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미국산 둔갑’ 중국산 낙태약 밀수조직 검거

23억원어치 개인의류 특송화물 가장해 밀수입
미국산 포장 바꿔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판매
  • 등록 2022-06-14 오전 10:33:23

    수정 2022-06-14 오전 10:33:2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가 23억원에 이르는 중국산 낙태약 5만7000여정을 밀수입해 미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온 밀수조직이 검거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밀수조직 일당 6명을 관세법과 약사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부작용 때문에 국내 사용이 금지된 중국 낙태약 미비사동편·미색전렬순편 5만7000여정을 현지에서 사고, 의류 주머니에 숨겨 소량의 개인 의류인 척 특송화물로 국내 밀수입한 혐의가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들 불법 낙태약은 불완전 유산이나 심한 자궁출혈 및 감염, 구토, 설사, 두통, 현기증, 발열, 복부 통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자궁 외 임신, 병합 임신 땐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중국산 불법 낙태약 밀수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증거품. (사진=인천세관)


일당은 이들 제품을 밀수입한 후 미국산 낙태약으로 포장을 갈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한 개별 상담 방식으로 판매해 왔다. ‘수술하지 않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약물로 낙태를 진행하세요’란 문구로 구매자를 현혹했다. 또 전문 교육을 받은 약사인 것처럼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중국 현지 가격이 6만원이 안되는 9정 1세트를 6배 비싼 36만원에 판매해 22억80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겼다.

일당은 낙태약 공급책과 국내통관책, 발송책 등으로 한중 양국에서 역할을 분담해 활동했다. 수사망을 피하고자 판매대금은 인터넷으로 산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송금 받고, 이를 외국인 명의의 다수 계좌로 분산해 출금하기도 했다.

인천세관은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밀수·판매 총책인 A씨 등 중국 내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의약품 밀수입 행위를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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