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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 드라마·가요·예능까지…2022년 수놓은 활약
  • 권유리, 드라마·가요·예능까지…2022년 수놓은 활약
  • 사진=권유리사진=권유리사진=권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권유리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권유리는 드라마 ‘굿잡’에서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역을 맡아 판타지적인 요소를 유려한 연기력으로 표현, 특별한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코믹, 액션, 로맨스까지 많은 장르를 다채롭게 소화해내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여기에 권유리는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를 통해 유재석, 이광수와 색다른 조합으로 뭉쳐 큰 관심을 모았으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팀원들을 다독이며 미션을 수행하고, 지칠 줄 모르는 텐션으로 흥을 끌어올려 쾌활한 매력과 주옥같은 멘트들로 물오른 예능감을 발산했다.더불어 시네마틱 로드무비 ‘잠적’에 출연해 바쁘게 달렸던 일상을 뒤로 한 에너지 충전 타임을 공개, 충남 공주, 충북 청주의 탁 트인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활동을 체험 후 수준급의 요리 실력으로 식사를 직접 준비하고, 편안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는 등 시청자들에게 더없이 알찬 힐링을 선사했다.뿐만 아니라 권유리는 5년 만에 올 타임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의 정규 7집 앨범 ‘FOREVER 1’로 화려하게 컴백, 폭발적인 화제성을 이끌며 국내 및 해외의 음원, 음반 차트 랭킹 1위를 다수 석권, 명불허전 독보적인 위치의 가수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또한 권유리는 지난 26~27일 양일간 정지영 아나운서를 대신해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의 스페셜 DJ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력과 유쾌한 입담으로 활기차게 진행, 드라마, 예능, 가요에 이어 라디오까지 접수하며 전천후 눈부신 활약으로 2022년을 한계 없이 확장된 권유리의 영향력으로 물들였다.마지막으로 권유리는 받은 사랑에 보답하듯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사업인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유튜브 콘텐츠 출연 및 팟캐스트 녹음에 참여, 자립준비청년을 응원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연말을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2022.12.30 I 김가영 기자
내년 혈당관리 건기식 포텐 터지나…케어젠, 자신하는 이유는
  • 내년 혈당관리 건기식 포텐 터지나…케어젠, 자신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케어젠(214370)이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인 ‘프로지스테롤’ 해외 수출 계약을 연달아 따내면서 내년 실적 본격화가 예고됐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했고, 5월에 선보였는데 6개월여 만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고 있어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국 등록 절차 때문…제품력으로 승부수 띄운다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필리핀과 파키스탄에 각각 523억원, 273억원 규모로 프로지스테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 파트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필리핀과 파키스탄 공급 계약이 보도자료에서 설명된 “상대방의 계약이행을 구속할 수 없다”는 내용에 의문감을 갖기도 했다. 해당 계약은 ‘넌 바인딩(Non-binding)’ 계약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실제로 공시를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투자자에게 알려졌다. 관련해 케어젠은 “계약 시점 기준으로 현지에서 원료등록과 완제품 등록 절차 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현지 기관 판단결과에 따라 등록이 안 된다면, (계약)이행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 최소 발주에 대한 물량 합의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계약 상대방이 발주를 통해서 해당 금액이 채워져 나가는 것이다. 확정금액은 아니다”라며 “계약기간이 정해진 총판계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매출 인식은 계약 상대방의 발주에 따라 차례로 나눠서 인식된다. 케어젠의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 (사진=케어젠)제품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지만 매출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프로지스테롤은 지난 3월 FDA로부터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으로 승인을 받은 디슬루스테롤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섭취 후 30분 이후부터 실제로 혈당이 관리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려는 해외 제약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전시회 현장에서도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과 효과성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138兆 당뇨병 치료제 시장…건기식도 함께 성장 기대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내년 1161억 달러(약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 프로지스테롤은 당뇨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당뇨병 환자 수를 고려하면 건기식 시장도 맞춰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은 분말 스틱 제형으로 만들어져있다. 스틱형태의 포장으로 30개 기준 70달러로 책정돼 있다. 공급 단가는 1개에 1달러로 알려져 있다. 분말에는 화이바솔이라는 덱스트린 첨가물과 케어젠이 자체개발한 활성 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펩타이드가 인슐린 수용체가 본연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펩타이드는 단백질보다 작은 구조의 아미노산 중합체다.치료제는 아니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다. 정상 공복혈당은 100mg/dL이고, 100~125mg/dL은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된다. 이 경우에는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100mg/dL의 경우 정상이지만, 당뇨 전 단계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때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수용체가 인식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 프로지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관리의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본격적인 매출 성장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에서는 개별원료 등록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 의미가 있다”며 “당장 식약처에 후속 절차를 밟는 것 보다는 현재 분위기가 좋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제안들이 오고 있고,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어젠은 3분기 보고서부터 제품별 매출 구분에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했다”며 “분기말에서야 매출이 시작됐는데, 유통사 사정으로 출고 일정이 변경돼 3분기 건기식 매출액은 약 100만원으로 유의미한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4분기 부터는 전분기 지연된 매출이 인식되고, 12월 아마존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239억원이다.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040억원으로 코스닥 22위 수준이다.
2022.12.30 I 이광수 기자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성공적인 상업화 조건은
  •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성공적인 상업화 조건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가 개발중인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을 도입한다는 사실은 시장에 이미 알려져있다. 시장의 궁금증은 △앞으로 임상 일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예상 시점 △가격 △제품의 포지셔닝 등이다. 29일 메디콕스는 조선 팰리스호텔 서울강남에서 ‘경구용 인슐린 캡슐 임상 현황’ 설명회에 오라메드 경영진을 초대해 관련한 내용을 소통했다. 메디콕스는 대형 선박 특수 블록(콕스)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회사였고 지금도 매출은 이쪽에서 나온다. 옛 사명은 중앙오션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의약품 신약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종근당 병원영업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약사업부 △SMCC 건강검진센터 총괄본부장을 거쳐 현재 메디콕스 대표와 커넥 CMO를 동시에 맡고 있다. ◇내달 임상3상 톱라인 발표…상용화까지는 최소 2년투자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경구용 인슐린의 향후 임상 일정이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장 내달 톱라인이 발표된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간담회에서 “두 종류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26주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달 데이터를 발표한다”며 “26주를 추가로 하는 임상은 내약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메드는 임상 3상 역시 임상2상의 결과처럼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봤다. 오라메드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임상2상에서 임상 1차지표와 p값, 안전성 등 측면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라메드가 개발한 경구용 인슐린을 투약하게 되면 유효 물질을 간으로 직접 전달할수 있게 된다”며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체 흐름을 따른다는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CEO (사진=메디콕스)마이클 CCO는 경구용 인슐린의 이점으로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들과 주사를 어떻게 놓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경구용 인슐린이 오라메드와 메디콕스의 실적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CCO는 도입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약성 등을 따져보는) 또다른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두 개의 (3상)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며 “동시에 규제당국에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준비하게 될 것으로, 상용화까지는 2년에서 2년 6개월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르면 2024년, 그렇지 않다면 2025년을 전망한다는 뜻이다. ◇상업화 성공 관건은? ‘가격과 포지셔닝’ 이날 메디콕스-오라메드의 간담회는 일방적으로 회사의 주장으로만 채워진 간담회는 아니였다. 두 번째 세션으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들과 오라메드 임직원이 함께 ‘경구용 인슐린과 주사형 인슐린의 차별점’에 대한 패널 토의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패널 토의의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 의료진은 오라메드의 경구용 인슐린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간에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치료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슐린 펌프 등의 주사 치료를 대체하는 약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상 임상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집중돼 있다. 이에 마이클 CCO는 “인슐린 펌프 등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어 “다만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가 2형 당뇨병이다. 저혈당과 체중증가 부작용 위험이 없고, 경구로 쉽게 투약할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상업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내약성과 안정성이 임상으로 입증된 만큼, 다른 약과 병행해서 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CCO (사진=메디콕스)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서는 가격 책정과 시장 포지셔닝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1형 당뇨가 아니라 2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초기 환자를 타겟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유효할 것이라는게 국내 전문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다만 경구용 특성상 주사제보다 인슐린 용량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책정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제기 됐다. 관련해서 마이클 CCO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험사와 정부 등과 소통해서 경구용 인슐린이 충분히 등재될 수 있도록 허가되게끔 하려고 한다”며 “한국 파트너인 메디콕스와 규제당국과도 충분히 대화를 통해 환자가 충분히 사용할수 있도록 하면서도 수익이 담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의료진은 △간에 직접 딜리버리하는 기전 △초기 환자들에게 집중하는 타겟팅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RMD-0801는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로도 개발중인데, 실제로 지방간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29 I 이광수 기자
“조직검사 없이 암 진단” 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에 관심 집중
  • “조직검사 없이 암 진단” 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에 관심 집중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조직검사 없이도 조기에 암 진단이 가능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사성의약품 전문 제약사 듀켐바이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면서다. 실제로 듀켐바이오는 국내에 가장 많은 품목의 방사성의약품을 공급 중이다.기존에는 암 진단을 위해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침습적인 방법으로 의심 부위의 신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 검사하고 결과 확인까지 시간이 걸려 환자의 불편과 심리적 부담이 큰 편이었다.반면, 방사성의약품은 정맥에 약물을 주사해 영상진단 기기로 확인하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이 덜하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이 결합된 형태인데, 이때 의약품 물질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질병 부위까지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재발·전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 FACBC를 이용한 암 진단 영상, 노란 원 안이암 세포가 있는 부위로 방사성동위원소가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주변과 확연히 구분되어 보인다. (사진=듀켐바이오)이처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면 빠르고 정밀하게 암 병변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 진다. 또한 방사성동위원소는 짧은 반감기로 수 시간 내 소멸하고 일부는 물이 되어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진단 시 몸에 별다른 무리를 주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대표적으로 전립선암은 재발 시 림프절을 통해 전신과 뼈로 전이되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하면 환자의 불편을 덜어 주면서 정확도 높게 암의 재발과 전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암 진단 방사성의약품은 전신 암을 진단하는 ‘FDG’, 전립선암의 재발·전이를 진단하는 ‘FACBC’ 등이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공급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FACBC(제품명:18F 플루시클로빈)’는 재발 또는 전이가 의심되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이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널리 사용되면서 유효성이 입증됐다.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하면 암을 조기에 발견해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치료 경과를 정확하게 판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확한 진단과 함께 표적치료가 가능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상용화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연보 중 중증질환 산정특례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8년 114만 명 △2018년 119만 명 △2020년 125만 명 △2021년 131만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22.12.29 I 이광수 기자
케플러랩, 오션스바이오와 손잡고 전자약 솔루션 만든다
  • 케플러랩, 오션스바이오와 손잡고 전자약 솔루션 만든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스타트업 케플러랩이 오션스바이오와 연구지원 및 기업의 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션스바이오는 데이터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케플러랩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오션스바이오는 청년기 우울증 환자 치료를 위한 무선 이어폰 형태의 전자약을 개발한다. 전기로 미주신경을 자극해 우울증을 완화하는 원리다. 당사는 서울대의대 박사과정 이현웅 대표를 주축으로 전자약과 무선 충전 솔루션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자약 사용 데이터 플랫폼과 비대면 환자 모니터링, 가상의료와의 접목을 목표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케플러랩은 해외 IT 개발자와 한국 IT 기업을 연결해주는 채용 중개 플랫폼 ‘강뉴 프로젝트(Qagnew Project)’를 운영 중이다. 자체적으로 12명의 우수한 에티오피아 개발자와 함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력 있는 개발자와 함께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조영훈 케플러랩 대표이사는 “스타트업 시장 상황 악화, 개발자 인건비 상승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발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강뉴 프로젝트 런칭 3개월만에 계약 매출이 2억원을 돌파했다”면서 “기존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토대로 오션스바이오의 훌륭한 제품과 연결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한편 오션스바이오는 연구개발의 고도화에 따라 실력 있는 전문 연구요원을 포함한 팀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 경희대학교 등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제품과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첨단 정밀 회사인 트라이앵글과 전자약 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스타트업 기업의 상생 성장을 위해 2022년 11월 개소한 오션스바이오 인큐센터에는 현재 케플러랩 외에도 로봇 스타트업 포털301이 입주해 있다.
2022.12.28 I 이광수 기자
슬립테크 ‘에이슬립’ CES 참여…“생태계 구축 청사진 공개”
  • 슬립테크 ‘에이슬립’ CES 참여…“생태계 구축 청사진 공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독보적인 AI 기반 수면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수면 상태에 따른 생태계 구축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슬립은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는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스피커 등 마이크가 설치된 기기만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든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에이슬립에 따르면,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가장 앞선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렘수면과 비렘수면, 그리고 잠에서 깬 상태를 측정한 정확도가 업계 정상급 스마트워치 대비 평균 15% 높았다고 에이슬립 측은 설명했다.에이슬립은 특히 세계 최초로 가정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환경, 나이, 성별, 인종, 그리고 단순 수면 단계 측정을 넘어 수면 중 호흡기 질환 등도 실시간 진단이 가능한 기술을 학계에 발표하며 실제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업계에서는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의 독보적인 정확성과 혁신성이 CES 2023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슬립은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슬립테크 기업 중 최대 부스 규모를 배정 받은 만큼 향후 슬립테크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에이슬립은 이번 CES 2023 행사에서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Sleeptrack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IT, 가전 기업의 제품과 결합한 새로운 수면 환경을 제시할 예정이다. 에이슬립에 따르면, 에이슬립이 제공하는 Sleeptrack API를 통해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주어, 수면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에이슬립은 이번 행사에서 LG전자,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을 통해 수면 환경 구축의 미래와 습관 개선을 통한 미용, 건강 개선을 결합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2.12.28 I 이광수 기자
대한항공이 투자 보류한 '우주 유니콘'에 보령이 베팅한 이유는
  • 대한항공이 투자 보류한 '우주 유니콘'에 보령이 베팅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보령(003850)이 미국 우주 관광 스타트업 ‘엑시옴 스페이스’에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주 관련 기업으로 볼 수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투자를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령의 투자 선택 배경에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보령은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매력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디어 대회인 CIS 챌린지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손 뗐지만…보령은 투자했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이 이번에 649억원(지분 2.68%)을 투자한 엑시옴 스페이스는 앞서 한화와 대한항공이 검토 끝에 투자하지 않은 딜(deal)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투자건은 엑시옴 스페이스의 시리즈C 라운드 건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트라이커캐피탈이 가져온 딜이다. 총 모집 규모는 10만 달러로, 이중 5만 달러를 국내 전통 제약사인 보령에서 책임진 것이다. 엑시옴스페이스는 미국 나사(NASA)가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상업용 거주 모듈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 말 첫 번째 모듈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후 세 개의 모듈을 더 추가해 지구 저궤도(Low-Earth orbit)상에서 독립적으로 비행하는 우주 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에서는 미국 스타트업이 시리즈C 라운드의 절반을 한국에서 소화된다는 것에서 의구심을 표하는 분위기다. 관련해 보령 관계자는 “보령과 엑시옴이 작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먼저 투자 기회를 준 것”이라며 “먼저 기회를 잡았다고 보면 된다.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투자건을 검토했던 대한항공과 한화 등은 검토 끝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8월 말 열린 대한항공 임시 이사회에서 대부분 보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관련해서 “우주 사업은 신규사업인데, 현재 가장 큰 당면과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라며 “더 심도있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답했다. ◇“SI이지만, FI로도 일단 매력있다”보령의 우주 투자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 됐다. 보령은 올해 초 “다가오는 우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며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에는 액시엄과 나사, 하버드, MIT 등 과 함께 우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CIS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엑시옴 스페이스 투자는 재무적으로도 기회라는게 보령의 판단이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투자 측면에서는 기회”라며 “엑시옴의 기업가치가 2조원이 넘는데, 앞으로 이 기업가치는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무리한 투자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개발기업인 스페이스 엑스는 기업가치가 127조원이 넘는데, 이에 비하면 낮은 기업가치로 투자 적기라는 설명이다. 보령은 매년 CIS 챌린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내년, 내후년 꾸준히 CIS 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엑시옴과 파트너십을 통해서 네트워킹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부터 우주사업을 했던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올해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기는 지금은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엑시옴스페이스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들어가는 우주 스타트업 답게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억4000만원인데 반해 당기순손실은 1370여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보령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엑시옴 스페이스의 앞선 투자자도 참고해볼만 하다. 시리즈A에는 △헤미스피어 벤쳐스 △더 벤처 콜렉티브 △스타브릿지 벤처 캐피탈 등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지난해 초 마무리한 시리즈B 투자자는 △디클라레이션 파트너스 △C5 캐피탈 △프라임 무버 랩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2.12.28 I 이광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내달 발표 담도암 치료제 2상결과 자신"
  • 에이비엘바이오,"내달 발표 담도암 치료제 2상결과 자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한독(002390)이 내달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ABL001’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중간 데이터가 긍정적이어서 시장 기대감이 높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우수한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조건부허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 FDA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희귀 질환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운영중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 비용의 50%에 대한 세액공제 △신약허가 신청 비용 면제 △동일 계열 제품 중 첫 시판 허가 시 7년간 시장 독점 등을 제공한다. ABL001의 국내 판권은 한독이 갖고 있다. 중국 판권은 엘피 사이언스, 이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컴패스 테라퓨틱스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 ABL001의 성공에 따라서 이들 기업의 가치도 함께 커지는 것이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001(HD-B001A, CTX-009)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된다. 글로벌 개발 파트너인 컴패스 테라퓨틱스(CMPX)가 소개한다.ABL001 기전 (자료=컴패스 테라퓨틱스)ABL001은 ‘VEGF’와 ‘DLL4’를 동시에 표적해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을 사멸 시키는 기전의 이중항체 치료제다. 임상2상은 두 종류로 진행되고 있다. 파클리탁셀(Paclitaxel)과의 병용 임상과 별도로 진행되는 비교임상이 있다.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앞선 임상 결과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컴패스 테라퓨틱스가 지난 5월에 발표한 파클리탁셀과 병용하는 임상2상 중간결과를 보면 객관적 반응률(ORR)이 42%에 이른다. 임상이득률(CBR)의 경우 92%에 달했다. ORR은 사전에 정한 기간 동안 정의된 양 이상 종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을 말한다. CBR은 ORR과 무진행생존율을 함께 고려한 수치다.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담도암의 경우 화학항암제 병용 요법을 1차적으로 고려한다. 약 10년 넘게 사용되면서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이 표준요법의 ORR은 18.7%다. 아직 표준화된 2차 치료제는 없다. 2차 치료제로는 폴폭스를 대개 처방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폭스의 경우 ORR이 5%에 그친다”고 말했다. 1차 치료제(first line chemotherapy)는 암을 진단 받고 처음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을 뜻한다. 여기서 치료 효과가 확인되지 않으면 두번째로 사용되는 치료요법이 2차 치료제다. 지난 9월에는 새로운 치료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FDA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젬시타빈, 시슬리플라틴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이 경우는 ORR이 26.7%로 표준치료법을 앞서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기존 표준치료제보다 높은 치료효과로 1차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다. ABL001 임상2상 중간 데이터 (자료=컴패스 테라퓨틱스)다만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과 파클리탁셀의 병용요법은 ORR 41.6%로 효과성은 가장 높게 분석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병용투여를 앞섰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담도암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ABL001이 상용화 된다고 할 경우 기존 치료법 대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5월 발표된 중간 데이터에서 좋은 성과를 받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임상 2상 이후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우수한 결과가 나오게 되면 희귀의약품지정과 조건부허가까지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에서 자료를 FDA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희귀의약품 승인 절차가 시작된다. 내달 긍정적인 데이터를 받아들고 곧바로 절차를 밟기 시작한다면, 내년 안에는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컴패스의 경우 20일(현지시간)기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6.86% 상승했다. 진행성 담도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5만명, 유럽과 일본에서 21만명의 환자가 발병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기준 7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10만명당 7~8명꼴의 발병률을 보이는데, 14억 중국 인구를 고려하면 9만8000여명의 담도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담도암 세계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5년 생존율이 5~15% 수준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2022.12.26 I 이광수 기자
'매출 2배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내년 흑자전환 목표
  • '매출 2배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내년 흑자전환 목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세자릿수 매출 증가율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 폭이다. 매출 증가 기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세가 전망된다.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확실한 흑자기조 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이러한 실적 성장세에도 최근 바이오섹터 침체기와 맞물려 시가총액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23일 종가 기준 마이크로디지탈의 시총은 504억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섹터 내에서도 하위권이다. 다만 내년에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전 사업 부문 유의미한 실적 나오는 중”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3억3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2% 상승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2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6.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마이크로디지탈)투자자들의 궁금증은 매출 성장 추세가 4분기에도 유지될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설명하는 사업분야는 △바이오프로세스 △바이오메디컬 △진단키트 등을 뜻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최초로 일회용 세포배양기와 세포배양액을 개발한 국가 대표 바이오 소부장기업이다. 바이오프로세스 품목에는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배지 시스템이 속해있다. 바이오메디컬은 검체 관리 솔루션, 발광분석 시스템 등의 제품이 포함돼있다. 진단키트 부문에는 코로나19와 암, 호르몬 등을 진단하는 제품이 있다.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 곳은 바이오프로세스로 3분기 누적으로 48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메디컬에서 21억, 진단키트에서 13억원의 매출이 각각 발생했다. ◇일회용 세포배양기, 가격과 성능 모두 기존 제품 앞서마이크로디지탈의 핵심 제품은 일회용 세포배양기다. 기존의 ‘STR’ 방식 스테인리스 세포배양기는 대량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물질이 발생하면 폐기물 처리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연구실이나 초기 임상 단계에서 주로 쓰이는 ‘락킹모션(Rocking Motion)’방식은 세포 스트레스와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최대 200ℓ까지만 생산이 가능해 대량생산과는 맞지 않다. (자료=마이크로디지탈)마이크로디지탈이 개발한 일회용의 경우 기존 방식의 장점을 결합했다. 먼저 일회용 백을 활용하기 때문에 세포 배양 환경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 세포에 스트레스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 2000ℓ까지 세포배양이 가능하다. 또 유지 비비용 등을고려해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경쟁력이 있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그래프 그려 나간다 이 회사의 주가 측면에서는 내년 실적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주목하는 곳은 해외시장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내년에도 매출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사업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겟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디지탈의 제품 특성에 있다. 세포 배양 시스템 특성상 신뢰도와 높은 안정성을 필요로 하지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트렉 레코드로 남는 것이다. 바이오테크를 대상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고, 국내 대기업, 더 나아가서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김대표의 전략이다. 올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 배양 시장은 지난 2019년 177억4400만달러(약 22조)로 집계됐다. 매년 연평균 12.91%씩 상승해 2024년이면 325억5000만달러(41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당초 증권가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의 흑전의 원년이 올해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흑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속적인 인력확충과 R&D 투자, 인허가 비용 및 전시회 참가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기존 세포배양기와 마이크로디지탈 일회용 세로배양기 ‘프리락킹’과 비교 (자료=마이크로디지탈)
2022.12.26 I 이광수 기자
바디텍메드, 글로벌 제약사에 246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 바디텍메드, 글로벌 제약사에 246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디텍메드(206640)가 글로벌 제약사 메나리니 그룹과 손잡고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이날 바디텍메드는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A.Menarini Diagnostics)社에 현장진단장비 ‘AFIAS(아피아스)-10’와 진단키트 ‘AFIAS IGRA-TB’ ‘AFIAS PTH’ ‘AFIAS CARBA-5’ 등 4종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바디텍메드가 보유한 80여 종의 모든 진단키트를 비독점으로 공급한다.계약규모는 최소구매금액 1805만 유로(약 246억원),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는 바디텍메드 전년도 매출액의 1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연도별 구매금액은 1차년도 245만 유로(약 33억원), 2차년도 540만 유로(약 74억원), 3차년도 1,020만 유로(약 139억원)로 책정됐다. 이번에 체결한 최소구매금액 계약은 필수적으로 달성 가능한 계약규모이며, 협업 대상 제품 확대에 따라 공급 금액은 증가할 예정이다.전자동 방식 면역분석 장비 AFIAS-10 (사진=바디텍메드)공급 대상 지역은 유럽연합 27개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유럽지역 34개국이다.시장조사전문업체 Market Data Forecast(마켓 데이터 포케스트)는 유럽의 체외진단 시장규모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약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는 감염성 질환 발생 증가 및 질병 조기진단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바디텍메드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는 이탈리아 대표 다국적 제약사 메나리니(Menarini) 그룹의 자회사로,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135년의 역사를 가진 메나리니 그룹은 전 세계 140여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39억 유로(약 5조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그간 해외 현지의 소규모 의료기기 유통회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메나리니 그룹과의 공급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해 유럽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3 I 이광수 기자
올해 韓美中 의료기기 사들인 보스턴사이언티픽 전략은
  • 올해 韓美中 의료기기 사들인 보스턴사이언티픽 전략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비혈관 스텐트 시장 1위 기업인 보스턴사이언티픽(BSX)이 한국과 미국, 중국의 관련 의료기기 업체를 차례로 사들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코스닥 상장사 엠아이텍(179290)을 사들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달에는 미국 나스닥 아폴로 엔도서저리(APEN)를, 이달 들어서는 중국의 아코텍 사이언티픽(6669.HK)을 인수키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문화적, 지리적인 이유로 진출이 어려웠던 아시아 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해 매출 기준 전 세계 10위권 밖의 의료기기 업체이나, 최근 공격적인 M&A로 내년에는 1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졌다.◇“인수 통해 신시장 중국 시장 진출한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최근 중국의 의료기기 업체 아코텍 사이언티픽의 지분 65%를 5억2300만 달러(약 68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사이언티피이 중국 아코텍을 인수한 이유는 심장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보스턴 사이언티픽)아코텍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심장 질환 관련 의료기기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코텍은 중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약물 방출 풍선(DCB)을 당국의 승인을 받은 선두 업체다. DCB는 관상동맥 확장성형술에서 기존 스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기존 약물스텐트는 금속망에 약물을 코팅한 것으로 시술 후에 금속망이 체내에 남는다. DCB는 풍선에 약물을 코팅한 것으로 혈관 안에 들어간 풍선이 확장되면 외부에 있는 약물이 혈관 벽에 전달되는 원리다. 풍선은 다시 몸 밖으로 빼낸다. 2분기 기준으로 5300만 달러(약 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5%나 성장한 것이다.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인수를 통한 접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중국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달에는 비만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인 ‘위 풍선’ 제조사인 미국 아폴로 엔도서저리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위에 삽입된 풍선에 식염수를 채워 넣어 포만감을 줘 체중 감량을 돕는 의료기기다. 떠안는 부채까지 고려하면 인수가액은 6억1500만 달러(약 8000억원)다. 아폴로는 올해만 약 7600만 달러(약 9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회사 합병은 모두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아이텍은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엠아이텍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많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 6월에는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으로부터 엠아이텍 지분 약 64%를 약 3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올해 말 거래가 종결될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거래 종결일이 내년 3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된 상황이다. 다만 유럽에서 엠아이텍 시장 점유율이 3%로 높지 않아서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의료기기 업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으로 주인이 바뀌게 된 이후 시너지를 얼마나 낼지가 관건이다. 주가는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올들어 주가가 100% 넘게 상승해서 최근 증시 부진과 무관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비혈관 스텐트 글로벌 1위 업체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다. 미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절대적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을 통해 유통되는 엠아이텍 제품이 전체 시장의 3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또한 35%, 브라질에서는 44%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기존 내시경 사업에 임상 효과와 특성, 디자인, 크기 등이 차별화되는 엠아이텍 스텐트를 추가돼 포트폴리오를 보완 및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하여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 엠아이텍의 제품을 글로벌로 확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당분간 엠아이텍과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전망이다. 올해 엠아이텍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579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62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2022.12.22 I 이광수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 JP모건 헬스케어·바이오텍 쇼케이스 참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와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에 참석해 연구개발 상황을 소개한다고 22일 밝혔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오는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미국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동시에 참가한다.JP모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규모의 행사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만나고,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때문에 해당기업과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해외 바이오 회사들을 대상으로 1대1 파트너링 미팅을 통헤 항암 및 항섬유증 치료 신약후보인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미국 임상 개발 소개를 통해 라이선스-아웃, 라이선스-인 파트너 모색을 도모할 계획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혁신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및 미국 중심의 임상시험 소개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2.12.22 I 이광수 기자
NASH 3상 성공,경쟁사 따돌린 마드리갈…'6兆 시장 선점 눈앞'
  • NASH 3상 성공,경쟁사 따돌린 마드리갈…'6兆 시장 선점 눈앞'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와 인터셉트파마(ICPT) 등 글로벌 빅파마가 앞서 고배를 마신 비알콜성 지방간(NASH) 치료제가 출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 마드리갈 파마(Madrigal Pharmaceuticals)가 밝힌 임상 3상 데이터에서 뚜렷한 개선효과가 확인되서다.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NASH 치료제는 없다. 출시하면 시장을 선점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국내 주요 개발사들도 NASH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 결과표를 받아든다. 한미약품(128940)은 임상2a상을 마친 상황으로 국내 개발사중 가장 진도가 빠르다. 뒤이어 HK이노엔(195940)이 내년 임상2상을 마칠 예정이다. LG화학(051910)도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고 만성 염증, 간 섬유화가 나타나는 비알코올성단순지방간(NAFL)의 진행성 질환이다. NASH로 간 기능 손상이 심해지면 간 경변,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올해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억1300만달러(한화 약 2894억원)로 예상되며 오는 2026년까지 20배 이상 성장해 46억6600만달러(6조33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美마드리갈이 NASH 시장 선점 가능성↑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드리갈 파마(MDGL)가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레스메티롬’이 성공적인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영향에 마드리갈 파마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하루만에 268.07% 넘게 올랐다. 환자는 꾸준히 늘고있는데 승인 받은 치료제는 없고, 앞서 빅파마에서도 임상 3상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배경이 작용하면서 급등한 것이다. 1년동안 9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에서 후보 물질인 ‘레스메티롬’을 하루에 80mg과 100mg 투여했을 경우 모두 효과가 있었다. FDA가 임상적 이점 수준으로 제안한 조직학적 개선 종점 각 투여군 모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당 치료제를 투여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1차 지표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80mg 투여 환자의 26%와 100mg 투여 환자의 30%는 팽창 및 염증을 포함한 NASH 활동 점수가 2점 감소했다. 위약군에서는 각각 10%, 14%의 개선을 보였다.(자료=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2차 평가지표도 충족했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80mg에서는 12%, 100mg에서는 16%씩 각각 낮추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 위약군은 오히려 1% 늘었다.안전성도 입증됐다. 환자들에 의해 보고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하고 일시적인 과도한 설사와 경미한 메스꺼움이었다. ◇경쟁 글로벌 개발사 희비는 엇갈려앞서 먼저 임상 3상에서 실패한 글로벌 개발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10월 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는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오베티콜릭산’이 임상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였다. 마드리갈이 우수한 데이터를 공개한 영향으로 인터셉트의 주가는 19일 하루만에 23.47%나 급락했다.길리어드사이언스의 ‘셀론설팁’도 FDA의 허가 단계에서 실패한 적이 있고, 화이자의 경우 지난 7월 ‘GLP-1’ 기반의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PF-06882961’의 개발 종료를 발표했다. 이들 개발사들은 큰 시총과 폭 넓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기에 약보합에 그치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 NASH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개발사들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곳들이기에 별다른 주가 영향은 없었다. (표=문승용 기자)한미약품은 NASH 치료제로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단계가 앞선 것은 듀얼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HM12525A’이다. 임상 2a상이 종료됐다. 지난 2020년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이전해 간 미국 머크(MSD)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데이터가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K이노엔도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퓨쳐메디슨과 함께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임상을 진행해온 만큼, 내년 상반기에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051910)도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LG303174’는 간의 염증 진행과 관련된 ‘VAP-1’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연내 미국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LG203003’은 지방 합성효소인 ‘DGAT-2’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간내 지방 축적을 막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2022.12.21 I 이광수 기자
디지털치료기기 로완, CES서 ‘슈퍼브레인DEX’ 공개
  • 디지털치료기기 로완, CES서 ‘슈퍼브레인DEX’ 공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기업 로완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테크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치매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 박람회다. 삼성,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선보이고, 각국 스타트업들은 자체 개발한 혁신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로완은 행사기간 중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K- STARTUP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로완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개선 솔루션 ‘슈퍼브레인DEX’를 선보일 예정이다. 슈퍼브레인DEX는 치매 발병 전 인지 기능 저하 상태인 “경도인지장애”환자를 대상으로 인지력을 개선하고 장기 기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태블릿 기반 디지털 프로그램이다.로완은 2017년 설립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AI와 전문 의료지식이 융합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IT 기술을 통해 환자의 뇌 인지 기능 정보를 수집, 분석해 비약물치료의 미래지향적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한승현 로완 대표는 “로완은 디지털 치료를 통해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CES 2023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을 발판삼아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2.21 I 이광수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폐암진단키트 판매 시작…“내년 간암치료제 임상 진입”
  • 압타머사이언스, 폐암진단키트 판매 시작…“내년 간암치료제 임상 진입”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효자상품으로 자신하는 폐암진단키트를 본격 판매한다. 회사측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신의료기술 평가를 위한 임상에도 착수해 진행 중이다. 여기에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독성시험을 마치고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압타머(Aptamer) 기술 플랫폼 기반 신약과 진단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1년 4월 포스텍 스핀오프 기업으로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압타머사이언스 진단키트 비급여로 판매 돌입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주 폐암진단키트인 ‘AptoDetectTM-Lung(압토디텍트렁)’ 판매를 개시됐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주 일부 병원부터 폐암진단키트를 판매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특성상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적자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폐암진단키트의 실적에 따라 압타머사이언스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회사측이 추산하는 국내 폐암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900억원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도 고려하면 2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산술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10%의 점유율만 가져간다면 흑자전환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중국 및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현지 임상 및 판매허가를 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진단키트인 압토디텍트렁은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바이오마커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 진단 제품이다.압타머와 항체의 비교 (자료=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는 항체처럼 표적 특이성을 가지면서도 항체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기술 중 하나다. 압타머는 특정 표적에 결합하는 작은 분자인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나 펩타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항체에 비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면서도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여러 바이오테크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크기는 항체보다 작은데다 생산 비용이 낮아 시장성 측면에서 항체를 앞선다. 항체는 동물 모델이나 재조합 DNA 기술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데, 압타머는 보다 저렴한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합성 할 수 있어서다.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압타머 기술 보고서를 보면 “항체는 소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데 특정 제한이 있지만 압타머는 소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데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민감도 75%…가격과 성능 모두 경쟁사 제품 앞서 국내에서 폐암은 사망률 1위 암이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암 사망자 8만1203명 가운데 1만8574명이 폐암으로 집계됐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탓에 5년 생존율이 20~25%에 불과하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5년 생존율 60~70%와 큰 차이다. 폐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초기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에는 여전히 한계가 많다. 단일 마커를 사용하는 경쟁제품이 있지만 높은 위양성으로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이 된다. 이 때문에 엑스레이와 CT 등 이미지 분석을 진행하지만 정확도가 낮고 비용이 높다. 또 방사선 노출위험 우려도 있다. 해외에서 승인 받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압타머사이언스의 제품이 앞선다. 영국의 온코이뮨의 제품은 민감도 41%에 그친다. 독일의 에피지노믹스의 제품은 이보다 개선된 민감도인 67%를 보인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민감도 75%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 가격은 비급여기준으로 20만원수준이다. 해외 경쟁사 제품이 60만원 인것을 고려하면 성능과 가격 모두 경쟁력이 있다 압타머기술로 개발된 폐암진단키트는 압토디텍트렁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평가 유예 2년과, 신의료기술평가 1년 등 최대 3년 동안 비급여로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됐다. 내년에는 매출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아예 잡히지 않았던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호재다. 동시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한 임상도 진행중이다. 신의료기술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해서다. 한 대표는 “(급여화를 위해서는) 심사평가원에서 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첫 단계가 신의료기술 인정”이라며 “신의료기술이면 그에 맞게 코드를 부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병원 상급종합병원 10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기간은 2년 정도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비급여코드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간암치료제는 내년 임상 진입”압타머는 신생 기술로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많지 않다. 지난 2004년 바슈롬(Bausch-Lomb)은 최초로 RNA 압타머를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 ‘마쿠젠’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았다. 다만 그 이후 두 번째 신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압타머 기술 보유 회사 현황 (자료=압터머사이언스)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압타머 시장 규모는 1억5100만 달러(약 2000억원)로 추산된다. 오는 2026년까지 약 3억4200만 달러(약 44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7.1%씩 성장한다는 얘기다.압타머사이언스는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압타머 기술을 활용,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도 손꼽힌다. 압타머사이언스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AST-201’은 화학항암제 ‘젬스타빈’을 압타머와 결합한 약물 접합 항암제다. 젬스타빈은 본래 시티딘 탈아미노효소(CDA)로 인해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간암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지 못한 약물이다. 하지만 AST-201는 압타머와 젬스타빈을 접합된 형태로 압타머에 의해 젬스타빈이 CDA로부터 보호하고, 세포 내로의 약물의 침투를 돕는다.현재 임상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 대표는 “내년에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임상측면에서는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2022.12.20 I 이광수 기자
얼어붙은 바이오 투심? "지금은 신약 개발 돕는 회사에 주목 할 때"
  • 얼어붙은 바이오 투심? "지금은 신약 개발 돕는 회사에 주목 할 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상진 패스웨이파트너스는 최근 바이오테크 갤럭스(Galux)와 진에딧(GenEdit)에 각각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바이오 투자를 한다면 이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변동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결과나 임상 진입 시점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큰 변동이 있는 시점”이라며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바이오테크가 필요로하는 기능을 지원해줄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삼일회계법인을 시작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 경력과 올릭스(226950)와 뷰노(338220) 등 바이오테크 기업을 두루 거친 투자 전문가다. 그는 올해 2월 뷰노에서 독립해 액셀러레이터 패스웨이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총 8개의 프로젝트 펀드가 설정돼 신생으로써는 발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명인 패스웨이파트너스는 성공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라는 뜻이 담겼다. ◇신약 개발 돕는 기술에 주목하라 이 대표는 “가령 갤럭스의 경우 신약 물질과 타겟 단백질이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 인공지능(AI)을 통해서 예측을 하는 회사다. 인공지능으로 별도의 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컴퓨터상으로 여러 분자구조를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한다”며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에딧은 유전자치료제를 원하는 장기까지 전달하도록 하는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빅파마와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라이선스 딜도 논의하는 상황이다. 그는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고 투자를 많이 해야 하지만 올해같은 바이오 불황기에는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다. 매출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테크 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찍히는 제약사나 의료기기 업체에 투자하는 접근 법에 대해서는 “단순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있으니까 투자한다는 접근법은 좋지 않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트렌드가 어떻게 될 것인지, 경쟁 상황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인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내년 하반기 바이오 투심 돌아온다얼어붙은 바이오 투자 심리는 내년 하반기께 서서히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바이오 업계와 투자자로 몸닮은 경험이 그 근거다. 이대표는 “올릭스에서 CFO로 투자유치를 하던 시기가 2017년이었는데, 당시 여러건의 라이선스 아웃 딜이 반납된 상황이어서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다 그해 말부터 바이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바이오테크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돌아왔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릭스는 2017년 11월 성공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프리(Pre)IPO에 성공하고 이듬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20% 초과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어려운 현 시점을 이겨낸 바이오 기업은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그는 “(투자 심리가 얼어 붙지 않았던)오히려 작년에는 바이오테크가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봉협상할 때 경쟁사에서 더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가는 것으로 경영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었다”며 “신약개발은 어떠한 부분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빈틈없이 사람을 채용해 유지할 수 있는 현 시점은 바이오 기업에서는 경영하기 좋은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큰 라이선스 아웃 딜이 많지 않아 자본시장의 기대감이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라며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라이선스 아웃 딜과 같은 성과를 내면 다시 투자자들이 돌아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가격 싸다고 공모주 참여는 안돼 최근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되는 바이오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리 IPO 밸류보다도 낮은 상황인데, 그는 희망밴드 하단에 결정됐다는 이유만으로 공모주에 참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대표는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됐으니 하단까지는 (주가가) 가겠지라고 맹목적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오히려 소외돼 한동안 (낮은 가격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공모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고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초기에 매수하는 것은 좋지 않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가 하단에서 상장 이후 공시나 IR자료 등을 보면서 진입하는 것이 좋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바이오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샤페론(378800)과 인벤티지랩(389470) 정도고 대부분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는 해외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흐름을 익히길 권했다. 이 대표는 “개인 투자자는 특정 기업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알기 쉽지 않다”며 “따라서 방향성을 봐야하는데, 미국 등 선진국에서 어떤 영역이 주목을 받고,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국내에는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보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9 I 이광수 기자
'뭉치면 산다' 항암제 개발사들이 '병용임상' 선호하는 이유
  • '뭉치면 산다' 항암제 개발사들이 '병용임상' 선호하는 이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이달 초 항암 신약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적용을 위한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간접 비교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얀센의 ‘EGFR·MET’ 표적 이중항체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투여 임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타그리소를 투여했음에도 치료에 실패한 경우인 ‘미충족수요’를 채울 수 있다면 상업적인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져서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투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여러 전술을 쓰는 것”…힘 합치면 성공 확률 높아진다병용투여는 치료 효능을 높여 상업적인 성공에 다가가기 위해 진행된다. 병용으로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적절한 전술을 여러 가지 쓰는 것”이라며 “화학 치료제의 경우에도 한 가지만 쓰는 경우가 없다. 특히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는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업계)국내 개발사만 그런 것은 아니다. 13일(현지시간) 모더나(MRNA) 주가는 하루에만 19.63% 급등했다. 모더나가 시가총액 100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일 시장의 자금을 상당부분 빨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머크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맞춤형 암백신(PCV) ‘mRNA-4157/V940’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받아들어서다.이 임상은 고위험 흑색종 등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그룹엔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만을 투여했다. 나머지 한 그룹엔 모더나의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병용투여군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보다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임상 설계가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투여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병용요법으로 면역항암제 단점 보완한다병용투여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도 병용의 대상이 되는 치료제를 갖고 있는 빅파마도 파트너를 찾는데 적극적이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널리 사용되는 강점이 있지만 고형암에서는 반응률이 20% 안팎에 불과하다. 여기에 신체 기관 염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 사례도 있다. 국내 바이오테크 네오이뮨텍(950220)의 경우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을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T세포 증폭제인 NT-I7이 키트루다의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SS대장암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에는 객관적반응률(iORR)이 0%에 그친 바 있고, 췌장암 역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바 있다. 병용투여 결과 iORR가 MSS대장암은 11.1%, 췌장암은 7.7%까지 나타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키트루다 (사진=머크)특허를 연장 시킬수 있다는 점에서도 병용요법이 선호된다. 키트루다의 주요 특허는 2028년에 끝이 난다. 다만 머크가 이를 순순히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내줄리 만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물질 특허가 끝났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제형과 적응증, 병용요법으로 특허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키트루다가 널리 쓰여…“최근 항암제 개발 전략”병용투여 대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머크의 키트루다다. 국내 바이오테크 한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로 이뤄진 시장이다.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해 높은 반응률을 얻는 것이 최근의 항암제 개발 전략”이라며 “반응률을 높이거나, 여러 암종에서 적용될 수 있게 한다면 그 자체가 상업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사례로든 모더나와 네오이뮨텍 외에도 메드팩토(235980)와 엔케이맥스(1824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도 키트루다와 병용임상 중이다. 엔케이맥스는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SNK’를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4기 비소세포폐암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키트루다 단독투여군과 비교해 장기추적한 결과 2년 시점의 전체 생존율(OS)이 단독군 대비 41.6%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 환자에게 GEN-001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같이 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한다. 내년 초 환자를 등록해 이르면 내년 말에 중간분석을 도출한다는게 회사측 계획이다.
2022.12.19 I 이광수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투자 유치
  • [VC가 선택한 바이오]온코닉테라퓨틱스·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12월 12~16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상장법인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 여겨진다.◇온코닉테라퓨틱스, 시리즈B 투자 유치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프리미어파트너스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가 참여했다. 신규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아주IB투자(027360)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후보물질 ‘OCN-101’ 임상 3상과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 ‘OCN-201’ 난소암 임상 2상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집중함으로서 DDR(DNA Damage Repair)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B 투자 유치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메디톡스(086900)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KIST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바이오스타 과제를 통해 지난 2020년 9월 설립된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혁신 항암신약 전문 바이오텍이다. 티씨노바이오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STING 신호전달을 활성화해,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접근법의 경구용 ENPP1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RAS 변이 고형암을 타깃해 ULK1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2.12.17 I 이광수 기자
‘백신면역증강제 시스템 개발’ 세종대 이나경 교수, 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 ‘백신면역증강제 시스템 개발’ 세종대 이나경 교수, 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세종대학교는 바이오융합공학전공 이나경 교수가 지난달 30일 ‘2022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부 포상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연구자의 사기를 진학하고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최했다. 정부 포상은 국내 보건의료기술 및 보건산업발전에 크게 공헌한 연구자 및 개발자를 선발해 수여됐다.이나경 교수는 백신 분야의 플랫폼 기술인 신규 백신면역증강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재조합단백질 대상포진백신을 개발해 기술이전 함으로써, 감염병 백신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보건의료기술 우수개발 부문’ 장관 표창을 받았다.이나경 교수는 “면역증강제는 다양한 신규 백신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대상포진 백신에 적용된 면역증강제 시스템은 특히 세포성 면역반응 증강 활성이 우수해 더욱 유용하다. 지난 20여 년간 아이진(185490)와 공동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 시스템들이 국내 백신 자급화와 백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2.12.16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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