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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로 선풍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선풍기 재고가 하나도 없습니다. 진열된 상품까지 판매가 이뤄져 지금 딱 한 대 남았습니다.”선풍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보다 소비전력이 작은 선풍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13일 오후 방문한 LG 베스트샵 서울 서초점에는 선풍기 한 대만 진열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작년보다 선풍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진열된 상품까지 판매되면서 현재 매장에는 진열된 제품 한 대만 남았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풍기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거나 다른 매장에 재고가 없는지 알아봐 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만난 이규선 씨(62·여)는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에어컨을 틀고 싶지만, 전기요금도 아끼고 국가 전력난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선풍기를 추가로 사려고 왔다”며 “서초동에 살고 있는데 인근에 선풍기 재고가 없는 판매점이 많아 규모가 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풍기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선풍기 제조업체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산업 관계자는 “남부지방에 이어 8월 첫 주말(8월 3~4일)부터 중부지방도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선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일산업이 올해 판매한 선풍기(8월 10일 현재, 출하기준)는 약 145만대로 전년대비 40%나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절기상 입추와 말복이 지나면 선풍기 수요가 낮아지는 것이 보통”이라면서도 “올해는 늦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화나 내방을 통한 구매문의가 폭주하면서 대리점과 양판점 등에서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한일전기 역시 고객센터에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제품 구매·서비스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선풍기 구매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마다 8월이 되면서 올해 선풍기 생산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신일산업 관계자는 “현재 선풍기 생산은 중단한 상황”이라며 “본사에 남은 재고로 추가 주문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의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점이나 양판점 등 가전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물량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선풍기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2013.08.13 I 박철근 기자
‘미친 전셋값’ 중대형 아파트에게는 ‘남의 일’
  • ‘미친 전셋값’ 중대형 아파트에게는 ‘남의 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여름방학 학군 수요가 많지 않냐고요? 거의 없어요. 전세 물건이 아무리 귀해도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B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서울 개포동 개포자이 아파트 전용 134㎡형은 올해 초 6억7000만원 선에서 전세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전세 보증금이 6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6개월 새 전셋값이 2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 아파트 전용 154㎡형과 168㎡형도 전셋값이 지난 1월에 비해 2000만~5000만원 내렸다. 전세 품귀 현상에 여름 학군 수요까지 겹쳐 전셋값이 일주일 새 2000만원씩 뛰고 있는 인근 개포동 대청·대치2단지들과는 딴판이다. 대청(전용 59~85㎡)·대치2단지(전용 46~69㎡)는 중소형 아파트로만 이뤄졌다.극심한 전세난 속에서도 강남권과 경기 고양·김포·용인시 등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전세 아파트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22일 기준으로 48주 연속 오르면서 ‘미친 전셋값’이란 표현까지 나왔지만, 이들 지역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전세난 속에서도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제공:SH공사>◇아파트 전셋값 ‘중대형의 비애’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전세 거래된 중대형(전용 85㎡ 초과)는 170건으로 전체전세 거래량(1501건)의 11.3%에 불과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강남3구 전체 아파트 31만524가구(부동산114 통계) 중 중대형 비중이 35.1%(11만513가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거래 부진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형 전셋값은 11억5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 내렸다. 지난 1월에 비해서는 많게는 2억원이나 빠졌다. 인근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198㎡형도 지난 3월 15억원 선에서 전세 계약됐으나 지금은 14억5000만원 선이면 쉽게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포동 H공인 관계자는 “요즘 중소형 아파트는 자고나면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 물건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지만 대형의 경우 수요가 너무 없어 언제든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전세는 수요·거래량·가격이 모두 떨어지는 ‘3저 현상’이 뚜렷하다”며 “전세는 실거주가 목적이기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큰 중대형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울 강남3구의 중대형 아파트 비중과 전세 거래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 자료:부동산114·서울부동산정보광장(단위:%)◇“작은 집이 더 비싸네”…뒤집힌 아파트 전셋값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 들어선 일산자이 아파트. 이 단지 전용 108㎡형 전셋값은 2억5000만원 선이지만 이 보다 큰 전용 130㎡형은 8000만~1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 전셋값이 중대형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식사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자들이 관리비가 싼 중소형만 찾는 게 가격 역전의 가장 큰 이유”라며 “대형일수록 집값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김포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역시 전용 94㎡형 전셋값은 1억4000만원 선이지만, 128㎡형은 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 더 싸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극심한 전세난 속에서 고양·김포·파주·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빚어지고 있다”며 “4·1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시행으로 중대형이 대부분인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전세로 풀리면 전셋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3.07.29 I 양희동 기자
다운가격 오르나..업계 '눈치작전'
  • [캠핑&아웃도어]다운가격 오르나..업계 '눈치작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올 가을·겨울 내놓을 다운제품 가격책정에 애를 먹고 있다. 필수 원자재인 오리털과 거위털 가격이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한 반면 업체 간 과당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인상분을 제품 값에 고스란히 반영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두고 눈치보기에 한창이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종 인상가를 놓고 고심 중인 만큼 업체 간 막판 눈치 보기가 최종 판매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주요 브랜드들은 늦어도 8월 중순까지 패딩 출고가를 확정해야 깃털과 솜털 원가 인상분을 올 가을·겨울(F/W) 신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다운재킷의 주요 소재인 오리, 거위의 가슴 부위 털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반면 소재 공급은 정체 상태여서 생산 원가가 30%가량 뛰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오리 가슴털인 덕 다운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최대 생산지인 중국에서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거위 가슴털인 구스 다운도 마찬가지. 유럽 미국 등의 수요가 늘면서 원가가 계속 올랐다. ㎏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비싸졌다.업체들은 이번 패딩 가격 인상률을 평균 5~10%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여러 차례 전체 회의를 거쳐 가격상승폭을 5% 이내로 묶기로 했고 K2, 아이더, 밀레, 네파 등은 최대 10% 정도 가격 인상을 놓고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운 원자재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 변동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며 “아직 가격 인상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고려해 마진율을 줄이고 물량을 늘리는 등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중고생 사이에서 등골블레이커라 불리며 고가 논란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격을 인상하다니 말이 되느냐”며 “고급화 명목 등 이런 이유를 틈타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한편 오리·거위털 다운점퍼는 아웃도어 업체 내 효자 상품으로 매년 겨울 시즌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사진 왼쪽부터), 캘빈클라인 진 다운점퍼, 네파 다운재킷, 푸마 구스다운.
2013.07.24 I 김미경 기자
실적 부진에 콧대 꺾인 '마오타이주'..인터넷 판매 시작
  • 실적 부진에 콧대 꺾인 '마오타이주'..인터넷 판매 시작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술 마오타이(茅台)가 판매 부진을 못 견디고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다.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사치 척결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마오타이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구하기 어려운 명품 술이라는 이미지를 포기한 것이다.북경신보 등 중국 언론은 10일 마오타이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전날 중국 최대 주류전자상거래 업체인 주셴(酒仙) 전자상무유한공사와 합작해 주셴에서 마오타이를 판매한다고 보도했다.마오타이 주마오타이는 그동안 유통망이 철저히 제한된 까닭에 명절 때마다 주류 중개상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사재기하는 등 높은 가격에도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시진핑 정부가 과도한 접대를 금지하고 공무원들의 VIP 카드를 반납하게 하면서 마오타이주 판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체는 마오타이뿐만 아니라 우량예(五粮液), 양허(洋河) 등 중국의 유명 전통술 제조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고수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센터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주류 거래 규모가 20억 위안(약 3700억 원)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6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3.07.11 I 염지현 기자
사라지는 5만원권‥재래시장·환전상·경마장이 블랙홀
  • 사라지는 5만원권‥재래시장·환전상·경마장이 블랙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시장 상인이 주 고객인데, 예금은 예외 없이 만원짜리로 하고, 찾을 땐 오만원권을 달라고 합니다. 만원권을 섞어 지급하면 부자들이 금고에 쌓아둬서 (은행에) 없느냐는 말을 자주 합니다.” (A 은행 동대문지점 과장)“손님들이 보관하기 편하니 오만원 권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은행에서 풀지 않으니 우리도 5만원짜리를 구하기 어려워요. 부자들의 비자금 루트란 말이 돌지만 은밀하게 이뤄질 테니 우리야 알 수 없죠.” (남대문 시장의 한 환전상)올 들어 최고액권인 오만원짜리 화폐가 어디론가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발권 당국과 금융권에서는 현금거래가 잦은 재래시장과 환전상 등이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지목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오만원권이 지하경제로 숨어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9일 한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오만원권 순발행액(발행에서 환수액을 뺀 수치)은 4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환수율(한은으로 되돌아오는 돈의 비율)은 50%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오만원권이 많이 풀렸지만, 한은으로 돌아오는 돈 규모는 줄었다는 뜻이다.한은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은에서 은행으로 나간 오만원권은 올 상반기 재래시장, 환전상, 경마장, 공단 인근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풀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평소에도 현금수요가 많은 곳이고, 또 통상 경제규모가 커지면 고액권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예년과 비교해도 고액권 수요가 너무 가파르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지역에서 고액권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은 안팎에서는 올 초 북핵 사태가 불거지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졌고, 정부가 세수를 늘리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고 강조한 게 복합적으로 맞물린 영향이라고 추정하고 있는 정도다. 대내외 상황이 불안하기도 하고, 과세당국이 세원을 포착하기 어려우니 현금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화폐 수급을 책임지는 한은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은 꼬리표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만원 권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가파르게 늘자 한은은 사실상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뭉칫돈이 지하경제에 유입될 가능성을 있으니, 화폐 수급을 책임지는 한은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만원권을 과도하게 지급하지 말아 달라며 시중은행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러면서 5월 이후 순 발행 중가 규모는 한풀 꺾였지만, 시중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다른 한은 관계자는 “오만원권 수요도 계절성이 있기 때문에 5~6월로 접어들면 순 발행액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3.07.09 I 장순원 기자
與 지도부 잇따라 현 경제팀 비판…"현실인식 안이하다"
  • 與 지도부 잇따라 현 경제팀 비판…"현실인식 안이하다"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우리경제의 심각성을 두고 “우리 경제팀이 경제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보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에 직격탄을 날렸다.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에서 심각한 상황인식을 해주고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정부에서 뚜렷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요즘 오다가다 보면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정부는 상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4·11 부동산대책, 금리 인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하반기에는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경제상황을 어둡게 보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며 “4·1 대책으로 반짝 훈풍이 오는 듯 했지만 취득세 감면 종료로 위축됐고, 전세시장은 품귀현상까지 보이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가 위축돼 골목상권은 물론 대형마트까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최 원내대표는 이어 “서비스업이나 생산·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도 위축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수출둔화 등 대외여건도 불리하다”며 “상반기 추경을 통한 세수경정을 했지만 그마저도 세수가 제대로 연말에 걷힐 까 하는 걱정도 나온다”고 우려를 표했다.당내 ‘경제통’ 중 하나인 최 원내대표의 비판은 최근 당 지도부 중 일부에서 잇따라 현 경제팀을 질타하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돼 주목된다.이혜훈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현 부총리의 ‘독과점을 법으로 규제하면 안된다’는 발언에 “시장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지난 1일에도 취득세 인하와 관련해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경제수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한 바 있다.
2013.07.09 I 이도형 기자
쇼핑하고 돈벌고 '쇼테크族' 뜬다
  • 쇼핑하고 돈벌고 '쇼테크族' 뜬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대학생 이성기(가명·26) 씨는 건담 마니아다. 학생이라 돈이 넉넉치않은 탓에 조립품을 구입 후 완성품을 팔고 그 돈으로 다시 건담을 구입한다. 원하는 제품 구입을 위해서라면 장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키덜트(Kid+adult)’족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조립한 제품을 경매에 출품, 구매가격의 배 이상을 주고 거래했다.#주부 최미경(가명·34) 씨는 최근 ‘금테크‘를 시작했다. 불황에 자산가치가 높아지며 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했지만, 온라인몰에서도 상품보증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지금은 집에서 편하게 금을 구매한다.상품구매를 넘어 재테크 차원에서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쇼테크족’이 늘고 있다. 레고, 건담, 바비인형 등 소장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매한 뒤 몇 배의 웃돈을 붙여 팔거나 명품가방을 구매하고 몇년 뒤 되파는 식으로 짭짤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과 은이 온라인몰을 이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았다.금값이 뛰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11번가에서 판매된 대성금속의 계사년 뱀 은괴.3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11번가 내 순금과 순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4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가들의 투자종목으로 금이 떠오르자 온라인몰에서도 덩달아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특히 금괴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괴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11번가의 지난 4월 은괴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했다.장난감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쇼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이정현은 1000만원 상당의 바비인형을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검은색이나 빨간색 등 흔치 않은 머리색을 가진 바비인형은 더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한다. 건담은 마니아층이 두터워 완성품을 경매하는 사이트도 있다.레고도 빼놓을 수 없는 쇼테크 수단이다. 지난달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회장이 개인 레고 장터인 ‘브릭링크’를 인수하자 ‘레테크(레고테크)’에 대한 쇼핑족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레고제품 소개 및 판매사이트에 따르면 2007년 우리돈 50만원 정도에 출시된 ‘스타워즈 울트라 밀레니엄 팝콘’은 현재 중고가가 290만원에 달한다. 이듬해 나온 ‘레고 타지마할’은 30만원하던 가격이 지금은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단종된 레고 인기제품을 박스를 뜯지 않은 채 팔면 보통 30%에서 많게는 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한다. 실제로 옥션 중고장터에서는 레고 중고상품이 220여개가 등록돼 있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옥션의 전체 레고 판매량도 2011년 대비 245%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는 전년보다 약 85% 늘었다.레고는 제품의 개봉유무, 포장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나 단종된 제품일수록 비싼값에 팔린다. 일반적으로는 1만번대(모델명) 제품이 인기가 높다. 브릭나라, 중고나라 등 레고 소개 및 판매사이트 취합.한정판이나 명품을 이용한 쇼테크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월 디아블로3 한정판이 발매될 당시 접속폭주로 온라인몰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정판에는 해골모양의 USB와 게임용 콘텐츠, 원화집DVD가 포함돼 골수팬들 사이에선 소장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매 당시 가격은 9만9000원이었으나 현재 중고나라에선 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샤넬가방은 고가의 제품이지만 가격이 계속 상승해 ‘샤넬가방 구입=샤테크’로 불리기도 한다. 2008년에 300백만원 하던 샤넬 명품 가방은 현재 중고 시세가 40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샤넬가방 외에도 에르메스 버킨백 등 명품가방을 이용한 재테크가 여성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11번가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쇼핑도 투자의 일부로 여기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제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추후 상품가치가 높아지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3.07.03 I 이학선 기자
  • [증시브리핑]밀짚모자는 한 겨울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버냉키 쇼크’로 코스피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185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면서 연중 최저치도 갈아치웠다. 미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악재가 날아들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탈행렬이 불안감을 더부추겼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4조 6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공식화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출구전략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기적으론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식시장이 더 떨어질 순 있지만 곧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리먼사태 7.4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000선에서 1850선까지 밀리면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 기간 유입된 자금만 1조1092억원에 이른다. 조정장을 틈타 레버리지 펀드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로만 846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시장이 곧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대내외 이슈로 국내 증시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긴 하다. 하지만 중장기 투자자에겐 최근 조정장이 한 겨울에 사는 밀짚모자가 될 수도 있다. 밀짚모자는 여름에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하지만 한 겨울에는 싼값에다 에누리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다.
2013.06.21 I 오희나 기자
  • [데스크칼럼] 종이에 대한 예의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종이가 떴다. 이 찬란한 디지털시대에. ‘종이회사’ 덕이다. 사실 종이라는 건 형체가 가장 분명한 물질이다. 그러니 ‘전자’와 대비를 이루지 않는가. 그런데 실체 없이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종이회사’라고 부른다. 대단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종이회사’ 논란을 일으킨 이들 가운데는 출판사 시공사의 전재국(54) 대표도 끼어 있다. 종이로 책을 만들어 업계 5위 안에 들어온 이다. 그에게 종이는 대체 뭔가. 종이가 정말 뜬 건 이곳이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장장 6개월에 걸쳐 열고 있는 ‘슈타이들’ 전. 전시는 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세계적인 출판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63)의 평생 작업을 옮겨놨다. 독일 괴팅겐 출신의 슈타이들은 열일곱 살부터 독학으로 습득한 인쇄기술로 출판업을 시작했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그는 책과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변한 학력이나 자격도 없이 일궈낸 그의 출판사에는 사진·회화·문학 등에서 날고 긴다는 저작자들이 줄을 서서 낙점을 기다린다. 슈타이들도 그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시각·후각·촉각 등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그들의 콘텐츠를 담아낼 종이부터 골라낸다. 책 한 권을 만들 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종이다. 비용에서도 그렇고 형태 구성에서도 그렇다. 출판전쟁이 종이전쟁인 때가 왕왕 있다. 2년 전쯤엔 이런 일이 있었다. 소설책 본문에 간혹 쓰이는 ‘이라이트’라는 종이가 갑자기 품귀를 빚은 것. 원인을 수소문해 보니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서 영어 번역본이 나온 여파로 국내서 다시 붐이 일자 급하게 20만부 추가인쇄에 들어갔던 터다. 하지만 재생지 느낌을 주는 두툼한 부피의 이 종이를 국내선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이유는 ‘독자들이 찾지 않는다’다. 국내 출판물에 가장 흔하게 쓰는 종이는 미색모조지. 반질한 질감에 컬러·흑백 인쇄가 무난하며 비침이 덜하고 변색이 없다. 하지만 흔한 것이 싼 것은 아니다. 이 역시 고급지에 속한다. 미색모조지에 들어가는 펄프 외의 재료는 돌가루. 국내서 출판되는 책이 보통의 외국서적보다 무거운 건 이 때문이다. ‘단행본=미색모조지’의 공식은 한국출판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비단 본문종이뿐이겠는가. 서점에 한번 나가 보라. 화려한 디자인에 은박·금박으로 치장된 표지까지 책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다. 단언컨대 책을 한 권 산다면 같은 비용을 들여 얻을 수 있는 값어치 중 최대를 뽑을 수 있다. 그래 다 좋다. 지식의 보고를 잘 만들어내려는 의도는 존중해야 마땅하다. 문제는 모든 책이 다 지식의 보고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고급스러운 종이에 얹을 만큼 내용까지 고급스러우냐는 거다. 지난해 출간된 새 책은 8690만여부. 3만 9767종의 책을 평균 273페이지로 2185부씩 찍어냈다. 그런데 과연 여기서 건져낼 책이 몇 권이나 되겠는가. 책 내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됐는지 ‘진정 이것이 책일 수 있는가’ 싶은 함량 미달의 콘텐츠는 홍수를 이룬다. 만약 당장 이사를 해야 한다고 치자. 사정상 버려야 하는 책을 추려야 한다. 그때 차마 못 빼내고 주저하게 하는 책이 있다면 결코 외관 때문이 아닐 거다. 한때 뼛속까지 흔들어놨던 그 내면 때문이다. 물론 출판할 수 있는 책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필터링은 필요하다. 이는 저자 자신과 함께 출판사의 제1역할이 돼야 한다. ‘세상에 반드시 남겨야 할 단 한 권’이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저 팔릴 건가 아닌가의 잣대만 들이댈 일이 아니다. 슈타이들이 인정을 받은 건 결국 ‘종이에 누가 되지 않게’ 선별한 콘텐츠에 있다. 그의 숙연한 작업 앞에 미술관은 한 사진작가의 말을 인용, 선언처럼 내걸었다.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 종이든 사람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깊이 품으려면 방법은 하나다.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2013.06.17 I 오현주 기자
현오석 "한·중FTA 등 통해 신흥국 진출 가속화해야"
  • 현오석 "한·중FTA 등 통해 신흥국 진출 가속화해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날로 복잡해지는 대외 통상 환경 속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신흥국 진출 가속화에 나선다.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32차 대외경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지금은 날로 치열해지는 통상 환경 속에서 FTA를 통해 중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 하려는 노력과 동아시아 경제통합 논의에서 핵심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구사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최근 대외 통상 환경은 선진국간 FTA 추진, 동아시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 가열, 신흥국 개발을 위한 FTA 추진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내적으로도 통상 혜택이 기존 대기업, 제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서비스산업 등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따라서 새 정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발표되는 ‘신(新)통상 로드맵’을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 부총리는 “미얀마는 최근 중요성이 매우 커진 경제협력 대상국”이라면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에서 새마을 운동과 같은 개발 협력에서부터 교육·의료·방송통신 등 포괄적인 의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 부총리는 또 올해로 예정돼 있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에 대해서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및 한-베트남 FTA 추진현황과 계획, 2015년 밀라노 엑스포 참가계획 등이 논의됐다.▶ 관련기사 ◀☞ 현오석 "5만원권 품귀는 지하경제와 관련성 있어"☞ 현오석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지원..부당 단가인하 근절"☞ 현오석 "하반기 정책성과 극대화..저성장 흐름 끊겠다"☞ 현오석 “직장어린이집 규제완화..인센티브 확대”☞ 현오석 "정부 경제운용 중심, 성장 아닌 고용에 둘 것"☞ 현오석-김중수 "불확실성 확대‥양적완화 부작용 적극대응"(상보)☞ 현오석-김중수 첫 단독 회동 화두는 '일자리'&nbsp;▶ 관련포토갤러리 ◀☞ 대외경제장관회의 사진 더보기☞ 현오석,카지노 실습 참관 사진 더보기
2013.06.13 I 안혜신 기자
  • 현오석 "5만원권 품귀는 지하경제와 관련성 있어"
  • “관치논란, 소속보다 경쟁력 따라 인사해야” “투자 유치 확대 위한 투자유치청 검토”(세종=연합뉴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청 설치에 대한 검토 의사를 밝혔다.또 관치 논란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소속보다는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 빚어진 5만원권 품귀현상은 지하경제와 관련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국가 차원에서 투자유치청을 설립해 원스톱서비스로 움직여도 투자가 올까 말까 하다”고 지적하자 “여러 제도적 차원에서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STX팬오션[028670] 사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주채권은행과의 채권채무 관계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업은행 등 주채권은행과 어려운 기업에 대해 자율협약이나 일부 법정관리 등을 통해 전 산업의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되지 않게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의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으로 촉발된 관치금융 부활 논란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도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 사람의 소속보다 개개인이 얼마나 경쟁력 있느냐는 판단력에 따라 인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세수확충 50조원 계획을 세울 때 성장률을 4%로 과다하게 계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년은 3% 성장이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올해 취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세계경제가 하반기에 회복되면 성장잠재력에 가까운 4% 성장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든 나라가 조세회피 규제에 초점을 두는 것은 증세가 경제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며 “증세보다는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합리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입국장 면세점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현 부총리는 “국내소비자는 세금을 내는데 여행자는 내지 않는 형평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무역도시국가나 관광국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이 있지만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례가 없다”고 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현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금리인하와 물가와의 연관성을 묻자 현 부총리는 “경기가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상황 등에서는 금리인하가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현 부총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열석발언권 폐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정부의 열석발언권은 제도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회 자체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빚어진 5만원권 품귀현상과 지하경제와의 관련 가능성도 인정했다.민주당 백재현이 5만원권 품귀 현상 질문에 현 부총리는 “5만원권 품귀현상은 여러 경제적 이유가 있겠지만 일부 보도대로 지하경제와 관련된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 부총리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관련 부처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마련해야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다”는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의 지적에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정부가 보육비 지원의 국비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 유대운 의원의 지적에 현 부총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는 “보육료 지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정해준 원칙에 따라 집행돼야 하고 이에 따를 경우 지방재정의 보육비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방소비세율을 10%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방소비세율 인상은 각 지자체별로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점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교부세나 지방세 등 조세 문제는 중앙과 지방 전체의 재원배분 차원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뜨거운 태양 `레저용 RV, 컨버터블` 타고 GoGo씽~
  • 뜨거운 태양 `레저용 RV, 컨버터블` 타고 GoGo씽~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에 한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던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orts Utility Vehicle) 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7월 한여름을 기점으로 수요가 늘어나던 컨버터블 차량(오픈카)의 경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RV나 SUV 중고차 매매 및 문의 수요가 5 ~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버터블 차량의 경우도 비슷하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한 달 빨리 찾아온 더위 탓에 `여름 시즌 인기 중고차`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여름철 레저활동에 대비한 RV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더위에 대비한 차량 옵션을 갖춘 중고자동차들이 인기”라고 전했다. 특히 장시간 운행에도 쾌적한 주행감을 주는 통풍시트 등의 고급옵션이나 공기 환기에 용이한 선루프 등 더위에 대비한 옵션을 완비한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무거운 짐의 적재가 편리한 루프랙 등의 옵션도 인기를 끄는 옵션 중 하나다. 또한, 여름철 오픈 에어링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 중고자동차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BMW 미니컨버터블 중고자동차는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드라이빙의 매력을 한껏 고조시키는 구조로, 20 ~ 30대 소비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올여름은 유난히 고온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RV나 SUV 차량 등 여름철 대표 레저 모델은 품귀 현상까지 일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여름 더위가 일찍 온 만큼, 엔진 냉각수, 엔진오일, 팬벨트 점검 등 여름철 대비 차량관리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현대차 `2013 싼타페` 사진 더보기☞ 미니 쿠퍼 스페셜 에디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몸값 낮춘 SUV, 젊은 캠핑족 유혹 나섰다☞ [포토]BMW X4 콘셉트카, 아우디 Q5 등 중형 SUV와 경쟁☞ 르노삼성, 아시아 디자인허브로.. 세단·SUV 프로젝트 추진☞ 쌍용차, '렉스턴W' 중국시장 출시.. 프리미엄 SUV 공략☞ 한국도요타, 신형 라브4 출시.. 3240만~3790만원☞ 폭스바겐, 고성능 쿠페 'CC' R-라인 출시..5060만원☞ 쌍용차, 2014년형 코란도스포츠 출시.. 2063만~2763만원
2013.05.14 I 김민화 기자
''문태종 어디가나?'' 프로농구 에어컨리그 최대 화두
  • ''문태종 어디가나?'' 프로농구 에어컨리그 최대 화두
  • 프로농구 에어컨리그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문태종.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에서 겨울 비시즌 기간을 스토브리그라고 부르듯이 가을에 시작해 봄에 시즌을 마치는 프로농구에선 이 기간을 에어컨리그라고 한다. 특히 스타플레이어 한 명의 비중이 절대적인 종목 특성상 에어컨리그는 더욱 치열하다.올해 프로농구 에어컨리그의 최대 화두는 혼혈귀화선수 문태종(38)의 차기 행선지다. 2010년 어머니의 나라로 귀화하면서 KBL 코트에 뛰어든 문태종은 세 시즌 동안 전자랜드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153경기에 나와 평균 16.2득점 4.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문태종은 전자랜드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마친 뒤 KBL 규정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원칙대로라면 그동안 한 번도 혼혈귀화선수를 보유하지 않았던 서울 SK가 우선지명권을 가질 수 있다.하지만 SK는 문태종 대신 미국 위트먼 대학교를 졸업한 23살의 젊은 데이비드 마이클스를 선택했다. SK측은 “뛰는 농구라는 SK 팀 컬러를 생각해서 마이클스를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문태종의 나이와 높은 몸값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었다.SK가 지명권을 포기하면서 문태종은 이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10개 구단 모두가 문태종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된 것. 나이가 많고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문태종의 슈팅 능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더구나 문태종은 국내선수 FA와 달리 원소속팀에 현금이나 선수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한 구단 관계자는 “문태종이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20분 정도는 충분하다. 외곽슛 능력은 국내 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 40살에 이르러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부족한 팀 일수록 문태종의 경험이 더욱 탐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몇몇 구단에선 문태종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문태종과 함께 했던 전자랜드도 끊겼다가 재개된 모기업 지원을 등에 업고 재영입을 자신하고 있다.국내선수 FA 가운데는 조성민(30·KT)과 김승현(35·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민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전문슈터라는 점에서 다른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모든 팀이 조성민을 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조성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원소속팀 부산 KT의 재계약 의지가 확고하다. 전창진 감독은 “다른 선수는 몰라도 조성민은 반드시 잡는다”고 큰소리쳤다. 조성민도 데뷔 시즌 부터 계속 활약했던 KT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FA 자격임에도 최근 KT의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왔다.어마어마한 보상금도 걸림돌이다. 조성민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5000만원. 따라서 다른 팀이 데려가려면 연봉 외에도 최대 7억원의 보상금을 KT에 줘야 한다. 아무리 조성민이 탐나는 선수라 하더라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한때 한국 최고의 가드로 이름을 날린 김승현의 거취도 주목할만 하다. 삼성은 지난 2년간 활약이 미미했던 김승현을 FA로 풀었다. “김승현 본인 의지에 따라 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게 삼성측 입장이다. 사실상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도 볼 수 있다.김승현은 지난 시즌 연봉으로 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김승현에게 그 돈을 주고 영입할 팀은 어디에도 없다. 스스로 연봉을 대폭 깎고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2013.05.09 I 이석무 기자
조용필 19집, ''예약하지 않으면 못 구한다''
  • 조용필 19집, ''예약하지 않으면 못 구한다''
  •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조용필의 정규 19집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6일 YPC프로덕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발매된 조용필의 정규 19집 ‘헬로(Hello)’는 이날 오전 기준 판매량 11만 장을 돌파했다. 약 2주 만이다.조용필 19집은 발매 당일 반나절 만에 초도 2만 장이 매진됐다. ‘조기 품절’ 사태를 빚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추가로 공급된 1만 장도 순식간에 완판됐다. 4월29일과 30일에 걸쳐 각각 2만장씩 발매된 총 4만 장 역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1주일 만에 7만장이 팔린 조용필의 19집은 이달 2일 2만 장, 3일 5000장, 6일 1만 5000장을 제작해 시장에 공급했으나 이 또한 예약하지 않은 소비자는 구매하기 어려운 ‘셀-드로우(sell-through)’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앨범 수록곡 ‘바운스(Bounce)’와 ‘헬로(Hello)’가 국내 주요 음악 차트 정상을 석권한 가운데 음반 판매량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예상치 못한 초유의 사태에 YPC프로덕션 측은 ‘CD 공장들이 휴일도 없이 앨범 제작에 매진하고 있지만 시장의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전했다.조용필 19집 유통·배급사인 유니버설뮤직 측은 ”현재까지 11만 장 외에도 도·소매상과 기업체 단체 주문 등이 밀려들고 있다“며 ”5월 말부터 그의 전국 투어가 진행되면 앨범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용필 측은 아직 CD를 구매하지 못한 음악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19집 앨범 ’헬로‘의 무손실 고품질 MQS 음원을 오는 8일 정오 웹사이트 그루버스(http://www.groovers.kr)에서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한편 조용필은 지난 주말 방송된 5월 첫째 주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KBS2 ’뮤직뱅크‘·MBC ’쇼! 음악중심‘)에서 ’바운스‘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가 순위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3년 만이다.
2013.05.06 I 조우영 기자
'짝퉁 아닐까?' 불신 걷어내니 매출 '쑥쑥'
  • '짝퉁 아닐까?' 불신 걷어내니 매출 '쑥쑥'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대형마트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병행수입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품이면서 가격도 저렴해 일부 상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의 품귀현상을 보였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의 병행수입 상품 매출은 지난 2011년 106억원에서 지난해는 2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병행수입이란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공식 수입업체나 대리점과 달리 광고비나 마케팅비, 수수료 등의 비용이 들지 않아 판매가격이 20~70% 저렴하다.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병행수입을 통해 선보인 라코스테 티셔츠. 백화점 판매가는 12만9000원이지만, 트레이더스는 30% 저렴한 8만98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했고 올해는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입상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부착한 뒤 매출이 큰 폭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에 QR코드를 부착한 지난달 23일 이후 병행수입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5% 늘었다.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해당상품의 품명과 상표, 수입자, 원산지 등 통관정보를 알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간 병행수입 상품은 정품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이를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이 기간 중 트레이더스에선 국내 백화점에서 구입하려면 1000만원 이상 줘야하는 IWC 시계(599만원)가 팔렸고 고가 레인부츠에 속하는 헌터부츠는 일주일만에 2300여켤레가 완판됐다.헌터부츠는 백화점 판매가가 19만8000원이지만 이마트는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8만9000원으로 낮췄다. CK, 보스, 토미힐피거 언더웨어도 하루 평균 20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롯데마트도 병행수입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 도봉점에선 지난달 200만원대 루이비통 핸드백이 5개나 팔렸고 영등포점에선 500만원대의 샤넬 캐비어 골드 가방이 판매됐다. 또 병행수입 상품에 QR코드를 부착한 26일 이후에는 리바이스 청바지 매출이 2주전에 비해 4배, 선글라스는 2.5배 늘어나는 등 매출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롯데마트 관계자는 “QR코드 부착 이후 병행수입 상품이 정품이 맞는지에 대한 고객의 불신이 많이 불식됐다”며 “매출신장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QR(Quick Respose)코드 = 바코드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있는 정사각형 모양의 표지. 숫자와 문자 등 여러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문자정보와 사진, 동영상 등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 롯데 빅마켓 “QR코드로 수입상품 정품확인”☞ 이마트 “병행수입 상품 믿고 사세요”
2013.05.06 I 이학선 기자
女골프, 한국도 미국도 ''춘추전국시대''
  • 女골프, 한국도 미국도 ''춘추전국시대''
  • 21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양수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올 시즌 한국과 미국의 여자골프가 ‘춘추전국시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는 ‘절대강자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골프 여제’ 경쟁이 뜨겁다.21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양수진(22·정관장)은 “프로 대회 참가한 모든 선수가 우승 후보다”라며 KLPGA 투어의 상향 평준화 현상을 설명했다.올 시즌 KLPGA 투어는 지금까지 소화한 4개 대회에서 4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 스윙윙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나연(26·SK텔레콤)이 연장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일주일 후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는 프로 전향 2개월 된 ‘루키’ 김효주(18·롯데)가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14일 끝난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는 김세영(20·미래에셋)이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열린 넥센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4위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봤지만 마지막 날 8오버파로 무너졌고, 초대 챔피언의 영광은 양수진에게 돌아갔다.5월3일부터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CC에서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첫 다승자 배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주 대회에 불참했던 김자영(22·LG)이 돌아오고,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김하늘(25·KT)은 “무조건 우승이다”라며 명예 회복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LPGA 투어는 109주 동안 이어져온 ‘청야니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청야니(대만)를 끌어내리고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한 달 천하’로 마감됐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박인비(25)가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앞둔 16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 ‘골프 여제’가 됐다.당시 루이스는 “지난주에 나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2등으로 떨어졌다. 누가 와서 설명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멋쩍게 웃었다. 독특한 랭킹 산정 방식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1위를 빼앗긴 꼴이 된 것이다. 2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다시 웃었다. 롯데 챔피언십 공동 4위로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고, 재탈환을 노리던 루이스는 공동 9위로 역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정권은 아직 아니다. 둘의 점수 차가 0.34점이기 때문에 1개 대회 결과로도 순위는 바뀔 수 있다.세계랭킹 3,4위인 최나연과 청야니는 근소한 차이로 박인비를 추격하고 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유소연(23·한화)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서면서 1위를 위협하고 있다.세계랭킹 1위 박인비(왼쪽 네 번째)이 2위 스테이시 루이스(왼쪽 두 번째), 3위 최나연(왼쪽 여섯 번째), 4위 청야니(왼쪽 다섯 번째) 등과 지난 18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롯데 제공)
2013.04.22 I 김인오 기자
한화 외야펜스 손익 계산, 이제 시작일 뿐
  • 한화 외야펜스 손익 계산, 이제 시작일 뿐
  • 공사 중인 대전 구장(사진 위)과 리모델링을 마친 대전 구장(사진 아래). 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는 16일 대전 NC전서 승리를 거두며 13연패 사슬을 끊었다.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며 패배가 이어지자 엄청난 비난에 한화 구단에 쏟아졌다. 전력 보강 투자 실패와 구단 운영 방식 문제를 시작으로 김응용 감독의 경기 방식은 물론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까지 거의 모든 부분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넓어진 대전 구장 외야 펜스 거리도 단골 메뉴였다. 김 감독은 취임하자 마자 구단에 요청, 가장 작은 구장으로 유명했던 대전 구장 외야 펜스를 뒤로 미루도록 했다. 좌.우 97m, 중앙 114m였던 구장은 좌.우100m, 중앙 122m의 규모로 커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넓어진 대전 구장은 좀처럼 한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외야 수비가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갑자기 넓어진 외야 공간은 버겁게 느껴졌다. 기록으로도 한화의 손익 계산서는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대전 홈 경기서 한화가 기록한 장타(홈런 제외)는 2루타 11개가 전부였다. 3루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반면 내준 2루타는 무려 17개나 됐으며 3루타도 4개나 허용했다. 기록된 실책은 많지 않았지만 타구 판단을 잘못하거나 뒤로 빠진 공의 펜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을 쫓아다니다 장타를 내주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왔다. “투수 편하게 해주겠다고 펜스를 뒤로 밀었지만 오히려 투수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단견의 대표적인 예”라는 비판이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넓어진 대전 구장의 손익 계산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은 성.패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물론 중견수 강동우의 예기치 못한 부상 탓에 외야 구상 자체가 무너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아픔이 몇년 후 한화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매우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삼성은 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뒤 대구 구장 외야를 확장했다. 좌.우는 95m에서 99m로, 중앙은 117m에서 120m로 넓어졌다. 그때도 역시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2005년 우승 당시 삼성 외야는 수비 범위가 줄어들었다는 평가 탓에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전향한 심정수, 수비 능력은 좋았지만 송구력에선 아쉬움이 있었던 김종훈이 한국시리즈를 책임지고 있었다. 외야수 대부분이 수비에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 이후 삼성은 4년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삼성은 매우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영욱, 정형식 등 수비형 유망주들의 성장도 이뤄낼 수 있었다. 빠르고 수비 좋은 외야수 들을 스카우트 하고 육성하는데에도 구단의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 중요했다. 이제 삼성은 외야를 포함, 가장 강력한 수비를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좌익수 최형우가 점차 그 어려움 속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이 큰 소득이었다. 최형우도 처음엔 공을 쫓는 것 자체가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보다 거칠어진 야생(외야)에서 살아남으려 무던 애를 썼고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김정준 SBSESPN 해설위원은 “넓은 구장이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첫 구상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펜스를 미룬 선택이 장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화는 앞으로 강해져야 할 팀이다. 부족한 투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 여기에 수비 능력이 갖춰진 외야수를 찾고 키워내는 것 또한 중요한 숙제다. 펜스를 미루지 않았다고 해도 수비 좋은 외야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프로야구의 뿌리인 고교야구의 거포 품귀 현상은 이미 고착화 돼 있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발야구에 적합한 선수들이 더 많이 수혈될 것이다. 강력한 외야를 갖추지 못한 팀은 스피드 경쟁을 막을 무기 부재로 허덕일 수 밖에 없다. 펜스 확장을 통해 제대로 된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면 오래지 않아 그에 대한 수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화 한 코치는 “실수 하는 선수들을 보는 우리 마음도 아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가능성을 찾아가는 수 밖에 없다. 투수도 투수지만 강한 외야수를 키우는 일에 많은 공을 쏟게 될 것이다. 스카우트도 그쪽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4.17 I 정철우 기자
  • 인천 송도, 소형 오피스텔 품귀 … “수익률 높네”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소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이라는 호재 덕분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에 입주해 있는 오피스텔 중 소형은 분양률이 높고 공실률이 낮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더샵퍼스트월드 1·2차 ▲코오롱 더프라우 1·2차 ▲송도대우월드마크 ▲송도힐스테이트 등에서 소형 오피스텔은 제로에 가까운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송도 5공구 Rm1구역에 공급한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에서도 전용 30㎡ 이하 소형은 모두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30㎡ 이하 소형은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이 올랐는데도 투자자가 줄을 섰다”며 “세입자 구하기도 쉽고 웃돈을 주고도 수익률이 5~6%씩 나와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에는 부족한 공급물량도 한몫했다. 송도에는 지난 2005년 1058실을 시작으로 2007년 459실, 2008년 960실, 2010년 197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이중 전용면적 30㎡ 이하 소형은 100실에 불과하다. 수요자들이 신규 오피스텔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업무단지(IBD) 3공구 일대에 공급되는 1140실 규모의 이번 단지는 전용 25~57㎡로 구성돼 있다. 전체 물량 가운데 30㎡ 이하 중소형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까지 400m 떨어져 있는 역세권 단지로서 40만㎡ 규모의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서해와 도심을 볼 수 있는 트리플 조망권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에는 포스코건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근무하는 젊은 직장인이 많아 소형 전·월세를 자주 찾는다”며 “오피스텔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지역 내 공급된 소형 물량이 부족하고 미분양도 대부분 소진돼 신규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3.03.27 I 김경원 기자
JYJ 김준수, MBC ‘다큐스페셜’ 내레이션 참여
  • JYJ 김준수, MBC ‘다큐스페셜’ 내레이션 참여
  • JYJ 멤버 준수.[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JYJ의 김준수가 MBC TV ‘다큐스페셜-동물원이 살아있다’ 편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동물원이 살아있다’는 봄을 맞아 동물원을 찾아가 안면 기형인 시베리안 호랑이 크레인의 치유 과정, 고릴라 고리나 결혼시키기, 돌고래 재돌이의 바다 적응 훈련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는 “김준수가 평소 동물을 무척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또 김준수가 매력적인 음색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동물들의 이야기를 밝고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김준수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동물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따뜻하고 재미있어 많은 분이 시청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동물원이 살아있다’ 편은 25일 밤 11시5분 방송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JYJ,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 사진 더보기☞ 2012 JYJ 멤버십 위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도쿄돔 재입성' JYJ, 라이브 '맹연습'☞ 이정재, JYJ와 한식구…씨제스엔터와 전속계약☞ JYJ, 日도쿄돔 공연 확정.."승소 후 첫 공식석상"☞ JYJ 김재중 리패키지 앨범 '품귀 현상'
2013.03.24 I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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