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사, 7월에도 수주 세계 1위 유지

전체 수주량의 55%…대형 LNG 운반선 ‘독식’
산업부 "하반기 업체별 수익구조도 개선 기대"
  • 등록 2022-08-10 오전 11:13:00

    수정 2022-08-10 오전 11:13: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조선사가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수주 실적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는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절반이 넘는 116만CGT를 수주했다. 수주액 기준으론 53억달러 중 30억달러다. 세계 점유율은 수주량 기준 55%, 수주액 기준 57%였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업 클락슨리서치가 지난 2일 발표한 월별 집계치 수치다. 이 수치는 지난 9일 업계 발로도 공유됐다.

한국 조선사에 강점이 있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LNG나 메탄올 등 대체연료를 쓰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 기간 선사들이 발주한 72척 중 대형 LNG 운반선이 12척(103CGT)이었고, 전량 한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127만CGT(25척)에 이르는 친환경 선박 발주량 중에서도 81%에 이르는 103만CGT(12척)을 한국 조선사가 독식했다.

단순 수주대수는 전체 발주량 72척 중 19척으로 2위 중국(37척)에 뒤졌다. 그러나 중국 조선사 수주물량은 대부분 중소형이어서 CGT 기준으론 한국의 절반 수준인 63만CGT에 머물렀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30%였다. 수주액은 15억달러(점유율 29%)였다. 3위 일본은 1억3000만달러 규모 6만CGT(2척)를 수주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3.0%(수주액 기준 2.4%)다.

(표=산업통사자원부)
한국조선해양(009540)은 1~7월 누적 177억9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같은 기간 각각 63억달러, 64억3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들 3사는 올해 351억4000만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는데 7월까지 87%에 이르는 305억2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298억5000만달러)은 이미 넘어섰다. 케이조선(14억달러), 대한조선(5억달러), 대선조선(2억달러), HJ중공업(4억달러) 등 중소 조선사도 올해 약 24억7000만달러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3% 늘었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7월 말 수주 잔량도 3586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50만CGT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조선사 수주잔량은 3775만CGT에서 4237만CGT로 늘고, 일본은 1130만CGT에서 986만CGT로 줄었다.

시황도 좋다. 1988년 1월을 기준점(100)으로 한 선가지수는 지난 7월 161.57로 2009년 1월(167.11)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가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25.06까지 내렸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한국 조선사의 주력인 대형 LNG운반선 평균 선가는 1척당 2억3600만달러(약 31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로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 선박 및 LNG 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우리 조선사의 수주 잔량 증가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업체별 수익구조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산업통사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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