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악화…환율, 1380원 중반서 소폭 하락

美 ADP 신규 취업자수, 시장 예상치 하회
달러인덱스 105선 초반대에서 소폭 약세
  • 등록 2024-07-04 오전 9:13:55

    수정 2024-07-04 오후 4:13:30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대에서 소폭 하락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인해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390.6원, 전일 오후 3시 반 종가)보다 6.6원 하락한 13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5.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새벽 2시 마감가(1385.8원)와 비교하면 이날 개장가는 0.2원 하락한 1385.6원에 출발한 후 하락폭을 소폭 키운 모습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취업자 수는 전월비 15만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16만명을 밑돌았다. 임금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23만3000건)도 웃돈 것이다.

서비스업 심리도 위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해 기준치 50을 하회하며 ‘위축’을 보였다. 석 달 중 두 번이나 위축 국면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70%대로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8시께 105.32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161.96까지 상승하며 162엔 도전에 나섰다. 엔화 약세가 강화되면서 원화의 약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61.53엔까지 하락했지만 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CNH)은 7.3위안에서 약보합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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