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격 ℓ당 2025원 돌파…한달 내내 최고가 경신

휘발유 가격도 2030원 넘어…고유가 상황 장기화 우려
  • 등록 2022-06-07 오전 11:49:24

    수정 2022-06-07 오전 11:49:2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유가격이 리터(ℓ)당 2025원을 돌파하며 한 달째 매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6일 이후 2030원/ℓ 이상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경유가격은 전일 평균보다 1.36원/ℓ 오른 2025.21원/ℓ이다. 2008년 전국 평균 경유가격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다.

거의 한 달째 매일 최고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5월12일 1953.29원/ℓ로 2008년 7월16일(1947.75원/ℓ) 기록을 14년 만에 넘어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5월24일엔 사상 처음으로 2000원/ℓ를 넘어섰고 이달 2일 2010원선을, 6일 다시 2020원선을 돌파했다.

서울 주유소 평균은 2084원/ℓ이며, 제주는 2113원/ℓ로 이미 2100원 선마저 돌파했다.

국내 경유가격의 기준인 국제 경유(0.05%)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국제 경유가격은 5월 중순 한때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내리며 안정화하는 모습이었으나 5월 하순부터 반등해 6일 170.65달러까지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보다 1.50원/ℓ 오른 2033.54원이다. 아직 2050원/ℓ를 넘나들던 2012년 봄 고유가 때보단 낮지만 역시 5월 말 2000원/ℓ를 다시 돌파한 이후 매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서울 평균은 2104원/ℓ, 제주도 2128원/ℓ으로 이미 2100원 선을 넘어섰다.

당분간 경유와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 2월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이 장기화 조짐이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 시세는 배럴당 110~120달러에 이르는 고유가 상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물가 인상을 우려해 유동성 축소에 속도를 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도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에는 큰 부담 요인이다.

정부 정책 수단도 사실상 바닥났다. 정부는 지난 5월 유류세를 법정 인하율 한도인 30%까지 모두 내렸다. 그나마 6월부터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해 생계형 사업자 구제에 나선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높은 국제유가에 최근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휘발유, 경유 등 운송유 수요가 더 커져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서울 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 안내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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