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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량채 하나에프앤아이·콘텐트리중앙, 흥행 성공
  • [마켓인]비우량채 하나에프앤아이·콘텐트리중앙, 흥행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비우량채인 하나에프앤아이(F&I·A)와 콘텐트리중앙(BBB) 수요예측에서 목표 규모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1.5년물 4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893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1.5년물은 2090억원, 2년물은 3840억원, 3년물은 30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희망 밴드 금리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5년물은 -37bp, 2년물은 -45bp, 3년물은 -5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는데 무난히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해 10월 한국기업평가에서 먼저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린데 이어,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역시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작년 12월 유상증자(1499억원, 기존주주 배정방식,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99.81%)를 통해 자기자본이 작년 9월 3430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작년 9월 7.0배에서 같은 해 12월 약 4.7배 수준으로 하락했다.지난 2020년 이후 30%를 상회하는 부실채권 입찰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자산은 1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업계 2위(1위 연합자산관리) 자리를 지키고 있다.부실채권(NPL) 매각규모는 지난 2022년 2조4000억원에서 작년 5조4000억원(업권 추산치)으로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건전성 지표 저하를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부실채권시장 규모는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가 하나에프앤아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콘텐트리중앙은 1년물 1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총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은 230억원, 3년물은 700억원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콘텐트리중앙은 1년물은 6.2~7.2%, 2년물은 6.9~7.9%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희망 밴드로 제시했다. 1년물은 6.99%, 3년물은 7.3%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콘텐트리중앙은 이번에도 리테일 수요의 도움을 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WM채권팀에서 적극적으로 1년물 주문을 썼고 IBK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채권상품팀, 키움증권 역시 리테일금융팀 등 대부분 수요가 리테일 관련 수요로 확인됐다.
2024.02.05 I 안혜신 기자
옆팀 투자는 기밀?…대체투자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해야
  • [마켓인]옆팀 투자는 기밀?…대체투자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 제대로된 공정가치 평가 뿐 아니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투자라는 것이 워낙 범위도 넓고 자산 성격도 상이해 건별로 이뤄지다보니 투자 집행을 담당한 팀이나 부서 단위로만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투자기밀이라는 이유로 같은 본부라도 팀간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심지어 리스크관리 부서조차 투자 이후 해당 지역의 시장 상황이나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해외 대체자산 평가에 대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투자건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모범 사례로 KDB인프라자산운용을 꼽는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KDB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특별자산전문운용사다. 해외 대체자산 투자에서 업력이 길다보니 위험(리스크)관리에 있어서 체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잡혀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DB인프라자산운용은 리스크관리팀에서 해외 대체자산 등 투자한 자산 전반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구조다. 직접적으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프론트 부서에서 한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 번 꼴로 주기적으로 운용 자산에 대한 분석 자료를 리스크관리팀에 보낸다. 이 분석 자료를 리스크관리팀에서 자체적으로 A~D등급으로 위험 등급을 분류한다. 만약 자산이 C와 D등급에 해당할 경우 상각 등 대처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김하일 KDB인프라자산운용 리스크관리팀장은 “주기적으로 투자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운용사들도 많지만 KDB인프라자산운용의 경우 이 정보를 리스크관리팀에서 주도적으로 이끌며 의사 결정을 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이슈가 있을 때 빨리 인지하고 팔로업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외 투자 자산에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를 빠르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을 경우 문제가 발생한 자산을 관리한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 팀장은 “대체 투자라는 분야에서 업력이 오래된 회사가 국내에 아직 많지는 않고 성장해나가고 있는 단계”라면서 “감독 기관은 물론 업계에서도 대체 투자 자산 관리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컨센서스를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다만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운용사인만큼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과는 업무 성격이 달라 이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는 비용과 인력 등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금이나 대형 공제회 중에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이 대체자산에 대한 평가에서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대체투자자산 공정가치평가 지침을 통해서 ‘주관적 정보보다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주로 사용하는 방법을 우선순위로 적용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치평가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시장성이 있는 경우 시장 가격 △시장성이 없는 경우 독립적인 제3자와의 거래가격 △기타 공정가치 추정모형 순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상 세 가지 평가 기준(취득가액, 시장가, 제 3자 평가가격) 중 우선순위 없이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하게 만든 것이 문제”라면서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처럼 관련 지침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손실이 난 투자자산들이 과대평가되지 않고 정확한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2.05 I 안혜신 기자
해외 부동산 부실 커지는데…대체투자 가치평가의 민낯
  • [마켓인]해외 부동산 부실 커지는데…대체투자 가치평가의 민낯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일부 공제회들이 해외 부동산에서 손실이 나고 있어도 이를 외면하고 취득가액으로 기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익인 자산만 시장가로 올려두다보니 장부 상에는 손실로 잡히지 않고 있는 부실 자산이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한때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섰던 해외 부동산이 폭락하면서 이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업계 관행’이라는 명목 하에 손실을 제때 장부에 기록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연기금·공제회 중 국민연금, 사학연금은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공정가치평가를 진행할 때 평가 기준 순위가 명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중소형 공제회 중에는 해외 대체자산 평가 기준에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두지 않아 손실이 난 자산을 취득가액으로 기재하는 등 ‘부실의 이연’이 나타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투자한 자산에 손실이 나더라도 취득가액으로 장부 상에 기록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자본시장법 상 해외 대체투자 자산 평가시 △취득가격 △거래가격(시장가격) △채권평가사·회계법인 등이 평가해 제공한 가격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약 6년 전 후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한 미국 소재 A 오피스가 대표적이다. 이 오피스는 1년 넘게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지속되며 최종 손실이 유력하지만 손익 평가는 미뤄지고 있다. 오피스 투자를 끌어온 B 운용사는 운용 보고서에 장부가 보고를 유지했고,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그대로 채택했다. 국내 공정가치평가 규정상 취득가격 채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손실 반영 및 충당금 적립을 최대한 미룬 셈이다. 이밖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났음에도 손실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해외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장부에 반영하지 않으면 부실 자산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측면에서 추후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상반기 기준 주요 공제회 전체 자산 대비 해외 부동산 등 대체자산 비중은 절반이 넘는 71%에 이른다.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은 대체투자자산 공정가치평가 지침을 통해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주로 사용하는 방법을 우선 적용’이라는 원칙을 두고 시장성이 있는 경우 시장가격, 시장성이 없는 경우 거래가격, 기타 순으로 평가 우선순위를 못박아뒀다. 이 경우 손실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따라서 금융당국이나 각 공제회를 담당하는 부처 등에서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할 때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위험관리 측면에서 공정가치평가를 제대로 할 필요는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공정가치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평가하는 것이 어려운 기술은 아닌만큼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출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04 I 안혜신 기자
끝나지 않은 건설사 위기…GS건설 등급 강등
  • [위클리 크레딧]끝나지 않은 건설사 위기…GS건설 등급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GS건설(006360)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여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하나에프앤아이(F&I)는 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GS건설 ‘A’로 낮아진 신용등급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 등에 따라 사업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이유에서다.작년 4월29일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각각 8개월,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와 관련해 3월 청문 진행 후 추가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3월1일자로 GS건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토목건축공사업의 영업정지가 개시되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 토목건축공사업 및 조경공사업에 대해 입찰참가 등의 영업활동이 금지된다.GS건설이 재시공을 밝힌 인천 검단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NICE신평과 한신평은 모두 GS건설의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GS건설은 재시공, 입주예정자 손해배상 등 붕괴사고 관련 비용 5524억원과 주력 사업부문인 건축·주택부문 수익성 저하로 작년 잠정실적 기준 연간 38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인식한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5548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한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 추진 및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지난 2022년 중 크게 확대됐던 차입규모가 이후에도 선제적인 자금조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작년 말 연결기준 5조7000억원(순차입금 2조9000억원, 잠정실적)으로 증가했다. 차입 확대와 대규모 당기손실 인식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62.4%로 상승했다.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열려있다. 분양시장 부진이 장기화하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규모의 경감이 지연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을 비롯한 PF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실채권 시장 확대…하나에프앤아이 ‘신바람’한신평과 NICE신평은 하나에프앤아이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는데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등급전망 상향 이유로는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 제고 △그룹 지원 기반으로 부실채권시장에서 공고해진 2위 △확대된 영업기반 및 성장여력으로 이익창출력 개선 전망 △부실채권시장 규모 증가 △하나금융그룹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들었다.작년 12월 유상증자(1499억원, 기존주주 배정방식,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99.81%)를 통해 자기자본이 작년 9월 3430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작년 9월 7.0배에서 같은 해 12월 약 4.7배 수준으로 하락했다.지난 2020년 이후 30%를 상회하는 부실채권 입찰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자산은 1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업계 2위(1위 연합자산관리)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부실채권 매각규모는 지난 2022년 2조4000억원에서 작년 5조4000억원(업권 추산치)으로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건전성 지표 저하를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부실채권시장 규모는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오지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영업자산 증가와 성장여력 확보를 통해 영업기반 안정성이 제고된 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 시 이익창출력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한신평은 이번주 가나안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생산시설 확충 이후 수주와 외형이 확대됐으며 이익창출력이 제고됐다는 이유에서다.
2024.02.03 I 안혜신 기자
국민연금·지방행정공제회…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반가운 큰손들
  • 국민연금·지방행정공제회…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반가운 큰손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작년 하반기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연기금·공제회가 연초 우량채를 중심으로 장부를 채우고 있다. 연초는 기관 투자자들이 장부를 채우기 시작하면서 채권 시장에 가장 활발히 등장하는 시기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부터 커지면서 채권 매력도가 높아진 점도 ‘큰손’들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대상(001680)(AA-), 에쓰오일(S-Oil(010950)·AA) 등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과 공제회 주문이 몰렸다.특히 에쓰오일 5년물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는데, 수요예측에 참여한 연기금·공제회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6곳에 이른다.이중 사학연금은 에쓰오일에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 하단보다도 1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 낮은 금리에 200억원을 써내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에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희망 금리밴드 하단보다 12bp낮은 금리에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시작으로 총 9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나눠서 넣기도 했다. 이는 에쓰오일의 발행 목표 금액이었던 17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이밖에 작년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새마을금고도 희망 금리밴드 하단보다 10bp 낮은 수준에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써냈고, 우정사업본부 역시 300억원, 중소기업중앙회는 200억원 등의 규모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에쓰오일의 경우 7년물에도 국민연금이 총 300억원, 새마을금고가 100억원 수준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등 굵직한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관심을 보였다. 올들어 현재까지 유일한 10년물 공모채였던 에쓰오일 회사채에도 지방행정공제회가 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내며 참여하는 등 에쓰오일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대거 이끌어냈다.이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상 역시 국민연금이 매수 주문을 넣는 등 국민연금은 연초부터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모습이다.연기금과 공제회는 작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공모 회사채 투자를 거의 집행하지 않았다. 연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이렇게 담은 채권들이 평가손실을 기록한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쳐지면서 채권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면서 연초효과와 함께 적극적으로 회사채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달 23일 진행됐던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도 희망 금리밴드였던 4.2~4.8%의 하단에 가까운 4.21%의 금리에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물량을 받아가기도 했다. 이날 수요예측에 참여한 연기금이나 공제회는 지방행정공제회가 유일했다.당분간 이들 연기금이나 공제회의 적극적인 회사채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연초는 적극적으로 장부를 채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연말에 장부를 비우고 연초에 다시 장부를 채우는 성향이 있다”면서 “올해는 채권 금리가 인하쪽으로 꺾이면서 자산 배분 차원에서 채권을 더 채우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4.02.02 I 안혜신 기자
GS건설, 신용등급 강등…'인천 검단 사고 후폭풍'
  • [마켓인]GS건설, 신용등급 강등…'인천 검단 사고 후폭풍'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GS건설(006360) 신용등급이 강등됐다.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일 GS건설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나란히 낮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등급 하향 주된 이유로는 붕괴사고로 인한 여파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의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 등에 따라 사업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점을 들었다.작년 4월29일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각각 8개월,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와 관련해 3월 청문 진행 후 추가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3월1일자로 GS건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토목건축공사업의 영업정지가 개시되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 토목건축공사업 및 조경공사업에 대해 입찰참가 등의 영업활동이 금지된다.권준성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붕괴사고로 인해 주택브랜드 ‘자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최근 일부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비 갈등으로 시공권 해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분양시장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건설수주 및 투자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사업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NICE신평과 한신평은 모두 GS건설의 저하된 사업은 물론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GS건설은 재시공, 입주예정자 손해배상 등 붕괴사고 관련 비용 5524억원과 주력 사업부문인 건축·주택부문 수익성 저하로 작년 잠정실적 기준 연간 38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인식한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5548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한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 추진 및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지난 2022년 중 크게 확대됐던 차입규모가 이후에도 선제적인 자금조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작년 말 연결기준 5조7000억원(순차입금 2조9000억원, 잠정실적)으로 증가했다. 차입 확대와 대규모 당기손실 인식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62.4%로 상승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분양시장 부진이 장기화되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규모의 경감이 지연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을 비롯한 PF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4.02.01 I 안혜신 기자
롯데건설, '눈치 작전' 성공…수요예측 목표물량 채워
  • [마켓인]롯데건설, '눈치 작전' 성공…수요예측 목표물량 채워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롯데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채안펀드 도움을 일부 받았지만 건설채에 대한 시장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마트(139480) 역시 채안펀드의 도움을 받으면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LG이노텍(011070)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1년물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44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희망 밴드 금리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7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7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6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롯데건설은 이번에 롯데케미칼(011170) 신용보증을 통해 ‘AA, 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만기도 1년물 단일물로 꾸렸고, 희망 금리 밴드도 넓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증액 계획도 세워두지 않았다. 시장 선호도가 높은 단기물 발행에 집중한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올해 첫 건설채 발행 주자였던 현대건설(000720)에 이어서 SK에코플랜트와 시장 우려가 높았던 롯데건설까지 목표 수량만큼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면서 태영건설 사태로 촉발한 건설사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는 시장에 어느 정도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롯데건설에 대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매입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면서 “PF 유동화증권을 시장에 매각해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개발사업 사업성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이마트(139480)(AA, 부정적) 역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등급 전망에 450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데 만족해야했다. 특히 3년물에서 일부 채안펀드 도움을 받았다.특히 이마트 실적 악화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발행금리가 다소 아쉬운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마트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만회하기 위해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50bp를 가산한 넓은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3년물은 +8bp, 5년물은 +23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3년물의 경우 3300억원, 5년물은 12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LG이노텍(011070)(AA-, 안정적)은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세 곳 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은데다 금리 역시 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3년물 10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년물 1조1000억원, 5년물 23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LG이노텍은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3년물은 -4bp, 5년물은 0bp(par)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2024.01.31 I 안혜신 기자
'오를 등급은 오른다' 등급 상향된 현대코퍼레이션
  • '오를 등급은 오른다' 등급 상향된 현대코퍼레이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011760)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이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코퍼레이션, 이익창출력 개선으로 등급 상향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현대코퍼레이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 상향은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이익창출력 개선된 점 △순이익 누적, 운전자본 투자 통제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 △개선된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인 점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현대코퍼레이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비 1.04% 감소한 1조68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6.99% 증가한 268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6.35% 증가한 것이다.사진=현대코퍼레이션작년 유가 하락과 경기 둔화 등으로 석유화학 부문 이익창출력이 저하됐지만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신규 거래처향 자동차 수출 분격화, 미주·유럽 등 원거리 지역으로의 고마진 철강 제품 판매 호조 등이 이어진 결과다.특히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HD현대오일뱅크 등 범현대가와 긴밀한 영업관계를 유지하면서 신규 판로와 아이템 개발 등을 통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오다연 연구원은 “원자재 시황 변동에도 철강부문은 고마진시장 판매 확대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철강, 석유화학, 승용부품 등 주요 사업부문의매출 성장세와 이에 따른 이익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차입부담 완화와 함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온시스템, 등급 강등 위기한편 지난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 한온시스템(018880)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한온시스템의 등급 전망 하향 이유는 이익창출력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과 커진 재무부담, 그리고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아보이는 점 등이다.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7.15% 감소한 2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전년비 43.89%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유압제업(E&FP) 사업부문 인수를 통한 사업확장, 전기차시대 대응 목적의 설비투자와 해외 생산설비 확장 등 이익창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한온시스템의 등급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작년 주요 원재료비와 운송비 안정화로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됐지만 유럽과 북미 등 주요 고객사 전기차 생산량이 예상수준을 밑돌았다”면서 “이는 결국 생산설비의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져서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1.27 I 안혜신 기자
한화 회사채 1조원 모았는데 '발행 취소'…이유는
  • [마켓인]한화 회사채 1조원 모았는데 '발행 취소'…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공모 회사채 발행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신고서 오기재 실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발행 전 정정은 부지기수고 발행 당일에 금리를 잘못 기재한 사실을 발견해 부랴부랴 정정하면서 결국 수요예측까지 마친 회사채 발행이 취소되는 촌극이 일어났다. 증권사들이 무리하게 주관사 업무를 진행하다가 가장 기본 업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000880)(A+)는 이날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에 회사채 발행 최종 금리를 오기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표주관사를 맡은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오전에만 투자설명서를 두 번 정정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회사채 발행은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추후 다시 한번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관 증권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신고서를 다시 제출한 뒤 수요예측을 재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한화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가장 처음 제출한 투자 설명서를 보면 가장 처음에는 2년물 금리 4.506%, 3년물 금리 4.682%로 기록이 돼있다. 하지만 이날 두 차례의 정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2년물 금리는 4.380%로 3년물 금리는 4.484%로 수정됐다. 한화는 지난 17일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당시 1조494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에는 4810억원이, 3년물에는 1조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최종 발행 규모를 2500억원까지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당시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2년물은 -1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3년 만기 회사채는 -2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후 최종적으로 증액을 결정하고 발행 금리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주관사단은 “오전 9시 이전 정정신고를 진행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과거 HD현대오일뱅크 등 사례로 인해 신고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수요예측에 참가해 일부 물량을 받아가기로 돼있던 한 투자자는 “금리부터 모든 것이 바뀌게 된 상황”이라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실수한 것인데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번 한화 회사채는 A급으로 리테일 물량도 상당한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원성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화같은 A급은 대부분 리테일 수요가 많다”면서 “고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투자를 진행해야하는 상황인만큼 일선에서 고객 응대를 하느라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증권사들의 기재 정정 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GS에너지 역시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청약기일과 납입기일을 ‘2023년 1월31일’이라고 잘못 기재한 것을 발견하고 22일 정정 신고를 통해 ‘2024년 1월31일’로 수정하기도 했다.이번 한화와 유사한 사례로는 작년 HD현대오일뱅크가 있다. 당시 KB증권이 증권신고서에 확정 금리를 잘못 기재하면서 7년물 발행을 철회하기도 했다.
2024.01.26 I 안혜신 기자
현대건설, 건설채 우려 속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현대건설, 건설채 우려 속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현대건설(000720)(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수요를 채우면서 올해 첫 건설채 ‘맏형’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AA-)과 호텔롯데(AA-) 역시 무난히 모집 물량이 넘는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일부 트렌치(만기)에서 아쉬운 금리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A)과 팜한농(A) 등 A급 기업도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는데 성공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8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2년물은 2800억원, 3년물 2400억원, 5년물 1650억원이 각각 모였다.금리도 시장에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5bp, 3년물은 +3bp, 5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태영건설 사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설채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3년물과 5년물에서 민평 금리 대비 높은 수준(오버)으로 금리가 결정되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수요를 채우는 주문을 받아내면서 건설채 맏형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작년 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964억원으로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같은 시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3.9%, 14.7%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호텔롯데 역시 무난히 모집 목표를 채웠다. 2년물 8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bp, 3년물은 -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최근 롯데 계열사들이 채안펀드에 기대서 수요예측에 성공했던 것을 감안할 때 채안펀드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선방한 셈이다.AA급 중 가장 의외의 결과를 낸 곳은 SK지오센트릭이다. SK지오센트릭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년물에 6900억원, 5년물에 18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5년물 발행금리가 다소 아쉬웠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은 -6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지만 5년물은 +1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면서 언더 금리에 발행하지 못했다.이날은 오히려 A급들의 화력이 돋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1.5년물 300억원, 2년물 400억원, 4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8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5년물은 -30bp, 2년물은 -22bp, 3년물은 -47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팜한농도 2년물과 3년물 각각 300억원씩 모집에 2년물은 3300억원, 3년물은 409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흥행했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5bp, 3년물은 -4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2024.01.22 I 안혜신 기자
1000억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 국내 기관간 '빚 독촉'
  • [단독]1000억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 국내 기관간 '빚 독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해외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영국 런던의 한 오피스 빌딩을 두고 국내 기관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해외 선순위 채권자가 대출 채권을 시장에 매각하자 이를 국내 한 부실채권(NPL) 투자회사가 사들이면서 발생한 일이다. 선순위 채권자가 국내 투자사로 바뀌면서 해외 부동산을 두고 국내 기관투자자끼리 빚 독촉을 하게 된 웃지 못할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부실화된 영국 오피스 투자...선순위 은행이 대출채권 시장 매각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대체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해 온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 빌딩 ‘원폴트리(1 Poultry)’ 선순위 채권자가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로 변경됐다. 만기 도래 시점에 하나대체운용은 리파이낸싱 및 대출 연장에 모두 실패했고, 선순위 대출자인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에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채권을 시장에 내놨다.대신에프앤아이는 이달 초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9000만 파운드(한화 약 1528억원) 규모 대출을 전액 사들인 상황이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채권 매입가는 선순위 대출 장부가액보다 소폭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선순위 대출 매입으로 우선권을 쥔 대신에프앤아이는 이제 하나대체운용 측 에쿼티 펀드 투자자들에게 상환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됐다. 반면 지분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존 투자자들은 입지가 극히 좁아졌다. 건물 가치가 크게 폭락해 5~6년간 묶어뒀던 자금에 대한 수익은커녕 원금 전액 손실을 볼 처지다. 에쿼티 펀드에 발이 묶여 있는 출자자(LP)는 국내 대형 보험사인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등이다. 하나대체운용은 원폴트리를 매입하던 시점에 1700억원을 현지 대출로, 1300억원을 에쿼티 펀드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로 조달했다. 자금구조는 우선주 780억원에 보통주 520억원으로 짜여있다. 모집 당시 예상 수익률은 우선주 약 5%, 보통주 약 7% 수준이었다.대신에프앤아이가 현 시점에서 자금 회수 수단으로 경·공매 등을 통해 건물을 처분하면 밑단에 있는 지분 투자자들은 사실상 전액 손실이 확정될 수밖에 없다. 하나대체운용의 원폴트리 매입가는 약 3000억원 초반이지만, 현재 현지 감정 평가액은 약 2000억 안팎으로 떨어졌다. 실제 매각 가능한 가격은 이보다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런던 뱅크 역에 직접 연결된 건물로 입지는 나쁘지 않지만, 극히 노후된 상태인 데다 공실 리스크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폴트리의 70% 이상을 임차하고 있는 주요 임차인은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다. 대출 연장과 리파이낸싱이 막힐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대출을 매각하려고 내놨을 때 기존 LP들이 추가 출자해서 매입했다면 대응력도 생겼을 것이고, 원금을 전액 날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 국내 기관 간에 싸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빚 독촉 나선 부실채권 투자사, 국내 기관 간 ‘감정싸움’대신에프앤아이는 이미 빚 독촉에 들어갔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에쿼티 펀드 투자자 측에 자금 상환을 요구한 상태다. 하나대체운용 및 에쿼티 펀드 LP들은 대신에프앤아이 측과 원만한 협의를 원하고 있지만 대화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대신에프앤아이 측이 채무관계에서 에쿼티 투자자들을 배려해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에쿼티 투자자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투자 규모가 다른 투자사 대비 크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모회사인 대신증권의 원폴트리 에쿼티 투자액은 보통주 100억원뿐이다. 100%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를 동원해 선순위 채권을 확보해온 덕에 대신금융그룹 차원에선 사실상 기존 투자금을 보전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대체운용 측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대신에프앤아이와 당사 펀드 운용 팀 및 수익자 간에 여러 차례 소통했어도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대신에프앤아이 매입 전) 보험사 측에 수차례 선순위 채권을 매입해오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채권 매입 대금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추가 출자를 부담스러워해 이마저도 불발됐다”는 입장을 내놨다.대신에프앤아이 측은 “투자금 회수가 우선이라 채무자(에쿼티 투자자)들에게 상환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대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번 투자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메리츠화재 측은 이미 투자금을 포기하고 손실처리했기에 대신 측 상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사는 우선주에 투자했던 자금을 지난해에 전액 손실 확정지었다. 추가 상환하거나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 LP 고위 관계자는 “건물 가격 하락이야 어쩔 수 없지만 만기까지 오면서 하나대체운용이 차환 대응에 실패해 여건이 더 나빠진 것”이라며 “좁은 국내 시장에서 신뢰 관계도 있는데 (대신 측이) 어느 정도는 다른 수익자들과 원만하게 협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22 I 지영의 기자
'귀한 10년물이'…에쓰오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 [마켓인]'귀한 10년물이'…에쓰오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회사채 시장에 올해 첫 10년물이 등장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장기물 위주로 트렌치(만기)를 꾸린 에쓰오일(S-Oil(010950)·AA)이 주인공이다. 태영건설 사태로 단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결과다. 올해 첫 10년물임은 물론 당분간 계획에 없는 10년물의 등장에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의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쓰오일은 5년물 17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7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3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5년물은 8700억원, 7년물은 1400억원, 10년물은 2900억원이 몰리면서 모든 트렌치에서 목표 수요를 넉넉히 채웠다.에쓰오일이 흥행에 성공한데는 장기채 위주의 발행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태영건설 사태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관들 사에어서는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등급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AA급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인 ‘AA-’등급은 5년물에서 확연히 떨어지는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한화솔루션(AA-)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는데 2년물과 3년물은 모집액을 넉넉하게 채웠지만 5년물에서는 모집액인 400억원과 동일한 수요인 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만족해야했다. 이에 발행금리도 5년물만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높은 수준(오버)에서 결정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에쓰오일의 경우는 반대로 장기물 전략이 통한 것이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올해 처음 발행인 점이 기관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내달 초까지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기업 중 10년물을 발행하는 곳은 에쓰오일 외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해 유일한 10년물이 나와서 물량을 가져가기 위한 눈치작전이 제법 치열했다”면서 “특히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10년물을 가져간 기관은 동양생명, 서울보증보험, KDB생명보험 등 보험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기관 수요가 넉넉하게 들어오면서 10년물은 민평 대비 -40bp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전날 개별 민평 금리가 4.471%임을 감안하면 4%대 초반까지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여기에는 에쓰오일의 높은 신용도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AA등급에 등급전망도 ‘긍정적’이다. 등급 강등 가능성보다 상향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보니 기관 입장에서는 믿고 투자할만한 등급인 셈이다. 작년 3분기 에쓰오일은 전년비 흑자전환한 2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에쓰오일에 대해 “작년 견조한 실적으로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된 수준을 유지,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중기적으로 샤힌프로젝트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 등 영업현금창출력과 투자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1.19 I 안혜신 기자
'A급도 된다' 신세계푸드·SK실트론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A급도 된다' 신세계푸드·SK실트론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A급’ 회사채도 연이어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여전함을 확인했다. AA급 연합자산관리(AA) 역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A+)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2bp, 3년물 -29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2년물은 1700억원, 3년물은 1730억원 등 총 343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SK실트론(A+)에는 1조원에 육박한 자금이 몰렸다. SK실트론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998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2년물에는 3600억원, 3년물은 628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경북 구미 SK실트론 공장. (사진=SK실트론)발행 금리 역시 낮아질 전망이다. SK실트론은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5bp, 3년물 -42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시장에 SK 계열사 전반에 대한 신용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상당하지만 여전히 SK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확인된 것이다.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SK렌터카도 1조2370억원의 주문을 받아낸 바 있다.이날 유일한 AA급이었던 연합자산관리도 2조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면서 흥행했다. 연합자산관리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8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은 4600억원, 3년물은 9300억원, 5년물은 31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이 몰렸다.연합자산관리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3bp, 3년물 -8bp, 5년물은 -6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관들의 자금집행과 맞물리면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시장에 풍부한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 전반적인 크레딧시장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량 크레딧과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A등급 크레딧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19 I 안혜신 기자
에쓰오일부터 SK렌터카까지…1조원 이상 모으며 흥행
  • [마켓인]에쓰오일부터 SK렌터카까지…1조원 이상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AA), LG헬로비전(037560)(AA-), SK렌터카(068400)(A+) 등이 모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면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에쓰오일의 경우 최근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장기물 위주로 트렌치(만기)를 채웠음에도 흥행에 성공해 눈길을 모았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5년물 17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7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5년물은 -12bp, 7년물 -15p, 10년물 -4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5년물은 8700억원, 7년물은 1400억원, 10년물은 2900억원이 모이면서 총 1조3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정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 수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2년 유가 상승 영향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비 59%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은 3분기까지 유가 하락으로 매출의 경우 전년비 18.7% 감소한 25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수익성은 분기별로 등락을 보였다. 다만 3분기 들어서 유가 반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LG헬로비전도 1조16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LG헬로비전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8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은 2100억원, 3년물은 95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3bp, 3년물 -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이날 유일한 A급이었던 SK렌터카에도 1조원 넘는 자금이 모여들었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437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65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350억원이 각각 모였다. SK렌터카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5bp, 3년물은 -25bp, 5년물은 -37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게 됐다. SK렌터카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2024.01.18 I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 등 수요예측 흥행…롯데는 또 채안펀드 지원
  • 삼성증권 등 수요예측 흥행…롯데는 또 채안펀드 지원[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AA+),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 AA), 롯데지주(004990)(AA-), 한화(000880)(A+) 등 총 네 곳이 진행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네 곳 모두 모집 물량을 채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롯데지주(004990)(AA-)는 네 곳 중 유일하게 일부 트렌치(만기)에서 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대비 높은 수준(오버)에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또 롯데쇼핑(023530)에 이어 이번에도 채안펀드의 도움을 일부 받았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0bp(par), 3년물은 -2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2년물은 6400억원, 3년물은 96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삼성증권 본사(사진: 삼성증권)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증권사 중 올해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006800)은 모집 규모의 두 배 주문을 받아냈지만 언더 발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한국기업평가는 삼성증권에 대해 “부동산 PF 및 기업에 대한 투자 익스포저가 자기자본 대비 여전히 높고 고금리와 긴축기조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저하 및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작년부터 실적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이날 같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SK E&S는 총 1조510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3년물 2300억원 모집에 1조900억원, 5년물 700억원 모집에 4200억원의 물량이 모였다. SK E&S는 민평 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은 -8bp, 5년물은 -11bp에서 각각 물량을 모두 채웠다.이날의 유일한 ‘A급’ 발행사였던 한화 역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2년물 600억원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에 1조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한화는 개별 민평 금리에-50bp~+50bp 가산한 이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6bp, 3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다만 롯데지주는 이날 네 곳의 기업 중 유일하게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 2년물 9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73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4bp, 3년물은 +4bp, 5년물은 -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에도 채안펀드의 도움을 일부 받았다. 채안펀드는 2년물에서 +4bp에 450억원 규모로 들어오면서 2년물 모집 물량의 절반을 가져가게 됐다. 채안펀드는 3년물에서도 + 4bp에 750억원의 주문을 써내면서 역시나 모집 물량인 1500억원의 절반을 가져가게 됐다.
2024.01.17 I 안혜신 기자
A급 회사채 줄줄이 출격…A급에서도 '될놈만 된다'
  • A급 회사채 줄줄이 출격…A급에서도 '될놈만 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에는 A급 비우량채가 본격적으로 출격한다. AA급 중에서도 업종별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A급 역시 ‘될놈만 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A+)를 시작으로 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800억원 목표에 76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6bp, 3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한화에너지는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지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예측에 무난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A급 회사채들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일부 AA급 우량채들도 중장기물 중심으로 민평 금리 대비 높은 수준(오버)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관 자금 집행 수요에 힘입어 태영건설 사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크레딧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어 경계감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한화에너지를 시작으로 A급 회사채들은 줄줄이 수요예측 시장에 나선다. 특히 발행시장 빅 이슈어(발행사)인 SK그룹 계열사들의 수요예측이 상당수 눈에 띈다. 먼저 SK인천석유화학(A+)이 오는 22일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으며, SK렌터카(A+)와 SK실트론(A+) 등도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면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작년 회사채 시장에서는 SK 계열사 대부분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금리를 낮췄다. 다만 그동안 시장에 SK그룹의 늘어난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른 신용 위험도 올라간 상태인 만큼 지난해의 인기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LG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팜한농(A)도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300억원 총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팜한농은 LG그룹 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주로 진행해왔다.이밖에 신세계푸드(A+), 한화(A+), E1(A+), SK에코플랜트(A-), 메리츠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A+) 등이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2024.01.12 I 안혜신 기자
달라진 '연초 효과' 분위기…회사채 투심 양극화 심화
  • 달라진 '연초 효과' 분위기…회사채 투심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새해 회사채 시장에 기관 자금이 몰리는 ‘연초효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되는 곳만 되는’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태영건설(009410) 사태로 관련 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데다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조 단위 자금이 몰리고 있는 AA급 중에서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 실패하는 기업이 나오는 등 업종별, 만기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PF) 영향권에 있는 업종일 수록, 만기가 긴 회사채일 수록 불리한 조건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지고 있다. ◇ 태영건설 여파…금융업종 기피현상 뚜렷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10개 기업 중 수요예측 발행 목표 규모 기준 언더 발행이 가능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 LG유플러스(032640)(AA), 한화에너지(A+), 신세계(AA) 등 네 곳이다. 반면 일부 트렌치라도 오버 발행이 결정된 곳은 한화솔루션(009830)(AA-), 롯데쇼핑(AA-), HL만도(204320)(AA-), KCC(002380)(AA-), 미래에셋증권(006800)(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등 여섯 곳이다.총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연초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지만 업종별로 확연히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업종에 대한 낮은 선호도가 드러나고 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AA)은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330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는데 그치면서 언더 발행을 하지 못했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006800)(AA)도 총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6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만족하면서 AA급 우량채임에도 불구 모든 트렌치에서 오버 발행이 확정됐다.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건설업종은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도가 높은 업종인 금융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올해 첫 수요예측 주자로 나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LG유플러스 등은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두 기업 모두 작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등 AA급 우량채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높은 불확실성…단기물 선호 두드러져만기별로는 상대적으로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과 HL만도 등 AA급 우량채들도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편인 3년물과 5년물 등 중장기 트렌치를 중심으로 오버 발행을 기록했다.특히 5년물의 경우 언더 발행에 성공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수요를 기록하는 등 1.67대 1의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2년물 경쟁률이 4.67대 1, 3년물은 무려 13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한화솔루션 역시 3년물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5년물은 목표 규모인 400억원의 주문이 턱걸이로 들어오면서 민평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에 모집 물량을 채우기도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올해는 태영건설 여파로 특히 업종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라면서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대체적으로 단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태영건설 사태를 비롯해 금리 인하 시기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회사채 시장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사태로 크레딧 시장 전반적으로 급격히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지만 업종별 선호도는 확연히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우량채 중심으로 1조원 이상 자금을 모으면서 발행시장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건설이나 PF 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경계감, 일부 산업에 대한 비우호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기업 자금 모집에 있어서 선호도는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12 I 안혜신 기자
'원두 100% 윤리 구매?' 미 소비자단체 스타벅스에 소송
  • '원두 100% 윤리 구매?' 미 소비자단체 스타벅스에 소송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국 소비자단체가 스타벅스에 대해 허위 광고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윤리적으로 원두를 구매했다는 스타벅스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단체인 ‘전국소비자연맹(National Consumers League)’은 워싱턴 D.C. 고등법원에 스타벅스가 강제 노동, 아동 노동 등이 발생한 농장에서 원두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두 100% 윤리적 구매’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이 단체는 스타벅스에 원두와 차를 공급하는 농장에서 발생했던 사건 등의 보도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2년 브라질 한 커피 농가에서 10대를 포함한 노동자가 경찰에 구조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보호 장비 없이 야외에서 근무하는 것은 물론, 60㎏에 육박하는 커피 자루를 나르는 등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이들 업체로부터 지속적으로 커피 구매를 이어갔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케냐 등 문제가 발생한 농장에서 원두나 차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변호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04년부터 윤리 구매 지침을 마련하고 원두 공급 농가가 이를 지키고 있는지 제 3자가 확인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아동 노동은 용납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공정하고 인간적인 노동 환경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1.11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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