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 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는 13일 민·군기술협력 전력지원체계 개발사업으로 기존 노후화된 구급차를 대체할 개선형 구급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아(000270)와 함께 2021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육군에서 군 사용 적합 판정과 과제종료를 위한 최종평가까지 마쳤다.
기존 구급차는 화물운송용 K-311(4분의5톤) 프레임에 구급을 위한 후방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무게중심이 높았다. 이번에 개발된 개선형 구급차는 소형전술 차량의 저중심 차체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기동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주행 진동 등 충격 흡수기능을 반영하고, 2층 베드 구성과 전동 리프트 적용, 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환자 이송이 가능해졌다.
| 개선형구급차 (사진=국방부) |
|
특히 음·양압 장비를 탑재해 감염병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감염병의 확산 또한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오염된 외부공기 유입이 차단돼 화생방 위험지역에서도 환자를보호할 수 있다. 자체 발전능력을 갖춰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도 의무 장비 및 냉난방 장치를 2시간 이상 가동한다.
주행 안정성이 개선되고, 응급처치 및 감염병 대응 능력이 향상된 개선형 구급차는 일반 구급차에 비해 더욱 다양한 상황과 지역에서운용이 가능하다. 군에서는 2026년 전력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해외 수출도 타진한다.
전상배 국기연 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장은 “개선형 구급차는 국내 최신 의료장비를 탑재해 응급환자의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함으로써 군의 전력 강화 기여에 개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엄은성 국방부 국방연구개발총괄과장은 “국방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민과 군이 함께 활용이 가능한 군수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군에 후속 전력화뿐만 아니라 민간에 확대 적용 및 수출을 통해 산업 파급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개선형구급차 (사진=국방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