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15.6%↓…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영향

산업부, 2022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신고기준 110억9000만달러…전년대비 15.6%↓
물가·금리 인상 속 하반기 투자유치도 ‘빨간불’
  • 등록 2022-07-15 오전 11:00:00

    수정 2022-07-1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 물가 인상 흐름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움직임 속 글로벌 유동성이 자국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국내 투자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상반기 FDI 동향을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FDI가 신고기준 110억9000만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도착 기준으론 69억2000만달러로 21.7% 줄었다. 같은 기간 FDI 건수는 신고기준 1640건, 도착기준 1163건으로 각각 10.1%, 9.2% 늘었으나 건별 투자액 감소로 총액은 줄었다.

올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전 세계적 물가 인상, 각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 등으로 쏠리며 원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글로벌 투자가들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도 FDI 유치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은 물론 1.0%p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우크라 사태로 신(新)냉전 조짐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13년3개월 만에 1320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올 상반기 FDI 신고기준 절대액은 2018년 상반기(157억5000만달러)와 2021년 상반기(131억4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 등 그린필드 투자액은 늘었다. 또 수도권 외 지역 투자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FDI 신고액은 31억달러로 전년대비 53.3% 늘었다. 의약을 중심으로 식품, 제지·목재, 기계장비·의료정밀 FDI 신고액이 큰 폭 늘었다. 그러나 FD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FDI 신고액이 76억4000만달러로 26.3% 줄었다.

국가별로 미국 FDI 신고액은 29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9.5% 늘었다. 일본 FDI 신고액 역시 62.1% 늘어난 8억9000만달러였다. 그러나 EU FDI 신고액은 73.2% 줄어든 17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중화권 투자액 역시 24억5000만달러로 13.1% 줄었다.

공장 건설 등 그린필드형 FDI 신고액은 82억6000만달러로 9.1% 늘었으나, 인수합병(M&A)형 FDI 신고액은 28억3000만달러로 49.2% 줄었다.

기존 투자자의 증액 투자(62억3000만달러)와 신규 투자(46억1000만달러) 모두 줄었다. 각각 19.9%, 10.7% 감소했다.

수도권 투자는 24.9% 줄어든 74억8000만달러, 그 외 지역 투자는 19억8000만달러로 36.4% 늘었다.

사진=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