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에 천연가스 시대 열다…가스公 LNG 보급사업 본격화

지난해 11월 제주 LNG 기지 준공 이어 배관망 설치 마쳐
제주 약 9% 가구에 공급 개시…연 34만원 비용절감 기대
  • 등록 2020-04-14 오전 6:00:00

    수정 2020-04-14 오전 6:00:00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주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가스공사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천연가스 불모지로 불리던 제주시에 도시가스 시대가 열렸다. 제주시 소재 2만7000여 세대에 처음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됐다. 가스공사와 제주도시가스는 지난달부터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한 2만7053세대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4개 LNG 기지를 중심으로 전국 90% 이상 가정에 천연가스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제주도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지난해까지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못했다.

제주 지역 각 가정은 LNG보다 30~100% 비싼 등유나 액화석유가스(LPG)로 사용해야 했다. LPG에서 LNG로 대체하는 가정은 연간 약 34만원(36% 감소) 가량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가스공사 측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10여년 전부터 중앙정부, 제주시와 함께 제주시 내 LNG 공급망 구축을 추진해 왔다. 2007년 애월항에 제주 LNG 기지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2012년 건설에 착수, 지난해 11월 제주 LNG 기지를 준공했다.

가스공사는 제주 LNG 기지에 3511억원, 각 가정에 보급하기 위한 배관망 건설에 1917억원 등 총 5428억원을 투입했다.

가스공사 제주 LNG 기지는 통영 LNG 기지에서 배로 운송해 온 천연가스를 저장한 뒤 제주지역 각 수요처에 공급한다. 연간 예상 공급량은 약 35만t이다. 기지는 4만5000킬로리터(㎘)급 저장탱크 2기와 120t 규모 기화 송출설비, LNG 운반선 접안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또 총 80.1㎞의 주 배관망을 중심으로 제주 지역 각 가정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미 지난해 10~11월 이 지역 제주복합발전소(중부발전)·한림복합발전소(남부발전)에 발전 연료용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고 배관망 공사가 끝난 지난달부터 일반 가정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제주 LNG 기지를 구축한 만큼 배관망만 추가 확충하면 더 많은 제주 가정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약 29만400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급하는 2만7000세대는 전체 세대의 약 9.2%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제주 LNG 기지가 제주도 내 전력 에너지 자립은 물론 제주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추진하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민에게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주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전체 조감도. 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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