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회견' 김민전, 의원 자격 없다"…野정춘생, 징계안 제출

"정치학 박사 김민전이 백골단을 몰랐다고?"
"등떠밀려 SNS 사과만 고작…국민 기만 불과"
  • 등록 2025-01-13 오전 9:46:10

    수정 2025-01-13 오전 9:49:02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군사독재 시절 국가폭력의 상징적 존재였던 ‘백골단’을 자처한 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요구안에 이어 징계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징계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의 신분을 망각한 언행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며 “어떻게 정치학 박사라는 사람이 백골단과 반공청년단이 무엇인지 모를 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몰랐다면 뇌가 없는 것이고 아는데도 했다면 제정신이 아니다”며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 청년조직을 국회에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 의원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재정권 국가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잊혀선 안 될 아픈 역사다. 그들의 만행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김 의원을 국회가 제명하기 전에 당 차원에서 당장 제명해야 한다. 그것이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와 정당으로서의 당연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김 의원 언행을 단순 실시로 치부하며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감싸고 있다”며 “사안의 경중 없이 무조건 실수를 인정하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욱이 김 의원은 등 떠밀려 SNS에 사과문을 올렸을 뿐, 제대로 된 사과를 국민들께 하지 않았다”며 “반공청년단이 단체명을 해골단으로 바꾼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닌 것처럼 김 의원 사과는 단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당장 자진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는 초당적으로 제명을 해야 한다”며 “이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윤리와 책임감을 바로 세우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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