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병사와 백병전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자국 군인에 ‘러시아의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수장과 만난 그리고리예프 상병(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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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제29 차량화소총여단 소속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 상병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그리고리예프 상병은 최근 우크라이나 병사와의 처절한 백병전 영상으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그는 단검으로 우크라이나 병사와 싸워 제압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됐던 건 싸움에 진 우크라이나 병사가 숨을 거두기 직전 “엄마, 안녕”이라는 말을 남기고 수류탄으로 자폭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리고리예프 상병은 우크라이나 병사가 “조용히 숨을 거두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다”고 답했다.
그리고리예프 상병은 러시아 시베리아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출신으로 최근에 아이센 니콜라예프 공과국 수장을 만나 야쿠트족(원주민)의 전통칼을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