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상추값, 8월 초 이후 안정…과일 가격은 안정세"

'햇과일 출하동향 및 여름철 채소 수급동향'
집중호우에 상추 주산지 피해…재배시설 복구 지원
무·배추, 비축 물량 조절해 공급 안정
햇과일 출하에 과일 가격 안정세…"호우 피해 제한적"
  • 등록 2024-07-22 오전 11:30:00

    수정 2024-07-22 오전 11:3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등 채소류 공급이 8월 초 이후에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부터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사과·참외 등 주요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지속적으로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햇과일 출하동향 및 여름철 채소 수급동향’을 발표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일류는 생산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돼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채소류는 집중호우·고온·태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추는 주산지인 논산, 익산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여름철은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데,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상추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전보다 56.3%나 급등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재배시설은 복구와 재정식이 진행중이다. 재정식 후 다시 출하하는데 2∼3주가 소요됨에 따라, 8월 상순 이후에는 상추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재배시설의 복구와 재정식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무는 봄무 작황 부진과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아, 7월 초부터 비축무를 방출 중인 상황이다. 정부는 여름무가 본격 출하되는 7월 하순부터는 공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 비축무 방출량을 조절해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배추는 고지대인 주산지 특성상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없지만,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전·평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봄배추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인 2만 3000톤 확보해 둬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은 생육상황도 괜찮고, 호우 피해 역시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농식품부는 파악했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는 7월 중순부터 썸머킹, 아오리 등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고, 2023년산 막바지 저장물량이 출하되면서 1년 전과 비교하면 3.8%가 내렸다. 배는 지난해 생산된 물량이 저장·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햇배가 출하되는 8월 이후에 가격이 안정 될 것으로 봤다.

햇과일인 참외는 막바지 출하중으로 최근 주산지인 경북 성주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지만, 수요 집중 시기가 지나며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가격이 13.8% 떨어졌다. 수박은 충남 부여·논산 등 주요 출하처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긴 했지만, 피해 면적이 318ha로 지난해 태풍 카눈 피해 면적(1032ha)보다는 감소했다. 이에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3.5% 떨어지는 등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밖에도 △복숭아(-16.1%) △포도(-2.4%) 등 가격도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박 정책관은 “집중호우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과일·과채 및 채소류 ‘생육관리협의체’를 개최해 피해 복구 상황, 병해충 방제 상황, 재정식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 방제, 약제·영양제 할인공급, 농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를 면밀히 추진해 공급이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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