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반도체마저 꺾였다…66년 만에 최악 무역적자

[산업부, 8월 수출입동향 발표]
반도체 수출 2년2개월만에 역성장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比 92% 늘어
  • 등록 2022-09-02 오전 3:00:01

    수정 2022-09-02 오전 6:38:06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형욱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00억달러에 육박해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하면서 무역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넉 달 연속 대(對)중 무역적자도 이어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6% 늘어난 566억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91.8% 늘어난 185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 적자 규모로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이며, 5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2007년12월~2008년4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주요 품목 중에선 석유제품, 자동차, 이차전지가 역대 8월 수출액 1위를 달성하는 등 선방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107억8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7.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한 것은 2020년 6월(-0.03%) 이후 2년 2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지연, 그간 축적된 재고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어 반도체 수출은 당분간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D램 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등 반도체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주력 제품인 D램의 고정가격이 올 1분기 3.41달러에서 2분기 3.37달러로 내린 데 이어, 3분기 2.88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의 내수 둔화 영향으로 대중 무역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최근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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