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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리셔스" "응온 람"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 K학식·구내식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급식업계가 해외확장에 전력을 다한다. 올해도 내수시장에서 소비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미국, 유럽 등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확대하고 식자재 유통 사업 진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K푸드’ 열풍을 타고 한식 뿐만 아니라 현지화한 메뉴도 선보이면서 현지 수요를 적극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올해도 ‘K푸드’ 모멘텀…“해외 실적이 외형성장 견인”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453340) 등이 올해 해외사업확대에 주력하거나 신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1~10월 기준 우리나라의 식료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5%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기조와 불황형 소비로 내수 시장의 한계가 명확해지는 가운데 K푸드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결국 외형 성장은 해외 실적이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단체급식업계는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지난 2022년 해외사업 매출비중이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올해에는 미국, 유럽 등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아워홈은 현재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총 4개국에 법인을 두고 단체 급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급식업체 최초로 미국우정청(USPS)과 사내식당 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했으며, 하코(HACOR)를 통해 LA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아워홈은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불고기 덮밥, 갈비탕, 떡국 등 대표적인 한식 메뉴와 함께 퓨전 한식 메뉴 등의 식단을 확대해 현지 입맛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내식 사업도 올해 글로벌 항공 편수와 탑승률이 정상화됨에 따라 전년대비 20~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식 메뉴를 제공하는 ‘브이푸드’ 코너와 함께 면요리 등을 제공하면서 진출 6년 만에 60여 곳의 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학생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한 FPT그룹이 베트남 전역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올해 베트남 중부 지역을 포함한 신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아워홈이 운영하는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왼쪽)과 삼성웰스토리의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장 모습.(사진=각 사)◇아워홈·삼성·현대, 미국 및 유럽 등 본격 확대 추진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총 3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법인을 별도로 설립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해외에서 총 131개의 사업장에 일평균 33만식을 제공하고 있다.삼성웰스토리는 △콜드체인 물류센터 △식품연구소 △조리아카데미 등 현지 인프라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국에 진출하는 초기에는 기업체의 사내식당을 우선 공략하면서 현재는 사무실, 국제학교 등 고객사 유형에 맞는 급식 운영 모델을 수립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웰스토리 현재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을 2033년까지 30%로 높여 나간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과 제3국간의 식자재 수출입을 중개하는 글로벌 유통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단체 급식사업에서는 미국과 중부 유럽 등 신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그린푸드는 중국·미국·멕시코·아랍에미레이트(UAE)·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 업체들 둥 가장 많은 6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미국·이라크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면서 현재 총 72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기아(000270) 조지아 공장에서 한식과 현지식을 병행 제공하며 현지 근무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지아공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와 내년 중 미국 내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된 한국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기존 진출 국가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그린푸드가 단체 급식을 제공하는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 사내식당 모습.(사진=현대그린푸드)
- 하루 800명 찾는 성수동 ‘카누’…“캡슐커피 확대 집중”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서(026960)식품이 ‘핫플’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카누’ 브랜드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한 달새 1만6000명의 방문객이 카누의 대표 제품인 스틱 뿐만 아니라 원두, 캡슐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경험했다. 동서식품은 올해 캡슐커피 사업에 집중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동서식품이 지난해 12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에서 카누 모델 공유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서식품)8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문을 연 ‘카누 온 더 테이블’에 약 4주 동안 1만6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카누의 스틱, 원두, 캡슐 등 제품별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소비자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팝업스토어 초입에 꾸며진 이색 공간 ‘카누 미니 테이블’과 ‘자이언트 테이블’ 등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이 2030세대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카누 온 더 테이블’ 존에서는 원두 선별부터 마이크로 그라인딩과 저온 추출 공법, 트라이앵글 탬핑 등 카누에 담긴 첨단 기술력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마지막에는 본인 취향에 맞게 만들어진 카누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카누 카페&굿즈 존’에서는 카누 스틱과 캡슐 등 원하는 제품을 담아 나만의 DIY 샘플 패키지도 만들 수 있다.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팝업은 운영 종료일인 오는 28일까지 예약이 모두 차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니어처 등 포토존에 대한 반응이 좋고, 커피 시음과 함께 제품 및 컵 등도 방문객이 담아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한계 인원이 800명 정도인데 거의 매일 800명까지 찬다. 현장에서 예약 대기를 걸면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라며 “2030세대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까지 방문객 연령대도 다양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동서식품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올해 캡슐커피 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쓴다는 계획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2월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2종과 전용 캡슐 8종, 타사 기기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이며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커피머신에는 특허 기술 ‘트라이앵글 탬핑’을 적용해 항상 일정한 커피 추출을 가능하게 했으며, 전용 캡슐커피에 들어가는 원두 용량을 시중 대부분의 캡슐커피(5.7g) 보다 1.7배 많은 9.5g으로 늘렸다. 캡슐커피 출시에 힘입어 동서식품의 원두커피(인스턴트 커피를 제외한 캡슐커피, 홀빈, 분쇄원두, 드립백 등) 소매점 매출도 지난 2022년 3분기 9억원에서 1년 만인 지난해 3분기에는 3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한국맥널티(222980)를 제치고 스타벅스에 이어 원두커피 소매점 매출 2위를 차지했다.올해 팝업스토어 형태의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캡슐커피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캡슐커피 사업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설정했던 목표치는 달성했고,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하면서 목표를 서서히 높여나갈 것”이라며 “올해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신제품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