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몰려오는데...KT가 ‘배송로봇’시장 뛰어든 이유는?[MWC23]

AI와 클라우드 로봇 관제 플랫폼으로
로봇 제조비 낮추고 서비스 확장성 확보
스타트업에 로봇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SDK제공
콜드체인 적용된 배송로봇도 첫선
  • 등록 2023-02-28 오전 9:33:41

    수정 2023-02-28 오전 9:41:22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7일(현지시간)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KT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KT 전시관 내에서 직원이 관람객에게 방역로봇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23에서 KT(대표 구현모)가 냉온, 고온 조절이 가능한 배송로봇을 출시했다. 추운 날 캠핑장에서 피자를 시켜도 치즈가 흘러나온다.

배송로봇은 배달의민족이 일부 적용하면서 커피로봇과 함께 국내에 공급됐지만, 저가로 무장한 중국산 로봇으로 국내 서비스 로봇 제조사들은 자리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KT가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서비스로봇을 만들고 서비스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기종 로봇과 결제, 콜드체인까지 연결된 로봇 관제 플랫폼

KT의 로봇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는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로봇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DK)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사전컨설팅, 로봇 설치, 원격관제, 현장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같은 종합 서비스를 KT로부터 받을 수 있다. 로봇 스타트업들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콜드체인 적용된 배송로봇도 첫선

KT는 세계 최초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이 적용된 배송로봇도 선보였다.

KT 배송로봇은 그간 KT가 축적한 로봇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최초로 배송로봇에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능을 적용했다.

적재함 내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향후 배송로봇에 이어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도 이러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장창원 차세대 로봇사업팀장은 “배송로봇은 리조트나 캠핑장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텐트 안에서 원격으로 QR코드로 물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해 준다”며, “고객들은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캠핑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송로봇은 사유지(캠핑장 등)에서만 가능하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인도까지 주행할 수 있다.

중국회사와 달리 로봇 관제 플랫폼으로 제조비 낮추고 서비스 확장성 확보

국내 최대 통신망을 가진 KT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로봇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중국산이 장악한 서비스 로봇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

장 팀장은 “로봇은 사실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이해 관계자가 많지만, 해결할 문제가 많다 보니 스타트업들이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면서 “KT가 로봇 플랫폼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국내 로봇 제조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KT가 직접 하드웨어 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는 소프트웨어, 로봇 플랫폼만 운영한다”면서 “음식배송, 생필품, 의약품 배송이 가능한 이종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플랫폼단에서 원활하게 운영하게 돕는 게 KT로봇플랫폼의 지향점”이라고 부연했다.

KT는 로봇에 적용되는 지도 표준화에도 관심이 많다. 장 팀장은 “서비스 로봇은 지도가 정밀해야 하는데 아직은 로봇 회사별로 맵이 다르다”면서 “표준화 HD맵은 표준화가 진행 중이어서 지금은 현재 로봇 회사들이 운영하거나 제작한 맵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상용화한 AI 방역로봇에 이어 콜드체인이 탑재한 배송로봇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방역로봇은 MWC 전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공기 정화,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살균, 바닥면 바이러스 살균 등의 기능을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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