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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가 쏘아올린 작은 공…투자업계 미칠 3가지 파장
  • [마켓인]MG가 쏘아올린 작은 공…투자업계 미칠 3가지 파장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사모펀드(PEF) 자금 출자 과정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포착되면서 자본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칠 분위기다. 검찰이 올 초부터 불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시작으로 PEF 출자 사업까지 수사망을 점차 넓히면서 투자업계에서도 향후 출자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질지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의혹이 신생 PEF와의 투자 집행 과정에서 터진 만큼 운용사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 하우스 자금 쏠림 현상 부추길 듯”12일 투자은행(IB)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PEF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달 1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A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부동산 PF 대출 수수료 불법 지급 의혹부터 PEF 운용사인 ST리더스PE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까지 새마을금고를 향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의 수사망이 윗선까지 향한 가운데 새마을금고로부터 투자받은 이력이 있는 다른 운용사도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자본시장에 미칠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앞으로 신생 PEF 운용사가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받을 기회가 축소하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비리 의혹이 새마을금고가 지난 2020년 말 ST리더스PE와 M캐피탈을 함께 인수하는 과정에서 터진 만큼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이 어떻게 신생 운용사들에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한 PEF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만큼 신생 운용사한테 공격적으로 자금을 대준 기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안 그래도 다른 기관투자가들은 과거 실적이 좋은 대형 하우스들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한데, 이번 사건까지 터졌으니 당연히 기관들이 신생 PE에 출자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겠느냐”고 성토했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신생 PE 투자했다가 의심받을까 걱정”새마을금고는 7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지난해 말 기준 기업금융 부문 PEF 관련 투자 수익률이 8.4%를 웃돌았다. 다른 연기금이나 공제회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불안정한 시장에서 한 발 빼는 전략을 취했다면, 새마을금고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통상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관투자가들은 신생 운용사에 투자해 모험을 걸기보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대형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는 것을 선호한다. 가뜩이나 기관투자가들은 굵직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대형 하우스를 뽑으려고 하는데, 보릿고개 같은 시기에 새마을금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형 운용사와 중·소형 운용사 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소형 운용사를 선택해도 의심을 받을 수 있을 텐데 당연히 몸을 사리게 되지 않겠나”라며 “물론 대형 운용사들만 키워주는 풍토가 자산운용 측면에선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분간은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PEF 출자사업 축소 등 사모시장을 향한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모대출펀드(PDF) 등 사모시장 전반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많아졌는데, 검찰 수사가 이러한 분위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외에도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PEF 운용사의 투자 프로세스 검증 및 각 기관 운용역 관리 체계 개선 등 제도 개편을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PEF 투자에서 비밀 유지라는 명목으로 감추며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 드러난 것으로 이젠 사모시장도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각 기관 자체에서 운용역들이 골프나 접대 등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성과급 등 보수체계를 재정비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3 I 김대연 기자
SK바사, 스카이팩 사노피 모멘텀 기대…목표가 6%↑-NH
  • SK바사, 스카이팩 사노피 모멘텀 기대…목표가 6%↑-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내겠지만 이달 29일 스카이팩 사노피를 발표하며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6%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유지(HOLD)’를 그대로 적용했다.13일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208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한 302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의 실적 구조는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변화가 없는 반면 연구개발(R&D)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적자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에는 독감 백신 확대, 노바백스 정산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액 상승이 전망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작년보다 69% 줄어든 1042억원, 영업손실은 적작로 전환한 671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먼저 노바백스 정산 매출은 보수적으로 500억원 추정하지만 계약에 따라 상향 가능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영업손실은 415억원이 발생하겠지만 2025년 흑자로 돌아서 4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부진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외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은 장기화되겠지만 이 시기에 벌어들인 현금을 통해 사업 다각화는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금융 환경에 따라 시기가 조정되고 있으나 SK바이오사이언스 사업과 연결가능한 백신 사업 글로벌화를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합병(M&A) 우선 검토 중동사 가치 및 모멘텀에 가장 중요한 스카이팩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 데이터는 6월 29일 사노피 연구개발(R&D) 데이에 공개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하반기에 임상 3상 진입에 대한 논의 및 결과 공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13 I 김인경 기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무공개매수 선대응 나선 PEF
  • [마켓인]‘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무공개매수 선대응 나선 PEF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당정이 연내 추진 예정인 ‘의무공개매수’를 앞두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인수합병(M&A)에 공개매수 제도를 먼저 도입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불거질 지분 추가 인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향후 매각 때 잡음을 없애자는 취지로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50%+1주까지는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일반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해야 하는 의무공개매수를 감안하면 30~40%대 수준의 경영권 인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우리가 먼저’ 공개매수 도입 나선 PEF 12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공개매수는 올해 M&A 시장의 큰 테마로 떠올랐다. 이미 국내 굴지의 PEF 운용사들이 공개매수를 도입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는 연초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인수에 공개매수를 도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 두 운용사는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1월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하는 동시에 최대 71.8%의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돌입했다. 2월까지 이어진 1차 공개매수에서 89%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컨소시엄은 4월까지 2차 공개매수를 추가 진행하며 지분율을 96.1%까지 늘렸고, 오는 28일 상장폐지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공시하며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IMM PE도 지난 3월 최대주주로 있는 가구·인테리어 전문 업체 한샘(009240)에 대한 주식 7.7%에 대한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공개 매수 이후 IMM PE의 한샘 보유 지분은 28.2%에서 36.0%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한앤컴퍼니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루트로닉(085370) 인수에 공개매수를 활용했다.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의 보유 주식 514만6304주(19.33%)를 1889억원(주당 3만67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이와 함께 다음달 14일까지 보통주 2093만256주(77.85%)와 전환 우선주 14만4680주(0.54%)를 최 회장 지분 인수가와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최대 100%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루트로닉 상장폐지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제도시행 리스크 줄이고, 향후 매각때도 이득PEF 운용사들이 공개매수 카드를 적극 꺼내 든 데는 당정이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가시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관련 법안 추진을 예고한 상황에서 오는 7~8월쯤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 추진 이후 유예기간을 1년 이상 부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의무공개매수제도는 회사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M&A를 진행할 때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기준은 지분 50%+1주 이상이며, 인수 과정에서 인정받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같이 누릴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해당 제도는 25~49% 수준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회사를 팔 때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향후 도입될 제도를 위해서라도 이 범위 안에 들어가는 지분 인수는 지양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각 PEF 운용사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선제로 공개매수를 도입하면서 주도적인 지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무공개매수 도입 이후 불거질 리스크를 차단하는 한편, 향후 경영권 매각 때도 앞선 우려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서다. 제도 도입에 앞서 분위기를 미리 익히자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공개매수 과정도 차츰 과감해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당시만 해도 70%대 지분 확보에 초점을 맞추다가 2차 공개매수를 계기로 상장폐지 의지를 시장에 던졌다. 이달 공개매수를 진행한 한앤코는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초반에 못 박으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상장사 인수에 공개매수는 더는 피할 수 없는 전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분 확보도 확보지만, 결국 매각할 이후까지 생각한다면 공개매수를 통한 주도적 지분 확보와 상장폐지 흐름은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생각했을 때 30~40% 지분을 통한 회사 경영권 인수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도 선제 도입 취지에서 아예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상장폐지를 통해 주가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평가받는 것을 피하는 전략이 중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6.13 I 김성훈 기자
압구정 '더샵 갤러리' 공동주택 25가구로 탈바꿈
  • 압구정 '더샵 갤러리' 공동주택 25가구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시행사 알비디케이(RBDK)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샵 갤러리’ 부지에 25가구 공동주택을 개발할 예정이다. RBD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 알피에스디는 이를 위해 강남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압구정역 근처 신사동 일대 소규모 주택단지로 들어서는 만큼 초고가주택으로 분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알피에스디, 구청에 건축허가 신청…초고가주택 분양 예상12일 부동산업계 및 강남구청에 따르면 알피에스디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3-3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25가구를 짓기 위해 지난 2일 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 땅은 토지이용계획상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샵 갤러리’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인허가 담당자가 건축허가 신청 사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관 부서 및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이상이 없어야 처리된다.현재 이 부지는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주택전시관 등 용도로 임차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에서 들어온 임대료수입은 작년 말 기준 42억677만원이다. 오는 7월 말경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퇴거할 예정이다.새로 지어질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대지면적 2749.5㎡, 연면적 2만982.6㎡ 규모다. 바로 뒤에 도산공원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11분,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13분 걸린다. 용도는 주거시설이며 근린생활시설 등 다른 용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거시설은 여러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사업계획승인 대상에서 제외되고, 사업자의 임의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분양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공개 청약 의무도 없으며, 청약 통장도 필요하지 않다. 분양가 규제도 없으며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규제도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초고가주택은 29가구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알피에스디가 개발할 공동주택도 3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인 만큼 초고가주택으로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 브릿지론 2000억, 올해 12월말 만기…BNK투자증권 등 참여블랙스톤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 알피에스디와 RBDK에 대출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알피에스디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블랙스톤제일차로부터 자산유동화담보부 대출(ABL대출)로 1100억원을 차입했다. 금리는 5%다. 블랙스톤제일차는 이 사업을 진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또한 블랙스톤제일차는 SPC 포트라제일차 등 대주단으로부터 총 2000억원 한도로 자금을 차입하는 대출약정(브릿지론)을 체결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6월 30일이었으며, 대출기간은 총 18개월(1년 6개월)이다. 2000억원은 △트랜치A 1750억원(한도)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50억원이다. 상환 및 담보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 SPC 포트라제일차는 블랙스톤제일차에 빌려준 트랜치C 대출채권(5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BNK투자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자산관리자 및 주관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주단에 포함된 다른 금융회사들은 직접 대출해주지만, BNK투자증권은 직접 대출이 아니라 SPC 포트라제일차를 통해 대출해준다.또한 BNK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 등 발행중단 사유가 발생할 경우 포트라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가 있다.
2023.06.13 I 김성수 기자
달아오르는 KDB생명 인수전…금융지주사 등판하나
  • [마켓인]달아오르는 KDB생명 인수전…금융지주사 등판하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무상감자로 몸집을 줄인 KDB생명이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생명보험업 라이센스가 없거나, 있지만 몸집을 더 불리려는 금융지주사의 참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 의향이 있는 원매자가 아직 전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지주사가 직접 등판하거나 펀드로의 출자를 통해 인수전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KBD생명타워 전경(사진=KDB생명)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신승현 대표가 이끄는 파운틴헤드PE(프라이빗에쿼티)와 WWG자산운용이다. 캑터스PE 역시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인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들은 대부분 생명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은 곳으로, ‘업권 진출의 통로’인 ‘라이센스’를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 경영총괄 대표를 지낸 신승현 대표의 파운틴헤드PE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KIC(한국투자공사) 인사들이 뭉친 WWG자산운용 역시 이전부터 보험사 인수에 눈독을 들여왔다.업계 관계자들은 또 다른 잠재적인 후보로 금융지주사의 참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은 곳 또는 보완이 필요한 곳이 그 대상이다. 현재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로는 유일하게 우리금융지주가 생보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생보사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아직 대체로 생명보험업에 진출하지 않은 지방금융지주 역시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들이 만약 이번 인수전에 나선다면, 직접 인수에 나설지 아니면 펀드로의 출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 대상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평판이 중요한 금융지주회사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 GP(운용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출자하는 형태가 나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금융지주사가 펀드로의 출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선다면, 당장 라이센스를 보유할 수 없지만 일단 발을 들인 뒤 회사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상황에 따라 추후 GP로부터 해당 회사 지분을 직접 인수해 라이센스를 보유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될 때 엑시트(Exit)하는 등 선택지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현재 KDB생명 인수에 관심있는 GP들이 물밑에서 금융지주회사의 출자를 받으려는 경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인 산업은행 역시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융지주가 나서는 것을 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GP가 대주주가 되더라도, 펀드에 누가 출자했는지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유사 사례도 많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약 1000억원을 출자해 지분 절반 가량을 보유하는 형태로 간접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잔여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함께 품으며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포트폴리오에 캐피탈과 저축은행이 없었던 약점을 보완했다.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인수한 바 있다. 이밖에도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에도 우리은행이 출자자로 나서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보시장은 이미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지만, 시장 규모 대비 생보사 숫자는 너무 많아 정리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며 “보험을 판매해서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회사를 사서 운용규모를 늘리는 게 훨씬 빠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3.06.13 I 김근우 기자
"'김치 사워' 맥주로 미국 접수…곧 독일 진출합니다"
  • "'김치 사워' 맥주로 미국 접수…곧 독일 진출합니다"[실리콘밸리 사람들]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동쪽 연안에 위치한 오클랜드 구도심. 미국 대형마트인 세이프웨이(Safeway)가 탄생했던 프로듀스 마켓 한복판에 바로 수제맥주 브랜드 ‘도깨비어’ 양조장(브루어리)이 자리잡고 있다.도깨비어는 2019년 한국인 이영원(35) 대표가 창업한 오클랜드에서 탄생한 수제맥주 브랜드다. 현재 유기농 고급마켓인 홀푸드 마켓 70곳과 주류 체인점인 베브모, 토탈와인 등 캘리포니아에서만 약 5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맥주 한 캔당 가격이 15달러 안팎으로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도 수제맥주 브랜드가 가장 많다는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이영원 도깨비어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양조장에서 생산된 레몬그라스 위트비어를 손에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 김혜미 기자최근 양조장에서 만난 이 대표는 “방금 나온 맥주인데 맛보라”며 작은 잔 하나를 내밀었다. 도깨비어의 인기 맥주 중 하나인 레몬그라스 위트비어다. 레몬그라스에 두 가지 통후추를 가미해 상큼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맛이 났다.도깨비어가 특별한 것은 ‘한국의 맛’을 비롯한 실험적 맥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김치 유산균으로 만든 ‘김치 사워’, 대나무잎 차를 활용한 ‘뱀부 필스너’, 유당을 가미한 ‘밀크 스타우트’ 등이 대표 맥주다. 김치 사워는 지난 달 세계 최대 수제맥주대회인 월드비어컵(World Beer Cup)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었을 당시에는 ‘달고나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맥주 종류만 33개에 달한다.다양한 맛의 맥주 덕에 도깨비어는 캘리포니아 내에서 빠르게 자리잡았고, 올해 네바다와 텍사스, 뉴욕, 뉴저지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대부분 지역별로 맥주 브랜드가 장악을 하고 있어서 다른 수제맥주가 진출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예를 들어 뉴욕은 브루클린 라거처럼 현지를 장악하고 있는 확고한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시에라나 네바다 같은 인기 수제맥주 브랜드를 만나볼 수 없다. 하지만 이 대표는 “도깨비어는 미국 내 9300여 맥주 브랜드 중 그 어느 곳도 흉내낼 수 없는 유일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어딜 가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며 “홀푸드와 토탈와인 등의 매장에 비교적 쉽게 입점할 수 있었던 것도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미국에서 유일한 한국인 맥주 브랜드라는 점이 약점이라기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어느 페스티벌을 가든 한국인은 혼자여서 업계 사람들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슈퍼 마이너리티이기 때문에 도리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 양조장을 인수한 후 실험적인 맥주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올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만큼 더 많은 실험적인 맥주를 생산하기 쉬워졌다”며 “일단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양조장에 플래그십 매장을 함께 두고 언제든지 와서 맛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이영원 도깨비어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도깨비어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혜미 기자올 여름에는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도 진출한다. 독일에서 실험적 맥주가 먹히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독일에 본거지를 둔 투자자가 계속해서 독일에 진출해야 한다고 설득해 결정했다”며 “가장 전통적인 맥주로 유명한 뮌헨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한국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을 일단 더 키워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5배 수준인 300만달러(한화 약 4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구도심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의 모습. 사전 등록자 수만 1700명에 달했다. 사진 김혜미 기자
2023.06.13 I 김혜미 기자
서학개미, 묶였던 테슬라 팔아 하락장에 베팅 중
  • 서학개미, 묶였던 테슬라 팔아 하락장에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11거래일 연속 강세를 달리며 240달러를 돌파하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도 재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다. 테슬라를 판 서학개미는 나스닥의 하락세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9일)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의 주식을 총 6억1561만6723달러(7937억원) 매도했다. 서학개미가 이 기간 사들인 테슬라의 주식은 4087만달러(527억원)에 불과해 5억7475만달러(7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 8일 기준 예탁원이 보관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134억9300만달러(17조4000억원)에 이른다. 2위 애플(50억4589만달러·6조5050억원)의 2배 이상으로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중국의 부진한 실적 등으로 주가는 연말 기준 123달러(15만9000원)까지 내려왔고, 이에 서학개미의 수익률도 급격히 추락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머스크 CEO가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고 테슬라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가세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하며 ‘테슬라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2.90달러(23만6000원)에서 9일 244.40달러(31만5000원)가 됐다. 시가총액 역시 7746억달러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급등한 만큼, 차익을 실현해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학개미는 나스닥의 하락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ETF(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다.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이 ETF를 서학개미가 6월 들어서만 4271만7014달러(550억7000만원) 어치 사들였다. 나스닥이 급등한 만큼 하락세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다. 이 ETF는 블룸버그 천연가스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인데, 지난 5월에는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슈퍼 엘니뇨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등 이상기후에 대한 전망이 강한 상황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간 천연가스 가격이 9%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예보가 확산하면서 전력 생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추정치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장기채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리얼티인컴’ 등도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3.06.13 I 김인경 기자
크레오스 인수한 블랙록…대체투자 역량 강화
  • [마켓인]크레오스 인수한 블랙록…대체투자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운용자산 규모만 1경296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유럽 벤처대출 기업 크레오스캐피털을 인수했다. 벤처대출이란 벤처캐피털(VC)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대출이다. 성장 단계의 기업들이 주주 지분을 과도하게 희석하지 않으면서도 전통 금융권 대비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사모신용(Private Credit)을 비롯한 대체투자 비즈니스에 힘을 주기 시작한 가운데 블랙록도 관련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어 투자은행(IB) 업계 관심이 쏠린다.블랙록이 크레오스캐피털 인수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각)이다. 인수 대상은 크레오스캐피털 지분 전량으로, 거래는 이번 3분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크레오스캐피털은 빠르게 성장해온 기업 600여곳에 7조원 이상을 대출해온 벤처대출 회사다. 쉽게 말해 중소·중견 기업이 운영자금 확보 등을 목표로 대출을 받기 위해 찾는 은행인 셈이다. 크레오스는 주로 핀테크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반도체, 디지털 마케팅,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기술 기업뿐 아니라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다루는 헬스케어 기업에 대출을 제공해왔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유럽 승차공유플랫폼 ‘게트’, 해외 거주 중국인 전용 음식 배달 업체 ‘헝그리판다’ 등이 있다. 블랙록은 대체투자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록 측은 “벤처대출을 비롯한 대체투자 비즈니스는 수익 창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크레오스 인수로 블랙록의 사모신용 투자 부문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대출과 혼용되기도 하는 사모신용은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대출,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분야를 일컫는다. 사모신용펀드 유형에는 ▲직접대출 ▲부실채권 ▲메자닌 ▲특수상황펀드 등이 있는데, 통상 직접대출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이다.블랙록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운용사들이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PGIM은 미국 사모신용 비즈니스 전문성을 갖춘 디어패스캐피털매니지먼드를 인수하며 대체투자 전략을 다양화하겠다고 선언했고, 피델리티인터내셔널도 같은 달 대체투자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는 ‘피델리티 멀티 스트래티지 크레딧 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블랙록의 대체투자 비즈니스에서도 직접대출 부문에 특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직접대출은 운용사가 펀드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직접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투자 유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축소되면서 운용사발 직접대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블랙록은 향후 이 부문에서 벤처대출의 영향력이 두드러질 것이라 보고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3 I 김연지 기자
노바티스, 미국 치눅 4.5조에 인수
  • 노바티스, 미국 치눅 4.5조에 인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노바티스가 미국 바이오텍 ‘치눅’을 인수했다.(노바티스 CI)12일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미국 ‘치눅 세라퓨틱스’를 35억 달러(4조50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의 이번 결정은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이다.치눅은 현재 면역글로불린A신병증(IgAN) 신약 개발 중이다. IgAN은 신장 사구체에 면역글로불린A(IgA)를 주로 하는 면역복합체의 침착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신장질환이다. 사구체신염 중에서 가장 흔하다. 아동기 후기나 젊은 성인에게 주로 발병한다.IgA신병증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약물을 통해 질병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관리가 최선이다. 이 경우에도 신장기능 감소는 불가피하다. 대부분은 약물요법이 통하지 않아 중증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이번 인수는 노바티스의 신규 설립 자회사와 치눅이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치눅은 주당 40달러(5만원), 총 32억달러(4조1248억원)를 받게 된다. 여기에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3억달러(3867억원) 규모의 조건부 가격 청구권(CVR)을 부여받는다. 조건부 가격 청구권은 특정 기간 이내 특정 순배출을 달성하거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3억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권리를 주주에게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한편, 치눅은 전날 주당 23.99달러(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3.06.12 I 김지완 기자
유명 헬스장 28개 지점 ‘먹튀’ 폐업…“작정한 듯” 주장도
  • 유명 헬스장 28개 지점 ‘먹튀’ 폐업…“작정한 듯” 주장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국에서 28개 지점을 운영 중이던 유명 헬스장이 하루아침에 폐업하면서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12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날 저녁 7시쯤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45명에 달한다. 이들이 밝힌 피해 금액은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450만 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김포시에서 운영하던 2개 헬스장을 폐업하며 회원권을 산 회원들에게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회원권 금액을 환불해주지 않았다. 또 이 중 1개 헬스장은 개업 전까지 회원들을 모집했고 개업 시점이 미뤄지다 결국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난 8일부터 회원별로 단체 문자를 보내고 “전국 총 28개 지점으로 운영되던 회사가 전부 분리됐으며 브랜드는 사라지고 모두 매각됐다”면서 “운영이 불가능해 환불이 어렵다”고 폐업 사실을 밝혔다.해당 헬스장 대표가 폐업 전날 회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SNS 캡처)피해자들은 A씨가 회원권 환불 이전부터 차일피일 미루다 갑자기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일부 지점은 다른 업체에 인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김포 외에도 부천·고양 등 경기 지역 다른 지점과 서울·인천 등 수도권 일대 지점에서 비슷한 피해를 본 피해자만 1000여 명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는 해당 헬스장에 대한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폐업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한 네티즌은 “(헬스장 측이) 문자 한 통 보내서 전국 28개 지점 일제히 문 닫는다고 한다. 계속 기존회원 재등록 시키고 전국에 센터 오픈하며 문어발처럼 확장하더니 신규회원도 최대한 모집하고 터뜨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또 다른 네티즌도 “PT(퍼스널트레이닝) 먹튀 당했다”며 “관장들만 가입 가능한 카페에 (해당 헬스장) 먹튀 글 올라온 거 보니 작정하고 튄 것 같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 측은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되는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해당 헬스장이 직영이었는지 프랜차이즈 형태였는지 등 운영 구조를 살펴본 다음 책임 소재를 따져 혐의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2023.06.12 I 강소영 기자
한달새 2배 오른 리튬..롤러코스터 가격에 배터리社 내재화 속도
  • 한달새 2배 오른 리튬..롤러코스터 가격에 배터리社 내재화 속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작년 고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급락세를 나타내던 리튬 가격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리튬 가격 한 달 새 2배↑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당 305.5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kg당 152.5위안까지 떨어졌는데, 한 달 새 2배가량 상승한 셈이다.국내에서 주로 생산하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가격도 상황은 비슷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9일 수산화리튬(1개월 선물 기준) 가격은 t(톤)당 4만7309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리튬 가격 급락의 주된 배경에는 중국의 리튬 공급 과잉이 꼽힌다. 중국의 리튬 채굴량 점유율은 낮지만 전세계 리튬 제련시장의 65%에 달한다. 특히 작년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고, 중국내 리튬 채굴·가공 업계와 배터리 생산 업계의 경쟁이 가열하면서 리튬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재고는 2018년 13.6기가와트시(GWh)에서 작년 말 2022년 251GWh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리튬 가격 안정화를 위해 중국 당국이 공급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월 자국 내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 이춘에서 불법 채굴 단속을 이유로 리튬 채굴·가공업체 가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과잉 경쟁과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난립됐던 중국내 전기차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면, 가격 인하 경쟁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튬 가격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칠레 동위원회(Cochilco) 발간한 ‘리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탄산리튬(LCE) 연간 수요는 38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 추정치인 246만t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탄산리튬 가격도 2020년 12월 t당 7950달러에서 지난해 12월 6만2000달러로 2년새 680%나 급등했다.◇美IRA 영향 등 리튬 내재화 속도 최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의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판매가에 연동하도록 계약을 맺고 있어 당장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급 불안전성 등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LG화학은 2028년까지 리튬의 내재화율을 50%, 니켈은 6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2월 7500만달러를 들여 미국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사의 지분 5.7%를 인수했다. 오는 3분기부터 4년간 20만t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톈치리튬의 지분 8.75%를 확보하면서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아르헨티나 염호에 짓고 있는 1단계 공장을 2024년 상반기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2단계 공장을 모두 완공해 연 5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공장도 건설 중이다. 올해 1차 준공해 생산을 시작하고 2024년 2차 준공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연 4만3000t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2021년부터 연 1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도 현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6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해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해서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12 I 하지나 기자
캠코, 1조원 규모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 캠코, 1조원 규모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구조도.(자료=한국자산관리공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2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조처의 일환이다.캠코는 지난달 4~24일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운용할 전문 운용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25개의 제안서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캠코는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의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개 제안서에 대해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운용역량, PF정상화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5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선정된 운용사는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이다.앞으로 캠코는 선정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100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외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해야 한다. 운용사는 오는 9월부터 PF채권을 인수·결집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PF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이종국 캠코 경영본부장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PF사업장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2 I 서대웅 기자
"정가로 먹긴 아깝죠"…버거전쟁 속 신무기는 '멤버십'
  • "정가로 먹긴 아깝죠"…버거전쟁 속 신무기는 '멤버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통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계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기반 멤버십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충성 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쉐이크쉑, 고든램지,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유명 버거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디지털 전략 강화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사진=버거킹)12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맥도날드·롯데리아 등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햄버거사의 앱을 통한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버거킹의 올해 5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횟수는 989만회이며, 월간사용자(MAU)는 206만명에 달한다. 2021년에는 디지털 매출이 전체의 90%를 기록하는 등 앱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다.버거킹의 ‘킹오더’는 방문할 매장을 선정해서 미리 주문하면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유사한 방식이다. 또 고객 등급별로 20~30%대 할인쿠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버거킹은 앱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전략도 쓰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 대표적이다. 긴 제품명으로 관심을 끈 이 햄버거의 세트 가격은 1만8500원에 달한다. 이 버거는 출시 첫 주 예상 판매량의 150%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2019년 7월 출시한 한국맥도날드의 앱은 올해 3월 기준 총 800만회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월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공식 앱 내 모바일 포인트 적립 서비스인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매 금액 100원당 5포인트가 적립되는 포인트는 빅맥부터 맥너겟, 아메리카노 등 맥도날드 대표 메뉴로 교환할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리워드 적립 등을 명목으로 작년 말 기준 기타충당부채 약 21억원을 잡고 있다. 이를 역산할 경우 멤버십 이용자의 매출이 약 4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사진=롯데잇츠)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2020년 통합 주문 앱 ‘롯데잇츠’을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3월 출시 3주년을 맞이해 앱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리뉴얼 이후 롯데잇츠를 통한 주문건수는 직전 두 달에 비해 60% 증가했다.롯데GRS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배달 주문이 줄어들면서 온·오프라인 연계 혜택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잇츠는 리뉴얼 이후 네이버, 카카오 등 SNS 아이디로 간편가입이 되고, 최종 결제 금액에 리워드 혜택인 ‘잇츠마일’을 제공한다. 이외 이달의 쿠폰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들 3사의 앱의 공통점은 매장 픽업 주문과 배달 주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배달앱의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자체 앱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또 앱을 통해서 구매할 경우 이벤트 굿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햄버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제 고객들이 체감하는 버거 가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올해는 5조원을 성장할 전망이다. 규모는 커졌지만 수제버거 점포의 급증과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의 잇따른 진출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실제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은 작년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고, 이중 KFC는 매각되기도 했다.버거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업계는 가격을 인상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앱을 통해 혜택을 제공해 가격 인상에도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고, 고객 정보가 쌓이면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3.06.12 I 윤정훈 기자
UBS, CS 인수 완료…자산 2000조원 메가뱅크 탄생
  • UBS, CS 인수 완료…자산 2000조원 메가뱅크 탄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스위스 UBS 은행이 경쟁사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자산 규모 1조6000억달러(약 2060조원) 규모 메가뱅크로 거듭났다. 지난 3월 UBS가 유동성 위기로 무너진 CS 인수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법적인 합병 절차는 끝났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BS는 CS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UBS는 콜름 켈러허 회장과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합병은) 역사적인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며 “UBS의 강력한 기업 문화, 위험에 대한 보수적 접근, 높은 서비스 품질에 대해선 (합병 후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1856년 설립, 167년의 업력을 자랑하던 CS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CS는 1980년대 이후 퍼스트보스턴 등 다른 투자은행(IB)을 잇달아 인수하며 세계 9대 IB로까지 성장했으나 그린실캐피털·아케고스캐피털 등에서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정타는 올 3월 최대주주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의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이 CS에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었다. 이 발언은 시장 불안감을 자극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과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CS는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UBS에 인수되는 신세가 됐다.법적인 합병 절차는 끝났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켈러허 회장 등은 앞으로 어려운 결정이 ‘파도’처럼 몰려올 수 있다고 몇 달간 험난한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큰 과제는 CS의 부실을 흡수하는 일이다. UBS는 CS의 재무상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UBS 관리자의 승인 없이는 CS가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위험국가 고객을 유치하는 것 등을 금지했다. 또한 3분기 중 결론 내는 것을 목표로 CS 일부 부문을 분할하거나 아예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년간 46억8000만스위스프랑(6조6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IB 부문이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스위스 정부 역시 UBS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CS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최대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8000억원)까지 보증해주기로 했다.두 은행 간 중복 인력을 감축하는 문제도 UBS가 풀어야 할 숙제다.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르허차이퉁은 합병 과정에서 두 은행이 합병 전 스위스 내에서 고용하고 있던 약 3만8000명 중 1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뱅크 애널리스트는 인력 감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인재들이 선제적으로 UBS를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6.12 I 박종화 기자
에스엘에너지, 공개매각 추진 및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 선정 완료
  • 에스엘에너지, 공개매각 추진 및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 선정 완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엘에너지(214310)(구 에스엘바이오닉스)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하여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공개매각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날 에스엘에너지에 따르면 매각방식은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구주의 전량매각 및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매각’이다. 삼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였으며 조만간 공개매각에 관한 세부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다.에스엘에너지는 작년 12월 불성실공시에 의한 벌점누적으로 인하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되며 거래정지가 됐다. 이후 거래재개를 위해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2022년 7월 인수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주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한계사업이었던 LED 사업부문의 영업정지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를 에스엘바이오닉스에서 에스엘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했고, ‘사내, 사외이사 및 상근감사에 대한 신규선임의 건’을 가결하며 석유화학시장에 정통한 신규임원과 코스닥협회 등 외부 추천인사를 선임하며 이사회를 개편했다.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동시에 기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전원 사임하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였고, 전문성 있는 경영진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에스엘에너지 관계자는 “자사는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매각’을 충실히 진행하면서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비사업 투자자산의 처분 및 유·무형 자산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스엘에너지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의 지분 12.58%(1635만5478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3.06.12 I 이정현 기자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 세계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떨고 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12일 가상자산 시장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주요 코인인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30%씩 하락했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이라고 판단한 19종 코인에 포함된 것들이다.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사진=로이터)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두 업체를 연달아 기소했다. SEC의 가상자산 시장 단속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만큼 시장의 우려가 커진 적은 처음이다. SEC가 ‘상품’이라고 인정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실제 겐슬러 위원장은 두 거래소를 기소한 직후 공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선 가상자산이 본질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 모든 법정화폐가 이미 디지털화폐”라며 “더 이상의 디지털화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SEC가 증권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명확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앱 로빈후드는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카르다노, 폴리곤, 솔라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EC와 소송전을 벌일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다른 거래소들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으론 미국의 단속 강화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SEC가 소송전에서 이겨, 가상자산 업체들이 더이상 미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더라도, 전 세계가 미국의 판단을 수용해 가상자산 산업이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기존 금융사가 미국 내 가상자산 업체를 인수하거나,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을 떠나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12 I 임유경 기자
피코그램, 아이젤·중국 오셀 바이오테크와 3자 업무협약 체결
  • 피코그램, 아이젤·중국 오셀 바이오테크와 3자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피코그램(376180)은 중국 오리진셀 테크놀로지 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 오셀 바이오테크와 아이젤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세포 기반의 혁신적인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 및 유통을 목적으로 체결됐으며, 3자 간의 기술 교류와 직원 연수 등이 포함된 광범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 협약이다. 프레임워크는 계획의 기본 이미지를 작성하여 목표, 수단을 고려해 개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의미한다. 향후 피코그램은 지분 12.7% 을 인수한 아이젤과 세포 기반의 개발 및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 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피코그램의 최석림 대표는 “이번 3자 간 업무협약은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세포 기반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최 대표는 “해당 협약을 계기로 오리진셀 테크놀로지 그룹과 오리진셀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전자동화 및 무인화 최첨단 5G 세포은행과 초저온세포저장설비 등 장비분야에서도 점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당사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06.12 I 이용성 기자
美 큰손 투자자들, 지난달에만 주식 22조원 팔아치워
  • 美 큰손 투자자들, 지난달에만 주식 22조원 팔아치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업과 사모 펀드 등의 대형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보유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상장 기업의 지분을 상승장을 틈타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주요 기업과 사모펀드가 지난 4월 말 이후로 240억달러(31조원)가 넘는 규모의 주식을 후속거래(follow-on sales)로 매도했다고 보도했다.후속거래는 운용사나 사모펀드 등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을 한 번에 매각하지 않고 몇 년에 걸쳐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달(5월)에는 170억달러(22조원) 이상의 주식이 손바꿈됐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인 69억달러(9조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최근 후속 거래 물량의 거의 절반은 사모펀드와 같은 대주주들로부터 나왔다. WSJ은 “사모펀드는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운영을 효율화한 후 다시 기업 공개를 하거나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면서 “공모 시장이 얼어붙고 인수합병(M&A) 거래가 줄면서 이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최근 시장 호조 덕분에 통상 대규모 주식 매도자가 매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용하는 할인율은 낮아졌다. 딜로직에 따르면 2022년 초 이후 후속거래의 평균 할인율은 약 12%로 뛰었으나, 지난 5월 할인율은 8.3% 수준으로 줄었고 이번달에는 더 축소됐다. 이는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던 2020년과 2021년의 평균 할인율 8.4%보다 낮은 것이다.사모펀드 회사인 클레이턴 듀빌리어 & 라이스는 지난 달 의료 기술 회사인 애질론 헬스의 지분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어치를 매각했는데,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달에는 인텔이 16억달러(약 2조원)가 넘는 규모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주식을 팔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도 분사한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 주식 약 20억달러어치를 매도했다. AIG 그룹도 최근 지난해 분사한 퇴직 및 생명보험 사업인 코어브리지 파이낸셜의 주식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최근 몇 주 간 대규모 매도를 이끈 케이스 캔턴 JP모건의 미주 주식시장 책임자는 “가까운 미래에 거래 수준에 변화가 없고, 지금이 주식 매도를 통해 일부 파트너에게 자금을 돌려줄 기회라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여러 우려에도 일부 대형 기술주들의 급등에 힘입어 전저점인 지난해 10월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새로운 상승장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2023.06.12 I 장영은 기자
통일부 "`北주민 추정 시신` 인수 의사 없으면 무연고 처리"
  • 통일부 "`北주민 추정 시신` 인수 의사 없으면 무연고 처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지난달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 관련, 16일까지 북한의 인수 의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한다고 밝혔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통상 과거에도 이렇게 처리해왔다”고 이 같이 말했다.앞서 통일부는 판문점을 통해 시신 1구와 유류품을 북한에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오는 16일 오후 3시까지 남북 통신선으로 북한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사체는 신장 167㎝ 20~30대 남성이며, 유류품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구 대변인은 “6월 16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만약 그때까지 인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무연고 사체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이후 두 달 째 통신선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다.북한 주민 사체 처리 지침에 따르면, 시신을 발견하면 북한에 통지 후 인도하게 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임진강 군남댐 하류에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을 인도하기 위해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측의 응답이 없자 지자체와의 협의 후 화장·안장했었다.
2023.06.12 I 권오석 기자
증권사 실적 회복세…1Q 순이익 전년比 89.3%↑
  • 증권사 실적 회복세…1Q 순이익 전년比 89.3%↑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주가 하락과 금리 인상 등으로 맥을 못 추던 증권회사의 실적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규모 배당금수익 발생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해도 전년보다 순이익은 8.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60개사 중 10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자기매매손익에서 3조21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5.1% 증가한 수익을 나타냈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전년보다 29.9% 감소했고,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면서 수탁수수료은 1조3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7.3% 줄었다. 부동산·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되고, 펀드판매수수료도 감소하면서 IB부문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각각 전년보다 51.7%, 17.2% 줄었다. 대손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고, 판관비도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67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8% 늘었다.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 소폭 늘었다. 재무건전성은 지난 3월 말 기준 평균 순자본비율이 720.9%로 전년 말 대비 15%포인트 증가하면서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했고, 레버리지 비율 역시 규제비율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개사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4%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파악되면서 같은 기간 2.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산총액은 5조551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 소폭 감소했고, 부채 총액도 4조9851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회사 영업실적은 주가하락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늘어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사 등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실효성이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사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완화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 DB)
2023.06.12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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