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7일 현대엘리베이터가 발전설비 3㎿ 규모 충주 지역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에이치디충주태양광1호 주식회사와 제삼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 절차를 거쳐 이곳에서 충주공장 물류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20년 동안 공급받기로 했다.
한전은 두 곳의 송·배전망 연결하고 사용량 계량, 대금 지급 등 업무를 일괄 처리 후 수수료를 받는다. 또 태양광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하지 않는 시간대에 전력을 안정 공급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 산업부는 두 곳의 전력거래량을 현대엘리베이터의 탄소(온실가스)배출 감축 및 RE100 이행 실적으로 공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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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은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만 사용하는 걸 목표로 한 기업 간 국제 협약이다. 애플, 구글, BMW, SK, 현대차, 기아 등 주요 기업의 가입이 늘고 있어 이들 기업에 제품·서비스를 납품하려는 기업 역시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사용을 늘려야 한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한전이 모든 전력을 독점 판매하게 돼 있어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 발전을 하지 않는 한 RE100 이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관심 기업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