의 제품 취급을 금지하는 규정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자사와의 거래가 단절될 것임을 고지하는 등 프로토텍을 압박했다. 이에 프로토텍은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고 강하게 항의하면서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트라타시스와의 거래 단절을 피하고자 어쩔 수 없이 요구를 수용했다.아울러 스트라타시스는 2021년 10월부터 프로토텍에 대해 DM 제품을 계속 판매하면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며 경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DM과의 거래 중단을 강요했다. 이후 2021년 체결한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3월경 같은 취지의 계약 체결을 재차 요구했다.그 결과 프로토텍이 DM의 3D프린터 제품을 취급하려는 의사결정이 침해됐고 DM의 국내 영업 활동이 제한되기도 했다.공정위는 이 같은 스트라타시스의 행위에 대해 다른 사업자의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 1위 제조사업자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리셀러 사업자의 경영에 간섭하려는 불공정행위를 억제, 3D프린터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경쟁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2023.10.15 I 강신우 기자
삼양그룹 99주년, 창업주 생가 간 김윤 회장…“100년 기업 도약”
  • 삼양그룹 99주년, 창업주 생가 간 김윤 회장…“100년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삼양그룹은 지난 13일 창립 99주년을 맞아 창업주 생가가 있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헤리티지 워킹’ 행사를 개최하고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사전에 신청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주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의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둘레길 트레킹, 99주년 축하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됐다.임직원들은 고창군 부안면 김연수 회장 생가를 방문해 창업주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1896년 이곳에서 태어나 1907년 전라북도 부안군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거주했다. 이후 1977년 김 회장이 자비를 들여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으며 전라북도는 고택의 역사와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전라북도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다.메인 행사인 ‘둘레길 트레킹’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고창갯벌식물원부터 김연수 회장이 간척사업을 통해 축조한 해리염전(고창군 심원면 일대)까지 총 6.8km의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당시 염전 축조의 험난한 과정과 창업주의 개척정신을 되새겼다. 트레킹 도중 ‘99’ 숫자와 관련된 참가자 찾기, 삼양그룹의 경영방침을 표현한 인증샷 찍기, 삼양그룹 O/X퀴즈 등을 수행하며 그룹 창립 99주년의 의미를 찾고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해리염전은 민간 염전의 효시로 식량부족만큼 심각했던 우리나라의 소금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보국의 뜻을 품고 1940년대에 축조된 염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95만평으로 축조됐으며 1956년 계열 분리해 독립회사로 운영하면서 국가에 필수적인 천일염 생산을 이어 나갔다. 오늘날에는 염전 보존가치를 더 많이 알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고창군이 생태경관사업의 일환으로 염전 부지를 인수했다.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라북도 고창은 김연수 회장님의 산업보국 뜻이 깃든 곳이자 지금의 삼양그룹을 있게 한 토대가 됐던 의미 있는 터전”이라며 “오늘의 체험을 바탕으로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일깨워 새로운 100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실장은 “삼양그룹은 해리염전 축조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에 간척공사를 통해 제당공장을 건립하는 등 제조업 기반 그룹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임직원들에게 삼양그룹의 탄생과 도약, 성장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가운데)이 지난 13일 창립 99주년을 맞아 창업주 생가가 있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임직원들과 해리염전 둘레길 트레킹을 하고 있다.(사진=삼양그룹)
2023.10.15 I 김은경 기자
LG이노텍 전기차 충전 기술, 세계가 인정…시장 주도한다
  • LG이노텍 전기차 충전 기술, 세계가 인정…시장 주도한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이 전기차 충전 부품에 대한 ‘국제 표준특허’ 보유 기업으로 시장에서 공식 인정받아 글로벌 전기차 충전 기술 주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베트남에 위치한 LG이노텍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LG이노텍)LG이노텍(011070)은 배터리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충전 제어 기술(2건), 충전 시간 예약 기술(1건) 등 전기차 충전 분야 국제 표준특허 3건을 공식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등재로 LG이노텍은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아울러 LG이노텍은 전기차 충전분야 표준특허 라이센싱 전문업체(Via LA)로부터 라이센서 기업에 선정됐다. Via LA가 전기차 충전 분야의 라이센서로 등재한 기업은 LG이노텍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GE, 보쉬, 지멘스 등 8개사에 불과하다.LG이노텍은 신성장 동력으로 미래차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를 유선으로 충전하는 방식뿐 아니라 무선 충전 방식까지 지원하는 기술, 전기차 및 외부 충전기용 전력변환 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핵심기술의 특허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4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로부터 라이다(LiDAR) 기술이 대거 포함된 180여건의 특허를 인수했다. 라이다는 빛을 쏜 뒤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과 거리, 방향 등을 탐지하는 센싱 기술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적용되는 등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특허 인수를 통해 LG이노텍은 자율주행의 핵심부품인 라이다 기술 수준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주도를 위한 특허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AI(인공지능)를 적용한 특허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사람 대비 900배 빠른 속도로 특허를 분석하며 활용 중이다.LG이노텍은 매년 300만건 이상 출원되는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동향과 산업의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영역을 보다 세분화해 제품 개발 전략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김진현 특허담당(상무)은 “글로벌 1위 기업이 되려면 원천기술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해 특허 등 지식재산(IP)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확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을 활용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5 I 조민정 기자
기재부 국감장 달굴 '세수 펑크'…R&D 예산 도마 위로
  • 기재부 국감장 달굴 '세수 펑크'…R&D 예산 도마 위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정감사 시즌이 2주 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세수 펑크’는 내주 기획재정부 국감장을 달굴 주요 이슈로 꼽힌다. 정부가 7조원 가량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에 관해서도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14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9일과 20일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19일에는 세종에서 경제·재정정책 분야가, 20일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조세정책 분야가 각각 진행된다.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부족 사태가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국세수입 재추계 규모는 34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1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수 오차율은 14.8%에 달해 관련 통계를 전산화한 1990년 이후 결손 기준 최대치다. 이로써 추계오류가 3년째 이어진 만큼 모형 공개 등 대책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세수 구멍을 메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부·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없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을 비롯한 여유재원을 활용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분식회계라고 꼬집는 등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내달 국회서 심사를 앞두고 있는 2024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보다 16.6% 대폭 감액돼 25조9000억원까지 줄어든 연구개발(R&D) 예산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도 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찬반 입장이 첨예했다. 정부와 여당은 낡은 관행으로 급속히 증가해온 R&D 예산의 비효율을 걷어내는 과정이라며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기후변화 연구 등 필요한 예산에 대해 기준 없는 삭감이 이뤄지면서 현장의 혼란이 극심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이 전 세계적 위험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이와 관련해 우리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6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1차관, 비공개)△18일(수)△19일(목)10: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20일(금)10: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16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10:00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실시△17일(화)12:00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5:00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신산업 분야 업계 간담회 실시△18일(수)09:00 「외국 금융기관의 외국환업무에 관한 지침」 시행 및 외국 금융기관 등록 절차 개시10:00 제1차 한-중남미 혁신ㆍ무역 포럼 개최△19일(목)17:00 ’23.10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20일(금)12:00 2023년 3/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2023.10.14 I 이지은 기자
카카오 '줍줍'하는 외국인…저점 시그널일까
  • 카카오 '줍줍'하는 외국인…저점 시그널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카카오(035720)를 매도했던 외국인이 10월 순매수로 기조로 전환했다. 신저가를 경신하던 카카오 주가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이어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성장주의 두각을 예상하며 저점 매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부진과 모멘텀 부재를 주시하며 매도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4분기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이 개선이 주가 반등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뉴스1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1.03%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 마감한 건 간밤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부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해 기대치(3.6%)를 0.1%포인트 상회했다. 이로 인해 국채수익률도 다시 상승했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로서, 금리 인상 시 미래 이익의 할인율이 높아져 물가지표 상승 시 통상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띤다.다만 카카오의 현 주가는 지난 10월6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4만600원과 비교하면 6.4%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내리 약세를 보였던 카카오는 이달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이달(10월4~13일) 카카오의 주가 반등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누적 531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연속 매수했다. 기관도 이달 3023억원 순매수했으며,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외국인과 기관의 카카오 매수 전환은 미국의 긴축 정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연준 위원들은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입장을 잇달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를 발판 삼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장기간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매크로(거시경제)보다는 개별 기업 이슈에 집중하며 단기 주가 반등 국면에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 3분기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요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78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3.5% 감소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에스엠(041510)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카카오 경영진 3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 4분기에 이르러서야 카카오의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건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실적 개선과 카카오톡 개편 효과 여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수기를 기점으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 낮아진 기저효과가 실적과 주가에 반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광고형 매출의 회복과 비용 절감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진 개선이 동반돼야 주가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14 I 김응태 기자
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 검토
  • [단독]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 검토
  • 미래에셋그룹.(사진=미래에셋증권)[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룹 내 계열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합병을 추진한다. 대체투자 분야에 특화한 멀티에셋운용과 역량·조직 통합으로 시너지를 꾀하면서, 동일 계열 내 성장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멀티에셋운용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내 이사회 결의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합병 완료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은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을 통해 대체투자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그룹 내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채권·상장지수펀드(ETF) 등 분야에서 성장 다각화를 이뤄온 미래에셋운용이 대체투자에 특화한 멀티에셋운용을 품을 경우 두 조직 모두가 역량 강화와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멀티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 4월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탈바꿈해왔다. 주식, 채권 등 기존 전통 자산와 더불어 부동산, 선박, 항공기, 메자닌, 커머디티(원자재) 등 다양한 글로벌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의 이달 11일 기준 펀드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7조1797억원 수준으로, 이중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비중(3조5223억원)은 절반(49.1%)에 이른다.다만 멀티에셋운용이 미래에셋운용과 동일 계열에 있는 만큼, 대체투자 분야 강점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번 합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 계열에 있으면 법인·기관 자금은 한 곳만 선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덩치가 큰 미래에셋운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외형을 키우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산은자산운용(KDB자산운용)을 ‘패키지’로 편입했다. 당시 단기금융과 채권 운용에 주력하던 산은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헤지펀드, 대체투자 특화 하우스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태양광, 선박 펀드 등 인프라 투자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과 같은 정책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EMP 펀드와 글로벌전환사채펀드 등 관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이 운용사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그룹 내 자산운용사를 합병하며 대형화를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합병에 나섰고, 신한지주는 계열 운용사 간 합병을 작년에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대형화할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고 낮은 보수를 책정할 수 있어 운용 자금을 늘릴 수 있다”며 “대형화를 통해 국내 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10.14 I 이은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21개월만에 액티비전 인수 마무리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 부딪혔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48년 역사상 가장 큰 거래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규제당국의 경쟁과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미국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유리한 판결을 받은 이후 나온 것이다.이 거래로마이크로소프트는 콜 오브 듀티, 크래시 밴디쿠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워크래프트 등을 포함한 방대한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었다.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운영체제, 생산성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분야를 넘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1월 발표됐던 두 기업의 인수 추진은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영국의 경쟁시장당국(CMA) 등의 이의 제기로 21개월이나 지연되어 왔다.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 허가를 받기 위해 유럽 경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무료 라이선스와 함께 스트리밍 제공자들에게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하여 유럽 게이머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정을 집행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이 완전한 승인을 받기 전에 거래를 종결하지 못하도록 예비 가처분 신청을 요청했다.그러나 5일간의 심리 끝에 담당 판사가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손을 들어주며 이번 인수가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한편 티비전 블리자드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달러의 매출, 순이익 5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약 7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2023.10.13 I 이주영 기자
영국, 93조원 MS-블리자드 '빅딜' 최종 승인
  • 영국, 93조원 MS-블리자드 '빅딜' 최종 승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690억달러(약 93조 1500억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승인했다. 이로써 21개월 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이날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승인한다면서 “MS는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클라우드 게임 권한은 없다. 이 새로운 계약으로 MS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이 제한되는 것을 막고, 영국의 클라우드 게임 고객들을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 및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월 690억달러에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고 40여개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독과점 금지 위반 여부와 관련해 심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미국·유럽·영국 규제당국은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아직 초기 시장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MS가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21개월 동안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MS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MS는 독과점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경쟁사인 닌텐도, 소니 등과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에 대한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CMA의 우려를 해소하진 못했다. 이에 MS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프랑스 게임 회사인 유비소프트에 15년 동안 넘기기로 했는데, 이 조치가 CMA의 입장 선회에 결정적 역할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라 카델 CMA 청장은 “우리는 MS가 우리의 우려 사항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인수 거래가 차단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MS는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유비소프트에 매각했다”며 “우리는 MS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중요 시장(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이 유비소프트에 있는 동안엔 시장이 공개 경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CNBC는 인수 거래 성사를 위한 마지막 주요 장애물을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도 “CMA의 검토와 결정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규제 허들을 넘었다. 이는 전 세계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환영했다. 한편 이날 결정은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 마감 시한을 닷새 남기고 발표됐다. 앞서 MS는 CAM의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당초 지난 7월 같은 달 18일로 예정됐던 블리자드 인수 마감시한을 이달 18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2023.10.13 I 방성훈 기자
금감원, ‘SM 주가조작 의혹’ 카카오 경영진에 구속영장
  • 금감원, ‘SM 주가조작 의혹’ 카카오 경영진에 구속영장
  • [이데일리 이용성 한광범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 임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 이들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감원은 배 대표 등 3명에 대해 지난 2월 SM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인수전과 관련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의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배 대표 등은 SM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보유 보고도 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하이브(352820)는 지난 2월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에스엠 주식에 대한 대규모 매입이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시세조종 행위라고 주장했다. 당시 특정 계좌를 통해 에스엠 주식은 65만주(상장주식 수의 2.73%)가 매수된 이후 당일 주가는 13만1900원(공개매수가 12만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보내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카카오 변호인단 관계자는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정상적인 주식 매수행위였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며 “하이브나 SM엔터 소액주주 등 어떤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준 바 없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유감이다. 영장 혐의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3 I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 日 태양광 투자했다가 300억 손실 위기
  • NH투자증권, 日 태양광 투자했다가 300억 손실 위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이 일본 시네마현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했다가 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될 위기에 놓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이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투자금 전액 회수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사진=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은 4년 전 건설 중인 일본 시마네현 태양광 발전소에 총 838억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 계약이 해지되면서 위약금을 물게 되자 지난 7월 일본 법원에 중재 취소 소송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NH투자증권은 국제상공회의소에 중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국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자문회사인 에너지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와 함께 EIP 인베스트먼트 인프라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47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발전소에 약 83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21년 1월 일본 시마네현 일대에 내린 폭설로 발전소 구조물이 망가졌다. 관련해 국제 은행이 구조물 결함을 주장하며 투자를 거부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NH투자증권은 국제상공회의소에 중재를 신청했고, 약 500억원을 회수하라는 결론이 났다. 약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인수해서 매각하려고 투자했는데 폭설로 대출이 이뤄지지 않아 중단되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 838억원을 투자했는데 소송을 통해 500억원을 회수하라고 결론이 났다”며 “300억원 손실이 발생했지만, EIP자산운용과 소송을 통해 전액 회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NH투자증권 측도 “동 건은 현재 일본 법원을 통해 소송 진행 중인 건으로, 승소 시 투자금 전액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사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3 I 이용성 기자
방시혁 "방탄소년단과 재계약 진통 해결하며 더 친해져"
  • 방시혁 "방탄소년단과 재계약 진통 해결하며 더 친해져"
  • (사진=Bloomberg Screentime)[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를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정해 주었다는 것에 대해 기뻤다. 매니저로서 행복한 일이다.”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초청 대담자로 나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2번째 재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스크린타임은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대중문화 산업계 명망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자리다. 방 의장을 포함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Bloomberg Screentime)이날 방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 들여다보기: K팝’(Global Music in Focus: K-pop)을 주제로 K팝의 확장 전략과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과의 재계약 의미를 묻자 “(하이브라는) 기업 성장에 있어 방탄소년단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며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서 인정해줬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탄소년단과 사이는 좋지만 계약 협의 과정에선 원래 진통도 있다. 그걸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며 “매니저로서 살아가는 인생에서 고통이 많은데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방 의장은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이 발매 10주년을 맞으면 기념 앨범을 만들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같이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며 방탄소년단과 준비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를 깜짝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신인 걸그룹 멤버 선발을 위해 진행 중인 오디션 ‘드림 아카데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방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을 넓히고 많은 글로벌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외형적, 내포적인 확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는 것’을 ‘드림 아카데미’ 데뷔조의 목표로 제시하면서 “K팝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방 의장은 “(오디션 과정에서) 이미 많은 가설이 검증돼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몇 년 간 ‘드림 아카데미’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Bloomberg Screentime)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선 “K팝의 확장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라며 “기업의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방 의장은 하이브에 대해선 “내가 있건 없건 어떤 IP가 잘되건 아니건 영속 가능한 회사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10년 후 은퇴한 삶을 살고 싶다”면서 “이를 은퇴발표로 곡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내가 10년 뒤 키맨이 아니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후학들을 위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 의장은 블룸버그 TV,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기준에 대해서는 “창업자가 현재의 뮤직 인더스트리의 관행이나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혁신적인 방법들로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갈증, 즉 혁신 의지가 있는 분. 그리고 하이브와 비전이 비슷하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명확하게 서포트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회사”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방 의장은 “비단 레이블뿐 아니라 플랫폼, 게임, A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2023.10.13 I 김현식 기자
“내년 K-콘텐츠 펀드 6200억 규모 키운다”…문체부, 업계 간담회
  • “내년 K-콘텐츠 펀드 6200억 규모 키운다”…문체부, 업계 간담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내년도 ‘K-콘텐츠 펀드’ 예산안을 올해보다 52.6%(1000억원) 확대한 2900억원으로 편성했다. 최근 콘텐츠 산업 성장과 제작비 상승에 따른 제작사의 원활한 자금 수급 지원을 위해서는 약 62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3일 업계 간담회를 열어, 2024년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의 효과적인 운용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K-콘텐츠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콘텐츠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자금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5168여개 콘텐츠 기업과 사업(프로젝트)에 총 3조196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공급했다”며 “투자를 받은 콘텐츠 기업 중 약 52.1%가 창업 후 3년 이내 업체로서, 초기 유망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약 62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투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도록 자펀드 세부 조성 방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콘텐츠 원천 지식재산(IP) 확보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콘텐츠 IP 펀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조성하고 있는 콘텐츠 IP 펀드는 처음 목표보다 250억원 늘어난 1750억원 규모로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 일환으로 업계에서는 IP에 대한 콘텐츠 및 투자 업계 수요가 높은 만큼, 콘텐츠 IP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원천 IP를 확보하도록 지원해달라는 의견을 내놨다.수출 콘텐츠에 특화한 펀드 조성에 대한 현장 요구도 있었다. 문체부는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수출 특화 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콘텐츠 산업은 세계 경기침체에도 2022년 약 13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이 밖에도 업계에서는 콘텐츠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한 인수·합병(M&A) 펀드, 기발행된 주식을 인수함으로써 회수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세컨더리 펀드’ 등 콘텐츠 산업 동향을 반영한 다양한 자펀드 조성을 건의했다.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도 K-콘텐츠 펀드 운용계획을 수립하겠다”며 “K-콘텐츠 펀드 예산안 확정과 내년 출자사업 공고 등 후속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제작자들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3 I 김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 "2028대입 개편안, 수험생 부담 가중·사교육 키울 것"
  • 서울시교육청 "2028대입 개편안, 수험생 부담 가중·사교육 키울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고교 정상화를 도외시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하는 개편안”이라고 비판했다.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2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도시형캠퍼스 설립 및 운영 기본계획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13일 서울시교육청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문’을 내 “대입제도 설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현상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둔 시안”이라고 밝했다. 지난 10일 교육부는 올해 중2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없애 학생들은 통합 수능을 치르게 된다. 고교 내신은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시안을 고교학점제 시행을 도외시한 안으로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내신에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함께 적는 것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성취평가제를 무력화하고, 진로 적성과 무관하게 내신에 유리한 다인수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수능 절대평가 전환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능의 학교교육에 대한 영향력은 지속돼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고교교육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통합과목으로 수험생 부담이 가중된다고도 봤다. 서울시교육청은 “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고 두 과목이 9등급의 변별 기제로 활용될 경우 준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선택영역 과목으로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 마저 도입된다면 수학학습 부담과 사교육 의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서울시교육청은 “한국사와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든 영역에서의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의 시행을 위해 “고교내신에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은 절대평가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도입은 “주요 대학과 인기 학과의 변별 도구로 활용돼 수험생 부담 증가와 사교육 열풍의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수시·정시 통합시행도 제안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을 위해 고등학교 3년의 교육활동 내용이 대입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수시·정시를 통합하여 12월 이후에 실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시교육청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고 고교내신 성적 산출방식을 5등급제로 변경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대입만을 바라보는 경쟁교육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고민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023.10.13 I 김윤정 기자
CJ대한통운 인도 자회사 CJ다슬, ‘타타모터스’와 MOU
  • CJ대한통운 인도 자회사 CJ다슬, ‘타타모터스’와 MOU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인도 자동차 제조사인 타타모터스(TATA Motors)와의 물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CJ대한통운은 인도 자회사 CJ다슬(CJ Darcl Logistics)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타타모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기리시 와그(Girish Wagh) 타타모터스 상용차부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타모터스는 인도 타타(TATA) 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로 CJ다슬에 운송차량을 공급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J다슬은 타타모터스와의 물류협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는 친환경적인 운송차량 운영에 적극 협력하고, 타타모터스가 제공하는 종합적인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와 전담 관리팀, A/S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CJ다슬의 차량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물류서비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인도 시장조사기관 크리실(CRISIL)에 따르면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2027년까지 연평균 6.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이에 수반되는 물류산업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한편 CJ대한통운은 2017년 인도 최대 수송 전문기업 다슬의 지분 50%를 인수, CJ다슬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도 물류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인도 전역에 걸쳐 2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도운송, 해상운송, 중량물 운송, 계약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타타모터스와 물류협력을 강화해 운송차량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사에 한층 수준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CJ대한통운)
2023.10.13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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