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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3.4조↑, 10개월째 증가…증가폭 다시 확대
  • 은행 가계대출 3.4조↑, 10개월째 증가…증가폭 다시 확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3조원 이상 늘어나며 10개월째 증가했다. 그나마 둔화하던 증가폭도 다시 확대됐다. 주택거래가 줄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주택거래가 올 들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두 달째 둔화하던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주담대는 지난달 4조9000억원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12월(5조1000억원) 대비론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하락했지만, 주택거래가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택거래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반영된다. 국토교통부 등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3만2000호 △11월 2만7000호 △12월 2만4000호를 기록했다.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줄었다. 석 달째 감소세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지만,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 효과가 있었던 전월(-2조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금융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도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까지 집계된 주택거래량이 이미 전월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주담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추세적 흐름을 바꾸는 변동인지, 일시적 요인인지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공급하는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금 실수요가 주택경기에 따라 반응하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영향이다. 대기업 대출은 작년말 일시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6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석 달 만의 순발행 전환이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수요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4조5000억원 순발행됐다. 두 달째 순발행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8조8000억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55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법인 및 가계 자금을 중심으로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5000억원 늘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36조2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연말 자기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재예치되고 국고여유자금도 유입되면서 26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기타펀드로도 각각 5조원, 4조7000억원 유입됐다. 반면 주식형펀드에는 1000억원 빠져나갔다.
2024.02.14 I 하상렬 기자
적은 거래량 속 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1328원 약보합
  • 적은 거래량 속 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1328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8.1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외환시장 거래량이 설 연휴 전날에 이어 줄어든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달러 강세 흐름을 좇아 상승했던 환율은 국내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1원 내린 1328.1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근처에서 등락하다가 점심 무렵 1327.1원까지 내려 하락 전환했다. 그 후 다시 1328원 후반대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직전 재차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지만, 1320원 후반대에서 출회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로 상승 압력이 제한됐고 오히려 하락했다.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한때 104.2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2시 4분 현재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시피 시장에서 885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468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29.32포인트) 오른 2649.64에 장을 마감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방향성이 환율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으로 돌아섰고, 오늘도 순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시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1월 지표는 작년 12월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물가지표가 발표 때마다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율에는 상방보다 제한적인 하방압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인 지난 8일(77억1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13일 원·달러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2024.02.13 I 하상렬 기자
美 물가 대기 속 한산한 장…장중 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
  • 美 물가 대기 속 한산한 장…장중 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후반대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을 좇아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방향성을 찾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강달러+네고물량…강보합세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7원 오른 1328.9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7.8원까지 내렸다가 1329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강보합권에 그친 모습이다.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56분 기준 104.22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6달러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은 7.19위안, 달러·엔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같은 달러 강세 흐름으로 환율이 상승했지만, 제한적인 상승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환율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97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64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제한적인 것은 아무래도 중국장이 휴장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달러가 강세 쪽으로 흘러간 것과 대비해선 환율 상단이 많이 제한된 것 같다”며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수급상으로 네고물량에 더 쏠려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오후, 美 물가지표 대기모드오후에도 외환시장은 큰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하게 출회되는 만큼, 하락 전환도 예측되는 분위기다. 환율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 결과를 보고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 딜러는 “제한된 변동성이 반전될 만한 재료는 안 나올 것 같다”면서도 “네고물량이 센 만큼, 소폭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미국 CPI 발표 결과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나오게 되면 변동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매·비둘기 아냐…경제상황 맞게 금리 결정"
  •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매·비둘기 아냐…경제상황 맞게 금리 결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경제 상황에 맞게 객관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매파(긴축 통화정책 선호)도, 비둘기파(완화 선호)도 아니라는 설명이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황 위원은 13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본인의 정책 성향에 대해 한쪽에 국한되지 않겠다고 말했다.황 위원은 “이분법적인 것은 개인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둘기파냐, 매파냐 이렇게 말하는데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와 매만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분석 능력은 한은이 최고이니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황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대외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제는 조금씩 수출이 회복되는 것 같고 내수 쪽이 어려운 것 같다”며 “국제적인 분쟁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와 식료품 가격 상승 등의 궁극적인 배경은 과거와 달라진 경제 분절화”라고 말했다. 국내 리스크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원·달러 환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황 위원은 환율이 한미 금리 차에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환율의 기본적인 변수는 금리이지만, 금리 외에도 다각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황 위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감독원이나 한은 등 당국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방법으로 서서히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황 위원은 취재진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과 소통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소통을 넓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2.13 I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중차대한 시기…국가 경제 도움되도록 최선"
  •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중차대한 시기…국가 경제 도움되도록 최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전 세계은행 상임이사)은 13일 취임사를 통해 현 시점은 중차대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판단이다.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시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2%)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선 부동산 대출과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황 위원은 이같은 시기에 한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美 물가지표 대기…환율, 장중 1320원 후반대 보합권
  • 美 물가지표 대기…환율, 장중 1320원 후반대 보합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흘러가는 모습이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5원 오른 1328.7원에거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환율은 팽팽한 수급 균형 속에서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4.18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439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7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NDF, 1326.8원/1327.4원…0.9원 상승
  • NDF, 1326.8원/1327.4원…0.9원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26.8원, 1327.4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설 연휴 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 탓에 간밤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려 거래를 마쳤다.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3년(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35%를 기록, 2023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에 더해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이날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상승률도 3.9%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美 CPI 대기…환율, 수급 균형 속 1320원 후반대 횡보
  • 美 CPI 대기…환율, 수급 균형 속 1320원 후반대 횡보[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수급 균형도 예상되기에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국내증권시장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아래쪽에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위쪽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소화되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설 연휴 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간밤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 탓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흐름을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이다. 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7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가 1320원 후반을 받치며 하단을 견고하게 보강할 것이란 전망은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1330원대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1월말 상당한 규모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지난주 설 연휴에는 네고물량이 뜸했지만, 고점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조기에 소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상승률도 3.9%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꽤 대담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사우디 등 5개국 '브릭스' 가입…"서구 중심 국제질서 변화 계기"
  • 사우디 등 5개국 '브릭스' 가입…"서구 중심 국제질서 변화 계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5개국이 브릭스(BRICS)의 정식 회원국이 되면서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린 작년 8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새튼컨벤션센터에 회원국들의 국기가 놓여있다. (사진=AFP)11일 국제금융센터의 ‘브릭스 확장의 세계경제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이란·이집트·에티오피아 5개국의 신규 가입과 함께 13년 만에 기존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회원국을 확대했다. 당초 브릭스는 아르헨티나도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했지만, 아르헨티나는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 직후 가입을 철회했다.브릭스는 2001년 골드만삭스에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신흥경제 4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소개하며 처음 사용된 용어다. 이후 각국 외무장관들이 만나 회의체 구상을 논의한 결과 2009년 상설기구화된 공동체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5개국 체제의 브릭스가 십수년 동안 지속됐다.이번 5개국의 브릭스 합류로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브릭스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에 주요 변화를 초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출처=국제금융센터브릭스는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국가들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7%, 인구 45%, 영토 31%, 원유 생산 42%, 상품수출 25% 등 세계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더군다나 브릭스는 평균 경제성장률 4.7%의 고성장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선진국들(G7, 1.8%)의 경기둔화 속에서 브릭스가 상대적으로 성장 호조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릭스 10개국의 GDP 규모는 G7의 62%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내 브릭스의 입지 강화도 전망된다. 브릭스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한 신개발은행 등을 통해 신흥·개도국에 대한 자금지원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사우스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Global Notrh)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일컫는다.브릭스가 국제질서 재편의 이른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따른다. 글로벌 경제·안보 등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영향력 약화 속 중국·러시아 주도의 브릭스 확장으로 세계 다극화 흐름이 가속화될 소지가 있단 판단이다. 특히 탈달러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브릭스 회원국 간 무역거래 등에 있어 달러화 비중을 낮추고 위안화 등 자국통화 결제를 점차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계도 있다. 브릭스 회원국 간 상이한 이해관계 등으로 통일된 아젠다 수립과 정책 추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각국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남경옥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역내 경제구조와 정치체계 등이 달라 정책공조에 어려움이 상당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사이 분쟁도 해묵은 난제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국 실익에 따라 언제든 입장이 변화할 소지도 있다”며 “자국 이익 여부에 따라 언제고 다시 미국 진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11 I 하상렬 기자
'순익대비 0.007%' 한은 사회기부 오명, 직원들 두 팔 걷었다
  • '순익대비 0.007%' 한은 사회기부 오명, 직원들 두 팔 걷었다[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국정감사에서 여타 국책은행 대비 사회공헌 활동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던 한국은행이 뚜렷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기부행사에서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작년 11월 13일부터 12월 1일까지 3주간 ‘자율기부 특별기간’을 운영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사랑의 열매 3개 단체와 협업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캠페인에는 한은 전체 임직원의 61.2%가 참여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초대 행사인 2022년(40.7%)보다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참여도가 올랐다. 당초 한은은 50% 정도를 목표치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기부 건수는 1627건으로 2022년(1083건) 대비 50.2%나 상승했다. 정확한 모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022년 모금액인 1억5000만원 상당을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작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한은이 지난 5년간 한 사회기부 금액이 당기순이익의 0.007%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이 2022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1% 내외를 사회에 환원한 것에 비해 미미하다는 것이다. 한은의 2022년 사회기부액 비율은 0.016%였다.한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9억7000만원 상당의 사회기부를 했다. 같은 기간 한은이 26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한은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기부액 비율은 연평균 0.007%다. 연간 사회기부액은 적게는 3억원, 많게는 5억6000만원 규모였다.다만 한은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국책은행 등과 달리 순이익 대부분이 발권력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신중하게 운영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예산에 기반을 둔 사회공헌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한은은 “예산을 통한 사회공헌도 고민하겠지만, 직원들의 자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은은 올해는 작년보다 사회공헌 활동을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주로 대면 봉사활동 위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연말 한은은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집행간부들을 중심으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당시 참여한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확대, 매 분기마다 급식나눔, 연탄배달 등 봉사활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더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는 대면 봉사활동이 제약돼 있었는데 이제 제약이 없으니 이를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에 보람도 커졌고, 직원들끼리 화합도 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0 I 하상렬 기자
올해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이어지나…다음주 발표
  • 올해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이어지나…다음주 발표[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은행권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증가세가 얼마나 둔화됐을지 주목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연합뉴스)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4일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작년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 12월 3조1000억월 기록해 두 달 연속 둔화됐다.가계대출 중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도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9월(6조1000억원) △10월(5조8000억원) △11월(5조7000억원) △12월(5조2000억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부터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있어 주담대가 계속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1월과 2월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기타대출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59차 SEACEN 총재 컨퍼런스’와 ‘제43차 SEACEN 센터 총회’에 참석한다. 이 총재 출장 일정은 17일까지다.◇주간 보도계획△12일(월)-△13일(화)9: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59차 SEACEN 총재 컨퍼런스’ 및 ‘제43차 SEACEN 센터 총회’ 참석12:00 2024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6:00 금통위 의사록 공개(2024년 제2차, 비통방)△14일(수)12:00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15일(목)-△16일(금)6:00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12:00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
2024.02.10 I 하상렬 기자
신임 금통위원,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추천
  • 신임 금통위원,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추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추천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전 금통위원)의 이탈로 발생했던 공석이 두 달 여만에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사진=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은 황 전 이사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으로 금통위원 후보가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12월 1일 사임했던 박 수석의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금통위원직은 주요 기관장의 추천과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고 발령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황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오레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경제통이다. 재정경제부 외환제도혁신팀장, 경제협력국 경협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부총리 비서실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8년 11월부터 2년간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지냈다.황 전 이사의 임기는 박춘섭 수석의 금통위원 중도 퇴임으로 인해 그 남은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게 된다. 황 전 이사의 임기는 2027년 4월 20일까지다.황 전 이사는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이사는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세한 소회와 포부는 임명장을 받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02.08 I 하상렬 기자
"숙박쿠폰, 관광소비 못살려…국내여행지 매력부터 높여야"
  • "숙박쿠폰, 관광소비 못살려…국내여행지 매력부터 높여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고금리·고물가에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소비를 진작시키는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식 2차 문화가 사라지고 돈을 아껴 해외여행을 가거나 호캉스를 즐기는 등 달라진 소비 구조를 정부 정책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지난달 12일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정부는 올초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같은 전망을 달성하기 위해선 ‘민간소비’ 활성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고금리·고물가 속 억눌린 소비를 끌어올리는 각종 지원책을 내놨다.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해서는 20%까지 추가 소득공제를 도입하고, 노후차를 폐차한 소유주가 구매하는 신차에 대해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하는 등 각종 친환경 소비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한도를 50만원으로 늘리고 총 발행규모도 1조원 확대했다. 특히 설에는 농축산물 신용카드 자동할인이 도입된다. 전통시장에서 지출한 카드 사용액 대상 소득공제율은 상반기에 한해 40%에서 80%로 한시 상향한다. 설 연휴 동안 무이자 할부 기간을 업종·카드별로 최대 12개월까지 확대하고 제휴할인, 캐시백 등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수도권 대상 온라인 숙박쿠폰 20만장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정부가 움츠러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그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국으로 가면 갈수록 밤 문화가 없어지고 가족이 더 소중해지는 사회 분위기로 바뀐다”며 “정부가 경제 철학도 없이 과거에 했던 정책들을 그대로 가져와 소비 진작책이라고 내놓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세제 혜택 등 일부에게만 효과를 줄 수 있는 간접적인 정책 대신 직접적으로 소비를 끌어올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안 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겠지만, 정부가 재정을 많이 쓰지 않는 상황이라 소비를 크게 띄우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제 혜택은 ‘많이 벌어 많이 쓰는’ 일부 고소득층이나 법인세 대상이 되는 기업 등에게만 집중되고, 국민 전체의 민간 소비 활성화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세제 혜택 외 직접적으로 민간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향이 함께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가격 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은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구조적인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적으로 국내여행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가지요금’이다. 사람들이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은 그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서비스 업종 전반에 대한 기반을 완전히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정부가 소비를 지원하는 것 자체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은 “소비 진작책으로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며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를 진작시키는 경기 부양책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2024.02.08 I 하상렬 기자
"폼나게 명품도 샀었는데"…확 꺾인 소비, 어떻게 변했나
  • "폼나게 명품도 샀었는데"…확 꺾인 소비, 어떻게 변했나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고 있다. 2022년 중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했으나 작년 하반기 이후 서비스 소비마저 위축 조짐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앞 전경. (사진=독자 제공)배달의민족·쿠팡·넷플릭스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이 소비·여가생활을 바꾼 데다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의 자기 표출이 중요해졌다. ‘한 번 쓸 때 폼나게 쓰자’는 과시형 소비가 늘어났다. 가계는 명품·해외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명품 소비는 작년 하반기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해외여행은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소비를 받쳐주고 있지만 내수 활성화에는 별 보탬이 안 되는 분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매판매(상품 소비)는 1.4% 감소, 신용카드 사태가 있었던 2003년(-3.2%) 이후 20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그나마 서비스 소비는 나았는데 하반기 들어 서비스 소비마저 꺾였다. 서비스 소비는 작년 2.9% 증가, 2020년(-2.0%) 이후 3년래 최저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 이후 ‘거리두기 해제’ 특수가 끝난 데다 고금리·고물가 여파가 깊게 침투하면서 가계 소비여력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소득 대비 대출 비율(LTI)이 가장 크게 급등한 39세 이하의 소비 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지출 비율)은 2019년 3분기 74.6%에서 작년 3분기 70.7%로 대폭 줄었다. 100만원 벌면 그 전엔 75만원 썼다면 이젠 71만원만 쓰고 있다는 얘기다. 2월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의 식당가 모습(사진=연합뉴스)이에 음식·숙박 등 전통 내수 업종이 흔들린다. 소비구조 변화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배달의민족 등 음식서비스 플랫폼, 쿠팡 등 식료품 플랫폼, 넷플릭스 등 OTT서비스가 채우고 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횟수도 코로나19 이전엔 1인당 연간 4회 이상이었으나 최근엔 2회로 축소됐다. 영화관을 중심으로 음식점, 카페 등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외부 효과를 이제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 대신 명품, 해외여행 등 인스타그램에 과시할 수 있는 소비는 꾸준하게 증가했다. 특히 3대 백화점의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액은 2021~2022년 연간 20~30%대 성장했다. 다만 명품 소비 역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작년 8~11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작년 한 해 0%대 성장에 그쳤다. 그나마 아직까지 살아 있는 소비 영역은 해외여행이다. 작년 해외여행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80%만 회복됐는데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은 1만2210달러로 2019년(1019달러)의 12배에 달했다. 소비구조 변화 속에 소비침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존 방식 그대로 소비 진작책을 펴거나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대책은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은 “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너무 많다. 정부가 폐업, 임금 근로자로의 전업 지원을 해야 한다”며 “경기가 어려운데 소지진작책을 하는 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출처: 통계청
2024.02.08 I 최정희 기자
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
  • 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
  •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40대 직장인 손 씨는 5년 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서 억대 주택담보대출을 매달 몇 백만원씩 상환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있으니 1년에 한 번 본인과 아내가 원하는 명품을 하나씩 사는 것이었다. 손 씨는 “최근에 이자비용이 많이 오르면서 1년에 한 번뿐인 명품을 사는 것도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2022년 중반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소비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졌고 극장에 가는 대신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났다. 마트를 가는 대신 온라인 플랫폼에서 장을 본다. 명품, 해외여행 등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수 있는 ‘과시형 소비’는 늘어났다. 그러나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명품 소비마저 주춤해졌다. 전체 소비도 줄이는 분위기다. 40대 워킹맘 이 씨는 “회식 뿐 아니라 개인적인 저녁 약속도 많이 줄었다”며 “물가가 비싸니 외식도 많이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출처: 한국은행◇ ‘저녁 회식’ 문화 사라져…“집에서 넷플 본다”2022년 하반기부터 팬데믹 이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구조는 확 바뀌었다.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밤에 돌아다니는 인구 자체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서울시 지하철 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저녁 8시 이후 지하철 이용객 수는 2019년 11월 100을 기준으로 작년 11월 82.9에 불과했다. 출근·주간·퇴근 시간대 이용객 수가 90이상으로 회복된 것과 비교할 때 회복세가 더디다.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진 공간에 OTT서비스가 들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작년 1311만명으로 전년(1248만명)대비 5% 증가했다. 전년 12% 증가에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꾸준한 증가 흐름이다. 반면 극장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만 회복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극장 이용객 수는 1억2514만명으로 2019년(2억2668만명)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2019년엔 연간 1인당 4회 이상 극장을 이용했으나 2회 정도(2022년)로 줄었다.배달의 민족 등 음식서비스 플랫폼, 쿠팡 등 식자재 플랫폼 등이 저녁 회식, 마트를 대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온라인 이용액은 2019~2020년 연간 70~80%, 2021년 50%대 성장세를 보이다 배달료 인상, 고물가 여파에 2022년 1.7% 성장에서 작년 0.6% 역성장을 보였다. 반면 쿠팡, 마켓컬리 등 음·식료품 온라인 이용액은 2019~2021년까지 20~30%대 성장한 이후에도 2022년 16.3%, 2023년 12.1%로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배달보다는 밀키트 등 직접 해먹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NS상에서의 자기 표출이 중요해지면서 명품 등 과시형 소비도 꾸준했다. 3대 백화점의 해외유명 브랜드 매출액은 2021년, 2022년 각각 37.9%, 20.5% 급증했다. 그러나 이자비용 부담에 작년 하반기부턴 명품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작년 해외유명 브랜드 매출액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가계는 해외여행에 대해선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모습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에 달했다. 전년(655만4031명) 대비 3.5배 급증했다.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도 1만2210달러로 전년(2606달러) 대비 4.7배에 달했다. 이에 국내총생산(GDP)에서 국외소비는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10~20%대 급증하고 있다.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빚 갚느라 힘들어도 해외여행에선 돈 쓴다해외여행 소비는 살아 있지만 가계 전반적으로 소비여력이 약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거리두기가 서서히 해제됐던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6%대 증가했으나 2분기 2%대, 3~4분기 1%대로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빚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이상 기준 이자비용(실질)은 작년 3분기 11만5035원으로 1년 전보다 20.4% 늘어났다. 2분기 11만8428원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이자 부담에 가계 흑자액이 감소하고 있다. 가계 흑자액은 작년 3분기 103만6383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99만9769만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가계의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의 비율)이 2019년 3분기 72.9%에서 작년 3분기 70.7%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이 이 기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39세 이하의 소비성향은 74.6%에서 70.7%로 크게 줄었다돈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8월 한은에 따르면 가계 초과저축이 2020~2022년 101조~129조원으로 추산된다. 가계 순저축률은 2020년 12.4%, 2021년 10.6%, 2022년 9.1%로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불안에 돈을 모아두고 있는 것이라면 저축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저축이 초과저축인지, 경기가 불안하다고 느껴 예비적 저축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예비적 저축일 경우 소비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4.02.08 I 최정희 기자
작년 경상수지 355억달러 흑자…올해는 흑자폭 더 커진다(종합)
  • 작년 경상수지 355억달러 흑자…올해는 흑자폭 더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작년 연간 경상수지가 35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전망치(300억달러 흑자)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올해에도 이어져 연간 4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경상수지, 8개월째 흑자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연간 및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258억3000만달러) 대비 96억6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한은 조사국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 흑자를 크게 넘어섰다.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150억6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190억3000만달러나 급증했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6450억5000만달러, 61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경상수지는 작년 12월 74억1000만달러 흑자로 11월(38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8개월 연속 흑자다. 연중으로 따지면 10월(74억4000만달러) 다음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경상수지는 작년 △1월(-42억달러) △2월(-13억3000만달러) △3월(-4억3000만달러) △4월(-13억7000만달러) 내리 적자를 기록한 뒤, 5월(23억달러)부터 개선돼 △6월(61억8000만달러) △7월(41억1000만달러) △8월(54억1000만달러) △9월(60억1000만달러) △10월(74억4000만달러) △11월(38억9000만달러) △12월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상품수지가 8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9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68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상품수지는 2022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4월(6억1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8000만달러) △6월(39억1000만달러) △7월(44억3000만달러) △8월(52억달러) △9월(74억9000만달러) △10월(54억3000만달러) △11월(68억8000만달러) △12월 연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본원소득수지도 24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배당소득수지는 22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8개월째 적자를 보였다. 일본인 방한 관광객이 줄면서 여행수지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달(-12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수지도 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적자 전환됐다. 국내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수출 3개월째 증가…“IT 경기 회복 영향 지속될 것”수출 증가가 동반된 상품수지 호성적이 12월에도 이어졌다. 12월 상품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동월비 5.8% 증가했다.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증가폭이 확대됐고 승용차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19.1%, 승용차는 19.2%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원유가 4.7%, 가스가 30.6% 감소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14.0%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7.9%, 5.8% 감소하며 감소폭이 커졌다.한은은 올해에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상품수지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된 영향이 올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본다. 조사국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90억달러, 내년 59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한은 "IT 경기 회복에 상품수지 호조…연간 490억달러 흑자 전망"
  • 한은 "IT 경기 회복에 상품수지 호조…연간 490억달러 흑자 전망"[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한은 전망치는 490억달러 흑자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7일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조사국에서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내년 5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다”며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300억달러를 웃돌았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연간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애초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 아닌가.△(신승철 국장) 작년 11월 조사국에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을 300억달러 흑자로 봤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부진했고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조사국에서 전망을 발표한 이후에 통계 흐름을 보면, 11월과 12월 중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해 지면서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대중무역수지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그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가격도 지정학적 여건과 동절기 수요로 불확실했는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국제수지 확정 작업을 하면서 경상수지가 상향 수정된 점도 영향이 있다.-경상수지가 12월 들어 늘었다. 이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신승철 국장) 연간 경상수지 전망을 보면 조사국에선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내년엔 5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다. 큰 요인은 반도체 등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별 수출을 보면 이번에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많이 감소했다.△(문혜정 국제수지팀장) 통관 기준으로 봤을 때 EU 지역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나 철강제품 등 부분이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동차도 감소했다.-12월 수출보면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신승철 국장)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었다가 미·중 무역갈등, 공급망 재편 등으로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1월엔 중국 수출이 회복되면서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갔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추세적으로 줄고 있고 미국은 커지고 있다. 중국 쪽으로 중간재를 수출해서 현지 회사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수출 경로가 중국에서 베트남 쪽으로 생산기지가 이동한 상태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망 재편 관련해서 미국 쪽은 2차 전지 등 해외 직접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서 미국 수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적으로 보면 중국 수출 비중 낮아지고 미국 수출 비중 커지고 베트남 비중이 커지는 추세가 있다. 최대 수출국 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수입에서 반도체 수입 감소폭이 줄었다. 투자 확대 흐름으로 풀이되는 것인가.△(신승철 국장) 반도체 수입은 소재를 수입하는 부분이 있고 제조용 장비를 수입하는 부분이 있다. 두 개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소재 수입은 작년 상반기부터 감산했던 영향이 있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같은 경우 설비투자가 하반기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수입이 감소했다.-지난달 설명회 때 동남아 관광객이 줄고 12월과 1월 늘어나는 추세가 있다고 했다. 12월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여행수지 같은 경우 12월 입국자 수를 보면 동남아와 중국의 입국자수는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입국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동절기 동남아 쪽에서 관광객이 들어오는 계절적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12월 숫자를 보면 동남아 입국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여행수지 적자폭이 크다. 언제 이후 최대인가.△(문혜정 팀장) 서비스수지 적자는 연간으로 보면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신승철 국장)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출국자 수가 늘었어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화물운임 단가가 떨어지면서 운송수지가 큰 폭 적자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중국 관광객이 완만하게 증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기조화되는 것 아닌가.△(신승철 국장) 중국인 관관객 입국자 수는 중국 내 요인도 있고 국내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보따리상이나 단체로 국내에 와서 소비하는 패턴이 줄었다. 개인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도 많이 안 하는 추세다. 국내요인 제외하더라도 예전처럼 중국 관광객이 대규모 입국해서 국내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연간 기준 수입 감소폭이 컸다. 작년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불황형 흑자에 대한 정의를 수출·입 둘 다 감소했는데 수입이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것으로 하면 그렇게 해석할수 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수출 증가세 3개월 연속 늘었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와 수입이 감소한 이유를 비교해보면 수입 감소가 에너지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수출이 하반기 플러스(+) 돌아선 것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금융계정 중 직접투자 자산이 전년 대비 줄었다. 일반적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개념과 다르다.△(신승철 국장) 해외 직접투자는 세계화의 큰 추세였다. 우리나라도 해외 진출을 많이 하면서 늘어나는 추세였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직접투자가 이뤄졌다. 반도체와 2차 전지를 중심으로 최대로 늘어났던 시기다. 그에 비해 작년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2021년 2022년 워낙 컸던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고, 작년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증권투자도 줄었다.△(신승철 국장)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의 경우 주식은 코로나19 시기 많이 했다가 작년 줄었다. 채권투자 같은 경우 작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 기대로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과 개인 등 비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기채 투자가 전년에 비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부분 해외 금리 수준이라든지 이런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경상수지 74.1억달러 흑자…연간 355억달러 흑자(상보)
  • 작년 12월 경상수지 74.1억달러 흑자…연간 355억달러 흑자(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품수지가 9개월째 흑자 행진을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7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폭도 전달(38억9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작년 전망치 300억달러를 웃돌았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9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68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전년동월(4억6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서도 흑자 전환됐다. 연간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동월비 5.8% 증가했다.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19.1%, 승용차는 19.2%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원유가 4.7%, 가스가 30.6% 감소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14%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7.9%, 5.8% 감소했다.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8개월째 적자다.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입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달(12억8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2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결과다.본원소득수지는 24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배당소득수지가 2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5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11억3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폭이 확대됐다.직접투자는 44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에 직접투자를 58억3000만달러 늘린 영향이다. 반면 외국 기업의 국내 직접 투자는 14억100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증권투자는 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3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은 해외 주식을 29억1000만달러,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을 1억4000만달러 순투자 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6억5000만달러 순투자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1억9000만달러 순투자했다.한편 기타투자는 16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5000만달러) 대비 감소 전환이다.
2024.02.07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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