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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월 대 중국 하루 평균 수출액은 3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5억200만달러보다 21.1% 감소했다.
올 2월 조업일수는 22.5일로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19일보다 3.5일 많았다. 그러나 이 기간 대 중국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오히려 전년대비 6.6% 줄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부진으로도 이어졌다.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34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7% 감소했다. 올 1월 일평균 수출액이 14개월 만에 모처럼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반락했다.
2월 전체 수출액(412억6000만달러)은 설 연휴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4.5% 늘며 15개월 만에 전년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평균 수출액 감소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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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 공장 가동중단과 물류 차질 영향이 본격화했다. 지난 1~25일 기준 대 중국 석유화학 수출액은 8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6.2% 줄었다. 일반기계 대 중국 수출액도 6억1000만달러로 9.5% 감소했다. 석유제품(3억6000만달러)이나 디스플레이(3억5000만달러)도 각각 15.4%, 42.0% 감소했다.
특히 와이어링 하네스 등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의 중국 현지공장 부품 생산·공급 차질은 국내 완성차 공장의 생산 차질로까지 이어졌다. 2월 국산 자동차 수출액은 24억200만달러로 조업일수 증가에도 전년대비 16.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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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반도체 D램 고정가격은 2.88달러로 전월 2.84달러에서 소폭 올랐고 낸드 고정가격 역시 올 1~2월 평균이 4.56달러로 지난해 12월 4.42달러보다 상승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월 수출이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좀 더 가시화할 것”이라며 “중국 영향이 2003년 사스 때보다 커진 만큼 그 악영향도 당시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도 무역금융 확대 등 대책을 통해 우리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고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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