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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R&D, 獨연구기관서 차세대 표적항암물질 글로벌 판권 인수
  • HLB생명과학R&D, 獨연구기관서 차세대 표적항암물질 글로벌 판권 인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의 자회사 HLB생명과학R&D는 신약후보물질 연구기관인 독일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the Lead Discovery Center, LDC)의 차세대 표적항암물질을 도입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HLB생명과학R&D는 이날 LDC가 발굴한 신규 항암물질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일부 선지급금(업프론트)과 함께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로 구성됐다.LDC는 지금까지 3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연구기관인 독일의 ‘막스플랑크협회’(Max Planck Society)에서 2008년 스핀오프된 기업이다. 설립 이래 20여건의 신약 기술을 세계 유수의 제약사에 이전한 바 있는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현재 암을 비롯 자가면역, 대사, 심혈관, 중추신경, 감염 등 각종 질환에 대해 120여개의 연구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HLB생명과학R&D가 이번에 도입한 표적항암물질도 막스플랑크협회 분자생리학 연구소와의 협력으로 탄생됐다. 이 물질은 항암제에 손상을 입은 암 세포가 스스로 회복하는 데 작용하는 특정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억제한다. 비임상 단계의 초기 연구를 통해 암 세포에 대한 높은 사멸효과를 확인했다.HLB생명과학R&D는 신약물질 기술이전과 함께 LDC와의 공동연구로, 비임상을 마치고 최대한 신속히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한용해 HLB그룹 CTO 겸 HLB생명과학R&D 대표는 “LDC와 오랜 기간동안 신규기전의 표적항암제 발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오던 중, 최근 양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표적항암물질의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며 “LDC의 신약 물질을 인수하는 대로 HLB생명과학R&D의 신약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LDC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LDC의 CEO 겸 CSO인 버트 클레블 박사는 “HLB생명과학R&D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HLB생명과학R&D는 우리의 연구결과가 집약된 항암 물질을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기술을 이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HLB생명과학R&D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동물용 항암제 개발과 의료용 대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23.08.09 I 나은경 기자
SK바사, 美노바백스에 1천억원 투자...“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 SK바사, 美노바백스에 1천억원 투자...“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엔데믹 대응 및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존 C.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1000억원 규모의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 지분을 인수한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며 독보적 성과를 냈던 두 기업의 연합으로 백신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영역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식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노바백스의 보통주 650만주를 주당 13달러에 취득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배정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총 8450만 달러(약 1100억원)다.이번 지분 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팬데믹 기간 맺은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엔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할 목적으로 결정됐다. 양사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 체결했다. 이는 기존에 체결된 라이선스 계약을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상황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개발될 노바백스의 코로나 변이 백신의 원액(DS) 및 면역증강제(‘매트릭스M’)를 안동 L하우스에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로 완성해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갖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엔데믹 시대에도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백신의 개발과 글로벌에서 개발된 백신의 공급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급변하는 방역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노바백스와 향후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감으로써 해외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확보해갈 방침이다.노바백스는 최근 코로나-독감 백신, 독감 백신, 고용량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등을 자체 개발하며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존 C.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맺어온 양사의 협력의 산물이자, 양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글로벌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 글로벌 보건 증진, 넥스트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의미에서 글로벌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노바백스와의 전략적 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노바백스가 보유한 면역증강제 매트릭스M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보유한 자체 개발 백신들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해외 백신 기업 및 기구들과 21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본격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3.08.09 I 나은경 기자
SKC, 2분기 ‘동박·화학 부진’ 적자 전환…“하반기 과감한 투자”
  • SKC, 2분기 ‘동박·화학 부진’ 적자 전환…“하반기 과감한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C가 올해 2분기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여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엔 과감한 사업재편과 투자를 이어가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SKC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3% 감소한 6309억원, 당기순손실은 248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동박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화학 사업의 부진 영향이 끼친 영향이 컸다. SKC CI (사진=SKC)SKC는 이날 주요 사업별 현안과 하반기의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의 3분기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주요 고객사 인증이 70% 이상 진행됐다는 게 SK넥실리스 측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 업계 평균 대비 30% 이상 향상된 생산성과 더불어 재생 에너지 기반의 저렴한 전력 등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넥실리스는 신규 중장기 계약 등을 통해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은 58%까지 늘리고, 지난해까지 절반 수준이었던 북미·유럽 시장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SK엔펄스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고객사 확대와 함께 CMP 슬러리 신규 제품군 확대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동시에 반도체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높인다. SKC는 3분기 내 ISC 인수를 완료해 성장성이 높은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팹리스,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반도체 외주 조립 및 테스트 기업)까지 고객사를 확대한다. 또 연내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하며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여전히 부진한 글로벌 시황 가운데서도 실적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만든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하반기 중 8곳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북미·유럽 등 고부가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피유코어의 폴리올 사업은 수요 강세가 전망되는 건축 보수재 등 제품 판매를 집중적으로 확대한다.아울러 SKC는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빠르게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코팅형 저함량 제품의 사업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파일럿 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SKC는 올해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양산 계획도 확정한다. 또 2026년 적용을 목표로 복수의 고객사와 인증 절차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국 소재의 투자사 넥세온이 상업화를 준비 중인 다공성 고함량 제품은 앞으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SG를 기반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수행한다”는 박원철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에 따라 ESG 경영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SKC는 올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평가 참여 이래 최초로 ‘A’ 등급을 획득했다.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사업 재편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일관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지속했다는 평가다.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미래전략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배구조헌장을 기존 18개 조항에서 53개 조항으로 대폭 확대 개정했다.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C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에 대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SKC의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3.08.09 I 박순엽 기자
'올 IPO 최대어' ARM, 9월 美나스닥 상장…“애플, 삼성 등 투자”
  • '올 IPO 최대어' ARM, 9월 美나스닥 상장…“애플, 삼성 등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반도체 설계기업인 영국 ARM이 다음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8일 “ARM은 9월 말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소프트뱅크는 이달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공식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상장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SEC에 ARM의 상장 준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닛케이는 또 “미국의 애플, 엔비디아, 인텔, 한국의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ARM에 출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RM은 출자 기업들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한 뒤, 이를 기반으로 상장 이후 주가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75%,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비전펀드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10~15%를 매각할 예정이며, 현재 공모가 책정 등을 위해 투자자 수요를 살펴보고 있다. ARM은 나스닥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600억달러(약 78조 756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ARM을 인수한 가격(240억파운드·약 40조 1450억원)의 거의 두 배 규모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출자로 ARM의 IPO가 흥행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직접 나서 엔비디아를 ‘앵커 투자자’(핵심 투자자)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앵커 투자자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 지분에 대규모로 투자해 말 그대로 ‘닻’을 내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투자자를 뜻한다. 앵커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잠재적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등 공모 흥행 및 성공을 좌우한다.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투자자로 내세운 건 IPO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흥행 요소로 내세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ARM의 IPO가 흥행에 성공하면 침체된 자금조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IPO 및 인수·합병(M&A)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활황을 맞이했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2021년 4162억달러로 전년대비 80% 급증했다. 닷컴 버블 시기인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기 시작하며 IPO 시장도 급속도로 냉각됐다. 지난해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전년대비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2023.08.09 I 방성훈 기자
삼성증권, 2Q 실적 호조에 배당도 순항…목표가 7%↑-신한
  • 삼성증권, 2Q 실적 호조에 배당도 순항…목표가 7%↑-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이 시장 눈높이에 맞는 2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배당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7.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9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고, 경상 영업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1.3% 줄어든 2004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같은 기간 40% 감소한 151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1963억원)이나 지배주주순이익(1447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는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견조하게 증가함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신용공여잔고도 4조1000억원(평잔)으로 전분기 대비 9.2%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이어 “WM 수수료는 전기보다 15.9% 늘어난 280억원을 기록했고 기가비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로카모빌리티 및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등 다수의 기업금융 딜을 수임하면서 IB 수수료도 50.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전분기와 동일하게 9조2000억원 수준에서 머무른 점은 다소 아쉬워 보일 수 있으나,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면서 “토스증권의 시장점유율(M/S) 확대 전략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삼성증권의 경우 고객 이탈이 제한적이었던 점에 대해 고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상 영업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임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7.5% 늘어난 8525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같은 기간 51.4% 증가한 6394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해외부동산 익스포져는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도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 감안 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외 부동산과 관련해 증권업 전반적인 우려가 크지만 삼성증권은 경쟁사들보다 해외 부동산 비중이 낮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당성향 35% 수준의 가이던스를 적용하면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2600원 수준에 달하며 배당수익률은 7.1%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09 I 김인경 기자
키움증권, 해외주식 수수료율 높아 마진 충분…업종 최선호주 -대신
  • 키움증권, 해외주식 수수료율 높아 마진 충분…업종 최선호주 -대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2000억원에 육박하며 여전히 호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및 해외부동산 평가손실과 채권평가손실이 반영되고 국내외 주식 점유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제시했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10만3200원이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1333억원으로 당사 추정을 11.6% 하회했다”며 “브로커리지가 여전히 좋았지만 CFD 충당금 및 운용수익 하락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국내 리테일 점유율은 30%를 회복했지만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 일부 대형사 및 인터넷 증권사로 유입되며 키움증권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BK수수료수익은 1839억원으로 거래대금 증가율(18.4%)보다 미진했다. 기업금융(IB) 수익은 키움증권 강점인 ECM 및 DCM보다 구조화 및 인수금융 수수료가 선전했다. 운용손익은 배당금 및 분배금 반영에도 116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박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 평가손실 반영 및 CFD 충당금 반영에 기인한다”며 “CFD 관련 충당금은 당 분기 전액 손상처리했으며 600~700억원 정도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해외부동산 펀드 평가손실은 1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봤다.CFD 관련 이슈는 2분기 해소됐다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CFD 관련 충당금은 2분기 전액 반영했는데 고객들이 증거금을 납부하고 있어 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국내외 주식 점유율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해외주식 수수료율이 타사 대비 높아 충분한 마진은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8월까지의 거래대금이 2분기 대비 30% 증가한 상황이라 3분기 키움증권 BK수수료수익은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21년 거래대금이 급증했을 때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만 1조원이 반영됐다”며 “브로커리지가 워낙 호조라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3.08.09 I 김보겸 기자
배터리·초전도체 혼란 속 로봇 '상승세'…테마주 대안 될까
  • 배터리·초전도체 혼란 속 로봇 '상승세'…테마주 대안 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할 유망군으로 거론됐던 로봇 관련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 대장주가 유력 대기업과 협업이 기대되는 데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를 잇는 차기 테마주를 찾는 수급도 일부 유입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수개월간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올 초 급등분을 소화했고, 정부정책지원과 기업공개(IPO) 이슈까지 겹친 상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조지수]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 거래일 대비 2.06%(2900원) 오른 14만3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중 15만3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은 종가기준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4만원대에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3월2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시가총액은 2조7818억원 수준까지 늘어나며 3조원대인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을 다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근 강세는 삼성전자(005930)의 지분 인수 이후 ‘갤럭시Z플립5’ 생산 공정 시연 등 협업 관계가 구체화하고 있는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과 같은 정부 국책과제 선정 등 잇따른 호재가 이어진 덕이다. 이와 함께 지난 3~4개월간 이어진 주가조정으로 올 초 주가 급등분에 대한 소화가 끝나 재상승 여력을 갖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한편에서는 2차전지주와 초전도체주 등 변동성이 심화한 테마주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새로운 테마를 찾아 둥지를 튼 게 아니냐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로봇 테마주 전반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작용하고 있다. 유진로봇(056080)은 증권가에 유력 대기업의 투자설이 돌며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80%(1840원) 오른 9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누적 상승률은 68.12%다. 같은 기간 뉴로메카(348340)(9.38%) 휴림로봇(090710)(8.35%) 에스비비테크(389500)(6.72%) 등 다른 로봇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테마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내 자동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출 증가 가시성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산직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국내 대기업의 수요 확대와 정부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 속도도 빨라 질 것”이라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IPO가 임박한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흥행 여부가 로봇 테마주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조원에서 3조원의 몸값이 예상되는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만큼 로봇 테마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환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한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 중인 가운데 유력 대기업의 투자와 정부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며 “2분기 내내 숨고르기에 나섰던 로봇 테마주가 하반기에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09 I 이정현 기자
미국도 스몰딜만 하는데…국내는 조단위 매물 줄줄이 대기
  • [마켓인]미국도 스몰딜만 하는데…국내는 조단위 매물 줄줄이 대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펀딩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들이 몰라보게 출자 규모를 줄이면서다. 연기금 돈을 받아 재투자해야 하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투자 규모와 리스크를 함께 줄이는 이른바 ‘스몰딜’ 투자로 방향을 설정한 모습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수조원에 달하는 매물이 매각 작업에 나서는 등 사뭇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덩치 큰 매물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사모투자 손실 공개와 함께 “다음 분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투자 손실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출자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캘퍼스 본사 전경(사진=캘퍼스)◇ 기관 출자 급감…금융위기 이후 사모투자 손실글로벌 사모투자 분석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PEF 운용사의 펀딩 규모는 1067억달러(140조385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PEF 운용사들이 모금을 마무리한 펀드도 166개로 53%나 급감했다. PEF 운용사들이 자금을 모집하는 데 있어 가장 믿을 구석은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투자가다. 이들이 사모 투자에 어느 정도 비율을 할애하느냐에 따라 전체 펀딩 규모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올해는 기관투자가들의 출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연기금들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버기스(Burgiss) 그룹 지수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연기금들의 사모펀드 투자(벤처자금 제외) 수익률은 -0.96%를 기록했다. 2009년 3월(-30.45%)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내려온 셈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모투자 전성시대가 열렸던 2021년 1분기 52.33%, 지난해 1분기 24.97%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감소 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다 연이어 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필두로 한 금융권 연쇄 파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미 연기금들이 출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 사실상 크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사모투자 손실 공개와 함께 “다음 분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투자 손실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출자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캘퍼스는 1분기 미국 금융권 연쇄 파산 여파로 40억 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 고민을 더한다. (사진=HMM)◇ 미국은 스몰딜 집중…국내는 역대급 조단위 매물 등판상황이 이렇자 미국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과도한 인수금융을 끼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이른바 ‘스몰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각 운용사가 인수나 투자를 원하는 매물인지 따진 뒤 자금 마련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최근에는 운용사별 자금 가용 규모를 들여다보고 소화 가능한 투자처를 찾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한입 크기 거래’(Bite-Size Deals)가 정착하고 있다는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인수금융 없는 거래에 집중하는 미국 자본시장과 달리 국내는 조 단위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대기 중이다. 몸값만 최소 5조원에서 최대 9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이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한온시스템(018880), 롯데카드, 맘스터치, 버거킹, 모던하우스 등의 조 단위 잠재 매물이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HMM의 경우 매각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전에 등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뒤이어 나올 조 단위 매물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온전히 인수가를 소화할 수 없을 경우에는 FI를 구하거나 비싼 이자가 수반되는 인수금융 확보에 나서야 한다. 스몰딜에 집중하는 미국과 반대로 가는 상황에서 초대형 매물이 새 주인을 찾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를 대로 오른 대출 금리에다 인수 이후 치러야 할 추가 투자 비용 등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은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따라 붙는 ‘승자의 저주’ 프레임도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추가로 남는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가 큰 매물은 확실한 사유나 의지가 있어야만 인수 추진이 그나마 가능하다”며 “앞으로 나올 실적 추이 등 재무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활황기도 아닌 시점에서 조 단위 매물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8.09 I 김성훈 기자
"가업승계하게 세금 깎아달라"…TF 꾸린 저축은행들
  • [단독]"가업승계하게 세금 깎아달라"…TF 꾸린 저축은행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가업상속 세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증여세 및 상속세 특례 제도 대상에 저축은행도 포함해달라는 것이다.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저축은행중앙회는 가업상속을 원하는 저축은행 6곳(남양·드림·오성·한성·모아·센트럴)과 ‘저축은행 가업승계 추진 TF’를 결성했다. TF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대명·라온·민국·부림·삼정·아산·영진·조흥·진주 등 9개 저축은행도 가업승계 의향이 있다는 뜻을 TF에 전했다.TF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증세 특례 대상에 저축은행도 포함해달라는 요구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증세법 시행령 ‘별표’ 업종에 ‘금융업 또는 저축은행법에 따른 저축은행업’ 추가를 요구할 계획이다.상증세 특례는 자산 5000억원 미만 등 일정요건을 충족한 중소기업에 한해 증여세와 상속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증여세 특례는 가업 승계주식 증여세 과세가액(600억원 한도)에 대해 10억원을 공제(사전증여특별공제)한 후 10~20%의 저율과세를 적용한다. 상속세 특례는 상속세 특례는 과세가액에서 가업상속 재산가액에 상당하는 금액(600억원 한도)을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경감하는 제도다.TF는 가업상속 재산이 500억원이고 15년간 경영한 저축은행이 자녀 1명에게 이 특례를 받아 승계할 경우 상속세 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시도 들었다. 현행 제도에선 산출세액(상속세율 50% 적용)이 243억원이 나오지만 특례 적용 시 93억원으로 깎인다는 설명이다.이번 TF는 금융당국과는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TF를 꾸렸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TF는 법무법인 법률 자문을 받고 추진을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은 한 세무법인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기재부와 접촉하진 않았고 내부 검토 단계”라고 했다.TF는 정부가 가업승계 제도 개선에 나선 점을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말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혜택을 확대하고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가업승계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업계는 특례 적용 시 시장의 자율 구조조정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 적용을 받아 승계할 때와 인수·합병(M&A) 간 이해득실을 따져 M&A가 더 낫다고 판단할 경우 가업 승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M&A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동일 대주주의 저축은행 소유 한도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권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간 합병을 허용했다.관건은 상증세법 특례 대상에 금융업을 포함해야 하는 당위성을 TF가 제시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수신(예금 수취) 영업을 정부가 인가해준 것 자체도 일종의 특례인데, 상증세법 특례까지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은 주인이 없어도 대표이사 승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수신 기능을 하는 저축은행에 가업승계 시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상증세법 특례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3.08.09 I 서대웅 기자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투자자로"
  •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투자자로"
  • 반도체 설계회사 ARM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오는 9월 중으로 계획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RM 상장 시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ARM은 나스닥 상장 시점을 오는 9월 중하순으로 계획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정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장 시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ARM 상장 시 애플,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2조3300억원)에 ARM을 인수했고, 4년 후인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엔비디아도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각 규제 당국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ARM 매각에 실패한 소프트뱅크는 IPO로 출구 전략을 선회했다. 앞서 미국·영국 증시 동시 상장도 고려했으나 최근 미국 증시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3.08.08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근로장려금 확대해 을과 을 갈등 끝내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근로장려금 확대해 을과 을 갈등 끝내자-태풍 ‘카눈’ 전국이 영향권…尹 “위험지역 선제적 통제하라”-‘HBM시장 1위’ SK 따라잡은 삼성-‘파트타임 천국’ 네덜란드…60세도 “은퇴 아직 멀었죠”-[사설]고삐 못 잡는 근원물가, 긴축 기조 당분간 지속해야-[사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한미일 회담에 올릴 이유 없다△종합-묻지마 흉기 난동은 ‘코로나 후유증’ 청년 정신건강 관리체계 마련 절실-KB금융 ‘포스트 윤종규’ 윤곽 허인·이동철·양종희 후보 포함△연중기획 - 대한민국 나이듦-쇼핑하고 노래하고 친구 사귀고…기억 잃어도 일상은 잃지 않는 천국-“연금 충분하고 노인 일자리도 많아…노후 걱정 없죠”-“노동시간·임금 줄이고 정년연장…노인·기업 윈윈 합의”△태풍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12년 전 침수·인명피해 ‘산바’급 위력…강풍·물폭탄 전국 할퀸다-11일 상암서 K팝 공연·퇴영식…인파 밀집 대응 촉각-쪽방촌 찾은 與민생특위 “냉방약자 ‘에너지 바우처’ 한도 상향 검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英 저소득층 지원, 韓의 4배…복지 현실화해 최저임금 의존도 낮춰야-매년 공익위원 공정성 논란…“정부 개입 최소화해야”-내년 하한액 월 189만원…‘최저임금 연동’ 실업급여 개선 필요△종합-수입 급감에 상반기 경상수지 ‘깜짝 흑자’…하반기는 ‘안갯속’-조기 복귀, 안보 챙긴 尹…“드론작전사령부 임무 막중”-신규계좌 이체한도 ‘30만원 족쇄’, 올해 안에 푼다-삼성·SK ‘HBM 왕좌’ 쟁탈전 K반도체 ‘메모리 1위’ 굳히기△정치-野 “지역구 줄여 비례대표 60석으로 확대”…與, 선거제 개혁안 받을까-태풍 대비 점검차 기상청 방문 김기현 “호우재난문자 확대 검토”-자영업자·소상공인과 간담회 이재명 “가계부채 심각, 대책 시급”-골프대회 재개·항저우 AG 참가…‘스포츠 외교’ 카드 꺼낸 北, 왜?△경제-예산 깎인 출연연…북한 연구비부터 줄였다-여성 임금, 남성의 60% 수준…성별격차 27년째 OECD 최하위-폭염 가니 태풍…전력당국 연일 ‘초긴장 모드’-제조업 국내공급 3분기째 내리막…전자·통신 등 부진△금융-“우리도 상속세 깎아달라” TF까지 꾸린 저축은행들-“이사회가 탁월한 CEO 선임할 것” 윤종규 KB회장, 주주에 친필 서한-주담대 7%대 근접…영끌 대출족 부담 다시 커지나-이복현 “횡령사고 원인·내부통제 철저히 점검”△Global-소비·지출 부진한데 물가는 내리막…中 ‘D의 공포’ 확산-‘아마존 저승사자’ 리나 칸 드디어 칼 뺀다-TSMC, 독일에 첫 유럽공장 건설-美장기국채 금리 치솟는데…매수 권하는 월가-MS ‘빙챗봇’ 크롬서도 쓴다△산업-세계 3대시장 인도로 간 정의선…“퍼스트 무버 입지 다진다”-STX, 니켈광산 지분 인수 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80조 폐배터리 시장 곧 뜬다” 재활용사업 뛰어드는 기업들-‘친환경 사업 전환’ 팔 걷어붙인 상사들-‘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LG전자 안마의자 9일 출시△ICT-사전예약 100만대 넘었다…화면 키운 삼성 갤럭시Z ‘흥행’-‘2분기 실적 양호’ 통신3사, 신사업에 힘 더준다-정부, 법원에 판결문 공개확대 지속 요청…리걸테크 활성화 지원-신상·할인 소식 한눈에 카톡 ‘마이스토어’ 오픈△소비자생활-고물가에도…2분기 장사 잘한 ‘편의점 빅2’-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유통가 ‘대략난감’-1년도 안돼 또 주인 바뀐 완구업체 손오공…혼란 불가피-‘애슬레저 리딩기업’ 안다르 2분기 매출 616억 신기록△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6-코로나 이어 암·결핵·독감까지…개인 맞춤 백신시대 연다-삼성·SK바이오·LG화학…국내서도 mRNA 기술 확보 잰걸음-美日 백신개발 성공 비결 ‘정부 전폭지원’△증권-배터리서 반도체·로봇으로…ETF 머니 무브-로켓주목 쏘았다…로봇주 V자 반등-해외행 항공권은 동났다는데 휴가철 못 즐기는 여행주, 왜△증권-상한가 초전도체株, 美연구진 한마디에 ‘와르르’-하반기 AI 서비스 앞세워…돌아온 ‘네카오’-공모주 14개 중 5개 상장일 수익률 ‘마이너스’-한국한 나스닥 만들었지만…코스닥 기업들 “큰 집 갈래”△부동산-돌파구 찾아라…LH, 개혁안 용역 잇단 발주-서부선 경전철 연말착공…15년 숙원 풀리나-“비싼 감리비에도 무너진 LH…분양원가 공개해야”-집값 반등에 청약시장 다시 ‘활활’△건강-운동 중 ‘무릎 뚝’…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재파열 방지’ 성과 탁월-폭염 속 독감·코로나 급증…면역력 관리할 때-팔이 아픈데 오십견?…어깨 방치땐 손목까지 통증 확산△BOOK-오해·혐오·외면…우영우, 편견속 길을 잃다-부부의 심미안, 삼성家 컬렉션을 만들다-우리가 착하게 살지 못하는 여섯가지 이유△오피니언-교권을 살리려면-기후위기 시대, 건설산업이 갈 길-[기자수첩]정부, 결자해지 자세로 규제개혁 나서야△피플-번스타인 집중 조명…불꽃놀이 같은 무대 선보일 것-최재형 지사 부인 유해 韓도착…14일 현충원서 부부 합장식-농협, 내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할인행사 실시-LS전선, 강원도 동해시 학대 피해 아동 등에 1억원 지원-김유신 OCI 대표,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사회-반지하는 습하고 옥탑은 불볕…“여기가 지·옥”-손주 돌보는 조부모에 월 30만원…서울시, 내달부터 지급-상속세 아끼려 회사와 짜고 주식 매매…윤경립 유화증권 대표 법정구속-“가방 좀 봅시다” 불심검문 10cm 잭나이프·식칼 줄줄이-살인예고문, 최대 징역 10년 청소년도 형사처벌 가능성
2023.08.08 I 이은정 기자
잇따른 매각 불발 '타다'…무엇이 문제였나
  • [마켓인]잇따른 매각 불발 '타다'…무엇이 문제였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타다’ 운영사 VCNC의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경영상 위기를 겪고 있는 VCNC로서는 앞서 ‘아이엠택시’ 운영사인 진모빌리티와의 합병안이 좌초된 것에 이어 또 한번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8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타다’ 운영사인 VCNC 지분을 더스윙에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 킥보드 플랫폼 더스윙은 비바리퍼블리카가 보유한 VCNC 지분 60% 인수를 추진해왔다. 현재 VCNC 지분은 비바리퍼블리카(60%)가 최대 주주로, 쏘카(403550)(40%)가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더스윙은 공유 전통 킥보드와 전기 이륜차 등 퍼스널 모빌리티(PM)뿐 아니라 사륜차로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더스윙 측에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직접 운영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더스윙 측은 비바리퍼블리카 측에서 일방적으로 매각 의사를 철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윙 앱에서 타다를 부르는 기능까지 개발하는 등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지만, 매각 측이 의사를 번복했다는 입장이다.더스윙 관계자는 “이메일로 텀시트(Term-Sheet)까지 주고 받고,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는 등 태핑(Tapping) 단계를 넘어서는 논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쏘카와 합의를 해오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주겠다고 해 쏘카가 제시하는 어려운 조건까지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주말에 철회 의사를 밝혀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더스윙은 비바리퍼블리카의 VCNC 지분 6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2대 주주인 쏘카와 일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쏘카는 VCNC에 대여한 70억원의 차입금과 이자에 해당하는 더스윙 지분이나 이사회 참석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스윙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는데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절차상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각 논의가 무산되는 일은 업계에서 흔한 만큼, ‘일방적인 철회’나 ‘파기’ 라는 표현은 맞지 않으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텀시트는 투자 본계약 체결에 앞서 주요 조건을 요약한 문서지만, 법적인 구속력은 없는 것이 통상적이다.비바리퍼블리카(토스) 관계자는 “스윙(안)은 유력안 중 하나였던 것은 맞으나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나 MOU 등의 어떤 계약서 서명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조조정의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도 나타난 만큼 자체 운영하며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토스 측이 투자금 대비 손실을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21년 VCNC 지분 60%를 600억원에 쏘카로부터 사오며 경영권을 취득한 바 있다. 더스윙 측과 논의했던 지분가치가 24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금의 반도 건지지 못하는 거래가 될 수 있었던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토스뱅크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유동성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 야심차게 인수한 타다가 실패한 딜로 남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조금 더 값을 올려 매각해보겠다는 생각이 결국 변심하게 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타다 운영사 VCNC는 지난해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에 있다. 결손금이 592억3844만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금융 플랫폼과 모빌리티 플랫폼의 시너지를 추구했으나, 실적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병이나 매각 등을 추진해왔다.
2023.08.08 I 김근우 기자
'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드디어 칼 뺀다…베이조스 최대 위기
  • '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드디어 칼 뺀다…베이조스 최대 위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아마존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35)이 조만간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아마존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최연소로 취임한 칸 위원장은 2년여간 아마존의 독과점을 저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30여년 역사의 시총 1조4000달러 규모의 아마존이 뿔뿔이 쪼개질지, 반독점 논란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어나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아마존 반독점’ 역설 논문 바탕으로 혐의 증거수집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위원장을 비롯한 FTC 위원들은 다음주 아마존 핵심임원을 불러 ‘마지막 회의’(Last Rites)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독교에서 임종 시 받는 기도 이름을 딴 이 회의는 FTC가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피심의인에 대한 마지막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다. FTC가 아마존 소송 진행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아직 혐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FTC가 칸 위원장의 논문인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을 바탕으로 아마존을 독과점 폐해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고, 궁극적으로 아마존을 분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칸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이 독과점을 구축한 배경으로 약탈적 가격정책과 수직통합을 거론하고 있다. 약탈적 가격정책은 아마존이 당장의 이익을 포기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을 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워낙 저렴해 사실상 무료 배송서비스로 볼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통해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끌어모았고 다른 업체들이 결국 ‘백기’를 들면서 아마존의 독과점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얘기다. 당장에는 소비자들은 싼값에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아마존이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언젠가 가격을 마구 올리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칸의 논리다.칸은 아마존의 수직통합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직통합은 일반적으로 통상 기업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한 아마존은 물류, 클라우드 사업(아마존웹서비스), 오프라인 식료품 체인 ‘홀푸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은 프라임 판매자를 상대로 아마존의 물류 및 배송서비스를 사실상 강요하면서 독과점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를 판매하면서 경쟁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유도하거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자사 상품(PB)을 입점업체보다 유리하게 배치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뉴욕타임스는 “FTC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아마존은 3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을 받게 된다”면서 “아마존 경쟁자 및 소매업체들은 아마존이 플랫폼 지배력을 남용해 이들을 압박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리나 칸 美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사진=AFP)◇비전통적 방식으로 빅테크 규제…번번이 법원서 뒤집혀하지만 이는 전통적 반독점법과 다른 규제 방식이라 논란이 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소비자에게 이익을 줬다(소비자 후생 증진)면 독과점 남용 우려가 있더라도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간의 경쟁법 집행방향이다. 쉽게 말해 독과점을 가진 기업이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수십년간 대법원 판결로 자리잡은 판례다. FTC가 ‘미래 소비자 피해’를 근거로 아마존을 규제하려고 한다면 대법원이 쉽사리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적다. 최소한 현재 소비자에게 피해가 있는지를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 아마존은 실제 “다른 경쟁사업자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고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지나친 규제는 소비자와 입점업체들에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실제 칸 취임 이후 FTC는 빅테크 규제에 적극 나섰지만 법원에서 번번이 뒤집히고 있다. FTC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 2월에도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업체 ‘위딘’을 인수할 경우 VR시장 독과점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칸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나고 있다. 무리한 법집행을 이유로 공화당 추천 위원과 여러명의 고위 관리들은 사표를 던지면서 조직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6월 열린 의회 청문회 자리에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칸 위원장이 “기업들을 괴롭히고만 있다”며 “정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2023.08.08 I 김상윤 기자
‘석화 장기 부진’에…롯데케미칼, 신사업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 ‘석화 장기 부진’에…롯데케미칼, 신사업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 부진에 접어들면서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롯데케미칼 전남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초까지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수요로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개선돼 업황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제품 판가가 하락했고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은 5조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늘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쌓인 적자는 9224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롯데케미칼은 납사 투입 금액 차이에 따라 2분기 약 11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하반기 전망도 보수적이다. 김 상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석유화학 시황 반등 예측이 조심스럽다”며 “시황이 추가적으로 악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손익분기점 수준 등락으로 가동 조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석유화학 시황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이 이뤄지며 회복 시기를 늦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이후 증설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틸렌은 올해 1000만톤(t) 증가한 생산능력(CAPA)이 내년 절반인 500만t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증설 수량이 수요 증가를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필렌의 경우 올해 1000만t에서 내년 1300만t으로 여전히 수요를 초과하는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대부분 내년 증설 수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소재사업은 범용 제품을 축소하고 태양광과 이차전지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 3대 사업에 대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신사업인 전지소재사업 중 양극박 사업은 롯데알미늄이 담당한다. 롯데알미늄은 2020년 안산 1공장의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헝가리에 연산 1만8000t 규모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켄터키주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6000t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은 연산 8만4000t의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1만8000t 규모의 1단계 공장은 내년 2분기, 같은 규모의 2단계 공장은 2026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사업은 3500억원을 투입해 충남 대산에 내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11만8000t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5000t 규모의 대산 수소출하센터도 내년 2분기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해액 유기용매는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30%의 물량은 연내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극박은 향후 미국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양극박은 기존 삼성SDI 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까지 승인을 확대하고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실적이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등 미래 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했다.
2023.08.08 I 김은경 기자
“친환경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전환’에 두 팔 걷은 상사들
  • “친환경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전환’에 두 팔 걷은 상사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각 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요 이슈로 ‘친환경 사업 전환’을 꼽고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선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데 업계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조성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태양광 발전 단지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태양광·수소·SMR·배터리 재활용 사업 강화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주요 8대 ESG 이슈 중 하나로 ‘친환경 기술 투자’를 꼽았다.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한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5000억~2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발전 사업 부문에서 2025년까지 25기가와트(GW) 이상의 태양광 개발 가능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프로젝트 기획부터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발전소 착공 직전 단계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획·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미국·호주에서 누적 기준 16.2GW 이상의 태양광 안건 포트폴리오를 개발·투자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4GW의 개발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시공·조달) 사업 개발 참여·운영, 상사부문은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결합사업 프로젝트에 각각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소를 중점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상사부문에 전담 조직인 ‘수소그룹’을 신설, 해외 청정수소 수입부터 변환, 국내 활용까지 전체 공급망을 연결하는 ‘청정 수소 전 주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또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은 각각 SMR 사업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 도약 방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LX인터,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대 ESG 중요 토픽 중 두 번째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LX인터내셔널은 10대 ESG 중대 이슈 중 첫 번째로 ‘환경경영 이행 및 내재화’를 각각 선정했다. 이 역시 탄소규제와 친환경 시장 요구 강화에 따라 친환경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기후변화에 사회·경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에너지 △소재 △식량 부문에 집중한다. 에너지 사업엔 오는 2025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 2개 이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2035년까지 인천·광양·포항을 중심으로 126만톤(t)의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재 사업에선 풍력·태양광,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철강 판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미래차 구동계 핵심부품 생산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량 사업에선 지속 가능한 팜오일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001120)은 친환경·소재 분야로 진출하고자 최근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승그린파워는 친환경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 발전 사업을, 한국유리공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고기능성·친환경 유리 제품 사업을 각각 벌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을 선별하고 있다”며 “자회사와 함께 친환경 사업 저변을 넓혀 나가는 동시에 LX인터내셔널이 추진할 수 있는 환경경영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박순엽 기자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770억…5분기 연속 적자(상보)
  •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770억…5분기 연속 적자(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9.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7557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액화석유가스(LPG) 투입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함과 동시에 태양광 소재, 이차전지(배터리) 분리막용 폴리머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8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와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운송비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 특화 고부가 컴파운드 제품의 그레이드 개발 및 안정적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과 수요부진 지속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LC USA는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에탄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재료 부담이 완화되며 흑자 전환했다.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사업 등 미래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8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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