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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엽 회장 "모태펀드 예산 1조로 복구해야…회수시장 활성화 중요"
  • 성상엽 회장 "모태펀드 예산 1조로 복구해야…회수시장 활성화 중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모태펀드는 연 수익률이 15%를 기록할 정도로 성과가 좋습니다. 특히 모태펀드는 벤처기업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이 약 40% 정도 줄었는데 과거 수준인 연 1조원 정도로 다시 늘어나기 바랍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벤처투자 현장 ‘우려’…모태펀드·회수 시장 활성화가 해법”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실시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의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2021년까지만 해도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모태펀드 출자액은 1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5200억원으로, 올해는 더 줄어든 3135억원으로 책정했다.성 회장은 “모태펀드는 전략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입장에서도 모태펀드와의 매칭으로 부담감을 줄이고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좋은 회사를 선별해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까지 있어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에 의미가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최근의 벤처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수치상으로 선방했고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급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연기와 철회, VC의 투자 감소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벤처투자의 상당수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나 바이오 등 특정 등 소위 ‘핫’한 분야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태펀드 확대와 더불어 2차 회수시장 활성화를 제시했다. 특히 ‘세컨더리 펀드’를 강조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VC나 엔젤투자자가 보유한 벤처기업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성 회장은 “세컨더리 펀드 마켓이 활성화하면 자금이 활발히 돌면서 우리나라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되고 투자를 받는 기업 입장에서도 기존에 투자했던 펀드가 나오면서 더 큰 펀드의 투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 M&A 양도세율을 20%에서 10%로 완화하고 거래액에 대한 법인세 공제를 10%에서 최대 50%로 확대 등 M&A 중심의 세제개편도 병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기업의 벤처투자를 독려할 수 있도록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제도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근로시간 ‘유연함’ 필요…복수의결권 조속한 통과 기대”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성 회장은 “집중적인 생산이 필요하거나 글로벌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주 52시간 근로제를 준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탄력근무제 단위기간을 3개월이나 6개월로 늘리든지, 업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등의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사견을 전제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를 받는 고소득자는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며 “역량이 많고 회사에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벤처업계의 숙원으로 꼽히는 복수의결권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기대했다.성 회장은 “복수의결권 도입을 둘러싼 쟁점 사안들이 있는데 우려하는 부분을 불식할 장치가 충분히 마련됐다”며 “현재의 투자위축에 따른 기업가치 급락으로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는 상황에서 복수의결권은 벤처기업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재임중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을 약속했다. ‘창업→성장→투자→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순환 사이클을 통 벤처생태계의 질적 스케일업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이를 위해 △창업안전망 확보 △지역·글로벌 영토확장 △벤처모펀드와 민간투자 활성화 △M&A로 대표되는 회수시장 활성화 △재도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와 재창업공제제도 시행 등을 세부 정책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성 회장은 “세컨더리 펀드 마켓을 키우는 것처럼 바로 성과가 나기 어려운 일들은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업종·업력별 분과위원회와 포럼 등을 구성해 회원사 간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국내외 VC와의 연계와 해외 로펌과의 연결을 주선하는 등 우리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기 내 100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3.04.04 I 함지현 기자
"고비 넘겼다" 인천 남청라 물류센터, PF대출 만기연장 '성공'
  • "고비 넘겼다" 인천 남청라 물류센터, PF대출 만기연장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98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앞서 금융기관이 PF대출 만기연장의 조건으로 총 2가지를 내걸었는데 2가지 모두 충족된 것이다. 해당 조건은 △원창동 복합물류센터에 대해 대주들이 인정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매매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될 것 △연장되는 대출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가 대주들에게 전액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물류센터 980억 PF대출 만기, 2개월 연장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개발사업(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2차 신축 프로젝트)을 위해 시행사 한원로지스가 일으킨 980억원 PF대출 만기가 오는 5월 30일까지로 약 2개월 연장됐다. 당초 만기는 지난달 27일이었다.이 사업은 인천 서구 원창동 391-11번지 일원 1만6633.5㎡에 복합물류단지(냉장창고)를 신축 및 매각하는 사업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9위 성도이엔지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복합물류센터는 준공된 상태며 연면적 6만6505.31㎡, 지상 7층 규모다.한원로지스는 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하나캐피탈 등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980억원 PF대출을 받았다. 성도이엔지가 이 금액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트랜치별로는 △트랜치 A 660억원 △트랜치 B 200억원 △트랜치 C 120억원이다. 각 대출금에 대한 상환우선순위는 트랜치 순서를 따른다.각 금융기관별 PF대출 약정금액과 장기차입금(PF자금) 이자율은 △하나캐피탈 150억원 5.0% △신한캐피탈 100억원 5.0% △무림캐피탈 50억원 5.0% △DB손해보험 360억원 5.0%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원큐로지스비 200억원(트랜치 B) 6.5% △SPC 트러스트리제일차 120억원(트랜치 C) 6.5%다. PF대출 합계는 총 980억원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초 대출의 만기일은 지난 1월 27일이었다. 다만 ‘사업 및 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에 따라 만기일이 지난달 27일(1차 변경만기일)로 2개월 연장됐었다. 변경약정에 따르면 대주단이 제시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대출 만기일이 오는 5월 29일(2차 변경만기일)로 다시 2개월 연장되게끔 돼 있었다. 최근 이 2가지 조건이 충족돼서 대출 만기가 오는 5월 30일로 약 2개월 연장됐다. 해당 조건은 △원창동 복합물류센터에 대해 대주들이 인정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매매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될 것 △연장되는 대출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가 대주들에게 전액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잔금납부 실패시 시공사 인수할 가능성도매매 계약도 체결되고, 이자도 지급돼서 대출만기가 연장된 만큼 이 물류센터는 헐값에 처분될 위기를 모면했다. 만약 대출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물류센터가 부실채권(NPL)으로 경매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임대차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물류센터인 만큼 NPL로 나올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이 물류센터는 신축이라서 기존 임차인이 없고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저온 물류센터는 공급과잉인 만큼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A급 물류시장 공실률은 10%로, 전년도 대비 약 9%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저온 물류센터 면적의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21%로,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7%)의 3배에 이른다.수도권 A급 물류센터 연도별 공급 및 공실률 (자료=CBRE)정확한 매수주체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원로지스는 최근까지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매매거래를 추진해왔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디앤디가 100% 지분 출자해 설립한 리츠 자산운용사다.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이 물류센터를 리츠로 편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설립된 리츠는 ‘디디아이남청라로지스틱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며,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았다. 디앤디 이전에는 여성 패션 쇼핑앱 브랜디가 물류센터를 145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잔금을 못 내서 계약이 파기됐다. 다만 대출만기 연장의 첫 번째 조건인 매매계약이 완전히 체결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일단 만기는 연장됐지만, 디앤디인베스트먼트나 다른 매수자가 잔금을 제 때 내지 못할 경우 시공사 성도이엔지가 인수해야 한다는 것.대주단 측 관계자는 “한원로지스와 제3자가 물류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거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지만, 그러지 못하면 시공사 성도이엔지가 인수하는 ‘투 트랙’으로 가고 있다”며 “5월 27일까지 잔금 납입이 불확실해지면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담보대출을 확인하고 매수 의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성수 기자
'작아도 알짜'…4월 IPO, 작은 거인 노려라
  • '작아도 알짜'…4월 IPO, 작은 거인 노려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느덧 2500선을 넘보고 있으나 기업공개(IPO) 시장의 보릿고개는 끝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스팩 상장이 이어진 데 이어 이달 말부터 IPO가 재개되며 겨우 기지개를 켠다. 조 단위 대어가 실종된 가운데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원 내외의 소규모가 대부분이라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들뜨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엄혹한 시장 분위기가 일부 고평가 기업의 상장 진입을 막는 문턱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스팩을 제외하고 IPO 관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다섯 곳이다. 반도체 제조부터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와인 수입 유통부터 바이오,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초중반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다 17일 일반청약을 시작하는 마이크로투나노를 시작으로 4월 IPO 일정이 본격화된다. 이달 IPO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은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원대 내외로 비교적 작은 규모가 대부분이다. 첫 주자인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 양산기업으로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같은 날 수요예측 예정인 IT기업 토마토시스템은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지 1년 반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이밖에 20일부터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나라셀라는 1호 와인 수입 및 유통사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이후 사이버보안기업 모니터랩과 2020년 상장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한 후 3년 만에 재도전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로 이어진다.대어가 사라지고 비교적 작은 규모의 IPO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하지만 흥행 가능성은 크게 점쳐진다. 최근 한국 증시가 반등하며 활력이 도는 데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1분기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 리츠와 스팩을 제외한 상장사 16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이날 기준 132.96%로 모든 종목이 선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IPO 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 침체로 조 단위 대형 기업 공개가 지속 연기되고 있으나 중소형 공모주의 경우 수요예측 절차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보호예수물량, 구주 매출,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수요예측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지 못한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 혹은 철회하면서 고평가된 기업들의 공모시장 진입을 방지하는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4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유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원유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행동주의 완패?…“주주 대하는 기업 인식 달라졌다”-“기준금리 인하 없이는 공매도 전면재개 없다”-잘 달린 완성차 5개사…판매량 20%↑-[사설]거부권 행사 부른 양곡법 개정안…입법 폭주 더 없어야-[사설]특정품목·지역에 쏠린 한국 수출, 다변화 외에 길 없다△종합-세상에 내민 가장 친밀한 언어…‘은혜로운 포옹’ 어때요-“中내수시장 주목 투자황금창 열려”△영향력 키우는 행동주의 펀드-표 대결선 대부분 졌지만…경영진 자발적 수용, 소수주주 결집 성과-단기 주가 치중말고 수준 높은 지배구조 개선 요구해야-“온라인 주총 의무화, 3%룰 변화…원활한 주주권 행사 위해 필요”△종합-은행 위기에도 금리 2번 더 올릴 것…美 1%대 성장 머무를 듯-부품난 해소, 신차 효과, 수출 훈풍…완성車 3월 장사 잘했다-與野 비협조에 9개월간 발묶인 대통령 소속 위원회 통·폐합-이복한 금감원장 ‘공매도 발언’ 속도 조절…왜?△종합-자영업자 대출 1020조 ‘역대 최대’…10명 중 6명은 세곳 이상서 빚내-“고금리 부담”…가계대출 한달새 4.7조 ‘뚝’-‘8000억 상생금융 보따리’ 푼 은행들△정치-野 작심한 듯…한동훈 ‘검수원복’ 집중포화-섬에 물 보내기, 中企 애로사항 청취 與 민생특위 ‘현장행보’ 본격 드라이브-尹 “4·3 희생자 명예회복에 최선”…불참 공방도-尹, 오늘 양곡법에 ‘1호 거부권’ 행사 유력 민주당 ‘삭발투쟁’ 나서며 정부·여당 압박△경제-기업·소비 모두 반등…심리지수 바닥 찍었나-脫 마스크에…여행은 쑥, 배달은 뚝-매출 급등에도…발전공기업 5곳 영업익 ‘찔끔’↑-공정위, 온플법 정비 시사…EU 대신 독일 방식 따를 듯△금융-중산층 서울 근로자, 소득의 51% 주담대 빚 갚는데 쓴다-자동차보험 영업익 20%↑…보험료 조정되나-DGB금융 “회장도 경영승계 프로그램 통해 뽑을 것”△Global-“유가, 연말 100달러까지 오를 것”…치솟는 물가에 기름 붓나-트럼프 오늘 법원 출석후 공개 연설…지지층 결집 노린다-日 기업심리 2년 만에 최저…“BOJ, 금융정책 정상화 어려울 듯”-“경제 바로잡자”…핀란드 총선, 우파 야당 승리-스위스 검찰, UBS·CS 인수 위법성 시사△산업-EU 파도 넘었는데 韓공정위 암초…속타는 한화·대우조선해양-대한상의 서포터, 현대차 로봇…실사단 마음 사로잡았다-LS전선 ‘LS머트리얼즈’ 상장 추진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사 육성-금호석화 ‘전략적 민첩성’으로 퀀텀점프△산업-“모태펀드, 벤처 성장 일등공신…예산 年 1조로 복구해야”-카카오 “AI 활용 이모티콘 저작권 고민…입점 제한”-KT·LG유플 ‘청년 데이터 확대’ 준비 서두르는 까닭-0.6초면 얼굴인식 완료 에스원, 리더기 기술개선△제약·바이오-플랫폼 확보 못한 이중항체·마이크로바이옴 주목-K바이오 ‘메기’로 나선 서정진 회장-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FDA승인 약물보다 효과 탁월△증권-2500 고지 코앞인데…다가오는 실적 먹구름-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변경 앞두고…예상 종목 대차잔액 껑충-‘작아도 쏠쏠’한 IPO 시장 4월에도 중소형주 달릴까△증권-일등석 타고 해외투자 여행 “애플 맥주 사볼까”-혁신성장펀드 지킨 성장금융 ‘안도의 한숨’-현대차증권, 근무 형태 다양화…“2시간 연차도 OK”-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980억 PF 대출 만기 연장△부동산-“수익률 600% 보장”…깡통전세만 늘어날라-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 17%↑…강남 3구 주도-경쟁률 격차 2배…임대아파트도 ‘수도권 쏠림’ 심화-‘복덕방 기자들’과 임장 어떠세요△문화-연기력 탄탄해진 아빠 후보들 ‘맘마미아’ 더 흥미진진해졌네-“결코 쓰러지지 않는 집, 현대인과 꼭 닮았죠”-EMK ‘뮤지컬 시스터 액트’ 영어 공연권 확보…글로벌 투어 나선다△스포츠-311억 상금전쟁…박민지 “세가지 대기록 잡는다”-마스터스 ‘오픈런’ 시작됐다…기념품 1000억원 팔릴 듯-김효주, LA오픈 공동 3위로 톱10 행진-가족 함께하는 ‘파3 이벤트’ 임성재, 아내와 실력 뽐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임기 내 납품단가연동제 정착…원-하청 ‘수평관계’ 만들 것△피플-남명렬 “‘현재의 나’에 주목하면…존재 자체로 ‘행복’ 느끼게 될 것”-“화폭 속에서 암과 싸울 용기 얻어요”-HL그룹, 제이제이한라 대표이사 사장에 이철영 부사장-“韓 경제·안보 위한 대체 불가능한 한화 만들자”-포니정재단, 올해 혁신상에 박항서 전 감독 선정-토스증권, 대표이사에 김승연-지질자원연 ‘지구사랑 미술대회’ 개최△오피니언-한국판 인태전략 어디까지 왔나-‘천원의 아침밥’ 열풍…지방대엔 그림의 떡-자기반성 없는 제주도의 울분-[e갤러리]카를로스 블랑코 아르테로 ‘주정뱅이’△전국-이상기후로 인한 대형산불, 도심 한복판까지 덮쳐…안전지대 없다-오산 ‘세교1 터미널부지’ 청사진 올해중 공개하나-인천 연수구 ‘송도소각장 증설’ 반대…뾰족한 대책없는 市△사회-文 뒤집은 尹…4대강 보 16개 ‘물그릇’ 활용, 가뭄 해결한다-다음 수사대상은 권순일…굴비처럼 엮인 ‘재판 거래’ 드러나나-강남 납치·살해범 3인조 증거인멸·도주우려 구속-서울시, 5급 이상 공무원에 최대 1735만원 인센티브-고시생 아니지만 고시식당行…“한 끼 4000원, 월 식권 끊었다”
2023.04.03 I 조민정 기자
韓공정위만 남았다..인수 지연에 속타는 한화·대우조선
  • 韓공정위만 남았다..인수 지연에 속타는 한화·대우조선
  • [이데일리 하지나 강신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1년 동안의 매각 작업 끝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지만 기업 결합 심사 일정으로 인수가 지연되면서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등 7개국 해외 경쟁당국이 모두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한화·대우조선, 韓 공정위만 남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EU의 집행위원회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달 18일 중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예상보다 20일 가량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EU의 결합 심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최대 난관으로 지목됐다. EU 승인만 떨어지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당시 EU가 기업결합 승인을 불허했고 결국 이는 합병 무산으로 이어졌다. 사진은 경남 통영시 소재 대우조선해양 전경(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현재 8개국 중 공정위 승인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날 공정위는 백브리핑을 열고 “이해관계자 의견 조회 결과 경쟁 사업자들이 정보접근 차별, 경쟁사 봉쇄 가능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화 측과 경쟁제한 우려 해소 시정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시정 방안에 대해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공정위 측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가 국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상황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고 신속 처리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측은 함정 부품 시장과 함정 시장 간의 수직 결합으로 경쟁사를 봉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함정 부품 기술정보가 경쟁사들에게 차별적으로 제공할 경우 함정 입찰시 기술평가와 제안서평가에서 경쟁사들이 불리하다는 우려와 경쟁사들에게 차별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함정 입찰 시 가격경쟁에서 불리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심사 왜 지연되나..속타는 한화·대우조선 하지만 이에 대해 한화는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한화 측은 “현재까지 공정위로부터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고 이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특히 시정조치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묻거나 관련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공정위의 자료 요구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왔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요구나 대화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한화그룹은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되면 늦어도 4월 중에는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가 지연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년간 매각이 수차례 무산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는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08년 한화 인수 추진 당시 6조원을 웃돌던 대우조선해양 몸값은 이번 인수때 2조원으로 줄었다. 산은, 수출입은행 등이 2015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한 금액만 7조원을 넘는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늦어질수록 정상화 작업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조6135억원 적자를 나타내며 2년 연속 조 단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선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직원수도 급감했다. 2020년 9028명에 이르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8300명으로 줄었다. 우수인재를 확보, 유지하기 위해선 보상 체계와 근무여건 개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 제시 및 육성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회사 추진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는 한편,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과감한 투자 결정도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수주목표 69억8000만달러의 11.5% 수준인 8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HD현대의 한국조선해양 계열 3사가 65억8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액의 42%, 삼성중공업이 연간 목표액(95억달러)의 26%를 채운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주인이 잠정 결정된 상황에서 현재 회사의 중장기 비전이나 장기적인 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젊은 인력들의 유출이 많은데 그 부분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3.04.03 I 하지나 기자
産銀, 700억 규모 개방형혁신 펀드 조성...동남권 중견기업 참여
  • 産銀, 700억 규모 개방형혁신 펀드 조성...동남권 중견기업 참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은 부산·울산 등 동남권 전통 중소·중견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를 운용사로 하는 동남권 중견기업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펀드 700억원(산은 150억원, 동남권 중소중견기업 17개사 등 550억원)을 지난 31일에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이 펀드에 투자자(LP)로 직접 참여해 펀드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신사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 달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말한다. 참여기업은 펀드 참여를 통해 벤처시장 직접 진출에 따른 자금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파이프라인(사업기회)을 확보할 기회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이번 동남권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에는 부산·울산 소재의 중소·중견기업 17개사가 참여해 참여기업과 스타트업간의 연구개발(R&D), 양산, 해외진출 등 사업협력과 우호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공동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에 속하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 시스템 구축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확대, 민간자본의 벤처시장 유입을 통한 국내 벤처생태계의 민간주도 성장 구조로의 전환, 국가전략산업 육성 지원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3.04.03 I 노희준 기자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니켈 광물 운송판매 법인 인수 MOA체결
  •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니켈 광물 운송판매 법인 인수 MOA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니켈 광물 운송 판매 법인 PT. Tirta Alam Mineral(이하 PT. TAM)의 사업권 및 지분취득, 니켈 원광에 대한 판매권 등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각서 (MOA)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PT. TAM은 지난 1월 27일 MOU를 체결한 바 있는 PT. ATN Indonesia Mineral(이하 PT. AIM) 의 관계사이다. PT. AIM의 코나우에 광산에 대한 IUP-OP(광물 사업권) 라이선스 취득 시 해당 광산에서 채굴된 니켈 광물은 술라웨시 소재 PT.TAM이 유통할 계획이다.이번 MOA에는 니켈 광물 운송판매 라이선스(IUPK P&P)를 보유한 PT.TAM 지분 51% 이상 취득을 합의한 것 뿐만 아니라 연간 60만 톤 이상의 니켈 광물 유통 매출과 일정 수익을 보장받기로 했다고 회사는 밝혔다.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PT.AIM 및 관계사로부터 다방면의 협업 제안을 받은 상태”라며 “다양한 협업 구조 속에서 니켈 광물 관련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창출과 함께 수익성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 기존 타이어 금형 사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찌르본 지역에 타이어금형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 취득을 완료하였고, 금년 상반기 내에 착공 할 예정으로 기존 타이어 금형 사업 더불어 신규 니켈 광물 사업을 통하여 안정성 및 성장성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4.03 I 이정현 기자
한화, 대우조선 기업결합 공정위 발표 ‘반박’…“의견제출 요구 없었다”
  • 한화, 대우조선 기업결합 공정위 발표 ‘반박’…“의견제출 요구 없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강신우 기자] 한화가 3일 대우조선해양(042660)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공정위는 한화 측에 경쟁제한 시정방안 마련을 요청했다고 강조한 반면, 한화는 공정위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한화(000880)는 이날 공정위 브리핑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공정위로부터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고 이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골리앗 크레인 (사진=이데일리)공정위 기업결합 소관 부서(심사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주식취득(49.3%)의 건 심사경과’에 대한 약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와 시정방안 협의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는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정작 본진인 한국에서만 심사가 늦어진다는 비판 때문에 열렸다.이번 기업결합의 쟁점은 함정 부품(전략무기) 시장과 함정(배) 시장 간의 수직결합으로 경쟁사를 봉쇄할 가능성이 있는 지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관련 업계에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공정위는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화 측에 불이익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심사관은 “대우조선 처리가 국가경제적으로 중요한 상황이어서 중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속하게 처리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한화는 “시정조치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묻거나 관련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받은 바 없다”며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다만, 한화 측은 “공정위 자료 요구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시간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요구나 대화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는 “국제 사회에서 승인한 기업 결합 심사의 국내 심사 지연으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있는 현실에 상황의 위중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사 지연에 대한 불안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현재 EU까지 한화의 대우조선 기업결합에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일본·중국 등 해외 7개국 모두 한화와 대우조선이 합치더라도 자국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 상태다.한화는 “특히 한국 조선산업의 세계 시장 수주 불이익과 국제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악화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방위산업과 관련한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적 특수성상 국가 방위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4.03 I 김은경 기자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경쟁사 불이익 우려있어”
  •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경쟁사 불이익 우려있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000880)와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기업결합 심사 건과 관련해 두 회사간 기업결합시 현대중공업(329180) 등 경쟁사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화 측에 경쟁제한 시정(해소)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공정위의 기업결합 소관 부서(심사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주식취득(49.3%)의 건 심사경과’에 대한 약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와의 시정방안 협의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정작 본진인 한국에서만 심사가 늦어진다는 비판 때문에 열렸다. 공정위 심사관은 “사건과 관련해선 조사와 심의간 독립성을 위해 긍정도 부정도 안 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건처리 절차와 관련한 오해가 있어서 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사관은 “(심사가 늦다는 비판은) 기업결합 신고서 내용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요청했고 신고사인 한화 측에서 보완자료 제출 기간과 경쟁사 의견수렴 절차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19일 한화 측에서 신고서를 최초로 접수했고 지난 3월까지 총 4차례에 걸친 신고서 보완 작업과 의견청취를 해왔다. 이와 동시에 경쟁사 의견조회도 진행했다. 이번 기업결합의 쟁점은 함정 부품(전략무기) 시장과 함정(배) 시장 간의 수직결합으로 경쟁사를 봉쇄할 가능성이 있는 지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심사관은 “(심사관 입장에서는) 함정 부품 기술정보가 경쟁사들에게 차별적으로 제공할 경우 함정 입찰시 기술평가와 제안서평가에서 경쟁사들이 불리하다는 우려와 경쟁사들에게 차별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함정 입찰 시 가격경쟁에서 불리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테면 함정 입찰시 기술평가가 80% 비중을 차지하는데 무기 제조사만 알 수 있는 기술정보에 차별적 접근이 이뤄지면 입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공정위가 경쟁사들의 의견을 조회한 결과 역시 사업자들이 정보접근의 차별과 경쟁사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우려에 공정위는 지난달 말 한화 측에 불이익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심사관은 “대우조선 처리가 국가경제적으로 중요한 상황이어서 중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속하게 처리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이번 기업결합의 심의 종결 시점은 한화 측에 달렸다. 한화 측이 시정방안을 제출하고 심사관과 협의가 빨리 끝나면 이후 공정위 전원회의(1심 법원격)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사관은 “한화와의 시정안 협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심사관이 하는 프로세스는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이후 전원회의에서 시정방안 등을 참고해 경쟁제한 우려 발생 가능성 등을 따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3.04.03 I 강신우 기자
스위스 검찰, UBS·CS 인수 위법성 수사…인력 30% 감원설도
  • 스위스 검찰, UBS·CS 인수 위법성 수사…인력 30% 감원설도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위스 검찰이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위법이 없었는지 수사에 나섰다.(사진=AFP·연합뉴스)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법무부는 이날 스위스 연방 검찰이 UBS의 CS 긴급 인수에 합의한 두 은행 경영진, 정부 관리 및 규제기관 등의 형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CS 주변에는 수사 권한에 속할 수 있는 범죄인지 식별하기 위해 분석해야 하는, 여러 측면에서 조사가 필요한 사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사 범위와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방 검찰은 CS의 재무 부실화 과정 및 금융당국의 감독 활동 등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파악된다. 또 스위스 정부의 지원으로 M&A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언론에 유출된 민감한 정보와 관련해 비밀유지 조항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바젤 대학에서 형법과 범죄학을 가르쳤던 마크 피에스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연방 검찰은 공무원의 비밀조항 위반이나 내부 정보에 대한 거래를 조사할 수 있다. (인수) 거래에 따라 계획된 일부 채권에 대한 상각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지난달 19일 경쟁사이자 2위 은행인 CS를 32억 3000만달러(약 4조 2200억원)에 인수했다. 스위스 정부는 각종 소송 및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 7200억원)의 손실보증 및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 33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연방 법무부는 “검찰은 금융감독 시스템이 자기 책임 영역에 있는 사안들에 즉각적인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스위스의 깨끗한 금융에 기여할 권한과 책임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UBS가 CS 인수를 마치면 전 세계 직원들의 30%를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스위스 신문인 존탁스자이퉁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전체 직원의 20~30%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UBS가 CS를 인수하면 총 인원은 약 12만 5000명으로 늘어난다. 2만 5000~3만 6000명이 감원될 것이란 얘기다. 스위스에서만 1만 1000명, 이외 전 세계적으로 2만 5000명이 감원 대상으로 추산된다. UBS는 CS와 통합 작업에 수년이 걸리는데다 감원 규모가 큰 만큼 외부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자문사 후보로는 베인앤컴퍼니와 보스턴컨설팅그룹, 매켄지, 올리버와이먼이 거론된다.
2023.04.03 I 김겨레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구로·안산병원장 임명
  •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구로·안산병원장 임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의 산하 3개 병원장이 임명됐다.고려대 안암병원장에는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권순영 교수가 신임됐고,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가 연임됐다. 임기는 2023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다.한승범(韓丞範) 신임 안암병원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릎과 고관절의 치료, 인공관절치환술의 명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최적의 수술법 및 이식재료를 찾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수술실장, 진료협력센터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병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병원 내 주요보직을 지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고관절학회 학술위원장을 비롯하여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골절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연임하게 된 정희진(鄭熙眞) 구로병원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백신분야 최고 권위자인 정 원장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임상시험 책임자로 활약하며 백신 개발을 이끌었다. 또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 백신 수급 및 접종 대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5년 메르스 유행 시에는 ‘즉각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와 사태 조기 종식을 이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감염분야 학문 및 시스템 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현재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의무위원장을 맡고 있다.권순영(權純映) 신임 안산병원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권 원장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로서 두경부암, 구강암, 후두암, 갑상선암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티타늄 하악골 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구강암 환자의 하악골 재건술 발전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총무이사 및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외공보이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였으며, 2021년에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두경부외과 분야에서 동아시아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최신 학술의 정립에 앞장섰다. 또한 최근까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진료부원장을 지내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안정적인 병원 운영에 기여한 바 있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법이 우스운가…돌고래 체험 팔며 정부 농락한 업자들
  • 법이 우스운가…돌고래 체험 팔며 정부 농락한 업자들[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달 23일 호반 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 관계자 4명은 지난해 4월 24일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리솜에서 사육 중이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를 당국에 허가 없이 거제씨월드로 반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제멸종위기종의 양수·양도는 야생생물법 제16조 제6항에 따라 환경부에 신고 절차를 마쳐야 한다. 무단반출 시 과태료 부과와 함께 돌고래 몰수처분도 가능하다. 또한 해양보호생물 무단반출은 해양수산부 장관의 허가를 득해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문제는 당국의 안일한 상황판단과 미흡한 대처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위법성 인식이 미약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가 재조사 후 기소했다. 관리당국인 제주도 해양산업과와 해수부는 법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가 대응에 실패했다.◇호반 퍼시픽리솜·거제씨월드의 위법 돌고래 반출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큰돌고래는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지만,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는 거제씨월드 측에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가 무단반출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7~2022년간 거제씨월드에선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사진=뉴스1)이 때문에 큰돌고래의 양수·양도는 현행법을 통해 엄격히 관리되는데 호반 퍼시픽리솜은 관리 당국인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양도신고필증을 발급하기 3일 전 태지와 아랑이를 무단 반출했다. 거제씨월드의 관리 당국인 낙동강유역환경청도 양수신고서를 접수받지 못했다.이에 제주지검은 △피의자들이 사실관계를 인정·반성하는 점 △제주도와 해수부 등 관계기관 간 허가 필요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점 등을 이유로 위법성 인식이 미약하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그러나 수사 기조는 퍼시픽리솜 관계자들이 큰돌고래 무단반출 전 양도·인수에 관한 법 조항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바뀌었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퍼시픽리솜 관계자는 무단반출 4일 전인 지난해 4월 20일 제주도 측에 돌고래 이송 계획을 전달하며 야생생물법에 따라 양도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산강환경유역청에 따르면, 양도신고서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였다.더 나아가 퍼시픽리솜은 무단반출 3일 후 제주도 당국 관계자가 큰돌고래 이송 사실을 확인하려고 방문하자 ‘본사의 지시’라며 수족관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퍼시픽리솜 측은 현장점검을 나온 관계자에게 “양산강유역환경청에서 양도신고필증을 교부하면 돌고래를 이송할 계획”이라고 강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거제씨월드는 정기 현장점검을 나온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태지와 아랑이의 무단 반입을 숨기고 기존 돌고래 9마리에 대해서만 거짓 보고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됐다.이에 검찰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항고이유서 등을 토대로 허가 관련 공문서 추가 확인, 관계 공무원 재조사, 관련 기록 검토 등을 통해 범행동기와 경과 등 혐의를 재차 확인한 결과 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피의자들을 기소했다.◇제보 있었지만 ‘법 해석’에 발목 잡힌 대응당초 제주도 해양산업과는 업체들의 큰돌고래 무단반출을 인지한 뒤 내부 법률을 검토한 결과 수족관 간 돌고래 이송은 해양생태계법 제20조의 허가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해양보호생물인 태지와 아랑이의 이송은 해양생태계법 제20조 제1항 제1호에 해당하며 제주도의 허가사항이라고 밝혔다.이에 제주도 해양산업과는 무단반출이 이뤄진 지 4일 만에 퍼시픽리솜 측에 ‘야생생물법 제16조 제6항 외에 해양생태계법 제20조 1항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공문서를 발송했다.(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특히 ‘핫핑크돌핀스’는 무단반출에 관한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고 여러 차례 제주도 측의 지도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관계 당국이 엄연히 현행법에 의해 보호되는 해양보호생물의 이송에 관한 책임주체를 확인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면서 대응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비봉이 잃고도 또 바다쉼터 예산 뭉갠 기재부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의 초법적 영업도 문제지만, 더 시급한 현안은 태지와 아랑이의 반출 불법성이 법원 판결을 통해 확정돼 몰수되더라도 보호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해수부를 중심으로 바다쉼터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바다쉼터란, 돌고래쇼 등 상업적 이용에 쓰인 고래류가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보호시설이다. 100km 이상을 유영하는 생태적 습성을 지닌 고래류를 방류하기 위해선 야생 적응을 위한 훈련 기간이 소요된다. 더욱이 일본에서 수입된 태지와 아랑이를 한반도에 야생방류를 했을 경우 적응을 장담할 수 없어 바다쉼터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17년 동안 수족관에 갇혀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2개월의 야생적응훈련을 받고 작년 10월 방류됐으나 관찰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선 섣부른 방류로 비봉이가 사실상 폐사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바다쉼터 조성 당위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지난해 10월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방류됐으나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해수부)그러나 기획재정부는 해수부가 제출한 ‘고래류 바다쉼터 조성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비’ 2억원을 2년 연속 전액 삭감했다.이에 대해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일본에서 수입해온 태지와 아랑이를 국내 해역 바다쉼터를 조성해 방류하는 것이 그들의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우리 사회가 응당 보여야 할 책임 있는 자세”라며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4월 중순쯤 바다쉼터 조성이 적합한 국내 해역 후보지 2곳을 답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4.03 I 김화빈 기자
‘렐리브리오→토퍼센’ 루게릭병 신약 또 나오나..‘코아스템켐온’도 기대감 쑥쑥
  • ‘렐리브리오→토퍼센’ 루게릭병 신약 또 나오나..‘코아스템켐온’도 기대감 쑥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효능 논란을 겪었던 미국 바이오젠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신약 ‘토퍼센’에 대한 미국 내 가속승인 건의 심사 기한은 내달 25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자문위)의 찬반투표에서 토퍼센에 대한 가속승인 지지 결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자문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렸던 ‘렐리브리오’의 승인 사례처럼 치료 옵션이 부족한 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토퍼센 역시 현장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코아스템도 루게릭병 신약 후보 ‘뉴로나타-알’의 미국 내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토퍼센’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 중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극소수에 환자를 타깃하는 약물이다.(제공=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퇴행성 신경 또는 뇌질환 신약에 대한 허가 촉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35만 명이다. 이중 약 10%가 미국에 있다. 한국에는 3000명 안팎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경 8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 22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이날 개최된 FDA 자문위 회의에서 ‘토퍼센의 임상적 이점’ 및 ‘토퍼센으로 인한 바이오마커 개선’ 등 두 가지 주제를 논의한 결과, 해당 약물의 가속승인을 지지하는 결론에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토퍼센은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1’ 유전자 변이로 인한 루게릭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SOD1 돌연변이로 인한 루게릭병 환자는 전체(약 35만 명)의 2%인 7500여 명이다. 루게릭병 환자 중에서도 극소수의 유전자 변이 그룹에게 유일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토퍼센의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지표(1차 지표)인 ALS 기능평가 척도를 충족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 FDA에 제출된 토퍼센의 허가신청서가 수락됐다. FDA는 지난 10월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토퍼센의 심사 기한을 한차례 연장했다. 회사 측은 현재 SOD1 변이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증상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바이오젠에 따르면 토퍼센의 최종 심사 결론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FDA 회의에서 자문 위원 9명은 토퍼센이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반면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지표적인 증거 유무에 대한 자문위 투표 결과는 반대가 5표로 많았으며, 찬성과 기권은 각각 3표와 1표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를 종합해 FDA 자문위가 결국 토퍼센의 임상적 이점에 대한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데 힘을 실으면서 최종적으로 가속승인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토퍼센은 과거 임상 3상에서 2차 지표인 ‘뇌척수액 내 SOD1 단백질 수치 증가’ 및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농도 등을 투여용량별로 각각 26~38%, 48~67%씩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인 바 있다.프리야 싱할 바이오젠 연구개발담당 대표는 “신경섬유 감소가 토퍼센의 임상적 이점을 담보할 근거가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SOD1 변이 루게릭병 환자 치료에는 가장 핵심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지난해 9월 말 미국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의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성분명 페닐부르티산나트륨, 타우르소디올)를 승인할 때도 치료법이 부재한 현실에서 환자의 선택권 보장을 가장 먼저 내세운 바 있다. 특히 렐리브리오는 지난해 3월 FDA 자문위 1차 투표에서 반대 의견을 받았지만, 6개월 뒤 추가 데이터 제출없이도 6개월 뒤 2차 투표에서 허가 권고로 의견이 바뀌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코아스템이 자회사인 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켐온’을 인수합병한뒤 지난해 12월 1일자로 사명을 ‘코아스템켐온’으로 변경했다. 코아스템켐온은 이미 국내에서 시판한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 관련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공-코아스템켐온)퇴행성 신경질환에 관대한 미국 규제 당국이 렐리브리오의 사례처럼 토퍼센 역시 승인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기업의 미국 내 루게릭병 신약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렐리브리오가 ALS 기능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미충족 수요 논리와 데이터 재해석 결과가 맞물려 승인됐고, 토퍼센도 같은 논리다”며 “루게릭병 질환 관련 약물에 대한 FDA의 대응과 그 결론의 방향성을 이런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코아스템켐온(166480)은 루게릭병 대상 줄기세포 재생치료제 ‘뉴로나타-알’에 대해 2020년 7월부터 미국 등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국내에서는 뉴로나타 알이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된 바 있다. 해당 약물의 국내 시판후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명연장 효과가 렐리브리오(약 13개월) 대비 4~5배 많은 평균 67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앞선 관계자는 “우리 약물의 경우 임상 3상없이 시판됐고, 이제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ALS 기능평가 지표에 대한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다만 시판 후 환자에게 실제로 도입된 뒤 나온 결과로 볼 때 뉴로나타-알은 오래전부터 지연제로 쓰이던 경구약 ‘리루졸’, ‘라디컷’을 비롯해 최근에 등장한 렐리브리오나 SOD1 관련 약물 등과 비교해도 수명연장 효과가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내 임상 3상의 환자 등록이 모두 끝났고, 관련 투여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코아스템켐온에 따르면 지난 2월 뉴로나타-알의 미국 임상 3상에 최종 목표인원(115명)에 대한 환자 등록도 모두 끝냈다. 회사는 2024년 말 뉴로나타-알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4.03 I 김진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엑셀진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롯데바이오로직스, 엑셀진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Excellgene)과 CDO(위탁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 및 국내 메가플랜트 조성 등의 중장기 전략에 앞서, 다양한 고객사 유치를 통해 CDO 사업 촉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협약에 따라 양사는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의 전 과정(end-to-end)을 협력하게 되며, 이를 요청하는 잠재 고객사에게 공동 파트너십을 제안할 수 있다. 엑셀진은 세포주 개발, 고수율 공정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마스터 세포은행(Master Cell Bank)’ 서비스, 임상 및 상업용 의약품 생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약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엑셀진은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소재의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여러 고객사에 세포주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점적인 CHOExpress® 및 HEKExpress® 세포 플랫폼을 통해 연간 100개 이상의 GMP 인증 세포주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소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 CDO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엑셀진과 협업해 CMO뿐만 아니라 CDO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마리아 웜 엑셀진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엑셀진이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출발점으로, 양사의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DNA-to-GMP 솔루션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Top 10 CDMO 기업을 목표로 발빠르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 완료했으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세션 발표를 통해 2034년까지 국내에 총 36만리터 생산 규모의 메가 플랜트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3.04.03 I 송영두 기자
EU도 한화-대우조선 결합 승인..韓 공정위만 남았다
  • EU도 한화-대우조선 결합 승인..韓 공정위만 남았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럽연합(EU)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남은 것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결정 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달 18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20일 가까이 빨라졌다. EU는 지난해 초 HD현대와 대조양의 기업결합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며 승인하지 않았다.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골리앗 크레인 (사진=이데일리)지난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 7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만 남았다. 공정위는 방산 부문 사업을 갖고 있는 기업 간 수직계열화가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공정위는 작년 12월 19일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 심사 기간은 신고 후 30일 이내지만 1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2023.04.03 I 하지나 기자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다이렉트인덱싱 사업 진출을 결정한 이후 6개월간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한 솔루션이다. 4월 말부터 증권사를 통한 비대면 자문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사진=KB자산운용)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이미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Oliver Wyman analysis 2022) 창사 이래 한번도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21년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이에 앞선 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분야다.KB자산운용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MYPORT’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또 ‘당신의 맞춤형 투자솔루션 MYPORT’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제정했다. 사내 공모는 2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응모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최종 선정된 MYPORT는 ‘내가 만드는 포트폴리오’라는 직관적이면서도 친숙한 명칭으로, 후속 조치로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의 MYPORT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매주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 4월 도입되는 1단계 솔루션은 국내지수에 한해 제공되며, 연내 해외지수까지 확장된 2단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투자 대상 종목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유니버스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7가지의 유니버스(코스피 전체, 코스닥 전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코스피+코스닥,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를 제공해 국내 상장된 모든 주식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KBSTAR ETF를 대상으로 개인의 투자선호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편집이 가능해져 ‘나만의 ETF’ 개념의 투자도 가능하다.MYPORT 솔루션에서는 ‘전략 선택’, ‘전략 편집’, ‘전략 설정’, ‘전략 상세’, ‘투자 결정’의 5단계를 거쳐 개인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전략 선택’ 시 사전에 만들어진 ‘테마’, ‘업종’,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을 활용하거나 ‘나만의 전략만들기’ 옵션을 선택해 기본지수(코스피, 코스닥 등) 외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선택한다면 글로벌 대가 15명의 전략을 선택 후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별로 편집해 나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전략 편집’ 단계에서는 개인들의 투자지식에 따라 사전에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투자하는 ‘프리셋(Pre-set) 투자’,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가치, 성장, 배당, 퀄리티 등 9개)을 가미한 ‘간편 투자’, 계량분석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투자기준을 적용한 전문가급의 ‘프로(PRO) 투자’(250여 개의 개별 투자 기준 다중 선택)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투자 지식에 맞는 눈높이 투자가 가능하다.세 번째 ‘전략 설정’ 시 개인별 투자 성향 및 선호도를 반영해 투자 금액, 최적화 옵션, 리밸런싱 주기, 시뮬레이션 시작일 등을 선택한 후 종목을 제외하거나 재편입할 수 있다.네 번째 ‘전략 상세’는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과거 3년 이상 상세한 분석을 제공하며, 모의 투자 이후 일별, 누적 수익률의 성과분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수익 분석 및 섹터, 업종 구성 및 종목 구성, 리밸런싱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내 전략과 기초전략, 지수(코스피 등)를 비교해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투자 결정’ 단계에서 개인이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보관함에 저장하거나, 모의투자 혹은 투자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예를 들어 2차전지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대가들의 투자전략’ 중 혁신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대가의 전략을 사용한 프리셋 포트폴리오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섹터 비중을 높여 ‘나만의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개인도 어렵지 않게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본부장은 “향후 MYPORT는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4.03 I 이은정 기자
테슬라, 1분기 인도실적 기대에 급등…뚜껑 열어보니(영상)
  • 테슬라, 1분기 인도실적 기대에 급등…뚜껑 열어보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미시간대가 집계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물가 압력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간 기준으로도 일제히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나스닥지수는 17% 가까이 급등한 반면 다우 지수는 0.4% 상승에 그쳤다. 은행권 불안감과 긴축 완화 가능성, 지난해 낙폭 과대 등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4월은 역사적으로 다우지수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반전이 예고되고 있다.이번주는 2월 구인·이직보고서와 3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3월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고용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60.34 ▼4.36%)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중국 규제 역풍에 직면한 여파다. 이날 중국 규제 당국은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마이크론 판매 제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국 규제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마이크론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10%를 웃돌고 있는 만큼 판매 제한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TSLA, 207.46 ▲6.24%)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주말 1분기 차량 인도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에 대한 월가 예상 범위는 41만~45만1000대로 컨센서스는 43만2000대 규모다. 이는 전분기 40만5000대, 전년동기 31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 2일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총생산량은 44만1000대, 총인도량은 42만3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6%, 전기대비 4% 증가한 수준이지만 월가 예상치에는 조금 부족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니콜라(NKLA, 1.21 ▼13.57%)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제조사 니콜라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니콜라가 1억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발행가격을 1.12달러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는 30일 종가 대비 20% 할인된 수준이다. 일반 공모에서 소화하지 못한 수량은 익명의 개인투자자가 전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니콜라는 생산량 확대라는 주요 과제가 있는 가운데 빠르게 보유 현금이 소진되면서 이번 증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버진 오빗 홀딩스(VORB, 0.20 ▼41.19%)소형위성 발사 전문기업 버진 오빗 홀딩스 주가가 40%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업 중단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버진 오빗은 새로운 투자 유치 등 자금 확보에 실패한데 따라 사업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의 약 85%인 675명을 구조조정 (1500만달러 비용)하고 나머지 15% 직원이 사업 정리 작업을 할 방침이다. 버진 오빗은 지난 1월 로켓 발사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이 극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03 I 유재희 기자
'글로벌 첫 치료제 탄생'…탄력받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 '글로벌 첫 치료제 탄생'…탄력받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스(페링제약)의 글로벌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지난해 탄생하면서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왼쪽)과 고바이오랩(오른쪽) CI. (자료: 각 사)◇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내년 12조원 규모 전망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비비씨리서치(BBC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달러(약 730억원)에서 2024년 167배 증가한 93억8750만달러(약 12조원)로 전망된다.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100조개 가량의 미생물과 유전자 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몸속의 미생물들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두 번째 유전체’라고도 불린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건선 △역류성 식도염 △비만 △대장 △심혈관계 질환 등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특히 글로벌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페링제약은 지난해 11월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레비요타(Rebyota·RBX2660)’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은 그동안 다른 사람의 건강한 대변을 이식하는 시술법 뿐이었지만 레비요타는 인간의 분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정제해 만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직장을 통해 투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가 임상 3상에 성공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도 올해 상반기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는 세균 퍼미큐테스의 포자를 정제해 만들었으며 레비요타와 달리 먹는 형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고바이오랩)◇후발주자 韓기업, 건선 등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 개발페링제약과 세레스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등 장 관련 질환을 치료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비롯한 후발 주자들은 건선과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놈앤컴퍼니(314130)와 고바이오랩(348150)이 가장 앞서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담도암과 위암 등 항암치료제다. 지놈앤컴퍼니의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GEN-001’은 암 환자의 면역력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위암과 담도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으로 개발 중인 위암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임상 2상을 올해 하반기에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지놈앤컴퍼니는 자회사 사이오토가 개발하고 있는 자폐스펙트럼(ASD) 치료제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미국 CMO 기업인 리스트랩 지분 60%를 2700만달러(당시 314억원)에 인수한뒤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미국에 리스바이오를 설립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자사가 창업될 당시인 2015년에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처음부터 항암과 뇌질환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며 “올해 상반기 예정인 위암 치료제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처음으로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자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위탁생산시설이 있는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바이오랩은 경구용 건선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등 총 10개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중 고바이오랩이 자체 발굴한 균주 ‘KBL697’을 기반으로 한 건선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뒤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건선치료제는 올해 상반기 내 환자 투약 완료 후 탑라인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염증성장질환(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뒤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균주 ‘KBL693’을 기반으로 한 천식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 시험계획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고바이오랩은 면역 항암제의 후보물질 확보와 동물 시험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068270)과 공동으로 과민성대사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도 발굴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체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독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자사 제품은 경구용이기 때문에 주사 치료제 등과 겸용 투여도 가능하고 단독 투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4.03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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