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신임 주한영국대사 내정자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예방하고 포괄·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공조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신임 주한영국대사 내정자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접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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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부에 따르면 크룩스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접견실에서 여한구 본부장을 예방하고 CPTPP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글로벌 공급망 등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크룩스 대사는 1995~1999년 주한영국대사에서, 2018~2021년엔 주북한영국대사를 지내는 등 우리나라와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올 2월 주한영국대사 내정자로 임명됐다. 이날 만남은 크룩스 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여 본부장은 4월 공식 신청을 목표로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절차와 기존 회원국과의 만남 진행 현황을 설명했다. 영국은 우리보다 앞선 작년 2월 CPTPP 가입을 신청했으며 이후 가입작업반을 설치하는 등 가입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국내 검토상황도 크룩스 대사와 공유했다.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2019년 맺은 한-영FTA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양국 교역·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양국 간 FTA 개선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했다. 여 본부장과 영국 통상장관은 올 2월 열린 한-영 FTA 무역위원회를 계기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연내 한-영 FTA 개선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한 고위급·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공급망, 중소기업, 탄소중립,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등 신 통상교범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여 본부장과 크룩스 대사는 이와 함께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계기로 양국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올 2월 바이오·의약품, 해상풍력,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핵심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여 본부장은 “양국이 앞으로도 변함 없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