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문화죠"...인생을 네컷에 담다

이호익 엘케이벤쳐스 대표 '찾아가는 경영수다' 인터뷰
자연스러운 분위기 강점...맞춤형 보정 기능 추가 예정
업계 최초 앱 개발, 발 빠른 디지털 전환 경쟁력 '부각'
로열티·IP 등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내년 상장 목표
  • 등록 2023-11-27 오전 7:51:09

    수정 2023-11-27 오전 11:33:11

찾아가는 경영수다 방송 캡쳐.


[이데일리TV 이지은 문다애 기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접목한 ‘인생네컷’은 대표적인 놀이공간이 됐다. 하루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MZ세대 특성이 불러일으킨 추억 비즈니스다.

이호익(사진) 엘케이벤쳐스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진을 찍기 위해 20~30분씩 기다리는 열의를 보여준 모습이 감동이었다”며 “인생네컷을 처음 브랜드화할 때 좀 더 재미있게 삶의 순간을 사진에 녹일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호익 대표는 대학에서 자동화 공학을 전공했다. 사회 진출 이후에는 다양한 자판기 제조와 관리 업무를 맡았다. 이 대표가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2017년 키오스크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엘케이벤쳐스’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이듬해 MZ세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평가받는 인생네컷을 선보인 이후 셀프 포토스튜디오 유행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인생네컷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개인 맞춤형으로 사진 보정 기능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틱톡과 제휴한 모델도 즐겁게 춤추다가 그대로 멈춰 사진을 찍는 콘셉트다. 재미가 없으면 문화가 되지 않는다. 콘텐츠도 만들고 추억도 사진으로 남기는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쟁사가 많아지는 상황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산업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지표여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후발 업체의 성장으로 시장이 더 커지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에 나쁘게 보지만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인생네컷만의 경쟁력으로 압도적인 소비자 인지도와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그는 “단순한 매출 증진을 위한 점포 확장보다는 상품 구성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앱을 개발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어떤 업종이든 1등 기업은 해외까지 통틀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놀이문화인 인생네컷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놀이문화의 선도 기업 입장으로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보고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엘케이벤쳐스는 해외 16개국에 17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연내에 214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는 지금보다 몇배는 많은 점포가 전세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영국 찰세 3세 국왕이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에서 ‘K문화’ 중심에 선 인생네컷을 깜짝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장비와 물품을 팔아서 외형에 대한 매출이 늘어났다면, 현재는 로열티와 IP 등 소프트웨어 부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인앱 결제를 도입하면 외형 확대와 함께 확장성과 내실 모두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장은 늦어도 내년 하반기 혹은 내후년 상반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업 모델을 다양화하고 앱으로 놀이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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