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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개장전)인터넷·반도체에 훈풍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4일 뉴욕증시 개장전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MCI 합병이 마무리됐지만 증시를 견인하는데에는 실패하는 모습이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구글과 타이완 반도체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뉴욕 현지 시각 오전 8시40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6.0포인트 내린 1만800.0, 나스닥지수 선물은 1.0포인트 오른 1535.0을 기록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46센트 상승한 배럴당 47.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라이즌(VZ)과 MCI간의 M&A 규모는 67억5000만달러로 결정됐다. MCI가 주주들에게 제공할 특별 배당을 제외한 실제 인수가격은 53억달러다. 현금으로 4억9000만달러, 주식으로는 48억달러다. 대단한 규모의 M&A임에는 분명하지만, 증시를 자극할 지는 미지수다. MCI에 적용된 주당 가치는 20.75달러로 프리미엄이 전혀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반도체와 인터넷쪽에서 호재가 나와 있다. CIBC월드마켓은 구글(GOOG)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했다. MSN으로 인한 경쟁위협이 더 이상 걱정스럽지 않다는 이유. 주가가 245달러로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말 종가는 187.40달러. 앞으로 3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뜻. 기술주 진영 전반을 견인중인 반도체쪽에서는 타이완 반도체(TSM)의 실적호재가 가세했다. 타이완 반도체는 1월 매출이 전월대비 4.6%, 전년동월 대비 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UBS는 애플(AAPL)의 2분기 순익 전망치를 주당 1센트에서 44센트로 상향조정했다. 매출이 67%나 늘어난 31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 애널리스트는 "맥 미니와 아이팟 셔플이 잘 팔리고 있으며, 품귀현상이 다음달이나 돼야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올버니증권은 게이트웨이(GTW)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새 경영전략에 힘입어 올해 실적 목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보험회사 AIG는 뉴욕 검찰로부터 새로운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非)전통적인 보험상품과 특정한 가장 재보험계약 및 이와 관련한 회계 내용 등이 조사대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피아트와 결국 결별했다. 애물단지를 떠안지 않는 대신 위자료는 20억달러.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범위의 상단부에 해당하는 비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05.02.14 I 안근모 기자
  • 판교 주변 분당·용인 중대형 `급등`
  • [edaily 윤진섭기자]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중대형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내 택지 확보를 위한 건설업체의 경쟁이 과열돼, 분양가격이 치솟을 경우 성남 분당신도시, 용인죽전, 신봉, 성복, 상현, 동천 일대 아파트에 `가격 도미노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4일 분당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양지마을, 서현동 시범단지, 이매동 아름마을 일대 50평형 이상 아파트는 급매물이 일제히 소진돼,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매물은 불과 이틀 만에 3000만원이 뛰는 등 오름세가 역력하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실제 판교신도시와 연장선상에 위치한 이매동 아름마을 아름건영 59평형은 최근 보름 새 5000만~6000만원이 올라, 6억~7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 69평형은 같은 기간 7000만원이 올라 8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아름마을 아름공인 김영민 사장은 "판교 중대형 분양가격이 평당 2000만원으로 고공비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50~60평형대 아파트 실제 거래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어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근 또 다른 기존아파트 이매촌 청구 69평형도 보름 새 5000만원 이상 올랐다. 69평형 거래 시세는 8억1000만~9억원선이지만, 최근 들어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 시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매동 이화공인 관계자는 "보름 전만 해도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중개업소별로 2건~3건 정도 됐는데, 불과 이틀만에 3000만원이 뛰면서 일제히 소진됐다"며 "강남권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교 신도시에서 가까운 분당 야탑동 경남·벽산 42평형은 4억5000만~5억100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00만∼5000만원, 49평형도 4000만원 이상 올랐다. 용인 서북부 지역인 신봉·성복·동천 일대 대형 호가도 덩달아 강세다. 지난해 말 입주한 신봉LG 자이2차 45평형은 최근 들어 급매물이 빠지면서 2000만~3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시세는 3억7000만~4억1000만원선. 로열층은 매매호가가 4억3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판교신도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용인 동남부지역인 신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입주한 용인 구성읍 성원쌍떼빌 47평형은 3억7000만~3억8000만원으로 최근 보름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현지 신갈공인 관계자는 "로열층 기준으로 웃돈이 7000만~8000만원으로 최근 한 달만에 2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판교 분양가격이 비싸게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들리면서 서울에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장은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빚어지는 조기 과열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안 팀장은 "분당, 용인 일대의 중대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까지 가격 상승 도미노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며 "건교부가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입찰제 도입을 통한 완전경쟁입찰 방식을 공언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에선 다시 한 번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05.02.04 I 윤진섭 기자
  • 주식시장 "逆수급불균형"
  • [edaily 양미영기자] 증시의 역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역수급불균형`이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생기는 수급불균형과 달리 풍부한 주식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역수급불균형 현상이 증시에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하면서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시장 비용 증가와 함께 펀더멘털의 보강되지 않을 경우 반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불균형 조짐 곳곳 이미 주식시장의 유통물량 감소에 따른 주식 품귀 현상은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통물량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했었다. 그러나 이에 더해 증권사들의 적립식펀드가 크게 증가하고 변액보험도 날로 인기를 더하면서 주식이 잠길 유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금 등의 장기투자기관들의 주식투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 추이 (자료:국민연금기금) 연초 들어서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개인자금까지 활발히 유입되면서 실제로 한국 증시만 홀로 수급장세를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주식공급은 날로 줄고 있다. 지난 1월 LG카드의 출자전환용 유상증자를 제외하면 올들어 2월까지 유상증자 일정은 전무하다. 3월부터 다시 유상증자 일정이 잡혀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유보자금으로 기업으로서는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장사 유상증자 현황 (자료:한국상장사협의회) 주식관련 채권의 신규발행은 물론 기존 사채의 주식전환 빈도도 줄고 있다. 그나마 잔존하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도 만기이전 상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급 부족→수급 개선→주가 상승→? 전문가들은 증시의 역수급불균형이 이미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향후 정도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공급 부족은 갑자기 불거진 현상이 아니라 이미 연장선 상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게다가 연초 개인투자 심리마저 호전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급등하고 정부의 부양정책 기대로 부동자금이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시장 자금의 성격이 안전자산 선호에서 수익률 선호로 바뀌고 있다"며 "3분기말 기준 가계금융자산 1028조 가운데 주식 보유비중이 역사상 최저인 5.6%에 불과해 향후 상당한 자금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은 "특히 적립식펀드 등 기관자금의 경우 주식물량이 상당기간 매물화되지 않기 때문에 수급개선효과가 배가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작년과 달리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기존 포션이 워낙 크다"며 "움추러 있었던 기관이 주식을 상당히 사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수요는 많은 반면 우량주 중심으로 품목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올해 주가 상승 요인은 경기보다는 수급"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쉽게 경험했던 변동성이 증시 대기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줄고 있다"며 "특히 적립식펀드의 경우 자금이 유입되면 지속적으로 사는 구조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주식관련 사채 전환 현황 (자료:증권거래소) ◇부작용 우려도 `솔솔`..수급장 휘발성·비용증가 지적 다만, 수급에 의해 주가가 오를 경우 이에 따른 기회비용과 부작용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의 경우 강한 주가 견인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휘발성도 강하다. 또 수급여건으로만 주가가 오르면서 추가매수를 위해 드는 비용을 필요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 위원은 "현재 주가가 수급과 경기회복 기대만으로 오르고 있는 점은 고민해야할 부분"이라며 "수급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후 실질적인 펀더멘털 조성이 되지 않을 경우 매물압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립식펀드와는 분명 다르겠지만 과거 바이코리아 펀드의 경우 10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후 펀더멘털에 대한 실망으로 일거에 주가를 끌어내렸다"며 "수급을 정당화시키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조정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수급 압박 우려를 더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장기업의 자본금 자체가 줄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며 "본질적인 주식시장 기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통시장의 중요한 기능이 위축되고 있다"며 "게다가 현 증시에서 기관이 들고 있는 주식이 너무 없다보니 주가를 올리면서 주식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05.01.27 I 양미영 기자
  • (BoMS전망)③기습뒤 역습에 준비해야-SK증권 양진모
  • [edaily 강종구기자] edaily 봄스(BoMS) 멤버인 SK증권 양진모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금리 급등을 추세의 반전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길게 보면 금리 급등으로 캐리(carry)전략이 메리트는 더욱 커졌으며 신규 매수할 경우 더욱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습에 무너진 채권시장 연초 기습으로 채권시장이 무너졌다. 지난해 벌어놓은 이익을 모두 잃거나 오히려 손해를 본 투자자도 상당수다. 새해 벽두부터 예상보다 늘어난 1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되고, 이러한 수급 상의 뒤틀림이 심리전을 촉발했고 선매도-후매수로 후일을 기약하려던 투자자들의 앞다툰 엑소더스가 이어지자 금리 급상승과 동시에 손절매물까지 쏟아지면서 퇴로가 봉쇄되었다. 재경부가 한발 물러서 10년물 발행비중을 줄여준다는 소식도 인디안 썸머처럼 잠시 잠깐의 여유만 주었다. 곧 이은 1월 금통위는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에게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보장은커녕 불확실성을 숙제로 남겨주면서 시장 전체에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사실 1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이나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 내용은 지난해 콜금리 동결 때마다 밝힌 내용과 크게 차이가 없다. 지나치게 풀린 시중 유동성으로 자산버블이 우려된다던가 장기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상황이라던가 대내외 금리차 역전에 대한 우려 등 이미 언급되었던 부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콜금리 동결 때처럼 금리가 어느 정도 상승하다가 약세 조정을 마무리하는 패턴을 보이지 않고 상승쪽에 가속도를 붙여간 이유는 수급과 심리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계속된 금리 상승세로 인해 과열을 원치 않는 통화당국이 어느 정도 완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장 심리가 더욱 빠르게 악화되었던 것이다. ◇더 이상의 콜금리 인하는 없는가? 지난해 인하 배경 설명이던 동결 배경 설명이던 간에 인하를 지지하는 쪽과 동결을 지지하는 쪽의 비판이 난무했었다. 그런 어려움을 겪었던 통화당국에 동결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콜금리 인하쪽에 무게를 둘 것이다라는 코멘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즉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콜금리 인하쪽에 앞으로 무게를 두겠다고 한다면 경기 회복을 위해 하루라도 서두르자고 주장하는 논객들에게 빌미만 제공할뿐 차분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파악할 여유도 갖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설득했을 뿐이었는데 시장의 반응은 조급함에 냉정을 잃은 듯 급격한 약세를 나타냈다. 차분하게 펀더멘털을 살펴보면 가야 할 길이 아직 험난함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그나마 경기를 떠받혔던 수출이 전체 규모에서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지 않겠지만 증가율은 정부의 낙관적 예상에 바탕을 두더라도 10%대로 지난해 증가율에 크게 못미친다. 물론 당사 예상치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10%대 이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동태적 최적화의 경제에서 증감율이라던가 등락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은 다른 쪽에서 가속을 내줘야 커버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즉 정태적으로는 규모가 중시되나 동태적으로는 속도가 문제이고, 그 속도를 나타내는 증감율은 작은 변화에도 궁극적 목표치와의 괴리를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또한 수출과 건설경기 하강의 갭을 내수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속도 측면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인가도 고민해 보아야하는 문제다. 당국도 기술적 반등 내지는 미약한 회복 정도를 기대하고 있고 당사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지금의 금리 상승세는 마치 그러한 회복이 당장 빠르게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용이 과거와 같이 빠르게 늘어날 수 없는 구조속에서 안정적인 소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까? 다만 설비투자와 재정지출 확대는 앞서 언급한 갭을 메워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능가할 가능성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점에 있어서는 일본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수의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지적하고 있지만 직관적으로만 봐도 이러한 처방이 효과가 있었다면 일본이 그토록 오랫동안 불황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제 일본이 장기불황을 벗어나 소비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장기채 금리가 아직도 1%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 등은 곱씹어보아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통화당국의 선택은 채권시장에는 불확실성을 숙제로 주었지만, 스스로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전략이었다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즉 앞서 언급한 속도의 문제에서 빠르게 우리 경제를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끌지 않고, 과거의 통화정책 결정 패턴을 잃지 않으며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경기 회복을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와 같은 맥락에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며 채권시장의 대응도 보다 냉정해야 한다. ◇공급충격 아닌 수요부진..착시와 시차를 활용한 심리전 기본적으로 지난해말 이어졌던 하방 경직성의 반작용이 1월 국채발행계획 발표와 함께 표면화되며 금리 상승세가 촉발된 것이지 수급 자체가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공급측면에서 발행규모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10년물 비중이 얼마나 늘 것인가와 이를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수요측면에서도 정부의 종합투자계획과 맞물려 연기금 투자규모와 패턴이 얼마나 크게 변화될 것인가가 관건이었고 이를 얼마나 가격에 반영할 것인가가 문제였던 것이다. 오히려 과거 3년물-5년물-10년물로 딜링의 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급악화를 핑계로 채권시장이 금리 급상승이라는 홍역을 치루었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문제는 여기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앞서도 언급했지만 기습으로 볼 수 있다. 예년과 다르게 자금흐름이 ‘연말 유출-연초 유입’의 패턴에서 벗어났고 재정관련 자금흐름도 예년과는 시차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투자기관, 즉 연기금-보험쪽의 자금흐름이나 채권매매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채권수요 기반이 느슨해진 사이 쏟아진 매도 압력이 악순환의 고리를 타고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고 매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수요자들도 굵직한 국고채 입찰 등을 앞두고 관망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악재는 남아있다 VS 더 이상 악재는 없다 추가 로스컷 물량, 투신권 환매 압력, 2월 초반 FOMC의 금리인상 결정시 부정적 일 가능성, 월말 부가세 요인, 환율 하락 압력과 환시안정용 국고채 발행 압력 등 시장을 추가적인 약세로 몰고 갈 악재가 잠재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가 제철에 대량공급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듯, 정부의 조기 재정집행과 환율 방어에 맞물려 1분기에 국고채, 특히 10년물이 대량공급된다면 굳이 서둘러 비싸게 매입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길게 보면 절대 규모가 한정된 상황에서 단기간에 대량공급되고 이후 다소 품귀해진다면 단기 금리가 낮게 이어지는 한 캐리측면에서 메리트는 더욱 커지고 신규 매수자라면 더 큰 메리트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3~4차례의 급등락으로 완성되는 금리 상승기 이후에는 더 큰 에너지가 축적되고 전저점을 하향 돌파하는 힘을 형성할 수 있었음도 염두해야 한다. 결국 현재의 금리 급등세를 추세적 금리 상승의 시작으로 판단한다거나 일드커브 스티프닝을 통한 경기 회복 암시라든가 등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추세적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 경기 회복세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나 어울리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큰 손실이 난 상황에서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며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손실을 회복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매수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2005.01.18 I 강종구 기자
  • (04 시장이슈)③채권시장에 채권이 없다
  • [edaily 이학선기자]"지금 곳간을 비우면 다시 채우기 어렵습니다. 가만있어도 값이 오 르니 서로 물건을 안내놓고 그러다보니 채권 구하기는 더 힘들어지 고 있습니다." 2004년 채권값 급등의 이면에는 채권 품귀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기 업들이 설비투자 대신 빚갚는 데 열을 올리면서 회사채 발행이 뚝 끊긴 데다, 금융시장에 넘쳐나는 돈은 눈에 띄는 채권마다 날름 집 어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BBB등급인 비우량 회사채까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회 사채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국고채 대비 비우량채 신용스프레드는 지 난 13일 4.54%포인트로 1년전에 비해 0.5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우량채인 AA-등급 회사채 하락폭 0.32%포인트의 두 배 가량이 다. 연간 1000억원 이 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기업 자금운용담당자는 "G사나 A사 등 BBB급 회사채는 채권평가사 등급별 수익률 대비 1.50%포인트나 낮게 발행 되고 있다"면서 "신용위험을 완전히 무시한 일이지만, 그것 아니면 물건이 없어 채권을 사려고 서로 덤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나 한국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제외하면 전체 채권은 순 상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채권 순발행액은 65조2530 억으로 국채와 통안채가 75조7500원 순발행된 반면, 회사채와 금융 채 특수채 등 민간부문 채권은 10조4970억원이 순상환됐다. 무위험 자산인 국채와 통안채를 제외하면 `채권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닌 셈. ◇ 투신·은행·보험 "채권이 모자라" 국고채나 통안채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며 채 권 공급원으로서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투 신사 수요와 국민연금이나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 수요를 좀처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의 경우 은 행에서 빠진 뭉칫돈이 몰리면서 머니마켓펀드(MMF)나 공사채형 펀드 로 올해 약 43조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여기에 국민연금이나 정보통신부 노동부 등 정부유관기관의 투신사 위탁액이 더해지면서 투신사들은 만기가 긴 채권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정통부 노동부 등 정부 유관기관들은 최소 듀레이션(편입채권의 평균만기)을 2년 정도로 정 해 자금운용을 맡긴다"면서 "이 때문에 중장기물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펀드운용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저금리에 따른 수신이탈에 시달리면서도 채권 초과수요에 한 몫 했다. 신탁계정을 중심으로 투신사 다음으로 채권을 순매수하 고 있다. 보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근 들어 해외채권투자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 자 먹기로 국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 러는 "은행이나 보험사의 경우 대출 아니면 유가증권 투자로 수익을 내야하지만, 운용수단의 한 축인 대출이 부진해지면서 자금을 채권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에도 공급부족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수요 우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회사채 순상환 기조로 만기물량이 감소했고 기업설비투자도 내 년 하반기에나 회복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자금조달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형기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가 회복조 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 는 한 민간부문에서 채권발행이 증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 다. 국고채와 통안채도 공급부족 현상을 바꿔놓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 다.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국채발행한도는 59조9000억원 이다. 올해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지만, 발행물량 집중 등 마찰적 요인을 제외하면 수급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통안채의 경우 환율하락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행량이 늘어날 가능성 이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로 발행압력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 공동락 책임연구원은 "단순 수치에서 알 수 있듯 내년 국 채발행 물량은 채권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통안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발행압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4.12.27 I 이학선 기자
  • 美서 `i포드` 품절사태.."하늘의 별 따기"
  • [edaily 피용익기자] 미국 전역에 걸쳐 `i포드` 품절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WSJ은 유명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상당수의 오프라인 소매점에서도 i포드가 품절됐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i포드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인내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기 제품인 `i포드 20G`와 `i포드 미니`는 아마존닷컴, 바이닷컴 등에서 품절된 상태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타깃스토어와 뉴욕의 J&R일렉트로닉스에서도 대부분의 i포드 시리즈가 바닥났다. 버니지아주 찰로츠빌 소재 소매업체인 크러치필드의 데이빗 와이스먼 이사는 "1987년부터 이 사업에 종사해왔지만 이렇게 수요가 많은 제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i포드 인기로 인해 강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공급이 부족한 형편에 놓은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운좋게 i포드를 발견하더라도 자신이 당초 원했던 모델과 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스티븐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i포드의 인기를 감안할 때 애플은 생산된 모든 제품을 시중에 풀었을 것"이라며 "현재 애플의 생산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포드를 구하기가 이처럼 어려워지자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현재 1만8000여개의 i포드가 매물로 올라와 있다. 이베이는 지난 4월 i포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 권장소매가격 380달러인 `i포드 미니`는 이 사이트에서 500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된다. 아시아에 1개 이상의 i포드 조립공장을 가동중인 애플은 이같은 i포드 품귀 현상에 대해 "공급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i포드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i포드는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23%를 차지하는 `효자` 제품. 지난 2001년 첫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570만대의 i포드가 팔려 나갔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지난 3분기에 판매됐다. i포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종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면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4.12.16 I 피용익 기자
  • `회사채 발행 따내자`..증권사들 출혈 경쟁
  • [edaily 이학선기자] 신세계가 어떻게 사상 최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을까. 신용등급이 우수한데다 워낙 회사채 공급이 부족해 수요가 몰린 탓도 있지만 증권사들의 과당경쟁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이른바 `수수료 녹이기`라는 무리수까지 둬가며 제살깎기 경쟁을 했다. 증권사들은 채권발행 주관사가 되기 위해 기업에는 낮은 금리(높은 가격)에 발행할 수 있도록 해 주고 투자자들에게 팔 때는 그보다 높은 금리(낮은 가격)에 처분하고 있다. 이럴 경우 회사채 발행 주관업무가 `남는 장사`가 되기 힘들지만 기업과 투자자의 입맛을 모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출혈경쟁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회사채 금리가 기업의 재무상태와 신용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착시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관련기사 : 회사채 발행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 지난 25일 신세계는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3.43%의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 72년 국내에서 회사채 일반 공모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그러나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발행 당일 기관투자자들에게 발행금리보다 0.10%포인트 높은 3.53%에 넘어갔다. 신세계 재무상태나 신용도에 큰 변화가 없는데 발행하자마자 회사채 금리가 큰 폭 뛴 것이다. 비싸게 인수해 싸게 판다면 주관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손해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발행업무를 자문하면서 기업에게서 받은 수수료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이 워낙 뜸해 주관사로 선정되기가 워낙 힘들어지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싸게 팔아 손해보는 것을 수수료로 메울 생각을 하고 발행금리를 낮춰달라는 기업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7개 증권사에 총 3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인수사들은 이중 2억8000만원을 `수수료 녹이기`에 사용했다. 1000억원어치의 채권발행을 주선했지만, 인수사들 손에 남은 것은 단돈 2000만원 뿐인 셈이다. 채권시장은 종종 `수수료 녹이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소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발행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어도 통상 0.03~0.04%포인트였던 `수수료 녹이기` 수준을 2~3배나 웃돌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인수 주관사를 맡았던 곳에서도 `수수료 녹이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발행금리가 투자자들에게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던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고, 증권사도 순이익보다 거래량(트레이딩 볼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전부는 아니지만 `수수료 녹이기`로 금리를 조정해서 기관에 넘긴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AAA등급 회사채 금리와 AA등급 회사채 금리차가 좁혀지는 상황"이라며 "AA등급인 신세계 채권 발행금리가 AAA등급보다 낮다고 해서 착시효과라 할 수는 없고, 발행금리가 높은지 낮은지 여부는 개인들 판단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발행금리가 지나치게 낮고, 자칫 투자자들이 유동성 부족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수수료 녹이기는 관행처럼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행된 신세계 채권의 경우 노력봉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량 회사채 품귀현상과 이로 인한 과도한 인수경쟁 등으로 발행금리가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발행금리는 전날 국고채 5년물 금리보다 낮았다"면서 "아무리 만기가 짧다고 해도 AA등급의 회사채 금리가 무위험 자산인 국고채 5년물 금리를 밑도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4.11.29 I 이학선 기자
  • 과천 전셋값 강세.. 서울·수도권 약세와 대조
  • [edaily 이진철기자] 전국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과천지역 전셋값만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천 주공11단지, 3단지 등 최근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아파트의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과천 주공11단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주가 이미 시작돼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주가 계속된다. 과천 주공3단지도 지난 10월말 사업승인이 받고 미리 이사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 주공11단지 640가구와 더불어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3단지 3110가구 합하면 이주를 해야 할 수요는 3750가구 가량으로 추정된다. 또 과천 전체 아파트가 12개단지 1만3522가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아파트의 30% 가량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주를 해야 하는 것. 주공3단지 인근 삼성부동산 박승연 사장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독주택 전세매물의 경우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아파트의 경우는 매물이 나오는 대로 바로 전세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천지역 전셋값도 서울과 다른 수도권 지역이 약세를 지속하는 것과 달리 최근 들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공 16평형의 경우 한달전에 비해 500~1000만원 가량 상승한 8500만~9000만원선, 18평형도 한달전에 비해 1000만원 정도 오른 1억2000만원 정도의 전셋값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금강부동산 김좌영 사장은 "아직 3단지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세매물이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초까지 전세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유니에셋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전세값은 0.17% 하락, 지난 5월 이후 단 한차례의 반등도 없이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경기지역은 -0.01%의 변동률로 입주물량과 입지여건에 따라 지역별 하락률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천은 이번주 1.30%의 변동률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04.11.18 I 이진철 기자
  • [환율쇼크]은행·보험, 외화자산 관리는?
  • [edaily 김수연 홍정민 최한나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장단기 외화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은행과 보험사 모두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의 경우 외화자산을 외화 자체로 관리하고 있으며 원화로 바꿔 사용하기 위해 외화를 조달하더라도 충분한 헤지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외화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은행(060000),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환율 움직임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책마련 등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외화 예수금이든, 유가증권이든 들어온 만큼 헤지하고 있으며 외화를 조달해서 원화로 운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화를 조달해 원화로 사용하는 후순위채의 경우에도 헷지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켜 놓았다고 강조했다. 노상칠 국민은행 외화자금팀 과장 역시 "은행권에서는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포지션을 매일 관리하기 때문에 달러 급락이 진행되더라도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 또 "은행은 외화자산을 환율에 연동하지 않고 외화 상태 그대로 관리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의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외환자산이 많지 않고 유가증권 규모도 크지 않다"면서 "더구나 외화자산이나 부채는 사후 환전과 관계없이 자체로 보유하고 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다만 외화채 등 유가증권의 경우 환율에 연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외화 장기조달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통화 스왑을 통해 헤지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최근 국내 금리 하락과 우량채권 품귀로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는 보험사들이 많지만 대부분 환율 변동 위험을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하고 있다. 장기 자산운용을 하는 특성상 일시적인 환율 변동에 수익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보험사중 해외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으로 약 12조원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90%가 채권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하지만 채권에 대해서는 통화스왑 계약을 걸고 주식에는 1년짜리 선물환으로 헤지한다"고 설명했다. 각각 2조8000억여원과 3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교보생명이나 대한생명도 이와 비슷하다. 최근 원화값 상승은 뜻하지 않은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원화값이 오르자 헤지용 파생상품에서 2568억원이라는 대규모 평가익이 발생, 덩달아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익도 전년동기비 무려 62%나 증가했던 것. 보험사들이 대규모 이익을 낼 경우 `보험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많이 받은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눈길을 받기 십상이라 삼성생명은 이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 삼성생명은 "통화스왑계약 등에서 발생한 평가익은 채권 만기가 되면 `0` 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당기순익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원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해외로 나갈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신용카드 사용에도 꼼꼼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기본은 `가능한 현금을 아끼고 신용카드를 쓰자`다. 가까운 시일내에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당장 필요한 만큼만 달러로 바꾸고 나머지 금액은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를 사용한 시점이 아닌 카드 결제 정보가 국내 카드사에 접수되는 시점의 환율이 적용된다. 카드로 현지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승인을 거쳐 결제 정보가 국내로 들어오기까지는 최장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즉 이 기간동안 환율이 떨어진 비율에 따라 같은 금액의 달러를 썼더라도 적은 원화로 갚을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환율하락은 대세라는 것. 현재 1100원인 환율이 1주일 후에 1080원으로 20원 내렸다고 가정해보자. 500달러를 현금으로 바꾸려면 55만원이 들지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500달러를 사용하면 나중에 결제할 금액은 54만원(1080원 적용)이 된다. 단 해외에서 할부서비스를 이용해 나눠서 갚게끔 했어도 국내 카드사에는 전체 금액이 한꺼번에 접수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환율상 이득은 없다.
2004.11.09 I 홍정민 기자
  • (한방라운지)독감
  • [edaily] 독감 때문에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보건당국이 금년 겨울에 독감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하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사람들로 보건소는 북새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신공급이 달려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항의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백신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웃나라인 캐나다로 물려들어 양국 국경은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감기에는 비교적 무심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독감이라는 말만 나오면 무조건 백신부터 맞으러 달려간다.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독감의 무시무시한 명성(?)이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독감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병도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최근 중국 정부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자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사스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강잠 금은화 연교 길경 등의 한약재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물량이 달려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덩달아 우리나라에서도 한약재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한의학에서는 상한으로 분류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온병이라고 한다. 온병은 병사(病邪)가 입과 코를 통하여 침입하여 폐를 침범하여 생기는데 고열을 동반하여 인체의 진액을 말려서 고갈시키기 때문에 극심한 두통 근육통 등 병증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사망자까지 생겨나는 등 예후가 불량하다고 의서들은 적고 있다. 이처럼 병증이 심각한 독감은 걸린 뒤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관련, 불치이병치미병(不治已病治未病) 즉 병이 든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그래서 부정거사(扶正祛邪)라고 하여 부족한 정기(正氣)를 배양해서 사기(邪氣)가 들어설 여지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했다. 정기를 기르는데 오장육부가 모두 관계하지만 가장 중요한 장부는 폐. 폐는 코 기관지 등 호흡기질환을 관장하는 장부이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기를 최일선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독감예방에 가장 중요한 장부이다. 동의보감은 폐기를 강화하기 위한 도인법을 제시하고 있다. 똑바로 정좌한 상태에서 두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오그리고 등을 굽힌뒤 위로 5번 들어 올리면 폐에 있는 풍사가 없어지면서 피로가 사라지며, 주먹으로 등뼈의 좌우를 3-5번씩 가볍게 치면 가슴에 있던 풍독이 제거된다고 하고 있다. 폐기를 강화하기 위해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는 많은 편이다. 오미자는 차나 알약으로 만들어서 늘 복용하면 좋은데 차로 마실 때는 물 200cc에 5g씩 넣고 끓여 하루 3번에 걸쳐 나눠 마시도록 한다. 길경은 도라지로서 폐에 열이 있어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길경 120g와 감초 40g을 함께 썰어놓은 뒤 한번에 20g씩 달여 먹으면 감기나 독감으로 목이 아플 때 좋은 효과가 있다. 이밖에 어성초나 진피(귤껍질) 오매(매실)등도 달여서 차로 마시면 폐기를 보하거나 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폐기를 강화하는 처방으로서는 경옥고를 들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정혈과 골수를 보충하고 노인을 어린아이처럼 젊게 하며 백가지 병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명나라의 영락제는 어의가 경옥고에 몇가지 약재를 덧붙여 올린 약을 익수영진고라고 이름을 붙여 애용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독감은 정기가 약할수록 인체에 쉽게 침범하기 쉬운 만큼 약을 먹는 것 보다는 평소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해 정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1.04 I 이해룡 기자
  • 기아차·전기초자등 `품귀종목`에 주목을-대우
  • [edaily 김호준기자] 대우증권은 5일 품귀현상을 보이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유통주식수가 적으면서 배당수익률이 높고 최근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을 추천했다. 대우증권 김낙중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34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특히 급등세를 보인 대형주는 유통주식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주식수 비율은 한국전력이 6% 미만이고, 국민은행과 삼성전자가 각각 15%, 20%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01년 이후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액이 유상증자 규모를 능가하고 있다는 점,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및 퇴직연금제도 추진 등 장기적인 수급기반 확충에 대한 기대를 감안할 때 우량주의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유통주식수가 적으면서 배당수익률이 높고 최근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주요주주와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60%가 넘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며 외국인 지분율이 0.3% 이상 증가한 종목을 제시했다. 이런 종목에는 기아차(000270), 전기초자(009720), 현대산업(012630), LG석유화학, 현대시멘트, 대한전선, 포항강판, 대우건설, 대덕전자, KT&G, 한진해운,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이 있다.
2004.10.05 I 김호준 기자
  • 지표금리, 콜금리 역전..금리인하 기대 급속 확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4일 콜금리 인하 기대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채권수익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표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수준을 15개월 반만에 밑돌았고,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콜금리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bp나 하락하며 3.8%대에 진입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는 7일 열리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수요 요인에서 인플레 압력은 없다고 보고 성장쪽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힌데 이어, 박승 한은 총재마저 "물가는 금리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자 채권 매수심리가 한껏 고조됐다. 일부에서 채권품귀 현상을 호소할 정도로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채권 사자 열기에는 물가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금리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바탕이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재경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콜금리보다 0.04%포인트 낮은 3.46%에 형성됐다. 설마하던 참가자들조차 다급히 매수로 전환, 이후 채권수익률 낙폭은 더욱 커졌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9bp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콜금리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16~18일 이후 처음이다. 국고4-1호는 9bp 하락한 3.41%였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8bp 하락한 3.53%, 국고채 10년물 4-6호는 10bp 하락한 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51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4호가 6700억원 정도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3100억원 정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고3-6호, 국고4-6호, 국고4-1호 등이 1000억원 이상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9bp 하락한 3.42%였다. 국고채 5년물은 8bp 하락한 3.53%, 국고채 10년물은 11bp 하락한 3.88%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은 9bp 떨어진 3.41%, 통안채 364일물은 7bp 하락한 3.41%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3.91%, 8.30%로 고시됐다. (더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4.10.04 I 이학선 기자
  • 지표금리, 콜금리 역전..금리인하 기대 급속 확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4일 콜금리 인하 기대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채권수익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표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수준을 15개월 반만에 밑돌았고,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콜금리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bp나 하락하며 3.8%대에 진입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는 7일 열리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수요 요인에서 인플레 압력은 없다고 보고 성장쪽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힌데 이어, 박승 한은 총재마저 "물가는 금리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자 채권 매수심리가 한껏 고조됐다. 일부에서 채권품귀 현상을 호소할 정도로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채권 사자 열기에는 물가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금리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바탕이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재경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콜금리보다 0.04%포인트 낮은 3.46%에 형성됐다. 설마하던 참가자들조차 다급히 매수로 전환, 이후 채권수익률 낙폭은 더욱 커졌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9bp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콜금리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16~18일 이후 처음이다. 국고4-1호는 9bp 하락한 3.41%였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8bp 하락한 3.53%, 국고채 10년물 4-6호는 10bp 하락한 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51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4호가 6700억원 정도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3100억원 정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고3-6호, 국고4-6호, 국고4-1호 등이 1000억원 이상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9bp 하락한 3.42%였다. 국고채 5년물은 8bp 하락한 3.53%, 국고채 10년물은 11bp 하락한 3.88%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은 9bp 떨어진 3.41%, 통안채 364일물은 7bp 하락한 3.41%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3.91%, 8.30%로 고시됐다. ◇ 과열우려도 무색..콜인하 기정사실로‥ 참가자들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았다. 경기종합지수가 다섯달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년만에 최저, 건설경기는 지난 99년이래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마당에 한은의 콜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일부에서 과열 우려를 제기할 법 했지만, 말할 엄두를 내는 곳은 드물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금통위 기대감에 의한 강세라 일드커브 역전이 가지는 의미를 논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볼 수 있고, 베팅의 영역이니 나무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시장 심리가 금리인하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열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표금리가 콜금리를 밑돈 것에는 당국의 영향도 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한은 총재마저 물가를 하나의 변수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등 이날 강세에는 당국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 채권시장, 금통위 이후에 `관심`..반등vs.강세 유효 참가자들은 금통위 이후를 생각하고 있다. 이미 25bp 인하는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인하 뒤 추가인하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추가 인하가 어렵다면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조정 가능성이 있는 반면, 한은이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지금의 강세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은행 딜러는 "현재 시중금리는 콜금리 50bp 인하까지 반영한 것 같다"며 "25bp 인하에 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이대우 차장은 "콜금리를 25bp만 인하하고 다른 언급이 없다면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콜금리 25bp 인하와 국고채 바이백` 또는 `콜금리 50bp 인하` 시나리오로 간다면 금리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김범중 과장은 "콜금리 인하 이후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된다면, 추격매수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일정 부분 반등 여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의지가 급격히 사라지지 않는 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 한국은행은 통안채 4조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2년물 3조원, 91일물 1조원어치다. 시장 예상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채권강세 흐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4.10.04 I 이학선 기자
  • "우량주식 품귀로 체감지수 악화될 수도"
  • [edaily 이정훈기자] 우량기업들의 주식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체감지수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투운용 권성철 사장은 23일 "앞으로 1~2년의 시차를 두고 사모펀드(PEF)와 퇴직연금이 도입되고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전면 허용되며 FTSE가 한국증시를 선진국에 편입시키는 등의 대형 이벤트들이 잇따르면서 우량주 투자 메리트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문제는 이들 모두 우량주를 매수해 보유하는(buy & hold) 형태의 장기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가뜩이나 부족한 우량주 유통주식은 이로 인해 사실상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포스코 등을 예로 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과거 수준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데 이들 초우량 종목들의 주가는 몇 배나 뛰어 올랐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우량주식을 보유하는 있는 쪽은 큰 수익을 내지만,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지수와 주가간 괴리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이런 문제로 인해 MSCI에서는 지수를 산정할 때 유통주식수를 감안한 방식(free floating)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해 시가총액으로 구하는 현재 종합주가지수 산정방식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13개 상장기업의 유통주식수 비중은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로 인해 지난해 말 41.80%에서 37.77%로 4.03%포인트 줄었다. 지난 2002년말에 비해서는 8.89%포인트나 감소했다.
2004.09.23 I 이정훈 기자
  • 경기침체 탓 `약관대출` 급증
  • [edaily 김수연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받는 `약관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3개 생명보험사의 약관대출 잔액이 지난해 12월말 16조9000억원에서 올 3월말에 17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6월말에는 18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6개월만에 1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보험사들의 전체 대출 자산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는데도 약관대출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 12월말 전체 생보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47조7000억원이었으며, 2004년 3월말에는 47조300억원, 6월말에는 46조7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3월말 7조4000억원에서 올 6월말 7조7900억원으로 3900억원가량 증가했다. 대한생명은 3조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교보생명은 3조2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약관대출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급전이 필요할 경우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계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미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 가입한 상품에 따라 대출 금리도 달라진다. 교보생명의 경우 `교보다사랑 CI보험` 가입자는 6.3% , 연금이나 저축성 보험은 공시이율에 1.5%p를 가산한 금리(현재 6.2~6.5%)를 받고 있다.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은 예정이율에 따라 달라서 최저 5%에서 10.5%대까지 대출금리가 다양하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계 사정이 어렵다 보니 약관대출을 받기 원하는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약관대출이 분기마다 평균 6500억원씩 증가하다 보니 보험사의 전체 대출자산중에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전체 대출 자산 중 약관대출은 37.3%였지만 올 3월말에는 39.1%, 6월말에는 40.7%로 늘어났다. 저금리에 우량장기채 품귀로 인해 자산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보험사들로서는 약관 대출 증가를 반기고 있다. 고객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잡고 있기 때문에 부실확률도 0%인 완전 무위험 상품에 다른 비용 없이 고객이 낸 보험료와 약관대출금리만큼의 마진이 고스란히 돌아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향후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약관 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표>회사별 약관대출 증가 추이
2004.09.15 I 김수연 기자
  • (가판분석)8월2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조진형기자] ◇헤드라인 경향 : "중국 찐쌀서 또다른 유해물질" 동아 : 정부 로드맵 추진.."300조 이상 있습니까" 조선 : 유류세 인하요구 논란 한국 : 영장없는 긴급 압수 수색 대상 대폭 축소 추진 한겨레 : 부동산 정책 또 후퇴하나 매경 : 한국은행 새화폐발행 뒷전 서경 : 자본 해외유출 규제 `구멍 숭숭` 한경 : 은행, 제2금융 급속 잠식 ◇주요뉴스 과거사 규명위 국회밖 설치 정치권 의견접근(한국,경향) `국가보안법 폐지` 급물살(한겨레) 감사원, 선심성 기금 무분별 신설 방만운용(전조간) 한나라, "재경부 불법 국고집행 의혹"(일부조간) 김우식 실장 "盧대통령, 70∼80% 경제주력"(전조간) 사람 돈 몰린 충청권 집값도 `나홀로 상승`(전조간) 전셋값 하락 강남구 최고(일부조간) 무주택자 세지원·연결납세제 등 "없던일로"(한국) "교육예산 법고쳐 꽁꽁 묶는다"(한겨레) 각종 경제지표, 체감경기와 거리 크다(전조간) 육군 24년만에 군복 바뀐다(전조간) `선물 작전` 펀드매니저 첫 적발(전조간) 김 통상교섭본부장, "한일 FTA 위해 비관세장벽위 설치"(매경) 경영학자 설문조사 "현정부 정책 분배위주" 83%(매경) 고유가탓 수입증가 > 수출증가(전조간) 씨티-한미은행 통합조직 개편안 마련 "중소-소비자금융·PB 주력"(서경) 영화회계, SK네트웍스에 구상권 청구안해..156억 배상(매경) 현대캐피탈, 3000억원 규모 ABS 발행(전조간) 저축은행 상반기 부실채권 증가(전조간) 금리내려도 은행수신고 그대로(일부조간) 배드뱅크 석달새 13만명 신청(일부조간) 수출입은행, 대우에 떼인 8천만불 받는다(전조간) 배드뱅크 채무조정자 10만명 넘어서(일부조간) 증시 `외국인 투자등록제` 유지(한겨레) 회사채 발행 "지금이 기회"(조선) 美경제 `고유가 쇼크`는 없다(한경) 美 건설경기 `나홀로 호황`(서경) 日 `나노테크` 상품화 본궤도(한경) 中전력난..진출기업 피해 심각(전조간) IT착시, 경제현실 왜곡 심각(한국) 고유가 뒤엔 헤지펀드 농간(전조간) 항공사, "유류세·공항사용료 인하를"(서경) 에너지절감 지원 `말로만`(매경) SK, 아태 학술올림픽 개최(전조간) "KT, 2010년 그룹매출 27조 달성"(서경) 진로 노사합의, 소주품귀 종료(전조간) 인도 칠레 터키 시장점유율..현대차, 도요타 첫 추월(서경) "추석선물 미리 준비하세요"(전조간) "웰빙도 세대차 있어요"(전조간) 파로마, 우아미가구 인수한다(서경) 이재용씨 `삼성전자 CB` 24일 120만주 상장된다(서경)
2004.08.22 I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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